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의 고대 소설. 작자·연대 미상. 1책. 한문본과 한글본. 필사본과 활자본이 있다. 신라 말기의 학자 고운(孤雲) 최치원의 파란 많았던 삶을 허구성을 띤 설화적인 구성으로 영웅화한 작품이다.
한문본으로 《최고운전》과 《최문헌전》이 있으며, 한글본으로 《최충전》 《최고운전》이 전하여지고 있으나 한문본이 선행본이다. 한글본 《최충전》은 한문본 《최고운전》계의 번역한 개작이고 한글본 《최고운전》은 신소설조로 되어진 개작이다.
책의 내용은 주인공 최고운이 태어나자 그의 부모는 금돼지의 새끼로 잘못 알고 내다 버리게 된다. 하지만 선녀와 연꽃 · 백조가 아기를 돌봐 주는 기적이 생기고 다시 데려다 키운 주인공은 학문과 문장으로 이름을 날린다. 중국에 건너가게 되어 뛰어난 활동들로 민족의 우월성을 과시하게 되며 많은 어려움을 도술로써 해결하기도 한다.
이 소설은 민족의 뛰어난 재능을 중국 땅에서 과시하고자 함과 동시에 중국에게 시달림을 받은 것을 정신적으로나마 보상 받으려는 의도가 나타나 있다. 민담적·전설적·신화적 요소가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