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영문  한글(본문작성중) 
◈ 미국 제35대 대통령 케네디의 취임 연설 ◈
카탈로그   본문  
이 것은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 1917~1963, 임기 1961~1963)가 1961년 1월20일에 있은 대통령 취임식에서 연설한 내용이다. 여기에서 그는 자유주의자로서 인간 생활의 최대 가치가 자유의 수호와 확대에 있음을 역설하고, 미국 독립 선언서에서 표명됐던 천부인권설(天賦人權說)이 지금도 여전히 실현돼야 할 과제임을 재확인하였다. 미국의 경쟁국인 소련에 대해서는 국제 평화, 특히 핵전쟁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에 협력할 것을 촉구하고, 신생 국가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민족주의를 이해하는 동시에 빈곤 문제의 해결에 도움을 줄 것을 약속하였다.
1
오늘 우리는 한 정당의 승리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자유, 다시 말해 출발점인 동시에 목적지이기도 하며 또한 변화와 재생을 동시에 의미하는 자유의 경축을 지켜보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바로 조금 전에 본인은 여러분과 전능하신 신 앞에서 우리 조상들이 약 175년 전에 마련해 놓은 그 성스러운 선서문에 대한 서약을 끝냈기 때문입니다.
 
2
지금 세계는 아주 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은 어떠한 형태의 빈곤도 어떠한 형태의 삶도 없애 버릴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과거에 우리 조상들이 쟁취하려고 했던 바로 그 혁명의 신조들, 다시 말해 인간의 권리는 국가의 관대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신의 손길에서 비롯된다는 신조는 아직도 세계 도처에서 문제되고 있습니다.
 
3
오늘 우리는 우리 자신이 바로 그 최초의 혁명의 계승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 혁명의 횃불이 이제 새로운 세대의 미국인들, 즉 20세기에 태어나서 전쟁으로 단련되고, 힘들고 쓰라린 평화로 훈육되고, 우리 조상의 유산을 자랑스러워하는 미국인들에게 전달되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이 나라가 항상 약속해 왔고, 오늘 우리가 국내와 세계 만방에 맹세하는 바로 그 인권이 서서히 유린되는 것을 좌시하거나 허용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바로 이 시각 이 장소에서 친구와 적 모두에게 알려 줍시다.
 
4
우리가 잘되기를 바라는 나라나 우리가 못되길 바라는 나라 모두에 대해 우리는 자유를 확실히 존속시키고 성공시키기 위해 어떤 희생도 달게 받고, 어떤 짐도 짊어지고, 어떤 어려움과도 맞서며, 어떤 친구라도 돕고, 어떤 적들과도 싸울 것임을 모든 나라들에게 알리고자 합니다.
 
5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을 약속할 수 있습니다. 아니 그보다도 더 많은 것을 약속할 수 있습니다.
 
6
첫째로 우리와 동일한 문화적·정신적 기원을 갖고 있는 오랜 우방국들에 대해 우리는 충실한 우방으로서의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우리가 단결만 한다면 수많은 협동 사업을 통해 이루지 못할 일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의견이 서로 틀리고 흩어져서는 거대한 도전에 대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7
다름으로 우리와 같은 자유 국가의 대열에 새로이 끼여들게 된 신생국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약속합니다. 즉, 우리는 한 형태의 식민지 통치가 끝난다는 것이 그보다 훨씬 더 가혹한 목적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우리는 신생국들이 언제나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 주기를 기대하지는 않겠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항상 자신의 자유를 힘차게 지탱해 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과거에 어리석게도 호랑이 잔등을 타고 권력을 잡으려 했던 자들이 결국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고 말았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8
다음으로 전 세계의 절반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의 오두막과 극심한 빈곤의 사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허덕이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우리는 다음과 같이 약속합니다. 즉,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들의 자조(自助) 활동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은 공산주의자들이 그 일을 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 아닙니다. 그리고 또한 그들의 지지표를 얻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은 단지 그 일이 옳기 때문입니다. 만일 자유 사회가 가난한 다수를 도울 수 없다면, 그것은 부유한 소수도 구출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9
남쪽의 중남미 형제국들에 대해 우리의 진보를 위한 새로운 동맹을 맺어 우리의 좋은 말을 좋은 행동으로 옮길 것을 약속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자유민과 자유 정부가 빈곤의 사슬을 벗어버리는 것을 돕겠다는 것을 특별히 서약합니다. 우리는 모든 우방과 힘을 합쳐 아메리카 대륙 어느 곳에서든지 침략과 전복 활동에 대항할 것임을 적국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서반구는 이 지역의 주인으로 남아 있을 것임을 다른 모든 나라에 알리고자 합니다.
 
10
다음으로 세계 주권 국가들의 연합체인 국제 연합에 대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약속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지금 전쟁의 수단이 평화의 수단보다 훨씬 더 앞지르고 있는 시대의 마지막 희망으로 남아 있는 국제 연합이 단순한 말싸움의 장소가 되지 않도록 돕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신생국과 약소국을 보호하는 방패의 역할을 더욱 더 강화하도록, 그리고 국제 연합 헌장의 영향력이 미치는 영역을 한층 넓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을 새삼 약속하는 바입니다.
 
11
마지막으로 우리의 적들에 대해 우리는 약속이 아닌 요구를 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과학이 가져온 무서운 파괴력이 계획적인 또는 우발적인 자기 파괴 행위로 인간다운 모든 것을 말살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두 진영이 다시 평화 추구를 할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 우리가 허약해서 적들이 침략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무력이 충분할 때에만 무력이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굳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12
그러나 두 개의 거대하고 강력한 국가 집단 가운데서 어느 한 진영도 지금 정세의 방향에 대해서는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두 진영은 모두 군사비 지출로 지나치게 무거운 짐을 지고 있고, 또한 무서운 원자무기의 계속적인 확산에 다같이 놀라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인류의 마지막 전쟁의 손을 억제하고 있는 불확실한 공포의 균형을 자기 진영에 유리하게 바꾸려고 경쟁하고 있는 것입니다.
 
13
그러므로 우리 두 진영은 점잖은 행동이 허약함의 표시가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성실은 항상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되새기면서 다시 시작해 봅시다. 우리는 두려워서 협상을 못하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협상하기를 두려워하지 맙시다.
 
14
우리 두 진영은 과학의 공포 대신 과학의 놀라운 성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우리는 마음을 합쳐 천체를 탐험하고, 사막을 정복하고, 질병을 퇴치하고, 바다 밑바닥을 개발하고, 예술과 통상을 진흥시킵시다.
 
15
우리 두 진영은 모두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든지 "무거운 짐을 벗기고…… 억눌린 자를 해방시키라"고 한 구약성서 가운데 이사야서의 말씀을 실천하도록 명심합시다.
 
16
그리고 협조의 교두보가 마련되고 의심의 깊은 숲을 치워버릴 수 있게 된다면, 두 진영은 힘을 모아 새로운 노력을 전개합시다. 새로운 힘의 균형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강자는 정의롭게, 약자는 안전하게 되고, 평화가 유지되는 법이 지배하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합시다.
 
17
이 모든 일은 100일 정도의 짧은 시간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천일 안에도 이룰 수 없습니다. 이 행정부의 임기 중에는 물론, 아니 이 지구상에서 우리의 생애 안에도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 시작은 해봅시다.
 
18
친애하는 동료 시민 여러분, 우리 노선이 궁극적으로 성공하느냐 성공하지 못하느냐 하는 것은 본인보다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 나라가 세워진 이래 모든 세대의 미국인들에게는 국가에 대한 충성을 실제로 보여줄 의무가 주어져 왔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국가의 부름에 부응하다가 죽은 미국 청년들의 무덤이 세계 도처에 흩어져 있는 것입니다.
 
19
그런데 이제 그 나팔 소리가 다시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무기가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무기를 들라는 부름이 아닙니다. 그것은 "희망이 보일 때 즐거워하고 고난이 있을 때 참으면서" 오랫동안 긴 싸움의 짐을 지라는 부름입니다.
 
20
이러한 적들을 상대로 동서남북에서 모든 인류를 위해 한층 더 유익한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웅대하고도 세계적인 동맹을 형성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이 역사적인 노력에 여러분도 참여하지 않으시겠습니까?
 
21
세계의 오랜 역사를 통해 볼 때 가장 위험했던 시대에 자유를 수호할 역할을 담당했던 세대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본인은 지금 그 책임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본인은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또한 본인은 우리 중의 어느 누구도 다른 국민이나 다른 세대에 우리의 책임을 떠맡기기를 바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이 노력에 바치는 정성과 신념과 헌신은 우리나라, 그리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앞길을 밝혀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불에서 나오는 빛은 진정으로 온 세계를 밝혀줄 수 있을 것입니다.
 
22
그러므로 국민 여러분, 여러분의 나라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묻지 말고, 여러분이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물어 보십시오.
 
23
끝으로, 여러분이 미국 시민이건 세계 시민이건 간에 우리가 여러분에게 요구하는 것과 똑같이 높은 수준의 강함과 희생을 여기에 모인 우리에게 요구해 봅시다. 단 하나의 확실한 보답인 양심을 가지고, 그리고 우리 행동의 최종 심판자인 역사와 함께, 이 사랑하는 나라를 이끌고 갑시다. 신의 축복과 신의 도움을 기원하면서, 이 땅 위에서 신이 하시는 일이 진정으로 우리 자신의 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도록 해 봅시다.
【원문】미국 제35대 대통령 케네디의 취임 연설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글쓰기
〔미분류〕
▪ 분류 : 연설문
▪ 최근 3개월 조회수 : 112
- 전체 순위 : 617 위 (2 등급)
- 분류 순위 : 5 위 / 143 작품
지식지도 보기
내서재 추천 : 0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참조 지식지도
▣ 기본 정보
◈ 기본
 
  1961년 [발표]
 
◈ 참조
 
▣ 참조 정보 (쪽별)
백과 참조
목록 참조
외부 참조
▣ 인용 디렉터리

  지식놀이터 :: 원문/전문 > 기록물 > 연설문 카탈로그   본문   영문  한글(본문작성중) 
◈ 미국 제35대 대통령 케네디의 취임 연설 ◈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05년 05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