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조 때 세조의 뜻에 따라 엮은, 석가모니의 일생을 적은 책. 세종이 지은 《
월인천강지곡》과 세조가 수양 대군 때 지은 《
석보상절》을 고치고 합쳐서 엮은 것으로 세조 5년(1459년)에 간행되었다.
세조의 명으로 당시 편찬에 참여한 사람은
신미(信眉)를 비롯한 10명의 고승과 유학자인
김수온 등 11명으로, 이들은 당대 불교학을 대표하는 사람들이었다.
내용은 《월인천강지곡》의 각 절(節)을 본문으로 삼고, 그에 해당하는 내용의 《석보상절》을 주석 (註釋)처럼 달아 엮었다.
《월인석보》는 세종 말기에서 세조 초기까지에 걸쳐 이룩된 것으로, 석가 일대기의 결정판일 뿐만 아니라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먼저 나온 불경 언해서이다. 그리고 이 책은 당시의 글자나 말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어 국어사상 매우 귀중한 문헌이 되고 있다.
전체 25권 가운데 원간본으로 권 1, 2, 7~15, 17~20, 23, 25의 17권이 전하고, 16세기 이후에 다시 간행된 중간본도 있다. 대부분이 국가 지정문화재인 보물(745호, 935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