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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鬼(귀)의 聲(성) ◈
◇ 제 4 장 ◇
해설   목차 (총 : 20권)     이전 4권 다음
1906년
이인직
1
시작이 반이라 떠난 지 사흘 만에 서울로 들어갔는데, 아무 통기도 없이 김승지 집으로 들어가더라. 김승지가 그리 서슬 있는 세도 재상은 아니나, 일 년에 천 석 추수를 하느니 이천 석 추수를 하느니 그러한 부자 득명하는 터이라.
 
2
솟을대문 줄행랑이 강동지 눈에 썩 들며, 그 재물이 반은 제 것이 되는 듯하여 입이 떡 벌어지며 흥이 났더라. 하마석(下馬石) 앞에서 말께 내리면서 하게 하던 교군더러 서슴지 아니하고 해라를 한다.
 
3
"이애 교군아, 어서 안중문으로 교군 뫼셔라."
 
4
하면서 강동지는 큰사랑으로 들어가더라.
 
5
하인청에서 꼭두가 세 뼘씩이나 되는 하인들이 나서면서,
 
6
"여보, 어데 행차요."
 
7
"네에, 춘천 솔개 동내 행차 뫼시고 왔소."
 
8
"어데를 그리 함부로 들어가오. 그 중문간에 모셔 놓고 기다리오. 내 들어가서 하님 부르리다."
 
9
하더니 하인은 안으로 들어가고 교군은 중문간에 내려놓았더라. 길순이는 교군 속에 앉아서 별생각이 다 난다.
 
10
'내가 왔단 말을 들으면 영감이 오죽 반가워하랴. 춘천 군수로 있을 때에 하루 한시만 나를 못 보면 실성한 사람 같더니, 그 동안에 날 보고 싶어 어찌 살았누. 영감은 날더러 올라오라고 노자 보낸 지가 오랬을 터이지마는, 필경 우리 아버지가 돈을 다 쓰시고 나를 속인 것이야. 영감이 글도 잘한다는데, 왜 언문은 그렇게 서투르던지. 편지를 하면 아버지에게만 하고, 내게는 아니하니 내가 우리 아버지에게 속은 것이야. 어찌 되었던지 이제는 서울로 올라왔으니 아무 걱정 없지. 집도 크고 좋아라. 나 있을 방은 어덴구.'
 
11
그렇게 생각하며 교군 속에 앉았는데, 안 대청에서 웬 여편네 목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아이 종, 어른 종, 행랑것 들이 안마당으로 모여드는데 춘천 읍내 장꾼 모여들듯 한다.
 
12
여편네 목소리지마는 무당년의 소리같이 씩씩하고 시원한데, 폭포수 쏟아 놓듯 거침새 없이 나오는 말이라.
 
13
마루청이 쪼개지도록 발을 구르더니, 명창 광대가 화룡도 상성(上聲) 지르듯이,
 
14
"금단아, 사랑에 가서 영감 여쭈어라. 영감이 밤낮으로 기다리시던 춘천집이 왔습니다고 여쭈어라. 요 박살을 하여 놓을 년, 왜 나가지 아니하고 알진알진하느냐. 요년, 이리 오너라. 내가 저년부터 쳐죽여야 속이 시원하겠다. 옥례야, 점순아."
 
15
하며 소리소리 지르는데, 그 집이 큼직한 집이라 안대청에서 목청 좋게 지르는 소리라도, 사랑에는 잘 들리지 아니하는지라, 강동지는 영문도 모르고 김승지 앞에 와서 길순이를 데리고 온 공치사만 한다.
 
16
김승지는 앉은 키보다 긴 담뱃대를 물고 거드름이 뚝뚝 듣게 앉았던 사람이 깜짝 놀라는 모양으로, 물었던 담뱃대를 쑥 빼들고, 강동지 앞으로 고개를 쑥 두르면서,
 
17
"응, 춘천집이 올라왔어, 그래 어데 있나."
 
18
"……"
 
19
"아, 교군이 이 밖에 왔나. 미리 통기나 있고 들어왔더면 좋았을 것을…… 그것 참 아니 되었네. 기왕 그렇게 되었으니, 자네나 이 길로 그 교군을 데리고 계동 박참봉 집을 찾아가서, 내 말로 춘천집을 좀 맡아 두라 하게."
 
20
"……"
 
21
"아따, 아무 염려 말고 가서 내 말대로 하게. 나도 곧 그리로 갈 터이니 어서 가게. 박참봉에게 부탁하여, 오늘로 곧 집주름 불러서 조고마한 집이나 사게 하고, 세간 배치하여 줄 터이니 어서 그리로 데리고 가게. 어, 이 사람 지체 말고 어서 가게. 그러나 먼 길에 삐쳐 와서 곤하겠네. 시골서 그 동안에 굶지나 아니하였나. 응, 걱정 말게. 자네 내외 두 식구쯤이야 어떻게 못 살겠나?"
 
22
그 소리 한마디에 강동지가 일변 대답을 하며 밖으로 나가더라.
 
23
김승지가 춘천집이 왔다 하는 말을 들을 때에, 겁을 띤 마음에 제 말만 하느라고 강동지에게 자세한 말은 묻지도 아니하였는데, 춘천집의 교군은 대문 밖에 있는 줄만 알았던지 강동지를 보내면서, 그 눈치를 그 부인에게 보이지 아니할 작정으로 시치미를 뚝 떼고 안으로 들어가다가 사랑 중문 밖에 강동지가 선 것을 보고,
 
24
"왜 안 가고 거기 섰나?"
 
25
그러한 정신없는 소리 하는 중에 안중문간으로 사람이 들락날락하면서 수군수군하는 것을 보고 강동지에게 눈짓을 쓱 하면서 안중문으로 들어가다가 보니, 교군은 안중문간에 놓였는데, 안대청에서는 그 부인이 넋두리하는 소리가 들리고, 교군 속에서는 춘천집이 모기 소리같이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김승지의 두루마기 자락이 울음 소리 나는 교군을 스치고 지나간다.
 
26
가만히나 지나갔으면 좋으련만, 그 못생긴 김승지가 춘천집 교군 옆으로 지나면서, 웬 헛기침은 그리 하던지, 내가 여기 지나간다 하는 통기 하듯 헛기침 두세 번을 하고 지나가니, 춘천집은 기가 막혀서 소리를 삼키고 울다가 김승지의 기침 소리를 듣더니 반갑고도 미운 마음이 별안간에 생기면서 울음 소리가 커지더라.
 
27
춘천집이 만일 산전수전 다 겪고 거침새 없는 계집 망나니 같으면, 김승지가 그 당장에 두 군데 정장을 만나고, 대번에 세상 물정을 알았을 터이나, 춘천 솔개 구석에서 양반 무서운 줄만 알던 백성의 딸이라, 또 춘천집은 비록 상사람이나 사족 부녀가 따르지 못할 행실이 있던 계집이라, 춘천집이 기가 막혀서 우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다가, 무슨 조심이 나던지 울음 소리가 다시 가늘어진다.
 
28
김승지는 중문간 울음 소리를 들을 때는 애처로운 마음에 뼈가 녹는 듯하더니, 안마당이 가득 차도록 들어선 사람을 보니, 수치한 마음에 얼굴에 모닥불을 담아 부은 듯하더라.
 
29
"이것들 무슨 구경 났느냐? 웬 계집년들이 이렇게 들어왔느냐. 작은돌아, 네 이년들 냉큼 다 내쫓아라. 저 조무래기까지 다 내쫓아라."
 
30
하면서 안마루 끝 섬돌에 우뚝 올라서니, 그 부인이 김승지가 마당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무슨 마음인지 아무 소리 없이 안방으로 튀어들어가서 앉았는데, 눈에서 모닥불이 똑똑 떨어진다.
 
31
김승지가 마당에 있는 사람들을 다 내쫓았으나, 마루 위아래에 선 사람들은 침모, 유모, 아이종 들이라, 그것들까지 멀찍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필경 마누라에게 우박 맞는 것을 저것들은 다 보리라 싶은 마음에 아무쪼록 집안이 조용하도록 할 작정으로 서투른 생시치미를 떼느라고 침모를 보며,
 
32
"저 중문간에 교군이 웬 교군인가. 자네가 어데를 가려고 교군을 갖다 놓았나? 젊은 여편네가 어데를 자주 가면 탈이니."
 
33
하는 소리에 안방에서 미닫이를 드윽 열어 젖히며,
 
34
"여보, 침모까지 탐이 나나 보구려. 하나를 데려오더니 또 하나 더 두고 싶은가 보구려. 얘, 춘천집 어서 들어오라 하여라. 춘천집은 이 안방에 두고, 침모는 저 건넌방에 두고, 나는 부엌에 내려가서 밥이나 지으마. 영감이 그 교군을 모르시고 물으신다더냐?"
 
35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데, 침모는 생강짜를 만나더니 김승지 앞을 피하여 유모 뒤에 가 섰다.
 
36
김승지는 마누라에게 봉변을 하면서 남부끄러운 마음은 없던지, 솜씨 있게 거짓말한 것이 쓸데없이 된 것만 우스운 마음이 나서, 웃음을 참느라고 콧방울이 벌쭉벌쭉하며,
 
37
"어데 내가 춘천집이 왔는지 무엇이 왔는지 알 수가 있나. 날더러 누가 말을 하여야 알지. 얘, 그것이 참 춘천집이냐? 내가 오란 말 없이 왜 왔단 말이냐. 내가 데려올 것 같으면 내가 춘천서 올라올 때에 다리고 왔지, 두고 올 리가 있나. 춘천 있을 때에 내가 싫어서 내어 버린 계집인데 왜 내 집에를 왔단 말이냐. 작은돌아, 네가 나가서 어서 교군을 쫓아 보내고 들어오너라. 여보, 마누라도 딱한 사람이오.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헛푸념을 그리 하는구려."
 
38
그 부인은 열이 꼭뒤까지 오른 사람이라, 김승지의 말은 귀에 들어가지도 아니한다. 마누라가 와락 뛰어나오는 서슬에 침모는 까닭 없이 잘긔를 하야 모가지를 움츠리고 유모의 등뒤에 꼭 붙어 선다.
 
39
김승지는 눈이 둥그래지며 그 부인을 보고 섰더라.
 
40
"작은돌아, 쫓아 보내기는 누구를 쫓아 보낸단 말이냐. 네 그 춘천집인지 마마님인지 이리 모셔다가 안방에 들어앉으시게 하여라. 그 교군 타고 내가 쫓겨 가겠다. 어서 들어옵시사고 여쭈어라. 내가 그년의 입무락 좀 보고 싶다. 왜 아니 들어오고 무슨 거드름을 그리 피운다더냐? 그렇게 거드름스러운 년은 내가 그년의 대강이를 깨뜨려 놓겠다."
 
41
하더니 육간 대청을 삥삥 헤매며,
 
42
"이 방맹이 어데 갔누, 이 방맹이 어데 갔누."
 
43
하면서 방망이를 찾으니, 김승지가 마당에 선 작은돌이를 보며 중문간을 향하여 눈짓을 하여 내보내고 분합 마루로 들어오면서 부인을 달랜다.
 
44
"여보, 웬 해거를 그리하오. 남부끄러운 줄도 모르오. 춘천집을 쫓아 보냈으면 그만이지. 저 안방으로 들어갑시다. 소원대로 하여 줄 터이니……."
 
45
하며 비는 김승지의 모양을 보고 눈치 있는 작은돌이가 중문간으로 나가다가 도로 돌쳐서서 안마당으로 들어오며 하는 말이,
 
46
"아까 여기 웬 교군이 있더니 지금은 없습니다."
 
47
하거늘 중문간에서 애들 한떼가 따라 들어오면서 하는 말이,
 
48
"아까 웬 옥관자 붙인 늙은이가 교군꾼더러 어서 교군 메고 계동으로 가자, 어서어서 하며 재촉을 하니, 교군꾼이 교군을 메는데, 교군 속에서 울음 소리가 납디다."
 
49
하면서 세상이나 만난 듯한 애들이 물밀듯 들어오니, 작은돌이가 장창굽창에 징을 잔뜩 박은 메투리 신은 발로 마당을 딱 구르면서,
 
50
"요 배라먹을 애녀석들, 아까 내쫓았더니 왜 또 들어오느냐."
 
51
하며 쫓아가니 애들이 편쌈꾼 몰리듯이 몰려 나가면서,
 
52
"자아, 우리들 나가자. 이따가 구경나거든 또 들어오세."
 
53
부인이 그 애들 하는 말을 듣더니 한층 야단을 더 친다.
 
54
"옳지, 내가 인제야 자세히 알겠다. 춘천집이 계동으로 가, 응, 침모집이 계동이지. 아까 영감이 침모더러 하시던 말이 까닭이 있는 말이로구나. 그래 춘천집이 올라온 것이 다 침모의 주선이로구나. 침모는 내 집에 있어서 내 못 할 일을 그렇게 한단 말이냐. 여보게 침모, 자네는 왜 유모의 등뒤에 가서 숨었나? 도적이 발이 저리다고, 허다한 사람에 자네 혼자 저렇게 겁날 것이 무엇인가. 여보게, 얼굴 좀 들어서 날 좀 치어다보게. 본래 자네 눈웃음만 하여도 사람 여럿 궂칠 줄 알았네. 춘천집을 침모의 집에 두고, 오늘부터 영감께서 밤낮으로 거기 가서 파묻혀 계실 터이지. 침모는 영감께 그렇게 긴하게 보이고 무슨 덕을 보려고 그러한 짓을 하나?"
 
55
하면서 침모를 집어삼킬 듯이 날뛰는데, 침모는 아무 영문도 모르고 자다가 벼락 맞듯 횡액을 당하고 운다.
 
56
"여편네가 남의 집에서 쪽쪽 울기는 왜 울어. 자네 때문에 무엇이 될 것도 아니 되겠네. 울려거든 자네 집에 가서 울게. 춘천집도 계동 가서 있고, 침모도 계동 가서 있으면 영감은 계동만 가 계실 터이지 여기 계실 줄 아나? 이 집에는 나 혼자 사당이나 모시고 있지. 그래 속이나 좀 자세히 알세. 어찌하려는 작정인가? 춘천집을 자네 집에 두고 영감이 자네 집에 가시거든 뚜쟁이 노릇을 하여 먹잔 작정인가. 춘천집과 베개 동서가 되어서 셋붙이 개피떡같이 밤낮으로 셋이 한데 들러붙어 있으려는 작정인가?"
 
57
하면서 애매한 침모더러 푸념을 하다가 다시 김승지에게 한다.
 
58
"영감, 어서 침모 데리고 계동으로 가시오. 한 무릎에는 춘천집을 앉히고, 한 무릎에는 침모를 앉히고 마음대로 호강하고 있어 보오. 누가 계집 좋아하기로, 영감처럼 좋아하는 사람이 어데 있겠소. 내가 다 알아. 어찌하면 그렇게 안타깝게 좋아하는지."
 
59
그렇게 광패한 소리를 계집종들만 들으면 오히려 수치가 작다 하겠으나, 작은돌이 듣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도 많이 있더라. 일로전쟁(日露戰爭) 강화담판(講和談判)을 붙이던 미국 대통령이나 왔으면 김승지의 내외 싸움을 중재할는지 아무도 말릴 사람 없는 싸움이라, 그 싸움은 끝날 수가 없더라.
 
60
항복이 나면 싸움이 끝이 나는 법이라, 김승지는 자초지종으로 설설 기며 항복을 하건만 부인이 듣지 아니한다.
 
61
"아따, 마누라 소원대로 하만밖에 또 어찌하란 말이오. 춘천집이 침모의 집에 있나 없나 마누라가 누구를 보내 보구려. 정 못 믿겠거든, 마누라가 교군을 타고 가서 보든지. 춘천집은 춘천으로, 내려쫓긴 춘천집이 어데 가 있다고 그리하는지. 침모는 공연한 사람을 의심하여서 애매한 소리를 하니 우스운 일이로구."
 
62
하면서 정신없이 빈 담뱃대를 두어 번 빨아 보다가,
 
63
"어어, 이것 불 없구."
 
64
하더니 담뱃대를 든 채로 마루에서 갔다왔다한다.
 
65
그때 작은돌이가 안 부엌문 옆에 섰다가, 주먹으로 부엌 문설주를 딱 치고 부엌으로 들어가면서,
 
66
"이런 경칠, 나 같으면 생……."
 
67
작은돌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 듯 나올 듯하고 말을 못 하는 모양인데, 상전의 일에 눈꼴이 잔뜩 틀려서 제 계집을 노려보는데, 참 생벼락이 내릴 듯하더라.
 
68
부엌 앞에 기러기 늘어서듯 한 계집종 중에서 이마는 숙붙고, 얼굴빛은 파르족족하고, 눈은 게슴츠레한 계집이, 나인 스물이 되었거나 말거나 하였는데, 부엌에로 뛰어들어오며 작은돌이를 향하여 손을 내뿌리면서,
 
69
"여보, 마루에 들리면 어찌하려고, 그것은 다 무슨 소리요?"
 
70
하는 것은 작은돌의 계집 점순이라.
 
71
"남은 열나는데, 웬 방정을 그리 떨어. 나는 나 하고 싶은 대로 하지, 너 하라는 대로 할 병신 같은 놈 없다. 남의 비위 건드리지 말고 가만히 있거라. 한 주먹에 맞아 뒤질라. 계집이 사흘을 매를 아니 맞으면 여우 되느니라."
 
72
하면서 행랑으로 나가더니, 그 길로 막걸릿집으로 가서 술을 잔뜩 먹고 제 방에 들어오더니 계집 치고 싶어서 생트집을 하니, 점순이가 그 눈치를 알고 안으로 뛰어들어가서 나가지 아니한다.
 
73
안에서는 부인의 등쌀이요, 행랑방에서는 작은돌의 주정이라, 상전의 싸움에는 여장군이 승전고를 울리고, 종의 싸움에는 주먹 세상이라.
 
74
김승지는 그 부인 앞을 떠나지 못할 사정이요, 점순이는 서방의 앞을 갈 수 없는 사정이라.
 
75
김승지는 그 부인 앞에를 떠났다가는 무슨 별야단이 날지 모를 사정이요, 점순이는 그 서방 앞에로 갔다가는 무슨 생벼락을 맞을는지 모를 사정이라.
 
76
그날 해가 지도록 밤이 되도록, 김승지가 부인을 따라 저녁밥도 안 먹고 부인을 달래는데, 방 안에서 상직 자던 사람들은 건넌방으로 다 건너가고 내외 단둘이만 있어 다투다가 소나기 비에 매미 소리 그치듯이 부인의 목소리와 김승지의 목소리가 뚝 그치더니 다시는 아무 소리도 없는데, 그때는 초저녁이라.
 
77
점순이는 캄캄한 안마루 끝에서 팔짱을 끼고 기둥에 기대고 앉았다가, 혼자 씩 웃으면서 건넌방으로 건너가더라.
【원문】제 4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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