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교목. 높이 18m, 지름 1.5m 정도로 자라며, 나무껍질에 코르크층이 발달하여 10㎝ 이상이 된다.
나뭇가지에 누런색 털이 빽빽이 나고, 잎은 달걀꼴이거나 긴 타원형으로 어긋나며, 잎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이다. 또 잎 끝은 뾰족하고 밑은 둥글거나 얕은 심장 모양이며, 길이는 3~7㎝이다. 잎의 앞면은 광택이 나는 짙은 녹색이고, 뒷면에는 회색 털이 나 있다. 꽃은 봄에 피고, 9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에 열매가 떨어진다.
코르크를 얻기 위하여 심는다. 나무의 나이가 20년 정도 되면 처음으로 코르크층을 벗겨 내는데, 나무의 생장에는 별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처음 벗겨 낸 코르크는 질이 낮아 쓰지 않고, 그 뒤 9년마다 재생된 코르크 를 벗겨서 쓴다.
나무의 나이는 100~500년이므로, 그 동안 계속해서 코르크를 얻을 수 있는데, 매회 두께 4~5㎝의 코르크를 벗겨 낸다. 따라서 한 나무에서 평균 20~250㎏의 코르크를 생산한다. 이 나무에서 얻는 코르크는 최상품으로 물과 공기를 모두 통하지 않도록 막아 줄 뿐만 아니라, 가볍고 전기나 열에 대해 부도체이므로 병마개· 금고· 냉장고 등에 쓰인다.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이며, 유럽 남부에서 아프리카 북부에 걸쳐 분포한다. 인도와 미국 서부에서도 재배된다.
추위와 강풍에는 약한 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