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륙의 북서쪽에 있는 섬나라. 정식 명칭은 ‘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 왕국(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이다. 그레이트브리튼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로 이루어져 있다.
위도상으로는 북위 50°에서 59° 사이에 걸쳐 있고, 유럽 대륙과는 너비 33.6km의
도버 해협을 사이에 두고 이웃해 있다.
영국은 전성기에는 전세계 육지 면적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여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었으나, 제2차 세계 대전 후에 많은 식민지가 독립하여 지금은 대브리튼과 북아일랜드 그리고 몇몇 직할령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면적 : 24만 4,110㎢
인구 : 5,720만 명(1989년)
공용어 : 영어
화폐 : (단위) 파운드
자연 환경
지형
영국의 지형은 중부 잉글랜드 평원, 남서부의 웨일스 산지, 북부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부 잉글랜드 평원은 유럽 대평원의 연속으로 볼 수 있는 평야 로, 템스강 하류의 런던 분지가 그 중심이다.
남서부의 웨일스 산지는 프랑스의 노르망디 반도 및 브르타뉴 반도 와 함께 같은 산계(山系)에 딸리며, 캠브리아 산맥(최고봉 스노든산 1,085m)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준평원화한 구릉성 산지이다.
북부 스코틀랜드 산지는 칼레도니아 산맥에 딸리며, 빙식 작용을 받았던 곳으로 빙하호가 많고, 해안은
피오르드 가 발달하여 경치가 아름답다.
북아일랜드는 대개 구릉 과 주택 및 호수로 되어 있다.
하천은 흐름이 느리고 수량이 많다. 또 침강 해안으로 하류에 삼각강(강어귀가 나팔 모양으로 넓은 강)이 많아 큰 배가 드나들기에 편리하다.
해안은 굴곡이 심하여 해안선이 길고, 북해는 수심이 200m 이내이며,
도거 뱅크는 수심이 10~20m 정도이다.
기후
영국의 기후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멕시코 만류와 편서풍이다.
그리고 스코틀랜드 산지와 페나인 산맥 및 웨일스 산지가 남북으로 뻗어 있어 동부와 서부의 강수량 에 차가 많다.
영국의 기후는 해양성 기후이며, 일반적으로 온화하고 강수량도 많다.
강수량은 페나인 산맥을 경계로 동쪽은 연강수량이 750mm 이하의 과우 지역이고, 서쪽 해안 지대는 1,000mm 이상의 다우 지역이며, 페나인 산맥 에서는 750~1,000mm 정도이다.
또한 습도가 85% 이상이나 되며, 안개와 흐린 날이 많은 것이 특색이다.
산업
영국은 일찍이 산업 혁명을 이룩하여 오랜 동안 세계 경제 의 주도적인 나라로서 군림해 왔다.
그러나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유럽 대륙과 북아메리카의 공업이 급속히 발달함으로써 경제면에서의 국제적 지위는 차차 약화되었다.
19세기 중반까지는 농산물이 자급되었으나, 신대륙에서 수입이 시작되면서부터는 축산과 원예 작물 재배에 힘을 기울이게 되어 필요한 식량 의 절반 정도는 수입하고 있다.
수산업은
북해와
아이리시해를 중심으로 한 근해 어업과 아일랜드, 그린란드, 노르웨이 부근 바다에서의 원양 어업이 활발하다.
취업 인구 중에서 제조업 분야에 종사하는 비율이 약 40%나 되며, 제2차 세계 대전 후에는 기계 공업과 화학 공업이 특히 발달했다.
대표적인 공업 지역으로는 런던 남동부 지역의 종합 공업 지역, 기기·금속·보석·고무 공업의 미들랜드 지역, 기계 공업의 랭커셔 지역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요크셔 지역은 양모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또 남웨일스 지역과 잉글랜드 북동 지역 및 스코틀랜드의 중앙 지역은 철강, 금속, 조선 등의 중공업이 특히 발달되었다.
에너지 산업 중 석탄은 석탄청이 관리하고 있으며, 근래에 북해의 해저에서 많이 채취되는 천연 가스와 석유로 말미암아 에너지 공급 체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
현대 영국인의 뿌리는
앵글로 색슨족인데, 그들은 5~6세기에 라인강 유역에서 이주해 온
게르만족의 일파가 선주민과 혼혈되어 이루어진 인종이다.
영국에서는 아직도 사회적인 계급 의식이 남아 있어 신분이 좋고 나쁨에 따라 사회적인 지위를 얻는 데 큰 영향이 있다. 그러한 현상에서 영국인의 보수적인 성격의 한 면을 엿볼 수 있다.
또 왕실에 대한 애착이나 옛 제도를 유지해 가고 있는 점 등에서 영국인들이 진보적인 면과 보수적인 면을 아울러 가지고 있음을 보여 주기도 한다.
언어는 영어 이외에 스코틀랜드어, 웨일스어, 아일랜드어 등 켈트 계에 속하는 것이 남아 있다.
역사
영국의 기초는 8~9세기에 앵글로 색슨족에 의해 이루어졌다.
전성기는 16세기 후반의
엘리자베스 1세(엘리자베스 여왕) 시대부터이다. 그 후
크롬웰 시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해외 식민지를 건설하여 대영 제국의 기초를 닦았다.
1837년 ~ 1901년에 걸친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는 산업 혁명에 뒤이어 대단한 경제 발전을 이룩하여 영국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표본적인 국가가 되었다.
19세기 말부터 영국은 독일과 항쟁을 벌였고, 제1차 세계 대전 때에는 전승국이기는 했지만 신흥 세력인 미국에게 뒤지기 시작하였다.
제2차 세계 대전 후에는 해외의 여러 식민지가 하나하나 독립해 나감으로써 오늘날에는 노대국(老大國)으로서 국내외의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헤쳐 나가지 않으면 안 될 처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