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주의 하나. 동반구의 남서쪽에 있는, 세계에서 둘째로 큰 대륙이다.
동쪽은
인도양, 서쪽은
대서양, 북쪽은
지중해에 맞닿아 있다. 아시아 대륙과는 수에즈 지협으로 경계를 지으며, 유럽과는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적도를 경계로 한 대륙의 북쪽 절반은 넓고, 남쪽 절반은 뾰족한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대륙에 딸린 섬으로는 세계에서 넷째로 큰 마다가스카르섬이 인도양에 있다.
면적은 약 3,030만㎢로서 세계 육지 면적 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인구는 6억 1,823만 명(1988년)으로, 세계 인구의 약 8분의 1이 된다. 인구 밀도는 1㎢에 18명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자연 환경
위치와 지형
아프리카는 북위 37°21′에서 남위 34°52′까지의 남북 길이 약 8,000km에 이른다. 오랜 세월에 걸쳐 침식을 받으면서 여러 차례 융기한 대륙이어서 지표의 기복이 단조로운 고원성 지형을 이루고 있다.
높이가 각각 다른 고원이나 산지 사이에는 차드 분지와 콩고 분지 같은 넓고 낮은 분지들이 분포해 있는데, 빅토리아 분지는 호수를 이루고 있다. 습곡 산지 는 대륙의 북서쪽 끝과 남쪽 끝에 발달되어 있으며, 동부 아프리카에는 5,600km에 이르는 큰 열곡(裂谷)이 남북으로 뻗어 있다. 열곡을 따라 탕가니카호, 니아사호 등이 발달 되어 있으며, 적도 근방에는 킬리만자로산(5,895m)과 같은 높은 화산이 분포되어 있다.
기후
아프리카는 적도가 거의 중앙부를 지나고 있고, 대륙의 4분의 3이 남북 회귀선 사이에 놓여 있어서 전체 면적의 77%가 열대에 속하고, 25% 이상이 사하라의 건조 지대로 되어 있다.
북위 14°에서 17°까지의 지역은 연강수량이 500mm 내외 되는 지역이나, 적도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는 연강수량이 1,000~2,000mm 되는 곳도 많다.
또한 적도 를 중심으로 한 콩고 분지와 기니만 연안은 연중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은 열대 우림 기후로, 무성한 원시림 이 펼쳐져 있다.
열대 우림 주변 지역의 기온은 연중 높으며 우계와 건계가 뚜렷하게 구별되는 사바나 기후를 나타낸다.
한편, 북회귀선 주변의 사하라 지방과 남회귀선 주변의 남서 아프리카 지역은 강수량이 극히 적은 사막 기후를 나타낸다.
사막 기후 지대와 사바나 기후 지대 사이에는 키가 작은 풀이 자라는 스텝 기후 지대가 있다.
그리고 대륙의 북서부 지중해 연안과 남쪽 끝에서는 여름은 기온 이 높고 건조하며, 겨울은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지중해식 기후를 나타낸다.
자원과 산업
자원
아프리카는 금과 다이아몬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가나 )를 비롯하여 구리( 잠비아, 짐바브웨, 자이르), 인광석( 모로코, 튀니지), 우라늄, 철, 망간 등의 지하 자원이 풍부하지만 자본 및 기술 부족, 교통의 불편 등으로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개발이 뒤떨어져 있다.
산업
이집트의 나일강 유역에서는 나일강의 물을 관개하여 밀, 목화, 쌀 등을 생산하고, 아틀라스 지방의 지중해 연안에서는 밀 등의 곡물과 더불어 감귤류와 포도 등의 지중해성 과수 를 많이 가꾼다.
그리고 사하라의 건조 지역에서는 오아시스 를 중심으로 대추야자 등을 생산한다.
사하라 이남의 열대 지역에서는 식량 작물로 카사바나 얌, 옥수수 등을 재배하며, 환금 작물로 목화, 땅콩, 카카오, 고무, 기름야자(기니만 연안), 커피, 사이잘삼(동부 아프리카) 등을 잘 가꾸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환금 작물이 플랜테이션에 의하여 생산 되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옥수수, 밀, 과일 등을 생산한다.
아프리카에는 넓은 초원이 있지만 목축업의 발달은 미약하다.
사하라의 건조 지역에서는 양을 유목 형식으로 기르고 있으며, 수단 지방에서 서부 아프리카 의 내륙 지방에 걸치는 지역과 동부 아프리카에서 남부 아프리카에 이르는 지역에서는 소를 기르는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소와 양을 기업적으로 기른다.
콩고강 유역의 피그미족과 남서 아프리카의 부시먼, 호텐토트족은 오늘날도 수렵과 채집 생활을 하고 있다. 공업은 자본과 기술 부족 등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아직도 뒤떨어진 상태에 있다.
주민과 언어
아프리카는 셈족 및 함족의 지역과 니그로의 지역으로 크게 구분된다.
사하라를 포함한 북부 아프리카와 에티오피아 및 소말리아 지역에는 대부분이 셈족과 함족이 흩어져 살고 있고, 서아프리카에서 수단에 걸친 지역에는 수단어를 사용하는 수단 니그로가 살고 있으며, 콩고강 유역과 동부 아프리카에서 남부 아프리카에 걸친 지역에는 반투어를 사용하는 반투 니그로가 살고 있다.
수단 니그로는 반투 니그로보다 키가 크며, 반투 니그로는 혼혈이 많다. 콩고강 유역에는 성인 남자의 키가 120 ~ 140cm 밖에 안되는 피그미족이 살고 있으며, 칼라하리 지역에는 코이산어를 사용하는 부시먼, 호텐토트족이 살고 있는데, 역시 키가 작은 편이다.
그 밖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는 원주민 외에 게르만어를 사용하는 백인이 살고 있으며, 마다가스카르에는 말레이 폴리네시아어를 사용하는 말레이 인종이 살고 있다.
역사
이집트의 나일강 유역은 기원전 3000년경에 통일된 왕국이 건설되어 번영하였으며, 뒤에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 에게 정복되고, 약 600년간 로마의 영토가 되면서 많은 문화 교류가 있었다.
그러나 이집트를 포함한 북부 아프리카 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7세기 중엽에 있었던 아랍인 의 침입과 이슬람 문화의 전파이다.
북부 아프리카의 베르베르인은 아랍어와 이슬람교를 받아들여 아랍인과 섞이어 살게 됨으로써 거의가 아랍화하였다.
이슬람 문화의 영향은 사하라의 남쪽 지방에까지 미쳤다.
따라서 사하라 이남 지역에는 크고 작은 흑인 왕국들이 있었으나, 아프리카적인 특징과 요소를 비교적 뚜렷하게 지니고 있던 지역은 기니만의 연안에서부터 콩고 분지에 이르는 지역이다.
아프리카는 15세기 중엽에 접어들면서 유럽 여러 나라에 의한 탐험과 영토 분할이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아프리카의 남쪽 끝을 돌아가는 인도 항로의 중간 기항지 확보에 관심이 있었을 뿐이었으나, 각종 자원 획득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프리카 대륙은 유럽 각국의 식민지로 토막토막 분할되어 갔다.
한편, 아프리카는 16세기 초에 시작된 노예 무역에 의하여(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절정에 이름) 약 2,000만의 인구를 잃었다.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전인 1914년에 아프리카는 에티오피아와 라이베리아를 제외한 대부분이 영국 및 프랑스 를 비롯해서 독일, 에스파냐, 포르투갈, 벨기에, 이탈리아 의 식민지였고, 제2차 세계 대전까지 독립국은 에티오피아, 라이베리아, 이집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4개국뿐이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 아프리카의 각 나라들은 차례로 독립을 하게 되었으나, 일부 산유국과 백인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경제적 빈곤과 교육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