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구세 내내 절하옵저, 아아, 신의어업 무피염
21
오늘 모든 무리가 `나무불'이라 부르는 혀에
22
끝없는 변재의 바다가 한 생각 안에 솟아 나누나.
23
속세의 허망함이 모시는 공덕의 몸을 다하겠기에
24
끝없는 덕의 바다를 부처로써 기리고 지고.
25
아, 비록 한 터럭만큼도 부처님의 덕은 사뢸 수가 없어라.
37
부젓가락 잡고 부처님 앞 등잔을 고치려 들면
38
심지는 수미산이요, 기름은 큰 바다를 이루는구나.
40
에 손에 불법의 공양거리로 법계에 가득하신 부처님께
42
아, 공양이야 많으나 이것이 가장 큰 공양이로다
44
등심은 수미산이 되며 등유는 큰 바다를 이루어라.
45
이 손으로 법계끝까지 가도록 지성을 할지며
46
두 손에 법의 공물을 가져 법계에 가득 차신 부처님께마다
48
아아 법공이야 많으나 어와 이것이 가장 좋은 공양이다.
51
보리(菩提) 향(向)한 길을 몰라 헤매어
59
래제(來際) 길이 조물(造物) 버릴지어다.
62
모진 버릇에 떨어진 삼업은 계행을 지키고서
63
오늘 무리의 주저없는 참회를 시방세계의 부처님은 아옵소서.
64
아, 중생계가 다하고 나의 참회도 다하여
67
어리석음과 깨달음이 하나인 연기의 이치를 찾아보고는
68
부처와 중생을 다 들어도 어디 내 몸 아닌 남이 있을까?
71
어느 사람의 착함들이야, 어찌 아니 기쁠 것인가
72
아, 이같이 생각해 감에 질투의 마음 이르지 못하도다.
83
무명의 흙 깊이 묻고 번뇌의 열로 달여냄에 의해
84
착한 싹을 못 기르는 중생의 밭을 적셔 주심이여.
85
아, 보리의 열매가 온전한 마음 달이 밝은 가을 밭이여
88
손을 비비어 올려 누리에 머물게 하을러라.
89
새벽부터 아침 밤으로 향하게 하실 벗을 알았도다.
90
이를 알게 되매 길 잘못 든 무리를 서러워하노라.
91
아아 우리 마음을 맑게 하면 어찌 불영이 아니 응하시리.
92
모든 부처님께서 비록 교화의 인연을 마치셨으나
93
손 모아 비비며 세상에 머무시기를 비옵노라
94
새벽이나 아침과 밤에 함께 갈 벗을 알았노라
95
이것을 알고 나니 길 잘못 든 무리들이 가엾기 그지 없어
96
아, 우리 마음의 물만 맑으면 어찌 부처님 그림자 응하지 않으시리
99
난행과 고행의 원을 나는 돈연히 쫓으리라.
101
목숨을 버릴 사이에도 그렇게 함을 보이리.
103
아아 불도를 향한 마음이 다른 길 아니 비끄러져 가고자.
104
우리 부처님께서 사시던 세상을 닦으려 하시던
105
난행과 고행의 원을 나는 기꺼이 쫓으리라.
107
목숨을 버릴 사이에도 그같이 함을 배우리
109
아, 불도를 향한 마음아. 다른 길로 빗겨가지 않도록 조심하라.
111
부처님은 모든 중생을 뿌리로 삼으신 분이라
112
대비의 물로 적셔 주시니 시들지 아니하옵더라.
113
법계에 가득히 굼실굼실하는 나도 부처님과 함께 살고 함께 죽으니
114
생각생각 끊임없이 부처님이 하듯이 중생을 공경하리라.
115
이, 중생이 편안하다면 부처님께서도 기뻐하시리로다.
118
중생의 바다 안에 헤매는 무리들 없도록 알리고 싶어라.
120
참회하고 있는 모진 업도 법성의 집 보배라고
122
아, 예배 드리는 부처님도 내 몸이어니 그 무슨 남이 있을까?
126
중생(衆生) 갱생(更生)시키고 있노라니
129
향(向)한 곳마다 선업(善業)의 길이요,
133
저 밖의 다른 일 버릴진저. - 김완진 현대역-
134
중생의 세상이 다하면 내 소원도 다할 날 있으련가
138
보현보살 행원이 또한 부처님 일이어라.
139
아, 보현의 마음을 알게 되니 이로부터 딴 일은 버리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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