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로 'ㅍ'자 모양의 망태기처럼 짜서 만든 농기구 의 하나. 망태와 같은 역할을 하며, 소의 길마 위에 걸쳐 얹어서 양쪽 불에 물건을 넣는데, 농작물이나 흙· 거름 · 모래·장작 따위를 나르는 데 쓰인다. 지방에 따라 홍어리대·발기· 옹기·발구· 원구·온구·방구라고도 부른다. 한편, 지방에 따라서는 걸채나 발채와 뚜렷한 구별이 없이 혼용된다. 옹구의 형태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둥근 나무를 'ㅍ'자와 같은 모양으로 만든 것이 있는데, 좌우가 대칭이 되도록 새끼로 망태기와 같은 불이 처지게 짠다. 이 때 안쪽을 바깥쪽보다 길게 만들어 끝이 바닥을 한 번 싸도록 한다. 짐은 이 불에 실으며 막대를 불의 눈 사이에 질러 두었다가, 부릴 때 이 막대를 빼면 내용물이 밖으로 쏟아지게 한다. 다른 하나는 새끼를 떠서 불을 만들지 않고 밑이 없는 가마니 2짝을 붙여서 사용한다. 짐을 실을 때에는 밑을 졸라 매어서 사용한다. 짐을 부릴 때에는 조른 끈을 풀어 짐을 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