낙우송과에 속하는 상록 대교목. 화석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지만 오늘날 살아 있는 것은 북아메리카의 서부에 있는 코스트 산맥에서 자란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로 높이가 120m이고, 지름이 자그마치 8m에 달하며 원뿔 모양을 하고 있다.

나무껍질은 붉은빛을 띤 갈색의 섬유질이며 세로로 깊이 갈라져 있고, 나무껍질의 두께가 30㎝ 정도로 두껍다. 가지는 약간 가는 편이고, 돌려나는 모양으로 빼곡히 나며, 수평이거나 또는 아래쪽을 향하여 뻗어 있고, 반짝반짝 윤기가 흐른다. 잎은 어긋나고 선 모양의 피침형으로, 길이는 2m 정도이다.

표면은 암록색이고 뒷면의 중앙맥 양쪽에서, 탄소 동화 작용을 하며, 몸 속의 수분과 이산화탄소가 증발하여 흩어지는 것을 조절하는 흰색의 기공선이 2개 있다. 꽃은 4월에 피는데, 암수 같은 그루에 핀다. 암꽃은 14~20개의 비늘조각으로 덮여 있으며, 수꽃은 작으며 작은 가지 끝에 달린다.

열매는 소나뭇과 열매와 같이 목질로 된 비늘 조각이 여러 겹으로 포개져서 둥글거나 원뿔과 같은 모양을 이루고 각 비늘 조각 안에 씨가 붙어 있는 구과로, 달걀 모양이며 열매의 길이는 1.5~2.5㎝이고 지름은 1.2~1.8㎝이다.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칙칙한 갈색으로 익는다. 양쪽 옆에 좁은 날개가 있는 씨앗은 타원형을 이루고 있다.

통나무의 겉 부분은 엷은 오렌지색이고, 속 부분은 산뜻하고 밝은 홍색이지만 적갈색으로 무늬가 아름다우며 단단하고 비교적 가공하기가 쉽기 때문에 건축은 물론 토목용 재료나 가구 등에 널리 쓰인다. 잎이 무성하고 보기에도 좋아서 정원이나 공원 등에도 많이 심는다.

나무의 나이, 즉 수령은 1,300년 정도이며, 쥐라기에서 마이오세에 걸쳐서 전세계에 번성하였다.

또한, 세쿼이아와 매우 비슷한 빅트리는 본디 세쿼이아속이었으나 현재는 다른 속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나무는 높이 100m에 지름이 11m에 달하고 2,000년에서 4,000년까지 살 수 있어 세쿼이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 사는 나무이다.

나무 껍질은 60㎝이며 희읍스름한 주황색을 띠고 있다. 잎은 바늘 모양의 나선형으로 가지에 달리고, 삼나무의 잎과 비슷하지만 다 자란 가지에 달린 잎은 대부분 비늘조각같이 생겼다.

꽃은 암수 같은 가지에 피는데, 1월부터 피기 시작한 꽃은 3월까지 핀다. 열매는 세쿼이아와 마찬가지로 구과로 달걀 모양이며, 길이는 5~8㎝이고, 지름은 4~5㎝이다. 이 열매는 처음에는 똑바로 서지만 나중에는 아래쪽을 향하며, 다음해 8~9월에 붉은빛을 띤 갈색으로 익는다. 씨앗은 긴타원형이며 좁은 날개가 달려 있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서쪽에만 남아 있고, 개체가 적기 때문에 천연 기념물로 지정하여 이를 보호하고 있으며, 이 나무가 자라는 곳을 세쿼이아 국립 공원으로 설정하였다.

화석은 중생대 백악기에서 신생대 제3기에 걸쳐 세계 각지에 알려져 있다. 세쿼이아의 화석으로 알려진 것의 대부분은 나중에 발견된 살아 있는 화석으로 유명한 메타세쿼이아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쿼이아 라는 이름은 체로키 인디언 부족 추장의 이름에서 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