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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계가 (蘆溪歌) ◈
해설   본문  
1636년(인조 14)
박인로
1
노계가 (蘆溪歌)
 
 
2
백수(白首)에 방수심산(訪水尋山)  /  태만(太晩)한 줄 알건마는
3
평생(平生) 소지(素地)를  /  벱고야 말라여겨
4
적서(赤鼠) 삼춘(三春)에  /  춘복춘복(春服)을 새로 입고
5
죽장(竹杖) 망혜(芒鞋)로
6
노계(蘆溪) 깊은 골에  /  행혀 마참 찾아오니
7
제일강산제일(第一) 강산(江山)이  /  임재 없이 바려나다
8
고왕(古往) 금래(今來)에
9
유인(幽人) 처사(處士)들이  /  많이도 있건마는
10
천간(天慳) 지비(地秘)하여  /  나를 주려 남겨떴다
 
11
주저(躊躇) 양구(良久)타가  /  석양(夕陽)이 거윈 적에
12
척피(陟彼) 고강(高岡)하여  /  사우사우(四偶)로 돌아 보니
13
현무(玄武) 주작(朱雀)과  /  좌우(左右) 용호(龍虎)도
14
그린 듯이 가잣고야
15
산맥(山脈) 맺힌 아래  /  장풍(藏風) 향양(向陽)한데
16
청라(靑蘿)를 허혀들어  /  수연(數椽) 와실(蝸室)을
17
배산(背山) 임류(臨流)하여  /  오류변(五柳邊)에 지어두고
18
단애(斷崖) 천척(千尺)이  /  가던 (龍)이 머무는 듯
19
강두(江頭)에 돌렸거늘  /  초초정(草草停) 한 두간을
20
구름 띤 긴 솔 아래  /  바위지켜 열어 내니
21
천태(天態) 만상(萬狀)이  /  아마도 기이(奇異)코야
22
봉만(峰巒)은 수려(秀麗)하여  /  부춘산(富春山)이 되어 있고
23
유수(流水)는 반회(盤回)하여  /  칠리탄(七里灘)이 되었거든
24
십리(十里) 명사(明沙)는  /  삼월(三月) 눈이 되었나다
 
25
이 호산(湖山) 형승(形勝)은  /  견줄 데 뇌야 없네
26
소허(巢許)도 아닌 몸에  /  어느 절의(節義) 알리마는
27
우연(偶然) 시래(時來)에  /  이 명구(名區) 임재되어
28
청산유수(靑山流水)와  /  명월청풍(明月淸風)도
29
말없이 절로절로
30
어지러운 구로(鷗鷺)와  /  수(數) 없은 미록(麋鹿)도
31
값 없이 절로절로
32
저익(沮溺) 갈던 묵은 밥과  /  엄자릉(嚴子陵)의 조대(釣臺)도
33
값 없이 절로절로
34
산중(山中) 백물(百物)  /  다 절로 기물(己物) 되니
35
자릉(子陵)이 둘이오  /  저익(沮溺)이 서이로다
36
어즈버 이 몸이  /  아마도 괴이(怪異) 코야
37
입산(入山) 당년(當年)에  /  은군자(隱君子) 되었는가
38
천고(千古) 방명(芳名)을  /  이 한 몸에 전(傳)토고야
39
인간(人間)의 이 이름이  /  인력(人力)으로 이룰소냐
40
산천(山川)이 영이(靈異)하여  /  도와낸가 여기로다
 
41
중심(中心)이 형연(瑩然)하여  /  세려(世慮) 절로 그쳐지니
42
광풍제월(光風霽月)이  /  강자리(腔子裏)에 품었는듯
43
호연진취(浩然眞趣)  /  날로 새롭 하노왜라
44
비금주수(飛禽走獸)는  /  육축(六畜)이 되었거늘
45
달 아래 괴기 낚고  /  구름 속에 밭을 갈아
46
먹고 못 남아도  /  그칠 적은 없노왜라
47
무진(無盡)한 강산(江山)과  /  허다(許多)한 한전(閑田)은
48
분급(分給) 자손(子孫)하려니와
49
명월청풍(明月淸風)은  /  놓아 주기 어려울 새
50
재여불재(才與不才)에  /  양지(養志)하는 아들 하나
51
태백연명(太白淵明) 증필(證筆)에  /  영영별급(永永別給) 하렸로라
52
나의 이 말이  /  우활(迂闊)한 듯 하건마는
53
위자(爲子) 손계(孫計)는  /  다만 인가 여기로다
 
54
또 어린 이 몸은
55
인자(仁者)도 아니요,  /  지자(智者)도 아니로되
56
산수(山水)에 벽(癖)이 이뤄  /  늙을수록 더욱하니
57
저 귀(貴)한 삼공(三公)과  /  이 강산(江山)을 바꿀소냐
58
어리미친 이 말을  /  우을 이도 하련마는
59
아무리 우어도  /  나는 됴이 여기노라
60
하물며 명시(明時)에 버린 몸이  /  하올 일이 아주 없어
61
(世間) 명리(名利)란  /  뜬 구름 본 듯하고
62
무사(無思) 무려(無慮)하여  /  물외심(物外心)만 품고 있어
63
이 내 생애(生涯)를  /  산수간(山水間)에 부쳐 두고
64
춘일(春日)이 채 긴 제  /  낚대를 비기 쥐고
65
갈건(葛巾) 포의(布衣)로  /  조대(釣臺)에 건너오니
66
산우(山雨)는 잠간 개고  /  태양(太陽)이 쬐오는데
67
맑은 바람 더디 오니  /  경면(鏡面)이 더욱 밝다
68
검은 돌이 다 보이니  /  괴기 수(數)를 알리로다
69
괴기도 낯이 익어  /  놀랠 줄 모르거든
70
차마 어찌 낚을런고
71
파조(罷朝) 배회(徘徊)하며  /  파심(波心)을 굽어 보니
72
운영(雲影) 천광(天光)은  /  어리어 잠겼는데
73
어약(魚躍) 우연(于淵)을  /  구름 위에 보았고야
74
하문득 경(驚)괴하여  /  부찰(俯察) 앙관(仰觀)하니
75
상하천(上下天)이 완연(宛然)하다
76
일진(一陣) 동풍(東風)에  /  긔 어찐 어적(漁笛)이
77
높이 불어 보내던고
78
강천(江天)이 요적(寥笛)한데  /  반가워도 들리나다
79
임풍(臨風) 의장(倚杖)하여  /  좌우(左右)를 돌아 보니
80
대중(臺中) 청경(淸景)이  /  아마도 소쇄(蕭灑)코야
81
물도 하늘 같고  /  하늘도 물 같으니
82
벽수장천(碧水長天)은  /  한 빛이 되었거든
83
물가에 백구(白鷗)는  /  오는 듯 가는 듯
84
그칠 줄을 모르는가
 
85
암반(巖盤) 산화(山花)는  /  금수병(錦繡屛)이 되어 있고
86
간변(澗邊) 수양(垂楊)은  /  초록장(草綠帳)이 되었거든
87
양신(良辰) 가경(佳景)을  /  내 혼자 거느리고
88
정치(正値) 화시(花時)를  /  허도(虛度)치 말랴여겨
89
아희 불러하는 말삼
90
이 심산(深山) 궁곡(窮谷)에  /  해착(海錯)이야 보로소냐
91
살진 고사리  /  춘기(春氣) 한 당귀초(當歸草)를
92
저포녹포(猪脯鹿脯) 상간(相間)하여
93
크나큰 세류사(細柳笥)에  /  흡족(洽足)히 담아 두고
94
부어회(鮒漁膾) 초미(初味)에  /  눌어생치(訥魚生雉) 섞어 구어
95
빛빛이 들이거든
96
와준(瓦樽)에 백주(白酒)를  /  박잔에 가득 부어
97
한잔 또 한잔  /  취(醉)토록 먹은 후(後)에
98
도화(桃花)는 홍우(紅雨)되어  /  취면(醉面)에 뿌리는데
99
태기(苔磯) 넓은 들에  /  높이 베고 누었으니
100
무희씨(無懷氏)적 사람인가  /  갈천씨(葛天氏) 때 사람인가
101
희황성시(羲皇盛時)를  /  다시 본가 여기로다
 
102
이 힘이 뉘 힘고  / 성은(聖恩)이 아니신가
103
강호(江湖)에 물렀슨들  / 우군일념(優君一念)이야
104
어느 각(刻)에 잊을는고
105
시시(時時)로 머리 들어  / 북신(北辰)을 바라보고
106
남모르는 눈물을  / 천일방(天一方)에 지이나다
107
일생(一生)에 품을 뜻을  / 비옵나다 하나님아
108
산평(山平) 해갈(解渴)토록  / 우리 성주(聖主) 만세(萬歲)소서
109
희호(熙皞) 세계(世界)에  / 삼대(三代) 일월(日月) 비취소서
110
어천만년(於千萬年)에  / 병혁(兵革)을 쉬우소서
111
경전착정(耕田鑿井)에  / 격앙가(擊壤歌)를 불리소서
112
이 몸은 이 강산풍월(江山風月)에  / 늙을 줄을 모라로다
【원문】노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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