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속 28종 가운데 하나. 고양이는 인간이 살고 있는 전세계에 분포되어 있는데, 유럽고양이는 그 가운데서도 유럽에서 많이 기르는 집고양이이다.

유럽 지역에서 살고 있는 전체 집고양이의 90%는 평범한 잡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고양이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몸의 길이는 대개 50~60㎝, 어깨 높이는 25~28㎝ 정도이며, 몸무게는 암컷이 2.25~4.5㎏, 수컷은 3~6㎏ 정도이다. 그리고 털은 짧은 것이 있고 긴 것도 있는데, 짧은 것은 2㎝ 정도이고, 긴 것은 12.5㎝에 이르는 것도 있다. 이들 털은 일반적으로 곧은 편인 직모이지만, 긴 털의 경우에는 풍성한 모습으로 곱슬거리기도 한다. 털빛으로는 검은색·청색 또는 회색·갈색·라일락색·붉은색·크림색 등이 있고, 흰 바탕에 여러 가지 색의 얼룩무늬나 점무늬 또는 점박이무늬 등이 있는 것도 있다. 수명은 일반적으로 10~30년이지만, 그 차이는 매우 크다. 임신 기간은 60~69일 정도이며, 한배에 2~8마리, 평균 4마리 정도를 낳는다. 새끼고양이는 생후 6~10개월이면 거의 다 성장한다.

고양이는 가축화 되면서 인간의 애완 동물로 길러지기 시작하여 전세계에 분포되어 있다. 그 가운데서도 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많이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데,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개 다음으로 인간에게 인기 있는 애완 동물이 고양이이다.

의도적인 교배와 돌연 변이 등으로 고양이 종에는 계속 새로운 변종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고양이 를 애완 동물로 길러 온 유럽 지역에서 특히 성행하였다. 블러취드 태비, 곧 얼룩무늬 고양이는 영국에서 10세기에 돌연 변이로 생겨났다고 추정되고 있는 집고양이이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이 무늬의 고양이가 북유럽에서 가장 일반적인 고양이의 모습이 되어 있다.

일찍부터 고양이를 즐겨 길러 온 영국 등에는 1910년부터 고양이 품종에 대한 권위 있는 평가 또는 인정을 위한 단체인 애묘가 협회 등이 있다. 이들 협회에 의하여 영국이 원산이라고 알려진 유럽고양이로는 브리티시쇼트헤어가 있다. 이 고양이는 유럽 토착의 짧은털집고양이에서 유래하였으며, 1800년대 후기부터 품종으로서 선택되었다고 한다. 머리는 둥글며, 귀는 작다. 눈은 크고, 체형은 작지만 강하다. 꼬리는 중간 정도의 길이로, 끝 부분이 굵어 뭉툭한 느낌을 준다. 몸의 털은 비교적 짧고 촘촘하다. 전체적인 몸의 털빛은 하얀색이며, 눈빛은 한쪽 또는 양쪽이 청자색 또는 오렌지색이다. 몸의 털빛으로는 하얀색 외에도 검은색·푸른색·크림색 등이 있으며, 실버 태비·레드 태비· 브라운 태비 등이 있다. 태비(tabby)란 얼룩고양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유럽고양이에는 브리티시쇼트헤어 외에 유러피언쇼트헤어 등 많은 변종의 집고양이 종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