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와 근세 사이의 시대. 역사상의 편의를 위한 시대 구분으로 서양사에서는 5세기 게르만 민족의 이동으로부터 15세기 중엽 동로마 제국이 멸망하기까지에 걸친 시대를 말한다.
중국에서는 당나라의 멸망으로부터 명나라 말까지, 우리 나라에서는 고려 시대로 보는 견해가 있으나, 중세라는 시대 구분은 유럽사에서 유래하므로 동양사에 적용하기가 어려운 면도 있다.
서양의 중세 전기에는 원시적 게르만 사회가 로마의 영향을 받아 봉건 사회로 옮아 가는 과도기였는데, 11세기 이후 전환기를 맞는다. 상업이 부흥하고 도시가 발생하면서 상인과 수공업자들이 농촌을 경제적으로 지배하였으며, 중세 도시가 발전하여 대학을 비롯한 문화 시설이 늘었다.
한편 장원(莊園) 제도를 중심으로 한 봉건 제도가 발달하여
십자군 원정을 전후하여 고도의 봉건 사회 를 이루었다. 그러나 13세기를 고비로 안으로는
흑사병의 유행과
백년 전쟁, 농민 반란, 밖으로는 지리상의 발견 등으로 인한 세계관의 변화를 가져오면서 봉건 체제가 몰락해 갔다.
이러한 봉건 체제의 위기에 대응하는 새 체제로
절대 왕정이 시작되었지만, 결국
시민 혁명으로 중세 유럽 의 역사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