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생이나 참선을 수행하는 선승(禪僧) 지도자 등이 가르친 유명한 말을 기록한 책. 이를테면 불교의 선종에서는 직제자나 법손이 스승의 가르침을 일일이 기록한 책이다.
선종에서는 일상의 담화 중에 종요를 설하는데, 그것을 스스로 필기하여 남기는 일은 없으며, 제자는 스승의 말씀과 행동을 아는 것이 깨달음을 얻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다. 여기에서 생겨난 것이 어록인데, 거기에는 가르침의 요점만을 기록한 어요와 넓은 분야에 걸친 시게·문소 등을 포함한 광록 등이 있다.
중국 송나라에서는 속어를 모아 어록을 만들었는데 《
주자어류》와 명나라의
왕수인 의 《
전습록》 등이 있다.
어록은 사상 연구는 물론 구어사의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불교에서는 선종에서 승려 들이 스승의 교시를 구어체로 기록한 것을 어록이라 하며 《임제혜 조선사 어록》 《조산 본적 선사 어록》 등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