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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성의 산과 삶의 자취
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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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스쳐간…     【바람처럼의 지식창고】 2018.06.13. 14:05 (2018.06.13. 14:05)

초짜 선원 전두성의 항해일지 2

 
산적에서 해적으로 변신하는 초짜 선원 전두성의 항해일지 2
2017년 9월 10일부터 20일까지 범선 코리아나 호에 승선하여 여수-부산-후포 간을 왕복 항해한 기록
 
둘째 날 (9월 11일 월요일)
 
아침부터 비가 폭포처럼 퍼붓는다.
여수에 사는 사촌에게 전화가 왔다. 모처럼 방문인데 식사라도 함께하잔다.
나와 동갑인 사촌은 어려서부터 친척 중에 가장 가깝게 지낸 사이다.
엊저녁부터 아침까지 야근을 마치곤 폭우 속에 나를 찾아 왔다. 덕분에 혼자 해결하기에 위태로웠던 아침 식사를 무난히 넘겼다.
 
 
 
악보와 우쿨렐레를 조율하며 녹음해 온 노래와 음정을 맞춰 본다. 비는 차츰 그쳐가는 것 같다.
선장님이 와서 이것저것 얘기를 나누는 중에 정오쯤 기관장 정학의(77세) 님이 승선한다.
지난 8월 항해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무뚝뚝한 표정이다.
 
점심 뒤에 선장을 따라 허드렛일을 조금 도왔다.
재 넘어 공터에 올려놓는 20피트가량의 크루저 요트를 점검하러 갔었는데, 갑판 통풍구가 열려 있었던 탓에 선실에 빗물이 차 있는 것이다.
마침 내가 슬리퍼를 신었기에 물에 발 담그는 것이 편하였던 터라 자청해서 한 시간가량 물을 퍼내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덕분에 항해 중 며칠 동안 끔찍한 허리 통증에 시달려야 했다.
 
 
소호 요트마리나
 
 
 
 
모처럼 움직임이 있어서인지 혈당이 그리 오르지 않았다. 아내가 좋아할 일이다.
친구 전계능에게 전화가 왔다. 항해에 관심이 많은 그는 8월에 있었던 이사부 항로 탐사 행사 때 함께 어울렸었다.
이번 항해에 동행을 못 해서인지 무척 궁금해한다.
 
 
 
저녁 후에 함께 crew로 참여할 궁인창, 오문수 님이 오면서 분위기가 활기를 띤다.
처음 crew로 어울리는 나와는 달리 항해 경험이 많은 분들이다. 두 분과는 지난번 이사부 항해 때 만난 사이라 구면이다.
 
궁인창 : 인도 철학을 공부, '생활문화아카데미' 대표 http://blog.naver.com/sarawak555
오문수 : '여수넷통'과 '오마이 뉴스' 기자로 나와 동갑
 
 
외출했던 선장이 저녁 늦게 승선했다.
항해 중에 먹을 식재료 등을 챙겨오면서 배는 본격적으로 출항준비에 돌입한다.
아~ 그런데 오문수 님은 이번 항해에 함께 어울리지 않는단다. 내일 부산까지는 네 명이 항해해야 한다.
범장을 하지 않는 기선 항해라 적은 인원으로도 출항이 가능한 모양이다.
 
오문수 님을 보내고선 바지선과 연결했던 부교를 올린다. 자정쯤 육상 공급 송전선 스위치를 내리고 라인을 끊었다.
일과가 끝나 아래층 선실에 자리를 잡는다.
 

 
셋째 날 (9월 12일 화요일)
 
05:00 기상과 함께 우선 무전기를 오픈하고 여수 VTS에 출항보고를 한다.
즉시 엔진 가동, 선착장으로 쓰던 바지선 bollard의 홋줄을 이탈하면서 출항이다.
네 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불과 몇 분 만에 배는 선착장을 벗어난다.
출항하자마자 fender를 올리고 로프를 정리한다. 사진 찍을 틈이 없다.
 
VTS : Vessel Traffic Service 해상교통관제센터
홋줄 : 배가 정박하면 배가 바다로 떠내려가지 말라고 묶는 밧줄 (배가 파도에 흔들리지 않도록 묶는 줄)
port, starboard : 항해용어. 배에서는 왼쪽을 port 또는 좌현으로, 오른쪽을 starboard 또는 우현이라 말한다.
 
fender : 방현재(防舷材) 배의 뱃전에 장치한 완충물(緩衝物).
선박을 부두에 묶어둘 때 또는 다른 배의 옆에 댈 경우에, 접촉에 의한 충격을 완화해 서로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한다. 코르크를 타르 로프로 싸 감은 원형의 코르크 방현재, 통나무 등의 목제 방현재, 헌 마닐라삼의 밧줄로 묶은 로프 방현재, 고무관에 체인을 꿰어 달아맨 러버 방현재, 헌 타이어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방현재 [fender, 防舷材] (두산백과)
 
AIS : Auto Identification System 선박 자동 식별 장치.
선박의 제원, 종류, 위치, 침로, 항해 상태 및 다른 안전 관련 정보를 포함한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장비. GPS를 통하여 자신의 정보를 송출하면 AIS를 탑재한 모든 선박은 이 정보를 수신할 수 있으며 안전한 항해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범선 코리아나의 조타석은 선미에 있다.
조타석 앞에는 테이블처럼 생긴 장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 항해에 필요한 모니터를 두고 유리창으로 보호한다.
왼쪽에 AIS가 내장된 내비게이터, 아래엔 레이더 모니터, 오른쪽에 엔진 RPM과 rudder 포지션 모니터,
그리고 주 엔진과 보조 엔진 시동스위치 박스가 있다.
 
항만을 빠져나오자 어장이 펼쳐진다. 전방견시가 필요한 곳이다.
어느새 날이 훤히 밝았다. 선장이 내게 키를 맡기고 선실로 들어간다.
 
조타하려면 타륜 회전 감각을 익혀야 한다.
타륜을 돌리면서 러더 포지션 모니터와 뱃머리 돌아감을 살피고 어느 정도 회전을 확인하면 다시 타륜을 돌려 정위치!
 
 
돌산도 군내리 포구가 port 쪽 아홉 시 방향으로 보인다.
starboard 쪽 세 시 방향으로는 백야도와 여천반도를 연결하는 백야대교가 보인다. 목포, 완도, 고흥으로 빠져나가는 항로가 그쪽이다.
마스트가 높아 돌산대교 아래를 통과하지 못하는 우리 범선은 부산을 갈 때 돌산도를 돌아가는 외해 항로를 선택한다.
 
사진 중앙 수평선 위에 백야도와 여천반도를 잇는 백야대교가 희미하게 보인다.
(사진을 클릭하여 원본보기를 선택하면 해상도 높은 큰 사진에서 대교를 확인할 수 있다.)
 
 
일곱 시도 되기 전에 식사 시간을 알린다. 출항하자마자 국을 데웠던 기관장이 상을 차렸다.
범선 코리아나에서는 기관장이 주방을 함께 맡아 쉐프 역할까지 겸임한다.
 
식당 선실에서 접시에 밥과 반찬을 담아 조타석으로 가져와 전방을 살피며 식사를 한다.
대신 기관장이 설거지까지 맡아 갑판원의 일을 덜어 주었다.
 
 
 
항로 견시, 조타, 식사, 틈틈이 발생하는 허드렛일…, 바쁘다.
선장과 궁인창 선임 crew가 신경 써야 할 일들과 항로에 있는 주변 섬들을 설명한다.
 
월호도를 왼쪽에 두고 섬 사이 좁은 수로를 빠져나간다. 수심 얕은 곳의 항로라 선장이 직접 키를 잡는다.
다시 두라도, 금오도 사이 수로로…, 선장께서 금오도 함구미에서 이어지는 비렁길이 명소라고 알려준다.
 
 
07:00 식사를 마치고 좁은 수로까지 빠져나온 후 네 명의 선원이 모두 조타석에 모였다.
해가 뱃머리로 왔다. 다도해 섬들이 왼쪽으로 물러나고 앞이 훤하다.
동쪽 부산을 바라보며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지금부터는 러더를 고정하는 자동항법 설정이다.
 
왼쪽부터 기관장 정학의 님, 선임 crew 궁인창 님, 선장 정채호 님
 
 
조금 여유가 생겼다.
구글 지도를 펼쳐 위치와 주변을 알아본다.
 
 
07:40 배는 금오도를 지나 돌산도 끝머리를 지나고 있다.
stern(선미) 쪽으로 멀리 화태대교가 아스라이 보인다. 돌산도와 화태도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외해로 나오자 pitching과 (앞뒤, 위아래로 오르내림) rolling이 (좌우로 기울어짐) 있다.
내해와 외해의 파랑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뱃머리가 파도를 차며 철썩거린다.
선장님은 당뇨 극복을 위한 방법으로 갑판을 라운드하는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08:20 바람이 풍하 방향이다. 선장의 지시로 제노아 세일을 펼쳤다. 세일 로프를 winch에 감아 힘껏 돌린다.
여기서 또다시 한 가지 배움이 있었다. 요트의 윈치 도르래엔 언제나 시계방향으로 로프를 감아 돌린다는 것!
제노아 세일은 다른 돛을 올리는 것에 비해 쉽게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게다가 바람을 잘 받으면 배의 속도가 2 knot 이상 빨라진다.
 
 
세일을 펼치는 데는 세 사람이 필요하다. 두 사람으로 할 때도 있지만 신경이 많이 쓰인다.
세일을 고정한 와이어 윈치 브레이크를 풀고 세일 로프를 도르래에 감아 당겨주는 사람,
수동 윈치 레버를 감아주는 사람, 풀려나가는 반대쪽 로프에 장애가 없도록 로프를 잡아주는 사람 등이다.
세일 로프가 강한 바람에 날려 혹시 작업하는 선원이 다칠 수도 있기에 배는 잠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춘다,
선원이 몇 안 되기에 선장까지 합세하여 돛을 펼쳤다.
 
제노아(Genoa) 세일(sail) 제노아는 큰 지브 세일이다.
제노아 혹은 제니(genny)는 jib 세일의 일종으로 clew의 위치가 마스트를 지나는 지브 세일을 말한다.
'오버래핑 지브'라고도 하는 데 돛의 크기가 마스트를 지나 메인 세일을 일부 덮어 버리기 때문이다.
제노아라는 명칭은 1927년 제노바에서 열린 6미터급 요트 경기에서 제노아 지브를 단 배가 극적으로 승리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슬루프의(sloop) 메인세일과 지브 세일은 전방 삼각형, 즉 forestay, deck 그리고 마스트를 잇는 삼각형을 형성한다.
이 삼각형이 배의 첫 번째 힘의 원천이다. 여기에 더해 더 많은 힘을 얻고 싶다면 바로 제노아를 사용해야 가능하다.
 
제노아가 만드는 삼각형의 크기에 따라 제노아 세일 명칭이 다르다.
재노아 세일 중에 가장 작은 사이즈인 래퍼(lapper)는 전방 삼각형보다 10%가량 큰 제노아 세일이다.
가장 큰 제노아는 드리프터(drifter)라고 부르며 전방 삼각형보다 65%가량 더 크다.
[출처] 제노아(Genoa)|작성자 yachtmasters http://blog.naver.com/yachtmasters/90190919359
 
 
바다를 지나는 선박은 대부분 GPS 모니터에 표시된다.
선박안전법에 따라 AIS(선박 자동 식별 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안은 AIS 부착의무가 없는 소형선박 항해도 많기에 계기만 의존하다 보면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특히 정치망 등의 그물과 양식장이 등의 부표는 눈으로 확인하여 비켜 갈 수밖에 없다.
 
선장님이 피곤했던지 잠시 눈을 붙이겠단다.
잠시지만 범선은 이제 선임 crew 궁인창 님과 내가 책임진다. 오늘 목적지는 부산 용호부두이다.
 
 
 
욕지도와 노대도 사이에 송전선이 바다를 가로지른다.
섬과 섬 사이를 지나는 송전선이 선로 자체 무게로 말미암아 늘어져 있어 수로 가운데로 운항하면 송전선에 마스트가 닿을 위험도 있다.
그런 곳을 지날 때는 섬 쪽으로 가까이 붙어서 송전선을 피해 나간다
욕지도를 가깝게 붙어 지나간다. 통영에서 오는 여객선이 스쳐 지나간다.
 
 
11:20 연화도를 지난다.
 
위에서 보면 연꽃이 피어난 형상이라 연화도다. 파도가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인다.
소매물도를 먼발치에서 지나치고 거제도를 왼쪽으로 두고 순항한다. 조금 더 가면 바다의 금강산 해금강이다.
 
 
선장님과 등산 이야기, 해양 관련 이야기를 나누다 자연스레 교육 이야기로 화제가 모였다.
선장님은 마운틴 영화에서 느꼈던 등반의 감동을 나는 해양영화 화이트스콜에서 느꼈던 감동을 얘기하면서…
교육 얘기가 나오자 선장님이 크게 관심을 보이며 본인이 꿈꾸었던 모험 항해학교 생각을 털어놓는다.
 
 
 
거제도 근처 바다에 쓰레기 더미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탐욕적인 인간이 겁 없이 자연을 농락했던 흔적이다.
 
 
 
거제도를 넘어섰다. 네 명의 선원만 누리기엔 너무 호사스러운 여행이다.
선장의 권유로 신발을 벗었다. 이제부터 맨발이다.
 
해수 펌프 밸브에 호스를 연결하고 오물탱크 청소를 도왔다.
비록 큰일은 아니지만, 선장과 기관장이 모두 처리하고 옆에서 견학만 했다.
 
 
 
 
 
아스라이 멀리 영도가 보인다. 부산항이다.
만 톤급 이상 되어 보이는 상선들 대여섯 척이 눈에 들어온다. 꽤 많은 크고 작은 선박들이 분주하게 오간다.
우리가 오늘 정박할 곳은 용호부두로 오륙도를 지나 광안대교 시작하는 곳에 있는 작은 요트 마리나이다.
 
 
 
 
 
 
 
 
잠깐 사이에 범선은 영도, 오륙도를 지난다.
다섯 시, 용호동 삼주해운 부두에 들어섰다. 다행히 배를 댈만한 선석이 비어있다.
 
 
 
범선은 뱃머리가 길고 bow가 튀어나온 게 멋있어 보이긴 하지만
 
엔진 출력보다 배가 무겁고, 조타석이 선미에 있기 때문에 전방 시야 확보가 안 되어 접안이 어렵고 까다롭다.
우현(starboard) 접안이라 좌현(port)에 두었던 펜더를 모두 우현으로 옮겨 매달고 선박 고정로프도 우현으로 옮긴다.
매듭은 내가 전공인지라 펜더는 쉽게 매달았지만, 접안 시스템을 모르기에 눈치를 살폈다.
 
접안을 마치자 부산에서 합류하기로 한 이대일 님이 승선했다.
지난번 이사부 탐사 항해 때 만났던 사이다.
 
이대일 : 48세 미혼, 부산 고향, 항해를 비롯한 여러분야에 지식이 많은 분, 내게 모든 것을 세세히 친절하게 알려줌
 
Anchors Aweigh
 
우리 선장님, 끌어올려 진 닻과 배의 간격으로 항해 중에 부딪히는 소리가 거슬린 모양이다.
정박한 김에 닻을 좀 더 바짝 끌어올려 간격 없이 붙여매려고 작업을 시작했는데… 그만 일이 꼬이고 문제가 더 커져 버렸다.
유압으로 동력을 얻는 윈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데다 설상가상으로 브레이크가 풀려 닻이 바다에 내려져 버렸다.
이젠 유압 동력 기관의 이상 부분까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런 이런…
 
유압 동력 기관의 오일 부족 때문인지 아무튼 늦은 밤까지 닻을 올리기 위해 시간을 소모했다.
난감한 것은 이 시간에 필요한 양 만큼의 오일을 살 곳이 없는 것이다.
 
수소문하여 부두 근처 삼주해운에서 약간의 비축 오일을 얻고 기어 box에 넘치게 있던 오일을 긁어모아 필요한 양을 채울 수 있었다.
그 이후에도 윈치 가동에 또 다른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닻을 끌어올려 고정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우리 기관장, 늦은 일과와 문제 해결에 대한 선장과 의견 차이로 화가 많이 났다.
 
 
22:30 드디어 오늘 일과를 마감했다.
 
항해사 이대일 님과 함께 근처 사우나에서 잠깐 샤워하며 오늘의 피로를 씻었다. (선장은 이대일 님을 항해사라 불러준다.)
그사이 부산 지인과 약속이 있었던 궁인창 님은 접안하자말자 상륙하여 노래방까지 어울리다 새벽 한 시 반에 승선하였다.
멋쟁이 선임 crew이다.
 
용호부두에서 바라보이는 광안대교와 수영만 밤 풍경, 사진 오른쪽 수평선 위로 하현달이 예쁘게 떠 있다.
 
 
우리가 배를 접안한 부산 용호부두는 방파제가 없는 부두이다..
따라서 가끔 너울성 파도가 한 번씩 오면 배가 크게 롤링을 한다.
심할 때는 좌우로 십여 도 이상씩 흔들린다. 게다가 오늘도 모기의 습격은 예외가 없었다.
불규칙하게 흔들리는 침대, 아직은 더운 날씨에 후덥지근한 선실에 모기까지 앵앵거리니 도무지 잠들 수가 없다.
밤을 거의 새웠다.
【작성】 전두성의 산과 삶의 자취
• 활동 지역 : 강북구(江北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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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