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늘고 病(병)든 몸을 舟師(주사)로 보실,
3
乙巳(을사) 三夏(삼하)애 진동영(鎭東營) 려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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關防重地(관방 중지)예 炳(병)이 깁다 안자실랴.
5
一長劒(일장검) 비기 고 兵船(병선)에 구테 올나,
6
勵氣瞋目(여기진목)야 對馬島(대마도)을 구어보니
7
람 조친 黃雲(황운)은 遠近(원근)에 사혀 잇고.
8
아득 滄波(창파) 긴 하과 빗칠쇠.
9
船上(선상)에 徘徊(배회)며 古今(고금)을 思憶(사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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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미친 懷抱(회포)애 軒轅氏(헌원씨)를 애노라.
11
大洋(대양)이 茫茫(망망)야 天地(천지)예 둘려시니,
12
진실로 아니면 風波萬里(풍파만리) 밧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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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일 려 야 못기를 비롯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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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世千秋(만세천추)에 업 큰 弊(폐) 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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普天之下(보천지하)애 萬民怨(만민원) 길우다.
17
어즈버 라니 秦始皇(진시황)의 타실로다.
18
비록 잇다 나 倭(왜)를 아니 삼기던들,
19
日本(일본) 對馬島(대마도)로 뷘 졀로 나올넌가.
21
童男童女(동남 동녀)를 그도록 드려다가,
22
海中(해중) 모든 셤에 難當賊(난당적)을 기쳐 두고,
23
痛憤(통분) 羞辱(수욕)이 華夏(화하)애 다 밋나다.
24
長生不死藥(장생 불사약)을 얼나 어더 여,
25
萬里長城(만리장성) 놉히 사고 몃 萬年(만년)을 사도고.
26
로 죽어가니 有益(유익) 줄 모로다.
27
어즈버 각니 徐市(서불) 等(등)이 已甚(이심)다.
28
人臣(인신)이 되야셔 亡命(망명)도 것가.
29
神仙(신선)을 못 보거든 수이나 도라오면,
30
舟師(주사) 이 시럼은 전혀 업게 삼길럿다.
31
두어라, 旣往不咎(기왕불구)라 일너 무엇로소니.
32
속졀업 是非(시비)를 후리쳐 더뎌 두쟈.
33
潛思覺悟(잠사각오)니 내 도 固執(고집)고야.
34
皇帝作舟車(황제 작주거) 왼 줄도 모로다.
35
張翰(장한) 江東(강동)애 秋風(추풍)을 만나신들
36
扁舟(편주) 곳 아니 타면, 天淸海闊(천청 해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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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興(흥)이 절로 나며, 三公(삼공)도 아니 밧골
38
第一江山(제일 강산)애, 浮萍(부평) 漁父生涯(어부 생애)을
39
一葉舟(일엽주) 아니면, 어 부쳐 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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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언 닐 보건, 삼긴 制度(제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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至妙(지묘) 덧다마, 엇디 우리 물은
42
板屋船(판옥선)을 晝夜(주야)의 빗기 고,
43
臨風詠月(임풍 영월)호 興(흥)이 전혀 업게오.
44
昔日(석일) 舟中(주중)에 大劒長槍(대검장창)이로다.
46
期間(기간) 憂樂(우락)이 서로 지 못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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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時(시시)로 멀이 드러 北辰(북신)을 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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傷時(상시) 老淚(노루) 天一方(천일방)의 디이다.
49
吾東方(오 동방) 文物(문물)이 漢唐宋(한당송)애 디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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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運(국운)이 不幸(불행)야 海醜(해추) 兇謀(흉모)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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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分(백분)에 가지도 못 시셔 려거든,
53
이 몸이 無狀(무상) 臣子(신자)ㅣ 되야 이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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窮達(궁달)이 길이 달라 몬 뫼고 늘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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憂國(우국) 丹心(단심)이야 어 刻(각)애 이즐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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慷慨(강개) 계운 壯氣(장기) 老當益壯(노당익장)다마,
57
됴고마 이 몸이 病中(병중)에 드러시니,
58
雪憤伸寃(설분신원) 어려올 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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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死諸葛(사제갈)도 生中達(생중달)을 멀리 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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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업 孫賓(손빈)도 龐涓(방연)을 잡아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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믈며 이 몸은 手足(수족)이 자 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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鼠竊狗偸(서절 구투)을 저그나 저흘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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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船(비선)에 려드러 先鋒(선봉)을 거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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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十月(구시월) 霜風(상풍) 落葉(낙엽)가치 헤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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蠢彼島夷(준피도이)들아 수이 乞降(걸항) 야라.
68
降者(항자) 不殺(불살)이니 너를 구 殲滅(섬멸)랴.
69
吾王(오왕) 聖德(성덕)이 欲竝生(욕병생) 시니라.
70
太平天下(태평천하)에 堯舜(요순) 君民(군민) 되야 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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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月光華(일월광화) 朝復朝(조부조) 얏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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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船(전선) 던 우리 몸도 魚舟(어주)에 唱晩(창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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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月春風(추월춘풍)에 놉히 베고 누어 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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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代(성대) 海不揚波(해불양파) 다시 보려 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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