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연구를 목적으로 조직된 학술 단체(창립 1921년 12월3일). 지금의 ‘
한글 학회’의 옛 이름이다.
맨 처음 국어 국문학에 뜻을 두고 나라를 근심했던 학자들, 곧
장지영,
김윤경,
최현배,
이윤재,
권덕규,
신명균,
최두선,
이병기 등 15·6명이 휘문 의숙(지금의 휘문 중·고교)에 모여 ‘조선어 연구회’로 발족하여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아 연구 발표회와 강연회를 여는 등 눈부신 활약을 했다.
이어 기관지 《한글》을 내고, 학회 이름을 ‘조선어학회’로 고쳤으며, 《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만들어 표준말을 심사하여 《표준말 모음》을 만들었다. 그리고 외래어 표기법을 제정하고, 우리말 《큰사전》의 편찬에 착수했다.
태평양 전쟁이 일어나자 일제는 회원들을 민족주의자로 몰아 투옥했고, 그 일로 말미암아 학회는 해체되었는데, 그것이 이른바
조선어 학회 사건이다.
광복과 더불어 1949년에 ‘한글 학회’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