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무졍 락일이 너울너울 넘어가더니 울연히 불근 져녁놀이 삼 압 너른 물을 물듸려 우아 날빗이 연지셰계를 이룬 속으로 옹옹히 울고 가 기러기 소가 삼동리 막바지 그즁 옷독 오돌막집 셔창 압헤 시름업시 안졋 부인의 귀리를 거스른다
3
그 부인은 나히 열칠팔셰 되고 히시가미에 연옥 치마져고리를 경쾌게 입엇 그미묘 용모와 졍슉 도가 흡 추슈부용이라 어로 보던지 가히 신의 부인이라 무슨 근심이 그리 쳡쳡지 올흔손으로 턱을 고히고 강쳔에 가득 놀빗을 바라보며 얼골에 무 슈을 고 졍신업시 혼 안져가 기러기 소에 놀나더니 나작나작 목소로 탄을 고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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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 발셔 기러기 가데 달만 갓스면 죠흔 도리가 잇다더니 두 달이 엄어 지나고 기러기가 도록 왜 아모 소식이 업나 에그 옛젹에 기러기가 편지 젼 일이 잇셧다더니 져기 기러기 왜 져리 무졍야 우리 셔방님 편지 안이 젼야 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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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수건을 드러 눈물을 씻 그 부인은 쳥년 법학가 김상현(金商鉉) 부인 박졍(朴貞愛)라 그 부인의 남편되 김상현은 져시 졍치에 유명던 김편셔의 아달노셔 일즉이 그 부친을 여희고 누의동 영(榮子)로 더부러 그 과거 모당을 모시고 일가졍을 어거야 가 원 문벌이 혁혁고 가산이 유여야 아모 근심 걱졍이 업 터이라 그러 쳐지에 잇셔 만일 그 심지가 쳔박야 지금 셰상에 경박 소년 갓흐면 아모 사상 업시 화죠월셕에 쥬에나 침혹야 가무관현으로 셰상 보 것을 락으로 알이언만은 김상현의 가상은 보통 람의 보통 지식과 달나 비록 쳥년의 어린 마음으로도 젼시에 젼광으로 알아 지금지 연긍 폐습이 소유 양반이니 문벌이니 고질을 타파고 평등쥬의를 쥬장야 셰계상에 인류된 텬부일권이 다 갓흔 터이라 특별이 양반 상놈의 구별이 업 것인즉 젼일에 죠상에 울여먹든 악습은 밋을 것이 아니라 상이 업슬 더러 지금 고명 풍죠가 날노 증진 이 시에 비록 문벌 좃코 산이요 부할지라도 지식이 업스면 능히 활치 못 쥴을 다러 어려셔브터 궁부에 유의 결과로 동소학교와 관립소학교에셔 죨업을 고 그후에 법률젼문을 공부코 하야 열여셧 먹든 츈긔에 관립법학교에 립학을 얏 집은 ―하골 쳥풍교게라 ―골셔 황토마루법학교에 통학을 면 연 광화문 압흘 지 터이라 학교에 가고 오 길에 광화문 압 셕간 모통이를 지면 번번이 엇던 녀학 이 보를 고 지나가 그 어엽분 외화와 아리온 가 실로 희귀 인물일 아니오 그 졍슉 검이 외모에 낫지라 항상 속마음으로 흠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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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 학도 뉘집 영낭인지 모르거니와 인물도 미묘 더러 녀의 풍을 잘도 가랏쳣다 우리집 누의동 영도 녀학교에 통학을 지만은 져럿케 덕망이 잇셔 보히지 못 이걱졍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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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이 그 학도 맛날 젹마다 잇셔 집에 도라가면 그 누의 영를 다시 보 일도 잇셧 비가 오나 눈이오나 일료일과 방학 긔간을 졔 외에 갈 젹 올 젹 안이 맛나 날이 업셔 년을 두고 맛나 보 그 녀학은 긔를 엇지 보앗지 모르나 긔 연이 눈에 익고 마음에 흠모야 비록 말은 셔로 아니되 은근히 깁흔 졍이 들다십히 야 남모르 속마음으로 아모 든지 져 녀학의 셩명이 무엇시고 집이 어며 엇던 람의 인지 좀 아라보리라 각을 두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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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종(警鐘) 소가 나더니 우 마루으로 셕양을 안고 넘어가 마포뎐(麻布行電車)우에 승이 다만 두 람인 그 람은 방모에 법(法) 표 붓친 쳥년학이오 람은 히시가미에 분홍 늬붕을 진 녀학이라 그 두학은 화려 용모도 거진 갓고 쥰슈한 도도 죠곰 다를 것이 업셔 텬 외라 얏스면 죠흘 듯니 만일 그 두 람이 각각 보만 아니 가졋슬 것 갓흐면 누가 보던지 외리 산보 나온 람이라 지목 그 두 람은 셔로 아모말 업시 외면을 고 안졋스니 그 쳥년 남학은 다른 람이 아니오 곳 ―골 김상현이라 그 김상현이가 광화문 압 셕난간 모통이에셔 날마다 맛나 녀학을 에 마치게 흠모를 던 즁 로 법학교에셔 졸업을 고 졸업례식에 참례얏다가 집으로 도라가 길에 그 녀학을 젼에 맛나든 곳에셔 맛나 그 녀학도 역시 오른손에 우산을 들고 왼손에 졸업증셔 쟝을 둘둘 마라 보에 들고 오지라 이 김상현의 마음에 「아마 져학도도 이번에 졸업을 엿보다 도 오날 졸업식을 거고 져 학도 역시 졸업장을 가지고가니 든지 져 학도든지 이졔 학교에 단일 길이 업슬 터이오 셜혹 젼학을 지라도 셔로 젼과 갓치 이길로 작노가 되지 못 터인즉 이졔 다시 져 학도와 맛나 볼 길이 업스니 이갓치 셥셥 데가 업고 감상이 셔 참 각을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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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오날 져 학도를 좀 라가 보리라 가 지금 이십셰긔 쳥년으로 압길이 창창 터에 일 녀학의 뒤를 가 것은 실노 온당 위라 슈 업다만은 가 져 학도를 년을 두고 흠모든 터에 져 학도가 엇던 람인지도 모르고 헤여질 것 갓흐면 평에 궁금 마음을 풀지 못 것이니 오날날 마지막 맛나 길에 져 학도의 집이나 좀 아라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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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그 녀학의 가 곳을 라가 그 녀학의 황토마루에 다다라셔 어를 가지 뎐를 타고가 곳지 동을 것이라 르고 른 뎐 살닷듯 오를 넘어 공덕리를 지나고 슌식간에 마포 죵뎜에 이르러 졍거를 그 녀학은 김상현이가 뒤르 쥴를 알앗던지 몰낫던지 쳔연 도로 에 나려셔 마포 동리로 드러셔더니 이 골목 져 골목 휘휘 도라가다가 그즁 막바지 슈간두옥(數間斗屋) 다 쓰러진 립 문셜쥬에 박츈식(朴春植)이라 문 붓친 집으로 쑥 드러가 이 촌락은 요요젹젹고 다만 분분 락화가 어지러히 날닐 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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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은 바람결에 솔솔 부러오 락화향긔를 임야 그 학도 드러간 집을 지졈며 누가 겻헤 잇셔도 잘 알아듯지 못만치 즁얼즁얼난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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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치 그 학도의 집이 여그로구면 이럿케 먼데셔 풍우를 물론고 학교에를 엇지 그럿케 셩실이 단엿던가 글노 미루워 볼지면 그 학도에 공부의 열심 것을 가지이지 그러나 박츈식이난 그 학도와 엇지 되 람인고 집을 보아셔 우 가 람이오 그 녀학도의 검 가라친 걸노 보아셔 소위 셰리나 사람이야 그러나 가 오날 여긔지 온 김에 그 학도의 일홈이나 알고 가야 터인 학 신분으로 남의집 쳐녀 일홈을 뉘게무러볼 슈가 업스니 라히 오날날 그 학도를 여긔지 라오지 안니 니만 갓지 못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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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결연 마음을 이긔지 못고 참아 발길이 도라셔지 아니야 참 회를 지음에 그 녀학이 그 집으로 드러가 보를 두고 다시 나오더니 엉셩 립문에 의지야 얼골만 혀 놋코 무료히 회 김상현을 기웃이 번 보고 드러가 그 후에 그림도 다시 구경 슈 업고 다만 젼역 연긔 셕긘 울에 져문빗이 창창 이라 이 김상현은 옛젹 양소유가 진어별장에셔 봉을 맛나 양류를 을풀 에 봉은 쥬렴을 듸리우고 다시 소식이 묘연 고로 연연 회포를 이긔지 못고 공연히 마음을 상던 것과 다름업시 연 셥셥 회포를 금치 못고 무연히 집으로 도라가 그 모친 뵈니 그 모친은 그 아달을 지즁지 손인고로 상현이가 만일 어를 가셔 도라올 긔에오지 아니면 심히 근심을 여 문에 의지야 기다리 터인 그날도 그 아달이 학교에가셔 늣도록 도라오지 안이 단히 염녀를 며 고고던 즁이라 그 아달을 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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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너 어 갓더냐 오날이 너의 학교 졸업식이라더니 죨업식이 느져셔 이지 잇셧나냐 나 왼닐인지 몰나셔 우 염여를 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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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늣게 도라온 리류를 뭇 상현은 마 실를 말 슈 업지라 부모를 속이난 것이 온당치 아니 쥴을 모르 것은 아니라 릴업시 핑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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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올시다 례식은 발셔 맛쳣 례식 헤 이번 죨업리 셔강 건쳐로 산보를 나갓다가 죠곰 느졋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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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보를 그르고 죨업증셔를 여 보이니 그 모친은 깃분 마음을 이긔지 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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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냐 우리집에 이만치 영화로운 일이 업다 가 너 아버지도 안이 계신너를 길를 에 밧분 마음이 로가 민망여 항상 너를 면 언졔나 길너 미를 볼 엿더니 셰월이 쉽고 워 네가 발셔 셩연이 되고 오날 젼문과 죨업지 얏스니 이졔 가 시럼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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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얼골에 웃 빗을 고 이말져말든 헤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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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현아 네가 이졔 현슉 필을 어더 늙은 어미를 공궤야 아니 나냐 나발셔브터 그 각이 잇셔 네가 졸업만 후에 곳 셩례를 시기랴고 유렴야 둔 곳이 잇스니 네 마음에 엇더냐 그 신부 다른 이 안이라 우리 엽집 졍봉(鄭鳳子)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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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부인은 상현의 셩년되기를 기다리기도 무더니 기다렷거니와 잠시가 밧바셔 그 말을 것인 상현의 답이그럿케 나가 상현의 마음속은 셰히 알지 못고 셥셥기가 이를 것이 업셔
24
「이야 아즉 늣지 안타 말이 웬 말이냐 네 나히 열아홉이 되얏슨즉 가 너를 조혼식히 것이 아니여든 네가 늙은 어미의 바라 마음을 위반야셔야 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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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간곡히 말을 지라 상현이 그 말에 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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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올시다 어머니 말을 위반 것이 아니올시다 졔가 나히 어려셔 늣지 안타 것이아니오 안를 어더 어머님 봉양을 마음이 업셔 그리 것도 아니올시다
27
노부인「그러면 늣지 안타 말이 웬말이냐
28
상현「그런 것이 아니라 남녀를 물론고 혼인이란 것은 소홀히 것이 아니올시다 혼인은 평 관계가 달닌 것인즉 만일 산아가 장가를 번 잘못든다던지 계집이 시집을 번 잘못갈 것 갓흐면 그 만리 갓흔 젼졍을 일거에 그릇 것이 아니슴닛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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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모렴 그럿치 그럿타마다 의 평고락이 거긔 달엿지
30
상「그런즉 져도 아못죠록 현량 안를 어더 어머님 효도를 고 일가졍을 평화게 어거 것이 좃치 안슴닛가
31
노「올타 네 말이 올흔 말이다 그리기에 나도 몃를 두고 현슉 신부를 듯보앗다만은 눈에 졔일 가합기 정봉 만 쳐녀가 쎡― 드물더라 너도 날마다 보거니와 인물인들 조음 자상더냐 네가 그런 신부를 좌지 것이 업다
32
상「글셰요 어머니셔 봉를 엇지 보시고 그런 말을 시지 져 봉와 결혼기 실슴이다
33
그 졍봉라 쳐녀 김상현의 이웃의 이 여학이라 그 녀 본 졍승지의 무남독녀로 어려셔 부모를 일코 근원의 친쳑도 별로 업셔 그 신셰가 지극히 가련게 되엿스나 원 그 부모의 유산이 넉넉 고로 비록 쳐녀의 혼 몸이나 자긔집 누 부리든 노파의게 의지야 능히 살님을 지 그 녀 셩졍이 원시 려고 겸야 이 발너셔 차 자라 공부에 이 별로 업스나 남들 학교에 다니 것이 부러워 ― 녀학교에 통학을 나 학의 신분은 조곰도 직히지 안코 져간에 불미 동이 잇셔 얼골이 반반 소년만 보면 마음에 모 사상을 두 터인 고로 김상현의 얼골이 미묘을 항상 흠모야 은근 속마음으로 나 엇더케 던지 져 김상현과 결혼을 리라 각을 두니 그 자긔 일신의 장를 각고 아모록 조흔 남편을 어드리라 것이아니오 단지 그 인물을 탐야 그러 사상을 두 것인 그 김상현은 보통 소년과 달나 심지가 졍확으로 감히 다른 산아와 눈츄듯 슈 업셔 즉졉으로 말 마 건네 보지 못고 그 김상현의 누의 영와 비록 학교에 단이지 안이나 동시 녀학도오 집이 이웃인 고로 날마다 샹죵을 며 친근히 사괴여 노니 자연 져의리 졍의상통이 되야 못 말 업시 다 터이라 그런고로 자긔 마음에 먹은 일을 그 영로 야곰 상현의 모친의게 소 일지 잇셧고 상현의 집에 조셕왕를 고로 그 부인을 보면 간사 도로 비상히 졍답게 굴며 어지 환의를 고 그 아모 것도 모르 녯늙은이 봉의 교언영사에 져 봉갓치 영민 녀 셰상에 업 줄노 홀녀셔 외면에 발표 아니나 속마음으로 우리 상현이 저 봉와 결혼을 리라 고 상현의 죨업기를 고다가 상현이가 죨업장을 가지고 오 깃분 마음을 이긔지 못고 상현을 야 봉의 혼인말지 것인 상현은 봉의 위를 강 짐작 아니라 마음속에 각이 잇셔 그 모친의 말을 이갓치 거졀 것이라 그 노부인은 상현이가 무슨 으로 그리지 을 몰나셔 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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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현아 네가 무슨 리유로 그리지 알 슈 업다만은 마음에 뎡봉 만 혼쳐가 다시 업슬 줄노 각다 졍봉가 양반이 남만 못냐 가셰가 남만 못냐 인물이 일인 너 무엇이 부족여 그럿케 말을 나냐
35
상「아니올시다 혼인이란 것은 양반이나 인물이나 가셰로 것이 아니오 그 의 덕과 학문을 볼 것이올시다
36
노「그러면 졍봉가 덕에 무엇이 불미며 학문이 엇더케 부죡셔 그리냐 보기에 봉가 마음이 자상고 쳐신이 온아며 학문이 너무 얌젼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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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머니셔 그럿케 말을 시 터에 어지 혹을 여드렷스면 좃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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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도 쳥년의 신분으로 봉오리 갓흔 남의 쳐녀를 말 것이 업셔 셰 말은 아니니다만은 결혼 이에 여셔 단렴시기를 바라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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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졀젹 반를 니 그 노부인은 상현이가 그 신부의 무슨 흠졈을 알고 그리 것을 억지로 욱일 것이 업셔
40
「오냐 그러면 좃토록 자 혼인이란 것은 년로 일인즉 부모가 압졔로 것이 못되니 어지 네 마음에 가 신부를 구 것이 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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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상현의 말을 슌쳥얏더라 상현은 그 모친과 이갓치 이야기를 고 사랑으로 나와 젹 젹히 누엇스니 구름을 ㅅ트리고쑥―소사오 달빗헤 그림 동창에 빗여 습습 츈풍이 부러오로 흔들흔들 마포 녀학의 용모가 눈속에 어리여 흡사히 을 듯지라 이 졍신을 가다듬고 돌녀 각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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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가 이 시 쳥년으로 장차 조흔 사업을 경영 터에 알 녀에게 졍신을 팔니여 마음을 어지러이 것 갓흐면 도저히 남의 본질을 일 것이니 이 갓흔 공상을 두 것이 불가도다
43
고 글을 읽그랴고 이러안자 불을 켜고 상에셔 권을 집어 드러보니 첫머리에 보이 글이 다른 것이아니오 곳 관관져구지쥬로다 요죠숙녀군자호구로다 글이라 그 글을 보고 다시 감상이 이러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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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옛적 셩인의 글이라 남가 되야 죠흔 필을 구 것이 엇지 일이 아니리오 지금 셰로 말면 늙은 어머니셔 하로가 밧바 시 일이오 식의 도리로 일즉이 현쳐를 어더 노모를 봉양 것이 뎡당 일이라 그러나 가 구혼을 진 엇지면 아모 녀학 갓흔 을 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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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여러 가지로 각 결과로 그 잇흔날 한강 션유를 리되 긔 혼 일엽편쥬에 슐 병싯고 마포 동리동장으로 잇 셩운경(成雲卿)을 쳥엿더라
47
「여보 영감 그 녀학의계 혼인소 좀 야 주시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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셩「쳔만에 말슴도 오 그 신부로 말면 그 만 을 구기 어렵지만은 아즉지도 조션에 양반이니 상놈이니 관습이 잇 에셔 엇지 그런 의 누의와 결혼 슈가 잇소 그 다 우슴에 말이지만은 져 그 녀의 인격은 참 도져닌다 상놈에 계집되기 악갑지요
50
김「그게 다 무슨 말이오 양반 상놈은 다 무엇이오 그것은 젼일 야시에 던 말이지 지금 이십셰긔 문명시에야 그런 말이 잇슬 리가 잇소 그젼에 양반은 양반리 상놈은 상놈리 던 신에 지금은 우 우 자리 지식잇 지식잇 리 결혼 것 갓흐면 좃치 안슴닛가
51
셩「아 참 조흔 말이오 그랫스면 죳타마다오 그러나 명 양반에 말은 다져럿치만은 보통이야 어아즉 그럿케 아라야지오
52
김「아니올시다 그럿치 안슴니다 남이야 알든 모르든 나 나 일만 면 고만이지 이갓치 관습상 폐되 일은 누구던지 먼져 타시 이가 업스면 언졔던지 량 슈 업슴니다 지금 말이 실업슨 말이 아니라 진졍의 말이니 영감셔 공연히 작에 말로 듯지 마러 쥬십시오 지금 졍으로 말면 늙으신 어머님셔 나의 셩식히기를 날노 근심실 더러 나도 남의 식이 되야 일즉이 장가를 들어 노모를 봉양야 신부로 말면 규즁에 갓쳐 잇셔 아모 지식업 신부 실코 그도 녀학 출신을 구 것이 좃스나 근일에 소위 녀학이란 것들은 졍작 학문은 아모 것도 업고 지례 시여셔 남녀동등이니 텬부인권이니 말을 주장야 말괄양이가 되지 아니면 무뢰소년과 연극장 츌입이나 것을 능로 아 것들 인즉 그런 것은 아모에 쓸 곳이 업 고로 혼쳐를 구기가 극이오 마포 박츈식의 집에 여옥기인 쳐녀가 잇 쥴 알고 결혼을 고 각이 잇스나 소 만이가 업셔 극히 뇌심즁이오니 영감셔 그런 완고에 말을랑 작작시고 될 슈 잇로 즁여 쥬시기를 바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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셩「아 단히 소통시외다 나 당신이 모지모지손이시기 마음쇽에 구 사상이 잇 줄 알앗더니 이럿케 통명 지약이 계시기 의외오구려 당신이 만일 습관에 폐를 타파고 평등쥬의를 쥬창야 젼일에 상놈 상놈 고 마루우에도 못 올나오게 든 상놈과 결혼 이 계실 것 갓흐면 어지던지 찬셩야 되도록 주션을 야 보리다 조션에셔 그런 신부를 구기 어려울 터이니 상놈을 협의야 엇지 그런 혼쳐를 바리릿가 ― 기닷케 할 것 업시 그 박츈식이를 지금 불너다가 이 자리에셔 확졍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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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니올시다 나도 모친 계신 터에 임의로 결졍할 슈 업스나 이 말을 어머님엿쥬면 거졀실 리 만무니 졍혼은 어머니 엿줍고 작졍량으로 위션 그 을 쳥여다가 문의나 죰 야 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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셩운경이가 사공을 식혀 마포 안마을 박츈식을 불넛더라 그 박츈식은 본 상놈이 아니오 남으로 유명던 박죵셩의 아달이더니 어려셔 그 부모가 구몰고 의지할 곳이 업셔 셰살 먹은 누의 졍를 업고 사면팔방 다니며 젼젼걸식을 다가 나히 장셩 혹 노동도 고 혹 장도 야 돈 이나 모아 가지고 마포에 집간 명을 의지 후 날마다 션쟝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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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질을 다 근근야 돈 모흐기로 열심을 며 항상 그 누의 졍의 장를 근심야 나 나 마음속에 각 가 본 반반 집 식으로 오날 이 모양이 된 것은 갓 산이 업셔 이러 것이라 나 산만 모아 가지면 다시 우리 죠부모의 지위를 회복기 쉽거니와 져 졍로 말면 신분이 녀이라 져것을 만일 이 마포구셕에셔 아모 문견업시 무무게 기를 것 갓흐면 도져히 셰 에게 시집 보 가망이 업고 졔 팔가 조와셔 잘 간야 와 갓흔 션장의 지나지 못할 것이니 녀 남와 달나 시집을 번 잘못 갈 것 갓흐면 그 평에 가련 팔를 다시 변통할 슈 업 것이라 그럼으로 져 졍 아모록 공부나 식혀셔 만리 갓흔 젼졍에 희망이 잇도록 리라 고 맛 녀학교에 통학을 식혀 고등과지 졸업을 얏 그도 죠션풍속상으로 남가녀혼에 졔일 관계되 것은 반상이라 박졍가 인물도 일이요 품도 단졍고 공부도 역시 우월되 단지 흠졀되 바 션장 오라범이라 졍의 나히 혼긔가 되야가 그 인물을 욕심고 혼인소 가 날마다 답지를 소위 셰 에게 쇼 웃노라 구경할 슈도 업고 어린아 졋봇듯 곳은 모다 긔의 동류되 노동자이라 은근이 심여가 되야 졍를 졸업던 그 잇흔날은 졍를 불너 압헤 안치고 답답 졍을 말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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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졍야 우리 남의 현상은 지극히 불상 인물들이 안인야 우리가 그럿치 아니 집 손으로 오날 이 지경이 된 것은 누구에게 원망 곳이 업구나 그러나 나 남이라 의 장 신셰 가 잘고 못기에 달녓스니 만일 가 잘 것 갓흐면 가히 영웅에 반렬에도 참례련이와 너 녀의 몸인즉 녀 평 신셰가 남편을 잘 엇고 잘못 엇 달닌 것이라 그럼으로 가 네일을 항상 근심고 등에 통지게를 져가며 네 공부를 식힌것인 너 마음을 본바다 공부에 열심 결과로 오날 졸업지 얏다만은 마음에 먹은 바 모다 허가 되고 너와 통혼 곳은 모다 나와 갓흔 류밧게 업스니 이를 엇지면 죳탄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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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 얼골을 숙이고 두 손으로 치마을 부비며 아모 말 업시 안져슬 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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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졍야 너 녀 마음으로 붓그러운 마음이 잇셔 그리 보다만은 네 각에 혹 죠흔 의견이 잇거든 말 좀 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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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답답여 못 견것다 남의 우가 우리갓치 죠흔 터에 너를 보면 가심이 히고 눈셥이 졔졀노 그려지니 이셔 도져히 못될 일인즉 별 슈 업다 오날은 너고 나고 가지 결졍 무슨 결졍인고 니 지금 지쳬 죳코 학문 잇 이야 션장의 누의 너와 결혼 이 누가 잇냐 그런즉 통혼 즁에셔 죰 흔 곳을 골나 정혼을 든지 그럿치 아니면 너와 나와 의졀을 고 너 너로 가셔 너 마음것 죠흔 남편을 구든지 두 가지 즁에 아죠 결졍을 야 우리 두 의 근심을 이져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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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부모 도라가신 뒤에 것지도 못 너를 업고 다니며 네 히 열일곱살이 되도록 길은 각을 면 가 너를 잠시도 못 보아도 못 견딜듯 다만은 지금 셰가 소위 뉴뉴상죵이라고 너 비록 비범 인물이지만은 션장의 교졔밧계 업스니 죠흔 학문가와 통혼을 야 볼 길이 잇냐 그런즉 네가 잘 각셔 두 가지 즁에 확졍을 면 가 젹이 시름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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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비셔 아즉 셩녜를 못 터에 졔 일이 그리 느질 것 잇슴닛가 졔가 만일 츌가를 면 오라바니 누구와 살임을 시랴오 그런직 아즉 늣지 아니 일이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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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러면 나 살임 쥴 업다고 너 시집 아니 가고 와 이 오막리에셔 셰월을 보 터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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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갓치 이야기를 에 맛 공이 와셔 동장영감이 부른다 고로 가옥셰 독쵹이나 랴고 부르가 고 즉시 가 셩운경을 보고 말이
67
「져 영감게 말이 업슴니다 가옥셰를 이지 못고 부르시게 니 이런 황송 데가 잇슴닛가 그러나 오날도 역시 돈이 업셔셔 못 듸리오니 몃칠만 더 관야 쥬시기를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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셩「여보게 가 네를 가옥셰 달나고 부른 것이 안일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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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말 고만두고 이리 죰 올나오계 그 이 가옥셰 밧 으로만 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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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올시다 영감셔 지금 무슨 말을 시랴고 부르셧지 모르스나 져 가옥셰 못 듸리 것 좌죄가 되야 말이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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셩「가 오날 자네를 부른 것은 다름이 아니라 문안셔 숀님이 오셔 잠간 놀너가실 터인 이 단둘이라 너모 무료기의 자네와 갓치 슐잔이나 먹고 이야기나 좀 랴고 부른 것일셰 어셔 이리로 올나오계
76
박「에그 천만에 황숑 말도 심니더 냥반님네 노시 좌셕에 져 갓흔 놈이 엇지 참례를 슴닛가 그런 죠롱에 말시지 말고 이를 일이 계시거든 어셔 말삼십시오
77
셩「그게 무슨 말인가 늙은 이 네를 다리고 죠롱 리가 잇나 어셔 이리 올나으게
78
이 셩운경과 마쥬안졋던 김상현은 죠곰 옹겨 안지며 말이
79
「여보시오 우리 인합시다 당신이 박츈식씨인지 긔왕 이 영감 듯왓소만은 김상현이란 이오 그럿케 량 것이 업스니 어셔 올나오시오구려
80
박츈식은 엇지 리유를 모르고 마지 못여 올나와셔 구셕에 러안지며
81
「아 져만놈을 셔 여러분이 이토록 시니 올나 안기 니다만은 원 엇지 리류를 모르슴니다
82
셩「우리가 술이나 먹고 로 쟐― 노라 보 별 리유가 잇슬 것 무엇 잇나가 위션 잔 자시게
84
박「쥬시 것이닛가 먹기 슴니다만은 단히 황송이니다 며 엇지 되얏든 그 술을 먹엇더라
85
셩「여보 상현씨 죠션은 냥반 상놈의 구별이 판이닌다
86
져 박츈식으로 말면 비록 져 모양으로 쳔 영업은 되 본 양반에 손이라 품이 단졍고 져 의 씨 쳔 상의 집 부인지오 그런고로 져 의 남를 보면 우 부러운 각이 잇셔요
88
박「쳔만에 말삼이올시다 이갓치 쳔업을 놈이 품 여부가 잇슴닛가 그 너무 과도 말삼이올시다
89
셩「여보게 츈식이 그러나 자네 씨 그와 갓치 인몰 좃코 덕망잇 혼쳐를 구야 작를 야 외의 합계 로지 안켓나
90
박「글셰올시다 져도 항상 글노 걱졍이올시다 만은 션장의 누의년이 엿지 그 런남편을 마질 슈 잇슴닛가
91
이와 갓치 이야기를 여 잔 두 잔 먹 술이 얼마나 먹엇던지 셰 이 얼근게 얏더라
92
셩「여보게 츈식이 자― 기닥케 것업시 가 즁 곳 터이니 자네 각에 엇더가
93
박「아 작히 죳슴닛가 죠흔 곳으로만 보 쥬시면 너무 감게슴니다
94
셩「혼인즁 잘못면 이 셰번이라 네에게 이나 아니 마질지 모르네 허 허 허 허
95
박「하 하 하 술 셕 잔을 잡수시도록 시지오 웨 잘못할 각을 십닛가
96
김상현은 엽헤 안졋다가 허 허 허 우셧더라
97
셩「그것은 다 우슴에 말이오 그일에 야 음일얌일 것업시 네 이 양반 좀 다시 보계 네 씨를 이 양반과 결혼면 엇더켓나
98
이 박츈식은 놀나며 뒤흐로 물너안다 셩운경은 계쇽야 말이
99
「이 양반의 쳐지 네가 알아보아도 알지만은 김판셔의 졔임이오 나흔 올에 열아홉살이시고 공부 법학젼문을 수업셧고 혼인에 랑 나만 보면 고만이지 산이야 말할 것 잇만은 유젼 산이 쳔여셕 츄슈를 은 자골 쳥풍계일셰 이 신랑의 인물이 헌앙야 학문이 유여 지쳬 죠와 산 잇셔 그만면 더 고를 슈 잇나 네 씨에게 합당지
100
박「쳔만에 말삼이올시다 져 션장가 안이오닛가
101
션장의 누의를 냥반의 과 혼인이란 말삼이 당 말이오닛가
102
셩「허― 이 별말을 다구 네나 가셰가 구 탓으로 션장이지 네 부모나 네 씨도 션장야 셰상에 신셩 것은 노동인 구셔 오라비가 션장 좀 엿기로니 무슨 권계가 잇단 말인가
103
박「풍속상으로 상인에 당셔야 어 그럿슴닛가 졔가 본 엇더 이던지 현에 션쟝 상놈이닛가 그것이 가 되지 안슴닛가
104
셩「어― 두말 말게 네 만일 신랑이 부죡여 못다면 나도 권할 슈가 업지만은 션장를 구관야 못다고 것은 어지 권고네
105
박「아니올시다 졀젹 못될 닐이올시다 상놈의 누의가 양반에 집으로 츌가를 면 제 신셰에 관게가 되데야 엇지슴닛가 무슨 져 나리에셔 그럿타 것이 아니라 람이란 것은 일마다 다 잘난 법이 업셔 혹 잘못난 일이 잇스면 져년은 상놈의 누의잇가 안이 그럴 슈가 잇나 구박을 종종 밧을 것이오 져도 상놈의 누의로셔 양반에 집의 시집을 가면 얼골을 들고 인을 할 슈 잇슴닛가
106
외의 졍의도 친근치 못할 것이외다
107
이 김상현은 갓가가히 닥아안지며 말이
108
「두 분이 그 쳐럼 말시 져 아모 할 말이 업슴니다만은 잠간 듯온즉 박츈식씨 말은 젼혀 오올시다 지금갓치 문명 시에 냥반 상놈이라 구별이 잇슬 것 잇스며 신랑의 집에셔 관계지 안 이상에 스로 혐의할 것이 잇슴닛가 그것으로 관렴실 것은 결코 아니올시다
109
박「그러면 나리셔 졔 누의와 결혼을 실 것 갓면 일후에 상놈의 누의라고 구박 일이라던지 이혼 폐단이 결코 업슴닛가
110
김「그 깁히 염녀실 일이 아니오 당신이 만일 영씨를 이 람의게 허락시 날이면 셜영이 한강이 변야 남산이 되 한이 잇슬지라도 마음은 변할 리가 업스니 그 각시오구려
111
박츈식이가 빙그례 우스며 셩운경을 바라보고
112
「그러할진 져 나리 갓혼 혼쳐를 어 가셔 구올릿가 그러나 비록 남간일지라도 졔 말 번 아니 드러보고 경솔히 허락할 슈가 업슨즉 져 도라가 누의와 의론여 결졍슴니다
113
고 집으로 도라갓 그날은 가 저물어 각각 헤여져 갓더라
114
박츈식이가 그날 의외로 술도 평에 쳐음 만히 먹고 놀기도 평에 쳐음 잘 노랏슬아니라 반갑고 반가운 말을 드러셔 얼골에 슐이 건아게 고 가삼에 깁분 마음이 가득야 그날은 셰상인 듯십고 만가 무심야 반나마를 부르며 비틀거름을 치고 황혼을 여 집으로 도라가니 이 그 누의 졍 져녁을 지어 놋코 그 오라바니 오기를 고던 터이라
115
정「왜 오라바니 그럿케 느지셧소 시장시소구려 어셔 진지 잡수시오
116
츈식「에구 가 엇지 부른지 젼역 먹을 슈 업다
118
츈「동쟝영감이 션류 리고 를 쳥엿더구나 놀기도 잘 노랏걸 그러나 네 혼로 인야 앗가지 근심을 엿거니와 이졔 아모 걱졍업시 되얏다 동쟝영감셔 즁를 시 문안 쳥풍계 김판셔 졔 되 이오 공부 법학교 졸업이라더라 그 랑를 오날 눈으로 보기지 얏 인물도 엄젼고 풍도 헌앙야 가히 호걸남라 더라 아― 그만면 지체가 양반이야 신랑이 얌젼 우리 쳐지에 더 고를 슈 잇나냐 각에 우 합다만은 네 마음에 엇더지
121
츈「이 졍야 너왜 아모말도 아니나냐 너 붓그러워셔 말을 아니 보다만은 우리 팔가 긔박야 부모도 아니 계시고 단지 남가 의지야 잇 터에 누구고 의론을 나냐 그런고로 가 너의게 의론을 것인 너 붓그럽다고 말답을 아니야셔야 쓰냐 오라비 압헤셔야 못할 말이 워 잇단 말이냐
123
춘「늣지 안탄 말이 웬 말이냐 바로 혼쳐가 부죡야 실타면 가거니와 늣지 안탄 말이 되 말이냐 그런 혼쳐를 넝겨바리고 어 가셔 다시 구냐 그 혼쳐 아모 것도 흠잡을 것이 업고 다만 죠고맛치 흠잡을 것은 신랑의 올흔 귀에 사마귀나 인 것밧게 업더라 네 오라비 션쟝 각을 좀 여라
124
졍가 그 말을 듯더니 졍신을 벗젹 리며 그 오라바니의 얼골을 참 바라보더니 다시 머리를 숙이며 말이
126
마를 홀련히 두 에 홍죠가 올연더라 그 녀학 졍와 김샹현이가 광화문 압 셕간 못통이에셔 맛날 젹에 오작 김상현이만 그 녀학을 유심히 보앗슬 안이라 그 녀학 졍도 역시 방모 쓴 법학을 맛날 마다 그 비범 긔상을 우 흠모야 항상 속마음으로
127
「그 학은 뉘집 손인지 모르거니와 우 엄젼도다 근일 쳥년에도 져러 람이 잇구나
128
각이 잇스되 녀의 신분이라 그런 이야기를 뉘계 말도 못고 지 터이라 그 학의 올은 귀에 마귀 잇 것지 긔억을 터이라 그 오비가 단여와셔 혼인말을 신랑의 집이 쳥풍교라 범학교 졸업을 얏다 올흔 귀에 마귀가 잇다 말을 드르 별안간 광화문 압헤셔 날마다 맛나든 학의 각이 셔 놀난 것인 이 은근 마음속에
129
「올치 그러면 통혼 신랑이 곳 그 학이로구면 어졔 그 학이 우리집지 와 보앗것다 앗가 오라비니셔 죠흔 혼쳐가 잇다기에 엇던 람인고 고 아즉 늣지 안타고 답을 엿거니와 만일 그 학 갓흘진...........
130
각이 잇셔 그 오라바니 얼골을 졍신 일코 바라보던 헤 오라바니셔 아즉 셩 젼이시닛가 말은 가 츌가를 면 홀노 잇오라바니 졍을 엇지오 말이라 이 박츈식은 허허허허허허 우스며
131
「올타 그럴 말이다 오라바니셔 아직 셩를 못셧스닛가...........그럴 말이냐...........그러나 너 그런 걱졍할 것은 업다 난 마음에 굿이 결졍 바이 잇스닛가 너 그런 각지 말고 긔되 로 오비 마음을 편게 여다오 나 죵 산을 만히 모아 가지고 귀죡의 집으로 장가 가기로 작졍이닛가 네야 엇지 그지 기다릴 슈 잇나냐 가 지금 너 말을 모다 아라드럿슨즉 너 각은 지마라
132
이갓치 이야기 동시의 ― 쳥풍교 김상현의 집에셔도 상현의 모가 셔로 안져 역시이와 갓흔 슈을 다
133
상현「져 오날 강에 갓다 왓슴니다 그런 셩운경이 맛나 보앗슴니다
134
모당「너 요 강에 왜 그리 죠 나가나냐 그셔 셩운경의 집안이 다 평다더냐
135
상「네 편안옵듸다 그런 져를 보고 단히 반가워 던 걸이오
136
모「오간만에 맛닛가 물론 반갑지 그 다른 말은 업더냐
145
상「.............................
151
모「그러면 셰도 변변히 못 집이로구나 관절 뉘이라더냐
152
상「박죵셩집이라고 신부의 어른이 죵셩군슈지 고 도라갓다던지오
153
모「아마 신부의 어른 일홈이 죵셩인게다 마포 구셕에 웬 양반이 늬
154
상「아니올시다 셩운경이가 거짓말할 리가 잇슴닛가
155
모「암만 졍직 람도 혼인즁랴면 거짓말 반은 니라 그 신부의 나흔 몃살이고 인물과 지식은 엇더타더냐
156
상「나흔 열일곱 인 인물을 엇지 동탕지 셔시가 박이 될 만고 공부난 녀학교 고등과지 졸업을 오
157
모「그리야 그러면 너 그리로 장가가고 십흐냐 네가 마음에 아마 그리 결혼고 십은 각이 잇나 보구나
158
어미가 말 봉 실타고 보지도 못 문밧 신부에게 향의를 상현이 빙긋빙긋 웃더라
159
모「그러나져러나 신부가 네 말과 갓흘진 네 소원을 좃셔 그리로 할 터인 관졀 눈으로 그 신부를 번 보야야 다
160
상「어머니셔 그 신부를 엇더케 보심닛가
161
모「그야 엇더케 못보늬 가 마포를 나가셔 집 찻 것쳐럼 고 그 신부의 집을 죰 가 보지
162
상「쳔만에 말도 다심니다 어머니셔 어를 가신단 말이오닛가
163
모「 말도다 그러면 남의 말만 듯고 엇지단 말이냐
164
상「아니올시다 그러면 죠흔 슈가 잇슴니다 어머니셔 신부를 부득이 보시고야 약혼을 실 터이면 셩운경이를 소 남산공원을 죰 오라고 어머니셔 공원에셔 산보를 시다가 맛나보시면 엇덧슴닛가
165
모「올치 그럴 말이다 그러면 셩운경이 불너셔 그럿케 약쇽을 여라 그리고 너도 그날 나고 갓치 가 졍봉 갓흔 인물을 타박 람이 여간셔 눈에 들나냐
166
상현이가 그 잇흔날 셩운경을 져 보고 단단히 약쇽기를
167
「박졍와 통혼함에 하야 우리 어머니셔 친히 보신 후에 약혼시다 시 만일 어머니셔 졍의 집을 가보시고 박춘식의 본이 탈로될 것 갓흐면 신부가 암만 가합할지라도 셩치 못 고로 가 여여히 말을 엿쥬엇스니 당신계셔도 박츈식의 신분을 감츄어 쥬시기 바라며 졍를 남산공원으로 산보 오게 기를 쥬션야 쥬시오
168
하고 부탁 결과로 셩운경은 박츈식을 자 보고 졍를 몃칫날 몃시의 남산공원으로 산보르 보게 얏더라
169
로밤 동풍에 무졍 락화를 부러 다고 로트 나무입이 초록장을 드리운 듯 남산공원에 신션 경이 람의 졍신을 롭게 분슈탑 편 모졍 쇽에 갈갈 나 이야기 소 김상현의모 친이 그 아달과 영낭을 다리고 산보를 온 것이오 그 노부인 압혜 마쥬안져
170
「녜 그 신부 보시나마나 더할나위 업지오만은 아마 오지 안이야 오슴니다
171
며 말 람은 마포동장 셩운경이라고 셩운경은 김상현의 부탁을 듯고 즉시 박츈식을 져가셔
172
「여보게 츈식이 가 일젼에 네 씨와 통혼 곳에셔 신랑의 모친이 친히 네 집을 나와셔 신부를 번 본 후에 졍혼을 다 만일 노부인이 나오실 것 갓흐면 신부야 물론 눈에 들지만은 네 집 을 보던지 네의 본이 탈로된다든지 면 신부가 암만 합의할지라도 혼인은 필연 아니되고 말기에 가 말기를 부인이 신부의 집을 가시 것은 만만불가 일이오니 졔가 엇지 쥬션을 던지 신부를 모레 젼녁 남산공원으로 산보를 보게 할 터이오니 그리로 맛나 보시 것이 젹당외다고 얏슨즉 네가 잇지 말고 모레난 네 씨를 부 남산공원으로 다리고 오게
173
며 삼 부탁 후 긔약 날 김상현의 집으로 가셔 상현의 모친에게 신부의 층찬을 가심이 시원게 며 그 신부를 보시고 시거든 오날 남산공원에 산보를 가십시다고말 그 노부인은 십분 깁버며 그 아달과 영낭을 다리고 셩운경을 라 공원을 온 것이라 신부 오기를 기다리며 셔로 이야기를
177
셩「손위 오라봄 나 잇 팔 봉이 되야 어로 갓난지 모름니다
180
노「그러면 쳐녀 혼 살님은 엇지엿스며 학교에 엇더케 단엿나요
181
셩「이 람이 살님 뒤를 만이 보아 쥽니다
183
이갓치 슈작을 할 지음에 그 아 긔렴비 모통이로 일탁부용이 웃둑이 말근 물결에 소슨 듯 일슈벽도가 외로히 빈담에 의지 듯 가히 형용할 슈 업 것은 연여 반양복에 긔려 죠화를 머리에 고 올흔손에 우산을 드러 태양을 가리우고 츈광을 랑야 좌우를 도라보며 완완히 올오 박졍라
184
그 뒤에 운동모을 푹 숙여쓰고 라오 람은 곳 졍의 남형 박츈식이니 그 박츈식이 셩운경의 말을 듯고 그럴듯이 역여 공원으로 긔약 날 졍다려 말기를
185
「이 졍야 오날은 일긔가 단히 화창고나 도 의 골몰야 한봄이 다가도록 구경 번 못 각이 잇슬 것인즉 우리 오날은 한양공원에 가셔 신션 공긔나 쏘이고 옴이 엇더냐
186
며 졍도 역시 웬 봄 학교에 가면 공부기의 열삼할 이오 집에 도라오면 살님기에 골몰야 이 피지 봄이 가지 아모런 줄 모르고 지던 터이라 공원으로 놀너가 말을 드르 엇지 반갑던지 쾌히 응낙을 고로 날마다 지게 나지고 의관이라고 명을 모르든 박츈식이가 그날은 운동모에 모쥬의에 졔봅 용으로 졍 랑 듯 외면으로 졍의 인 비스름 슈를 들고 뒤를 좃오며 경을 랑야 셔로 이야기를 고 올나오 길이라 이갓치 화셩 긔렴비 압흐로 올오 츈식이가 몬져 셩운경과 김상현을 보앗든지 가만가만히 졍를 부르며
187
「이 졍야 졍야 져긔 우리 동리 동쟝영감이 왓구나
189
츈「져긔 분슈탑 엽 모졍 쇽에 안졋다
191
「에그 그 압혜 김상현씨도 안졋네 져 늙은 부인과 녀학도 나 모르............져 김상현씨 다른 람이 아니라 셩운경씨가 너와 통혼다 람이다 너도 년로할 남편을 네 눈으로 번 맛나보고 졍혼 것이 우연히 잘된 일이로구나
192
말에 졍가 머리를 돌녀 번 바라보니 김상현이라 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오 곳 광화문 압 셕간 모통이에셔 년을 두고 날마다 보던 범학이라 이 졍의 심즁에 붓그러운 각이 겻든지 얼골에 홍죠가 올으며 고 숙이고 외면을 더라
193
츈「그럿치 녀의 마음으로 붓그러운 각이 업슬 슈 잇니 이 그럿치만 외면할 것 무엇 잇냐 셔양람들은 친히 졍 일이 잇다더라 허 허허허
194
이 졍가 아모 말도 안이 쇽마음에
195
「일젼에 셩운경씨가 혼인소다 말을 강듯고 광화문 압 헤셔 맛나든 학인 줄 강 짐작엿지만은 그 가부를 확실히 몰나 오라바니 쾌락을 아니얏더니 만일 통혼한다난 그 이 져 학 갓흘진 젼일에 마음쇽의 먹엇던 작졍이나..............
196
각이 잇셔 얼마 깁분 을 이긔지 못나 외면에 녀 신분이라 젼보다 일층이나 더 아릿다운 도를 부리며 살작 도라셔 북악을 바라고
197
「오라바니 져 산은 남산보다 놉더니 여긔셔 보기에 얏허 보이데오
199
셩운경은 김상현의 모친을 야 신부의 오라봄은 팔난봉이 되야 간곳을 모르이 신부의살님을 긔가 보아쥬이 며 거짓말을 다가 졍의 올나오 양을 보고 하 말이
200
「올치 져긔 옴니다 져긔오 져 녀가 졔가 말던 박졍올시다
203
「참 인물은 도져구면 그러나 넘우 하이칼나인걸
206
상현이 그 말을 듯더니 빙긋 웃고 외면을 더라
207
공원이라 곳은 오 람을 졔 바이 업셔 누구든지 가고 십흐면 가 곳이라 이 맛참 김상현의 엽집에 잇 졍봉가 공원으로 놀나왓다가 공교히 김상현의 졔 영를 맛다
210
영「난 우리 어머니 모시고 시 션보러 왓지
211
봉「하하하 네가 시 션은 보아 무엇늬
213
봉가 별안간 놀나며 아모 말 업시 오독허니 셧 것은 평일의 긔 위가 불결 것은 각지 안코 상현과 결혼할 마음이 굴독 갓셔 밋고 잇 터인 졸디의 영의 말을 드르 락심이 되야 그 모양으로 셧 것이라 한참 만에 말이
214
「이야 가 네게 부탁 말이 업냐 그런 이것이 별안간 엇지 문졔이냐 네가 아마 거짓말을 보구나
215
영「거짓말이 무엇이냐 네 일은 다 상다 일젼에 우리 어머니셔 네 일로 우리 오라바니를 권다 못고 오날날 이 지경이 된단다
216
봉「그러면 로 말 시 엇던 람이냐
220
봉「아 그런 시션을 공원으로 보러 오니
222
며 봉의 손목을 고 가만가만 가다가 나무 숩풀에 수머 셔셔 졍를 가라치더라
223
봉「아 져 말이냐 누가 혼인소를 니 엇던 놈이 혼인소 몹시 다
225
봉「흥 너 져년을 모르리라만은 져년이 고 학교에 단이던 박졍라 져년이 엇던 년인 그리니
226
영「왜 그리니 너 시의 얼을 자셰히 아 말이로구나 무슨 흠졀이 잇거든 게 말 좀 려무나
227
봉「이 고만두어라 남의 죠흔 일에 공연히 방할 것 무엇 잇늬 기러기드리고 초례 후 말마
228
그날은 그 여러 람이 공원에 모야셔 이러 광경을 지고 다 각기 헤여졋더라
229
영 봉의 말을 듯고 집으로 도라가셔 그 모친에게 은근히 말이
230
「나 오라바니 말을 듯고 어 아황여영이나 잇 줄 알엇더니 그 계집를 가지고 그럿케 야단을 요 그런 줄 몰낫더니 셩운경이도 셩졍이 아죠 괴악 놈이로군
231
그 모친은 졍의 도를 보고 마음에 십분 환희 즁 랑 영의 말을 드르 단히 의심스러워 무러보 말이라
232
「그게 웬말이냐 너 그 를 이왕브터 알엇나냐
233
영「알지 못도 강 짐작은 그년의 실이 엇지 부졍지 발셔 셔방이 여라문 된다 걸이오
234
모「에이년 너도 계집 년이 무슨 말을 그럿케 란잡히 나냐 그 말 뉘게 드럿늬
235
영「그년 그런 줄을 누가 몰나셔요 녀학계에셔 다 아오
236
모「그게 무슨 말이냐 그도 뉘게 드른 가 잇지
237
영「아 누구누구 할 것업시 졍봉가 그년의 쇽을 다 아데오
238
모「그러면 그 말을 봉에게 드럿구나 어제 그리더냐
239
영「그젼에도 고 오날 공원에셔도 고 날마다 그 말을 오
240
모「그 봉가 박졍를 너의 오라봄에게 통혼 줄 알더냐
241
영「알고 말고요 그런 년을 혼인이 다 무엇이냐고 던데요
242
모「그러면 그것이 봉의 거짓말이다 봉 지금 너의 오라봄과 영영 마음이 잇 고로 그런 말을 것이지 졍말 그럴 것 갓흐면 셩운경이가 우리집에 통혼을 할 리가 잇냐
243
여 영의 말을 압박고 즉시 사쥬를 써셔 셩운경 편에 보 결과로 현슉 신부 박졍 그와 갓흔 신랑 김상현과 년가약을 져 신혼식을 거고 우귀지 얏더라 예로브터 젼오든 말에 셰상 사람이 누구든지 라셔 호 번 죽어셔 호 번 일평에 두 번 호 단 말이 잇스니 라셔 호라 것은 곳 혼인 날이라 념녀를 물론고 혼인 날은 상의 동품우를 밧을 아니라 그날은 장찻 남녀고 년로할 텬필을 맛 날인즉 그날이 오작 죠흔날이뇨 그럼으로 혼인 날은 신랑신부를 물론고 죠흔 마음은 람마다 잇슬 것이지만은 졍의 우귀던 날은 엇지야 죠흔 마음이 업든지 남 셔로 붓들고 우 빗이라
244
츈식「이 졍야 오날은 네가 년필을 맛나 쟝의 무궁 복록 밧을 죠흔날인 가죠곰이나 엇지 슬흔 마음을 두나냐만은 오날을 당야 단지 마음에 셥셥 바 다름이 아니라 우리 남가 어려셔 부모를 이별고 외로히 셔로 의지야 심 고을 오날지 다가 오날은 각각 헤여지니 그것이 나 셥셥 일이나 남가녀혼이 텬리에 졍 바이라 엇지 슈 업거니와 마음에 가장 셔운 것은 가 오날 너를 번 이별면 다시 맛나볼 긔약이 묘연니 엇지야 그러냐 면 나 오날 너를 의졀 날이니 마음이 변야 의졀 것이 아니오 너를 랑 마음으로 샹종을 다 말이니 너 오날 다이 죠흔 필을 맛나 죠상의 문벌을 회복거니와 나 아즉 쳔 영업을 면치 못야 통지게길 방틈에 목을 넉코 활 터인즉 가 만일 너를 져가던지 네가 만일 나를 져와 볼 것 갓흐면 아즉 반상의 관습이 타파되지 못 이 시에 너의 시은 무슨 모양이며 네 얼골은 무엇이 되고 들 엇지 붓그럽지 안냐 그런고로 나 결코 너를 져보지 안키로 결졍얏스니 너도 각말고 집에 오지도 말 것이오 졍히 궁금거든 우편으로 편지나 야 쥬기 바라며 너의 문밧으로 션장사가 지나가거던 가 몸 셩히 잘잇셔 져갓치 쟝를 잘거니 짐작여 궁금 마음을 위로여라 녀필종부라니 너 부 각말고 아모록 시부모에게 효도고 남편을 공경야 일가의 화긔 직혀셔 무궁 복 밧기를 바란다
245
고 늣겨가며 우니 졍도 역시 남 셔로 의지야 고든 각을 고 셥셥 마음을 이긔지 못야 그 오비 츈식을 붓들고 눈물로 옷깃을 젹시며 차마 나지 못 이나 원 녀라 것은 어려쓸 에 비록 그 친모와 친형졔 의뢰거니와 급기야 일신의 년을 번 남에게 허락 이상에 그 사랑고 우든 친부모와 친형졔 이별고 시집에 가셔 시부모와 남편을 셩기 것이 졍 리치라 졍가 엇지 그 사랑고 셔로 우 남가 헤여지기 어려워 시집을 가지 못리오 쵸창 마음을 억졔고 친졍을 이별야 시가로 온 후에 삼일에 닙쥬야 그 시어머니 지셩으로 효도며 그 남편에게 지극히 공경니 그 남편의 졍의 이로 말 것 업거니와 그 시모 노부인도 역시 며나리 극진히 랑나 다만 졍의 마음에 미안 바 그 시누의 영가 공경고 랑을 밧지 안 것이라 졍 영에게 야 아모록 눈에 들고 지극히 우고 지극히 공경나 영 무슨 심장으로 그리지 졍가 시집온지 달이 못가셔 졍 구슈갓치 미워며 그 모친에게 여러 가지로 모함을 다 로 고부간에 이간을 붓치고 가졍에 불화 일으키 난 간 시누의 닭이지만은 아모리 유고 긔에게 극진히 람을 무슨 닭으로 모함을 지 영가 졍에게 야 심히 구박은 특별히 보통사람보다 더욱 심야 졍의 일 신셰 일죠에 비참게 맨들고 야 그 모친을 젹마다
246
「어머니 어머니 마음에 졍가 얌젼고 유슌 쥴노 아시지오 아직 보아셔 알 슈 업슴니다 아직 갓셔 어머니 지극히 효셩스러운 듯 오라바니 극진히 공손듯 아쥬 얌젼을 지만은 그러 쇽에셔 일이 잇단 말이야오 지금은 고러 간악에 져셔 어머니도 다시 업시 랑시고 오라바니 쥭지만은 죠곰만 더 지고 말이야요 그년이 졔 친졍 건쳐에 약쇽 셔방이 잇셔 동동 셰얏스나 단지 산이 업슴을 야 계교쇽으로 돈 모흐러 우리집으로 온 것이야요 졔 말을 안이 드르시고 긔여히 혼인을 시더니 쟝찻 죠흔 보실걸이오
247
며 방으로 모함을 것은 영가 결코 제 마음으로 그리 것이 안이오 그것이 엇던 람의 교이냐 면 당초에 정봉가 긔의 녀 직분은 직히지 안코 죠흔 남편은 엇고 각으로 항상 김상현을 유의고 영에게 소지 얏다가 필경은 낭에 도라간 고로 영의 마음 속의 칼날갓흔 함혐을 먹고 어느던지 졍가 눈물노 셰월 보 것을 눈으로 보리라 고 영로 자긔의 조아를 아 위션 모암에 착슈 것이라 그러나 영의 모친은 원 정직 부인인고로 영의 말을 밋지 아코 듯로 영를 나무며 남의 귀에 그런 말이 들닐가 염녀야 그 아달 상현에게지 발셜치 아니니 졍가 그런 줄이야 알 슈 잇슬이오만은 영의 구박 일에 야 지극히 근심이 되나 스로 위로기를
248
「오냐 영의 구박은 일시젹 운에 지가지 못 것이니 부모가 랑고 남편이 귀히 이상에 영이 암만면 무엇리 그 영 평 이 집에 잇슬 람이 안이오 쟝찻 츌가 터인즉 츌가 후에야 아모리 미워들 될 슈 잇스리오
249
이와 갓치 너그럽게 각을 나 엇지 젼혀 관렴이 안이된다 슈 잇스리오 글노 심녀가 되야 얼골에 화이 업고 항상 근심 빗을 고 잇 것은 혹여 시모의 눈밧게 날 남편의랑을 이 것이오 결코 그 시누의를 무셔워 것은 안이더라 하로 아모 죄업시 그 시누의게 무히 남으람을 듯고 마음이 산야 긔의 쳐소에 홀노 안졋 맛참 그 남편이 드러오다가 졍의 얼골을 참 바라보더니 말이
251
소에 졍 놀나며 웃 얼골노
254
졍「쳔만에 불평 일이 잇슬 것 잇나오
255
남「그러면 왜 근심 람갓치 안졋소 몸이압 흐거든 몸이 압흐다고 고 근심이 잇거든 근심이 잇다고 말을 오 외간에 못 말이 어 잇소 어려워 말고 말을 오
256
졍「안이야오 종용 곳에 가히 잇스 엇지 무료지 화초 구경너라고 감안이 안졋셧지오
257
남「그리야 그러케 심심거든 미잇 소셜이나 보지
258
졍「소셜도 만히 보앗난 을 보면 조름이 와요
259
남「그럿치 우리 두리 맛나야만 심심치 아니
261
남「여보 졍 졍 게 야 아모 근심업다 말지만은 졍의 근심되 바 짐작오 영로 말면 나히 아즉 어리고 지각이 업셔 그러지 속에 암심은 업 람이니 그것을 인연야 과히 심녀를 것 업슨즉 졍 아모록 위 마음으로 그것을 근심 것이 업소
262
상현도 역시 영의 동을 알고 졍를 이갓치 위로 것인 이 맛참 노부인이 영 다리고 졍원으로 산보 다가 상현의 외가 이와 갓치 이야기 말소 드럿더라
263
녀가 번 원을 품으면 오월에 셔리가 나리 법이라 봉가 칼날 갓흔 혐의 번 품은 이후로 밤이나 낫이나 골돌히 각 바 엇지면 졍의 이혼 을 보리라 악심이라 그러 결과로 영 엇지 얏던지 이 어림업 영 봉의 모함 긔회 엇고 보고 터인 졍 외의 슈작 말을 듯고 그 모친에게 말이
264
「어머니 져것 좀 보시오 졍가 무엇이 그려셔 실심을 함닛가 옷밥이 남부러울 것업셔 아모 일 업시 몸 편히 잇셔 어머니셔 랑을 셔 오라바니가 귀히 역여 무엇이 부죡야 얼골에 슈이 가득함닛가 져것은 다름이 아니라 남모르 쇽마음에 깁히 각 놈이 잇셔 져 모양이지오 지금 오라바니에게 들켜셔 말이 업스닛가 아니올시다 아니올시다 입에 발닌 말을 것인 오라바니 도 모르고 남을 러너셔 말을 함니다그려 졔가 죠곰이나 졍의게 잘못 일이 잇슴닛가 참 별말도 다 듯지 외 졍분이 죠흐면 남간 우도 이져바리 것이야
266
「어머니 졔 말을 죵 못 밋어 시지만은 이 다음에 후회실 가 잇슬 터이니 두고보십시오
267
며 무한히 흠담을 니 옛말에 일은 바 십벌지목이 업다고 쳐음 두번 드를 에 영가 지각업셔 공연히 올키를 미워다 각을 지만은 셰 번 듯고 네 번 드르면 아모라도 의심이 업슬 슈 업 것이라
268
모「너 엇지 알고 그런 말을 나냐 알거던 셰 말을 여라 공연히 남을 미워지 말고
269
동시에 맛참 문밧게셔 편지 듸려가시오 소가 그 집에 인도 만히 잇건만은 영가 르를 가셔 우체 편지 장을 바다 가지고 드러오더니
270
「어머니 이 편지 죰 보시오 이 편지가 아마 졍의 못이져 람의 편지인 듯요
271
고로 그 편지 피봉을 보니 젼면에 경셩 쳥풍계 김상현방 박졍이라 고 후면에 연 보면 알 만 람은 마포에셔 얏고 우표에 마포우편국일부인이 마졋지라 노부인역시 의심이 셔
272
「마포셔 졍에게 편지올 데가 업 그게 웬 편지란 말인가
274
모「아셔라 엇던 편지인지 아지도 못고 남의 편지를 함부로 어 본단 말이냐 그런 흉 말지 말고 어셔 졍 갓다 쥬어라
275
며 엄슉히 말에 영 마지 못야 그 편지를 졍에게 갓다쥬며 극긋 우스며
276
「반가운 편지왓셔 아모도 몰 비밀히 보아
277
이 김상현은 졍를 위로 후 사랑으로 나가고 졍 혼 안졋다가 영가 젼 편지를 바다보 긔에게 마포셔 편지올 데가 업 난데업 우편 편지가 온 고로 마음에 심히 괴상히 역이다가 다시 각기를 자긔 오라바니가 와셔 보지 못고 우편으로 편지를 얏가 고 그 편지를 여보니 그 편지 연이 도 괴상망측고 도시 알 슈 업 말인고로 반 보다가 다시 봉투에 너어 상밋흐로 던졋더라
278
영가 그 편지를 졍에게 젼 후에 그 모친에게 무슨 말을 얏든지 그 어질고 착 노부인은 몽농 의운이 흉즁에 가득야 즉시 졍 부른다 졍 쳔만밧게 희고 괴상 편지를 밧고 엇지된 곡졀을 몰나 더럽고 분 각을 이긔지 못 중 삵이갓흔 영가 별안간 오더니
279
「언니 어머니셔 부르시오 어셔 가보 어셔
280
며 촉을 지라 졍 엇젼 영문을 모르고 즉시 가셔 그 시어머니를 뵈니 졍 시집온 후로 항상 웃 낫으로 졍를 보던 어머니가 그날은 얼골에 불평 긔을 고 뭇 말이
282
졍 죄업시 가삼이 우둔우둔여 엇지할 쥴 모로다가 마지 못야 답을 얏더라
283
「녜 그러나 그 편지 졔게오 편지가 안이야요
284
모「편지 피봉에 무엇이라고 써ㅅ더냐 쳥풍계 김상현방 박졍젼 이라고 얏지
286
모「그러면 그 편지가 네게 오 편지가 안이고 뉘게 오난 것인 듯십으냐 져 그 편지 누가 편지더냐
287
졍「져도 모르셔오 도 이상셔 연구 즁이올시다
288
모「그게 무슨 소리야 네게 온 편지를 네가 모른단 말이냐 그 편지 이리 가져오너라 네가 모르면 가 보고 알지 네게 온 편지를 가 보 것은 일이 안이지만은 가 잠간 상고할 일이 잇스니 어셔 가져오라
289
졍 그갓치 낭 편지 가져오잔 말도 못고 아니 가져오잔 말도 못셔 쥬져 노부인은 쳐음 큰소를 지르며
290
「시어미가 편지 좀 보 너 망셔릴 것 무엇 잇냐 어셔 큼 가져와
291
졍의 마음에 가 아모 죄업 이상에 은휘할 것이 무엇 잇스리오 고 즉시 그 편지 갓다가 시어머니 듸리며
292
「이것은 엇던 작란군이가 져를 욕랴고 이런 짓을 듯함니다
293
고 번 우셧더라 노부인이 그 편지 연을 보니
294
「졍를 잠시 잇지 못 이 람은 졍를 번 이별 후로 졍의 다운 용모와 낭 낭 목소 공연히 눈과 귀를 어지러이 야 화죠월셕에 마음을 슈구러히 도다 잠이 들면 졍의 잠이 면 졍의 각 어느날 어느 에 졍의 각을 괴로이 쥴을 졍 아지 모르지 난 각기를 졍도 가 졍 각난 를 각난 쥴 아노라 그갓치 각든 헤 졍에게 편지나 장 붓쳐 가에 가득 졍회를 말하리라 고 지필을 임니 도리여 가심이 혀셔 한마 할 말 업고 평일에 졍를 맛면 평을 두고 말야도 못다할 든 말지 이져바렷도다 엇지면 졍를 속히 맛나 이런 말을 졍답게 여 볼 편지로만 장황이 말할 것 업셔 이만 통졍노니 졍 부 우리가 이별할 에 약죠 바를 잇지 말고 어셔 다시 맛나 옛말듯 이러 이야기를 고 즉 졍 각 람 죠이 옥갓흔 졍에게 그러 편지할 람이 어 잇스리오 그 편지 다른 람의 소위가 아니오 곳 졍봉가 졍 모함코 흉계로 이와 갓흔 악희를 시작 것이라 그러나 노부인이야 엇지 그러 쥴을 알 슈 잇스리오 그 편지 연을 보고 도 어이가 업셔 난 말이라
295
「이런 편지 밧 람이 언변이 오작 능나냐만은 이것을 작란군의 짓으로 돌니나냐
296
졍난 그 시어미니 말이 그럿케 나가 무엇이라고 할 말이 업셔 다만 우둑니 셧슬 인 그 엽헤셧 영 입에 잡아먹을 이 눈을 흘기고 졍를 보며
297
「구변은 죠와 작란군이가 욕랴고 편지를 얏것다 둔에 지기소궁이라 둔로만 암만 둘너들 누가 올은 말로 알아야지
298
며 살을 에으고 소곰치 소를 다 그 모친은
299
「너 무슨 참견이냐 가만히 잇셔.............
301
「이 졍애야 네 말이 도시 안이되 말이다 바로 건이 여여게 된 일인즉 다시 그런 짓을 아니할 터이니 용셔오 것은 가커니와 번연히 보 일에 작이로 잡어어셔야 눈 가리고 아옹기지 그린다고 속 람이 누구란 말이냐 기닷케 할 것업시 관졀그 작난군이가 엇던 놈이냐 편지 연과 갓치 너 알만 작란군이지
302
졍「이런 원통 일이 어 잇오릿가 쳔만밧게 이런일을 당오 어머니 무엇이라고 엿쥴 말은 업사오니 져난 아시로브터 남의 남와 말을 한 일이 업 오날날 이런 변이 잇 것은 져도 각지 못 바올시다
304
「그것다 무슨 소리야 말로난 그런 일이 업지만은 실지 그런일이 업셔
305
그 모친은 별안간 얼골에 노긔를 고 고셩을 질너 말이
306
「여보아라 네가 족히 그런 편지 밧다 눈으로 당장 보 일을 그럿케 방을 할졔야 못보 터에 무슨 짓을 못나냐 져 녀라 것은 품을 번 잘못 가지면 다시 씨ㅅ지 못 허물이어날 네가 실이 그러고 엇지 남의 귀 며나리가 되나냐 부졍 위가 이왕 현로 이상에 네가 발명을 도 쓸업고 가 잔말을 도 소용업스니 우리 아모말 말고 고만두
307
졍애 몽갓치 그런 원통 일을 당야 평에 쳐음 누츄 말을 듯고 통한 각과 분 마음에 엇지 줄을 모르스나 도져히 발명 슈 업셔 답답 가이 쥭어도 시원치 아니 십어 머리를 슉이고 묵묵히 셧 두 눈에 다만 구슬갓흔 눈물이 비오듯 이라 누가 졍애의 가삼쇽에 모닥불 무든 줄 알니오 노부인은 숨을 고
309
더니 영를 식혀 상현이를 부르 이 맛참 김상현이가 안으로 드러오다가 졍애의 우 양을 보고 놀며 참 셧다가 그 모친에게 뭇 말이
310
「졍애가 무엇을 잘못고 걱졍을 드럿슴닛가
312
상「아 졍애가 무엇을 단히 잘못햇슴닛가
313
모「졍애다려 무러보라닛가 웨 이리 여러 말을 늬 어미의 말 아니 듯고 네 마음로 골나 장가들더니 참 장가 잘―드럿다
314
상현이가 그 모친의 말을 드르 졍애가 무슨 큰 허물이 잇 듯 고로 졍애를 향야 뭇 말이라
316
졍「.................................
317
상「무슨 잘못 일이 잇소 왜 말을 아니오
318
졍「.................................
319
상「여보 졍 어머니셔 정다려 무르라 시고 졍 아모 말 업시 울기만 니 졍의 우난 보 이놈의 가삼은 좀 각지 안소
321
「미상불 오라바니 가삼이 타게 되얏소 붓그러워셔 말 못 언니다려 말을 라면 말 리가 잇요
322
상현은 답답을 이긔지 못고 영에게 말이
323
「무에 그럿케 붓그럽단 말이냐 어머니셔도 말 아니 시고 정애도 말을 아니 니 그러면 네가 이야기 좀 여라
324
영「다른 일이 아니라오 지금 언니에게 우편 편지 쟝이 왓오 그 편지가 단히 이상 편지야오
326
영「편지가 아조 자미스러 져긔 잇스니 좀 보오
327
상현이가 그 말을 듯고 편지를 집어 보더니 허허허허 우스며
328
「어머니 이 편지를 보시고 정애를 의심심닛가 어머니셔 이 편지를 보시고 정애를 의심시면 단히 오를 시 일이올시다 형산옥은 비록 틔가 잇슬지언정 졍애 결코 허물이 업슬지니 어머니셔 다시 각시고 졍애를 용셔 쥬시기 바라나이다
329
모「이놈아 너도 의 창를 가진 놈이냐 의 창가 잇고 보면 그런 말을 못겟다 날다려 무슨 용셔를 란 말이냐 며나리가 간부의 편지 바다도 아모말 말고 가만히 잇스란 말이냐
330
상「아니올시다 이게 그런 것이 아니올시다 이 편지 결코 졍애의 위가 불미야 이런 편지가 온 곳이 아니오
331
졍녕 악소년의 작난인 듯니다 근일에 타락학들은 공부에 죠곰도 이 업고 날마다 일 바 녀학의 뒤나 다니며 공연 욕심을 다가 혹 부정 녀가 잇셔 그럿치 못면 그 녀를 욕도 고 혹 그 녀 단이 길에 흉악 말도 방을 붓치기도 며 혹 이러 편지를 붓쳐 욕기도 일이 죵죵 니다 아모 증거 업 편지 장으로 무죄 의 애 의심을 셔야 될 슈 잇슴닛가 졔가 이 편지를 경찰셔에게 출야 이런 작란 놈은 어지 슈을 터이오니 어머니셔 안심십시오
332
노부인이 그 말을 듯고 참 각을 더니
333
「올타 네 말이 그럴듯다 이애 정애야 가 너무 경숄히 말을 다 네 쳐소로 나가거라
334
며 두어마 위로를 지라 이 상현이가 졍애를 다리고 나와 무한히 위로를 엿더라
335
그 노부인도 그 아달의 말에 의심을 젹이 푸럿스나 기연가미연가 반신반의를 즁이오 졍애도 역시 그갓치 미안 일을 번 당 후로 항상 마음에 붓그러운 각이 나지 아니여 더욱 염녀며 더욱 죠심야 그 시모와 시누의를 극진히 공경나 영 묘 계교를 맛참 실고 분 각이 공연히 즁 더러 요괴 봉 영를 맛날 젹마다 간 말로 이 그러 임을 드를 젹 마다 정애를 어지든지 모 일 잇셔 정애의 허물을 엇고 터이라 날마다 정애의 일동일정을 역여보고 혀보 즁인 로 아참에 일즉 이러나셔 셰슈를 노라니 즁문간으로 엇던 광우리장이 나 드러오며
337
고 광우리를 나려놋터니 한 쥬져쥬져다가 부억으로 쏜살갓치 드러가셔 아침 졍와 무슨 이야기를 슈군슈군 그 식이 심히 슈상 고로 가만이 엿본즉 무슨 슈작을 참 다가 광우리장가 치마허리에셔 무슨 편지 쟝을 여 쥬 영 가만히 바다셔 품에 감츄지라 영가 그것을 보고 마음에 여득쳔금야 즉시 노모의 압흐로 아가 은근히 말이
338
「언니에게 무슨 편지가 왓셔요 오라바니 그런 것을 모르고 졍라면 죡을 못쓰니 엇졔잔 말이야오 그럿케 오장 업 이 쳐음 보소
339
모「무슨 편지가 왓단 말이냐 이 알고 말을 라
340
영「어머니도 못미더 말이올시다그려 범연히 보고 그런 말을 오 지금 엇던 광우리장가 와셔 언니와 수군수군더니 허리침에셔 편지 장을 여 쥬닛가 언니 그 편지를 바다셔 얼 감츄든오
341
노부인이 그 말을 듯고 우둑니 안져 먼산을 바라보며 무슨 각을 참 다가
342
「허― 그것 참 우리집 안일이 말안이다 장찻 엇지면 죳탄 말이냐
346
「어머니셔도 졔 말을 못미드시닛가 죠곰 잇다가 그 편지를 갓다드릴 터오니 친히 보시면 아시지오
347
고 나가셔 가만히 졍애의 동졍만 살피더라
348
졍애 남 그 우와 졍의가 특별히 다른 의 남와 달나셔 졍가 김씨문즁에 츌가를 후로 졍 그 오라바니 각기를 살이 마르도록며 츈식이 정 각기를 역시 그와 갓치야 셔로 침식이 달지 안케 지 셰월은 쉽고 워 정가 츌가 지가 어언간이 삭이 지 나 너를 보러갈 필요가 업스니 너도 날 보고 십은 각은 단렴여라 단언던 박츈식이가 졍 보고 십은 각이 간졀고 간졀야 에라도 번 만나 보면 죠흘 듯나 례발을 고 참아 셰 샤돈집을 갈 슈도 업고 예로브터 그짓말 졔일 잘 은 누구냐 면 혼인즁 아비라 것이니 아모리 정직 이라도 혼인즁를 자면 연히 거짓말을 아니고 못되 것이라 그럼으로 셩운경이도 졍의 혼인소를 에 박츈식의 션쟝를 엄젹너라고 김상현의 모친에게 신부의 오라봄은 팔봉이 되야 부지거쳐라고 쇽인 고로 상현의 모친은 졍의 오라비 간 곳을 모르 줄로 아 터이오 박츈식은 유 죠션의 양반이니 상놈이니 습관에 거릿기여 정 시집보 에 남간 연신을 키로 결심엿스나 박츈식과 정애의 돈집에셔 정애 친졍족속은 아모도 업 쥴 아 터에 졍애를 불너 올 슈도 업셔 다만 울도 마음을 이긔지 못 인 로 신문 잡보에 고다공원 방이라 고 요사이 동 고다공원을 밤낫 여러 노와 일반의 관람을 허다더라 엿 고로 그 신문을 보고 각기를
349
「올타 그러면 졍애를 그곳으로 맛나 보리라
350
고 편지를 써셔 광우리쟝 편에 비밀히 보 것이라 졍애가 오 간만에 그 오라바니 필젹을 보 반갑기가 이로 측냥 슈 업스나 일젼에 허무 편지 으로 시모 죄업시미안을 당 터이라 그 편지를 몰 보너라고 영눈의 지 안 틈 을타셔 가만히 보고 얼란 감츈다 것이 필경은 영의 보 눈동 쇽으로 드러갓더라 졍야 엇지 영의 지극시레 히 줄을 아라스리오 오간만에 보고 십고 각던 우리 오라바니 편지 잘 보고 잘 두엇거니 고 무심히 셔젹을 보다가 곤함을 이긔지 못고 잠간 잠이 드럿 요괴 영 졍가 편지 보 양과 편지 두 곳지 자셰히 엿보아 두엇다가 졍의 잠든 사이를 이용야 민쳡 슈단으로 그 편지를 감갓치 집어다가 쏜살갓치 그 모친에게 밧치니 노부인은 그 편지를 급히 여러 본다
351
「가 너를 작별 에 나 너를 찻지 말고 너 집에 오지 말고 박졀히 말을 엿지만 가 너를 보 뒤에 아모리 각을 마야도 연히 오쟝에셔 소나오 졍리를 금치 못야 로 너 보고 십은 각이 문 나면 만가 무심고 심긔가 민울야 실로 결연 회포를 이로 이긔지 못 젹이 만타 너도 필연 가 너 각듯 나를 각 줄 짐작나 네나 나 맛나 볼 긔약이 업 것은 사실상 엇지 슈 업 일이라 다만 가 산이 업셔 신분이 지경에 잇 것만 한탄이라
352
노부인이 편지를 보다가 이러 말에 이르러「이것 참 우리 집안이 결단낫구나 이럴 줄을 누가 아랏단 말이냐」고 한탄을 며 보던 편지를 마져본다
353
「그러나 이사이 신문을 보니 탑동 고다공원을 방을 고 일반에게 관람을 식인다니 오날밤 여덜 시에 탑동공원으로 오면 잠간 만나보다 나 몬져 가셔 기다릴 터이니 잇지말고 부 그리로 오너라 미진한 셜화 만나 보고 말기로 이만 젹다
354
엿고 편지한 사의 셩명도 업더라 노부인이 그 편지를 다 보더니 귀고 귀한 아달 상현이를 각고 그리지 아모 말 업시 늣겨 가며 우 영가 말이
355
「어머니 우실 것 무엇 잇슴닛가 이왕 잘못된 일을 후회고 우시면 쓸잇슴닛가 그리기에 졔가 당초에 무엇이라고 햇셔요 옵바 졍신업시 졍의 간에 져셔 이 편지도 작란군의 짓이라고 란지 어머니 어머니 우지 마십시오 이졔 울면 소용잇슴닛가 잘 죠쳐실 도리를 각을 셔야지오 어머니 죠흔슈가 잇슴니다 어머니셔 이 편지 보신 쳬 마시구오 잇다가졍의 거동을 혀보시고 옵바를 불너 죵용히 죠쳐시 것이 죠흘 니다
356
고 그 편지를 가지고 나가 두엇던 곳에 그 모양로 다시 넛코 져녁 여덜 시 되기를 기다리더라
357
졍 영가 그 편지를 훔쳐다가 시모의 눈에 뵈엿지 엇지 아모란 줄 모르고 그 오라바니를 쥬야로 보고 십던 헤 편지를 바다 보고 어셔 이 가 갓스면 우리 오라바니를 맛나보다 각이 잇스나 다만 가지 거리 것은 다름이 아니오 시집온지 몃달 못된 졀문 녀 혼 밤출입을 할 슈도 업슬 더러 갓득이나 허무낭 편지 건으로 시모의게 의심을 밧고 미안 마음이 풀니기 젼에 일 업시 문밧을 날슈 업 사졍이라 시집에셔 긔 오라바니가 부지거쳐로 아 터에 오라바니 보러 간다고 슈도 업고 학교의 단니 동모의 집을 간다고 핑계 슈도 업셔 여러 가지로 연구를 다가 가지 의견이 셔
358
「올타 우리 남편과 동 슈밧게 업다 시어머니셔 우리 오라바니가 잇난 줄 모르시지만은 우리 남편은 오라바니를 아 터이니 우리 남편과 갓치 갈 거 갓흐면 시어머니가 아신도 무슨 관계가 잇스리
359
고 지기를 기다려 그 남편다려 말이
360
「여보시오 오날은 일긔도 심히 청랑고 여러 날 장마 헤 달구경도 쳐음 얏스니 우리어 가셔 산보나 좀고 옵시다
361
김상현은 그 부인의 말이라면 일부분 시을 터이라 그 부인이 산보 가 말이 귀업게도 들닐 더러 긔도 역시 변호사 시험을 치르랴고 법률 공부를 기에 뇌가 심히 압허셔 번 신션 공긔를 쏘이고 든 터이라
364
「요사이 탑동공원을 여러 놋코 구경을 시기 그 쳥유 야경이 심히 죳터랍듸다
366
이 졍 남편과 갓치 산보가 이상에 죠곰이라도 은휘 것이 업셔
367
「여보― 그러나 우리가 잠시를 어 가더도 어머니 엿줍고 가 일이 올치오
369
고 얼 답을 다가 쇽마음에 우리 어머니 완고시 어른이라 혼인지 몃달 못된 외가 쟝안도상의 건달이 갈보 다리고 가듯 압셔거니 뒤셔거니 다니 것을 긔로 아시고 필연 말니시련이 각이 낫든지 다시 말기를
370
「여보 잠간 단여올 것을 어머니 엿쥬어 무엇소 슬금어니 갑시다
371
졍「그게 무슨 말삼이오 옛말에 츌필곡고 반필면이란니 잠간일지라도 부모 몰 어를 가셔야 될 말이오
372
상「아니야 그럿케 각 것아니야 어머니 지무실 터이니 그사이에 잠간 갓다 오면 고만이지 가랴거든 어셔 갑시다
373
며 촉지라 졍 그 남편이 그리 이상에 억지로 욱일 것 업시 그 남편과 가지 탑동공원을 향얏 영 졍의 동졍을 살게 살피다가 졍가 문밧그로 나가 양을 보고 즉시 그 모친에게 일너밧치니 그 모친은 귀고 귀 외아달 각을 고 아모 말 업시 울기만 이라 영 노모를 위쳬 간를 부리며 말이라
374
「어머니 우지 마십시오 가만히 졍를 죳차가셔 그 증거를 잡아 가지고 응용이 죠쳐신 뒤에 오라바니 장가를 다시 듸리면 고만이지 우실 것 잇슴닛가
375
그 노부인이 그 말을 듯고 그럴듯이 녁여 곳 영를 다리고 탑동공원으로 졍를 차갓더라
376
상현이가 자긔 부인과 동반야 고다공원을 가 그날은 텬긔가 가을밤갓치 쳥명고 가로 에달빗이 심히 아람다워 산보 나온 의 심회가 젹이 쾌창지라 외 미잇 이야기를 며 월을 라 공원 문압를 당도얏 그엽 북부경찰셔에셔 군도소가 데걱데걱 나더니 별안간
378
말에 도라보니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안이오 곳 긔와 한 학교에 다니다가 갓치 졸업 후에 즉시 경부로 셔임되야 북부경찰셔에셔 근무 친구 현국진(玄國鎭)이라
379
「어 여긔지 왓네 네 요이 공부에 밧부지나 아니가
380
현「나 별로 밧분 것 업네만은 네 요사이 무엇나
381
상「별로 것 업네 이왕 공부 던 것 복습을 좀 쳬 어 공부되던가
382
현「올치 네 경부기 실타고 변호사고시의 쳥원단 말 드럿네 아모록 공부 잘셔 목젹을 달게 그러나 오날 맛참 네를 잘 맛낫네
384
현「죠흔 일이야 잇슬 것 잇나만은 지금 나고갓치 남문졍거장으로 손광준(孫光準)이 젼별러가셰
386
현「앗다 네 알듯키 그 이 역시 경부로 셔임 후에 와 셔에 츌근다가 이번에 경쥬경찰셔장으로 영젼을 야 오날 나 낮에 더읍다고 밤로 려간다네 반에셔공부던 즁에 우리 셰 이 그즁 졍의 상합게 지 우리가 그 의 젼별을 안이 셔야 될 슈 잇나 시간이 거진 되네 어셔 가셰
387
김상현은 그 말을 드르 졍든 친구 젼별을 아니 슈도 업고 부인을 다리고 산보를 왓다가 쳐 바리고 갈 슈도 업셔 좌우가 망단 고로 쳠 쥬져쥬져여 각다못야 그 부인에게 말기를
388
「지금 급히 볼닐이 잇셔 잠간 어를 갓다 올 터이니 여긔셔 시 동안만 기다리오
389
고 그 친구 현국진과 갓치 뎐를 타고 남문역에를 나갓
390
졍난 그 남편이 친구 전별을 라가며 잠간 기다리라 허릴업시 자긔 혼자 공원문을 드러셔니 죠요뎐 등빗은 울밀 나무 숩풀에 빗여 말근 광휘와 그윽 그늘은 쳥양 가을이 나는 듯 긔이 과 아름다운 풀은 에 가득히 난만야 일폭공원의 영농찰란 경가 실로 의 심신이 상쾌 만 그곳에 소창라 온 들은 산 녀편네 늙은이 졀문이 셧 안졋 오락가락 인셩만셩지라 그즁에 긔 오라바니가 왓가고 면 상고를 며 옥탑 건쳐로 도라가 편 나무 숨풀에셔 험수룩 사람이 툭 투여 나오며「졍」고 부르 쟈 곳 박츈식이라 남 오라간만에 맛나 엇지반갑던지 우둑니 마쥬셔 셔로 물럼이 보기만 이라 남인들 몃리 밧그로 츌가를 며 몃식 남 셔로 못보고 견리오마은 졍의 남 그 우와 졍니가 남에셔 특별이 다를 아니라 어려셔 부모을 일코 남 손목을 마죠 쟙고 다니며 젼젼걸식을 에 그 졍의가과연 엇더타 리오 지금은 비록 츈식이도 자유활을 터이오 졍도 시집을 가셔 잘 터인즉 만일 셔로 보지 아니여도 관계업스련만은 어려셔 고든 각을 하면 잠시간 못 보아도 궁금 마음이 간졀야 그리는 것이라 그와 갓치 참 마주 셔 보다가
392
「오냐 젼이나 오날이나 모양이다마은 너 시 살님기가 너무 괴롭지나 아니냐
394
「오냐 다다 이제 가 밥시름을 이져셔 너을 평 아니 보아도 관계치 안타만은 남 졍니를 이기지 못고 엇지 보고 십던지 오날 너를 이곳으로 잠간 맛나고 것이다 그러나 네가 너의 남편의게 물론 귀엄 밧 줄을 안다만은 시어머니셔도 사랑시고 시누의와도 합의게 지냐
395
「녜 다 관계치 안슴니다 시어머니셔 우 혼후신 어른이시라 친어머니가 게셔도 그에셔 더 수가 업고 시누의가 좀 이상 셩미를 가졋스나 그리 관렴 것이 업 그간에좀 미안 것을 당 일이 잇 그것은 졔가 잘못 것도 아니오 엇던 놈의 소위인지 흉 헛편지를 졔계로 보셔 글로여 잠간 미안히 지스나 무사히 타쳡되고 다시는 아모 일이 업슴니다
396
츈「그것이 웬일이란 말이냐 그러면 너의 시에셔 너를 얼마 슈상히 역이시구나
397
졍「아니오 사실 업 일에 슈상이 역일 것이야 잇슴닛가만은 졔 마음에 단히 붓그러와요
398
츈「그러치 너의 시에션들 너 갓흔 사을 몰나보실리야 잇나냐만은 그런 일이 업 이만 슈가 잇나냐 그것은 엇던 악소년이 너를 흠모야 보고 그런 짓을 얏 보다 참 셰상에 괴악 일도 만치
399
이갓치 이야기를 에 뒤에셔 별안간 녀의 기침소가 며
401
말에 무심히 도라본즉 그 말 사은 곳 긔 시누의 영이라 졍가 놀셔 황망히 말이
402
「에그 아가씨 웬일이오 어머니셔 여기를 엇더케 오셧소
403
며 그 오라바니 인도 못고 도라서 오
404
영「왜 여기 언니만 오고 어머니 못 오시 오 어셔 갑시다
405
며 촉을 지라 이 졍의 간담이 웅큼은 되야 죄업시 벌벌 며 그 시모 압헤 아가
406
「어마니 여긔를 엇더케 오셧슴닛가 너 여긔를 왜 왓늬 올치 남 미잇게 이야기 대 왜 왓나냐 말이냐
408
모「말은 잘다 웬 말이심닛가 지금 셔로 슈작든 놈이 누구냐
409
시모 분노을 이기지 못나 목소 나작 남이 들을가 조심야 감히 소를 크게 못지르고 나작나작 말소라
411
모「그런 일 업슴니다 나 혼 본 것 안이오 영지 네 눈에 당장 본 것을 업다 것만 상책이냐 네가 안찬 것이 족히 그런 위를 다 이럿케 만은 곳에셔 왁자고 보면 남이 붓그러우니 아모 잔말 말고 집으로 가자
412
졍「어머니 말을 엇지 거르슴닛가만은 졔 산가 져다려 잠간 기다리라고 어를 갓스닛가 올지 기다려셔 갓치 가야슴니다
413
모「산 앗가 너고 이야기던 놈 말이냐 네 산 너 갓흔 년 다리고 이런 곳에 올 이 결코 아니다
414
졍「어머니 어머니셔 왜 그처럼 말을 심닛가 졔가 어머니 거짓말 리가 잇슴닛가
415
모「허― 잔말 말고 어셔 가 남이 드르면 붓그러와
416
며 노긔가 등등야 엇지 줄을 모르난 모양이라 마만 더 방을 것 갓흐면 그 만흔 곳에셔 불호광경이 이러날 지경이라 허릴업시 그 시모를 라 집으로 도라갓 졍의 오라범 츈식이 졍의 시모가 온 쥴을 알고 그곳에 잇슬 수가 업셔 슬몃이 져 다러더라
417
노부인은 졍를 다리고 집으로 도라와셔 분을 참지 못고 얼골에 노긔가 득야 졍를 불너 셰우고 졍의 얼골이 러지도록 노려보며 쳔긔가 나셔 말을 랴다가 못고 다시무슨 말을 랴다가 못기르 참 동안 더니
419
「이년아 네가 와셔 집을 망단 말이냐
420
더니 다시 아모 말도 못고 셧다 안졋다 쥬먹으로 마루바닥을 렷다 숨을 휘―쉬엿다 엇지 쥴을 모르다가
421
「오냐 고만두어라 네짓 갓흔 년에게 말 가 틀니다 이 지경된 판에 말은 셔 무엇나냐
422
더니 담를 집어 마루에다 탁탁 털어 담를 담아 들고 셕냥을 거셔 불을 막― 붓치 터이오 졍 그 시모가 그리 자리에 무어시라고 말이 업셔 마루 상기동을 잡고 묵 묵키 셧 가온 다만 두 눈에셔 눈물이 갈앙갈앙 이 문소가 덜걱 나며 졍 남편 상현이가 드러온다 상현이난 남문졍거쟝에 나가셔 친구를 젼별고 일초가 밧부게 공원으로 도라와셔 사면 다니며 졍를 즈나 졍 어로 갓지 형영도 업지라
423
기다리라고 부탁을 터에 그 못참아 혼자 집으로 도라갈 리 만무고 집으로 도라가지 아니얏스면 다른 곳에 갈 데가 업 터이라 엇지된 곡졀을 몰나셔 인력거를 타고 급히 집으로 도라오 터이라 드러오며 본즉 졍난 발셔 긔집으로왓스나 긔 어머니던지 졍의 모양이 심히 수상 고로 그 모친의 얼골 변 보고 졍의 얼골 번 보고 영의 얼골 번 보고 도라가며 얼골 번 식 치어다 보다가 건너방으로 드러가셔 옷을 막― 버셔 거 그 모친이 상현아 불으지라 즉시 답을 고 마루로 나오니 그 모친은 노긔가 등등야
425
상현이 그 모친이 무슨 일노 그리지 몰나 쥬져쥬져다가
426
「오날 져와 학교에셔 공부든 친구가 경쥬경셔장을 야 나 고로 남문밧 졍거쟝에 가셔 젼별을 고 오 길이올시다
428
「아 어마니 거짓말을 리가 잇슴닛가
430
「아니올시다 집에셔브터 졍거장에를 갈 쥴 아랏더면 어머니 엿줍고 가지만은 즁로에셔 엇던 친구를 맛나셔 그 말을 듯고 바로 뎡거쟝을 단여왓스니 어머니 말을 할 사이가 잇슴닛가
431
「그러면 너 졍와 어 갓치 간 일은 업지
432
「아니올시다 오날밤은 달이도 발 텬긔가 우 졍양기에 졍와 갓치 산보를 나갓다가 엇던 친구를 만셔 경쥬경찰셔쟝 다 말을 듯고 잠간 졍거장을 갓다 왓슴니다
433
「여러말 할 것업다 손를 못보 한이 잇더라도 졍 갓흔 며나리 눈으로 보지 아니 할 터이니너 지금으로 졍와 리혼라
434
「죨연히 웬 말삼이닛가 아모 죄업 람을 이혼을 다니오
435
「아모 죄 업스면 이혼을 하 이혼할 만 효상을 눈으로 목도를 얏스닛가 이혼을 라 것이지
437
「네가 각 보아라 녀의 이혼 죄가 무엇이나냐 우리 집안이 그럿치 안은 터에 며나리 명이 그 갓헌 츄이 잇슬 쥴 누가 알엇단 말이냐 나 입이 더러울 보아 말 못스니 너 그 알고 당장에 이혼라
438
「져 무슨 말인지 모로슴니다 졍가 엇지 얏스니 위가 불결다고 말삼을 셔야지요
440
「어미가 여간 알고 그런 말을 할 실이 부졍다면 다 짐작할 것이지 뭇고 뭇고 할 것이 무엇이란 말이냐
441
며 음셩이 놉하지 영가 그 모친의 말을 가루타셔 난 말이
442
「오라바니 가 셰이 말리다 악 어머니셔 언니가 어를 갓 집에 잇 줄 아르시고 져를 다리고 탑동공원으로 구경을 가셧 공교히 언니가 그곳에 와셔 엇던 람과 미잇게 이야기 것을 보시고 즉시 불너 다리고 오셧셔오 그만면 아시지오 긔외에 자셰 말은 언니다려 무러보시면 아시리다
443
이 김상현은 자긔 누의 영가 아즉 계집아 년으로 건방지게 어른의 말참관 것이 괫심야
444
「이년 계집아 년이 어른의 말참례가 무엇이냐 남의 실을 말지 말고 네 쳐신이나 잘가질 도리를
445
고 벽역갓치 소를 지르고 다시 졍다려 뭇기를
446
「여보 이게 원일이오 말오 나 졍 그럿치 안케 각 터에 각금 이러한 풍파가 나니 이계 웬일이오 죠곰도 은휘할 것 업시 말오
447
졍가 눈물을 씻고 러안지며 공손 말로
448
「그런게 안니올시다 어머니 바른로 말을 엿쥬워스련만은 아모 말도 못 것은 고지 드르실지몰나 잠코 잇셧슴니다 어머니셔 그럿케 말시기도 고이치 안이게 된 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문압헤셔 당신은 뎡거쟝으로 나가시고 져 공원으로 드러가셔 편 구셕에 안젓더니 맛침 오라바니가 구경을 왓셔오 그셔 셔로 안부를 뭇고 그간 지든 이야기를 할 에 어머니셔 근앗씨를 다리시고 오시다가 보시고 혹시 졔가 외인교졔나 가 아시고 단히 걱졍을 시니 졔야 그 람이 졔의 오라바니라면 어머니셔 고지 드르시계 되얏슴닛가 그럼으로 이지 당신 드러오시기만 긔다리 터이올시다
449
상현「자― 어머니 이 말죰 드러보십시오 자셰히 아지 못시고 그럿케 과도히 말도 심닛가
450
모「그게 무슨 말이냐 네가 어리셕지 가 모로고셔 말을 졍의 오라봄은 부지거쳐라 사람이 어셔 맛침 그럿케 왓스며 그아니라 가 평에 구경이라고 안이 다니난 람이 공원에 왜 갓냐만은 발셔 졍가 그런 놈을 맛츄고 공원으로 갈 줄 알고 뒤를 발마 갓더니라 너의가 뉘 압헤셔 그런 간 말을 나냐 상현이 너 계집에 허긔가 져도 분슈가 잇지 져럿케 물에 튀 놈이 어 잇단 말이냐
451
상「어머니셔 졍가 그런 놈 맛츈 줄을 엇지 아셧단 말이오
452
모「응 증거를 분명이 알야냐 오날 아참에 엇던 년이 와셔 졍에게 젼던 편지 보앗셔 그 편지에 공원으로 맛나자고 엿셔 그 편지가 엇던 놈이 얏지 너 각냐
453
졍「아니올시다 그 편지도 역시 올라봄의 편지올시다
454
모「웬 오라봄이 그리만으냐 편지 놈도 네 오라봄 공원에셔 이야기던 놈도 네 오라봄 부지거쳐로 난봉부리 놈도 네 오라봄 나 모르 네 오라봄이 엇지 그리만으냐
455
상「안이올시다 그런 것이 안니올시다 졍의 오라봄은 박츈식이라 난 람이온 난봉이 되야 도라단이다가 일져네 왓단 말을 져도 확실히 드럿슴니다 어머니 죠곰도 의심치 마십시오 졍가 만일 위가 불결할 것 갓흐면 졔가 밤 자란놈이 안인 젼에야 죠곰인들 두호할 리가 잇스며 사졍둘 리가 잇슴닛가
456
모「응 너 엇지 각이 들러 그리난 줄은 모르다만은 너의 말들리 나도 참된 말이 안이다 셜영 봉부리든 오라봄이 왓슬 것 갓흐면 어엿고 광명졍게 졔 누의를 와 보던지 다려다 보던지 할 것이지 편지를 몰다 공원으로 불너본다 그럿케 슈상 짓을 할 리가 잇냐 나도 네 쥬의를 짐작다 네 쥬의 다른 것이 아니라 왁히 들고 보면 남이 붓그러울 터이닛가 이러나져러나 덥허두엇다가 옹용히 쳐 랴 의인즉 오냐 네 잘 각다 이것은 네 일이니 네가 아라셔 죠쳐여라 보기 시려 져리들 가
457
더니 영를 다리고 안방으로 드러가며 장지를 벼락갓치 닷더라
458
「어머니셔 이쳐럼 시기도 괴이치 아니오나 잠간 돌녀 각하실 것은 졍가 비록 그러 실이 잇슬지라도 분명히 알기 젼에 경솔히 쳐지 못할 일이어든 확실히아지 못고 엇지 남에게 젹악을 오릿가 녀라 것은 남와달나 번이혼을 당면 다시 거두 못할지니 만일 이혼 당 계집이 확실이 외인을 간통 자 갓흐면 죄를 밧 것이라 관계할 것이 업거니와 만일 잘못 알고 람으로 일평 비경을 면치 못 것 갓흐면 그 무형젹 죄악을 엇지잔 말이오닛가 그런즉 제가 어머니 말을 복죵치 아니다 것이 아니오라 아직 죰 더 두고보아셔 졍가 만일 확실 죄가 잇슬진 이혼아니라 법에 고발이라도 오니 어머니셔 분심을 무시기 바라나이다
459
며 간곡히 말야 그 모친을 위로니 이 아즉 모친의 노함을 풀고 쟝찻 졍의 특이 졍졀을 보와 젼일 의심을 푸러드리고 좌우로 얼넝거려가 슈작이라 그러나 졍난 그 남편이 그와 갓치 호를 니 무슨 걱졍이 잇스리오만은 녀의 편셩이라 그 일노 근심이 되야 엇지면 시어머니 의심을 풀고 가졍이 원만게 지 볼고 마음이 가심에 치고 쳐잇 결과로 연 얼골에 화이 업고 구미가 달지 아니더니 몃칠 안니되야 우연히 병이 나 그 병은 다른 병이 안이오 곳 심경병이라 지가 날련무긔고 공연히 졍신이 희미며 로 오한이 발야 동양의학에 소위 뢰점이란 병과 흡이 되더니 졈졈 신체가 파리며 병이 깁허 가지라 이 졍봉 졍의 병든 것을 긔화로 알고 영와 궁휵극악 공론을 얏더라 로 영 그 모친에게 말이
460
「어머니 요이 졍의 모양을 보심닛가 그년이 우리 오라바니의 인후 덕으로 이혼을 아니 당 각은 못고 간부를 보지 못야 상병이 낫던지 그러치 아니면 요 이혼이 유 독이나 임독 갓흔 젼렴병이 잇지도 알 슈 업스니 져를 엇지면 죳탄 말이오 져 오라바니 일이 지 안슴닛가
461
영가 졔반 요악 말을 모다니 그노모 갓득이나 그 며니리 미워 마음에 그 말이 그럴듯이 들여셔 즉시 상현을 불너 말이
462
「여보아라 요사이 졍의 병긔가 단히 심 모양이니 이혼 더도 치료를 쥬워야 아니냐 그런 누구든지 시집에셔 거쳐도 불편고 음식도 마음로 먹을 슈 업셔 병을 쇽히 치료지 못 고로 친졍으로 가셔 죠례 람 만터라 그러니 졍도 친졍으로 보셔 병을 치료게 마포 강변이라 공긔도 신션고 셔울셔 과히 멀지 안이여 약 쓰기도 편리니 로밧비 일젼에 공원에셔 보든 제 쇼위 오라봄집으로 보라 이갓치 졍셩스럽게 말 것은 실로 졍를 위로야 그리 것이 아니오 졍 핑게 삼아 친졍으로 보 후에 눌너 이혼을 야 바리고 졍봉를 집으로 다려다가 상현이와 졍이 들게 고 이라 상현이가 엇지 그 모친의 어훈을 몰나 드르리오 공손게 말이
463
「지금 어머니 말삼을 드르니 졔 마음에 단히 깃븜니다 어머니셔 졍를 이처럼 랑시면 졔 집에 보지 안이여도 병이 스로 낫슴니다 져도 미상불 졍 병이 점점 깁허 가기에 공긔 죠흔 강변으로 피졉이나 보 각이 잇오나 어머니셔 허락을 실지 몰나 그런 말을 지도 못얏더니 어머니셔 몬져 말을 시니 곳 그리슴니다 그러나 소위 졍의 친졍이라고 슈간두옥에 편히 거쳐 곳도 업슬 더러 일젼에 말 바와 갓치 졔 오라봄은 봉되야 졔집에 인 날 몃칠 되지 못 모양이오니 그리로 보고 보면 집에 잇 이보다 바이 못야 로에 나을 병을 일년에도 곳치지 못 것이오니 필 졔 집으로 보 것이 잇슴닛가 졔가 두호강졍(斗湖江亭)으로 다리고 가셔 몃칠 치료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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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그날로 장을 간단히 려 두호강졍으로 나가니 그 모친은 자긔 마음과 얼마 상위가 되야 아달이 그리 것을 엇지 슈 업셔 외를 강졍으로 여 보더라
465
두호강졍은 김상현의 별장이라 옹옹울울 녹림 쇽에 일 소뎡이 익연히 일쳥강을 임야 남악과 관악 등의 명산을 멀니 연 즁에 바라니 그 아람다운 안계와 그윽 풍경은 누구던지 가히 랑 만 곳이라 그런고로 그 강졍을 귀즁히 보관며 자긔 집 공원으로 아라 방츈화시에 화류구경을 가도 그곳 복즁염에 피셔 야도 그곳 가을에 단풍구경을 든지 겨을에 셜경을 보더도 그 졍를 여 놋코 가히 소창 곳이 업 양으로 역이 곳이라 이 사랑고 사랑 부인 졍를 다리고 사랑고 사랑 강졍에를 당도 말 그윽 경이 일층이나 더욱 광스러울 더라 칠월 초슌이라 괴롭고 괴롭던 장마 로 이고 원근 산은 빛갓치 푸른 울울총총 수림 쇽에셔 헤헤 암이 소 평셩의 가 을 보고 유리갓치 말근 슈면에 쌍으로 나 구 홍진셰계의 공연히 밧분 람 죠롱 듯 가히 형상 슈 업미가 실로 람의 병을 가히 소복 만지라 상현은 그 부인을 야 포도쥬를 권며
466
「이것은 양품에 왕이라고 것이라 그도 아 바어니와 동양의학에 긔 허 람에게 용으로 보긔허를 지만은 셔양의셔 병즁에 수쳑 람에게 포도쥬로 흥분제를 난이 우리가 지금 이갓치 풍경 죠흔 곳에 와셔 술 잔 아니 먹을 슈 업고 유독 술은 부인의 병에 젹당치 못 것인즉 우리 병긔를 소복고 운치에 졍당 포도쥬나 먹어봅시다
467
졍 그 술잔을 밧아 들고 만단졍을 그 남편에게 슈연한다
468
「사람이라 것은 졔가 잘못 것이 업스면 죄를 밧 법이 업나니 가 오날 이러 누명을 쓴 것은 모다 가 잘못 연고로 그러하거니와 당신이 계 야 이쳐럼 호시 것은 비록 외간 일이라도 감을 칭냥할 슈 업슴니다 가 지금 병이 깁허 쥭을지 살 모로거니와 나 살아도 당신의 안오 쥭어도 당신의 안라 남의 남편이 되야 안 호함이 괴이 일은 아니 가 남의 안가 되야 남편의 심지를 이열케 못할지언졍 남편으로 야 근심이 되게 것이 지극히 미안 마음으로 당신의게 야 극진히 호시 것을 감감사히 역임니다
470
「여보 졍 졍 아모록 나를 보아 마음을 평화게 먹고 병긔가 속히 소복되게 고요 옥 갓흔 졍를 쳔 람이 비방고 만 람이 모함지라도 나 람만 졍의 졍졀을 짐작면 관계될 것이 죠곰도 업슬 더러 졍가 스로 각할지라도 텬디신명에 붓그러울 것이 업슬 터인즉 무엇이 근심할 바이 잇스릿가 그안이라 부모로 말면 하날과 갓흐니 날의 리긔 지공무사지라 어머니셔 지금은 비록 오를 시나 만일 졍의 줄을 다르시 날은 졍를 젼에셔 더욱 랑심이 인쳔우로가 만물을 윤케 함과다름이 업스리니 졍가 편협 마음을 먹고 셩병기에지 근심할 것이 무엇이 잇소
471
이갓치 졍담을 며 술을 셔로 권 문안 쳥풍계 긔 집에셔 영와 봉가 구슈상의 것은 일단 졍를 모코 흉계를 미 의론이라 영 그날 밤 아홉 시 되야 후원으로브터 급히 안방으로 드러오며
472
「어머니 어머니 져 지금 별 락션이를 다 보앗슴니다
474
고 간를 부리 그 모친은 아모 영문도 모르고
476
며 무르니 영 졍를 모랴고 터문이 업 가짓말을 시작다
477
「고 쳐음 보앗셔오 그런 망측 일이 어 잇슴닛가
478
「이야 무엇을 쳐음 보앗단 말이냐 너 죠고마 일을 보아도 너무 슈션을 더라
479
「수션이 무엇이오닛가 그런 쳐음 보앗셔오
481
「져― 건는방머리 담너머 막다란 골목이 아니오닛가
484
「지금 졔가 젼역을 먹고 후원에 도라가셔 운동을 고 건는방머리로 도라오닛가 건는방머리 담넘어로 엇던 놈이 긔웃 넘어다 보며 여보 졍 졍 며 가만가만히 부르 컹컴여 얼골은 셰이 보이지 안코 하릴업시 도젹놈 갓흡듸다
486
「그게 다른 놈이슴닛가 일젼 탑동공원에셔 보던 졍의 간부 놈이지오
488
「쳐음에 그것을 보닛가 엇지 무셔운지 몸의 소름이 치고 엇지할 쥴을 모르셔오 그졍신 차리고 드르닛가 졍 졍 고 부르기에 발셔 눈치를 우고 그놈의 난 양을 보려고 「아그 발셔 왓습더닛가」 며 압흐로 갓가히 가닛가 져 아마 를 졍로 보앗던 계야요 망칙고 괴악 말을 기닷케 져 응응응 답만 엿슴니다 졔가 아주 욕을 잔상이 보앗셔요
490
「다른 말은 할 것 업고요 공원에셔 그 디경 당 후에 얼마나 곤란을 바닷나냐 고 다음에 난 말은 그 쥰 것은 잘 보관 두고 졍가 보고 십으면 졍를 보 듯이 각금각금 여 본다고 기의 졔 각에 졍가 그놈에게 무엇을 쥬엇지 몰나 궁금기에 졔가 우스며 말이「나 그 무엇을 듸럿지 각이 아니 오」 얏더니 그놈의 말이「왜 그럿케 말을 금지 환말이야」 그럽듸ㅅ가
491
「에그 그러면 그년이 아마 혼인할 에 례물로 준 금가락지를 졍표로 준 게로구나 그 뒤엇지얏늬
492
「그 말만 듯고 그놈고 더 말기가 실여셔 이 모양으로 잠시간 슈작을 할 슈 업스니 일 맛나고 죳케 말셔 보슴니다
494
영「안이 그참 어머니도 그게 웬 말삼이오닛가 졔가 거짓말을 왜 오 밋친년 젼에야
495
모「안이 너다려 거짓말다 것이 안이라 도 긔가 혀 말 말이라 그년이 아마 금지환을 준 게로구나
496
영「아마가 아마가 아니라 졍녕 그런가 보아요
497
모「왼 그런 쥭일년이 잇나 져를 엇지면 죳탄 말이냐
498
영「도시 오라바니 잘못이야요 알고 그리지 모르고 그리지 넘우 무럼션 노릇을 요
499
모「글셰 말이다 그런 자식은 쳐음 보앗다
502
고 그날 밤을 지후 아참 일즉이 인을 두호강졍으로 여 보 상현이를 급히부르더라
503
상현이 한유한 강졍에셔 졍를 다리고 말근 야과 아람다운 풍경을 구경여 밤이 깁도록 졍담을 다가 술이 취야 흥미잇게 그 밤을 지 그 잇흔날 아참에 집에셔 인이 와 모친의 명령으로 급히 부르 고로 무슨 일인지 몰나 즉시 집으로 드러오니 문밧게구루마군이 두어시셔 「마포 가 모다 일원만 쥽시오 팔십젼 젹슴니다」며 왁자지걸고 안마당에 졍의 셰간을 낫낫치 여 놋코 분쥬히 짐을 지라
506
고 무러본다 그 모친은 상현이를 보더니 얼골에 노긔가 등텬야
507
「웬일인지 죰 알냐나냐 이리 오라 말마 너 지금으로 졍 보야지 그럿치 아니면 가 쥭을 터이다 네가 람의 식 갓흐면 음흉 계집을 사랑야 어미 쥭 것을 보지 안이 터이니 네가 량 여라
508
상「이게 웬 말삼이심닛가 그 동안에 무슨 이간을 드르셧슴닛가 어머니셔 사의 션악을 모르시고 이리시 것은 단히 망영된 일이올시다
509
모「가 사의 션악을 몰나 네가 사의 쇽을 모른다 기닷케 것업셔 네가 지금 이혼을 다면 자식이어니와 그러치 아니면 나 오날 셰상을 하직기로 결심엿다 네가 그년에게 미혹야 졍신을 일타가 당장에 가문이 기고 남붓그러운 것은 고사고 장에 무슨 화이 잇슬지 모를 터이니 가 찰아리 쥭어셔 그 을 보지 아니여야지 의 어미가 되야 자식이 참혹 지경 당 것을 참아볼 슈 잇냐
510
상「어머니 졔가 어머니 말을 번이나 언졔 거역 젹이 잇슴닛가 그러나 지금 말은 복종기 단이 어렵슴니다 만일 졍가 조고마한 죄라도 잇슬 것 갓흐면 어머니셔 두번말시기를 엇지 기다리슴닛가마 졍 옥 갓흔 지조를 가진 이어 어머니셔 무슨 로 졍를 바리라 심닛가 어머니셔 그쳐름 과도히 시 자리에 감히 어머니 말을 거역 슈 업슴니다 마 졔가 만일 졍를 바리면 졍 곳이 셰상에 사지 못 이니 이 어머니셔 공연이 명 를 참혹게 시 것이 아이오닛가 어머니셔 잘못시고 그리시 것인즉 다시 각시고 노을 푸셧다가 만일 분명 증거가 잇거든 졍를 보시 것이 죠흘 이다
511
상현이 이 갓흔 말로 그 모친을 간나 그 모친은 듯지 안코
512
「잔말이 무슨 잔말이냐 증거 엇더 증거를 분명다 나냐 가 무슨 심졍으로 불분명 일에 젼졍이 만리 갓흔 자식다려 이혼을 라 리가 잇나냐 월젼에 우편 편지라던지 일젼 고다 공원 사실이라던지 그것은 분명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며 어졔밤에 영자가 목도 일도 잇거니와 남의 눈으로 본 것은 다 고만두고 우물고누 쳣슈로 졍의 부졍 실을 알냐거든 지금이라도 졍에게 나아가셔 져 시집올 에 가 례물로 준 금지환 가졋나 좀 아라보아라
513
그 가락지 보통 가락지와 달나셔 너의 외 일홈을 에 식 엿스니 그 가락지 좀 당장 차져다가 눈압에 보여 다고 둔호를 모양이야 허 그것참 긔가 막혀 말 못구 어미 쥭도 예사로 듯고 졍가 만일 이혼을 당면 이 셰상에 사지 못 이오 그게 다 의 자식의 말이냐 기닷케 것 업다 이혼을 터이냐 아니 터이냐 말마만 여라 가 결심 바 잇다
514
상 「져 어머니 말을 알 수 업슴이다 영자가 어졔밤에 무엇을 보앗단 말이오잇가............... 이 영자야 너 무엇을 보고 어머니 무슨 말을 엿냐
515
영자가 그 엽헤 셧다가 내다라 말이
516
「오라바니 어제밤 사실을 자셔히 아시랴오 어졔밤 여덜 시 되야 가 건는방머리 담 엽헤 셧스닛가 엇던 놈이 담너머 진통에 올나셔셔 넘겨다보며 나를 언니인 줄 알엇던지 가만가만히 졍 졍 부릅듸다그려 그셔 엇지 무셔운지 엇지 줄 모르고 우둑니 셧더니 그놈의 말이 일젼 공원에셔 그 지경 당 후에 얼마나 곤란을 당나냐고 고 그 준 그 지환은 졍가 보고 십을 젹마다 졍를 보 듯 여 본다고 옵듸다
517
상현이가 그 말을 드르 그 모친이 그리 것이 모다 영자의 쇼위인 줄을 비로소 짐작지라
518
상「이 영자야 아셔라 그런 일 업니라 네 지금 쳐녀의 신분이 아니냐 자고로 싀누이가 올케 미워 것은 네가 아즉 봉우리 갓흔 녀자로 그런 짓도 나냐 덕의상으로 더도 못 일이오 졔 신분을 각더도 못 일이어 네가 엇지 이런 짓을 참아 나냐 네가 지금 아모 것도 모르시 어머님은 속여도 내야 감히 쇽인 말이냐 아셔라 네 심장이 엇지되야 이러케 변엿냐 에 아모리 미운 이 잇슬지라도 그 사을 모여 비참 지두에 러지 날은 후회가 되니라 아셔라 그리 마러라 졍가 비록 험졀이 잇슬지라도 내가 종용히 졍에게 야 그리지 안토록 권고여 어지 보호 일이 올흐냐 이쳐럼 모를 여 그 의 일평을 그릇 것이 올흐냐 황차 졍는 그런 일이 결코 업 쥴 내가 알거든 네가 이러케 심히 슈가 잇냐 아셔라 네가 만일 싀집을 가셔 너와 갓흔 싀누가 잇스면 네 에 엇더냐 네가 지금 장가 창창 이 그럴 슈가 잇냐 가 지금 네에게 길게 말 필요가 업지마 남간에 잘못 일을 셔로 경고 아니 슈 잇나냐 가 지금 너에게 말은 결코 졍를 위야 역셩 것이 아니오 너를 사랑야 츙고 것이니 너 다 시각여 어머니 잘못 사죄를 여라
519
며 아모록 영자의 마을 돌녀 그 모친의 의심을 풀고 무사히 되도록 고져 나 영자갓치 염통이 빗두루 안진 인물이 그 말에 엇지 회심을 리가 잇스리오 이 영자 독살이 졍수리지 치쳐셔 불구술 갓흔 눈방울을 뒤통슈지 도라가도록 흘겨보며 족이 내민 입살로 물퍼붓듯 말이
520
「오라바니 그게 어 당 말이오 오라바니 말은 도시 아라드를 슈 업 말이오구려 그레닛가 졍 아모 험졀업 인 내가 못된 년이 되야셔 졍를 모함을 말이오 어머니 사죄를 라니 졍의 죄를 내가 신여 사죄란 말인가요 나 오라바니를 위야 본로 말 것인 오라바니가 그쳐럼 말을 니 나 다시 아모 말 아니 리다 가 엇더 일을 보던지 말만 아니면 고만이지 잘못 일 업시 사죄 것은 업셔요
522
「상현아 네가 그게 사에 말이냐 그러면 영자가 그런 것을 보고도 아모 말 아니 여야 올탄 말이냐 영자의 마이 변 것아니라 네 마이 변다 엇지자고 졍갓치 못된 년을 두둔야 영자를 쳔하에 악 년을 만드나냐 네가 악 계집을 바리지 안코 도리혀 슌량 동긔에게 흉 허물을 돌녀 보고자니 이 인륜이 멸졀 일이니 네가 별안간 이럴 슈가 잇냐 기닷케 것업다 네가 지금 졍와 이혼 터이냐 아니 터이냐 말 마만 여라
523
며 더욱 분노을 견지 못 모양이라 상현은 엇지 쥴을 모로고 쥬져쥬져 그 모친은
524
「어미가 뭇 말을 왜 답 아니냐 말 마 기가 그리도 어려우냐
525
며 목쇼를 벽역갓치 지른다 상현은 엇지 수 업셔
526
「어머니 그러케 조급실 게 잇슴닛가 잠간 참으시고 차차 좃토록 조쳐를 십시다
527
이것은 상현이가 위션 그 모친의 화증이나 풀고 차차 조흔 말로 졍의 발명을 여 볼가 것인 그 모친이 그 말을 더니 더욱 화증을 벌컥 며
528
「이놈아 너도 의 자식이냐 그에나 어미의 을 거역고 네 몸의 독를 밧자 구나 네가 심장이 밧구여셔 동긔를 몰나볼 에 어미 알냐 나 너 갓흔 놈을 자식이라고 밋고 셰샹에 살 슈 업스니 너 네 마로 여라 그 보고 사라 잇슬 틀인 인사업다
529
더니 방으로 드러가며 칼을 잡아들고 파란 칼날로 자긔 목을 향야 견우지라 상현이 수족이 황망야 망지쇼죠고 급히 좃차드러가 그 모친의 칼 잡은 손을 붓들며
530
「어머니 이게 왼일이심잇가 이혼슴이다 이혼요 이럿케 아니시면 졔가 어머니 말을 거역 쥴 아심잇가 어머니셔 이러케 시면 이 어머니셔 이놈 나를 불효를 만들고자 심이 아니오닛가 졔가 이길로 나가셔 졍를 보 터이오니 어머니셔 안심십시오
531
며 흉격이 막혀셔 쇼업 눈물이 흐르 쥴 모르게 옷깃을 젹시 그 모친은 졍신을 차리고 한슘을 느러지게 쉬더니
532
「그러면 네가 이길로 나가셔 이혼을 단 말이냐
534
모「그러면 어셔 나가셔 그 길로 바로 보라
535
상현이 허릴업시 그 모친의게 이와 갓치 승락을 고 곳 두호강졍으로 나아가니 이 졍 집에 무슨 급 일이 잇셔 자긔 남편을 불넛지 모르고 궁금 마이 지극히 간졀야 자긔 남편 여오기를 일년갓치 고던 터이라 그 남편이 여오 것을 보고 반갑게 마주나오며
536
「이제 여오십잇가 무슨 일로 부르셧셔오 별고 업습더닛가 져 집에 무슨 일이 잇셔 그리 급히 부르셧지 몰나 드러가신 뒤에 엇지 궁금지 여오시기를 단히 기다렷슴이다
537
그 말을 듯 상현이 졍의 얼골이 다시 보여셔 그 말답은 못고 졍의 얼골만 흘금흘금 치어다볼 이라
538
졍「집에 아무 연고 업셔오? 왜 아모 말도 아니심잇가
539
상현이가 집에셔 두호로 향야 나올 에 오냐 가 졍 을 위야 부모에게 불효를 냐 인졍상에 아모리 박졀지라도 나가 길로 졍에게 사셰 이야기를 고 곳집으로 보리라 결심을 엿스나 급기야 졍를 면 가심으로 우러나오난 연연 졍은 고사고 졍가 그런 말을 드르면 간담이 러져셔 긔졀을 모양이라 참아 그 말이 입에셔 나오지 아니여 거짓말로 좃토록 답기를
540
「집에 아모 별고 업고 싀골셔 숀이 와셔 나를 부르셧셔
541
며 아모리 각여도 죠쳐기가 히 난쳐야 답답 흉격을 이로 형상 수 업 졍 상현의 마이 이갓치 산란 쥴은 모르고 빙굿빙굿 우스며
542
「그런 것을 져 공연히 를 써ㅅ슴이다그려
543
나 집에 무슨 큰일이 잇 쥴 알엇셔오 아마 시장시지요
544
더니 일변 밀으크통을 으며 일변 모당을 여 놋코 가피차를 롱게 타셔 그 남편의 압헤 노흐며
545
「위션 이것을 몬져 잡수시오 곳 진지 려오리다
546
고 권니 이 상현이 그 를 집어 번 마시며 말이
547
「밥은 먹은지 오지 아니니 다 고만두고 술이나 잇거든 잇 로 모다 가져오 오날은 가 심회도 산란고 졍도 우 갑갑 터이니 나 고 술이나 먹읍시다 일긔 바람졈 업고 강상에 파도가 일지 아니니 타고 가을 풍경 구경기가 아쥬 훌융오
548
졍가 그 말을 이상히 드럿던지 별안간 긔이 좃치 아니야 뭇 말이
549
「녜 슐은 무궁무진이다 가저오라시 로 얼마던지 가져오지오 그러나 심회가 산란다 시니 무슨 불평신 일이 잇슴닛가
551
졍「그러면 무슨 으로 심회가 산란셔오 졔가 무엇을 잘못 것이 잇슴닛가 아마 졔가보기 시려셔 심긔가 불평시지오
553
상「안이오 무심히 나오 말이 그럿케 되엿쇼구려 그것을 그리 심히 무를 것 무엇 잇쇼 우리 슐병 가지고 강에 가셔 션우나 시다
554
이 상현이가 그 부인 졍를 다리고 일엽편쥬를 가비여운 바에 기여 일곡창랑 맑은 물결에 가로 다니며 구곡간장에 여잇 졍회를 셔로 이야기 에 아 여울 웃여울에 고기잡 노 한가히 화답야 의 근심을 도드고 셔산에 걸여 잇 빗츤 유리 갓흔 수면에 빗기여 비눌갓흔 물결이 낫낫치 반반 상현의 귀와 상현의 눈에 모다 강 쇼 쵸창 빗인 륙칠월 긴긴 가 간이 녹 이야기 속에 발셔 화 너머가고 불근 놀 푸른 연긔가 말근 물결에 빗취여 오이 영롱 별유쳔지가 되더니 어언간 먼 산밋 외로운 촌과 강나무 그옥 수풀은 느진 암이 굿치 쇼 쇽에 어둑컹컴이 져문빗이 기며 어로 오 통쇼소인지 요요 음향이 바결에 여 무한졍한을 하수연 듯 빈물가 거믄 빗치 쵸창 긔을 운 즁에 죠각 가을 달이 검은 구름 넘어로 환젼히 돗아오니 말고 말근 광션에 물결은 아름아름 풀 나무입헤 옥 갓흔 이슬은 낫낫치 반반 이 만일 심긔가 평화 이 그런 경을 구경 것 갓흐면 심신이 쾌창야 만사가 무심지만은 상현이 귀리에 붓치 소 눈동자의 드러오 빗치 모다 신경을 흔들어셔 마을 요란케 지라 쳘셕 갓흔 간장이 굽이굽이 스러져 스사로 흐르 눈물을 검치 못고 방울방울 러져 옷깃을 젹신다 졍가 보기에 하도 이상던지
555
「여보시오 왜 그리심잇가 당신이 이와 갓치 상실 것 갓흐면 보 이년의 마이 엇더슴닛가 일젼에 말 바와 갓치 부모 하이라 하이 무고 셩은 죄주 법이 업고 부모가 올흔 자식은 미워 일이 업니 나 무엇을 잘못얏던지 부모셔 잠시 오심인즉 그 부모셔 마을 돌이시 날은 운권쳥친과 갓흘 것이어 이갓치 하실 것 잇슴닛가 돌여 각시고 참으십시오
556
샹현이 졍에 숀목을 잡고 말이
557
「여보 졍 가 입을 가지고 참아 못 말이오마 가 졍에게 간졍 말 가지가 잇스니 졍가 말을 드러 쥴 터이오 만일 졍가 못 듯다 면 나 오날 이 강물에 져 쥭 날이오
558
정「에그 웨 그쳐럼 말을 심닛가 져 쥭으라고 셔도 쥭을 이어든 무슨 말을 아니 드르리라고 그러케 과도 말을 심닛가
559
상「아니오 그런 것이 아니오 졍 이말을엇지드를 지 모르지마 졍가 달만 친졍에 가셔 잇슬 것 갓흐면 그사이 죠흔 일이 잇슬 터이니 그가 그말을 드러주쇼
560
졍가 그 말을 듯더니 얼골빗치 불그락푸르락며 아모 말도 못다가
561
졍「에그 웬 말이심닛가 친졍으로 가다니요
563
졍「글셰 달이고 두달이고 친졍은 왜 가라고 심닛가 무슨 리유가 져간의 잇셔오
564
상「그런게 아니라 가 아참에 집에를 드러갓더니 어머니셔 네가 졍와 이혼을 아니면 찰알히 가 쥭다고 극단의 말을 시며 심지어 불호 관경지 잇셔셔 가 엇지 슈 업시 그러면 이혼을 슴니다고 허락을 엿스니 가 사졍에 거릿겨 어머니 명령을 위반 날은 이 몸이 불효의 죄를 면치 못 것인즉 그 잠간 친졍으로 갈 슈박게 업쇼
565
졍「아 그러면 이혼을 단 말이오닛가
566
상「이 그런 것이 아니야 아즉 친졍에 가셔 잇스면 그사이 어머니 마음을 아모록 회심시게 쥬션잔 말이야
567
졍「사졍이 그러신 게야 졔가 엇지 고집을 슈 잇슴닛가 져 라 로 슴니다마 차후에 이져바리시지 아니 실지.................오
568
머리를 숙이고 늣겨 가며 우니 상현이도 역시 비창을 이긔지 못야 셔로 붓들고 우 임의 흘너가든 어언간 마포 나드리 언덕에 닷더라
569
상「여보 발셔 마포를 왓쇼구려 그 집으로 드러가오 가 집지 갓치 갓스면 좃스나 츈식이를 볼 낫치 업셔 참아 못 가스니 자― 집으로 가셔 달만 내 각지 말고 아모록 귀중 몸을 보젼야 쉽사리 다시 맛나기를 바라오
570
졍「그러면 져 집으로 갈 터이나 두지사 다만 당신만 밋슴니다
571
며 셔로 붓들고 울다가 졍 에 나려 자긔 친졍으로 들어가고 상현이 머리를 돌녀 두호로 갓더라
572
상현이가 졍를 이별고 창연 마을 에 가득이 실어 두호강졍으로 도라가니 이 겸가 창창고 로 횡강 젹젹 강촌에 다만 월만 교결 이라 상현이가 그 를 타고 나려갈 에 단지 자긔 의 외로운 그림이로다 쳔지죠화옹이 엇지 의 이별을 마련하얏고 상현이 도라오 길로 졍와 졍다운 이야기던 곳에 혼자 누엇스니 졍의 아름다운 용모는 눈방울에 빗여 시신경의 사진을 박아 두엇던지 웃고 말던 자가 당장 그 압헤 안진 듯지라 결연 마을 금치 못고 엇지면 어머니의 의심을 혹야 가졍이 원만게 평화를 회복 고 여러 방면으로 연구 동시에 이슬에 져즌 버러지 쇼가 근심 만흔 사의 동졍을 표더라
573
상현이가 졍를 이별 후에 즉시 집으로 도라가 그 모친 이혼 사유를 고 것이 타당지마 이 실로 이혼이 아니오 잠시 슈단젹에 지나지 못 일더러 그 모양을 고 집으로 드러가면 신산 마이 더욱 비 업슬 십어 강졍으로 도로 간 것이라 상현의 마음에 몃칠간 그 졍자에셔 거쳐다가 차차 집으로 갈 작졍인 그 모친은 자긔가 쥭다 것으로 상현이를 보고 그뒤로 하인을 여 보 상현의 동을 피다가 졍를 친졍으로 보다 쇼문을 듯고 만심환희야 즉시 영자를 불너 말이
574
「이 영자야 너의오비가 졍를 보다구나 그것은 참 시원게 되얏다마이졔 졍신이 잇셔야 아니 냐 이러나져러나 나 걱졍이 산이다
575
영「그것은 오라바니가 진작 그러케 실 일이지오 오히려 느졋셔요 그러나 졍 신은 과히 근심실 것이 업슴니다 어머니셔 항상 유의시든 죠흔 목이 잇 무슨 걱졍이심닛가 그러치만 오라바니가 어머니 말을 못 이긔여 졍를 보기 엿스나 필연용은 이혼 것이 안일 터이니 그것이 걱졍이올시다 관졀 이혼신고를 경찰셔에 제출 연후에야 그 후임자를 구 것이 젹당 오라바니 이혼신고를 결단코 안이 터이니 그것을 엇지닛가
576
모「그것참 올흔 말이다 네가 말 아니 엿더면 나 무심이 잇슬 번엿구나 그런즉 네 오비 이혼신고에 도장을 치지 아니 터이니 네 각에 그것을 엇지면 좃켓냐 좀 연구야 보아라
577
이 영자가 눈셥을 나리고 무슨 각을 참 더니 엇더니 엇더니 계교를 각얏던지 그 모친의 귀에 고 속살속살 참슈작을 더라
578
상현이 두호강졍에 가히 누어 그 모친의 혹시킬 연구를 다가 그럭져럭 슈 일이 지지라 그날은 집으로 드러가 모친 졍 보 말도 고 그뒤에 어지던지 모친의 의혹을 풀도록 야 졍를 다시 다려와 보리라 고 집으로 도라오니 그 모친은 어츌입을 얏지 안이 계시고 졍자 도볼 슈 업 안마루에 졍봉자가 안져 을 보고 외 아니고 맛나면 셔로 인사 터이라 상현이를 보더니 공숀히 이러셔 인사를
579
「요사이 문밧게 나가셧다더니 이졔 오심닛가 져 실례의 일이 만슴니다 아모도 아니 계신 빈집에 와 잇셔셔
580
상「쳔만의 말을 심니다 어셔 안져 공부십시오 그러나 우리 어머니셔 어 가신지 아심닛가
581
봉「글셰요 어 츌입을 셧지오 잠간 단여 오시마고 가신지 얼마 아니됨니다
583
봉「아마 영자도 어머니 뫼시고 갓나 보이다
584
상현이 옷도 벗지 안코 마루 구셕에 안져 담 를 여 붓쳐 물고 빈 에 한가히 나러단이 잠자리만 유연히 바라보 봉자 치마자락 휘ㅂ고 나라가 듯이 안져셔 가장 아릿다운 도를 며 쳡쳡이 구로슈작을 다
585
「그러나 졔가 강 말은 드럿슴니다마 오작 셥셥시슴닛가
586
상「무엇이 셥셥단 말이오 나 자셰히 알 슈 업데오
588
상「밋도도업시 말을 시기에 무엇을 셥셥다고 시지 몰낫더니 졍 말이야오 그것을 셥셥다면 셥셥구요 시원다면 시원 만지오
589
봉「에그 미상불 잘된 일이올시다 졍 흠졀이 잇든지 업든지 고부간 윤긔가 어지면 자연 가졍이 불화 것인즉 당신 갓흐신 효자로 엇지 어머니 근심을 치시슴닛가 져 당신셔 용단시 것을 어지 치하슴니다
590
상「치하를 셔오 고맙슴니다 나를 위셔 치하를 신단 말이시지오
591
봉「아그게 치하 일이 아니오닛가 부모의 을 밧아 그럿케 량반이 몃 분이나 되슴닛가
592
상「녜― 부모의 을 밧앗스니 가히 치하 일이외다 그져 그 말 단히 곰아워요
593
봉「그러나 제가 당신을 죵용히 뵈면 말이 무궁무진니다
594
상「녜 무슨 말이심닛가 지금 종용니 말십시오
595
봉자 긋 번 우스며 얼골을 슉이고 말을 아니다
596
상「왜 무슨 말 아니심닛가 어셔 말셔요
598
상「무슨 말인지 모르슴니다마 번 말셔 듯고 아니 듯 것은 이 에게 잇 일이 아니오닛가
599
봉「글셰 제가 말을 면 무슨 말이던지 드르시슴닛가
600
상「그야 가 귀먹지 아니 이상에 시 말 아니 들을 일이야 잇슴닛가
601
봉「아니오 졔가 쳥구 말을 드르시냐 말이올시다
602
상「나 그런 말다 못 아라드러오 다른 이야기십시오
603
봉「그도 못 아라드르심니다그려 당신셔 졍를 보셧스니 시하졍지에 불가불 구혼을 실 터인즉 졔가 비록 미거오나 졍의 후임자 되고자 말이오니 당신의 의향에 엇더심닛가
604
상현이가 그말을 듯고 발연히 변며 준졀히 망을 다
605
「여보 봉자 그게 무슨 말이오 봉자의 신분을 말면 그러치 안은 집 녀자로 학교에셔 공부 쳐녀 어 엇지 녀자의 죠을 직혀 졍직 녀자가 될 각을 못고 엇지 남의집 남자를 하야 그게 다 무슨 망측 쇼리요 그런 말은 죠곰도 듯기를 원지 아니니 어셔 리 도라가 곳쳐 각오
606
며 박졀히 괄각을 니 봉자 별안간 얼골이 불그락푸르락 아모말 못고 안졋다가 무연히 졔 집으로 도라갓 이 맛 그 모친이 영자를 다리고 어를 갓다 오다가 다시 반가운 긔이 얼골이 낫하나며
607
「너 왜 이졔야 들어왓냐 나 너를 기다리기에 못 견 번얏다 네가 네 쳐 이혼을 얏슬 것 갓흐면 진작 어미를 와셔 보 것이 올지 이졔야 온단 말이냐 오냐 그러나 잘 드러왓다 그러지 아니야도 가 지금 너를 보려 나가자 엿더니 맛참 잘 들어왓다
609
「그날 즉시 드러왓스련만은 몸이 좀 불편셔 공긔 죠흔 곳에셔 몃칠간 한양이나 고 신긔가 건강기를 기다려셔 오너라고 이 일 지체가 되엿슴니다
610
모「몸이 불편 몸이 불편록 집으로 올 일이 아니냐 그 지금은 쾌히 나앗냐
612
모「오 낫다니 다다 거긔도 집이나 다름업지마 문밧기 셔울만 슈 잇 몸 압흔 집만 데가 업니라
613
상「.......................
617
상「신고 나 아니 나 관계업슴니다
618
모「그게 무슨 말이냐 이왕 이혼을 얏스면 경찰셔에 신고셔 민젹을 삭졔야지 그로 두면 그게 이혼 것이냐
619
상「신고 아니 도 차차 민젹에 ㄹ 슈 잇슴니다 그리 밧불 것 잇슴닛가
620
모「 그져 네 마이그러 쥴 알엇다 네 어미의 말을 곳이듯고 이혼 것 갓흐면 신고기를 방 것이 잇냐 그도 네 즁심에 그런 못된 년을 참아 못 바리 각이 잇셔 그리 것이지 아셔라 너도 이거든 어미의 말을 드러셔 무슨 일이던지 용단을 여라 셜마 네게 셔 불길 일이야 식일 리가 잇냐 네 일신의 장를 각던지 어미의 권고를 듯더도 이혼은 아니치 못 일 이혼을 이상에 불가불 셩이 되야 셩의 의무를 야 아니냐 왜 이혼신고기를 주져냐
621
상현이 집에 도라올 에 아모록 모친의 의혹을 결리라 야 비상히 조흔 말을 만히 쥰비 엿던 것인 별안간 이혼신고 문졔가 도로 긔지라 감히 말도 못고 어노흔 보리자로갓치 우둑니 안졋다
622
모「내 그져 네가 그리 줄 알엇다 그럿키에 가 몬져 너의들의 이혼신고셔를 경찰셔의 졔츌엿다 나도 이것이 범법 일인 줄지 알지만은 마을 미리 검장고 이런 짓을 엿셔 너는 엇지 긴 사람인지 그 괴악 년을 참아 못 이져셔 이혼은 고도 신고는 못다 이 무슨 이야 오냐 여러 말을 것업다 가 너는 이혼신고셔의 도장 안이칠 쥴 알고 네 도장 이고 졍 도쟝 여셔 신고엿스닛가 나는 법률의 법촉 년이다 가 법률을 범 것도 너를 위 일이야 그럿치만 이년은 도쟝위조 무고관쳥 두 가지 죄 지은 년이니 네가 어셔 고소려것은 라 안이 고소 것업셔 경찰셔에셔 너의 둘을 불너 물어보거던 우리는 이혼 일이 업고 우리 어머니가 도쟝을 위조셔 그짓 신고를 다고 렴으나
623
며 노긔가 등쳔의 상현의 모친은 영의 말을 듯고 상현의 외의 도장을 여셔 이혼신고셔를 슈졍야 하인을 시겨보고 그도 못 밋어셔 자긔가 친히 영를 다리고 경찰셔 문밧지 갓다가 오난길노 그 아을 맛나 미리 여기지름을 는 것이라
624
상현이 그 말을 드르 긔가 히고 가심이 터져셔 엇지 쥴을 모르 즁 여러 가지 각이 난다
625
도시 셰상이 귀치안어 졍니 무엇이니 각지 말고 한시름 이졋스면 좃스나 그 노모 보와셔 그리 슈도 업고 도모지 이져 보기 시려 하날 다흔 데로 다라낫스면 좃켓스나 그리도 못 것이 이혼신고를 경찰셔의 졔졍엿슨즉 필연 당사자 두 사을 불너 물을 것이니 가 업고 보면 졍 혼자 드러갓다가 엇지된 을 모르고 나는 이혼 일도 업고 도장 어 신고 바도 업노라 면 지금갓치 말근 경찰하에 졍밀이 조사 날에 졔가 죄 지은 곳으로 도라갈 것이니 이 엇지나 만일 가 경찰셔의 츌두를 마당에 어머니 허물을 벗기려고 이혼을 확실이 허엿다고 면 장의 희망이 어질 안이라 졍 곳 그 자리에셔 자쳐를 사람이니 이를 엇지허면 됴혼고 는 근심이 가의 가득허여지며 화증이 졍슈리지 이러나나 엇지 수 업셔셔 마음을 눅이고 각다가 한 각을 문득 허고 모친을 인다
626
「어머니 이번 일은 잘 쳐사셧슴니다 져 각이 쇼삽하야 이지 유예를 엿더니 어머니셔 그러케 신 이상에야 다시 주져 것 잇슴잇가 졍의 신셰 엇지 되얏던지 일은 잘되엿슴니다 그러나 경찰셔에셔 장차 우리 둘을 불너셔 조사를 여 볼 에 필연 도장 조사를 터이니 그 져의 몸의 도장을 가졋셔야 아니슴잇가 그런즉 졍의 도장은 졔게로 여 보고 졔의 도장은 졔가 가져야슴니다 그 도장 두 를 다 쥽시오 며 한참 엉얼을 부리니 상현의 모친은 그 말을 우 반갑게 듯고 아모 심업시 상현에게 여 주엇더라 상현은 그 도장을 바다 가지고 사랑으로 나가셔 이혼신쳥셔의 하 쳥원을 써써 그 도장을 나라니 어 양복주머니에 넛코 즉시 북부경찰셔에 졔출 후 자긔 친구 손경부를 차져보고 그러치 아니 사실을 강 이야기엿 당시 셔장은 김상현의 이혼신고를 졉수자 즉시 취하쳥원이 드러오 엇지된 사유를 아지 못야 당사자의 말을 듯지 안코 능히 쳐판 슈 업셔 김상현을 불너 사실을 조사 것이다
631
경「그러면 너의 외가 연명셔 이혼신쳥셔를 졔츌 일이 잇지
633
경「그것이 경관을 희롱 것이 아닌가 사실이 엇지된지 이 일로 이혼신고 졔 언졔오 취하 달나 것은 웬일이냐
634
김「다름이 아니올시다 일젼에 변변치 아니 일로 외가 다툰 일이 잇 그 다툰 것은 다름아니오 슈일 젼에 졔쳐 졍가 사동 공원구경을 갓다가 져의 오라비를 맛나 이야기 것을 졔가 맛침 그것을 잘못보고 졍의 위가 그러가 의심야 급기야 힐 결과로 이혼신고를 졔츌에지 이르럿 차차 아라본즉 졍 으로 졔가 후회 막급야 지시 하쳥원을 졔츌 것이니 먼져 졔츌 이혼신고셔 각하 주시기를 바라이다
637
경「그러나 이 일이 김상현 나의 일이 아니오 박졍를 불너 죠사 본 후에 처판 터이니 나가 잇셔
638
김「그 어지던지 죠사 보십시오마 사실은 그에셔 지날 것이 업고 이 신고 에도 졍와 연명을 엿고 하쳥원에도 연명날장을 엿 다시 죠사실 것이 업슴이다
639
경찰셔에셔 이지 셩을 보호 것이라 아모록 셩리 평화고 범사의 일이 업기를 희망는 고로 이 셔장이 김상현의 말이 그럴이 역이고 두말업시 이혼신고를 각하여 다시 이런 동지 말나고 엄즁이 셜유는지라 상현이가 경관의 셜유를 듯고 즉시 집으로 도라오니 그 모친은 이혼신고를 하 줄은 몰으고
641
뭇는지라 상현이가 바로 답을 슈 업셔 부모를 속이 것은 불가 일인 줄 알지만은 사셰 부득이 거짓말을 다
644
상「오간만의 여러 친구 죰 차져보앗슴이다
645
모「이야 친구 차져보고 혼쳐 구랴고 그리늬
648
상「쳔만의 말도 심이다 져 다시 장가 안 드러요
649
모「네 이게 무슨 소리냐 네가 그년 괴악한 줄은 모르고 어미에게 말이로구나
650
상「안이올시다 어머니 그리 이가 잇슴잇가 져는 쳐복이 업는 놈이라 번 장가를 드러도 그 모양일 터이닛가 당초에 고만두 것이 됴흘 며 말이올시다
651
모「그도 그리다 네 속이 오작 상여야 그런 말을 냐 그럿치만 그럿치 안타 다시 각 보아라 네가 남의 독자로 일즉이 부친을 여이고 늘근 어미 슬하에 잇스니 네가 네 신셰 고사고 어미를 보더도 홀비로 잇셔야 될 슈 잇나냐 그런즉 별 슈 업다 네가 이 늘근 어미의 말을 드러야지 그럿치 안이면 네가 식이 안이다 지금 사셰 며리를 속히 보아야 고 며나리를 구자 즉 미상불 졍 갓흔 것이 드러올 보아 불무염녀인즉 이졔는 특별이 쥬의셔 구혼을 야 터인 나는 아모리 보아도 압집 졍봉 만 처녀가 업더라 그 인물야와 죠야와 학문야와 언어야와 그것케 얌젼 은 다시 업슬 더라 그져 암만도 냥반의 식이 다르니라 그리로 혼인 슈밧게 업다
652
상「졔 말 간 들어봅시오 져도 각의 업 것은 안이올시다 늙어가시 어머니 각을 던지 장가 창창 졔 각을 던지 살님을 쥬장고 증샹졉하 이 업지 못 처지올시다만은 져 결심코 다시 장가 안 들기로 작뎡이올시다 졔 마이 그럿케드 러간즉 졍봉 말고 텬샹쳐녀가 잇도 소용이 업슴니다
653
모「그러면 네 어미 공귀는 누가며 네 장 엇지 작졍이냐 죠흐나 언으나 졔획이 잇구나
654
상「졔가 지금어머니 진졍으로 간 말이 잇슴이다 어머니셔 고만 오를 푸십시오 졍를 엇더케 아시고 남의 신셰를 그 지경을 드심잇가 져간에 엇더 공교 일이 잇셔 어머니눈의 의심스러운 동을 보엿지 모로슴이다만은 졍는 결코 호리만한 허물이 업슴이다 그런 사람으로 쳔인참의 모라넛코 엇지 외 복녹을 바라슴잇가 어머니셔는 졍봉쟈 졍봉쟈 시지만은 졍봉자의 이 엇더 것을 어머님셔 아심잇가 남의 험졀을 드러 것이 업셔 봉쟈의 위 말지 안커니와 졍를 리고 뵹쟈를 다려오고져 함은 비유컨 쥬옥을 바리고 와륵을 는 이나 다름업는 것이니 엇지깁히 각지 못심잇가 어머니셔 다시 각시고 오를 푸셔셔 졍로 여곰 다시 됴흔 사을 맨드시면 우리집의 무궁 영화가 잇슬 쥴노 아오니 어머니셔 쳔만 번 다시 각시기를 바라이다
655
노부인이 그 말을 듯고 노기가 등등야 엇지 줄 모르며
656
「이 상현아 말 드러라 네 마이 져럿케 변 줄 누가 알엇단 말이냐 네가 아모리 쳔하간특 정 년이 네 집산을 모다 라 가지고 져와 눈진 놈과 마이 잇게 아즉 알알 바람의 져셔 졍신을 일엇 보다마는 네 마이 역시 져럿케 변엿단 말이냐 다려 오한다지 말고 네가 오지 말아 졍갓치 더러운 년을 못이져 고 남의 집 옥 갓흔 쳐녀 봉자를 험담는 것이 참 환장을 엿구나 그려고 져려고 너 어미의 말이라면 긔여코 거역자는 이로구나 당초의 어미의 말을 안이 듯고 그런 옥화을 당고도 어미의 말이라면 사 거졀을 나냐
657
더니 분을 이기지 못야 비졀비졀 울며
658
「가 네 아버니 업는 너 하나를 귀히 길너셔 만년에나 미를 볼가 엿더니 오날이 왼일이냐 이것은 가 너 나물 것 업시 도시 눈 머러셔 이 지경이로구나 아셔라 너도 늙은어머 각 죰 라
659
눈물을 뎅겅뎅겅 흘니지라 상현이가 그 모양을 보 마이 젹승야 엇지 줄 모로스나 그 부모가 그리 것을 거살를 슈 업셔
660
「어머니 이놈이 불효올시다 그러나 어머니셔 마음을 샹실 것은 업슴이다 졍 밉던얌젼던 이왕 바렷스니 고만이오 장다시 장가들일은 아즉 늣지 안이 더러 이졔 고르고 골나셔 아모록 얌젼 사람을 골나셔 이 됴흐니 어머니셔 안심시고 봉자는 단렴십시오
662
상현이가 사랑으로 나와 젹젹 방에 한가히 과거와 장를 각니 실 로심고 쳐량다 졍와 외 인연을 마질 에 년의 아람다이 태평게 누리기를 긔약엿더니 오날 즉 이 모양 이르기도 쳔만밧기오 한 현의 형편을 살펴보건 그 모친의 고집불통는 마음은 실로 일만소가 돌니기 어러워 졍와 미진한 인연을 게쇽코져 은 공연이 부지럽슨 봉상을 부운유슈의 돌녀보 이라 그런즉 자긔의 장와 졍의 신셰 가련한 디두에 러져 두의 아모 영화를 희망키 묘년고 자긔가 졍를 보 에 졍녕히 약쇽 말이 잇셔 졍 그 말을 쳘셕갓치 밋고 하로가 츄갓치 기다리 터인 일이 과 갓치 못야 자연이 실신에 도라즉 당당 쟝부의 구셜로 일 한 녀를 쇽인 모양이 될 것이오 졍가 기다리다 못야 쇽은 줄로 짐 에 졍의 다온 혼이 가련한 길노 도라갈 터이라 그런즉 일후지하에 가셜지라도 졍의 방혼을 낫치 업슬지니 이럿케 통한한 일이 어 잇슬이오 각이 헤 쳐셔 입이 져리며 연연한 정한이 가의 가득야 자긔 일신이 이 셰상의 나왓던고 는 탄식이 스로 발 헤 셰샹만사가 귀치안은 각이 팔미도바다에 됴수 미러오듯 나 노모를 두고 셰샹을 바리 것은 불효막심이라 그리도 슈 업셔 에라 가 셰상에 낫다가 노릇을 못 이 몸이 이 셰상에 업 솀 치고 셰계 쥬류나 야 텬하각지의 인물 풍경이나 구경고 울격 회나 소창며 창창젼도를 쇼견법으로 보리라 하 각이 불연듯이 나셔 그 시로 금젼을 준비고 장을 단쇽 후 그 잇흔날 그 모친의게 조흔 말로 구라파 견학여을 다고 간졀히 말야 허락을 어더 가지고 남문졍거장에셔 셔관차를 타고 젼지구일쥬류를 먼길을 나 그 노모와 영자 젼별을 지라
663
쇽음에 가 화증김에 이 길 나기 다만은 노모와 어린 누이 두고 이 길 가 것은 도져히 불가한 일이다 각이 부지즁 발야 가심이 답답나 이 엇지 슈 업 사졍이라 고 마음을 억졔며 차에 오르니 긔젹 일셩의 긔차가 나 만리의 멀고 먼 길을 시작야 룡산쳘교를 지나간다 이에 가속에 용문산 안 두루듯 쳡쳡 각은 가 이 길을 날 에 못 잇고 못잇고 못잇는 졍를 차져보고 사졍 말이나 통지 후 겸야 별이라도 것이지만은 박츈식을 볼 낫시 업셔 그 집 문안의 발을 드려노을 슈 업고 편지를 붓치자 오나 일은 마로 되지 못야 이럿케 쳐창 길을 나는 터에 편지만 것 갓흐면 사을 아지 못 더러 장의 희망업 신신치 못 말노 편지 것 업셔 인졍사졍 어 바리고 이 길을 나나 가 번 간 후에 졍가 부지럽시 고 일이 셕도다 각이라 긔차에셔 창을 열고 마포 강상을 시름업시 바라보는 그 눈 졍신이 가는 곳은 박졍의 집에셔 졍는 그런 쥴 져런 줄 모르고 오날이나 됴흔 소식이 잇슬가 일이나 됴흔 소식이 잇슬가 며 공연이 반가운 소식을 기다린다 졍가 그 남편을 작별고 자긔 친졍으로 갈 에 한거름에 두 번식 도라보며 멀니 가 를 향고 쇽마음으로 츅슈기를 광명졍 텬지신명은 우리 외의 극진한 사졍을 살피어 다시 쇽히 셔로 만나게 여줍시사 여 그 가 가고 아니 보이도록 강두에셔 츅원한 일도 잇다 급기야 눈물을 흘이며 자긔 친졍 문압헤 다다르니 참아 그 오라바니 얼골을 기 붓그러운 각이 나셔 쥬져쥬져 지음에 그 오라바니 박츈식이가 이웃집에 가셔 밤이 깁도록 놀다가 도라오 길에 사랑고 사랑 누의 졍가 초초으로 밤즁의 온 것을 보고 경 실을 며 말이라
664
「아너 누구냐 네가 이 밤즁에 엇 여긔와 셧나냐 이것 변이 난 게로구나 무슨 일로 이럿케 왓나냐
665
며 급히 뭇지라 졍가 그도 그 시집의 흉허물을 드러 말기 어려워셔 이리져리 엄호를 여 답다
666
「안이올시다 놀나시지 마시옵시오 동이 오라버니집에 오기가 변이오니닛가
668
「네가 집에 오는 것이 변필것이 잇나냐만은 녀의 이 뎌 모양을 고 이 안인밤즁의 셔울셔 여기를 거러나오다니 져것이 될 말이냐 오라비 쇽이지 말고 바른로 말여라 무슨 일이 잇셔셔 왓나냐
669
졍「아모 일도 업슴이다 오라바니 별말도 다시오구려 그런 것이 안이라 요이 하도 울젹여 제 남편과 두호졍자에 나가 몃칠간 한양을 다가 오날은 오라바니 각이 간졀기에 졔 남편과 를 타고 여긔지 왓셔요
671
졍「여긔지 오셧다가 오라바니가 안이 계시잇가 그 타고 도러가셧지오
672
츈「를 타고 도로가다니 너를 이 문간에 셰여 놋코
673
졍「제 남편은 요사히 변호사 시험을 보려고 공부를 즁이닛가 시도 한가 틈이 업셔 그럿케 급히 갓셔요
674
츈「그러면 안으로 드러가지 왜 밧게 셧단 말이냐 이 집이 너고 나고 든 집인 집이 셔툴너셔 못드러온단 말이냐 오라비집에 왓스면 가 업드도 안으로 드러갈 것이지 밧게 우둑허니 셧셔 어셔 드러오너라
675
졍가 그에야 그 오라바니 뒤를 라 드러가니 쓰러진 벽과 아진 창문은 옛 형용을 의지야 젼일에 지던 감구지회가 연히 나 그 동안이 몃 달 되지 못얏스나 텬지와 만물은 달달히 변야 그 봄 그집을 나 시집으로 갈 에 봄비의 부른 장미화가 벅촌 촌니에 황금갓치 피엿더니 그이 발셔 셩긴 울타리 반 의지 곳에 희고흰 박 우흐로 변변히 나르 박쥐 이리로 획― 져리로 획― 임의로 왕고 나무가지에 걸인 검의 쥴에 말 말근 찬이슬이 나려 달빗이 빗최 곳마다 반쟉반쟉 옥쥬렴을 드리운 듯 무한 졍한이 로 그윽히 겨셔 초창 심회를 검기 어려운 그 오라바니 츈식은 졍의 가슴쇽에 그러 이 잇 줄 모르고 그사이 셔로 그리든 말이며 시집이 과히 어렵지나 안냐고 뭇 말을 귀둥둥 답을 여 지음에 밧게셔 별안간 두런두런 인젹이 며 박셔방을 찻 고로 츈식이가 가 보니 엇던 놈 등 오 명이 무슨 셰간을 구루마의 싯고 지게에 지고 와셔 이집이 박츈식의 집이냐고 지라 츈식이가 단히 괴이야 우리집에 무슨 셰간 짐이 왓노 고 답기를
678
「녜 우리는 문안 쳥풍교 김셔방님 에셔 왓 졍아씨 셰간을 가져왓소
679
박츈식이가 그 말을 듯고 졍가 밤 즁에 온 것을 각 비상이 괴상 일이라 놀며
680
「졍앗씨 시간을 가지고 오단이 졍앗씨 셰간을 왜 가지고 왓셔
681
짐군「 모르오 그 노마님셔 갓다 두라닛가 가져왓지오
682
츈식이가 그 말을 듯더니 분긔가 창텬야 안으로 여드러가며
683
「이 졍야 네가 나를 왜 속이냐 금시의 알 것을 쇽인단 말이냐 밧게 네 셰간짐이 왓다 이게 관졀 웬일이냐
684
졍가 녁시 그 말을 듯더니 왼일인지 몰셔 실혼낙담며
685
「셰간이 오단이오 그게 웬일이오 죰 자셰이 무러보시오
686
츈「무러 보긴 무엇을 무러보아 네가 몰나셔 말이냐 어셔 바른로 말라
687
졍 가심이 터지고 긔가 켜셔 두 눈에 눈물이 핑그르 돌며 난 말이
689
츈「응 그러면 네가 오날 이 밤즁에 집에 오기를 왜 왓셔
690
졍「이졔 말이지 시어머니셔 오를 시고 그리신담니다
691
츈「너의 시어머니가 오를 고 너를 보더란 말이냐
693
츈「오 무슨 오란 말이냐 네가 실이 부졍다고 이혼을 란 말이냐
694
졍「그럿타면 그러치만 확실이 그런 것도 안이야오
695
츈「그런것 안이가 웬 말이냐 그러면 네가 오쟈 셰간이 뒤밧쳐 온단 말이냐 그 너의 남편도 너다려가라고 더냐
696
졍「아니 졔 남편의 마음이 변치 안이 줄은 졔가 밋 바이야요
697
오날도 어머니 시 일을 지극히 민망이 역이시고 져다려 달만 집에 가 잇스면 죠흔 긔회가 잇스리라고 만단졍을 말며 여긔지다려다 쥬고갓셔요 지금 셰간지 보낸 것은 어머니가 그리시 것이지 이혼 것이아니야요 그럿치만 이를 엇지면 죠흘지 모르슴니다
698
츈「그게 다 무슨 소리냐 달만 기다리란 말이 달 후에 그 늘근 마누라이 악심이 어로 간단 말이냐 너 쇽앗다 쇽앗셔 이런 쥭일 년놈들이 잇나
699
이 모양으로 수작이 분운 즁 삭군은 어느 틈에 셰간을 듸려다가 마당 가온 여긔져긔 버려놋코 어로 다라낫더라 츈식이가 분함을 이기지 못고 길길히 다가 팔을 부루 것고 다르며
700
「내가 셔 이년놈들고 담판을 겟다 네가 무슨 죄가 잇셔 신셰 맛쳐준다더냐 요 즁쟁이놈 성운경이 이놈브터 실을 고 김상현 이놈에 집의 가셔 고 늙은 년과 상현이 쥬먹에 려 쥭이고오겟다 고놈이 혼인 나를 쇽이기를 강이 변야 남산이 된도 외화합게 지낸다고 요런 쥭일놈 보아 고 말던 놈이 혼인지 셕달이 못 되야셔 남의 집 게집아히 신셰를 져 지경을 만드러
701
고 문밧그로 여가지라 졍 송아지 날치듯 그 오비를 붓들고 말류을 다
702
「오라바니 이리 거시 아니올시다 어머니셔 망영이 나셔 잠시 그리시 것이지 남편이야 무엇이라고 닛가 단지 누명듯 것만 분지 다른 것은 죠곰도 염여 것 업슴니다
703
츈「누명이 무슨 누명이란 말이냐 올치 그년놈들이 람이야 겟냐 흉 누명을 뒤집어씨워야지 에라 이런놈들 근양둘 슈 업다 붓들지 말고 노아라
704
졍「그리실 게 아니야요 늙은 시어머니셔 얼마나 사시겟슴닛가 지금은 비록 고이라도 후일에 회복 슈가 잇지요
705
츈「늙으신 어머니 그짓 년이 어머니가 다 무슨 어머이냐 에라 노아라 그 늙은 년부터 쥭이고 오겟다
706
고 치 것을 졍가 몸안고 말유여 셔로 붓들고 방으로 드러갓더라 그밤에 잠 못 이루 람이 셰 람이라 장 근심이 무궁무진 졍 고고 츈식이 분을 이기지 못야 잠을 이루지 못고 졍 이별고 초창 회포를 이기지 못 김상현도 역시 잠을 이루지 못얏스니 그밤에 잠 못 잔 람은 이 셰 람인 그즁에 누구의 걱졍이 졔일이냐 면「엇지여 이년의 신셰가 죵이 모양인가 팔에 부모의 복을 이럿케 못탓나 친부모 일즉 도라가시고 시어머니 분은 나를 공연히 미워니 이런 팔가 어 잇나 남편은 비록 인고 다졍야 나를 참아 못이져 나 부모가 그리 리에 자긔 임의로 슈가 잇나 이 고을 장차 엇지여 이 팔를 장찻 엇지나」 근심이 구곡간장에 쳡쳡히 인 졍가 졔일이라 그 밤을 그 모양으로 우고 그 잇흔 아참에 일즉일러나 아참밥을 지으니 하릴업시 시집 가기젼 모양이나 죠곰 다를 것이 업더라 그로브터 울울 마음을 억제고 그 남편 상현의 말을 밋어 죠흔 소식이 오기를 공연히 긔다리 로잇틀 지록 어졔가 오날 갓고 오날이나 일이 다를 것 업시 기다리고 기디리 죠흔 소식은 오지 안코 무졍 셰월이 자동 박휘 도라가듯 오고 와셔 어언간 그 가을이 다 갓던지 락목텬에 기러기가 일 장강 소슬 물 겸가 창창고 져문 연긔 흣터진 곳으로 와각와각 울고 가 소의 귀속이 여 울울 회포를 이로 엇지 슈 업셔 스로 신셰를 탄식며 시름업시 안졋 것이라 그 곡진 졍과 무 회포를 이야기로 드를 것 갓흐면 그리 다를 것 업스되 그 그 지경이 되야 안즌 졍의 가삼은 가히 혀로 말 슈 업고 붓으로 긔록 슈 업 졍이라 이 츈식이가 드러오며 말이
707
「이 졍야 너 왜 그리고 아졋냐 네 근심이 아모리 산 갓흘지라도 근심 빗을 눈압에 보이지 말어 다오 가 너 근심 양을 보면 가삼이 답답여 못 견겟다 이제 너고 나고 평을 이 모양으로 지게 되얏스니 근심을 면 쓸잇스며 기다린들 쓸잇나냐 람이 일평을 쇽아셔 산다 으로 너 지금지라도 혹시 죠흔 일이 잇슬 고 기다리고 기다리지만은 그 기다리 것이 다 쓸업시 되얏다 이졔 아모 각지 말고 남 셔로 의지여 그럭져럭 지작구나 쳣 가 잘못 닭이오 둘 네 팔가 긔박 탄이나 지 별 슈 잇나냐 부 너 그럿케 근심지 마라
708
졍가 그 말을 드르 단히 이상야 졍신을 리고 무러본다
709
「그게 웬 말이오닛가 무슨 말을 들으셧거든 자셰히 말삼 좀 십시오
710
츈「말은 셰히 나마나 긔가 그럿치 아니냐 너 어림업시 상현이 놈을 눈이 지도록 고지만은 텬에 인졍업고 텬에 정이놈 갓흔 상현이 네 각 죠곰 아니고 발셔 외국으로 다라 지가 두 달이나 된단다 너 그도 그런 놈을 그럿케 기다렷지
712
츈「셩운경이가 그려더라 셩운경이 두 달 만에 오날 쳐음 맛나 보앗다 셩운경이가 그 일로 게 과를 왓더구나 가 그 말을 드르 분함을 견 슈 업셔 위션 셩운경브터 고 십흐나 항 불살이라고 자긔 고 민망여 무 빗이 외면에 낫타나 것을 엇지 슈 업슬 더러 실상 각즉 셩운경이야 무슨 죄 잇냐 그셔 참 참엇다만은 져 이런 일도 잇냐 말 드르잇가 상현이도 그 늙은 년 문에 다라날 슈밧게 업더라
713
졍가 그 말을 듯더니 두 눈에 눈물이 갈상갈상며 숨을 가만히 고 졍신 일흔 람갓치 안졋다가 말이
714
「오라바니 졔 남편은 욕지 마시오 결코 그이 나를 이즐 리가 업셔요 그러나 외국을 갓다니 언졔나 도라올지 올 긔약이 묘연니 이 되 게야오
715
며 마를 겨우 후에 다시 아모 말 업시 방으로 드러가더라
716
츈식이 졍의 신셰 각으로 젼역 먹을 마음도 업셔 토봉당 구셕에 구리고 안져셔 담만 고 담 며 이 각 져 각 너라고 밤이 늣 쥴도 모르더니 소슬 강풍이 살살 부러오며 셔리 찬 밤긔운이 람의 살을 갈기 듯지라 츈식이가 방으로 드러가셔
717
「발셔 텬긔가 이럿케 고나 셰월이 잘도 간다 아모 흔 것 업시 나히라도 더 먹 것도 심거니와 과동 쥰비도 못고 발셔 겨울이 되니 엇지잔 말이냐 이 졍야 너 칩지 아니냐
718
졍 아모 답이 업 고로 츈식이 각에 근심이 산 갓흔 졍가 발셔 잘 리 만무고 자지 아니 것 갓흐면 가 말 답 안이 리가 업 아모 긔척 업스니 웬일인고 고 심히 괴상히 역이여
720
며 문 열고 방을 둘너보니 불빗은 침침여 셰히 뵈이지도 안이 쇽에 도라안 즁얼즁얼 소가
721
「텬디신명은 이 불샹 졍를 굽어 살피 우리 남편 김상현으로 여금 륙원로의 귀 몸을 보즁게 여 쥬시고 쇽히 고원에 도라와 이 람으로 여곰 미진 인연을 계쇽게 여 쥬압소셔
722
며 졍셩스럽게 긔도를 지라 츈식이가 그것을 보 마음이 놀나 쇽마음으로 각기를 이게 웬일인가 졍가 학교에를 다니며 학교 공부 람이라
723
미신젹 위 극구 반를 던 터인 이게 별안간 웬일인가 이거 큰일낫군 고 졍 억을 흔들며
724
「너도 이러 우치 짓을 냐 평일에 긔도라면 극반 던 람이 별안간 이게 웬일이냐
725
여도 졍 드른 체 만 쳬 여젼히 즁얼즁얼다
726
람이라 것은 각을 과도히 던지 별안간 혹독히 놀던지 희로락 등 층졀이 극단에 이르도록 신경을 감촉면 맛참 졍신병이 기 법이라 졍가 상현을 이별고 친가로 도라온 후에 일단 각 바 그 남편 상현의 각이오 주야로 기다리 바 그 시어머니가 혹엿다 쇼식을 듯고 자이라 이갓치 각고 기다리기를 자나나 잠시를 뢰심초사아니 가 업시 지든 차에 별안간 그 남편 상현이가 외국으로 다라낫다 말을 듯고 실혼락담이 되야 맛참 신경병을 엇은 것이라 평일에 긔도니 발원이니 미신젹 동은 결코 졀증지 던 이 구셕에 도라안져셔 쳔병만마가 온도 아니고 밤도록 지 안코 즁얼거리 쇼가 다만 시어머니 회게 여 줍시사 말이라 츈식이 놀납고 놀나온 즁에도 가련고 가련 졍가 시집을 잘못 간 탓으로 맛참 져 지경이 되야 이졔 영히 신셰를 바린 각을 불상고 가련 이 가을 쏠아 엇지 쥴 모로고 졍를 붓들고 안져 눈물을 흘니며
727
「졍야 졍야 네가 이게 웬일이냐 졍신 차려라 졍신 차려라 이것이 웬일이란 말이냐 녀의 셩졍은 아모리 편협다 지라도 이 지경이 되도록 편협 마음을 먹단 말이냐 이졔 네가 졍신을 못 가지고 평을 가련게 맛치구나 이게 웬일이냐 졍신 좀차리고 오라비나 좀 보아라 너 그 시어멈과 남편 각지 말고 내가 졍신 가지고 오비 나와 셔로 의지여 살자 졍야 졍야
728
고 만단으로 위로 말을 나 졍그 말을 듯지 마지 도시 상관 아니고 줄곳 소가 시어머니 회 줍시사 남편 쇽히 도라오게 야줍시사 고 고 쳔번만번며 그 밤을 지
729
츈식이 졍를 위로다 못야 편으로 물너안져셔 졍의 불상 각을 고 오작야 져 지경이 되얏스리 제가 졍신이 업 이상에 사랏셔도 쥭으나 다름이 업구나 져 을 눈으로 엇지본단 말인고 십어져 울며 그 밤을 지더라
730
그럿케 령리고 상던졍 가 그날브터 실진 람이 되야 아모 졍신 모르고 즘을 보아도 졀을 며 츅원고 초목을 여도 졀을 며 츅원을 야 그 동이 단히 이상지라
731
츈식이 그러 누의를 두고 집을 슈 업셔 장난 람이 장도 못고 날마다 졍를 보호기에 아모 보릴을 못보니 구 살님에 호구 계이 망연지라 민망고 답 마음을 이긔지 못야 아모 졍신 모르 졍를 향고 한탄을 난 말이
732
「이 졍야 가 너를 보면 구곡간장이 녹 듯구나 네가 아직 방울 갓흔 년긔에 져 디경이 되얏스니 년을 살면 무엇고 쳔년을 살면 무엇냐 너 갓흔 인물과 너 갓흔 학문으로 평에 영광을 모르고 셰상을 헷낫구나 에구 나 너 불상 못 살다 그러나져러나 나 본 가 사람이라 로 못 벌면 로 먹을 것이 업 쳐지니 너 붓들고 안졋자 면 호구지을 계겟고 볼일을 보고져 나간즉 네가 밧게를 아가 남붓그러운 동을 면 그를 엇지잔 말이냐 일변 셕고 일변 답답 야 못 견구나
733
며 만단졍을 말나 졍 평일에 그 남가 무슨 일이던지 셔로 의론며 우가 별게 치던 마음이 어로 갓지 그런 말을 드더도 못 드른 듯이 다만 츅원 소만 입을 이지 안이 이오 혹씨 그 오라비 눈에 아니 면 감안이 밧그로 아가 신당이나 셩황당에 가셔 업여 지셩으로 긔도를 졍가 그 모양으로 졔졍신을 모르지만은 밧게 나갈 에 푸러 산발얏던 머리도 다시 단쟝을 고 의복도 졍졔게 입어 남 보기에 실셩 사람 갓지 안이게 뵈인다
734
어던지 곳에 안져 긔도를 시작면 이틀흘 이러나지 안이여 그 오비가 가셔 다려오기 젼에 집으로 도라올 줄 모르 고로 츈식이 더욱 집에 먹을 것이 업셔도 집을 잠시도 나지 못야 돈 푼 벌지 못니 가난 람이 로 이틀이지 장구 셰월을 엇지 졍만 붓들고 잇스리오 혹 졍가 그리다가도 잠이 곤히 들면 죵일 자 이 잇고 로 그리할 을 틈타셔 츈식이 밧게 나가 로동을 고 돈 푼을 버러다가 남 연명을 야 가 그럭져럭 그 가 다가고 그 이듬이 되야 졈졈 기러지고 활 졍도 곤란야 그 남의 신셰가 하릴시 죽을 슈밧게 업 경위에 다다럿 츈식이가 로 졍가 잠든 틈을 타셔 봄에 가 졋갈을 외상으로 바다 지고 문안으로 드러가 팔너 단이 이 졍이 업 그것을 다 팔어셔 본젼을 갑고 돈 푼이나 남아야만 물건 임에게 죨니지 안코 그 강날 호구를 간신히 할 터인 그날은 일슈가 나와 그럿턴지 목통이 터지도록 종일 외고 단여도 사람은 별로 업고 너울너울 넘어가셔 셔산에 반 걸쳣지라 츈식의 마음은 죠민기 이를 것 업셔
735
「이런 졔기 이 노릇을 엇지 물건은 겨우 삼십젼 밧게 못고 발셔 넘어가니 물건갑을 이것만 갓다 쥬 즉 밥 먹을 것이 업고 이것으로 밥을 먹 즉 이 다음에 물건을 바들슈 업슬 터인즉 이 엇지면 죠흔가 그도 그럿커니와 나 나온 사이에 정가 엇지되얏지 알 슈 업슨즉 이러케 답답 데가 어가 잇나 어셔 나아가 보아야 다
736
며 무히 한탄을 고 밧비 집으로 가 보니 졍가 그사이 간 곳이 업다 츈식이가 놀나
737
「에그 이것이 어로 갓구나 이것이 나가셔 남의셰나 면 엇지나 졔졍신 못가진 것이 마음에 항상 원통 각은 품엇슨즉 셰샹 귀은 마음으로 명을 발엿스면 엇지나 졔 신셰로 말면 그 모양고 이보다 차히 쥭어 남의 눈에 부졍 보이지 안 것이 낫지만은 졔 오비 이놈으로 말면 그것이 참혹고 불샹야 엇지 산단 말인가
738
고 지극히 근심을 며 사면으로 자단인다 동리 에게 무러도 종젹을 알 슈 업고 심지어 슌파출소에 가셔 무러도 도시 간 곳을 알 슈 업지라 그밤도록 차단이고 그 잇흔 종일 자단이되 맛참 위가 불명 고로 츈식이 졍의 불샹 마음을 이긔지 못야
739
「에그 이것이 필경 어 가서 쥭은 것이로구나 졔가 졔졍신이 잇슬 것 갓흐면 나를 보지 안코 쥭을 리가 만무지만은 실셩을 것이라 남 졍의를 각지 못고 어 가서 쥭은 것이니 이것이 불샹야 가 엇지나 송장이라도 져 쥭은 얼골이나마 다시 번보고 장나 잘 지여 주어야지
740
고 혹시 강물에나 져 쥭엇가 고 강변에 나가 아웃 여울을 낫낫치 슈되 도시 형젹이 업고 혹시 문안이나 드러간가 고 셔울로 드러가셔 방방곡곡이 도라다니며 파츌소마다 가셔 무르나 곳도 아 데가 업 고로 저다니다 못여
741
「에라 동긔일신이라 누의가 그 지경이되야 간 곳을 모르 쳐지에 가 엇지 집에셔 편안히 살 슈 잇나냐 의리로 말더도 차즐 슈 업다고 무심히 고만두 것도 일이 안이오 졍리로 말더도 그 동을 다시 못 보고 가삼에 피가 칠터이니 가 십삼도 강산을 다 도라다니 한이 잇더도 졍를 저 나갈 슈 밧게 업다 만일 저다니다가 요 맛나보면 님 덕이요 셜영 못 맛보더도 하릴업고 졍가 어 가서 쥭엇슬지라도 쥭은 얼골이마 번 만 보면 가 쥭어도 이 업슬 것이니 화증난 김에 명산구경 삼아 면팔방 유산 노릇이나 여 보리라
742
고 그날로 괴나리보에 집신들메를 고 발길 도라가 로 졍쳐업시 나가 몬져 셩을 향야 츌발을 얏더라
743
샹현의 모친은 상현이 후의 영를 다리고 셰월을 보난 상현이가 졍 이혼 것은 쳔만 다나 상현이가 봉와 결혼함을 거졀고 멀니여 것이 마음에 항상 미흡 각도 잇고 상현이 지즁지난 아달이라 슬를 나 멀니 갓스 그 아달이 풍토가 다른 곳에 가셔 몸 셩이 잇가 염녀도 간졀야 그 아달 각날 젹마다
744
「셰상에 얼 놈도 잇다 그놈이 이번에 여 것은 문견을 넓히기 위야 여도 안이오 실상 나를 미워셔 여도 아니라 봉와 결혼기 시려함은 봉가 인격이 부죡다던지 실이 부졍야 그리 것이 안이오 그 괴악 졍를 못 이져셔 다른 과 결혼지 안 것이니 그런 어리셕은 놈이 어 잇나 그러나 졔가 우물안 고기로 란 것이 외에 가셔 고이나 안이 난지 궁금도 거니와 졔일 손가 느져가니 이 엇지면 죠흔가 져도 과히 지각업 은 아니라 엇지야 이번 길을 든지 몃 달만 지면 필연 각을 고 쇽키 도라올 것이오 도라오난 날에 아마 졍 각도 그쳐럼 아니할 터이지
745
며 로잇흘 지 터이오 봉 상현이와 결혼을 랴고 영와 부동야 궁흉극악 계교를 다가 겨우 졍의 신셰만 참혹게 만드럿슬 이오 졍작 목젹은 달치 못야 졔반 경영이 모다 허가 된지라 봉가 만일 여간만 악 이 아니면 이왕 잘못 것을 후회도 터이오 긔의 실을 곳쳐 장의 다른 혼쳐나 죠흔 곳을 구할 터인 봉 엇지된 인물인지 옥 갓흔 졍로 여곰 그 지경을 만드럿스되 마음에 죠금도 가업슨 각이 잇지 안이 더러 자긔가 상현에게 괄각 거죠를 당얏스나 웃노라고 붓그러운 마음도 손톱반머리만치 업고 단지 분 마음만 품고 잇스나 긔 발셔 쳔리만리어긔여지고 자긔의 분 만음은 쓸업난 곳에 도라갈 이라 졔 에 장가 실망이 되야 타락심을 먹고 상말노 화증김에 셔방질다고 음란 실만 점점 느러셔 영와 가 되야 시체말노 하이라 단장만 고 밤마다 연극장이 아니면 밀음 장이집으로 도라단이며 경박소년 가제 등 불량와 눈을 맛추어 비밀히 추츅을 며 요리나 먹고 풍유나 듯고 산사강졍에 노리나 단이 것을 가장 락으로 알아 쇽마음으로 엇지면 평을 이와 갓치 지 야 그것을 무궁 복으로 각고 긋칠 쥴을 모르 고로 남의 손락질도 만히 당고 혹시 경관에게 발각이 되야 셜유도 여러 번 맛낫스되 쇽담에 제 버릇 못준다고 날마다 그 버릇을 놋치 못고 화죠월셕에 무 자미를 붓치니 져간에 부랑류 쳐놋코 졍봉 모르 람이 업고 죠션 십삼도에 망신가 자난 졍봉에게 다문 돈 푼이라도 안이 앗긴 사람이 업더라
746
츈삼월 호시졀이라 일긔 온화고 화 만발야 곳곳이 금슈강산을 일우워 남 녀 것 업시 모다 노라나 인 로 봉가 엇던 건달을 라 문밧게 나가셔 죵일 질탕이 놀고 들어오 길에 연극장에 가셔 열두 시가 되도록 구경고 그 헤 요리를 려다가 자미잇 이야기를 여가며 밤도록 락을 다가 늣게잠 이들어 그 잇흔 오졍지 자고 이러나니 엇더 엽셔 편지 장이 왓 그 엽셔를 보니 젼면에
749
「심 건이 잇스니 십오일 오젼 구시에 당셔로 츌두 연월일 경쥬경찰셔
750
라 얏고 그 밋헤 큼직 인을 쳣지라 마음에 단히 이상야 이게 웬일인고 경쥬경찰셔에셔 무슨 일노 나를 부르노 가 경쥬경찰셔로 불려갈 일이 무엇인고 여 아모리 각야도 시지방경찰셔에셔 부를 일은 업 가지 미심 것은 달 젼에 경쥬 엇던 부자의 식 나를 후려셔 긔 돈을 만히 라먹은 일이 잇 고로 아마 그 일이 탈로되야 산허비 곳을 죠 것인가 보다 고 그 호츌장을 들고 급히 영를 져가셔 은근히 여 보이며 난 말이
751
「이영 야 이상 일을 당다 경쥬경찰셔에셔 호츌장이 왓구나
754
고 엽셔 장을 여놋 그 엽셔 역시 자긔에게 온 엽셔 죠곰도 달을 것이 업고 전면에 셩명만 영라 얏지라 봉 더욱 이상야 영와 분운히 의론만 한다
755
봉「영야 이것이아마 월젼에 경쥬놈 놀녀먹은 건이 안인지도 모르다
756
영「글셰 각에도 그런 듯다만은 알 슈가 잇냐
757
봉「그것이 그것이냐 그놈이 졔집 논문셔를 위죠셔 잡혀 가지고 돈을 그럿케 잘썻다더라 아마 그 일이 발각되야 돈 쓴 리유를 죠 보다
759
봉「그일이 아니면 경쥬경찰셔에셔 우리를 부를 닭이 잇냐
760
영「아마 그런가 보다 그일 갓흐면 우리가 염녀 것업다 사긔재를 도 그놈이 지 우리가 냐 우리 가셔 그런일업다고 시침이를 잣구나
761
봉「아모렴 그럿치 파리갓치 야지 조곰만 어름어름다가 봉변이야 그러나져러 안이 갈 슈 업지
762
영「아모렴 그럿치 가야지 그러나 어머니가 아시면 엇지늬
763
봉「이왕 그럿케 된 일을 아시면 엇더냐 별말을 다 구나
764
영「― 그러면 어머니 핑계를 고 갓다오
765
두 이 이갓치 의론을 고 출두 일을 기다려 경쥬 나려가 영 그 모친 아모 말 업시 갈 슈가 업셔 호츌당 말을 강 고니 그 모친은 엇지된 리유를 몰셔 단히 겁을 며
766
「네가 무엇을 잘못기에 먼데 잇난 디방경찰셔에셔 호출을 나냐 범죄 일이 잇거든 말이나 바른로 고 가거라
767
재삼 무르나 영 자긔도 모르 일에 무엇이라고 답 말이 업 고로
768
「져도 웬일인지 알지 못나 부르 것을 안이갈 슈 업스니 잠간 단여오스니 어머니셔 과도히 염녀시지 마십시오 죄업 이상에야 무엇이 무셔오릿가
769
며 담 말을 고 봉와 동야 경쥬를 려가며 쇽마음에 답 예비를 각되 만일 경쥬 부자의 돈 먹은 말이 나거던 쾌쾌히 말리라 잔 별르고 경찰셔에 당도야 호츌을 혀노은즉 경찰셔 쳐슈쇼에셔 그 호출장을 밧고 람씩 례로 불너드려 신문을 신문 곳은 곳 법계라 봉를 몬져 불너드려셔 무슨 말 무럿지 두번재 영 불너드리 영 이지라도 나 아모 죄업니 아모 죄업 이상에야 무엇이 겁리오 고 마음을 굿셰게 먹고 드러간즉 경관이 뭇 말이
771
영가 답을 경관은 계쇽 뭇기를 이 얼마냐 네 집은 어며 직업이 무엇이냐 너의 부모 무엇을 며 네 오비 어를 갓냐 네 오비의 쳐 네 집에 가지 잇냐 별별말을 다 뭇지라 영 뭇로 답을 난 나죵에 경관이 눈을 크게 며 말이
772
「네가 졍봉와 부동야 네 오비의 쳐를 이혼식인 일이 잇지
773
영 의외의 그 말을 드르 각던 바와 판일 더러 그 일을 엇지 알고 말지 귀신갓치 아 듯지라 놀납고 겁 마음은 이로 칭냥 슈 업스나 자기 쥭여도 슬려셔 앙탈을 다
775
경관「너 그러면 네 오비쳐의 금지환은 도젹질 일이 잇지
776
영가 그 말을 드르 더욱 긔가 막혀셔 아모 말 못고 오독허니 셧 속마음에 져 이게 웬일인가 이 일을 봉 알고 하이 알고 이나 알지 경쥬경찰셔에셔 엇지 알앗난가 여 쥬져쥬져 경관이 소를 버럭 지르며
778
난 소에 경셔 관가 드르렁 울니지라 영가 놀나며 겁결에 말이
779
「쥭을 라 잘못얏슴니다 경관의 덕으로 살녀 줍시요
781
경관「그런즉 그 가락지를 졍령 네 손으로 집어지
783
경「그러면 네가 그 가락지를 집어 리유가 무엇인고 그 가락지가 욕심이 나셔 집어다던지 돈 쓸 일이 잇셔 집어다던지 가지 리유가 잇슬 터이니 바로 말을 하렷다 바로 말을 면 무이 보 것이요 만일 둔로 말을 면 감옥셔로 갈 터이야
784
영 감옥셔로 간다 말을 드르 졍신이 아득아득며 젼에 잘못 일이 모다 후회가 이왕야 노은 일을 무를 슈도 업고 감옥셔 말고 디옥을 간도 경관이 알고 문 마당에 거짓말 슈 업셔 하릴업시 을 다
785
영「그런 게 안이올시다 그것이 탐이 나셔 남의 것을 집어 힌 것도 아니오 돈이 업셔 훔쳐여 파라 먹으랴고 훔쳐 것도아니오 졔 동모 졍봉라 쳐녀가 잇 그 쳐녀 졔 오비 상현과 결혼기를 원나 제 오비 이왕 박졍와 혼인을 고로 봉 쥬야로 각기를 엇지면 졍로 야곰 이혼을 식이고 긔어코 목젹을 달 볼 마음으로 정를 모함기 위야 아모 것도 모르 져 식여 그 가락지를 훔쳐 히고 졍로 야곰 그 가락지를 졍든 간부를 쥬엇다고 모함을 얏슴니다 그런즉 져 봉의 말을 듯고 그런 짓을 것이요 졔 마음으로 그리 것이나 일인즉 오 잘못 일이오니 용셔여 쥬십시오
786
경「그러면 그 가락지로 야곰 박졍가 이혼이 되얏냐
788
경「그 이혼이 되얏스면 봉가 네 오비와 결혼을 얏냐
791
영「졔오 라비가 항상 졍를 못 이져셔 졍봉 결혼기 실타고 거졀을 고 구미 각국으로 여을 갓담니다
792
경「그셔 그 가락지 집어다가 엇지얏나
793
영「그 가락지를 집어 여놋코 각온즉 가지자니 이목이 번다여 슈 업고 여 바리자니 악갑고 엇지 슈 업셔 봉와 갓치 의론고 젼당국에 잡혀먹고 표 져 바렷슴니다
797
영「안다면 알 만고 모른다면 모르지오
798
경「이 말 그게 무슨 당국치 못 말이냐
801
하며 슌금지환을 여 놋 영가 셰이 본즉 그 가락지가 졍령 가지라 단히 이상야 져 가락지가 엇지되야 여긔지 왓노며
803
경관은 다시 아모 말 아니고 슌 불너 영를 유치쟝으로 려다 가두라 지라 영 슈 업시 경셔 유치쟝에 갓쳐셔 눈물을 흘니며 후회막급더라
804
영가 그 금지환을 가만히 집어 여 졍를 모 후에 그 지환을 쳐치 방편도 난쳐고 재정도 군나 그것을 임의로 방 수도 업 고로 봉와 의론고 뎐당국에 잡히여 그럭져럭 써 바리 아모 흔젹 업지라 영와 봉 마음을 놋코 죠곰도 염녀지 아니 것인 셰상 리치가 막현어은이라 그런 일이 발각되면 지극히 용이게 되 법인 고로 영가 그 지환을 잡혀 먹고 뎐당표지 져바렷슨즉 아모 후환이 업슬 듯지만은 그것은영가 봉의 짐작에 지나가지 못 것이라 그 뎐당국 쥬인은 그 지환을 젼집 후에 십여 삭이 넘도록 차져가지 안이 뎐당영업 규측에 의야 그 금지환을 방니 이 유질긔약이 과된 것이라 법률에 아모 져촉될 것이 업스나 그 지환이 단히 귀즁 지환이라 김상현이와 박졍의 결혼식할 에 그 싀모가 며나리 례물로 쥰 것인 그 금지환에 가히 긔렴품이 될만 죠각을 노앗쓰니 에 김상현 를 이고 에 박졍를 인 것이라 그것은 누가 보던지 김상현과 박졍 쇼유물인 줄 분명히 알이라 뎐당국에셔 그 지환을 팔에 경주 엇던 람이 갓 그 경쥬 람은 본 부랑 람인고로 그 지환을 셔 고 향으로 려가 길로 경찰규측위반죄로 잡혀셔 조를 당 마당에 그 금지환의 죠각 것이 탈로되얏
805
이 경찰셔장은 김상현의 친구 현국진이라 현국진이가 경쥬경찰셔장이 되야 려간 후에 김상현의 소식은 돈연히 모르고 지던 터이라 부랑소년 를 죠 당셕에 김상현과 박졍의 셩명 조각 지환을 발견고 도 이상여 그 금지환 사 가진 원인을 죠즉 쇼년의 말이 그 물건을 셔올뎐당국에셔 삿다 고로 즉시 그 뎐당국 쥬인을 불너 나려다가 죠니 그 뎐당국 쥬인이야 뎐당 혀 먹고 안이 져간 람을 엇지알고 말리오만은 졍봉와 김영 녀학 밀음으로 유명 자이라 그 두 녀가 길에 셔면 일홈 모르 이 업고 손가락질 아니 이 업셔 녀학계의 물드리기 쳣손가락을 인물인 고로 뎐당국 쥬인도 그 지환 뎐당잡을 에 강 짐작을 엿던 터이라 그러나 영업 람이 남의 위 부졍 것이야 교계할 것 잇스리오 무론 엇던 람이 무슨물건을 젼질던지 돈쥬고잡은 것이오 이지도록 안이져가닛가 아모람에게나 파라바린 것이라 지 유질물 파라먹은 것이야 무슨 관계잇스리오 그런고로 경관이 뭇 마당에 죠곰도은 휘할 것이 업슬야 자초에 뎐당잡던 말이며 이지나 파라바린 일이며 잡힌람은 엇더 람이라고 낫낫치 답지라 현국진이 쳐음에 김상현의 집에셔 도란을 당얏가 엿더니 급기야 죠 결과 쇼쟝지변에 지지 못 고로 그럭져럭 타쳡을 고 김상현을 불너 지환이나 여쥴 다가 경찰관리가 되야 직분을 직히지 안이면 불가 쥴로 각고 맛참 뎐당국 쥬인의 말을 의지야 봉와 영를 부른 것인 그 두 녀를 불너다 죠 결과의 원인이 졈졈 깁허 박졍 모 졍젹과 무죄 람 이혼시긴 실지 드러난 고로 현국진은 그 두 녀를 범죄로 인졍야 위션 유치장에 구류고 김상현의 모와 박졍 남의게 급히 호츌장을 노앗더라
806
영가 평에 쳐음 구류간 맛을 보 무셥고 겁나 품이 쥭 이나 다름업셔 일변 심기도 칭냥업고 일변 후회 마음도 일을 데가 업 즁 경관이 엇지 알고 그리지 도져히 알 슈가 업셔 지극히 궁금지라 여러 가지로 각을 고 잇 에 봉 비록 그 엽간에 유치엿스나 다만 벽 나이 이라 음셩이 셔로 들닐 만 고로 슌 업 이를 틈타 셔로 샤졍 이야기를 다
807
영「이 봉야 관졀 이게 웬일이냐 우리가 각 바와 판이로구나 경관이 너다려 무엇이라 뭇더냐
808
봉「글셰다 웬심을 모르다 쳐음에 나를 몬져 불너듸리더니 무두무미히 말이 너 박졍의 금지환을 절야 영와 갓치 아모 뎐당국에 뎐질 일 업너냐고 니 그 지경이 된 것을 아니라면 될 말이냐 엇더케 발각이 되얏던지 단가 드러나셔 뎐당국 쥬인의 입에셔 말 것이 분명데 를 쓰면 되더냐 그셔 그런 일이 잇다고 을 즉 그러면 네가 절도가 아니냐고 니 그 답을 무엇이라고 야 조흘지 모르겟드구나 그셔 바른로 박졍의 건을 셰히 말 바렷다 너도 과히 겁지마라 이왕 죄지은 것을 무를 슈가 잇나냐 심녀를 면 망할 것을 안이 당할 터이냐 나 아모 걱졍업다
809
영「에그 너 심도 죳코나 엇지 람의 마음이 그럿케 모지냐 나 후회가 되고 겁이나셔 쥭을 지경이다 그려닛가 졍 이혼얏다 말은 네 입에 몬져 왓구나 경관이 졍 이혼 쥴지 알고 뭇기의 엇지 알엇지 물셔 궁금더니 이졔 아닛가 그 말은 네가 구나 그리면 그 말은 네가 거니와 당초에 가락지 건은 엇지 발각이 되얏단 말이냐 뎐당국으로브터 발각이 되얏다들 뎐당국에셔 우리를 엇지 알고 말단 말이냐 그러져러 큰일이 낫구나
810
봉「에그 못긴년 젹은 일이엇더냐 증역밧긔 더 겟늬 쥭지 안다
811
영 「이년아 그게 말쥭위냐 쥭지 안 것만 다냐 증역을 게 되면 쥭 것보다 나흘 것이 무엇 잇늬
812
이갓치 이야기 판에 슌가 오 고로 던 말을 즁지여 바렷 그러 이야기도 모도 쓸업 말이오 다만 방이 되나 증역을 속히 쳐결되기만 기다리며 밤낫 마음을 조리 그 두 람의 신셰 참가셕게 되얏더라 현국진은 경쥬경찰셔장으로 려올 의 남문뎡거장에셔 김상현과 손광쥰을 이별 후 셔울 소식은 묘연나 그사이 김상현의 외가 이혼이 될 줄은 쳔만밧기더니 이혼된 을을 알고 보 져간에 요악 계집들의 모함 바이 되야 률리상의 큰 관계가 될 만 일이 겻지라 그런고로 경찰권을 가지고 직무를 직힐 안이라 친졀친구 김상현의 일을 바루아 쥬리라야 김상현의 모와 박졍의 남를 호츌할 의 몬져 경셩북부경찰셔에 근무 자긔 친구 손광준의게 찰을 보고 김상현 이혼사건에 야 셰히 죠여 보라고 부탁을 엿더라
813
손광쥰은 김상현 이혼사건의 하야 셰한 용은 모르나 강 짐작 고로 현국진의 편지를 보고 김상현의 이혼신고 김상현이가 일이며 박졍 친구의 집에 가셔 잇다 말로 답장을 얏 김상현은 멀니 여 이오 박졍 실셩이 되야 간 곳을 모르 터이며 박츈식도 역시 죽장망혜로 졍의 죵젹을 졍처업시 나간 람이라 호츌장 졉슈 형편이 못되야 츌두지 못고 상현의 모친은 졍를 이혼시키고 졍를 친졍으로 보다 이혼신고를 민젹게에 졔츌다 후의 상현이 외로 멀니 가고 집안은 쓸쓸야 쥬야로 그 아달 각이 간절든 의 쳔만의외로 영가 경쥬경찰셔 호츌을 당야 려가니 무슨 일인지 몰 아직 시집도 아니간 쳐녀 년이 무슨 죄가 잇셔 경찰셔 호츌을 당얏노 고 일변 남도 붓럽고 일변 겁도 셔 단지 긔 나이라 소슬 바이 집안에 핑그를 도라 란리 집도 갓고 파산 집도 갓야 잠시를 견 슈 업 즁 로 쳬젼부가 와셔 편지 듸려가오 소를 벽력갓치 지르 낭인이 엽셔 두 장을 바다 듸려오 그 엽셔 보통 편지가 아니오 경쥬경찰셔 호츌장이라 자긔의게로 오 것이오 나 긔 아달에게로 오 것인 고로 마음에 심히 이상야 쇽각으로 이게 웬일인고 영를 부르 우리 모를 부르니 이것 분명 가졍상 항에 지가지 못 것이라 우리 가졍에 졍 이혼 건밧게 업스니 그 일로 경쥬셔 부를 리 만무니 괴상도 다 이게 웬일인고 며 무한 의심을 다가 일이 되야오 호츌장을 가지고 경쥬를 향야 낫더라
814
박츈식과 졍 동리 도 죵젹을 모르 터이라 경찰셔 엽셔 젼할 곳이 업시 되야 영슈인이 무이라 지가 붓터셔 반환이 되고 다만 김상현 모친만 김상현의 호츌장지 함 가지고 츌두를 얏 셔장 현국진은 그사이 손광쥰의 답장을 바다 보고 김상현의 이혼건을 강 아자 김상현의 모친이 츌두지라 즉시 불너듸려 셰히 죠여 본즉 그 노부인은 젼연히 영와 봉의 간악 계교의 쇽은 것이 분명고 졍 원통히 이혼을 당얏스며 상현은 화증김에 여을 것이 명약관화지라 경관 현국진은 김상현의 모친을 위야 영와 봉의 죄상을 말고 졍의 히 을 셜명 후 니 도라가 졍의게 과고 아달을 불너 혼케 야 후에 아모록 가졍이 화목게 지라고 자샹히 셜유야 보고 영와 봉 유죄로 인졍야 즉시 경쥬디방 판쇼로 압송을 얏 판소의셔 봉와 영의 죄안을 실즉 과연 남의 물건을 졀고 사람을 모함 죄에 범얏 고로 즉시 죠문을 참작야 각각 증역 이년에 션고니 죄지은 람의 형벌밧 것은 ㅅㅅ 리치라 그리 불상 것은 업스나 영와 봉 봉오리갓흔 미가젼 쳐녀라 마음 번 잘못 먹고 장가 창창 신셰를 지극히 가련게 만드럿더라 상현의 모친은 경셔에셔 설유를 듯고 와 그 영의 소식을 죰 알고 가랴고 그곳에 관을 정고 소식을 탐지니 발셔 소로 너머가 각각 이년 증역이 되얏다 지라 그 말을 드르 모녀의 졍리에 간담이 셔늘 긔 영 봉의 임을 드러 남못 노릇고 졔 신셰지 맛친 것이 가엽슨 마음은 죠곰도 업고 도리혀 미운 각이 발며 옥 갓흔 졍의게 누명을 씨워 그 디경을 것이 가엽기도 이를 것이 업고 어질고 착 아달로 야곰 마음이 변야 멀니 가게 것이 후회막급야 스로 근심며 스로 탄을 다가 감옥셔에 면회 쳥원을 졔졍야 영를 맛보고 네 죄를 각면 오히려 이 년 증역이 가벼웁다고 일장 질고 집으로 올와 졍의게 과를 량으로 마포를 가니 어늬 집이 졍 집인지 몰나 면 단니다가 신히 무러셔 져즉 게지 갓흔 수두옥에 은 아모도 업곳 쓰러진 울타리와 아진 벽에 소슬 바이 의 눈을 쳐량게 난지라 부인이 엇진 을 모르고 동리 에게 무른즉 동리 말이
815
「우리도 엇진된 리유 자셰히 알 슈 업스나 졍부인은 이혼을 당고 항상 근심으로 지다가 맛참 실셩을 야 어로 갓지 종젹을 모르고 그 오비 츈식이라 람은 남간 우가 가히 모범 만 사람인 그 랑 누의가 그 지경된 것을 불상히 역여 사면으로 다니더니 요이 어로 갓지 간다 온다 말 업시 가셔 안이 들어온 지가 월여가 되 비록 이웃람이라도 그 두 람 죵젹을 알 슈가 업이다
816
지라 그 말을 드르 자긔 미거 것이 더욱 후회가 되고 졍의 참혹 것이 더욱 불상여 홀로 먼산을 바라고 락누를 다가 돌연히 각기를
817
「에라 람이 잘못 닭으로 여러 사람의 신셰가 가련게 되얏슬 아니라 가 쥭어 고혼이 된들 장잣 무산 면목으로 졍를 보리요 졍가 아직 쥭엇지 살엇지 아지 못 만일 쥭지 안이 엿슬 것 갓흔면 번 맛 보고 무슈히 과나 고 비록 졍신병은 곳치지 못지라도 집 람의 명목을 다시지어 쥭더래도 원이 업게 터이니 가이 길로 졍를 가리라
818
고 그 부인 마 머리에 수건을 드러언고 집이를 즐즐 며 졍처업 길을 나 사방으로 도라다니며 경찰셔마다 통지를 야 졍의 죵젹을 탐지더라
819
김상현이 번 결심고 돌연히 집을 난 것은 그 노모에게 향야 감졍을 품은 것은 결코 아니오 다만 울울 심회를 금치 못야 셰상구경이나 시원이 목젹이라 집을 후로 몬져 셩으로 려가 명승고젹을 구경 고려왕궁의 만월긔디와 션쥭교상에 포은션혈흔이며 채동수셕과 박연의 폭포를 낫낫치 구경고 그 길로 평양으로 려가 동강모란봉의 명미 산슈와 련광뎡 부벽누의 긔려 풍경이며 긔린궁 영명등의 금수강산을 유람고 즉시 신의쥬 시가의 로 번창을 본 후 곳 압녹강 쳘교를 건너 동쳥텰도를 타고 안동현 봉황셩을 지나 봉쳔부의 다다러 시가의 번셩함과 물화의 교통 상를 관찰고 계문연수를 지나 북경에 드러가니 가옥의 굉걸과 물산의 풍부이 평일에 듯던 바에셔 지남으로 경탄을 마지 아니고 그 길로 남쳥텰도를 죳 상에 다다러셔 동셔양 인물의 폭쥬병진 셩화를 구경 후 남경오송의 문물을 랑고 가 로 동졍군산과 소상츈슈에 노라 리 간 뒤에 오가 던 강남풍월을 위로니 발셔 지가 오륙 월이라
820
어언간 삽삽 셔풍이 가을을 재촉고 즉즉 츙셩은 불평함은 읍쥬어리니 이 비록 심긔가 평화 사람이라도 여관등에 회가 업지 못지어날 황 졍의 인연을 코 노모의 슬를 상현의 회포야 과연 엇더리오 깁고 깁흔 마음속에 항상 나를 랑시 우리 어머님 를 못이져 우리 졍 회포 묘묘히 각 안이 가 업시 지나 장부의 번 결심 마음을 즁도의 졍지 것은 불가 줄 아 상현이라 다시 셔의 두류코 상로브터 비로소 윤션에 올나 평양 너른 물결을 트리고 인도양을 횡단야 영영 인도에 드러가 열디의 동식물이며 로 발달되 공업품을 낫낫히 시찰고 다시 지즁를 통야 쳐음 구라파의 도착니 집 날 의 노 얼마나 가지고 셧던지 저간에 모다 쇼모가 되고 다만 젹슈공권이라 하릴업시 유명 졍치가 재산가 등을 다니며 자긔의 셰계 쥬류의 취지를 셜명 간 곳마다 지극히 환영며 영쥰 화를 창양야 다슈 긔부금을 보죠지라 이 긔가 집에셔 가지고 온 여비보다 오히려 풍죡히 쓰게 되니 흡 쾌쇼년의 무젼여(快少年無錢旅行)이 되얏더라
821
그 길로 파리 림 피득보등의 장걸 시가를 열역고 셔셔의 셰계명승디라 칭 빙공원의 긔관이며 기타의 화란 졍말 셔반아 이리 등의 풍물을 곳곳이 구경고 영국 슈부 론돈의 장관을 유람 후 아불리가로 항야 사하라 막(沙漠) 희망몽 산을 바라보고 연초 산지 급과 열강의 점영 지졔부락을 낫낫치 구경고 평양 너른 바다에 용 돗을 다시 다라 젹도션을 통과고 영디방으로 유명 호쥬에 드러가셔 셰계에 졔일 화려다 시가와 셰계에 졔일 풍부다 물산 등의 모든 상황을 목도하고 그 길로 남양 졔도 야만인죵에 긔괴 풍쇽을 미잇게 구경니 무졍 셰월은 어언간 두 돌이 되얏지라
822
이 다시 남북아미리로 가셔 셔반구 일폭을 편답코 다가 그 모친의 각이 심히 간졀야 잠시를 견 수 업 고로 어시호 마음을 돌녀 다시 각기를
823
「에라 아셔라 가 고만 집으로 도라가리로다 우리 어머니셔 를 각시고 쥬야 근심으로 지실 터이니 가 남의 귀 식이 되야 엇지 노모의 심회를 상케리오 람의 쳐라 것은 사졍에 지지 못고 의 부모라 것은 텬리의 ㅅㅅ 의라 엇지 졍으로써 의를 져바리 오 일즉이 집으로 도라가 늙으신 모친을 봉양니만 갓지 못도다
824
고 즉시 회졍하야 고국으로 도라오 길에 디에 다다러 동경의 모든 풍물과 경도 관 마관 등지의 화려 물과 션미 풍쇽을 관광고 연락션으로브터 부산에 도착엿더라
825
김상현이가 삼년만에 고국 산를 구경니 반가운 마음도 이를 것이 업고 자긔가 고 자긔가 거쥬 죠션명승도 마져 다 구경고 십어 셔울가 역로의 경쥬 진쥬 구 공쥬 등의 도회를 구경코 각이 간졀 그에셔 더 급 각은 일단 오그리든 자긔 모친도 어셔 맛 보고 십흔 마음이 일시 밧부고 셔로 잇지 못 졍 그간의 엇지되얏고 각이 평양바다에 죠수미러 드러오듯 야 급급 마음을 견지 못고 바로 급를 타고 경셩에 도착니 시기 도로 확장이 되야 별건곤을 일우엇고 가옥졔도 만히 량이 되야 어가 어인지 자셰히 알수 업슬맛치 되얏 자긔집을 져 본즉 긔 막키고 심이 여지 듯 이게 웬일인고 무슨 마음으로 바을 잡앗던 후회 나셔 아모 말 못고 마당 운셔 한탄만 것은 다름이 안이라 오간만에 집에 올나올 에 어셔 셔 우리 어머니를 뵈리라 고 급히 온 터에 자긔 모친은 어로 갓지 자긔 누의 어로 갓난지 빈집에 소슬 찬바이 도난 것이라
826
엇지된 닭을 므르고 사면을 둘너보더니 다이 젼에 부리던 낭인은 남아 잇셔 반갑게 인를 고로 위션 그 모친의 연고를 무르니 인이 울며 답 말이
828
지라 상현이 궁금 마음 헤 화증이셔
829
「그게 무슨 말이냐 네가 마님 가신 곳을 모르면 누가 안단 말이냐 마님게셔 언졔 어를 가셧스며 자근앗씨 어로 가셧단 말이냐 어셔 바로 말라
830
며 소를 지르니 인이 다시 말기를
831
「자근앗씨 셔방님 가시든 봄에 경쥬경찰셔에셔 불너더니 무슨 죄인지 증역을 신다 고 마님셔 아무 말 업시 츌입을 시더니 삼년이 되도록 소식을 모르스니 소인네 엇지된 닭을 도시 알 수 업니다
832
지라 상현이 그 말을 드르니 간담이 셔늘야 졍신을 릴 수 업 고로 엇지 줄을 모르고 참 셧다 각기를 우리 친구 손광쥰은 경관이라 강 그런 일을 알 다 고 손경부를 니 손씨 단히 환영며 오간만 맛나 회포를 셔로 말 후 상현이 자긔집 졍을 무르니 손씨 상현의 집에 풍파단 말을 듯고 셰히 죠지 야 본 일이 잇 고로 영와 봉의 증역 실과 졍의 실셩된 말이며 노부인은 무슨 이유인지 종젹이 불명다 이야기를 낫낫치 지라 상현이 그 말을 드르 삼에셔 화산이 터지고 눈방울에셔 번를 야 잠시를 견지 못다 에라 도 어를 셔든지 우리 어머니를 져보리라 고 손씨를 작별고 즉시 향방업 길을 발더라
833
상현이가 다시 집을 나 이 심지가 비상이 타야 아모리 긔려 풍경을 구경여도 아모 흥미를 모르고 아모리 연구 글 를 보아도 심상히 보일 안이라 모다 비관젹 심호가 가삼에 가득야 아모 경황업시 단이 남의 인후디 라 수원으로브터 보은 쇽니산 부여 마강 등의 미려 강산을 열역고 그 길로 남에 졔일 도회되 구의 질비 시가를 구경 후 향방업시 간다 것이 경상남고 진쥬부 즁에 다다럿지라 이 각에 이곳 명승디 촉셩누가 졔일 장관이라 니 잠간 구경리라 고 거름거름 쵹셕누의 도박즉 누 참암 셕벽의 의지야 거울 갓흔 강물에 임얏 에 셕양은 셔텬에 기우러지고 연긔 물결은 심리에 평포 곳에 가 구 업시 라 상현의 비창 마음을 더욱 도드지라 이 상현이 만가 무심고 다만 세상이 귀치안은 각이 불현드시 셔 곳 강상을 굽어본며 나난 듯이 여나려 셰상을 잇고 각을 너라고 졍신을 일코 셧 오셔 이상 쇼 들닌다 도 괴상여 귀를 기우리고 드른즉 소도 아니오 즘의 소도 아니오 사의 쇼도 갓고 귀신의 쇼도 갓고 도져히 알 수가 업지라 방금 그 셕벽에 러져 만경창파의 쟝를 지고 든 상현이가 그 쇼를 드르 결심얏던 마음은 어로 도망질고 그 소 곳을 수고 십은 각이 나셔 눈을 드러 면을 둘너보니 인젹은 죠곰도 업고 다만 습습히 부러오 바람에 나무지만 흔들일 인 그 쇼 분명 람의 말쇼이 누구고 이야기 쇼도 아니오 그 어훈이 단히 이상 고로 졍신을 다듬고 셰이 드른즉 그말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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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공무신 님비이다 착 사은 복을 쥬시고 악 은 앙을 쥬시 것이 졍 리치라 쇼녀도 물론 죄악이 잇셔 일즉이 부모를 여희고 남편에게 이혼을 당야 맛참 이 지경이 된 것이어이와 쇼녀 오날 님 비압 바 쇼녀 죄악이 잇거든 당장 쥭여 풍도디옥으로 보시고 만일 그럿치 안커던 여간 죄를 시와 우리 시어머니 마음을 돌니시고 남편이 무히 도라와 쇼녀의 남은 인연을 이어 졍이 원만고 부부화락 복을 쥬시와 쇼녀로 여곰 이 셰상에 에 노릇을 고 도라게 여 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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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츅원 쇼인지라 상현이 그 말을 드르 그 말이 남의 일 갓지 아니 들니고 긔 안 졍의 각이 불현듯이 셔 혼탄 기를
836
「에그 이상도 다 엿던 이 져러 원을 품고 이갓치 축원을 노 텬에 에 일은 이로 추측 수 업 것이야 엇지긔 우리 졍과 갓흔 이 잇구나 그 목쇼던지 말 어의 남 아니오 녀인 그 쇼가 어셔 나노
837
고 사방을 도라보 그 말을 계쇽야 난쇼
838
「비이다 님 비이다 지극히 참혹고 지극히 련 박졍 님 비이다
839
지라 그 말 쇼에 상현이난 졍신이 아득고 삼이 털컥 려안지며
840
「이게 별일이다 박졍라 말이 웬 말인고 을 밋치 이 쇼 웬 쇼인고
841
고 강물로 러지려고 칼날 갓흔 바위돌 위에 옷독이 올셔셔 그 못보 어머니를 향야 이별 인를 고고 든 상현이 별안간 셩큼 려셔며 거름을 옴겨 이리져리 져보니 편 층계 밋헤 엇던 녀 거지을 고 업여 그와 갓치 츅원을 지라 무엇이라고 무러볼 수 업고 마음에 궁금은 야 우둑커니 셔셔 관망을 니 그 녀 그갓치 츅원을 다 말을 맛치고 공손히 이러 촉셕누 누상으로 셔셔히 올 옷은 비록 더러워쓰 도 얌젼고 얼골에 비록 올스 전형이 단히 미묘 그 녀의 얼골 전형이던지 흡사히 긔 삼에 쳐잇 졍와 갓흔지라
842
만히 그 동졍을 살펴보니 그 녀 자긔을 보앗지 못보앗지 본쳬만쳬고 종용히 누상으로 올 졍신업시 셧 모양이 얼진 도 갓고 실셩 도 갓고 단히 이상게 보이 고로 자긔도 역시 누상으로 올 그 녀의 얼골 죰 셰히 보랴고 엽흐로 갓히 간즉 그 녀자 면을 안이랴고 비슬비슬 도라셔 그 얼골이 영낙업 졍인지라 마음에 놀납고 반갑고 불상고 궁급 각이 가심에셔 쥭 듯 곳 진가을 셰히 알 슈 업셔 시험젹으로 번 무러본다
843
「여보시오 부인은 누구신지 보아즉 무슨 근심이 잇 모양이니 무삼 걱졍이 잇셔 그리심닛가 남가 부인에게 뭇기 황송 보기에 졍령이 여 잠간 못오니 말시기를 바라나이다
844
그 녀 그 말을 드럿지 아모 답도 아니니 상현이난 더욱 궁금여 다시 무러본다
845
「악가 잠간 듯오니 부인은 박졍라 시니 부인의 남편은 김상현이오닛가
846
그 녀가 그말을 듯더니 놀나난 듯고 다시 아모 말 업시 도라셧슬 이라
847
상「여보시오 부인이 김상현의 부인 박졍시거든 나를 잠간 보시오
849
상「이런졔 알 슈가 잇나..........여보 부인 가 김상현이오 그가 박졍거던 를 죰 도라보시오
850
그 말을 듯더니 머리를 돌녀 번 도라보다가 아모 말 업시 눈물이 비오덧 다 상현이가 셰히 본즉 의심업 졍라 졍가그모양된 것을 보 가심이 미여지 듯야 여들어 졍의 목을 잡으며
851
「여보 그가 졍영 졍로구려 졍가 이 모양이 원일이오 여보 나 죰 셰히 보 그가 를 모르소 나 다른 이 아니라 항상 졍을 못이져 김상현이오 그가 를 왜 몰라보 난 부득 졍으로 그를 이 년 그리엿거니와 그 이 모양된 것이 웬일이오 난 결코 그를 이져바리지 안이할 줄은 그도 안 바인 이게 웬일이오
852
며 우 그 녀가 음셩을 듯고 다시 번 물름이 보더니 반갑게 여들어 상현의 옷깃을 고 눈물이 비오듯 며 졍신을 진졍너라고 머리를 상현의 몸에 의지고 잇스니 그 녀 곳 상현의 각이 일구월심에 밋쳐 잇난 졍라 졍가 그 시모의계 겨 친졍으로 가셔 어늬 날이 죠흔 소식이 잇슬가 야 날노 기다리고 로 긔다리던 상현이가 멀이 갓다 말을 듯고 실혼담을 야 실셩이 된 후로 아모 졍신을 모르나 항상 닙에 치지 안코 츅원 바 김상현이가 무히 도라와 남은 인연을 계쇽게 쥽소셔고 것이니 이 김상현이가 심에 치고 쳐 잇셔 잠시를 이져바리지 못 것이라 그 오라비 츈식이 몰 집을 온 이후로 얼골에 칠을 야 거지을 고 사면팔방 도라다니며 밥을 비러먹고 정신업시 향방업시 다니 중에도 어를 가던지 신당이 졀이 경치죠흔 누각 갓흔 것에 다다르면 그와 갓치 츅원을 고로 그 모양으로 발멈발멈 간다 것이 삼 연만에 진쥬 촉셕누 압헤 이르러 그갓치 츅원을 다가 맛참 오불망 남편을 맛 것인 그갓치 실셩 이 엇지 남편을 아라보리오 만은 당초에 졍가 실셩 원인이 그 남편 상현으로 여곰 그 지경이 된 것인고로 그 남편의 음셩을 듯고 그 남편의 용모를 보 신경의 감각긔가 즉시 회복되야 반가운 각이 이를 가 업고 완젼 졍신이 돌리 이 텬디가 번복 듯 심신이 혼미야 운무 즁에 인듯 엇더 곡졀을 아지 못고 그 남편의 몸에 의지야 졍신을 진졍 그사이 그리고 고던 스름이 부지 중에 눈물이 화야 연이 흐르 것이라 두 이 셔로 붓들고 그 모양으로 셧스며 가심은 터지 듯고 눈물은 압흘 가리여셔 아모 졍신업시 누가 온지 가지 모르 지음에 촉셕누 압 층층계로 쳔쳔히 올오난 은 엇던 늙은 부인이라 그 부인이 누상으로 올오다가 그 두 이 셔로 붓들고 우 모양을 보고 참 역여 보더니 별안간 허둥지둥 달녀들며
853
「에그 네가 상현이로구나 너 그이 어를 갓더냐 고인들 오쟉얏냐 그러 이 은 누구인 셔로 붓들고 우나냐
854
고 머리를 안고 울며 목이 메여셔 다시 아모 말도 못 상현이가 그 부인을 보니 긔 모친인고로
855
「어머니 어머니셔 엇지야 이곳지 오셧슴닛가 소자 불효막심여 어머니로 여곰 근심을 식키고 이곳지 오시게 엿스니 그죄 쥭어 맛당오며 어머님 압혜셔 다시 엿줄 말이 업오나 이 은 졍올시다 그 못된 년들 닭으로 우리 가졍이 이 모양이 되고 텬에 졍가 오날 이 지경이 되얏오니 엇지 가런치 안이오닛가 그러나 하날이 도으 우리 모와 부쳐 셔로 맛나 보오니 이난모다 어머니셔 우리를 량신 은이올시다
856
부인「응 이 이 졍냐 에그 참옥라 졍가 이게 웬일이냐 이 졍야 미련고 용련 너의 시어미몸이다 나난 눈 소경이 되야셔 지극히 요악 영와 봉의 말을 고지듯고 현슉 며나리 너를 몰나보앗스니 엇지 사이라 스며 엇지 이 죄를 밧지 안나냐 이년이 비단 너의게만 죄를 짓슬 아니라 텬디신명도 필연 나를 미워할 터이니 가 엇지 인류라 냐 그러나 오날 너의 외를 이곳에셔 맛나 보 것은 우리 어진 며나리 졍 너의 음덕으로 안다 너아모록 미거 시어미의 잘못 일을 용셔고 어셔 네 졍신을 라 네 남편의 마음을 위로여라
857
며 만단셜화을 다 그 부인 역시 영 봉의 간계가 탈로된 후로 자긔의 잘못 일을 각고 그 아의 외의게 하야 뉘웃친 마음이 일를 것 업셔 밋쳐 나간 졍를 나셔셔 방향 업시 다니며 졍의 죵젹을 즈니 졍 실셩 이라 큰길이나 도회쳐로 다니 일은 별로 업고 산곡이나 숨풀 밋헤셔 몃칠식 지 일이 이면 이십구 일은 되니 그러 을 어 가셔 맛리오 삼 연 동안에 십삼도 강산을 무른 메쥬 밥듯 도라다니다가 텬우신죠야 촉셕누에셔 그 아과 졍를 일시의 맛 반갑고 붓그렵고 뉘우친 각이 이를 것 업셔 졍를 붓들고 그와 갓치 과를 것인 졍 원 그 싀어머니 눈에셔 셔로 잇지 못 남편과 리언을 고 심지어 실셩이 된 사람이 그 남편을 맛나 원졍신이 돌니 그 싀어머니를 의외로 맛나 과 말을 드르니 자긔가 실셩이 되야 아모 졍신을 모르난 중에도 가심에 치고 친 마음으로 입에 이지 안코 츅원던 바이 일시에 여의하계 되얏지라 이 졍 졍신이 벗젹며 그젼 졍가 다시 되야 여드러 그 싀모의 초마자을 잡고
858
「어머니 소녀 불효막심여 어머님과 남편으로 야금 이 모양이 되도록 얏스니 황숑함을 닷지 못오며 죄가 만은 쇼녀를 랑시와 이갓치 위로시니 소녀 몸둘 곳을 아지 못이다 쇼녀도 차호로난 어머님을 효도로 봉양고 남편을 공경야 셤기오니 어머님과 남편게셔 소녀를 불상히 역이여 더욱더욱 호시와 가정에 화긔가 원만계 되기를 바라이다
859
며 눈물이 흘너 옷깃을 젹시니 노부인 역시 눈물을 검치 못난지라 이 상현이 그 노모를 위로고 병드럿던 졍의 마음을 상지 안케 고 야 공손 말로
860
「어머님 마음을 과히 상지 마십시오 일시젹 비운으로 이러 회를 당얏스 다시 원만 가졍이 되면 젼보다 더 미잇게 지 터이올시다............
861
여보 졍 졍 마음이야 엇덧타 소만은 그 갓흔 곤란을 지고 이졔 우리가 셔로 맛 이상에야 그리 비창 각을 둘 것이 업고 어머니셔 그갓치 말을 시니 아모록 마음을 위로야 비창 각을 먹지 마오
862
졍가 그 말에 우름을 치고 눈물을 씨스며
863
「감 말삼은 이로 할 슈 업슴니다 이 을 이토록 랑시니 이졔 쥭어도 이 업슴니다 그러나 이곳이 어느 곳이며 우리가 엇지야 이럿케 만나슴닛가 져 졍신이 업셔 졔 몸이 엇지되야 이곳에을 왓지 모르슴니다 지금 각난 졔가 친졍으로 가셔 죠흔 소식 오기를 고던 에 남편이 여셧다 쇼문을 듯고 졍신 일은 각밧계 아니 어머님은 엇더케 이곳에 오시고 당신은 엇더케 오셧스며 져 이것이 어라고 와 잇슴닛가 졔가 아마 그동안 졍신병이들인 듯외다 그러 그이가 몃 되고 근앗씨 잘 잇슴닛가 그간에 츌가나 엿슴닛가
864
노부인「영 말이냐 그년 잘 잇지 경쥬감옥셔로 시집을 가셔 잘― 잇지 너 그 괴악 연 각을 구나 그연이 감옥셔에 썩고 눈 압헤 다시 보이지 안엇스면 죳다 우리집의 평 가졍이 이 모양되고 불상 네가 저럿케 된 각을 면 눈에 불이 다 그짓 연이 셰상에 라 무엇냐 그러나 실졍 각면 이게 모다 잘못이다 슈원슈구를 냐만은 그년은 텬디신명의 죄를 지은 년이 잇이 죄를 바다야 이라
868
상현「앗다 알지 그리 급할 것 잇 영의 잘못 것은 그도 짐작 바인 이상할 것도 업고 죄진 은 죄밧 것이 졍당 일인즉 그리 놀울 것도 업 일이 아니오 어셔 려가셔 요긔도 좀고 다리도 좀 쉬여셔 쇽히 집으로 도라 갈 도리를 합시다
869
이갓치 이야기를 다가 셰 람이 셔로 붓들고 진쥬셩 즁으로 려와 위션 관을 졍고 상현의 쥬머니에 여간 여비 냥 남은 것을 여 노부인과 졍의 복을 일신이 쥰비야 닙히고 셔울로 향야 올나갓더라
870
오간만에 셔로 맛 모와 부쳐 일이 경부션 열로 남문 졍거쟝에 도착니 그 셰 의 마음에 의구 강산이 자긔 일을 환영 듯 눈압헤 웃둑이 푸른 남산이 반갑고 깁분 각을 로운 듯이 도드더라 즉시 일력거를 모라 쳥풍계 자긔집으로 도라오 비록 쥬인이라고 아모도 업고 집은 엉덩게 비엿스 쓰든 세은 모다 낭인이 보관야 잘― 맛타 가지고 잇 터이라 셰이 문을 드러셔 안으로 드러가 낭방으로 급히여오며
871
「에그 마님 그이 원일이심닛가 에그 셔방님과 앗씨도 오시네 이럿케 반가올 데가 어잇슴닛가
872
고 졀 번식 굽실굽실 혜 반가운 마음을 못 이기여 눈물이 뎅겅뎅겅 러지며 훌젹훌젹 우 은 젼일에 친졍게 부리고 그이 집을 보관고 잇 인 외라 노부인과 상현이 외도 역시 반가와셔
873
「오냐 너에들 잘 잇더냐 그사이 버리나 야 걱졍업시 지나냐
874
며무르니 인 외 울며 말이
875
「소인네 집에셔 편히 잘 잇셧슴니다만은 마님셔나 셔방님 앗씨 그이 어 가셔셔 얼마 고을 셧슴닛가 그러 소인네 엇지된 곡졀을 알 슈 업오 여러 분이 다 각각 집을 신 후의 엇지되여 이럿케 동이 되셧슴닛가 쇼인네 죠흔 마음은 츔이라도 츄슴니다
876
이갓치 반가와여 셔방은 일변 바구니를 들고 가 간다 계집은 일변 장국을 린다 펄 고 죠아 그 두사람은 진실 품이 죠곰도 시속 이 아니라 근일에 완미 등 인물 갓흐면 빈집에 쥬인들은 어로 간 쥴 모르고 집안에 잇 산이 젼만어치 죠히 잇스니 그것이 모다 졔 물이라 쇼리치고 모다 파라먹어도 누가 말 마 할 업셔 두질방틈에 목을 넛치 안코도 잇 잘 지슬 것인 이 들은 그럿치 안이야 그 집에 비록 쥬인은 업슬지라도 쥬인이 살님 보다 더 죠심을 야 틔 지 안코 졔 물건보다 더 잘 보호여 둔고로 노부인이 드러가 보니 안방 건너방 마루 부억에 노힌셰간이 년젼에 자긔가 집날 죠곰도 다른 거시 업시 모다 노혓던 리에 노야잇고 문갑속 반다지 안에 은 졀슈와 토디문권이 두엇던 곳에 그로 잇고 심지어 부졍등속과 부지 나일지라도 업셔진 것이 업지라 노부인과 상현 외가 이 외 심히 긔특히 역일 아니라 비상히 졍직 사인 쥴 아라 단히 곰압게 접을 며 무슈히 칭찬을 더라
877
상현의모친은 위션 은에 져치 돈을 져 살님을 졍돈 후 졍의 누명도 벗길겸 여러 친척 고우를 쳥야 크게 경연을 셜코 야 로 그 아달과 며나리를 압헤 안치고 의론 말이라
878
「우리 가졍이 그와 갓흔 회을 경과고 옥 갓흔 졍가 그러 누명을 썻슬 아니라 져간에 위험 경위를 지 것은 모다 이 늙은 것의 잘못이라 죄를 각면 오날 이만치 된 것은 오히려 의외 복인즉 이 나의 복이 아니라 모다 너의 의덕이어니와 각에 이러 경 다시 업스니 졍의 누명을 벗기고 졍렬을 표창 겸 우리 가졍의 로운 경를 츅 겸 지구간 여러 을 쳥야 연회를 터이니 너의 마음에 엇더냐
879
이 두 사의 각에도 물론 경연을 셜고 져간에 괴상 변괴로 가졍에 비상 풍파가 이러 리유를 셜명야 여러 에 혹을 식이여 옥 갓흔 졍로 야곰 을 만들고 습으나 그 외의 심즁에 각 한가지식 화락지 못 각이 항상 잇 것은 무엇인고 니 상현은 그 누의 영가 비록 못기 얏스 남 졍으로 인야 가삼쇽에 불쾌 마음이 잇셔 그갓치 깁분 일을 당여도 죠흔 쥴 모르 터이오
880
졍 졍신을 번 일은 후로 그 오비를 몰 보고 집을 와 삼년을 도라단이다가 급기야 긔 쇼원로 그 싀모 마음이 회되고 명심불망든 남편을 만나 고향을 도라와 보니 그 셔로 우든 오비가 긔로 인야 집을 셔 어로 갓지 죵젹이 묘연즉 졍 마음에 오비가 그사이 쥭엇지 살엇지 몰 가삼속에 못이 박여 잇 터이라 그 두 외의 마음에 경연을 셜고 여러 을 초 경황이 업셔 졍가 몬져 그 싀모에게 답 말이
881
「어머님 말삼이 단이 지당외다 져의가 오날 어머님을 모시고 져 모양으로 의지은 모다 어머님의 인신 덕이라 엇지 경로은 연회를 안이 슴닛가만은 미거 졔 각에 아직 연회 경황이 업슴니다 무엇인고 면 잘잘못은 고고 근앗씨가 지금 져 지경으로 잇스니 그것은 이년의 죄로 창창 젼졍을 바렷다 더도 가거날 오날 져만 되얏다고 연회를 것이 인졍이 안이오 이년의 실을 벗기고 그 지경의 잇 사의 죄를 드러 것이 엇지 의 참아 일이 오릿가 그도 그럿커니와 가지 어머니셔 이졔야 졔 오비가 잇 줄을 아시지만은 이 되야 누가 남간 우가 업슬 것은 안이 져의 남 로말면 잠시를 셔로 잇지 못 남온 그 오비가 오날날 이 못된 누의년으로 말암아 을 알지 못오니 비록 츌가 외인이라 녀가싀집을 가셔 싀부모와 남편을 셤기 리에 친졍가족은 관계가 업다 스 졔야 엇지 그 오비 종젹을 모르 터에 경연을 셜 경황이 잇오릿가 그러온즉 어머님 인신 덕으로 근앗씨던지 졔 오비지라도 머지 아니여 모다 맛날 오니 잠간 기다려 가졍이 원만 후에 연회를 셜함이 죠흘 듯니다
882
상현「그 말이 그럴듯 말이올시다 졔 졍나 동긔간 의리에 경로은 연회를 슴닛가 졔 각에도 졍의 말과 갓치 영 오고 춘식이 드러오거든 여러 친쳑을 초 것이 죠흘 듯니다
883
노부인이 상현의 외에 말을 듯더니 그럴이 역이고
884
「오냐 그도 그럿다 그러면 너의 말로 자 며 연회를 즁지고 다음날을 기다리 그 소문이 엇지 낫든지 각 신문에 졍의 졍렬을 극히 찬숑야 셰계안목에 광포얏더라 그 신문 잡보 본 은 졍의 졍렬을 안이 칭찬 사이 업슬 더러 진쥬판소에 임을 쥬랴고 보관야 두엇든 금지환을 경셩북부경찰셔로 보여 졍의게 여쥬게 고 경쥬경찰셔장 현국진은 편지로 치를 며 기타 친쳑 고우도 원근업시 모다 져와셔 무이 치 상현의 가쟝 친졀 친구 손경부도 와셔 져간에 셔로 소식을 모르고 궁금이 지든 졍회를 말며 가족이 다시 단합된 치를 지라 상현은 손경부를 맛 기에 긔일로 쥬션야 쥰 혜을 치 후 긔 쳐남 박츈식의 소식을 각 경찰셔로 탐지여 달고 부탁을 졀이 고 일변 각 신문에 광고를 위탁니 그 잇흔날 신문 면에 특셔 광고에 엿스되
885
「누구시던지 경셩부 마포에 거쥬던 박츈식(二八)의 잇 곳을 아시 이가 계시거든
886
경셩북부 쳥풍계 김상현의 집으로 통지여 쥬시면 후오리다
887
박츈식의 부 김상현 누의 박졍 고이라 얏더라
888
이 셰상에 사목젹이 비단 밥 먹고 옷닙고 편안이 일평을 보는 것으로만 영광이라 슈 업 것이라 어지던지 륙쳬와 졍신을 활동야 상당이 의 업을 후에야 비로소 사이 셰상에 온 목젹을 달엿다 지니 사의 업이 무엇이냐 면 무론 엇던 사이든지 아 바와 갓치 벼살 은 벼살고 공업 사은 공업고 농 람은 농야 자긔의 활 방침을 영위는 동시에 의 직분의 인의례지효졔츙신 여덜를 ― 직키 것이 곳 의 영광이라 김상현이가 당초에 법률을 죨업고 장차 업에 활동랴고 변호 시험준비를 다가 가졍의 풍파를 인야 과 갓지 못고 즁도 폐지얏스 원 분이 과인 사이라 학녁은 비상히 우월야 경셩에 유명 법학가의 명칭을 듯 터인 져에 이년 동안을 외로 다니며 졔반 풍상을 격고 도라와 쳔으로 가졍이 단합얏스 도져히 만 업이 업셔 그 일년을 무료이 지며 외동반야 공원으로 놀단이기에 셰월을 보더니 어진 공장은 촌만 목을 버리 일이 업고 착 졍부 죠흔 인를 아니 슈용 일이 업 법이라 총독부 일 판이여 츌일구로 김상현은 가히 법관의 목이 공론이 빙그를 돌며 로 관보에
889
「임 구디방판쇼 판셔쥬임관등 김상현이라 게된지라 상현은 즉시 슈쳡고 장차 구디방판소로 도임 터인 봉급도 멧 푼 되지도 못고 머나먼 디방에 가죡을 동고 갈 처지 못되나 샹현의 졍은 참아 졍를 두고 갈 슈도 업고 졍를 다리고 가자니 그 노모 분을 혼 두고 갈 슈 업셔 가산을 모다 인을 기고 장을 단이 려 그 모친과 졍를 다리고 즉소에 려갓더라
890
상현이 본시 인고 공졍 이라 공무를 집 법률을 공평이 며 셩을 랑 영남 일경에 김상현 칭찬 숑덕이 자자야 입으로 비를 셰우 로 엇던 계집이 소장을 졔출고 이혼야 달나 지라 그 계집을 불너드려 죠여 보니 얼골은 졀묘고 나흔 열아홉인 품이 지각도 강 낫스나 아즉 히 어려셔 심지가 요양미졍야 남의 임을 드를 만고 그 신분은 본 구 기으로 그곳 엇던 과 년가약을 져 이 년 동거든 터이며 이혼야 달나 리유 별노 즁 관계가 업고 다만 산가 슐을 먹고 쥬졍을 잘니 살 슈 업다 리유에 지나지 못지라 그 산되 을 불너 무러본즉 계집의 말과 갓지 안이야 자긔 슐 먹을 쥴도 모를 더러 동거 년에 졍의가 비샹히 친밀고 홈 번 야 본 일이 업 죨디에 이혼쇼숑을 졔출은 실로 밧기라 여 자긔 쥭어도 그 계집을 보고난 일시를 못살다 계집은 한고 이혼야 달나 악지를 쓰지라 그 두 사의 동졍을 가만히 본즉 계집은 엇던 놈의 임을 듯고 그리 것이 분명고 산아 그 계집과 졍이 들어 계집은 비록 반 을 두나 마 바리고 못 결 모양이라 샹현이가 각여 보니 이런 것을 오결야 계집의 로 이혼을 시길 것 갓흐면 이갓치 문란 풍긔가 졈점 심야 나종에 그 폐가 어지 밋칠지 아지 못 것이라 그 계집을 야 셜유기를 남녀가 번 외된 이샹에 큰 허물이 잇긔 젼에 경솔히 이혼지 못 말과 외의 의리가 즁 셜명을 아라듯도록 명이 후에 다시 엄즁 언로 네가 만일 무단히 이혼코 진 부 형벌을 당 터이니 네가 증역고라도 셔방을 바릴 터이냐고 단히 을너셔 여 보 일이 잇셧더라
891
셰월이 엇지 쉬운지 시계초침이 재각재각 그 각소가 무궁무진히 쉬지 안코 나 동시에 일분 이분은 아지 못 이에 다라나 로잇흘이 희희 지나가셔 달 두 달이 말 달니듯 더니 샹현이가 셔울셔 날 에 울긋불긋든 단풍입 소슬 가을 바에 나라가고 너푼너푼 셜은 강산을 장식야 흡사 은셰계를 만들더니 하로밤 동풍에 언 나무가지가 풀니고 온화 일긔가 졈졈 화창여 이곳져곳 소 봄을 마져 노고 푸른 풀 불근 은 금수강산을 이루엇지라 샹현이외 츈회를 못 이긔여 일요일을 기다리다가 로 외 동반야 야외로 산보를 나 동문군산 모통이를 지나가니 엇던 졀문 녀 두 사의 거지을 보고 심즁에 샹 마음이 감발야 그 남편에게 말기를
892
「에그 참혹도 오 사되기 일반이어날 져 녀들은 엇지야 져 모양을 고 박게를 왓슬요 모양을 보니 남 보기가 단이 붓그러셔 외면을 구려 그 외면 사람의 마음이 엇더야 그리소
893
샹현「글셰 단이 참혹오구려 그러 람이란 건은 빈궁현달이 모다 졔계 달녓슴닌다 혹 시비 운슈를 당야 횡에 곤란을 격 일이 잇지만은 날 리치 람이 악 일을 면 곤궁을 면치 못 법이왼다 져 람들은 엇지야 져러 비경에 이르럿지 모르스나 략은 졔가 잘못야 빈궁을 면치 못닌다
894
졍「그럿키 그럿치오만은 져 람들을 보닛가 불상 마음이 구려 우리 져 람들을 불너셔 구죠 야 줍시다
895
상현「아니 그럴 것 업셔 그 람들이 엇던 람인 줄 알고 무슨 방법으로 엇더케 구죠를 여 준단 말이오
896
이갓치 이야기를 다가 죵일토록 잘 놀고 도라왓 그 거지을 고 지나다든 녀 두 람은 다른 람이 안이오 졍를 모함던 상현의 누의 영와 봉라 그 두 녀가 경쥬감옥셔에셔 삼 년 복역을 맛치고 옥문 박글 와셔 셔울로 향야 가 길에 슈즁에 노비 푼 업고 의복은 남누야 일 업시 거지을 면치 못 아니라 쳔리 되 길에 비러 먹으며 오 것이 달장간만에 구에 도착 것이라 그 두 람은 상현의 외를 알아보고 심즁에 붓그러운 각이 낫던지 그와 갓치 외면을 고 가 것이더라
897
영와 봉가 감옥에 잇슬 보리밥이도 쥬 로 어더먹고 지지만은 급기야 방이 되 날브터 젼젼 걸식을 노라니 그 곤란이 이로 말 슈 업셔 셔울지 갈닐이 망연 더러 면목을 들고 셔울 텬디에 발을 듸려 노을 슈 과연 업지라 두 람이 마죠 셔셔 무히 공론을 던 헤 봉가 셔울셔 학교에 단일 젹에 구 녀로 셔울와셔 류학던 동창 학 셔숙의 집이 구 시즁에 잇 각이 뭇득셔 영와 의론고 셔숙의 집을 가니 그 셔숙 봉와 학교에셔 공부를 다가 날 죨업을 고 셔로 헤여진 후로 경향이 낙낙여 셔로 소식을 몰 봉가 증역을 얏지 무엇을 얏지 젼연 부지 터이라 봉가 그 을 고 별안간 져가 엇지된 닭을 모르고 놀나 엇젼 연고를 무른 봉 이리져리 핑게를 고 구호야 쥬기를 간쳥니 셔숙 보기에 심히 측은 안이라 젼일에 학교에셔 공부던 졍리를 각고 위션 두 사람 의복을 일신히 로 여 닙히고 거쳐 음식을 융슝게 관를 지라 그 집에셔 몃칠간 유숙 두 람의 각에 남의 집에셔 일 업시 여러날 유식기 무료고 어로 갈 데 업셔 지극히 민망던 로 두 람이 동야 셔즁에 산보를 다가 곳 이층집 문압헤 광고판이 걸녓 간호부견습이인 신모집이라쓰고 그 엽헤 쥬의셔를 열셔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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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에셔 간호부견습을 모집오니 지원 금월 십오일 이로 본원에 지원셔를 제출시오 단 이십오 셰 미만의 녀에 고 고등학교 죨업 졍도로 입용얏 그 집 간판을 살펴보니 동아의원이라 얏지라 봉 영를 도라보며
902
영「도 보앗다 너 견습 의향이 잇셔 그리늬
903
봉「이 우리가 무슨 면목으로 셔울을 가냐 모진 목심이 쥭을 슈 업고 남의 신셰를 장구히 지잔 말도 못고 엇지 슈 업 지경인즉 우리 자격이 이것을 능히 당 터이니 이게 공부야 가지고 몃든지 셰상에 잇슬 동안 남에게 션이 야 이왕 죄악을 버셔 보
904
영「그도 죠흔 말이다만은 우리 학녁은 겁날 것 업스 신분의 불미 일이 잇스니 될 수 잇냐
905
봉「그것이야 우리 변명고 신분을 쇽이면 고만이지
906
이갓치 셔로 의론을 고 긔류 집으로 도라가 쥬인 숙의게 그 실을 이야기고 두 람의 일홈을 곳치되 영 영희로 봉 봉희로 명야 쳥원셔를 쓰고 신분을 쇽혀 이력셔 써셔 쳠부야 동아의원에 졔츌얏더니 그 의원 쥬인 리은이라 의가 사무실로 불너 드려 학문도 시험여 보고 이력도 셰이 무러본 후 우 가합게 역이고 곳 슈용지라 두 람은 단히 다게 각고 그날브터 병원에 드러가 긔슉지 며 간호부 견습을 심긔가 그갓치 불량던 람들이 그이 셰상이 엇더지 강 알고 죄지면 법률에 져촉되 쥴도 아랏스며 이 람란 것은 어지던지 텬품지셩을 직키 것이 올흔 일로 다라 훌늉 어진이 되야 실로 젼일에 영와 봉가 안이오 지금은 어질고 착 영희 봉희가 되야 그 쥬인도 단히 신임을 고 무슨 일이든지 셔로 의론여 어지 친밀게 되얏더라
907
밤즁 열시 이십분 되야 슌의 군도 소가 졔걱졔걱 의 최 후당퉁탕 구 셩즁이 별안간 물 틋더니 동아병원에 웬 병인 이 입원 그 병인은 별 병이 아니라 남의게 불의의 를 당야 즁상을 피 병인이라 슌가 호위고 와셔 의를 쳥야 응급수슐로 신속히 치료라 부탁지라 의 급히 병실로 인도고 위션 진찰을 여보니 왼편 억의 칼마진 흔젹이 잇스니 명은 아모 관계업고 혈관이 상여 혈이 만이 나왓슴으로 졍신이 혼미야 인를 아지 못 것인 의 무슨 닭인지 긔가 히게 수션을 며 암만야도 명이 위하다고 근심 빗이 얼골에 가득야 간호부 견습 영희와 봉희를 밀실로 부르더니 수군수군 무슨 슈작을 영 봉 구호라 드러간 모양으로 그 병 슈용 처소에 드러가더니 그 두 의 얼골빗치 흙빗치 되야 나오며 남이 들를 알 쏘살쏘살 말이
908
영「이 이게 웬일이냐 우리 오라바니가 엇지야 이곳에셔 져 지경을 당얏냐 져를 엇지면 죠흘지 도리가 업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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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우리가 구에 쳐음 올 동문밧게셔 너의 오라바니 갓흔이를 맛 보고 외면던 일이 업나냐 각에 그이가 이 디방으로 잠시 볼닐 보라온 줄 아럿더니 이지 이곳에 잇셧던 것이로구 그러 의 무슨 닭으로 그런 쥬의를 먹지 모로구나 네야 동긔간이니 더 말 업거니와 나도 졍에 야 그갓치 못일 을 고 너지 그 지경을 드럿다만은 오날날은 후회막급야 가 왜 그런 마음을 먹엇던고 난 터인 지금 의의 말을 복종셔야 엇지 람이라 냐 그런즉 우리 이럿케 더니 무슨 공론을 동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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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이가 불의에 그 지경을 당 것은 동아의원 주인 의의 소위라
911
원 의 격은 비단 의학만 한숙 아니오 심지가 지극히 인여 도가 지극히 침묵야 도학잇 군지경에 갓가와야 가히 의라 겟거 그 의 명만 의이지 의슐도 변변치 못 더러 심지가 악고 동이 불량며 사치를 능란이 고 계만 유의 자이라 그런고로 간호부를 두어도 자긔와 갓흔 하이카라만 션야 쓰 터인고로 영희와 봉희가 입용된 것이라 그런 그 의가 구셩의 잇 졀문 녀 모다 쥬름을 잡 터이라 기은 물론이오 기외에 여염집 유부녀라도 눈에 들기만 면 무슨 슈단을 부리든지 자긔의 랑 물건을 만들고 마는 그즁 녀와 셔로 깁흔 졍이 드러셔 람이 쥭으면 라 쥭을만치 되얏스나 다만 거리 바 그 녀 셔방이 눈이 둥그럿케 라잇셔 마음로 미잇게 슈 업 것이라 그럼으로 그 녀를 와 판소에 이혼쳥원을 얏더니 정직고 강명 판 김상현이가 엄중이 셜유야 츅츌 후 다시 엇지 도리 업셔 영구히 졀망이 되얏슴으로 김샹현의게 혐의를 품고 엇지면 져놈을 요졍 악심을 품엇다가 로 심복을 보여 김상현을 암야에 살코 것이라 맛참 슈의치 못고 그와 갓치 즁샹을 것이라 경찰셔에셔 샹현의 집 경보를 듯고 급히 출장야 범인을 슈 죵젹이 업슴으로 체포치 못 고 그 용이 동아의원의 쇼위인 쥴은 알지 못야 급히 갓가운 병원으로 치료라 보다는 것이 그 의원으로 보 것인 그 의 샹현이가 입원 것을 보고 겁이 엇지 든지 젼신이 니며 아모 졍신업 즁에도 악 마음은 라지지 아니야 명이 위지 아인 샹현이 슌에게 야 단히 위험야 능히 구기 어렵다고 말고 일변 영희 봉희를 용야 극졔를 쓰게 얏
912
영희와 봉희 그 즁샹가 김샹현인 줄 알고 무슈히 공론 후 병실로 다시 드러가 방금 먹이랴고 든 극졔를 쏘다 바리고 의 몰 위션 흥분졔 쥬사를 다 상쳐에 창상약을 바르고 붕로 동인다 응급슈술을 의사보다 낫게 니 상현이가 얼마만에 졍신을 리지라 이 영 병실을 슈직고 봉 급히 경찰서로 가서 의가 즁상을 피 김상현의게 무슨 이유인지 극졔를 복용라고 던 말을 고발니 범인을 포박코 고심 즁이던 경찰셔에서 그 말 듯기가 무셥게 포박령을 노아 당장에 의를 잡아다가 죠 의 관졍에서 긔졍 슈가 업서 엇던 녀와 졍이 깁허 이혼쳥원을 졔츌든 말로 판사의게 감졍이서 보 말을 고 흉던 놈은 나의 심복 김돌이라고 졔공지라 경관은 즉시 각쳐로 비상션을 느리고 김돌이를 포박기에 진력더라
913
그렁셩노라니 그 밤은 거진 다 발갓는 이 현상의 모친과 졍 죨지에 불의지변을 당야 엇지 걱졍을 얏던지 고부가 졍신을 일코 혼도얏다가 어늬 나 되앗던지 졍신을 려본즉 상현이 동아의원으로 입원얏지라 고부가 교군을 타고급 히 동아의원으로 간즉 에도 각지 못한 영와 봉가 다러셔 영 긔 모친을 붓들고울고 봉 졍의 손목을 잡고 울며 이왕에 잘못 일을 무슈히 과 고 져의가 이졔 람이 되야 이곳에셔 간호부 노릇을 노라고 며 가졍이 무슨 일노 이곳에 온 것과 상현이가 엇지야 그 지경 당 것을 뭇지라 부인과 졍 상현이가 판의 관직되고 구에 온 말과 리유업시 불의에 봉변 일을 강 말 후 위션 상현의 소식을 무르니 영와 봉가 고부를 병실로 인도야 상현의 무함을 보이고 그곳에셔 셔로 츅를 며 후로 이왕 지 일은 모다 이져바리고 다시 화목게 지기를 셔약얏더라
914
그 잇흔날 경찰셔에셔 상현을 집에도라가 치로게 고 슌를 파숑야 호위게 얏 졍 영와 봉를 다리고 가셔 젼일의 혐의 죠곰도 각지 안코 졍의가 친밀게 것은 졍의 텬셩이 원 인야 그것을 혐의지 안일 아니라 긔 남편이 영와 봉의 손에 지인이 된 것을 감히 역임이라 로 경서에 혐의 이 잡혓 그 혐의 걸이라 경찰셔에셔 각쳐에 비상션을 느리고 범인을 포박코 판에 엇던 보쥬집에셔 이 져 람 모혀안져셔 이야기를 다가 김상현의 이야기가 셔 디방판소판 김상현이 모야무지간에 칼을 마졋다 둥 그 노모와 부인 졍 봉변할 당시에 긔졀을 얏다 둥 그 범인은 동아의원 의인 그 의원에 간호부로 잇 영희와 봉희 김상현의 은인인 고로 범인이 쥬인 의인 쥴 발각야 곳 경찰셔에 발각얏다 둥 이러 이야기를 그 좌셕에 잇 여러 람 즁에 지가 이 그 말을 역여 듯고 이말져말 무르며 이 심히 슈샹지라 이 평복 형 슌들이 각 쥬와 여으로 도라다니며 슈샹 을 탐지 에 그런 이샹 눈치를 알앗스니 엇지 번 죠 아니 리 잇스리오 이중에 셕겨 안졋든 평복 슌가 그 람을 불너여 죠야 본즉 그 람은 졈졈 슈샹 말로 김샹현이가 우리 부가 되 그 판가 우리 부 안인지 모르다 둥 간호부 범인이 의인지 엇지 알앗지 모르다 둥 말을 고로 슌 의심이 벗석 셔 맛참 경셔에 지 다리고 갓더라
915
경찰셔 사법계에셔 그 혐의자 죠를
922
경「네 이곳에 온 지가 얼마나 되얏냐
924
경관이 눈을 거더 붓치고 벽역갓치 소를 지르며
925
「이놈 네 말이 모다 거짓말이야― 바른로 말
926
박「졔 무슨 죄가 잇셔 경관이 불너 무러보시지 모르슴니다만은 경관 긔망을 할닭이 잇슴닛가
927
경「너 이놈 긔망을 아니 다니 네 셩명은 리돌이오 이곳에 와 잇슨지 오랫는데 횡셜슈셜 소리를 면셔 긔망을 아니 다고
928
박「그럴 리가 잇슴닛가 졔 셩명은 박츈식이오 졔가 이곳에 오기를 그젹게 밤에 와셔 보쥬에 잇흘 밤을 잣슴니다
929
경「너 어로셔 그젹게 밤에 구에 왓냐
930
박「졔가 구에 도착 던 젼젼날은 청도 읍 김니방 집에셔 고 그 잇흔날은 무인지경에셔 가 져물어 산속에셔 노슉을 고 그젹게 구에 도착얏슴니다
931
경「네 집에셔 지 몃칠이 되얏나냐
933
경「너 구에 오기를 무슨 일로 왓냐
934
박「일은 아모 일 업고 구경 로 도라단이 길이올시다
935
경「구런라니 유산이란 말이냐 너― 직업은 무엇이니
936
박「이럿케 다니 놈이 직업이 잇슬 슈가 잇슴닛가
939
경「구에 오던 날 밤에 동아의원 쥬인과 이야기 닐 잇지
940
박「그런 일 업슴니다 동아의원이 어인지 아지도 못함니다
944
박「글셰 판에 김샹현이 누구인지 졔 부에 김샹현이가 잇 그이가 졔 부 안인지 모르슴니다
945
경「네 부 김상현이 어 람이냐
946
박「본시 셔울 쳥풍계 랏지오만은 지금은 어 지오
949
경「그러면 네 부가 판를 지 어 난지도 모른단 말이냐
950
박「삼 년을 이갓치 도라단엿스니 그 엇지된 것을 알 슈 잇슴닛가
951
경「삼 년 동안을 무슨 일로 어 어 단엿셔
952
박「악가 말삼과 갓치 일은 아모 일 업시 도라단엿온 졔가 당초에 집을 실은 다름 아니라
953
더니 김상현이가 부되든 말로브터 졍 이혼당고 상현이 외국으로 여을 얏 졍가 그 남편을 각고 실셩을 야 죵젹업시 고로 동긔 졍의에 아니 차즐 길 업셔 졍를 져 온 길인 죵시 졍 맛 보지 못고 졍쳐업시 다니다가 이곳에지 이르럿다 말을 소소히 이야기니 경관은 그 말이 단히 이상야 그 진가를 알고야 슌를 김상현의 관로 보여 졍의게 무러보라 얏 슌 졍를 보고 부인의 오라바니가 잇스며 셩명은 무엇이고 집은 어이냐고 자셰히 무러보 말에 졍 무슨 일로 그갓치 뭇지 몰셔 슌의게 리유를 무르 슌 혐의로 쳬포된 말과 그 혐의 셩명이 박츈식이라며 졍 부인의 남형이라 기로 그 진위를 알고 죠다고 답지라
954
졍 그 오라바니를 보지 못야 일구월심에 무한 한을 품고 잇 터이라 슌의 말을 드르 정신이 벗젹셔 그 과 면을 식여쥬면 그 진위를 알노라 니 슌 그럴역이고 졍를 동야 경찰셔에 가셔 경관에게 졍가 그 혐의와 면회를 쳥구 유를 고 경관은 졍 불너듸려 그 혐이와 면을식이고
956
무러보 졍와 그 혐의 셔로 물럼이 보더니 졍 「에그 오바니―」 그 혐의 「네가 졍로구나」 며 와락 달여드러 셔로 붓들고 락누를 다 그 혐의로 잡혀 온 람은 졍령 졍의 오라바니 박츈식이라 그 박춘식이가 졍를 져 셔셔 면팔방 도라다니나 졍 에도 보지 못고 항상 눈물을 흘니며 방향업시 발 가 로 다니다가 우연이 구에 와셔 보쥬집에셔 유슉 동리람드리 모혀안져 김상현의 죠란 이야기를 듯고 귀가 번여셔 이말져말 뭇다가 맛참 형에게 혐의로 쳬포된 것이라 아모 죄업시 잡혀가셔 죠를 당 에 마음에 히 원통고 허무여 이런 횡이 잇 십더니 젼화위복이라고 쳔만의외의 가삼이 압흐던 졍를 맛 반가운 마음이 극도에 달야 아모 할 말이 업셔 붓들고 울기만 난 것인 경관이 그졔야 박츈식은 졍의 남형인 줄 확실히 알고 우름을 말류고 남가 신긔희 맛 것을 무 치야 곳 여 보난지라 졍 회불승야 그 오라바니를 다리고 집으로 도라갓더라 졍 그 오라니를 맛나 그간 경과 졍회를 셔로 이야기며 관로 도라가 그 남편과 싀모의게 유를 고 니 이 김상현의 샹쳐가 완젼히 치료되야 긔력이 젼과 갓고 동작에 불편 것이 업시 완인이 된지라 요히 박츈식을 만 반가운 마음은 더 업스나 일변 붓그러운 각이 이셔 얼골에 홍죠를 고 그간 지 역를 긔도 말고 뭇기도 다가 당으로 불너듸려 모친과 영의게 통외를 식이니 그 노부인과 영 져에 잘못된 일을 무슈히 과고 후로 가졍이 원만게 지다 셔약을 다십히 니 츈식이도 왕 엇지되얏던지 풍비박산얏든 가졍이 쳔으로 원만히다시 맛 젼일 형편을 로 이루운 것을 단히 다게 역여 여러 에게 복을 츅고 그후브터 친질 친형졔갓치 지 오지 안이야 김상현은 관즉이 승되야 경셩복심법원 판로 천젼되 즉시 가죡을 동고 셔울 본졔로 왓더니 이 김상현의 지구와 친쳑은 김상현이가 비운에 졋던 가졍이 원만게 되고 위험 운을 무사히 지낸 것과 관관즉이 승되야 셔울로 쳔젼 츅를 기 위야 남산공원에 츅연을 셜고 김상현의 가졍 일동을 쳥지라 상현의 가졍은 연회에 참례야 감 을 답례고 셔로 슐을 권며 졍다운 회포를 진슐야 융융 화긔가 공원에 가득 지음에 경관의복쟝으로 엄연히 연회셕에 드러오난 두 람은 경쥬경찰셔쟝으로 잇던 현경시와 북부경찰셔에 근무 숀경부라 현경시 이 맛참 경시로 승임이 되야 셔울로 올왓더니 엇던 친구에게 김상현이 츅회단 말을 듯고 자긔도 츅하기 위야 숀경부를 작반야 온 것이라 좌즁이 셔로 마져 인를 맛치고 식당에 인도야 무히 오락 헤 좌즁의 여러 의 권고로 봉를 김상현의 부실로 졍고 소로 영 현경시의 부실로 탁야 당셕에셔 상우례지 거엿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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