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은 삼국 시대에 활약했던 승려들의 열전을 모아 놓은 책으로, 고려 고종 2년(1215)에 오관산(五冠山) 영통사(靈通寺)의 주지이던
각훈(覺訓)이 편찬한 현존하는 책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승려 전기이다.
《해동고승전》은 《
삼국사기》, 《
삼국유사》와 더불어 삼국시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훗날 일연은 《삼국유사》를 지으면서 《해동고승전》의 내용을 많이 참고하였다.
오랜 세월 동안 《해동고승전》은 소실된 자료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20세기 초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의 한 불탑에서 일부가 발견되면서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10권 이상으로 알려진 《해동고승전》은 현재 2권만이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는 순도(順道)를 비롯한 18인의 전기가 들어 있다. 책머리에는 석보(釋譜: 고타마 붓다의 계보)와 불교의 동방 전래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
수이전》에 실렸던 설화 『아도전』·『원광법사전』이 여기에 실려서 전해지고 있다.
《해동고승전》의 현존판에는 책머리에는 석보(釋譜)와 불교의 동방 전래를 기록하였으며, 다음 인물의 일대기가 수록되어 있다. (원본 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