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천하 명산이 다셧시 잇스니 동의는 동악 태샨이오, 셔의는 셔악 화샨이오, 남의는 남악 형샨이오, 북의는 북악 항샨이오, 가온대 즁악 슝샨니라. 오악 듕의 오직 형샨 쟝 즁국의 멀어 구의샨이 그 남 잇고, 동졍강이 그 북의 잇고, 소샹강 물이 그 샴면의 둘너시니, 졔일 슈려 곳이라. 그 가온 튝융, 쟈, 쳔쥬, 셕늠, 년화 다셧 봉이 가장 노푸니 슈목이 녈고 운무 엄예니 쳔긔 확낭고 일이 쳥명치 아니면 사이 그 방불 거슬 보지 못더라.
3
진나라 예 션녀 위부인이 옥황샹졔 명을 바다 션동과 옥녀를 거니고 이 뫼희와 직킈니, 신령 일과 긔이 거동은 다 층양치 못너라.
4
당나라 시졀의 노승이 이셔 셔역 쳔츅국의셔 와 년화봉 샨슈경개을 랑야, 졔 오육 인을 리고 년화봉샹의 볍당을 크게 지어시니, 혹 왈 육여화샹니오, 혹 왈 육관대라.
5
그 대 대승법으로 즁을 치고 귀신을 졔어니 이 다 공경야 불이 셰샹의 낫다 일컷더라. 무슈 졔 즁의 셩진이라 즁이 샴쟝경문을 몰을 거시 업고 총명 지혜 당리 업스니, 대 극히 랑야 닙던 옷과 먹던 바리를 셩진의게 전코자 더라.
6
대 일 모든 졔와 더브러 불법을 강논더니 동졍룡왕이 화야 의노인이 되여 법셕의 참예여 경문를 듯지라.
8
“나 늙고 병드러 산문 밧긔 나지 못년 지 십여년이니 너의 제 듕의 뉘 나를 위야 슈부의 드러가 뇽왕 회사고 도라올고?”
10
“소 비록 불민오나 명을 밧와 가리이다.”
11
대 대희야 셩진을 명여 보내시니 셩진이 칠근 가를 처 닙고 뉵환장을 둘너 집고 표연이 동졍을 향야 가니라. 이윽여 문 직큰 도인이 대 고야 왈,
12
“남악 위부인이 팔 션녀를 보내여 문밧긔 왓니다.”
13
대 명야 브르시니 팔션녀 례로 드러와 녜고 러안 부인의 말을 와 왈,
14
“대 산 셔편의 잇고 나 산 동편 잇셔 샹게 머지 아이오 연 다와 변도 법셕의 나가 경문을 듯지 못오니 처인의 도도 업고, 교인 의도 업기예 시비을 보내여 안부을 믓고, 겸야 쳔화션과와 칠보문금으로 구구 졍셩을 표니다.”
15
고, 각각 선과 보로써 눈 우희 노픠 드러 대 드린대, 대 친히 바다써 시를 듀어 불젼의 공양고 합쟝야 샤례 왈,
16
“노승이 므슴 공덕이 잇관 이러듯 샹션의 셩궤를 밧고.”
17
여, 인야 큰 를 베플어 팔션녀를 대졉여 보니라.
18
팔션녀 대 하직고 산문 밧긔 나와 셔로 손를 잡고 니,
19
“이 남악쳔샨 일슈일샨이 다 우리집 졍계러니 뉵환대 거쳐 긔거신 후로 변동 홍구 동셔 오우미 되여 연화봉 승경을 지쳑의 두고 귀경치 못연지 오랜지라. 이졔 우리 부인의 명을 바다 이 희 와시니 쳔일시라. 츈이 아리답고 산일이 져무지 아니 어시니 이 됴흔 을 밋쳐 져 노푼 올나 흥을 타며 시을 읇퍼 다소 풍경을 구경고 도라가 궁듕의 쟈량호미 엇더뇨?”
20
고 서로 손을 잇글고 완보셔야 올나 폭포의 나아 흐으믈 보고 물을 됴차 려 셕교샹의 쉬여시니 이 졍히 춘샴월이라. 화초는 만발고 운하는 옥 봄새 소예 츈흥이 호탕고 물이 을 만류 듯니, 팔션녀 연 심신이 산란고 츈흥이 감발여 아 나지 못야 셕교의 걸안 좌우 졍치을 희롱니, 낭낭 웃음은 물소예 화고 연연 홍쟝은 물 온 됴요야 의연이 일폭 미인되 면 손 아 남 가탄지라.
21
왼갓 희롱며 날 줄 몰르더니, 이예 셩진이 동정의 가 믈결을 헤치고 슈졍궁의 드러가니 뇽왕이 대희여 치니 문무 졔신을 거리고 궁문 밧긔 나 마드러가 좌를 졍 후의 셩진이 복지여 의 말삼을 낫낫 알왼 용왕이 공경 례고 을 크계 셜야 셩진을 졉할, 션관 션 인간 음식과 갓지 아니더라.
22
용왕이 잔을 들어 셩진계 삼를 권여 왈,
23
“이 슐이 좃치 못 인간 슐과는 다른지라. 과인의 권 졍을 각라.”
25
“슐은 광약이라. 불가의 큰 경게온이 감이 먹지 못하리로소이다.”
26
용왕이 지셩으로 권이 셩진 감이 사양치 못야 삼 슐을 먹은 후의 용왕계 직고 수궁셔 발야 연화봉을 더니, 연화산의 당도니 취기 발야 호련 각야 왈,
27
‘사부 만일 으 취면을 보면 일졍 즁죄리라.’
28
고 가을 버셔 모 의 놋코 손으로 쳥강슈를 쥐여 슷더니 문듯 기히한 바람길으 진동니 마음이 연 호탕니라.
30
“이 예 초목으 아니로다. 이 즁으 무삼 기이 거시 잇도?”
31
고, 다시 의관을 졍졔고 길을 올가더니, 잇 팔션여 셕교샹으 안는지라. 셩진이 뉵환 놋코 합 왈,
32
“모든 보살님은 잠간 소승으 말삼을 들으소셔. 쳔승은 연화 주장 뉵관으 졔로셔 사부으 명을 밧와 용궁으 갓더니, 이 조분 다리 우의 모든 보살님이 안계시니 쳔승이 갈 길이 업셔 비니다. 간 올마 안셔 길을 빌이소셔.”
34
“쳡등은 남악 위부닌으 시녀옵더니 부인으 명을 바다 연화 주장 뉵관사계 문안옵고 도라오 길으 이 다리 우으 간 쉬어더니요, 예문에 여시되 ‘남는 왼편으로 가고, 여는 올흔편으로 간다.’ 오니 쳡등은 몬져 와 안오니 원컨 화샹은 다른 길을 구옵소셔.”
36
“물은 깁고 다른 길이 업오니 어로 가라 신잇가?”
38
“옛날 달마존라 는 역고닙을 타고도 을 뉵지갓치 왕여시니, 화샹이 진실노 뉵관의 졔실진 반다시 신통한 도슐이 잇슬 거시니, 엇지 이 갓턴 조고만 물을 건네기을 염어시며 안여로 더부러 길을 닷토시리가?”
40
“모든 낭의 슬 보오니 이 반다시 갑슬 밧고 길을 빌이고져 시니, 본 가한 즁이라 다른 보화 업고 다만 으 진인 바 팔 염쥬 잇더니 빌건 일노셔 갑슬 드리나니다.”
41
고, 목의 염쥬얼 버셔 손으로 만치더니 도화 가지을 던지거늘, 팔션여 그 셜 귀경터니 시 변화야 네 구실이 되여 광은 만지고 셔기 반공으 사모신이 쳔지의 진동리라.
42
팔션여 그졔야 기동며 강 말여 왈,
44
며, 각각 나식 손의 쥐고 셩진을 셔로 도라보고 우스며 람을 타고 공듕을 향야 가더라. 셩진이 홀노 셕교샹의셔 눈을 들어보니 팔션녀 간 업지라.
45
이윽야 운이 흣터지고 향내 쳐지니 셩진이 을 진졍치 못야 어린듯 듯 도라와 뇽왕의 말을 대 알외, 대 왈,
48
“뇽왕이 심히 말류옵기예 참아 치지 못야 지쳬여이다.”
51
신대, 셩진이 도라와 방의 혼자 븬방의 누어시니 팔션녀의 말소 귀예 고 얼골 빗슨 눈의 암암아 압픠 안듯, 엽픠 기 듯 이 황홀여 진졍치 못지라. 문득 각,
52
‘남로 샴겨나셔 어러셔 공의 글을 닑고, 라나셔 뇨슌 님군을 셤겨, 나가면 만 대군을 거려 적진의 횡고, 드러셔 의 샹이 되어 몸의 금포를 닙고, 허리예 금닌을 차고, 인쥬을 읍양고 셩을 딘무고, 눈의 알잇다온 미을 희롱며, 귀예 조흔 풍뉴 소를 듯고, 영화를 당예 쟈랑고 공명을 후셰예 젼면 진실노 대쟝부의 일이어늘 슬프다, 우리 불가 다 바리 밥과 잔 졍화슈요, 슈샴 권 경문과 팔과 념쥬 이요, 그 되 허무고 그 덕이 젹멸니, 가령 도통을 어든들 삼혼구이 번 불곳 속의 흣터지면 뉘 낫 셩진라 셰샹의 낫던 줄을 알이요.’
53
이러구러 잠을 일우지 못야 밤이 임의 깁퍼지라. 눈을 므면 팔션녜 압픠 안고 눈을 보면 믄득 간 업지라. 셩진이 크게 뉘읏쳐 왈,
54
“불법 공부 을 졍 거시 졔일이어늘 이 샤심이 이러니 엇지 젼졍이 이스리오?”
55
고, 즉시 념쥬를 궁구리며 념불을 더니 홀연 창밧긔 동 급피 불너 왈,
56
“형은 자시가? 뷔 부르시더니다.”
57
셩진이 대경야 동를 와 밧비 드러가니 대 모든 졔로 시위고 춋불이 지라. 대 크게 대로야 왈,
59
셩진이 크게 놀나 신을 벗고 의 려 복지여 왈,
60
“소 부를 셤견 지 십년이 너머시되 조곰도 불슌불공 일이 업오니 죄를 아지 못여이다.”
62
“네 뇽궁의 가 술을 먹으니 그 죄도 잇거니와 오다가 셕교샹의 팔션녀로 더브러 언어를 희롱고 거 주어시니 그 죄 엇더며, 도라온 후 션녀를 권련야 불가의 경계 젼혀 닛고 인간 부귀를 각니 그러고 공부을 엇지랴. 네 죄 즁니 이곳의 잇지 못 거시니, 네 가고져 로 가라.”
64
“소 죄 닛오니 알욀 말이 업거니와, 뇽궁의 술 먹기 쥬인의 강권호미요, 셕교의 슈작기 길을 빈 일이옵고, 방의 들어가 망념의 각이 잇오나 즉시 그른 주를 알 다시 을 졍여오니 무슴 죄 잇잇? 셜 죄 잇온들 달쵸나 야 경계올 거시연늘 박졀이 내치시니 소 십이 셰예 부모를 리고 친쳑을 나 부임 의탁야 리을 가 중이 되엿오니, 그 의을 닐은 즉 부의 은혜 집고 졔의 분이 중지라, 부를 나 연화도장을 버리고 어로 가라 시잇가?”
66
“네 이 대변여시니 산즁의 잇셔도 공부를 일오지 못 거시니 양치 말고 가라. 연화봉을 다시 각진대 즐 날이 이시리라.”
67
고, 인야 크게 소야 황건역를 불너 분부하여 왈,
68
“이 죄인을 영거여 풍도의 가 염왕 부치라.”
69
셩진이 이 말을 듯고 간장이 러지 듯지라. 머리를 두드리며 눈물을 흘리고 샤죄야 왈,
70
“부, 부님은 드르소셔. 녜적 아란존쟈 창가의 가 챵녀와 동포여시되 셕가여 오히려 죄지 아니여 계시니, 소 비록 블근 죄 잇오나 아란존의게 비진대 오히려 경거늘, 엇지 연화봉을 리고 풍도로 가라 시잇가?”
72
“아란존은 비록 창녀와 동포여시나 그 은 변치 아니 엿거니와, 너 번 요을 보고 젼혜 본심을 닐흐니 엇지 아란존의게 비리오?”
73
셩진이 눈믈을 흘리고 마지 못여 부쳐와 대 하직고 형과 졔를 니별고, 쟈를 아 수만리를 야 음혼관 망향을 지나 풍도의 드러가니 문 지큰 군졸이 왈,
76
“뉵관의 명으로 이 죄인을 자바오노라.”
77
귀졸이 대문을 열거늘 역 셩진을 리고 삼나젼의 드러가 염나대왕 뵈온 대왕이 왈,
78
“화샹이 몸은 비록 연화봉의 이여시나, 화샹 닐홈은 지장왕 향안젼의 이셔시니 신통 도슐로 쳔하 중을 건질가 엿더니 이졔 무슴 일로 이곳의 왓요?”
80
“소승이 불명야 부 득죄고 왓오니 원컨대 대왕은 쳐분옵소셔.”
81
이윽야 황건역 팔 죄인을 거리고 드러오거늘 셩진이 잠 눈을 들어 보니 남악산 팔션녀러라.
83
“남악산 승경이 엇더관 리고 이런 와뇨?”
85
“쳡 등이 위부인 낭낭의 명을 바다 뉵관대 문안고 도라오 길의 셩진 화샹을 만나 문답 말이 잇더니 대, 쳡 등으로 조흔 경계를 더러이다 야 위부인 니쳡야 쳡 등을 자바 보내여오니 쳡 등의 승침고락이 다 대왕의 손의 여오니, 원컨대 낙지를 졈지옵소셔.”
86
념왕이 즉시 지장왕 보장고 쟈 구 인을 명야 셩진과 팔션녀를 영솔야 인간으로 보니라.
87
각셜이라. 셩진이 쟈를 라 가더니 문득 대풍이 이러나 공듕의 쳔지를 분간치 못너니 고 다나 람이 그치매 졍신을 수습야 눈을 보니 비로소 희 셧더라.
88
고즐 니르니 쳥산은 면으로 둘넛고 녹슈 잔잔 을이 잇지라. 쟤 셩진을 머므르고 을노 드러가건늘, 셩진이 자 셔셔 드르니 수삼 녀인이 서로 야 일오,
89
“양쳐 부인이 오십이 너믄 후예 긔이셔 임신연 지 오래되 지금 산치 못니 고이타.”
91
이윽야 쟤 셩진의 손을 잡고 닐오,
92
“이 은 곳 당나라 회남도 슈쥬 고을이오, 이 집은 냥쳐의 집이라. 쳐 네 부친이오, 부인 뉴씨 네 모친이라. 네 젼의 연분으로 이 집의 식이 되어시니 네 를 닐치 말고 급피 드러가라.”
93
거, 셩진이 드러가며 보니 쳐 갈건을 쓰고 학챵의를 닙고 화로를 여 약을 다리지라. 부인은 야흐로 신음더니 쟤 셩진을 촉야 뒤으로셔 밀치거 셩진이 희 업더지니 졍신이 아득야 쳔지번복지라. 급피 소야 왈,
95
니 소 후간의 잇셔 능히 말을 일외지 못고 소 우롬 소라. 부인이 이예 아기를 나흐니 남러라. 셩진이 오히러 연화봉의셔 노던 음이 녁녁더니 졈졈 라 부모를 알아 본 후로 젼 일을 망연히 각지 못더라.
96
냥쳐 아 나흔 후의 극키 랑야 왈,
97
“이 아희 골결이 쳥슈니 쳔상 신션이 귀향왓도다.”
98
고, 일흠을 쇼유라 고, 쳔리라 더라. 냥이 십여 세예 당야 얼골이 옥 고 눈이 새별 여 풍 쥰슈고 지혜 무궁니 실노 대인군더라.
100
“나 셰속 이 아니요, 봉산 션관으로셔 부인으로 더부러 전 연분 이이셔 려왓더니, 이졔 아을 나하시니 나 봉산으로 가거니와 부인은 말연의 영화를 보시고 부귀를 향복소셔.”
101
고, 학을 고 공즁으로 올나가니라.
102
쳐 승쳔 후의 냥 이십 셰를 당야 익골은 옥 고 글은 니젹션 고, 글시은 왕희지 고 지혜 손빈 오긔도 밋지 못너라.
104
“듯오니 과거 잇다 오니 소 모친 슬하의 나 셔율 황셩의 놀고져 니다.”
105
뉴씨 그 지긔 본 녹녹지 아니호올 보고 만리 밧긔 보내기 민망호, ‘공명을 어더 문호를 보젼가 노라’, 고 즉시 금붕차를 아 쟝을 려 주신, 냥이 모친 하직고 필 나귀와 샴쳑 셔동을 리고 가니라.
106
고 당니 슈양버들이 이시니 그 온 져근 뉘 잇셔 단쳥은 조요고 향긔 진동니 이 흔 화쥬 화음현이러라. 냥 츈흥을 이긔지 못여 버들을 빗기 잡고 양뉴를 지어 을프니 그 글의 어시되
108
긴가지 그린 누를 쳣도다. 長條拂花樓
114
원컨 그 잡아 지 마라. 願君莫攀折
116
고 을프니 그 소 쳥아야 옥을 치 듯더라.
117
이예 그 누 우희 옥 쳐 이시니 바야흐로 낫을 다가 그 쳥아 소를 듯고 을 여 각호,
118
‘이 소 필연 인간 소 아니라 일졍 이 소를 리라.’
119
고, 벼개를 밀치고 쥬렴을 밧만 것고 옥난간의 비계셔셔 방을 두로 볼 졔, 홀연 냥과 눈을 마조치니 그 쳐의 눈은 츄 고, 얼골은 빙옥 고, 머리 구 허투러 귀밋 드리오고, 옥빈혀 긴드러 옷깃싀 걸친 냥은 낫런 흔젹이라. 그 아리온 거동을 어이 다 측양리오.
120
이예 셔동이 졈의 가 샤쳐를 잡고 와 냥 고야 왈,
121
“셕반이 다 되엿오니 옵소셔.”
122
졔, 그 쳐 븟그러 쥬렴을 지우고 안흐로 드러간 냥이 홀노 누하의 셔 쇽졀업시 라보니, 지 날 뷘 누의 향내이로라 지쳑이 쳘리되고 약슈 머러지니 양이 일업서 셔동을 리고 졈으로 도라와 간쟝만 서기더라.
123
대개 이 쳐 셩은 진씨오, 일홈은 봉이니 진어의 이라. 일치 모를 닐코 동이 업지라, 그 부친이 셔울 가 벼 고로 쇼졔 홀노 죵만 리고 머무더니, 쳔만 몽 밧긔 냥을 만나 그 풍와 조를 보고 심신이 황홀여 왈,
124
“녀 장부를 셤기기 인간 대요 년고락이라. 녜 탁문군이 마샹여를 가시니 쳐의 몸으로 필을 쳥기 가치 아니거니와, 그 샹공의 거지와 셩명을 뭇지 아니 엿다가 후에 부친 고야 쟉을 보내려 들 어가 리오.”
125
고 즉시 편지를 써 뉴모을 주어 왈,
126
“졈의 가 나괴 고 이 누하의 와 냥뉴 읍던 샹공을 이 편지를 젼고 내 몸이 의지코쟈 즐 알게 라.”
128
“이후의 어되 노야 무르시면 엇지 리잇고?”
132
“그 샹공이 임의 필을 졍여시면 엇지리잇고?”
134
“불야 필을 졍여시면 이 샹공의 소쳡되미 붓그렵지 아니니라. 그 샹공을 보니 소연이라 쳐치 아니여실 거시니 의심 말고 가라.”
135
뉴뫼 졈으로 가더니, 이예 냥이 졈 밧셔 두르 걸으며 글을 읇다가 늙은 할미 냥뉴 읇픈 나근애 믈 보고 밧비 나가 문 왈,
136
“냥뉴 내 읇펏거니와 무 일노 다?”
138
“예셔 올 말이 아니오니 졈으로 드러가이다.”
139
냥이 뉴모를 잇글고 졈의 드러가 급피 무른 뉴모 왈,
142
“나 원방 사으로 마 누을 보니 냥뉴 츈이 보왐즉기예 흥의계여 시를 읇펏거니와 엇지 문고?”
144
“낭군이 긋예 상면 사이 잇잇가?”
146
“ 하 신션이 누의 이셔 알이온 거동과 긔이 향내 이졔지 눈의 잇셔 닛지 못노라.”
148
“그 집은 진어 이오, 쳐 우리 쇼져옵거니와 쇼졔 이 총명고 눈이 아 사을 잘 아지라 잠 샹공을 보시고 몸을 의탁고져 오, 어 야흐로 경셩의 계시니 쟝 알외여 쟉을 통코져 들 샹공이 번 난 후의 죵적을 줄 길이 업서 노쳡으로 여곰 거지 셩명과 쳐 여부를 알고져 야 와이다.”
150
“내 셩은 냥씨오, 닐홈은 소유요, 집은 쵸나라 슈쥬 고을이오, 나히 어러 필을 셩치 못엿고, 노뫼 계시니 혼례지내기 피 부모 고야 려니와 필 졍기 일언의 결단리로다.”
151
뉴뫼 대희야 봉 편지 내여드리거늘, 어보니 냥뉴 화답 글니러라.
155
엇지 이 버들을 거 를 라 如何折作革便
156
쟝 길노 가기를 야뇨? 催向章臺略
159
“예 왕우군 니학라도 밋지 못리로다”
160
즉시 젼 야 슈 글을 지여 뉴모를 주니 그 글의 어시되,
165
뉴뫼 바다 픔 가온 너코 졈문 밧긔 나가거 냥이 다시 불너 왈,
166
“쇼져 진 사이오, 나 쵸 사이라, 산쳔 언악니 소식을 통키 어려온지라. 물며 오날날 일온 본징업시니 각컨 달빗셜 타 셔로 상하야 약을 졍미 엇더요?”
167
노모 허락고 가더니 즉시 들어와 소졔으 말삼을 냥게 젼여 왈,
168
“셩예 젼으 셔로 보옵기 극키 미안옵건이와, 그게 의고져 할진 엇지 말삼을 어기오리료. 밤으 셔로 만나보오면 의 말도 잇슬 거시요, 부친이 아옵시면 일졍 죄을 주실 거시니, 원컨 발근 날 노즁의 뫼와 약속을 졍이다.”
171
“소졔 영민 마음은 남으게 밋칠 안이로.”
173
양이 졈으셔 드니 경경불하여 계명셩을 기달이더니, 이윽하여 날이이 발고져 하거늘 이 셔동을 불너 말을 멱이더니, 호련 쳔병만마 들어오 소 나거늘 문듯 바본이 천지 진동하거늘, 이 경하야 오슬 쳐 입고 문 밧기 다라 보니 피란 사람더리 분쥬하야 다라거늘, 이 황망이 년고를 무른, ‘신장군 구랑이란 이 라을 반여 칭 황졔라 하고 군병 조발야거늘 쳔자 진노 신으 병을 일합의 쳐 파하니 도젹이 군하여 온다,’ 하거늘, 이 더옥 경여 셔동을 촉여 피란하여 도망할 , 갈 바를 몰 남쳔산으로 드러가 피코 하여 아히를 촉야 들어가며 좌우를 살피며 산수를 귀경하너니, 문득 보니 졀벽 우희 수간 초당이 이시듸 구름이 리오고 학의 소 들리겨, ‘분명 인가 잇다.’ 고, 암간 석경으로 올나 가니 도 안셕의 비겨 냥을 보고 긔거야 문왈,
174
“네 피란 사이니 반시 회남 냥쳐의 아이 아니냐?”
175
냥이 나가 고 눈물을 먹음고 대왈,
176
“쇼은 낭쳐의 아이라. 아비를 니별고 만 어미을 의지야 조 심 노둔오나 망녕도이 요의 계요로 과거를 보려고 화음 희 이르어 난리을 만나 살기를 도모야 이곳의 와더니, 오날 션을 만나 부친 쇼식을 듯기 하이 명신 일이로소니다. 이졔 대인의 궤쟝을 모서시니, 복걸 부친이 어 잇오며 긔쳬 엇더옵신잇가? 원컨 말을 앗기지 마옵소셔.”
178
“네 부친이 앗가 각봉의셔 날과 바둑 두더니 어로 간 주를 알이오. 얼골이 아희 고 타락이 셰지 아니여시니 그 념녀치 말나.”
180
“원컨 션을 인야 부친을 보게 쇼셔.”
182
“부간 지졍이 즁나 션범이 다니 보기 어러오니라. 샴산이 막연고 십듀 묘묘니 네 부친의 거을 어가 리오. 네 부질업시 슬허 말고 예셔 뉴하야 평난 후의 려가라.”
183
낭이 눈믈을 씃고 안니 도 홀년 벽상의 거문고를 쳐 왈,
186
“쇼 벽이 잇오나 션을 만나지 못야 호지 못야니다.”
187
도 동를 시겨 거문고를 리와 만고부젼지곡 네 곡죠를 치니, 그 소 쳥야 유량여 인간의 듯지 못던 쇼러라. 도 더러 라신대, 냥이 도의 곡조를 본바다 니 도 긔특기 녀겨 옥통소 곡조를 불며 을 치니 이 능히 지라.
189
“이졔 거문고와 통소로 네를 주니 일치 말나. 일후의 쓸 이시리라”
191
“소이 션을 만나옵기도 부친의 인도옵심이오, 션은 부친의 고인이오니 엇지 부친과 잇가? 라건 션을 뫼셔 졔되여지이다.”
193
“인간 공명이 너를 거시니 네 아모리 여도 피치 못지라. 엇지 날 노부를 조 속졀업시 늙으리오? 말년의 네 도라 갈 고시 이시니 우리 우 아니니라.”
195
“쇼 화음 희 진씨 녀로 더부러 혼를 의논옵더니, 난리예 분찬여오니 이 혼 되릿가?”
197
“네 혼 녀러 곳의 잇거니와 진씨 혼 어두은 밤 니 각지 말나.”
198
냥이 도를 뫼시고 자더니 문득 동방이 새지라.
200
“즉금은 평난고 과거 명츈으로 퇴졍여지라. 대부인이 너를 보내고 쥬야 념녀시니 수이 가라.”
201
고, 쟝을 려 주신 냥이 상하의 려 고 거문고와 통소를 지고 동구의 나와 도라보니 그 집이며 도 간 업더라.
202
처엄의 냥이 들어갈 츈삼월이라. 화최 만발엿더니 나올 예 국화 만발엿거늘 괴이 녀겨 인더러 므니 츄팔월이라. 엇지 도와 오밤 잔 거시 이대도록 오래요. 헛된 게 셰샹이로다. 냥이 나귀를 쳐 모라 진어 집을 오니 냥뉴 간 업고 집이 다 쑥밧시라. 이 속졀업시 븬 터의 셔셔 소져의 냥뉴를 읇프며 소식를 믓고져 호, 인젹이 업니 일업서 졈으로 가 문왈,
205
“샹공이 듯지 못엿도다. 진어 역젹의 참녜야 죽고 그 소져 셔울로 자바가더니 혹 죽다 고, 혹 궁비되엿다니 샹이 아지 못니다.”
206
냥이 이 말을 듯고 슬픔을 이긔지 못야 왈,
207
“남젼산 도 이르되, ‘진씨 혼 어두은 밤 다’ 뎌니, 진소졔 일졍 죽도다.”
208
고, 즉시 치야 슈쥬로 향니라.
209
잇예 뉴씨 을 보낸 후의 경셩이 어즐어옴을 듯고 쥬야 념녀더니 문득 을 보고 내아 븟들고 울며 지하 사을 다시 본 듯더라.
210
이러구러 명츈이 당야 이 과거의 가랴 뉴씨 왈,
211
“거년의 황셩의 가 난리 분찬 듕의 위경을 면고 살아와 모 다시 샹면기도 쳔이요, 네 나 어려시니 공명은 밧브지 아니나 내 너를 만뉴치 아니홈은 이 히 좁고 궁벽지라. 네 나히 십뉵이니 필을 구 거시로 가문과 조와 얼골이 너와 사름이 업지라. 경셩 츈명문 밧긔 쳥관 두연라 사은 내의 표형이라. 지혜 유여고 긔위 불범니 명문귀족을 모를 집이 업슬지라. 내 편지 부치면 일졍 너를 위야 어진 필을 구리라.”
212
고, 편지를 주시거늘 이 장을 려 직고 가니라.
213
낙양 희 니르니 낙양은 졔왕지쥬라. 번화 풍경를 구경코져 야 쳔진교의 니르니 낙슈물은 동졍호를 쳐 쳔리 밧긔 홀으고, 리 황룡이 구븨를 편 듯 리 의 누이 이시니 단쳥은 챤란고 난간은 층층, 금안쥰마 좌우의 여잇고 누의 비단 쟝막은 은은 즁의 왼갓 풍뉴 소 들이거늘 이 누하의 나 문왈,
216
“모 션 일 명기를 리고 잔 니다.”
217
냥이 이 말을 듯고 흥을 이긔지 못야 려 누 우희 올나가니 모 션 미인 슈십 인을 리고 서로 금연 우의 안저 의긔 헌오며 담쇠 단난다가 냥의 거동과 풍 쇄락믈 보고 다 니러나 읍야 마 안치고 셩명을 통 후의 노이라 션 문왈,
218
“내 냥형의 을 보니 일졍 과거를 보러 가시잇가?”
220
“과연 죄 업오나 굿시나 보러 가거니와 오날 쟌 갓 술만 먹고 노 일이 아니라, 문장을 토 스로소이다. 소졔 이 원방 쳔미지인으로 연치 임의 졈고 젼식이 심히 쳔누오니 용렬온 죄 졔공의 잔예 참예호미 극히 외남와니다.”
221
모 션 냥의 나히 졈고 언어 손순홈을 보고 오히려 수이 녀겨 왈,
222
“과연 그러거니와 냥형은 후에 와시니 글을 짓거나 말거나 고 술이나 먹고 가소셔.”
223
고, 인야 순를 촉고 왼갓 풍뉴를 일시예 알외더라.
224
이 눈을 드러보니 모든 챵기 각각 풍악을 지고 즐겨되, 미인이 호올노 풍뉴도 아니 고 말도 아니 고 둘엇시 안시니 아롬다온 얼골과 졍졍 되 진지 국이라. 변 보 신혼이 황홀야 졍쳬 업고, 그 미인도 조 츄파를 보내여 졍을 보 듯더라.
225
라보니 그 미인 압픠 옥셔안의 글 지은 조희 여러 장이 잇거, 이 제을 향야 읍고 왈,
226
“져 글이 다 모든 형의 글이잇가? 쥬옥 글을 구경미 엇더닛가?”
227
졔이 미처 답지 못야셔 그 미인이 급피 니러나 그 글을 밧드러 냥 압픠 노커늘, 냥이 례로 보니 그 글이 놀나온 글귀 업고 평평다라.
229
‘낙양은 인 만타 더니 일로 보면 헛말이로다.’
230
그 글을 미인을 주고 졔 읍야 왈,
231
“하토쳔이 상국 문장을 구경오니 엇지 쾌락지 아니리잇가?”
232
이예 졔이 더이 다 엿지라 우스며 왈,
233
“냥형은 다만 글만 조흔 줄 알고 더욱 조흔 일이 잇 주를 아지 못다.”
235
“소졔 모든 형의 랑홈을 입어 가지로 엿거니와 더욱 죠흔 일을 엇지 닐으지 아니시잇가?”
237
“낙양은 녜부터 인 부고라. 이번 과거의 방목 례를 졍코져 니, 져 미인의 셩은 계오, 일홈은 셤월이라. 갓 얼굴이 아답고 가뮈 츌즁 이 아니라 글의 지감이 신통야 번 보면 과거 닙낙을 졍기예, 우리도 글을 지어 계랑 려 계랑이 야 읇 글은 이변 쟝원 고, 그 글 님자 계랑과 오밤 연분을 졍코자 니 엇지 더욱 조흔 일이 아니리오. 냥형 남라 조흔 흥이 잇거든 우리와 가지로 글을 지어 우열을 닷톰이 엇더뇨?”
239
“졔형의 글은 지언 지 오래니 뉘 글을 야 읇잇가?”
241
“아즉 불만고 단슌호치을 여러 양춘곡조를 픔지 아니니 일졍 븟그러어온 이 이셔 그러가 니다.”
243
“소졔 글도 잘 못거니와 믈며 국외 사이라 졔형으로 더부어 조 닷토미 미안여이다.”
245
“냥형의 얼골이 계집 지라, 엇지 쟝부의 긔픔이 아니요. 다만 냥형이 글 지을 조 업슬대 말려니와 조 잇실대 엇지 졈리오.”
246
이 처음 계랑을 본 후의 시를 지어 을 시험코져 호, 제이 싀긔가 져더니 이 말을 듯고 즉시 지필를 야 듀필로 삼장 시를 쓰니, 바 돗 바다희 다름 고 갈 말이 물의 음 지라. 졔형이 시의 민쳡과 필볍의 비동을 보고 경아실 아니 리 업지라.
248
“이 글을 몬져 제 들염즉오, 오 좌듕 시관은 곳 계랑이라. 글 밧칠 시각이 밋지 못야잇가?”
249
고, 즉시 시젼을 계랑을 준 계랑이 새별 눈을 며 옥 소로 노피 읇프니, 그 소 외로온 이 구름 소긔 우는 듯, 닐은 봉황이 밤의 우지지 듯 진라 과 됴라 거문고라도 밋지 못라.
256
초나라 손니 서으로 노라 길이 진의 드니, 楚客西遊路入秦
257
술누의 와 낙양 봄의 엿도다. 酒樓來醉洛陽春
258
온 단계를 뉘 몬져 글고, 月中丹桂誰先折
259
금 문장이 스스로 샤이 잇도다. 今代文章自有人
261
졔이 처음의 냥형을 수이 너겨 글을 지으라 다가 냥형의 글이 셤월의 눈의 들믈 보고 무연 흥야 계랑을 도라보며 아모 말도 못더라. 냥이 그 긔을 보고 홀연 니러나 졔 하직고 왈,
262
“쇼졔 졔형의 권권심을 닙어 술이 니 감사거니와 갈 길이 머오니 종일 담화치 못지라. 훗날 곡강년의 다시 뵈오리다.”
263
고 려간 졔이 말뉴치 아니더라.
264
이 누의 려갈 계랑이 밧비 려와 려 왈,
265
“이 길노 가시다가 길의 분장 밧긔 도화 셩 거시 졍히 쳡의 집이라. 원컨대 샹공은 몬져 가 쳡을 기리소셔. 첩이 종 가리이다.”
267
셤월이 누의 올나가 졔 고야 왈,
268
“모 샹공이 쳡을 더러이 아니 녀기사 곡됴 노래로 연분을 졍엿오니 엇지 리잇가?”
270
“냥은 이라 우리 약속 사이 아니니 엇지 구리오?”
272
“사이 신이 업스면 엇지 올타 리오? 쳡이 병이 이셔 몬져 가노니, 원컨대 상공은 종일토록 놀으소셔.”
273
고, 하직고 완보야 누의 려가니 졔이 앙앙호 처엄의 임의 언약이 잇고, 그 소 을 보고 감이 말도 못더라.
274
이예 이 졈의 머무다가 날이 졈을거늘 셤월의 집을 가니 셤월이 임의 몬져 왓지라. 듕당을 쓸고 쵸불을 써고 졍이 지리더니, 이 도화 남긔 나귀을 고 문을 두드리며 불너 왈,
276
셤월이 문 두드이는 소을 듯고 신을 벗고 내다라 손을 잇글어 왈,
277
“샹공이 몬져 왓거늘 엇지 이졔야 오시잇가?”
279
“쥬인이 손을 기녜야 올으냐, 손이 쥬인을 기여야 올으냐?”
280
서로 잇글고 중당의 드러가 옥예 술을 브어 토록 권 후의 원앙침을 가지로 니 초양 므산 신녀를 만난 듯, 낙포 왕모 선녀를 만난 듯 그 즐거옴을 어이 다 긔록리오.
281
이러구러 밤이 집퍼지라 셤월이 눈믈을 먹음고 차탄여 왈,
282
“쳡의 몸을 임의 샹공 의탁여시니 쳡의 졍를 잠 알 각쇼셔. 쳡은 조 사롬이라. 쳡의 부친이 이 고을 태슈되엿더니 불야 셰샹을 리신 후에 가 영락고 고산이 초체며 쳔리 밧긔 반장 기리 업셔, 첩의 계뫼 쳡을 금을 밧고 창가의 라 샹시니 쳡이 참아 거스지 못야 슬픔을 머음고 몸을 굽펴 이제가지 부지옵더니, 쳔을 닙어 낭군을 만나오니 일월이 다시 은 듯여이다. 원컨대 낭군은 쳡을 비루이 각지 아니 온즉 물긷 종이나 될가 니다.”
284
“나 본 간난지라. 쳐쳡이 어러오니 당 와 안를 삼으리라.”
286
“낭군은 엇지 져런 말을 시잇가? 당금애 쳔하 죠를 혀아리건대 낭군의 밋 리 업지라. 이번 과거 쟝원은 려니와 승샹의 인과 장군의 졀월을 오래지 아니여 낭군 도라올 시니 쳔하 미이 뉘 아니 좃리오? 엇지 날만 사롬을 안되기를 원리잇가? 낭군은 어진 안을 구야 대부인을 뫼신 후의 쳡을 리기나 마쇼셔.”
288
“내 증젼 화음 희 지나더니 마 진가 녀를 보니 그 얼골과 죄 계낭과 방불더니 불야 죽어시니 어가 다시 어진 안를 어드리오?”
290
“그 쳐 진어의 봉이라. 진어 낙양 슈로 와신 예 첩이 그 낭로 더브러 친지라. 그 낭의 얼골과 조 과연 엇기 어렵거니와 이제 쇽졀업스니 각지 말시고 다 구혼쇼셔.”
292
“녜부터 쳔하 졀이 업다 니 진낭와 계낭 이시니 어 가 다시 구리오?”
294
“낭군의 말이 진실노 졍져와로다. 우리 창가로 의논컨대 쳔하 졀이 셰이 이시니 강남의 만옥년이오, 하북의 젹경홍이오, 낙양의 계셤월이라. 쳡은 모쳠 허명을 어더거니와 만옥년과 젹경홍은 진지 졀이라. 엇지 쳔하의 졀이 업다 리오?”
296
“져 두 낭 외남이 계낭과 졔명가 로라.”
298
“옥년은 원방 사이라 보든 못엿거니와, 경홍은 쳡으로 졍이 형제 지라 경홍의 일 본말을 대개 고리이다. 경홍은 곳 반듀 냥가녀라. 일즉 부모를 닐코 그 고모 의탁여 십세부터 졀미의 이 하북의 고명야 근방 사이 천금으로 구 리 만야 패 구움치 모되 경홍이 일병 물리치니 패 고낭려 문 왈, ‘동퇴셔각니 엇더 가낭을 구여야 고낭의 듯싀 합당리오? 대승샹의 총쳡이 되고져 냐, 졀도의 부실이 되고져 느냐, 명의 허코져 느냐, 수의게 보고져 느냐?’ 경홍이 로 대답 왈, ‘진 동산 수기던 샤안셕이 이시면 가히 대승샹의 쳡이 될 거시오, 샴국 사롬으로 여곰 곡조 글으치던 규공 잇시면 가히 졀도의 부실이 될 거시오, 현종됴의 쳥평 들리던 한임 이시면 가히 명를 조츨 거시오, 무졔 봉황곡 알외던 마장경 곳 잇시면 슈를 가히 으리라.’ 대, 모 패 대소고 흣터진지라. 졍홍이 쳡으로 더부러 샹국의 노다가 졍홍이 쳡러 일러 왈, ‘우리 두 사롬이 진실노 듯온 군을 만나거든 셔로 쳔거야 가지로 샤롬을 섬겨 연을 노홈’을 쳡이 허락엿더니 쳡이 낭군을 만나매 문득 졍홍을 각오나 졍홍이 산동 졔후 궁듕의 잇오니 이 일졍 호다마소니다. 후왕 희쳡이 부귀 극오나 이 졍홍의 원이 아니라.”
300
“엇지 변 졍홍을 보고 이 졍희를 플리오?”
302
“챵가의 비록 이 만나 태후 집 규슈 보지 못니 엇지 알이오?”
304
“내 눈으로 보건대 진낭만 이 업거니와 쟝안 사이 다 졍도의 녀 요조 얼골과 뉴한 덕이 당셰예 읏듬이라 노니 쳡이 비록 보든 못여오나, ‘일홈이 놉픈면 허에 업다.’ 오니, 원컨대 낭군은 경셩의 가 두로 방문소셔.”
307
“이곳지 오 류 곳지 아니오니 샹공은 가소셔. 이후예 뫼실 이 잇오니 녀를 위야 나지를 슬허 마소셔. 허믈며 작일 졔공 앙앙 이 업리잇가?”
310
냥이 장안의 둘러가 쳐를 졍 후에 쥬인려 문왈,
314
이 즉시 녜단을 가쵸와 두연을 자가니 년 나히 뉵십이 은지라. 이 들러가 고 그 모친 편지를 들인대 연 그 편지를 보고 눈물을 흘이고 왈,
315
“네 친과 니별지 이십여 년이라. 그후의 나은 식이 이러 니 셰샹 일월이 헛된 거시로다. 나 셰샹 번화를 리고 물외예 와 이거니와, 네 모친 편지을 보니 네 필을 구라 여시되 네 풍을 보니 진실노 신션이라. 아모리 구야도 너 니 엇기 어렵거니와 다시 각 거시니 후날 다시 오라.”
317
“쇼의 친이 나히 만신지라. 쇼질의 나히 십뉵세 되오 필을 졍치 못여 효양을 일로지 못오니, 원컨 슉모임은 십분 념녀옵쇼셔.”
319
이예 과거 날이 각가와시 혼쳐를 졍치 못엿기예 과거의 이 업서 다시 쳥관의 가니 두연 소왈,
320
“ 혼쳬이시되 쳐의 얼굴과 조 냥낭과 필이로, 듀문 듕듕고 계극을 문 밧긔 베푼 곳 그 집이라. 문벌이 쟝 노픈니 뉵공후요, 삼상국이라. 냥낭이 이번 장원 급졔면 그 혼를 랄여니와 그 젼의 의논치 못 거시니, 냥낭은 날만 보지 말고 착실이 공부여 장원 급졔을 라.”
323
“츈명문 밧긔 졍도 집이라. 되 을 두어시되 신션이오, 인간 사이 아니이라.”
324
이 이 말을 듯고 홀연 각호, ‘계셤월이 이 말을 더니 과연 그러가’ 야 문왈,
325
“졍씨 녀를 슉모님이 친히 보와 계시잇가?”
327
“엇지 보지 못여시리오? 졍쇼져 진실노 쳔샹 사롬이오, 범인이 아니라. 어이 다 닙으로 측냥리오?”
329
“오활거니와 이번 과거 내 장즁의 이시니 념녀 아니러니와, 평의 졍 이 잇오니 그 쳐를 보지 못면 절단코 구혼치 말고져 오니, 원컨대 에엽비 너겨 그 소져를 보게 쇼셔.”
331
“샹 쳐녀를 어이 보리오? 냥낭이 이 노인을 밋지 아니다.”
333
“쇼 엇지 부의 말을 의심리잇가마 사의 소견이 각각 다오니 부의 쇼견이 쇼와 가 념녀니다.”
335
“봉황과 긔린은 아무리 무식 계집이라도 샹센 주을 알보고 쳥천과 일은 아모리 지쳔 향인이라도 놉고 은 주를 알거든, 노인의 눈이 아모리 지 못들 사 알기를 냥낭만 못랴.”
337
“아모리 와도 내 눈으로 보지 못면 의심이 플이지 아니오니, 원컨대 부 모친 편지 슬 각야 번 보게 소셔.”
339
“죽기 쉬워도 졍소져 보기 어렵도다. 어니고?”
343
“과연 도를 만나 곡됴을 화 아니다.”
345
“샹가 문졍이 엄슉니 지 못면 드러갈 길 업고, 소졔 경셔와 례문을 능통여 동졍츌입을 례대로 기예 문 밧긔 나 일이 업니 엇지 그림재나 어더 보리오. 다 일이 이시 냥낭이 듯지 아니가 노라.”
346
이 이 말을 듯고 이러나 여 왈,
347
“졍쇼져를 보리라면 하이라도 올흘거시오, 기픈 쇠라도 들어가리니 무 일을 듯지 아니이잇가?”
349
“졍되 요이 늙고 병드러 벼을 양고 원림의 도라와 풍뉴만 일고, 부인 최씨 거문고를 됴화야 금을 만나면 소져로 더부어 곡조를 의논, 소졔 지음을 잘 지라 번 들으면 쳥탁고져를 모를 거시 업니 비록 광이라도 지나지 못리라. 냥낭이 만일 거문고를 알면 일졍 보기 쉬으려니와, 이월 그믐날은 정도 일이라 마다 시비를 보내여 향촉을 초와 슈복을 비니, 그예 냥낭이 녀도의 옷슬 닙고 거문고를 희롱면 시비 보고 도라가 부인 고면 부인이 반시 청 거시니 쇼져 보기 일졍 쉬울 듯니 냥냥은 연분만 기리라.”
350
이 대희야 날을 기리더니 그러구러 날이 당니 졍도의 시비 부인의 명으로 향촉을 지고 왓거, 연 바다 삼쳥젼의 가 불젼의 가 공양고 시비를 보, 이예 이 녀도의 의관을 고 별당의 안자 거문고를 지라. 시비 하직다가 문득 거문고 소를 듯고 문왈,
351
“내 일즉 부인 압픠셔 명금을 만히 듯어오 이런 소 과연 듯지 못여오니 아지 못니와 엇던 사이잇가?”
353
“엇그졔 년쇼 녀관이 초흐로셔 와 황셩을 귀경고 예와 뉴지라. 거문고를 희롱니 그 소 심히 랑온지라 나 본 음률의 귀멱으매 곡죠를 모르더니 그 말을 드르니 진실노 잘 다.”
355
“부인이 말을 드르면 일졍 쳥실 거시니, 라건대 부인이 이 사을 만류쇼셔.”
359
이 이 말을 듯고 부인의 부시을 기리더니, 시비 도라가 부인 고여 왈,
360
“쳔관의 엇던 녀관이 거문고를 되 그 소 진실노 들엄즉 더니다.”
363
고, 즉시 시비을 쳥관의 보내여 두연 쳥야 왈,
364
“년쇼 녀관이 거문고를 잘 다 니, 원컨대 도인은 권야 보내소셔.”
365
연 시비를 리고 별당의 가 냥려 문왈,
366
“최부인계셔 불너계시니 녀관은 날을 위야 잠 가보미 엇더뇨?”
368
“하방 쳔 몸이 존젼 츌닙이 어려오나 대 권시니 엇지 감히 양릿가?”
369
고, 녀도의 복을 닙고 화관을 졍히 쓰고 거문고을 안고 나오니 션풍도골은 위셔군과 샤안이라도 밋지 못라. 교를 고 졍부의 갈 최부인이 듕당의 안쟈시니 위의 엄슉지라. 이 당하의 아가 고셔 부인이 시비를 명야 좌를 주고 왈,
370
“우연이 시비을 인야 션악 소를 듯고져 야 쳥엿더니 과연 녀관을 보니 쳔상 션녀를 만난 듯야 셰상 이 다 업도다.”
372
“쳡은 본 초나라 쳔 사이라. 외로온 자최 구름치 동셔로 니더니 오날 부인을 뫼오니 하인가 니다.”
373
부인이 의 거문고를 야 믋의 노코 손으로 져 왈,
376
“이 목은 용문산 연 고오동이라 쳔금으로 사랴 여도 엇지 못리이다.”
377
이 애 호, 이 지예 드러오기 소져를 보려 홈이러니 날이 느저가되 소제를 보지 못니 의 의심야 부인 고야 왈,
378
“쳡이 비록 고됴를 오나 쳥탁을 아지 못옵더니 쳥관의 와 듯오니 쇼졔 지음을 잘 신다 오니 곡됴를 알외여 치 말을 듯고져 옵더니 쇼졔 안의 계옵시니 이 섭섭여이다.”
379
부인이 즉시 시비로 여곰 소져를 브르신대, 이윽야 쇼졔 비단 장막을 잠 것고 나와 부인 압픠 안니 이 이러나 절고 안며 눈을 들어 라보니 태양이 처엄으로 불근 안개 소긔 비취 듯, 아리온 연곳이 슈즁의 픠엿 듯 심신이 황홀야 안졍치 못라.
380
이 각호, 멀리 안 소져의 얼골을 샹이 못볼가여 이러나 다시 고야 왈,
381
“ 곡됴을 시험야 쇼져의 침을 듯고져 오, 화당이 머여 소 싀여지면 소졔의 귀예 상치 못가 니다.
382
부인이 즉시 시비을 명야 자리를 옴기니라. 이 고쳐 안며 거문고를 므읍 우의 노코 줄을 고론 후의 곡조를 니 쇼졔 왈,
383
“알음답다, 곡됴여! 이 곡조 예샹우의곡이라. 도인의 슈법은 신통나 음 곡죄니 들엄즉지 아니지라. 다 고조를 듯고져 노라.”
385
“이 곡됴 진후듀의 옥슈후졍화라. 망국됴니 들엄즉지 아니지라. 다 곡조 잇냐?”
387
“이 쵀문희 되놈의게 잡펴가 두 식을 각 곡됴라. 실졀여시니 엇지 들엄즉리오.”
389
“이 왕쇼군의 츌곡이라. 되 곡조니 엇지 들엄즉리오?”
391
“이 곡조를 듯지 못연 지 오랜지라. 녀관은 범사람이 아니로다. 녜 슉야의 광능산이라 곡죄라. 슉얘 도젹을 쳐 파고 쳔하를 키고져 다가 밧긔 참소를 만남애 분을 이긔지 못야 이 곡됴를 지엿거니와 후셰예 젼 리 업더니 녀관이 어셔 홧다?”
393
“소져의 총명은 셰상의 업도소이다. 소쳡의 스승의 말도 그러더니다.”
395
“이 아의 슈션됴라. 도인이 쳔 연 후의 가의 지음이로다.”
396
곡죠를 니 옷깃슬 염의오고 러 안 왈,
397
“이 공부의 의난됴라. 외외탕탕야 엇지 일홈리오. 알옴다옴이여! 이예 지날 거시 업오니 엇지 다른 곡됴를 원리오?”
399
“쳡은 듯오니 아홉 곡됴를 이르면 쳔신이 린다 오니, 임의 여 곡조를 지라 곡죠 잇오니 마 니다.”
400
줄을 고쳐 다려 니 그 소 쳥냥여 사롬으로 여곰 심혼이 방탕지라. 소제 눈섭을 즈기 고 말지 아니더니 이 곡조를 더욱 초와 소 호탕지라.
402
그 황을 구 곡조의 일으어 소졔 눈을 들어 을 조 도라 보며 옥안니 븟그려온 빗을 고 즉시 니러나 안흐로 드러가거늘, 이 음이 안연야 거문고를 밀치고 쇼져 가 만 보더니, 부인이 왈,
403
“녀관의 앗가 곡조 무 곡죠뇨?”
405
“션 화시되 곡조 일홈은 아지 못옵기예 소졔 치심을 듯고져 여더니 소졔 아니 오시릿가?”
406
부인이 시비을 명야 소져를 브시대 시녜 도라와 고호,
407
“소졔 반일을 촉풍야 긔운이 편치 아니더니다.”
408
이 이 말을 듯고 소졔 아가 여 대경야, ‘오래 뉴치 못리라.’ 고, 즉시 니러나 야 왈,
409
“듯오니 쇼졔 옥체 불평시다 오니, 각컨대 부인이 진시리니 쇼쳡은 므러 가니다.”
410
부인이 비단을 만히 샹신대 양여 왈,
411
“쳡이 쳔 조를 화오나 엇지 갑슬 밧오릿가?”
413
부인이 즉시 드러가 므르신대, 소졔 병이 임의 라흔지라.
417
“오은 잠 나 쇼졔 거문고 소 희롱시믈 듯고 니러나 셰슈더니다.”
418
츈운이 소저를 뫼시고 쥬야의 가지로 거쳐니 비록 노쥬분의 이시나 졍은 형졔 더라.
420
“아의 엇던 녀관이 거문고를 가지고 와 조흔 소를 다 오매 병을 강인야 왓더니 무 연고로 그 녀관이 슈이 가니잇가?”
422
“내 몸 지기를 법으로 고 말을 레로 여 나히 십뉵 셰 되여시되 즁문 밧긔 나 외인을 면치 아니엿더니, 일조애 간사 사의게 평 싯지 못 욕을 먹으니 무슴 면목으로 너를 면리오.”
424
“무슴 일이관 이런 말을 시잇가?”
426
“앗가 왓던 녀관이 얼골이 아롬답고 긔샹이 쥰슈지라. 처엄의 예샹우의곡을 고 나종의 남훈곡을 거 내 니 ‘진션지미니 그만 라.’ , 곡죠를 니 이 마샹여 탁문군 써내던 봉구황곡이라. 그졔야 샹이 보니 그 녀관의 얼골은 아롬다오나 긔샹이 호탕야 아마도 계집이 아니라. 분명 간사 사롬이 내 허명을 듯고 쥰을 구경코져 야 변복고 오미니, 다만 츈낭이 병드러 보지 못호미 에도다. 츈낭 곳 변 보와시면 남녀를 구별여시리라. 츈낭은 각라. 내 규즁 쳐녀로셔 평의 보지 못던 사나을 리고 반일을 셔로 슈작어시니 쳔하의 이런 일이 잇냐? 아모리 부모라도 참아 못왓더니 츈랑려 노라.”
428
“쇼져 녀관의 봉황곡을 듯고 샹여의 봉황곡이 아니오니 무슴 과히 각시잇가? 녜 사이 잔 온대 활 그림자 보고 병 들기와 도소이다. 그 녀관이 얼골이 알답고 긔샹이 호방고 음뉼을 능통니 참 마샹연가 니다.”
430
“비록 마양여라도 나 탁문군이 되지 아니리라.”
432
일일은 소졔 부인을 뫼시고 즁당의 안더니 되 과거 방목을 지고 희이 진진야 드러오며 부인려 왈,
433
“내 아기 혼을 졍치 못야 듀야 념녀더니 오날 어진 사회를 어뎌니다.”
437
“시방 쟝원 사의 셩은 냥씨오, 닐옴은 쇼유오, 나흔 십뉵 셰오, 회남 사이라. 그 풍 두목지오, 그 죠 조건이니 진실노 이 사을 어드면 엇지 즐겁지 아니리오.”
439
“열 번 듯은 거시 번 보기만 못다 니 친히 본 후의 졍이다.”
440
소졔 이 말을 듯고 븟그러옴을 니긔지 못야 즉시 니러나 침소의 가 츈운려 왈,
441
“졋예 거문고 던 녀관이 초 사이라 더니 회남은 초 히라. 냥장원이 일졍 부친 뵈오려 올 거시니 츈랑은 샹이 보고 날려 일흐라.”
443
“나 녀관을 보지 못엿오니 냥장원을 본들 엇지 알이잇가. 소졔 쥬렴 이로 잠 보시면 엇더리잇가?”
445
“변 욕을 먹은 후의 다시 볼 지 이시리오.”
446
이예 냥장원이 회시 장원고 연여 급졔 장원여 한림를 니 일홈이 쳔하의 득지라. 명문 귀족의 둔 집이 파를 보내여 구혼 집이 구룸 못 듯지라.
447
이 졍도 혼를 각여 다 물니치더니 일닐은 한림이 졍도를 뵈오려 가 통대 되 즉시 화당을 슈쇄고 마, 한림이 머리예 게화를 곳고 홍와 한림 뉴지을 들이고 화동과 공인이 각 풍뉴늘 울이며 도 뵈오니, 풍 아롬답고 례뫼 거록지라 되 깃붐을 이긔지 못더라.
449
“알 거문고 던 녀관이 알음답다 더니 냥한림과 엇더뇨?”
451
“그 녀관의 얼골이 심히 도소이다.”
452
츈운이 드러가 쇼져의 눈이 은 줄을 닐넛더라.
454
“나 팔 긔구야 아이 업고 다만 식이 이시되 혼쳐를 졍치 못여시니 한림이 내 사회 되미 엇더뇨?”
456
“쇼 경셩의 드러와 쇼져의 요죠 얼골에 뉴한 덕은 조문엿거니와 문벌이 하과 고 인픔이 봉황과 오작 로이 엇지 라릿가마 리지 아니시면 쳔덕인가 너이다.”
457
되 대희야 쥬찬을 들러 졉니라.
459
“신방장원 냥한님은 만인의 칭찬 배라. 네 부친이 임의 허혼여시니 우리 부쳐 탁신 곳을 어더지라. 무슴 근심이 이시리오.”
461
“시비의 말을 듯오니 낭한림이 젼의 거문고 던 녀관과 다 오니 그러니잇가?”
463
“그러다. 내 그 녀관을 랑여 다시 보고져 호 연 다어 못엿더니, 오 냥한림을 보니 그 녀관을 다시 본 듯여 즐거온 을 엇지 금리오.”
464
“쇼졔 냥한님이 비록 아롬다오나 쇼져 혐의 잇오니 더부어 졀친홈이 맛당치 아니여니다.”
466
“너 샹가 규즁 쳐녀오, 냥한님은 회남 사람이라. 무슴 혐의 이시리오?”
468
“소녀의 말이 븟글어운 고로 모친 지 못엿거니와 오 냥한님은 알 탄금뎐 녀관이라. 간사 사롬의 예 져 종일 슈작엿오니 엇지 혐의 업리오.”
469
부인이 밋쳐 답지 못여, 되 한림을 보내고 밧비 드러와 소져을 불어 왈,
470
“경야, 오날 뇽을 고 하의 올나가 경를 보와시니 엇지 깃부지 아니리오.”
471
부인이 소졔의 혐의 말을 은, 되 대소왈,
472
“냥낭은 진실로 만고 풍뉴 남토다. 녜적 왕유도 악이 되여 태평공쥬의 집의 드러가 비파를 고 도라와 장원급졔매 만고의 칭찬 유젼여시니, 이졔 한림이 긔이 일이로다. 너 녀관을 보고 한림을 보지 아니여시니 므슨 혐의 이시리오?”
474
“소녀 욕먹기 붓그렵지 아니오나, 내 어지지 못야 의게 소근 거시 한이로소이다.”
476
“그 노부의 알 배 아니라. 훗날 냥한림 므르라.”
478
“츄의 한림의 대부인을 뫼셔온 후의 혼례 려니와 납 몬져 바리라. 즉시 탁일야 납례을 밧고 림을 려와 화원 별당의 두고 사후례로 졉리라.”
479
일일은 부인이 한림의 젼역 반찬을 장만더니 소졔 보고 왈,
480
“한림이 화원의 오신 후로 의복, 음식을 친이 념녀시니 소졔 그 괴롬을 당코져 오 미안야 못옵거니와, 츈운이 임의 쟝셩야 족키 를 당지라 화원의 보내예 한림을 셤기게 여 노친의 슈고를 덜가이다.”
482
“츈운의 얼골과 죄 무슴 일을 못당리오마 츈운의 얼골과 죄 너와 진일이 업니, 몬져 한림을 셤기면 일졍 권을 아일가 념녀노라.”
484
“츈운의 을 보오니 소졔 더부러 사을 셤기고져 오니 좃지 아닐 배 업거시오, 츈운을 져 보내면 탈권가 념녀시거니와 한림이 연소 셔으로 상가 도장의 들어와 쳐녀을 희롱니 그 긔샹이 엇지 안만 지킈여 늙그리오. 타일의 승상부 만풍지녹을 먹을 졔 츈운 이 몃칠 줄을 알이잇가?”
486
“엇지 연쇼 남로 븬 방 촛불만 벗삼게 리오.”
489
“츈랑아, 내 너와 어려셔부터 동치 더니 나 임의 한림의 납를 밧거니와 쥬랑도 나히 시니 년 신를 념녀지라. 엇던 사롬을 셤기고쟈 다.”
491
“소져 엇지 이런 말을 시잇가? 쳡은 소져를 라 사을 셤기고쟈 오니, 원컨대 소져 리지 마쇼셔.”
493
“내 본 츈랑의 슬 아지라. 의논코쟈 일이 이시니 엇더뇨? 한님이 거문고 곡조로 듀즁 쳐녀를 희롱여시니 그 욕이 즁지라. 우리 츈랑 곳 아니면 뉘 나를 위여 셜치고. 종남산 각봉은 산이 깁고 경개 죠혼지라. 츈랑을 위야 별구을 지어 츈랑의 화촉을 볘풀고, 종형 십삼낭으로 더부여 긔특 를 면 내 븟그럼을 시츨리라. 츈랑은 번 슈고를 양치 말나.”
495
“소져의 말을 엇지 양리잇가마 타일의 무슴 면목으로 한림을 보리잇가?”
497
“군즁은 쟝군의 영을 듯다 니, 츈랑은 한림만 저여도다.”
499
“쥭기도 피치 못려 소졔의 말을 어이 좃지 아니이잇가?”
502
한림이 가 날이면 쥬루의 가 술도 먹으며 화류도 구경더니, 닐일은 졍십샴이 와 한림려 왈,
503
“종남산 각봉이 산쳔이 알음답고 경개 조지라 번 구경호미 엇더요?”
507
곳의 당니 방초 난만고 화 작약, 문득 시내물의 싀 리거늘 한림이 왈,
510
“이 물이 각봉으로 려오, 일즉 드르니 픠고 은 예 신션의 풍뉴 소 이셔 드른 사롬 만호, 나 션분이 업셔 번 구경치 못여시니, 오날 형과 가지로 옷슬 치고 올나가 신션의 최를 고져 노라.”
511
그리 의 문득 졍의 죵이 갓비와 오,
512
“낭의 병환이 극즁이 샹공을 어셔 오시라 이다.”
514
“과연 션분이 업지라. 연 이려여 가거니와 냥형은 신션을 보고 오라.”
515
고 가거, 한림이 흥을 이긔지 못야 자 올나 가더니 물 우희 나므닙이 려 오건 건져 보니 글시 이시되, ‘션방이 운외폐니, 지시 양낭로다1. 신션의 개 구름 밧긔 스니, 알건대 냥낭이 오도다.’ 엿거, 한림이 대경여 왈,
517
고, 층암졀벽으로 올나가더니, 이예 날이 져물고 이 은지라 길은 험고 의탁 곳이 업셔 회더니, 홀연 쳥의동 시내의 길을 씨다가 한림을 보고 드러가며,
519
거, 한림이 더옥 놀나 동녀를 와 가더니 층암졀벽 우의 졍 잇시되, 왼갓 화초 만발 무 공이며 두견셩이 낭니 진짓 션경일녜라.
520
할임이 마음이 황홀여 드러가니 비단 막의 공 병풍을 둘너 촉불을 발제 쓰고 셧다가 할임게 와 예 후의 왈,
523
“쇼은 인간 사람이라 월의 연분 업거늘 엇지 더듸다 신잇가?”
527
“낭군이 멀이 와 겨스니 급피 을 드리라.”
528
니, 여동이 직시 옥반 션과을 셜고 유리으 하쥬를 부어 권거늘, 그 슐이 닌간 슐과 다른지라.
530
“션여 무샴 일노 요지의 무한한 경를 바리고 이 즁의 와 외로이 머무잇가?”
532
“예 일이 갓여 각면 실푼지라. 쳡은 셔황모으 신여로셔 광한 잔시의 낭군이 쳡을 보고 히롱다 이시고 샹졔게셔 진노사 낭군은 즁죄사 인간으로 귀양시고 쳡은 경 죄로 이 즁으 와 잇더니, 낭군이 화식을 하신 고로 젼 일을 아지 못신다. 샹졔 쳡으 죄을 니 곳 승쳔랍신 분부가 게시되 낭군을 만 젼 회포을 풀고 고로 아직 며물너오니 할님은 의심치 옵소셔.”
533
한, 할임이 이 말을 듯고 션여의 손을 익그러 침소로 드려가 이무 기루던 회포을 다 못풀어 사이 발가난지라.
535
“오날은 첩이 쳔할 기약이라 모든 션관이 쳡을 다리려 올 거시니, 낭군은 오 머무지 못할지라.”
537
“낭군이 쳡을 잇지 안이실진 다시 만뵈올 이 닛슬이다.”
538
며, 수건으다 이별싀을 쎠 할님을 주거늘, 할님이 옷소을 여 그 글을 화답하니라.
540
“셔산의 달이 지고 두견이 슬피 우니 한번 이별하면 구만 쳔 구름 박기 이 글귀이로다.”
541
글언 바다 품의 품고 샴 촉하는 말이,
542
“ 졈졈 느져지니 낭군 어셔 가옵소셔.”
543
할임이 션여으 손을 고 눈물노 이별하니 그 연한 졍은 마 보지 못할네라.
544
할임이 집으 도라오니 각봉 만헌 화초 두 눈으 샴샴고, 션여으 말소 두 귀의 하니 여셩 을 듯여 탄 왈,
545
“거기 간 몸을 슘여 션여의 가 양을 못 본 거시 이로다.”
546
이러타시 미망 , 졍이 도라와셔 할임다려 왈,
547
“어졔 가인으 병으로 형과 한 가지 션경을 구경치 못하니 한이 되건이와 다시 한번 형과 놀아보미 엇더뇨?”
548
한, 할임이 히하야 션여 잇던 곳시 보고 야 주효을 가지고 셩밧걸 본이 녹음방초 승화시2라.
549
할임과 졍이셔 술을 부어 마시더니 길가의 퇴락한 무덤이 잇거 할님이 을 잡고 탄 왈,
550
“술푸다 사람이 죽으면 다 져러리로다.”
552
“형이 져 무덤을 아지 못리라. 옛 장여랑으 무덤이라. 장여랑의 얼골과 덕이 만고의 옷듬 일넌이 히 이십셰으 죽으, 훗롬이 어려이 여겨 그 무덤 압푸 화초을 심겨 망혼을 위로니, 우리도 맛 이곳으 왓지라 슐노써 위미 엇더뇨?”
554
“형으 말삼이 올토다. 한 슐을 악기리요?”
555
고, 각각 졔문 지여 슐노 위이라.
556
잇 졍이 무덤을 도라단이더니 문득 깁젹 소의 쓴 글을 어더 가지고 을푸며 왈,
557
“엇던 사람이 이 글을 지어 무덤 궁기다 너허고?”
558
할임이 펴보니, 각봉으셔 션여 이별던 글이라.
560
“그 미인이 션여 아니라 여화의 혼이욋다.”
561
고, 이 등이 졋고 머리털이 샹쳔더라. 졍 업 을 타 다시 한 술을 부어 가만이 비러 왈,
562
“비록 유명은 달으 졍의 갓탄이 혼영은 다시 보게 라.”
564
이 밤의 할임 화원 별당으 안드니 과연 밧기 발최 소 거늘 할임이 문을 여러본이 각봉 션여라. 일변 반갑고 일면 놀와 다라 옥수을 익근, 미인 왈,
565
“쳡으 근본을 낭군 아지라 더러온 몸이 엇지 갓가릿가? 처음 낭군을 소기기 놀실가 야 션여라 야 로밤을 모셔더니, 오날날 쳡의 무덤얼 와 겨졔하고 술을 부어스니 질겁거니와, 졔문 지여 위로하시니 임 업신 그 혼을 이갓치 위로니 엇지 감격지 안리요? 은공 잇지 못야 회러 왓건이와 더러온 몸으로 다시 샹공을 모시지 못리로소이다.”
567
“이 쥭으면 귀신이 되고 환면 이 되이 그 근본은 한가지라. 유명은 달으 영분을 이질소냐?”
568
고, 허리을 안고 드러가니 권권한 졍이 젼일 보단 더더라.
571
“쳡은 날이 발그면 츌입을 못오니이다.”
574
미인이 답지 아니고 밧 속으로 들어가니라.
576
일일은 졍이 두진인이란 람을 다리고 화원으 드러가니 할임이 일어 예 후의 졍 왈,
579
“할임으 이 두 눈셥이 여 눈초리 귀밋지 갓스니 졍승할 상이요, 귀밋치 분 바른 듯하고 귀밥이 구실 드린 듯니 어진 일홈은 쳔의 진동할 거시요, 졍골이 낫스 가득하니 병권을 바 말이 박그 봉후할 이 한 험이 잇지라.”
587
“혹 고총을 지다 슬험이 이잇?”
593
“두션으 말삼이 한번 그를 졔 엿니 냥형은 샹이 각라.”
594
되 할님이 답지 아니, 진인이 왈,
595
“임자 업슨 녀귀신이 한님의 몸의 어어시니 녀러 날이 지나지 아니야 병이 골슈의 들거시니 구완치 못가 니다.”
597
“진인의 말이 그러면 과연 거니와 쟝녀랑이 날과 졍회 심이 깁프니 엇지 날을 해리오? 녯날 초왕도 무산 션녀를 만나 가지로 자고 유츈이라 사도 귀신과 교졉야 식을 나시니 엇지 의심며 사의 슈 다 하이 졍 거시라, 내 상이 부귀공후 샹이면 장녀랑의 혼이 엇지리오?”
601
한님이 술이 야 누엇더니 밤 들계야 닐어 안 향을 픠우고 쟝녀랑 오기를 기리더니, 홀연 창 밧긔 슬피 말 소 잇거 가만히 드러보니 쟝녀랑의 소러라.
603
“고이 도의 말 듯고 쳡을 오지 못게 니 엇지 박졀니잇가?”
607
“나를 오게 면 어이 부쟉을 머리예 부쳣잇가?”
608
한님이 머리를 져보니 과연 츅귀 부쟉이러라. 한님이 대분야 부작을 열파고 내아 녀랑을 잡으려 대, 녀랑이 왈,
609
“나 일노 조 영결오니 낭군은 옥쳬 안보옵쇼셔.”
610
고, 울며 담 너머 가니 븟드지 못라.
611
젹젹공방의 혼자 누어 도 일우지 못고 음식도 먹지 못니 연 병이 되여 형용이 초고더라.
612
일일은 되 부쳬 큰 잔를 셜고 한님을 쳥야 노더니 되 왈,
613
“냥낭의 얼골이 어이 져대도록 초췌뇨?”
615
“졍형과 술을 과히 먹기예 술병인가 니다.”
617
“종의 말을 들으니 엇던 계집으로 더부러 가지 잔다 니 그러가?”
621
“형이 녀 치 븟그러 뇨? 형이 두진인의 말을 지 못거 츅귀 부작을 형의 샹토 밋 너코 그날 밤의 밧 소긔 안보니, 엇던 계집이 울며 창 밧긔 와 하즉고 가니 두진인의 말이 그르지 아니지라.”
624
고, 젼후슈미를 알왼대, 되 소왈,
625
“나도 졈이실 제 부작을 화 귀신을 나즤 불너오게 더니, 냥낭을 위야 그 미인을 불너 각 을 위로리라.”
627
“악장이 비록 도슐이 용나 귀신을 엇지 나즤 불으릿가? 소를 긔롱시미로소이다.”
630
대, 미인이 우슴을 먹음고 병풍 뒤으로셔 나오거 한님이 눈을 들어 보니 과연 쟝녀랑이러라. 이 황홀야 되 와 왈,
631
“져 미인이 귀신인잇가, 사인닛가? 귀신이면 엇지 듀의 나오릿가?”
633
“져 미인의 셩은 가씨오, 일홈은 츈운이라. 한님이 젹조 공방의 외로이 이심을 민망야 츈운을 보내여 위로홈이니라.”
637
“냥형은 지화니 젼 허물을 각라.”
639
“나 지 죄 업니 무슨 허물니뇨?”
641
“사나희 계집 되여 샴쳑 거문고로 규즁 쳐녀을 희롱니 사이 신션되며 귀신되미 괴이치 아니니라.”
642
한림이 고향의 도라와 대부인을 뫼셔 와 혼례을 지내고져 더니, 토번이란 도적이 변방을 쳐들어와 하북을 오와 연나라, 위나라, 조나라이 되여 셔로 작난니 쳔 진노야 죠졍 대신을 불너 의논, 냥소유 주왈,
643
“녜 한무졔 죠셔 리와 남월왕을 황복 바다오니, 원컨대 폐하 급피 죠셔야 쳔 위엄을 뵈소셔.”
646
시고, 즉시 한님을 명야 죠셔를 그라 세 나라 보내니, 조왕과 위왕은 즉시 항복고 목 쳔 필과 비단 쳔 필을 드리되, 오직 연왕은 이 멀고 병이 강기로 항복지 아니지라.
648
“션왕은 십만병으로도 항복지 못 나라흘 한림은 조곰만 글노써 두나라을 항복 밧고 쳔 위엄을 만리 밧긔 빗나게 니 엇지 알답지 아니리오?”
649
비단 이 쳔필과 오십 필을 샹신대, 한림이 샤 왈,
650
“다 형쥬3의 덕이오니 소신이 무슴 공이 이시잇가? 연왕이 항복지 아니홈은 나라희 븟그러옴이오니, 쳥컨대 칼을 잡고 연국의 가 연왕을 다래여 듯지 아니거든 연왕의 머리를 볘혀 오리이다.”
651
쳔 장히 너겨 허시고 병부을 주신대 한림이 샤은슉고 나와 졍도 하즉고 갈, 되 왈,
652
“슬프다. 냥낭이 십뉵 셰 셔으로 만리 밧긔 가니 노부의 불이로다. 내 늙고 병드러 조졍 의논의 참예치 못나 샹소야 토고쟈 노라.”
654
“악쟝은 과이 념녀치 로소셔. 연나라흔 솟 든 고기오, 궁긔 든 아미라 무슴 념녀릿가?”
656
“현셔를 어든 후로 늙은이 희로흘 위로더니 이졔 불측 희 가시니 엇지 슬프지 아니리오? 라건대 수이 셩공고 도라오쇼셔.”
657
한림이 화원의 들어 가 쟝을 다려 발, 츈운이 소매를 잡고 눈물을 흘이며 왈,
658
“샹공이 할님원의 가셔도 밤의 을 니루지 못거든 이졔 만리 밧긔 가시니 부지키이다 울가니다.”
660
“대장뷔 나라 당야 을 도라보지 아니니 엇지 졍을 각리오? 츈랑은 부질업시 슬어야 얼굴을 샹케 말고 소져를 편이 뫼셔 내 공을 닐오고 헐이예 말 닌을 고 도라오기를 기리라.”
662
한림이 낙양 의 지날, 십뉵 셰 소연으로 옥졀을 지고 병부을 고 금의를 닙고 위의 늠늠니, 낙양 태슈와 하남 부윤이 다 젼도야 맛지라. 광 비 업더라.
663
한림이 셔동을 보내여 계셤월을 즈니 셤월이 거즛 칭병고 산즁의 드러간지 오랜지라 한림이 섭섭 을 금치 못야 관의 드러가 초불만 벗슬 삼고 안더니, 날이 새거 글을 지어 벽상의 쓰고 가니라.
664
연국의 니니 그 사이 일우 一隅의 이셔 쳔의 위엄을 보지 못엿다가 한림 를 보고 황겁야 음식을 만히 쟝만야 군를 먹이고 사례더라.
665
한림이 연왕을 보고 쳔의 위엄을 베프니 연왕이 즉시 복지야 항복고 황금 일만 냥과 명마 필을 들이거늘 한림이 밧지 아니고 오더니, 한단희 일으니 연소 셔이 필마단긔로 를 피야 길의 셧거, 한림이 샹이 보니 얼골이 반악고 풍와 거동이 비범거 한림이 관의 머물너 소년을 쳥야 왈,
666
“내 쳔하를 두로 니며 보되 그 니를 보지 못엿니 셩명을 뉘라 뇨?”
668
“소은 하북 사이라. 셩은 젹씨오, 닐홈은 이라 니다.”
670
“내 어진 션를 엇지 못야 셰샹를 의논치 못더니 그를 만나니 엇지 즐겁지 아니리오?”
672
“나 초야의 믓치 이셔 문견이 업거니와 상공이 리지 아니시면 평 원인가 니다.”
673
한림이 젹을 리고 산슈풍경을 구경며 오더니 낙양 관의 다니, 계셤월 놉픈 누 우희 올나 한림의 를 기리더니 한림의게 나가 졀고 안니 일변 슬프고 일변 깃븜을 이긔지 못야 눈물을 흘이고 왈,
674
“쳡이 샹공을 니별 후의 기푼 산듕의 드러가 자최을 감초와더니 샹공이 급졔야 한림 벼슬신 긔별만 드러거니와, 그예 옥절을 지고 이리 지나실 주를 모르고 산즁의 잇더니, 년국을 항복 바다 화개를 압픠 셰고 도라오실, 쳔지만물과 산쳔초목이 다 환영오니 쳡이 엇지 모로잇가. 아지 못하옵건이와 부인 졍여 게신잇가?”
676
“졍도 여와 혼을 졍여시되 예 못하엿노라.”
677
말을 긋친 후의 날이 져물며 셔동이 고하여 왈,
678
“할님이 젹을 어진 션라 옵던니 야히로 셤으 소을 고 히롱니다.”
680
“젹은 본 어진 사이라 일졍 그러치 안이 할 거시오, 셤월도 게 졍셩이 지극니 엇지 다른 시 잇스리요? 네 그릇 보와.”
681
셔동이 무류야 물너가더니 이윽하이 다시 와 고되,
682
“샹공이 말을 요망 시 다시 롭지 못옵더니, 원컨 샹공은 간 보소셔.”
683
할임이 간의 숨어 거동을 보던니 과연 젹이 셤월으 손을 고 히롱커늘, 할임니 말을 듯고져 야 어가더니 젹이 호런 할임을 보고 경야 도망고, 셤월도 붓그러 말을 못거늘 할임이 왈,
686
“쳡이 과연 젹의 뉘와 결의형졔야 그 졍이 동기 갓든이 젹을 만 반갑와 안부를 뭇더니 샹공 보시고 의심하시니 쳡의 죄를 만무셕이로소이.”
688
“내 엇지 셤낭을 의심리요? 어진 람을 일흐니 그릇츤리노라.”
689
고, 인야 셤월노 더부려 더니 달기 우러 이 지라. 셤월이 몬져 일어 촉불 도도고 단장더니 할임이 눈을 드러보니 발근 눈과 고흔 도 셤월이로다, 이 보면 안일네라. 할임이 놀 문왈,
692
“쳡은 본 하북 사이라. 내 셩명은 젹경홍이옵더니 셤낭으로 더부러 결위형졔엇더니, 오밤의 셤낭이 마 병잇노라 고 날더러 샹공을 뫼시라 거 쳡이 마지 못야 뫼셔이다.”
693
말을 지 못야 셤월이 문을 열고 왈,
694
“샹공이 오밤의 새 사을 어더오니 하례니다. 쳡이 일즉 하북 젹경홍을 샹공 쳔여더니 과연 엇더닛가?”
696
“듯던 말과 승도다. 어제 말던 젹의 누의 잇다 더니 그러냐? 얼골이 심히 도다.”
698
“쳡은 본 동이 업지라. 쳡이 과연 젹이로소이다.”
700
“홍낭은 엇지 남복고 나를 소기뇨?”
702
“쳡은 본 연왕 궁인이라. 조와 얼골이 만 지 못오나 평의 대인군 셤기고져 원이러니, 졉예 연왕이 샹공을 마자 , 쳡이 벽틈으로 샹공의 긔샹을 잠 보온 후의 신혼이 호탕야 금의옥식을 귀 거시 업서 샹공을 와 좃고져 오, 구즁궁궐을 엇지 나오며 쳔리 만리를 엇지 을이오? 죽기를 을 삼고 년왕의 쳔리마를 도적야 고 남복야 샹공을 와오니, 부 샹공을 소긴 일이 아니여니와 복지대죄 니다.”
704
이날의 한림이 발, 셤월과 경홍이 왈,
705
“샹공이 부인을 어든 후의 쳡 등이 뫼실 날이 잇오니 샹공은 평안이 소셔.”
706
잇예 연왕을 항복 바든 문셔와 조공 보화를 다 경셩으로 드려갈, 황졔 대열 왈,
708
고, 관을 보내여 마 들이와 샹시고 례부샹셔를 신이라. 한림이 샤은슉고 물너와 졍도 집의 가 뵈올, 사되 반가옴을 니긔지 못야 왈,
709
“만리 타국의 가 셩공고 벼을 도도오시니 우리 집 복이로다.”
711
한림이 화원의 나와 츈운으로 더부러 쇼져의 안부를 므며 귀 졍을 측양치 못네라.
712
일닐은 한림원의셔 난간의 지어 부친 글귀를 읇프며 을 구경더니, 홀연 풍편의 통소 소 들이거 하인을 불너 왈,
715
“아지 못옵거니와 이 고 바람이 슌면 들이이다.”
716
한림이 쟝즁의 옥 통소를 내여 곡조를 브니 은 소 쳥쳔의 차 오 구롬이 면의 니러나며 쳥학·학이 공즁으로 려와 의셔 춤을 추지라. 보 사이 긔이이 녀겨 왈,
719
잇예 황태휘 두 아과 이 이시되, 아들은 쳔요, 나흔 월왕을 봉고, 은 난양공쥬라. 공 날 예 션녜 명쥬를 져와 의 거더니, 이윽야 공쥬을 나흐니 옥 얼골과 난초 도 인간 사이 아니오, 민쳡 조와 늠늠 풍 쳔산 신션이러라.
720
태위 쟝 랑시더니, 셔역국의셔 옥 통소를 진샹엿거 공인을 불너 불나되 소를 내지 못더니, 공 밤의 을 꾸니 션녜 곡죠를 치거, 공 을 여 그 통소를 불너보니 소 쳥아야 셰샹의 못던 곡조라. 황졔와 태휘 랑여 양 은 밤이면 불일, 쳥학이 려와 춤을 추지라.
722
“난양이 라면 신션 사을 어더 부마를 삼으리라.”
723
더니, 이날 밤의 공쥬 통소 소예 춤추던 학이 한림원의 가 춤을 추지라. 그 후의 궁인이 이 말을 젼파니 황졔 들으시고 긔특이 너겨 왈,
726
“례부서셔 냥소유의 나히 난양과 샹젹고 조와 얼골이 모든 신하 즁의 읏듬이오니 부마를 졍가 니다.”
728
“소화의 혼를 졍치 못야 일야 념녀더니 냥소유 진지 소화 쳔졍필이로다. 내 냥샹셔를 보고 쳥코져 노라.”
730
“어렵지 아니니 냥샹셔를 블너 별전의 안치고 문장을 의논 예, 태휘 낭낭은 쥬렴 소긔로셔 보시면 알으시리이다.”
732
난양의 일홈은 소화니 그 통소의 각엿거 인야 일홈니라.
733
임술맹추(壬戌孟秋) 완산개판(完山開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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