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현 악기의 한 가지. 모든 악기 중에서 그 기원이 가장 오래 된 것으로, 수메르, 바빌로니아, 이집트 등의 벽화에서 그 모양을 볼 수가 있다.
요즈음의 하프 는 나무로 만든 삼각형에 가까운 틀에 47개의 현이 매어져 있는데, 손가락으로 이 현을 퉁겨서 소리를 낸다. 음넓이가 매우 넓고 음색이 구슬을 굴리는 것같이 아름다우며, 부드러운 여운이 남는 것이 특색이다. 음계는 ‘내림다 장조’로 되어 있으나, 아래에 피아노에서와 같은 페달이 7개 있어서 이것으로 반음씩 두 번 음을 올릴 수 있으므로 모든 음계 를 연주할 수가 있다.
근대적인 하프가 사용된 시초는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으로, 19세기 후반 이후에 훌륭한 예술적 작품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