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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어느 땐고 춘삼월(春三月) 호시절(好時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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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풍(春風)이 화려하고 만화방창(萬化方暢) 하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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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교(禁川橋) 버들 빛은 벽라만사(碧羅萬絲) 드리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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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류천(玉流川) 두견(杜鵑) 빛은 홍금천폭(紅錦千幅) 가리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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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만록(千紫萬綠) 방비(芳菲)하니 가지 가지 봄빛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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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유색(金城柳色) 천문효(千門曉)요 옥동도화(玉洞桃花) 만수춘(萬樹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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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리제성(雲裏帝城) 쌍봉궐(雙鳳闕)에 우중춘수(雨中春樹) 만인가(萬人家)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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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당대(春塘臺) 높은 언덕 영화당(映花堂) 넓은 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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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방(排設房) 군사들과 어군막(御軍幕) 방직(房直)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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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층(三層) 보계판(補階板)을 광대(廣大)하게 널리 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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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칠양(十七樑) 어차일(御遮日)을 반공(半空)에 높이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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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 휘장(揮帳) 둘러 치고 다홍공단(茶紅貢緞) 어군막(御軍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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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둥(油芚)밑에 받쳐 치고 오봉산(五峰山) 일월병풍(日月屛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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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상(龍床)위의 교의(交椅) 놓고 용문석(龍紋席) 어포진(御鋪陣)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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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하천간(廣廈千間) 널리 깔고 층층 섭돌 어로(御路)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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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보석(行步席) 늘어펴고 뜰 아래 큰 북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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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위에 안 탑 무고 한편에 향로(香爐)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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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色)스러운 어사화(御賜花)며 보기 좋은 검은 개(蓋)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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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의홍상(綠衣紅裳) 무동(舞童)들은 쌍쌍이 늘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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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거동 보소 반물 들인 모시 청포(靑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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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띠 둘러 띠고 유건(儒巾)에 붓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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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서복중(積書腹中) 하였으니 수면앙배(粹面?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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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춘문(集春門) 월근문(月覲門)과 통화문(通化門) 홍화문(弘化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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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赴門)을 하는구나 건장한 선접군(先接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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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른 도포(道袍) 젖혀 매고 우산(雨傘)에 공석(空席)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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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 글자표를 하여 등(燈)을 보고 모여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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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는 백전(白戰)일세 빠르기도 살 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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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제판(懸題板) 밑 설포장(設布帳)에 말뚝 박고 우산(雨傘)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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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장 치고 등을 꽂고 수종군(隨從軍)이 늘어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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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의 약한 선비 장원봉(壯元峰) 기슭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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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장(宮墻) 밑 생강(生薑) 밭에 잠복 치고 앉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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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이 조요(照耀)하니 사월팔일(四月八日) 모양일다
4. 과거 시험장의 감독들의 모습과 선비들의 과거 보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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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瞳瞳) 일출 대명궁(大明宮)하니 오색 운중(五色雲中) 가육룡(駕六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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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검군(槍劍軍) 앞을 서고 선진(先陣)이 늘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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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관(摠管) 각신(閣臣) 모든 백관(百官) 걸어서 배종(陪從)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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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儀仗)이 앞을 서고 양산(陽傘)이며 교룡기(交籠旗)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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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兵曹判書) 금훤낭청(禁喧廊廳) 오위장(五衛將) 우림장(羽林將)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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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駕前)의 시위(侍衛)소리 길고도 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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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악원(掌樂院) 일등 악생(樂生) 다홍관대(茶紅冠帶) 야자대(也字帶)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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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仙樂)을 길게 내니 여민동락(與民同樂) 화(和)할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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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교(玉轎)로 오오실 제 양산이 해를 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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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슥이 받으시고 뒤에는 현무선(玄武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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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의(忠毅)가 들었으며 키 큰 봉도별감(奉導別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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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시위(施威) 경필(警?)소리 갸륵하고 엄위(嚴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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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연시위(俠輦施威) 무예청(武藝廳)은 고개 숙여 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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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에도 청숙(淸肅)하고 보기에도 경존(敬尊)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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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문(靑陽門) 나가실 제 대답 소리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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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풍각(觀豊閣) 지나시고 관덕정(觀德亭) 지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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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탑(寶榻)에 전좌(殿座)하사 군병방위(軍兵方位) 정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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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악(御樂)이 일어나며 모대(帽帶)한 환시(宦侍)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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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御題)를 고이 들고 현제판(懸題板) 임하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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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마삭(紅麻索) 끈을 매어 일시에 올려 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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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중(滿場中) 선비들이 붓을 들고 달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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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제 접(接) 찾아 가서 책행담(冊行擔) 열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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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解題)를 생각하여 풍우(風雨) 같이 지어 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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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는 거벽(巨擘)들은 귀귀(句句)이 읊어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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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쓰는 사수(寫手)들은 시각을 못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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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글씨 없는 선비 수종군(隨從軍) 모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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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空席)에도 못 앉고도 글 한 장을 애걸(哀乞)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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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선생 권학(勸學)할 제 이런 토심(吐心) 모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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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각(頃刻)에 선장(先場) 들어 위장군(衛將軍) 외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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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張) 들고 두 장 들어 차차(次次)로 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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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전(神機箭) 모양이요 백설(白雪)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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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권수(收券數) 몇 장인고 언덕 같고 뫼 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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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알(司謁) 사약(司?) 무감(武監) 별감(別監) 정원사령(政院司令) 위장군(衛將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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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장씩 작축(作축)하여 전자관(塡字官) 전자(塡字)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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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主文) 명관 시관(試官) 앞에 수 없이 갖다 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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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로 끊을 적에 비점(批點)치고 관별(貫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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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의 낙고지(落考紙)는 짐짐이 져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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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學考)에 오른 글장 먹으로 등(等)을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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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시는 명필(名筆)이요 지은 글은 문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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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李杜)의 글이런가 희지(羲之)의 글시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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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이 공부할 제 장원(壯元)이 못 될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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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科擧)를 다 본 후에 선비의 거동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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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접어 둘러 메고 공석(空席) 싸서 옆에 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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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봉(壯元峰) 언덕 위에 잠뽁이 모여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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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榜) 나기 기다릴 제 보계판(補階板)을 바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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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관(試官)들과 육방승지(六房承旨) 어전(御前)에서 탁방(坼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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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포장(設布帳) 지우고서 정원사령(政院使令) 불러 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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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삼자(姓名三字) 써서 주니 정원사령 거동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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잗주름 방패(防牌) 철릭 통량갓[統營巾] 젖혀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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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음박질 내려올 제 만장중(滿場中) 선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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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독희(心獨喜) 자부(自負)하여 가만히 듣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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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묶어 질러 성명 삼자 호명(呼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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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덕(積德)한 뉘 집 자손 글 용한 어느 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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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등하(十年燈下) 죽을 공부 금일등과(今日登科) 하였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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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삐 불러 올라갈 제 망건(網巾)을 고쳐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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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포(道袍)를 갈아 입고 여기 있다 소리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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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명 원령(院令)들이 일시에 달려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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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액(扶腋)하고 올라 가니 어약용문(魚躍龍門)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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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과(登科)한 신은(新恩)들을 차차(次次)로 불러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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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전(御前)의 예방승지(禮房承旨) 진퇴(進退)를 시키고서
105
사온삼배(賜?三盃)하신 후에 얼굴에 희묵(戱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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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는 홍삼(紅衫)이요 머리에는 어사화(御賜花)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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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의 백관(百官)들이 금관(金冠)에 금잠(金簪)꽂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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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항라(紅亢羅) 고운 조복(朝服) 금환후수(金環後綬) 달았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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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옆에 패옥(佩玉) 소리 걸음마다 쟁쟁(錚錚)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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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군병(施威軍兵) 갑주(甲胄)하고 춘당대(春塘臺) 넓은 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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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인진하(得人陣賀) 되는 구나 통례원(通禮院) 인의(引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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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山呼)를 높이 하니 천세(千歲) 천세 천천세(千千歲)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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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도 장할시고 문물(文物)도 거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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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랑(壯元郞) 개(蓋)를 주고 그 남은 신은(新恩)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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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마(司僕馬) 좋은 말에무동(舞童)주어 내보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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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문(闕門) 밖 나올 적에 기구(器具)도 장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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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선비러니 저녁에 선달(先達)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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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류춘풍(花柳春風) 대도상(大道上)에 세마치 길군악(軍樂)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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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동(舞童)은 춤을 추고 벽제(辟除)소리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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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풍득의(春風得意) 마제질(馬蹄疾)하니 탐화랑(探花郞) 되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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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노소 관광(觀光)하고 누가 아니 칭찬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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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선비 들어 보소 음수독서(飮水讀書) 어려 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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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소도(精誠所到) 금석투(金石透)는 옛말이 그를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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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득수문(隨得隨問) 면강(勉强)하며 성경현전(聖經賢傳) 수심(修心)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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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군효친(忠君孝親) 근본삼고 제세안민(濟世安民) 재조(才操) 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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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룡부봉(攀龍附鳳) 현달(顯達)하여 입신양명(立身揚名) 하게 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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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악법도(禮樂法度) 이러하니 거룩할사 한양(漢陽)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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