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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공가 (雇工歌) ◈
해설   본문  
허전(許唆)
허전(許㙉)
1
제 집 옷과 밥을 두고 빌어먹는 저 머슴(고공-조정의 신하)아.
2
우리 집 소식(내력-조선의 역사)을 아느냐 모르느냐?
3
비 오는 날 일 없을 때 새끼 꼬면서 말하리라.
4
처음에 조부모님(태조 이성계)께서 살림살이를 시작할 때에,
5
어진 마음을 베푸시니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
6
풀을 베고 터를 닦아 큰 집을 지어 내고,
7
써레, 보습, 쟁기, 소로 논밭을 기경(起耕- 땅을 갈아 논밭을 만듦)하니,
8
올벼논과 텃밭이 여드레 동안 갈 만한 큰 땅(조선의 팔도)이 되었도다.
9
자손에게 물려주어 대대로 내려오니, 논밭도 좋거니와 머슴들도 근검하였다.
 
10
저희들이 각각 농사지어 부유하게 살던 것을, 요새 머슴들은 생각이 어찌 아주 없어서, 밥그릇(녹봉)이 크거나 작거나 입은 옷이 좋거나 나쁘거나, 마음을 다투는 듯 우두머리를 시기하는 듯, 무슨 일에 감겨들어 흘깃흘깃 반목을 일삼느냐? 너희들 일 아니하고 시절조차 사나워서(흉년조차 들어서), 가뜩이나 내 살림이 줄어들게 되었는데, 엊그제 강도(왜적)를 만나 가산이 탕진하니, 집은 불타 버리고 먹을 것이 전혀 없네. 크나큰 세간 살이(국가의 재정)를 어떻게 해서 일으키려는가? 김가 이가 머슴들아, 새 마음을 먹으려무나.
 
11
너희는 젊다 하여 생각하려고 아니하느냐? 한 솥에 밥 먹으면서 항상 다투기만 하면 되겠느냐? 한 마음 한 뜻으로 농사를 짓자꾸나. 한 집이 부유하게 되면 옷과 밥을 인색하게 하랴? 누구는 쟁기를 잡고 누구는 소를 모니, 밭 갈고 논 갈아서 벼를 심어 던져 두고, 날카로운 호미로 김매기를 하자꾸나. 산에 있는 밭도 잡초가 우거지고 무논에도 풀이 무성하다. 도롱이와 삿갓을 말뚝에 씌워서 허수아비를 만들어 벼 곁에 세워라.
 
12
칠월 칠석에 호미 씻고 기음을 다 맨 후에, 새끼는 누가 잘 꼬며, 섬(곡식을 담기 위해 짚으로 엮은 것)은 누가 엮겠는가? 너희들의 재주를 헤아려 서로 서로 맡아라. 추수를 한 후에는 집 짓는 일을 아니하랴? 집은 내가 지을 것이니 움은 네가 묻어라(만들어라). 너희 재주를 내가 짐작하였노라. 너희도 먹고 살 일을 깊이 생각하려무나. 멍석에 벼를 널어 말린들 좋은 해를 구름이 가려 햇볕을 언제 보겠느냐? 방아를 못 찧는데 거칠고도 거친 올벼가, 옥같이 흰 쌀이 될 줄을 누가 알아 보겠는가?
 
13
너희들 데리고 새 살림 살고자 하니, 엊그제 왔던 도적(왜적)이 멀리 달아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너희들은 귀와 눈이 없어서 그런 사실을 모르는 것인지, 방비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옥과 밥만 가지고 다투느냐? 너희들을 데리고 행여 추운가 굶주리는가 염려하며, 죽조반 아침 저녁을 다 해다가 먹였는데, 은혜는 생각지 않고 제 일만 하려 하니, 사려 깊은 새 머슴을 어느 때에 얻어서, 집안 일을 맡기고 걱정을 잊을 수 있겠는가? 너희 일을 애달파하면서 새끼 한 사리를 다 꼬았도다.
【원문】고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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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05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