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송 공사(KBS)에 소속되어 있는 교향악단. 서울 시립 교향악단과 함께 우리 나라의 대표적 교향악단이다. 1956년 9월 임원식(林元植)·이남수(李南洙) 등이 중심이 되어 40여 명의 연주자를 단원으로 하여 출범하였고, 그 해 11월 KBS 교향악단으로 이름을 붙였다. 초대 지휘자로 임원식이 취임하였고, 그 뒤 60명으로 단원을 늘려 활동하다가 재정 압박을 받게 되어 1959년 해체되었다. 민간으로 넘어가 한국 교향악단이란 이름으로 다시 발족하였으나 1961년 다시 KBS로 복귀하여 KBS 교향악단이란 이름으로 연주 활동을 계속하였다. 그 후 1969년까지 연간 10여 회에 이르는 정기 공연과 오페라· 방송 등에 출연하면서, 우리 나라의 대표적 교향악단으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운영권과 예산 등이 국립 극장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이름도 국립 교향악단으로 바뀌었다. 그 뒤 단원은 90명으로 늘어났고, 1979년에는 최초로 미국 순회 연주에 나서 카네기홀· 케네디 센터 등에서 연주한 것을 비롯하여 23 회의 공연을 가졌다. 1981년 국립 교향악단은 KBS로 주관이 옮겨지면서 개편되었다. 이를 계기로 우리 나라 교향악단 사상 최초로 총감독 제도를 도입하여 음악 박사 이강숙이 초대 총감독에 취임하였으며, 1983년에 김만복, 1991년에 김동성이 그 뒤를 이어 총감독의 자리에 올랐다. 또 1982년에는 독일인 발터 길레센을 수석 객원 지휘자로 초빙하였고, 그 해 3월과 10월 2 회의 오디션 을 실시하여 우수 연주자를 확보하였다.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는 현지 오디션을 통하여 외국의 우수 연주자를 발굴하여 단원으로 확보하였다. 상임 지휘자로는 1986년 이후 원경수·금난새 등이 활동하였고, 1992년 덴마크의 오덴스 교향 악단 상임 지휘자 오트마 마가가 그 뒤를 이어 취임하였다. 1993년 현재 단원 104명, 수석 객원 지휘자로 레닌그라드 필하모니 부지휘자를 지낸 박탕 조르다니아가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