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파가 결핵균의 침범을 받아 일어나는 병. 공동(空洞)이 있는 폐결핵 환자의 가래에는 결핵균 이 포함되어 있어 건강한 사람(투베르쿨린 반응이 음성인 사람)이 그것을 직접 또는 그것으로 더럽혀진 먼지 등을 들이마시거나 하면 허파와 폐문 림프샘에 ‘결핵성 초기 변화군’이라고 하는 병소(病巢)가 생겨서 감염된다.
발병과 증세
발병은 감염 후 1년 이내 또는 일반적으로 사춘기에 많은데, 최근에는 감염된 지 오래 된 환자도 많아지고 있다. 폐결핵 의 병소는 건락화(치즈 모양으로 변하는 것)와 공동 형성(구멍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허파의 뾰족한 부분부터 생기는 경향이 있다. 자각 증세로는 기침, 가래(피가 섞인 가래 도 포함된다), 발열(37.2℃ 가량의 미열에서부터 고열까지 여러 가지이다), 식은땀, 견비통(어깨가 저림), 식욕 부진, 폐출혈(혈담에서부터 각혈까지 여러 가지이다), 체중 감소 등이다. 그러나 폐결핵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자각 증세가 없는 경우가 있으며, 병의 상태도 여러 가지이다.
진단 및 치료법
폐결핵의 진단은 가슴부의 엑스선 검사, 가래의 검사, 혈침(血沈) 측정 등이 있다. 일반 요법으로는 신선한 공기, 병의 상태에 따른 안정, 균형이 잡힌 식사 등이 필요하다. 화학 요법으로는 스트렙토마이신 주사, 파스와 하이드라지드 등의 장기간 내복(內服) 등이 있다. 병의 상태가 점점 좋아지면 파스·하이드라지드를 함께 복용하며, 약을 쓰는 기간은 대체로 2~3년에서 6개월 정도이다. 그 밖에 허파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