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도. 정식 명칭은 워싱턴 컬럼비아 특별구이며,
메릴랜드 주와
버지니아 주의 사이에 포토맥강을 끼고 자리잡고 있다. 연방 직할지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시장이 행정을 맡아 본다. 1800년에 연방의 수도가 되었으며,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급속히 근대화하였다.
애팔래치아 산맥을 뒤에 두고 동부 해안 평야에 자리잡았으며, 지형이 대체로 평탄하다. 기후는 동해안을 따라 북으로 흐르는 멕시코 만류의 영향을 받아 온화한 기후를 나타내며,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별로 없다. 연강수량은 1,100mm 안팎이다.
인쇄, 식품, 제철, 군수품 제조 등의 공업이 다소 행해질 뿐으로 제1차 산업·제2차 산업은 거의 없으며, 주로 관공서 관련의 업무가 경제의 중심을 이룬다. 특히 관광 산업 은 이 도시 경제의 주요 수입원의 하나이다.
시가지는 프랑스인 랑팡의 설계로 된 계획 도시로 의사당을 중심으로 하여 방사상 가로와 바둑판 모양의 가로를 조화시킨 아름다운 도시이다. 바둑판 모양의 가로는 동쪽에서 서쪽으로는 숫자, 남쪽에서 북쪽으로는 알파벳순으로 지번이 매겨져 있다. 또 방사상의 가로에는 각 주의 이름이 붙어 있다. 전체 면적의 반을 공원 등의 녹지 공간이 차지하여 짜임새 있는 가로와 어울려 도시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정부의 인구 억제 정책으로 백인의 교외 거주자가 늘어난 결과 시내에는 흑인 인구가 전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게 되어 이채를 띠고 있다. 교외에는 덜레스, 워싱턴, 프렌드십 등 3개의 국제 공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