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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樂堂 (독락당) ◈
해설   본문  
1
獨樂堂 (독락당)
 
 
2
자옥산(紫玉山) 명승지에 독락당(獨樂堂)이 소쇄(蕭灑)함을 들은지 오래로되
3
이 몸이 무부(武夫)로서 해변사(海邊事)가 공극(孔棘)거늘
4
일편단심(一片丹心) 분의(奮義)를 못내하여
5
금창철마(金鎗 鐵馬)로 여가(餘暇)없이 분주(奔走)타가
6
중심(中心) 경앙(景仰)이 백수(白首)에 더욱 깊어
7
죽장망혜(竹杖芒鞋)로 오늘에야 찾아오니
8
뭇 봉우리는 수려(秀麗)하여 무이산(武夷山)이 되어 있고
9
흐르는 물은 반회(盤回)하여 후이천(後伊川)이 되었도다
10
이러한 명승지에 임자 어찌 없었던고
 
11
일쳔년(一千年) 신라(新羅)와 오백재(五百載) 고려(高麗)에
12
현인(賢人) 군자(君子)들이 많이도 지냈마는
13
천간지비(天慳地秘)하여 우리 선생(先生)께 기치도다
14
물각유주(物各有主)이여든 다툴 이 있을소냐
15
청라(靑蘿)를 헤혀 들어 독락당(獨樂堂)을 열어 내니
16
유한(幽閑) 경치(景致)는 견할 데 뇌야 없네
 
17
천간(千竿) 수죽(脩竹)은 벽계(碧溪) 좇아 둘러 있고
18
만권(萬卷) 서책(書冊)은 사벽(四壁)에 쌓였으니
19
안증(顔曾)이 좌(左)에 앉고 유하(游夏)는 우(右)에 앉은 듯
20
상우천고(尙友千古)하며 음영(吟詠)을 일을 삼아
21
한중정리(閒中靜裏)에 잠사자득(潛思自得)하여 혼자 즐겨 하시었다
22
독락(獨樂) 이 이름 칭정(稱情)한 줄 그 뉘 알리?
23
사마온공(司馬溫公) 독락원(獨樂園)이 아무리 좋다 한들
24
그 속 참된 즐거움(眞樂)이야 이 독락(獨樂)에 더할손가
 
25
심진(尋眞)을 못내 하여 양진암(養眞庵)에 돌아 들어
26
임풍정간(臨風靜看)하니 내 뜻도 형연(瑩然)하다
27
퇴계(退溪) 임풍선생(臨風先生) 수필(手筆)이 진득(眞得)인줄 알리로다
28
관어대(觀魚臺) 내려오니 깔아놓은 듯한 반석(盤石)에 장구흔(杖屨痕)이 보이는 듯
29
수재장송(手栽長松)은 옛 빛을 띠었으니
30
의연(依然)이 물색(物色)이 그 더욱 반가울사
31
신청기상(神淸氣爽)하여 지란실(芝蘭室)에 든 듯하다
 
32
많고 적은 고적(古跡)을 보며 문득 생각하니
33
층암(層巖) 절벽(絶壁)은 운모병(雲母屛)이 절로 되어
34
용면(龍眠) 묘수(妙手)로 그린 듯이 별여 있고
35
백척(百尺) 징담(澄潭)에 천광 운영(天光雲影)이 어리어 잠겼으니
36
광풍제월(光風霽月)이 부는 듯 비치는 듯
37
연비어약(鳶飛魚躍)을 말 없는 벗을 삼아
38
침잔완색(沈潛翫索)하여 성현(聖賢) 사업(事業) 하시었다
39
청계(淸溪)를 비껴 건너 낚시터도 완연(宛然)할사
40
묻노라 백구(白鷗)들아 옛 일을 네 아느냐
41
엄자릉(嚴子陵)이 어느 해에 한실(漢室)로 가단말고
42
태심기상(苔深磯上)에 연기만 잠겼어라
 
43
봄옷을 새로 입고 영귀대(詠歸臺)에 올라 오니
44
그 경치는 고금(古今) 없어 청흥(淸興)만 절로 나니
45
풍호영이귀(風乎詠而歸)를 오늘 다시 본 듯하다
46
대하(臺下) 연당(蓮塘)에 세우(細雨) 잠간 지나가니
47
벽옥(碧玉) 같은 넓은 잎에 흩어지나니 명주(明珠)로다
48
이러한 청경(淸景)을 보암 즉도 하다마는
49
염계(濂溪) 가신 후(後)에 몇몇해를 지낸게오
50
의구청향(依舊淸香)이 다만 혼자 남았고야
51
자줏빛 안개 비낀 아래 폭포(瀑布)를 멀리 보니
52
낭떠러지 높은 끝에 긴 내가 걸렸는듯
 
53
향로봉(香爐峰) 그 어디오 여산(廬山)이 여기던가
54
징심대(澄心臺) 굽어보니 비린(鄙吝)턴 흉금(胸襟)이 새로운 듯 하다마는
55
적막공대(寂寞空臺)에 외로이 앉았으니
56
풍청경면(風淸鏡面)에 산 그림자만 잠겨 있고
57
녹수음중(綠樹陰中)에 온갖 새 슬피 운다
58
배회사억(徘徊思億)하며 진적(眞跡)을 다 찾으니
59
탁영대(濯纓臺) 연천(淵泉)은 고금(古今) 없이 맑다마는
60
말로홍진(末路紅塵)에 사람마다 분경(紛竸)커든
61
이리 좋은 청담(清潭)에 탁영(濯纓)한 줄 그 뉘 알리?
 
62
사자암(獅子巖) 높이 올라 도덕산(道德山)을 바라보니
63
옥온함휘(玉蘊含輝)는 어제인 듯 하다마는
64
봉거산공(鳳去山空)하니 두견(杜鵑)만 밤에 운다
65
도화동(桃花洞) 내린 물이 불사주야(不舍晝夜)하여 낙화(落花)조차 흘러오니
66
천태(天台)인가 무릉(武陵)인가 이 땅이 어딘게오
67
선종(仙蹤)이 아득하니 어디인 줄 모르로다
68
인자(仁者)도 아닌 몸이 무슨 이(理)들 알랴마는
69
요산망귀(樂山忘歸)하여 기암(奇巖)을 다시 비겨
70
천원(川原) 원근(遠近)에 경치(景致)를 살펴보니
71
만자천홍(萬紫千紅)은 비단 빛이 되어 있고
72
중훼군방(衆卉群芳)은 곡풍(谷風)에 날려 오고
73
산사(山寺) 종소리는 구름 밖에 들리누나
74
이러한 형승(形勝)을 범회문(范希文)의 문필(文筆)인들 다 써내기 쉬울런가
75
만안풍경(滿眼風景)이 객흥(客興)을 돋우는 듯
76
임의 소요(任意逍遙)하여 일부러 더디 돌아오니
77
거목서잠(擧目西岑)에 석양(夕陽)이 거의로다
 
78
독락당(獨樂堂)에 다시 올라 좌우(左右)를 살펴보니
79
선생(先生) 풍채(風彩)를 친(親)히 만나 뵈옵는 듯
80
갱장(羹墻)에 엄연(儼然)하여 부앙 탄식(俯仰歎息)하며
81
당시(當時) 하시던 일 다시금 생각하니
82
명창정궤(明牕靜几)에 세상 근심을 잊으시고
83
성현(聖賢)의 책에 뜻을 두어 공부를 이뤄내어
84
계황개래(繼往開來)하여 우리 뜻을 밝히시니
85
우리 동방(東方) 악지군자(樂只君子)는 다만 그대인가 여기노라
86
하물려 효제(孝悌)를 본(本)을 삼고 충성(忠誠)을 베풀어 내어
87
조정에 나아 들러 직계(稷契)의 몸이 되어
88
당우성시(唐虞盛時)를 이룰까 바라다가
89
시운(時運)이 불행(不幸)하여 충현(忠賢)을 원척(遠斥)하니
90
듣는 이 보는 이 심산궁곡(深山窮谷)엔들 뉘 아니 슬퍼하리
91
칠년 장사(七年長沙)에 불견천일(不見天日)하고
92
페문심성(閉門深省)하사 도덕(道德)만 닦으시니
93
사불승정(邪不勝正)이라 공론(公論)도 절로 일어
94
존숭도덕(尊崇道德)을 사람마다 할 줄 알아
95
강계(江界)는 적소(謫所)로대 유화(遺化)를 못내 잊어
96
궁항절역(窮巷絶域)에 사우(柌宇)를 세우시니
97
사림추앙(士林趨仰)이야 더욱 일러 무엇하리
98
자옥 천석(紫玉泉石) 위에 서원(書院)을 지어 두고
99
제제청금(濟濟清襟)이 현송성(絃誦聲)을 이었으니
100
염락군현(濂洛羣賢)이 이 땅에 다 모인 듯
 
101
구인당(求仁堂) 돌아 올라 체인묘(軆仁廟)도 엄숙(嚴肅)할사
102
천추혈식(千秋血食)이 우연(偶然) 아닌 일이로다
103
추숭존경(追崇尊敬)을 할수록 못내 하여
104
문묘종향(文廟從享)이 그 더욱 성사(盛事)로다
105
오동방(吾東方) 문헌(文憲)이 한당송(漢唐宋)에 비기리라
106
자양(紫陽) 운곡(雲谷)도 어즈버 여기로다
107
세심대(洗心臺) 내린 물에 덕택(德澤)이 이어 흘러
108
용추(龍湫) 깊은 곳에 신물(神物)조차 잠겼으니
109
천공조화(天工造化)가 그 더욱 기이(竒異)코야
 
110
무변진경(無邊眞景)을 다 찾기 어려울 새
111
낙이망반(樂而忘返)하여 순월(旬月)을 엄류(淹留)하며
112
고루(固陋)한 이 몸에 성경(誠敬)을 널리하여
113
선생(先生) 문집(文集)을 자세(仔細)히 살펴보니
114
천언만어(千言萬言) 다 성현(聖賢)의 말씀이라
115
도맥공정(道脉工程)이 일월(日月)같이 밝았으니
116
어두운 밤길에 밝은 촛불 잡고 간 듯하다
 
117
진실로 이 유훈(遺訓)을 강자리(腔子裏)에 가득 담아
118
성의정심(誠意正心)하여 수성(修誠)을 넓게 하면
119
언충행독(言忠行篤)하여 사람마다 어질도다
120
선생(先生) 유화(遺化) 지극(至極)함이 어떠하뇨
121
차재(嗟哉) 후생(後生)들아 추앙(趨仰)을 더욱 높여
122
만세(萬世) 천추(千秋)에 산두(山斗) 같이 바라보세
123
천고지후(天高地厚)도 마침내 끝이 있으려니와
124
독락당(獨樂堂) 청풍(淸風)은 끝이 없을까 하노라
【원문】독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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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03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