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경전을 정리, 주해하여 문장을 바르게 해석하고 고전 본래의 사상을 이해하려는 학문. 한대 학문의 중심이 되었고 당대에 성하였다.
진(秦)대 이전의 고전에 쓰인 한자 중 시대가 변천함에 따라 뜻·음·형태를 알 수 없게 된 것에다 당시 일반에 통용되고 있던 다른 한자를 가져다 맞추거나 주해를 붙이던 학문으로, 진나라의 시황제에 의해 압박당했던 유교 부흥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 파의 학자로는 후한의
가규,
정현,
마융 등이 유명하며, 정현은 《논어》를 비롯하여 많은 경전에 주석을 붙였다.
그러나 훈고학은 자구(字句)의 해석만을 했으므로 유학 의 사상적·철학적 발전에는 이바지하지 못하였는데, 송대와 명대에는 그 반동으로 사물의 근원을 밝히려는 ‘
성리학(주자학)’이 발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