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7 ~ 1649] 조선 광해군 및 인조 때의 문신. 호(號)는 현곡(玄谷) 혹은 소옹(素翁)이다.
그가 생존했던 시대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정묘호란, 병자호란 등 민족 수난의 시기이자, 계축옥사(癸丑獄事)와 인조반정이 일어나는 등 정치적 혼란기였다.
35세에 비로소 관직에 나서, 44세에 사은사(謝恩使)의 일원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그러나 계축옥사에 연루되어 벼슬에서 쫓겨나고, 1618년부터는 남원에서 은거생활에 들어갔는데, 이 무렵인 1621년에 『최척전』을 지었다. 그 후 인조반정으로 정계에 복귀해서 고위직을 두루 거치게 되었다.
문집으로 《현곡집(玄谷集)》이 전한다. 또 학정(虐政)으로 말미암아 토지에서 유리된 백성들의 참상을 읊은 「유민탄(流民歎)」이라는 한글 가사를 지었는데, 지금은 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