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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나바내다의 지식창고】 2018.03.29. 14:46 (2018.03.29. 14:46)

#21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니콜라스 카

 
도대체 언제부터 글에 집중한다는게 이렇게 어려워진걸까? 이 책에서 던지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다. 이 책은 이와같은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인터넷이라는 방대한 정보의 바다에 물리적인 제한을 전혀 받지 않게 된게 몇년이 되지 않았다. 그 사이 우리의 몸은 적응해 수족처럼 자유롭게 네트워크라는 바다를 항해한다. 우리의 눈은 빠르게 글들을 스캔한다, 제목을 보고 흥미로운 기사를 골라 읽는데 가끔 유난히 읽히지 않는 기사들이 있다. 굳이 읽지 않는다, 다른 눈에 쉽게 들어오는 기사들을 읽는다. 긴글이 집중이 되지 않는다, 책 읽는 과정이 고통을 수반하고 그에반해 우리가 필요한 정보는 무한정으로 도처에 널려있다.
 
도대체 언제부터 글에 집중한다는게 이렇게 어려워진걸까? 이 책에서 던지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다. 이 책은 이와같은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뇌에 대한 예전 상식은 일정한 나이가 되면 뇌는 성장을 멈춘다는 것이었다. 성장을 멈춘다는 것은 곧 변화를 멈춘다는 뜻이고 우리는 지극히 선천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하지만 후에 과학은 뇌의 싱경가소성, 즉 뇌 속에서 새로운 회로를 만들어 내고 이에따라 뇌 역시 적응해 나아간다는 것이다.
 
인터넷이라는건 기본적으로 산만해질 수 밖에 없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너무도 방대한 정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수용범위를 벗어난 정보를 애써 소화하려 하니 나타나는 부작용이 아닐까? 책을 읽는다는 행위 도중에는 그 순간 만큼은 다른 어떤것도 할수 없다. 책을 보고 내용을 머릿속으로 그리는 두가지인 반면에 인터넷 뉴스를 볼때면 옆에 광고라던지 다른걸 할수있는 용도가 무수히 많다 그리고 이런 용도들에 의해 방해를 받는다. 심지어 광고가 없는 흰화면에 글이라고 해도 이 역시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건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그런 가능성 자체가 곧 방해라는 의미와 일맥상통하는게 아닐까 싶다. 경험담으로는 집에서 보단 카페나 도서관에서 책이 더 잘 읽혀지는 편이다. 그 이유는 물론 그 장소까지 가느라 걸린 시간과 금전적인 비용을 생각하며 아까워서라도 더 집중하는 것도 있는 반면에 책을 읽는 행위 외에 다른 것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웃긴건 이 책의 작가역시 IT와 관련된 일과 책을 많이 쓰다보니 정작 책 내용 자체도 물음과 결론을 향해 일관적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내용 자체가 좀 중구난방인 면이 있이서 도대체 이런 내용들이 이 책에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만들며 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그리고 경험적으로라도 분명히 맞는 말 같다. (필자도 컴퓨터를 많이 하는 편이며, 책을 몇일 잡지 않게 되면 유난히 책을 읽기가 힘든 경우가 종종 있다.)
 
뇌에대한 얘기라던지 적자책 기억 등등에 대한 내용들이 있지만 굳이 설명할 필요는 못느끼기에 생략하겠다.
 
한가지 분명한건 인터넷이 없이 과연 우리가 삶을 영위할 수 있는가이다. 대체적으로 불가능하다 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하루하루 급변하는 시대에 모든 정보를 따라갈 순 없어도 그런 정보의 흐름을 완전히 놓치는 식으로는 현재 우리의 삶을 영위하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져야할 자세는 무엇일까? 어떻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집중과 사색이라는 능력을 발현시킬 수 있을까?
 
뇌의 관점에서 본다면 인터넷도 하지만 책도 함께 읽으면 어떨까, 그럼 뇌가 아예는 아니더라도 책을 읽기 위한 회로를 형성해 조금더 집중에 다가갈수 있지 않을까? 빅데이터 시대에, 우리가 행하는 모든 행위하나하나가 데이터고 이 데이터들이 모여 정보가 되어 우리를 우리가 알 수 없는 어딘가로 이끄는 이정표가 되는 요즘, 정보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용과 수용, 무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의 행동의 데이터를 담보로 얻는 정보들에 대하여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성이론이 원자폭탄을 만드는데 큰 영향을 미친듯(아인슈타인의 제자 오펜하이머가 프로젝드를 맡았다고 하네요) 무언가를 발명 혹은 발견할때 그 행위의 윤리의 바탕은 자본에 의한, 자본창출을 위한것인만큼 순수하게 인류를 위한건 거의 없다고 본다. 하지만 결국엔 사용하기에 나름인지라 좋고 나쁨이 나뉘어 지고 인터넷도 하나의 연장선이 아닐까한다.
 
우리가 정보를 얻을때 정말 자유롭게 우리가 얻는걸까 아니면 얻어지게끔 만들것들 속에서 자유롭게 얻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어차피 그래야 사는건 다 똑같다."라며 쉽게 넘길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겠지만 앞에서 말했듯 정보에 대한 순수성, 우리의 사고가 진정 자유롭고 본연의 우리것이라는 순수한 생각은 버렸으면 한다. 모든 것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비판하는 자세를 갖자. 단 선을 넘지 않는 정도로.
• 활동 지역 : 핼리팩스(Halif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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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