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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고어) 
◈ 안의셩 (鴈의 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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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海東樵人
 
2
무졍 락일이 너울너울 넘어가더니 울연히 불근 져녁놀이 삼 압 너른 물을 물듸려 우아 날빗이 연지셰계를 이룬 속으로 옹옹히 울고 가 기러기 소가 삼동리 막바지 그즁 옷독 오돌막집 셔창 압헤 시름업시 안졋 부인의 귀리를 거스른다
 
3
그 부인은 나히 열칠팔셰 되고 히시가미에 연옥 치마져고리를 경쾌게 입엇 그미묘 용모와 졍슉 도가 흡 추슈부용이라 어로 보던지 가히 신의 부인이라  무슨 근심이 그리 쳡쳡지 올흔손으로 턱을 고히고 강쳔에 가득 놀빗을 바라보며 얼골에 무 슈을 고 졍신업시 혼 안져가 기러기 소에  놀나더니 나작나작 목소로 탄을 고  말이
 
4
「에그 발셔 기러기 가데  달만 갓스면 죠흔 도리가 잇다더니 두 달이 엄어 지나고 기러기가 도록 왜 아모 소식이 업나 에그 옛젹에 기러기가 편지 젼 일이 잇셧다더니 져기 기러기 왜 져리 무졍야 우리 셔방님 편지 안이 젼야 쥬나
 
5
며 수건을 드러 눈물을 씻 그 부인은 쳥년 법학가 김상현(金商鉉) 부인 박졍(朴貞愛)라 그 부인의 남편되 김상현은 져시 졍치에 유명던 김편셔의 아달노셔 일즉이 그 부친을 여희고 누의동 영(榮子)로 더부러 그 과거 모당을 모시고 일가졍을 어거야 가 원 문벌이 혁혁고 가산이 유여야 아모 근심 걱졍이 업 터이라 그러 쳐지에 잇셔 만일 그 심지가 쳔박야 지금 셰상에 경박 소년 갓흐면 아모 사상 업시 화죠월셕에 쥬에나 침혹야 가무관현으로 셰상 보 것을 락으로 알이언만은 김상현의 가상은 보통 람의 보통 지식과 달나 비록 쳥년의 어린 마음으로도 젼시에 젼광으로 알아 지금지 연긍 폐습이 소유 양반이니 문벌이니  고질을 타파고 평등쥬의를 쥬장야 셰계상에 인류된  텬부일권이 다 갓흔 터이라 특별이 양반 상놈의 구별이 업 것인즉 젼일에 죠상에  울여먹든 악습은 밋을 것이 아니라  상이 업슬 더러 지금 고명 풍죠가 날노 증진 이 시에 비록 문벌 좃코 산이요 부할지라도 지식이 업스면 능히 활치 못  쥴을 다러 어려셔브터 궁부에 유의 결과로 동소학교와 관립소학교에셔 죨업을 고 그후에 법률젼문을 공부코 하야 열여셧 먹든 츈긔에 관립법학교에 립학을 얏 집은 ―하골 쳥풍교게라 ―골셔 황토마루법학교에 통학을 면 연 광화문 압흘 지 터이라 학교에 가고 오 길에 광화문 압 셕간 모통이를 지면 번번이 엇던 녀학 이 보를 고 지나가 그 어엽분 외화와 아리온 가 실로 희귀 인물일 아니오 그 졍슉 검이 외모에 낫지라 항상 속마음으로 흠앙기를
 
6
「져 학도 뉘집 영낭인지 모르거니와 인물도 미묘 더러 녀의 풍을 잘도 가랏쳣다 우리집 누의동 영도 녀학교에 통학을 지만은 져럿케 덕망이 잇셔 보히지 못 이걱졍이야
 
7
 자각이 그 학도 맛날 젹마다 잇셔 집에 도라가면 그 누의 영를 다시 보 일도 잇셧 비가 오나 눈이오나 일료일과 방학 긔간을 졔 외에 갈 젹 올 젹 안이 맛나 날이 업셔  년을 두고 맛나 보 그 녀학은 긔를 엇지 보앗지 모르나 긔 연이 눈에 익고 마음에 흠모야 비록 말은 셔로 아니되 은근히 깁흔 졍이 들다십히 야 남모르 속마음으로 아모 든지 져 녀학의 셩명이 무엇시고 집이 어며 엇던 람의 인지 좀 아라보리라  각을 두엇더라
 
8
경종(警鐘) 소가  나더니 우 마루으로 셕양을 안고 넘어가 마포뎐(麻布行電車)우에 승이 다만 두 람인 그  람은 방모에 법(法)  표 붓친 쳥년학이오   람은 히시가미에 분홍 늬붕을 진 녀학이라 그 두학은 화려 용모도 거진 갓고 쥰슈한 도도 죠곰 다를 것이 업셔 텬 외라 얏스면 죠흘 듯니 만일 그 두 람이 각각 보만 아니 가졋슬 것 갓흐면 누가 보던지 외리 산보 나온 람이라 지목 그 두 람은 셔로 아모말 업시 외면을 고 안졋스니 그 쳥년 남학은 다른 람이 아니오 곳 ―골 김상현이라 그 김상현이가 광화문 압 셕난간 모통이에셔 날마다 맛나 녀학을 에 마치게 흠모를 던 즁 로 법학교에셔 졸업을 고 졸업례식에 참례얏다가 집으로 도라가 길에  그 녀학을 젼에 맛나든 곳에셔 맛나 그 녀학도 역시 오른손에 우산을 들고 왼손에 졸업증셔  쟝을 둘둘 마라 보에  들고 오지라 이 김상현의 마음에 「아마 져학도도 이번에 졸업을 엿보다 도 오날 졸업식을 거고 져 학도 역시 졸업장을 가지고가니 든지 져 학도든지 이졔 학교에 단일 길이 업슬 터이오 셜혹 젼학을 지라도 셔로 젼과 갓치 이길로 작노가 되지 못 터인즉 이졔 다시 져 학도와 맛나 볼 길이 업스니 이갓치 셥셥 데가 업고  감상이 셔 참 각을 다가
 
9
「에라  오날 져 학도를 좀 라가 보리라 가 지금 이십셰긔 쳥년으로 압길이 창창 터에 일 녀학의 뒤를 가 것은 실노 온당 위라  슈 업다만은 가 져 학도를  년을 두고 흠모든 터에 져 학도가 엇던 람인지도 모르고 헤여질 것 갓흐면 평에 궁금 마음을 풀지 못 것이니 오날날 마지막 맛나 길에 져 학도의 집이나 좀 아라보리라
 
10
고 그 녀학의 가 곳을 라가 그 녀학의 황토마루에 다다라셔 어를 가지 뎐를 타고가 곳지 동을  것이라 르고 른 뎐 살닷듯 오를 넘어 공덕리를 지나고 슌식간에 마포 죵뎜에 이르러 졍거를  그 녀학은 김상현이가 뒤르 쥴를 알앗던지 몰낫던지 쳔연 도로 에 나려셔 마포 동리로 드러셔더니 이 골목 져 골목 휘휘 도라가다가 그즁 막바지 슈간두옥(數間斗屋) 다 쓰러진 립 문셜쥬에 박츈식(朴春植)이라 문 붓친 집으로 쑥 드러가 이 촌락은 요요젹젹고 다만 분분 락화가 어지러히 날닐 이라
 
11
김상현은 바람결에 솔솔 부러오 락화향긔를 임야 그 학도 드러간 집을 지졈며 누가 겻헤 잇셔도 잘 알아듯지 못만치 즁얼즁얼난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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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치 그 학도의 집이 여그로구면 이럿케 먼데셔 풍우를 물론고 학교에를 엇지 그럿케 셩실이 단엿던가 글노 미루워 볼지면 그 학도에 공부의 열심 것을 가지이지 그러나 박츈식이난 그 학도와 엇지 되 람인고 집을 보아셔 우 가 람이오 그 녀학도의 검 가라친 걸노 보아셔 소위 셰리나  사람이야 그러나 가 오날 여긔지 온 김에 그 학도의 일홈이나 알고 가야  터인 학 신분으로 남의집 쳐녀 일홈을 뉘게무러볼 슈가 업스니 라히 오날날 그 학도를 여긔지 라오지 안니 니만 갓지 못구나
 
13
며 결연 마음을 이긔지 못고 참아 발길이 도라셔지 아니야 참 회를 지음에 그 녀학이 그 집으로 드러가 보를 두고 다시 나오더니 엉셩 립문에 의지야 얼골만 혀 놋코 무료히 회 김상현을 기웃이 번 보고 드러가 그 후에 그림도 다시 구경 슈 업고 다만 젼역 연긔 셕긘 울에 져문빗이 창창 이라 이 김상현은 옛젹 양소유가 진어별장에셔 봉을 맛나 양류를 을풀 에 봉은 쥬렴을 듸리우고 다시 소식이 묘연 고로 연연 회포를 이긔지 못고 공연히 마음을 상던 것과 다름업시 연 셥셥 회포를 금치 못고 무연히 집으로 도라가 그 모친 뵈니 그 모친은 그 아달을 지즁지 손인고로 상현이가 만일 어를 가셔 도라올 긔에오지 아니면 심히 근심을 여 문에 의지야 기다리 터인 그날도 그 아달이 학교에가셔 늣도록 도라오지 안이 단히 염녀를 며 고고던 즁이라 그 아달을 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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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너 어 갓더냐 오날이 너의 학교 졸업식이라더니 죨업식이 느져셔 이지 잇셧나냐 나 왼닐인지 몰나셔 우 염여를 얏다
 
15
며 늣게 도라온 리류를 뭇 상현은 마 실를 말 슈 업지라 부모를 속이난 것이 온당치 아니 쥴을 모르 것은 아니라 릴업시 핑계기를
 
16
「아니올시다 례식은 발셔 맛쳣 례식 헤 이번 죨업리 셔강 건쳐로 산보를 나갓다가 죠곰 느졋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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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보를 그르고 죨업증셔를 여 보이니 그 모친은 깃분 마음을 이긔지 못고
 
18
「오냐 우리집에 이만치 영화로운 일이 업다 가 너 아버지도 안이 계신너를 길를 에 밧분 마음이 로가 민망여 항상 너를 면 언졔나 길너 미를 볼 엿더니 셰월이 쉽고 워 네가 발셔 셩연이 되고 오날 젼문과 죨업지 얏스니 이졔 가 시럼을 잇다
 
19
며 얼골에 웃 빗을 고 이말져말든 헤  말이
 
20
「이 상현아 네가 이졔 현슉 필을 어더 늙은 어미를 공궤야 아니 나냐 나발셔브터 그 각이 잇셔 네가 졸업만  후에 곳 셩례를 시기랴고 유렴야 둔 곳이 잇스니 네 마음에 엇더냐 그 신부 다른 이 안이라 우리 엽집 졍봉(鄭鳳子)말이다
 
21
상현은 그 말을 듯고 답 말이라
 
22
「그 일은 아즉 늣지 안슴니다
 
23
그 노부인은 상현의 셩년되기를 기다리기도 무더니 기다렷거니와  잠시가 밧바셔 그 말을  것인 상현의 답이그럿케 나가 상현의 마음속은 셰히 알지 못고 셥셥기가 이를 것이 업셔
 
24
「이야 아즉 늣지 안타 말이 웬 말이냐 네 나히 열아홉이 되얏슨즉 가 너를 조혼식히 것이 아니여든 네가 늙은 어미의 바라 마음을 위반야셔야 쓰냐
 
25
며 간곡히 말을 지라 상현이 그 말에 답이
 
26
「아니올시다 어머니 말을 위반 것이 아니올시다 졔가 나히 어려셔 늣지 안타 것이아니오  안를 어더 어머님 봉양을  마음이 업셔 그리 것도 아니올시다
 
27
노부인「그러면 늣지 안타 말이 웬말이냐
 
28
상현「그런 것이 아니라 남녀를 물론고 혼인이란 것은 소홀히  것이 아니올시다 혼인은 평 관계가 달닌 것인즉 만일 산아가 장가를 번 잘못든다던지 계집이 시집을 번 잘못갈 것 갓흐면 그 만리 갓흔 젼졍을 일거에 그릇 것이 아니슴닛가
 
29
「아모렴 그럿치 그럿타마다 의 평고락이 거긔 달엿지
 
30
「그런즉 져도 아못죠록 현량 안를 어더 어머님 효도를 고 일가졍을 평화게 어거 것이 좃치 안슴닛가
 
31
「올타 네 말이 올흔 말이다 그리기에 나도 몃를 두고 현슉 신부를 듯보앗다만은  눈에 졔일 가합기 정봉 만 쳐녀가 쎡― 드물더라 너도 날마다 보거니와 인물인들 조음 자상더냐 네가 그런 신부를 좌지 것이 업다
 
32
「글셰요 어머니셔 봉를 엇지 보시고 그런 말을 시지 져 봉와 결혼기 실슴이다
 
33
그 졍봉라  쳐녀 김상현의 이웃의 이 여학이라 그 녀 본 졍승지의 무남독녀로 어려셔 부모를 일코  근원의 친쳑도 별로 업셔 그 신셰가 지극히 가련게 되엿스나 원 그 부모의 유산이 넉넉 고로 비록 쳐녀의 혼 몸이나 자긔집 누 부리든 노파의게 의지야 능히 살님을 지 그 녀 셩졍이 원시 려고 겸야 이 발너셔 차 자라 공부에 이 별로 업스나 남들 학교에 다니 것이 부러워  ― 녀학교에 통학을 나 학의 신분은 조곰도 직히지 안코 져간에 불미 동이 잇셔 얼골이 반반 소년만 보면 마음에 모 사상을 두 터인 고로 김상현의 얼골이 미묘을 항상 흠모야 은근 속마음으로 나 엇더케 던지 져 김상현과 결혼을 리라  각을 두니 그 자긔 일신의 장를 각고 아모록 조흔 남편을 어드리라  것이아니오 단지 그 인물을 탐야 그러 사상을 두 것인 그 김상현은 보통 소년과 달나 심지가 졍확으로 감히 다른 산아와 눈츄듯  슈 업셔 즉졉으로 말 마 건네 보지 못고 그 김상현의 누의 영와 비록  학교에 단이지 안이나 동시 녀학도오  집이 이웃인 고로 날마다 샹죵을 며 친근히 사괴여 노니 자연 져의리 졍의상통이 되야 못 말 업시 다 터이라 그런고로 자긔 마음에 먹은 일을 그 영로 야곰 상현의 모친의게 소 일지 잇셧고  상현의 집에 조셕왕를  고로 그 부인을 보면 간사 도로 비상히 졍답게 굴며 어지 환의를 고  그 아모 것도 모르 녯늙은이 봉의 교언영사에 져 봉갓치 영민 녀 셰상에 업 줄노 홀녀셔 외면에 발표 아니나 속마음으로 우리 상현이 저 봉와 결혼을 리라 고 상현의 죨업기를 고다가 상현이가 죨업장을 가지고 오 깃분 마음을 이긔지 못고 상현을 야 봉의 혼인말지  것인 상현은 봉의 위를 강 짐작 아니라 마음속에  각이 잇셔 그 모친의 말을 이갓치 거졀 것이라 그 노부인은 상현이가 무슨 으로 그리지 을 몰나셔  말이라
 
34
「이 상현아 네가 무슨 리유로 그리지 알 슈 업다만은  마음에 뎡봉 만 혼쳐가 다시 업슬 줄노 각다 졍봉가 양반이 남만 못냐 가셰가 남만 못냐  인물이 일인 너 무엇이 부족여 그럿케 말을 나냐
 
35
「아니올시다 혼인이란 것은 양반이나 인물이나 가셰로  것이 아니오 그 의 덕과 학문을 볼 것이올시다
 
36
「그러면 졍봉가 덕에 무엇이 불미며 학문이 엇더케 부죡셔 그리냐  보기에 봉가 마음이 자상고 쳐신이 온아며  학문이 너무 얌젼더구나
 
37
「어머니셔 그럿케 말을 시 터에 어지 혹을 여드렷스면 좃스나
38
져도 쳥년의 신분으로 봉오리 갓흔 남의 쳐녀를 말 것이 업셔 셰 말은 아니니다만은 결혼 이에 여셔 단렴시기를 바라나이다
 
39
며 졀젹 반를 니 그 노부인은 상현이가 그 신부의 무슨 흠졈을 알고 그리 것을 억지로 욱일 것이 업셔
 
40
「오냐 그러면 좃토록 자 혼인이란 것은 년로 일인즉 부모가 압졔로  것이 못되니 어지 네 마음에 가 신부를 구 것이 좃다
 
41
고 상현의 말을 슌쳥얏더라 상현은 그 모친과 이갓치 이야기를 고 사랑으로 나와 젹 젹히 누엇스니 구름을 ㅅ트리고쑥―소사오 달빗헤 그림 동창에 빗여 습습 츈풍이 부러오로 흔들흔들 마포 녀학의 용모가 눈속에 어리여 흡사히 을  듯지라 이 졍신을 가다듬고 돌녀 각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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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가 이 시 쳥년으로 장차 조흔 사업을 경영 터에 알 녀에게 졍신을 팔니여 마음을 어지러이  것 갓흐면 도저히 남의 본질을 일 것이니 이 갓흔 공상을 두 것이 불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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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글을 읽그랴고 이러안자 불을 켜고 상에셔   권을 집어  드러보니 첫머리에 보이 글이 다른 것이아니오 곳 관관져구지쥬로다 요죠숙녀군자호구로다  글이라 그 글을 보고 다시 감상이 이러셔
 
44
「이것은 옛적 셩인의 글이라 남가 되야 죠흔 필을 구 것이 엇지  일이 아니리오 지금  셰로 말면 늙은 어머니셔 하로가 밧바 시 일이오  식의 도리로 일즉이 현쳐를 어더 노모를 봉양 것이 뎡당 일이라 그러나 가 구혼을 진 엇지면 아모 녀학 갓흔 을 구고
 
45
고 여러 가지로 각 결과로 그 잇흔날 한강 션유를 리되 긔 혼 일엽편쥬에 슐  병싯고 마포 동리동장으로 잇 셩운경(成雲卿)을 쳥엿더라
 
46
김상현은 싱 우스며
 
47
「여보 영감 그 녀학의계 혼인소 좀 야 주시오그려
 
48
며 실업슨 말로 시작을 다
 
49
「쳔만에 말슴도 오 그 신부로 말면 그 만 을 구기 어렵지만은 아즉지도 조션에 양반이니 상놈이니  관습이 잇 에셔 엇지 그런 의 누의와 결혼 슈가 잇소 그 다 우슴에 말이지만은 져 그 녀의 인격은 참 도져닌다 상놈에 계집되기 악갑지요
 
50
「그게 다 무슨 말이오 양반 상놈은 다 무엇이오 그것은 젼일 야시에 던 말이지 지금 이십셰긔 문명시에야 그런 말이 잇슬 리가 잇소 그젼에 양반은 양반리 상놈은 상놈리 던 신에 지금은 우  우 자리 지식잇  지식잇 리 결혼 것 갓흐면 좃치 안슴닛가
 
51
「아 참 조흔 말이오 그랫스면 죳타마다오 그러나 명 양반에 말은 다져럿치만은 보통이야 어아즉 그럿케 아라야지오
 
52
「아니올시다 그럿치 안슴니다 남이야 알든 모르든 나 나  일만 면 고만이지 이갓치 관습상 폐되 일은 누구던지 먼져 타시 이가 업스면 언졔던지 량 슈 업슴니다 지금  말이 실업슨 말이 아니라 진졍의 말이니 영감셔 공연히 작에 말로 듯지 마러 쥬십시오 지금  졍으로 말면 늙으신 어머님셔 나의 셩식히기를 날노 근심실 더러 나도 남의 식이 되야 일즉이 장가를 들어 노모를 봉양야  신부로 말면 규즁에 갓쳐 잇셔 아모 지식업 신부 실코 그도 녀학 출신을 구 것이 좃스나 근일에 소위 녀학이란 것들은 졍작 학문은 아모 것도 업고 지례 시여셔 남녀동등이니 텬부인권이니  말을 주장야 말괄양이가 되지 아니면 무뢰소년과 연극장 츌입이나  것을 능로 아 것들 인즉 그런 것은 아모에 쓸 곳이 업 고로 혼쳐를 구기가 극이오 마포 박츈식의 집에 여옥기인 쳐녀가 잇 쥴 알고 결혼을 고  각이 잇스나 소 만이가 업셔 극히 뇌심즁이오니 영감셔 그런 완고에 말을랑 작작시고 될 슈 잇로 즁여 쥬시기를 바라이다
 
53
「아 단히 소통시외다 나 당신이 모지모지손이시기 마음쇽에 구 사상이 잇 줄 알앗더니 이럿케 통명 지약이 계시기 의외오구려 당신이 만일 습관에 폐를 타파고 평등쥬의를 쥬창야 젼일에 상놈 상놈 고 마루우에도 못 올나오게 든 상놈과 결혼 이 계실 것 갓흐면 어지던지 찬셩야 되도록 주션을 야 보리다 조션에셔 그런 신부를 구기 어려울 터이니 상놈을 협의야 엇지 그런 혼쳐를 바리릿가 ― 기닷케 할 것 업시 그 박츈식이를 지금 불너다가 이 자리에셔 확졍을 합시다
 
54
「아니올시다 나도 모친 계신 터에  임의로 결졍할 슈 업스나  이 말을 어머님엿쥬면 거졀실 리 만무니 졍혼은 어머니 엿줍고 작졍량으로 위션 그 을 쳥여다가 문의나 죰 야 보십시다
 
55
셩운경이가 사공을 식혀 마포 안마을 박츈식을 불넛더라 그 박츈식은 본 상놈이 아니오  남으로 유명던 박죵셩의 아달이더니 어려셔 그 부모가 구몰고 의지할 곳이 업셔 셰살 먹은 누의 졍를 업고 사면팔방 다니며 젼젼걸식을 다가  나히 장셩 혹 노동도 고 혹 장도 야 돈 이나 모아 가지고 마포에 집간 명을 의지 후 날마다 션쟝를 다
 
56
공질을 다 근근야 돈 모흐기로 열심을 며 항상 그 누의 졍의 장를 근심야 나 나 마음속에 각  가 본 반반 집 식으로 오날 이 모양이 된 것은 갓 산이 업셔 이러 것이라 나 산만 모아 가지면 다시 우리 죠부모의 지위를 회복기 쉽거니와 져 졍로 말면 신분이 녀이라 져것을 만일 이 마포구셕에셔 아모 문견업시 무무게 기를 것 갓흐면 도져히 셰 에게 시집 보 가망이 업고 졔 팔가 조와셔  잘 간야 와 갓흔 션장의 지나지 못할 것이니 녀 남와 달나 시집을 번 잘못 갈 것 갓흐면 그 평에 가련 팔를 다시 변통할 슈 업 것이라 그럼으로 져 졍 아모록 공부나 식혀셔 만리 갓흔 젼졍에 희망이 잇도록 리라 고 맛 녀학교에 통학을 식혀 고등과지 졸업을 얏 그도 죠션풍속상으로 남가녀혼에 졔일 관계되 것은 반상이라 박졍가 인물도 일이요 품도 단졍고 공부도 역시 우월되 단지 흠졀되 바 션장 오라범이라 졍의 나히  혼긔가 되야가 그 인물을 욕심고 혼인소 가 날마다 답지를  소위 셰 에게 쇼  웃노라 구경할 슈도 업고 어린아 졋봇듯  곳은 모다 긔의 동류되 노동자이라 은근이 심여가 되야 졍를 졸업던 그 잇흔날은 졍를 불너 압헤 안치고 답답 졍을 말 것이라
 
57
「이 졍야 우리 남의 현상은 지극히 불상 인물들이 안인야 우리가 그럿치 아니 집 손으로 오날 이 지경이 된 것은 누구에게 원망 곳이 업구나 그러나 나 남이라 의 장 신셰 가 잘고 못기에 달녓스니 만일 가 잘 것 갓흐면 가히 영웅에 반렬에도 참례련이와 너 녀의 몸인즉 녀 평 신셰가 남편을 잘 엇고 잘못 엇 달닌 것이라 그럼으로 가 네일을 항상 근심고 등에 통지게를 져가며 네 공부를 식힌것인 너  마음을 본바다 공부에 열심 결과로 오날 졸업지 얏다만은  마음에 먹은 바 모다 허가 되고 너와 통혼 곳은 모다 나와 갓흔 류밧게 업스니 이를 엇지면 죳탄말이냐
 
58
졍 얼골을 숙이고 두 손으로 치마을 부비며 아모 말 업시 안져슬 이더라
 
59
「이 졍야 너 녀 마음으로 붓그러운 마음이 잇셔 그리 보다만은 네 각에 혹 죠흔 의견이 잇거든 말 좀 려무나
 
60
졍「................
 
61
「나 답답여 못 견것다 남의 우가 우리갓치 죠흔 터에  너를 보면 가심이  히고 눈셥이 졔졀노 그려지니 이셔 도져히 못될 일인즉 별 슈 업다 오날은 너고 나고 가지 결졍 무슨 결졍인고 니 지금 지쳬 죳코 학문 잇 이야 션장의 누의 너와 결혼 이 누가 잇냐 그런즉 통혼  즁에셔 죰 흔 곳을 골나 정혼을 든지 그럿치 아니면 너와 나와 의졀을 고 너 너로 가셔 너 마음것 죠흔 남편을 구든지 두 가지 즁에 아죠 결졍을 야 우리 두 의 근심을 이져바리
62
가 부모 도라가신 뒤에 것지도 못 너를 업고 다니며 네 히 열일곱살이 되도록 길은 각을 면 가 너를 잠시도 못 보아도 못 견딜듯 다만은 지금 셰가 소위 뉴뉴상죵이라고 너 비록 비범 인물이지만은  션장의 교졔밧계 업스니 죠흔 학문가와 통혼을 야 볼 길이 잇냐 그런즉 네가 잘 각셔 두 가지 즁에 확졍을 면 가 젹이 시름을 잇다
 
63
졍가 마지 못야  말이
 
64
「오라비셔 아즉 셩녜를 못 터에 졔 일이 그리 느질 것 잇슴닛가 졔가 만일 츌가를 면 오라바니 누구와 살임을 시랴오 그런직 아즉 늣지 아니 일이올시다
 
65
「이 그러면 나 살임 쥴  업다고 너 시집 아니 가고 와 이 오막리에셔 셰월을 보 터이냐
 
66
이갓치 이야기를  에 맛 공이 와셔 동장영감이 부른다  고로 가옥셰 독쵹이나 랴고 부르가 고 즉시 가 셩운경을 보고  말이
 
67
「져 영감게  말이 업슴니다 가옥셰를 이지 못고 부르시게 니 이런 황송 데가 잇슴닛가 그러나 오날도 역시 돈이 업셔셔 못 듸리오니 몃칠만 더 관야 쥬시기를 바람니다
 
68
며 자상히 말을 다
 
69
「여보게 가 네를 가옥셰 달나고 부른 것이 안일셰
70
그런말 고만두고 이리 죰 올나오계 그 이  가옥셰 밧 으로만 안네
71
어셔 이리 죰 올나와
 
72
박츈식이가 머리에 올셔며
 
73
「아니올시다 영감셔 지금 무슨 말을 시랴고 부르셧지 모르스나 져 가옥셰 못 듸리 것 좌죄가 되야  말이올시다
 
74
며 젼을 붓들고 공숀히 셧더라
 
75
「가 오날 자네를 부른 것은 다름이 아니라 문안셔 숀님이 오셔 잠간 놀너가실 터인 이 단둘이라 너모 무료기의 자네와 갓치 슐잔이나 먹고 이야기나 좀 랴고 부른 것일셰 어셔 이리로 올나오계
 
76
「에그 천만에 황숑 말도 심니더 냥반님네 노시 좌셕에 져 갓흔 놈이 엇지 참례를 슴닛가 그런 죠롱에 말시지 말고 이를 일이 계시거든 어셔 말삼십시오
 
77
「그게 무슨 말인가 늙은 이 네를 다리고 죠롱 리가 잇나 어셔 이리 올나으게
 
78
이 셩운경과 마쥬안졋던 김상현은 죠곰 옹겨 안지며  말이
 
79
「여보시오 우리 인합시다 당신이 박츈식씨인지 긔왕 이 영감 듯왓소만은  김상현이란 이오 그럿케 량 것이 업스니 어셔 올나오시오구려
 
80
박츈식은 엇지 리유를 모르고 마지 못여 올나와셔  구셕에 러안지며
 
81
「아 져만놈을 셔 여러분이 이토록 시니 올나 안기 니다만은 원 엇지 리류를 모르슴니다
 
82
「우리가 술이나 먹고 로 쟐― 노라 보 별 리유가 잇슬 것 무엇 잇나가 위션 잔 자시게
 
83
며 친히 술잔을 들어 권다
 
84
「쥬시 것이닛가 먹기 슴니다만은 단히 황송이니다 며 엇지 되얏든 그 술을 먹엇더라
 
85
「여보 상현씨 죠션은 냥반 상놈의 구별이 판이닌다
86
져 박츈식으로 말면 비록 져 모양으로 쳔 영업은 되 본 양반에 손이라 품이 단졍고  져 의 씨 쳔 상의 집 부인지오 그런고로  져 의 남를 보면 우 부러운 각이 잇셔요
 
87
「녜 보아니 그러슴니다
 
88
「쳔만에 말삼이올시다 이갓치 쳔업을  놈이 품 여부가 잇슴닛가 그 너무 과도 말삼이올시다
 
89
「여보게 츈식이 그러나 자네 씨 그와 갓치 인몰 좃코 덕망잇 혼쳐를 구야 작를 야 외의 합계 로지 안켓나
 
90
「글셰올시다 져도 항상 글노 걱졍이올시다 만은 션장의 누의년이 엿지 그 런남편을 마질 슈 잇슴닛가
 
91
이와 갓치 이야기를 여  잔 두 잔 먹 술이 얼마나 먹엇던지 셰 이 얼근게 얏더라
 
92
「여보게 츈식이 자― 기닥케  것업시 가 즁  곳 터이니 자네 각에 엇더가
 
93
「아 작히 죳슴닛가 죠흔 곳으로만 보 쥬시면 너무 감게슴니다
 
94
「혼인즁 잘못면 이 셰번이라 네에게 이나 아니 마질지 모르네 허 허 허 허
 
95
「하 하 하 술 셕 잔을 잡수시도록 시지오 웨 잘못할 각을 십닛가
 
96
김상현은 엽헤 안졋다가 허 허 허 우셧더라
 
97
「그것은 다 우슴에 말이오 그일에 야 음일얌일 것업시 네 이 양반 좀 다시 보계 네 씨를 이 양반과 결혼면 엇더켓나
 
98
이 박츈식은  놀나며 뒤흐로 물너안다 셩운경은 계쇽야  말이
 
99
「이 양반의 쳐지 네가 알아보아도 알지만은 김판셔의 졔임이오 나흔 올에 열아홉살이시고 공부 법학젼문을 수업셧고  혼인에 랑 나만 보면 고만이지 산이야 말할 것 잇만은 유젼 산이 쳔여셕 츄슈를  은 자골 쳥풍계일셰 이 신랑의 인물이 헌앙야 학문이 유여 지쳬 죠와 산 잇셔 그만면 더 고를 슈 잇나 네 씨에게  합당지
 
100
「쳔만에 말삼이올시다 져 션장가 안이오닛가
101
션장의 누의를 냥반의 과 혼인이란 말삼이 당 말이오닛가
 
102
「허― 이  별말을 다구 네나 가셰가 구 탓으로 션장이지 네 부모나 네 씨도 션장야 셰상에 신셩 것은 노동인 구셔 오라비가 션장 좀 엿기로니 무슨 권계가 잇단 말인가
 
103
「풍속상으로 상인에 당셔야 어 그럿슴닛가 졔가 본 엇더 이던지 현에 션쟝 상놈이닛가 그것이 가 되지 안슴닛가
 
104
「어― 두말 말게 네 만일 신랑이 부죡여 못다면 나도 권할 슈가 업지만은 션장를 구관야 못다고  것은 어지 권고네
 
105
「아니올시다 졀젹 못될 닐이올시다 상놈의 누의가 양반에 집으로 츌가를 면 제 신셰에 관게가 되데야 엇지슴닛가 무슨 져 나리에셔 그럿타 것이 아니라 람이란 것은 일마다 다 잘난 법이 업셔 혹 잘못난 일이 잇스면 져년은 상놈의 누의잇가 안이 그럴 슈가 잇나  구박을 종종 밧을 것이오 져도 상놈의 누의로셔 양반에 집의 시집을 가면 얼골을 들고 인을 할 슈 잇슴닛가
106
 외의 졍의도 친근치 못할 것이외다
 
107
이 김상현은 갓가가히 닥아안지며  말이
 
108
「두 분이 그 쳐럼 말시 져 아모 할 말이 업슴니다만은 잠간 듯온즉 박츈식씨 말은 젼혀 오올시다 지금갓치 문명 시에 냥반 상놈이라 구별이 잇슬 것 잇스며  신랑의 집에셔 관계지 안 이상에 스로 혐의할 것이 잇슴닛가 그것으로 관렴실 것은 결코 아니올시다
 
109
「그러면 나리셔 졔 누의와 결혼을 실 것 갓면 일후에 상놈의 누의라고 구박 일이라던지 이혼 폐단이 결코 업슴닛가
 
110
「그 깁히 염녀실 일이 아니오 당신이 만일 영씨를 이 람의게 허락시 날이면 셜영이 한강이 변야 남산이 되 한이 잇슬지라도  마음은 변할 리가 업스니 그 각시오구려
 
111
박츈식이가 빙그례 우스며 셩운경을 바라보고
 
112
「그러할진 져 나리 갓혼 혼쳐를 어 가셔 구올릿가 그러나 비록 남간일지라도 졔 말 번 아니 드러보고 경솔히 허락할 슈가 업슨즉 져 도라가 누의와 의론여 결졍슴니다
 
113
고 집으로 도라갓 그날은 가 저물어 각각 헤여져 갓더라
 
114
박츈식이가 그날 의외로 술도 평에 쳐음 만히 먹고 놀기도 평에 쳐음 잘 노랏슬아니라  반갑고 반가운 말을 드러셔 얼골에 슐이 건아게 고 가삼에 깁분 마음이 가득야 그날은 셰상인 듯십고 만가 무심야 반나마를 부르며 비틀거름을 치고 황혼을 여 집으로 도라가니 이 그 누의 졍 져녁을 지어 놋코 그 오라바니 오기를 고던 터이라
 
115
정「왜 오라바니 그럿케 느지셧소 시장시소구려 어셔 진지 잡수시오
 
116
츈식「에구 가 엇지 부른지 젼역 먹을 슈 업다
 
117
「어셔 무엇을 그리 만히 잡슈셧소
 
118
「동쟝영감이 션류 리고 를 쳥엿더구나 놀기도 잘 노랏걸 그러나 네 혼로 인야 앗가지 근심을 엿거니와 이졔 아모 걱졍업시 되얏다 동쟝영감셔 즁를 시 문안 쳥풍계 김판셔 졔 되 이오 공부 법학교 졸업이라더라 그 랑를 오날  눈으로 보기지 얏 인물도 엄젼고 풍도 헌앙야 가히 호걸남라 더라 아― 그만면 지체가 양반이야 신랑이 얌젼 우리 쳐지에 더 고를 슈 잇나냐  각에 우 합다만은 네 마음에 엇더지
 
119
「................
 
120
「................
 
121
「이 졍야 너왜 아모말도 아니나냐 너 붓그러워셔 말을 아니 보다만은 우리 팔가 긔박야 부모도 아니 계시고 단지 남가 의지야 잇 터에 누구고 의론을 나냐 그런고로 가 너의게 의론을  것인 너 붓그럽다고 말답을 아니야셔야 쓰냐 오라비 압헤셔야 못할 말이 워 잇단 말이냐
 
122
「아즉 느질 것 업슴니다
 
123
「늣지 안탄 말이 웬 말이냐 바로 혼쳐가 부죡야 실타면 가거니와 늣지 안탄 말이 되 말이냐 그런 혼쳐를 넝겨바리고 어 가셔 다시 구냐 그 혼쳐 아모 것도 흠잡을 것이 업고 다만 죠고맛치 흠잡을 것은 신랑의 올흔 귀에 사마귀나 인 것밧게 업더라 네 오라비 션쟝 각을 좀 여라
 
124
졍가 그 말을 듯더니 졍신을 벗젹 리며 그 오라바니의 얼골을 참 바라보더니 다시 머리를 숙이며  말이
 
125
「오라바니셔 아즉 셩를 못셧스닛가
 
126
마를  홀련히 두 에 홍죠가 올연더라 그 녀학 졍와 김샹현이가 광화문 압 셕간 못통이에셔 맛날 젹에 오작 김상현이만 그 녀학을 유심히 보앗슬 안이라 그 녀학 졍도 역시 방모 쓴 법학을 맛날 마다 그 비범 긔상을 우 흠모야 항상 속마음으로
 
127
「그 학은 뉘집 손인지 모르거니와 우 엄젼도다 근일 쳥년에도 져러 람이 잇구나
 
128
 각이 잇스되 녀의 신분이라 그런 이야기를 뉘계 말도 못고 지 터이라 그 학의 올은 귀에 마귀 잇 것지 긔억을  터이라 그 오비가 단여와셔 혼인말을  신랑의 집이 쳥풍교라 범학교 졸업을 얏다 올흔 귀에 마귀가 잇다 말을 드르 별안간 광화문 압헤셔 날마다 맛나든 학의 각이 셔  놀난 것인 이 은근 마음속에
 
129
「올치 그러면 통혼 신랑이 곳 그 학이로구면 어졔 그 학이 우리집지 와 보앗것다 앗가 오라비니셔 죠흔 혼쳐가 잇다기에 엇던 람인고 고 아즉 늣지 안타고 답을 엿거니와 만일 그 학 갓흘진...........
 
130
 각이 잇셔 그 오라바니 얼골을 졍신 일코 바라보던 헤 오라바니셔 아즉 셩 젼이시닛가  말은 가 츌가를 면 홀노 잇오라바니 졍을 엇지오  말이라 이 박츈식은 허허허허허허 우스며
 
131
「올타 그럴 말이다 오라바니셔 아직 셩를 못셧스닛가...........그럴 말이냐...........그러나 너 그런 걱졍할 것은 업다 난  마음에 굿이 결졍 바이 잇스닛가 너 그런 각지 말고 긔되 로 오비 마음을 편게 여다오 나 죵 산을 만히 모아 가지고 귀죡의 집으로 장가 가기로 작졍이닛가 네야 엇지 그지 기다릴 슈 잇나냐 가 지금 너  말을 모다 아라드럿슨즉 너  각은 지마라
 
132
이갓치 이야기 동시의 ― 쳥풍교 김상현의 집에셔도 상현의 모가 셔로 안져 역시이와 갓흔 슈을 다
 
133
상현「져 오날 강에 갓다 왓슴니다 그런 셩운경이 맛나 보앗슴니다
 
134
모당「너 요 강에 왜 그리 죠 나가나냐 그셔 셩운경의 집안이 다 평다더냐
 
135
「네 편안옵듸다 그런 져를 보고 단히 반가워 던 걸이오
 
136
「오간만에 맛닛가 물론 반갑지 그 다른 말은 업더냐
 
137
「 말이 잇셔요
 
138
「응 무슨 말
 
139
「.................
 
140
「볘 다 팔앗다더냐
 
141
「안이올시다
 
142
「그러면 돈  달나더냐
 
143
「아니오
 
144
「그러면 무슨 말을 더냐
 
145
「.............................
 
146
「드른 말을 왜 못냐
 
147
상현이 빙긋 우스며
 
148
「죠흔 혼쳐가 잇다구오
 
149
「응 혼쳐가 어 잇다더냐
 
150
「긔 집 동리오
 
151
「그러면 셰도 변변히 못 집이로구나 관절 뉘이라더냐
 
152
「박죵셩집이라고 신부의 어른이 죵셩군슈지 고 도라갓다던지오
 
153
「아마 신부의 어른 일홈이 죵셩인게다 마포 구셕에 웬 양반이 늬
 
154
「아니올시다 셩운경이가 거짓말할 리가 잇슴닛가
 
155
「암만 졍직 람도 혼인즁랴면 거짓말 반은 니라 그 신부의 나흔 몃살이고 인물과 지식은 엇더타더냐
 
156
「나흔 열일곱 인 인물을 엇지 동탕지 셔시가 박이 될 만고 공부난 녀학교 고등과지 졸업을 오
 
157
「그리야 그러면 너 그리로 장가가고 십흐냐 네가 마음에 아마 그리 결혼고 십은 각이 잇나 보구나
 
158
어미가 말 봉 실타고 보지도 못 문밧 신부에게 향의를  상현이 빙긋빙긋 웃더라
 
159
「그러나져러나 신부가 네 말과 갓흘진 네 소원을 좃셔 그리로 할 터인 관졀  눈으로 그 신부를 번 보야야 다
 
160
「어머니셔 그 신부를 엇더케 보심닛가
 
161
「그야 엇더케 못보늬 가 마포를 나가셔 집 찻 것쳐럼 고 그 신부의 집을 죰 가 보지
 
162
「쳔만에 말도 다심니다 어머니셔 어를 가신단 말이오닛가
 
163
「 말도다 그러면 남의 말만 듯고 엇지단 말이냐
 
164
「아니올시다 그러면 죠흔 슈가 잇슴니다 어머니셔 신부를 부득이 보시고야 약혼을 실 터이면 셩운경이를 소 남산공원을 죰 오라고 어머니셔 공원에셔 산보를 시다가 맛나보시면 엇덧슴닛가
 
165
「올치 그럴 말이다 그러면 셩운경이 불너셔 그럿케 약쇽을 여라 그리고 너도 그날 나고 갓치 가 졍봉 갓흔 인물을 타박 람이 여간셔 눈에 들나냐
 
166
상현이가 그 잇흔날 셩운경을 져 보고 단단히 약쇽기를
 
167
「박졍와 통혼함에 하야 우리 어머니셔 친히 보신 후에 약혼시다 시 만일 어머니셔 졍의 집을 가보시고 박춘식의 본이 탈로될 것 갓흐면 신부가 암만 가합할지라도 셩치 못 고로 가 여여히 말을 엿쥬엇스니 당신계셔도 박츈식의 신분을 감츄어 쥬시기 바라며 졍를 남산공원으로 산보 오게 기를 쥬션야 쥬시오
 
168
하고 부탁 결과로 셩운경은 박츈식을 자 보고 졍를 몃칫날 몃시의 남산공원으로 산보르 보게 얏더라
 
169
로밤 동풍에 무졍 락화를 부러 다고 로트 나무입이 초록장을 드리운 듯 남산공원에 신션 경이 람의 졍신을 롭게  분슈탑 편 모졍 쇽에 갈갈 나 이야기 소 김상현의모 친이 그 아달과 영낭을 다리고 산보를 온 것이오 그 노부인 압혜 마쥬안져
 
170
「녜 그 신부 보시나마나 더할나위 업지오만은 아마 오지 안이야 오슴니다
 
171
며 말 람은 마포동장 셩운경이라고 셩운경은 김상현의 부탁을 듯고 즉시 박츈식을 져가셔
 
172
「여보게 츈식이 가 일젼에 네 씨와 통혼 곳에셔 신랑의 모친이 친히 네 집을 나와셔 신부를 번 본 후에 졍혼을 다  만일 노부인이 나오실 것 갓흐면 신부야 물론 눈에 들지만은 네 집 을 보던지 네의 본이 탈로된다든지 면 신부가 암만 합의할지라도 혼인은 필연 아니되고 말기에 가 말기를 부인이 신부의 집을 가시 것은 만만불가 일이오니 졔가 엇지 쥬션을 던지 신부를 모레 젼녁 남산공원으로 산보를 보게 할 터이오니 그리로 맛나 보시 것이 젹당외다고 얏슨즉 네가 잇지 말고 모레난 네 씨를 부 남산공원으로 다리고 오게
 
173
며 삼 부탁 후 긔약 날 김상현의 집으로 가셔 상현의 모친에게 신부의 층찬을 가심이 시원게 며 그 신부를 보시고 시거든 오날 남산공원에 산보를 가십시다고말 그 노부인은 십분 깁버며 그 아달과 영낭을 다리고 셩운경을 라 공원을 온 것이라 신부 오기를 기다리며 셔로 이야기를 
 
174
노부인「그런 그 신부가 부모나 잇소
 
175
「부모 안이 계시지오
 
176
「그러면 남녀간 형졔 몃치나 되오
 
177
「손위 오라봄 나 잇 팔 봉이 되야 어로 갓난지 모름니다
 
178
「그러면 갓가운 친쳑이나 잇요
 
179
「친쳑도 업슴니다
 
180
「그러면 쳐녀 혼 살님은 엇지엿스며 학교에 엇더케 단엿나요
 
181
「이 람이 살님 뒤를 만이 보아 쥽니다
 
182
「녜녜 그러신가요
 
183
이갓치 슈작을 할 지음에 그 아 긔렴비 모통이로 일탁부용이 웃둑이 말근 물결에 소슨 듯 일슈벽도가 외로히 빈담에 의지 듯 가히 형용할 슈 업 것은 연여 반양복에 긔려 죠화를 머리에 고 올흔손에 우산을 드러 태양을 가리우고 츈광을 랑야 좌우를 도라보며 완완히 올오 박졍라
 
184
그 뒤에 운동모을 푹 숙여쓰고 라오 람은 곳 졍의 남형 박츈식이니 그 박츈식이 셩운경의 말을 듯고 그럴듯이 역여 공원으로 긔약 날 졍다려 말기를
 
185
「이 졍야 오날은 일긔가 단히 화창고나 도 의 골몰야 한봄이 다가도록 구경 번 못 각이 잇슬 것인즉 우리 오날은 한양공원에 가셔 신션 공긔나 쏘이고 옴이 엇더냐
 
186
며 졍도 역시 웬 봄 학교에 가면 공부기의 열삼할 이오 집에 도라오면 살님기에 골몰야 이 피지 봄이 가지 아모런 줄 모르고 지던 터이라 공원으로 놀너가 말을 드르 엇지 반갑던지 쾌히 응낙을  고로 날마다 지게 나지고 의관이라고 명을 모르든 박츈식이가 그날은 운동모에 모쥬의에 졔봅 용으로 졍 랑 듯 외면으로 졍의 인 비스름 슈를 들고 뒤를 좃오며 경을 랑야 셔로 이야기를 고 올나오 길이라 이갓치 화셩 긔렴비 압흐로 올오 츈식이가 몬져 셩운경과 김상현을 보앗든지 가만가만히 졍를 부르며
 
187
「이 졍야 졍야 져긔 우리 동리 동쟝영감이 왓구나
 
188
졍「어오
 
189
「져긔 분슈탑 엽 모졍 쇽에 안졋다
 
190
더니 별안간  놀나며
 
191
「에그 그 압혜 김상현씨도 안졋네 져 늙은 부인과 녀학도 나 모르............져 김상현씨 다른 람이 아니라 셩운경씨가 너와 통혼다 람이다 너도 년로할 남편을 네 눈으로 번 맛나보고 졍혼 것이 우연히 잘된 일이로구나
 
192
 말에 졍가 머리를 돌녀 번 바라보니 김상현이라  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오 곳 광화문 압 셕간 모통이에셔 년을 두고 날마다 보던 범학이라 이 졍의 심즁에 붓그러운 각이 겻든지 얼골에 홍죠가 올으며 고 숙이고 외면을 더라
 
193
「그럿치 녀의 마음으로 붓그러운 각이 업슬 슈 잇니 이 그럿치만 외면할 것 무엇 잇냐 셔양람들은 친히 졍 일이 잇다더라 허 허허허
 
194
이 졍가 아모 말도 안이 쇽마음에
 
195
「일젼에 셩운경씨가 혼인소다 말을 강듯고 광화문 압 헤셔 맛나든 학인 줄 강 짐작엿지만은 그 가부를 확실히 몰나 오라바니 쾌락을 아니얏더니 만일 통혼한다난 그 이 져 학 갓흘진 젼일에  마음쇽의 먹엇던 작졍이나..............
 
196
 각이 잇셔 얼마 깁분 을 이긔지 못나 외면에 녀 신분이라 젼보다 일층이나 더 아릿다운 도를 부리며 살작 도라셔 북악을 바라고
 
197
「오라바니 져 산은 남산보다 놉더니 여긔셔 보기에 얏허 보이데오
 
198
며 말을 
 
199
셩운경은 김상현의 모친을 야 신부의 오라봄은 팔난봉이 되야 간곳을 모르이 신부의살님을 긔가 보아쥬이 며 거짓말을 다가 졍의 올나오 양을 보고 하 말이
 
200
「올치 져긔 옴니다 져긔오 져 녀가 졔가 말던 박졍올시다
 
201
부인「응 그리야 응―
 
202
며 참 바라보더니
 
203
「참 인물은 도져구면 그러나 넘우 하이칼나인걸
 
204
고 그 엽혜 안졋 상현을 도라보며
 
205
「네 눈에  들다 하 하
 
206
상현이 그 말을 듯더니 빙긋 웃고 외면을 더라
 
207
공원이라 곳은 오 람을 졔 바이 업셔 누구든지 가고 십흐면 가 곳이라 이 맛참 김상현의 엽집에 잇 졍봉가 공원으로 놀나왓다가 공교히 김상현의 졔 영를 맛다
 
208
영「아 너 왼일이냐
 
209
봉「소창러왓다 너 왜 왓늬
 
210
「난 우리 어머니 모시고 시 션보러 왓지
 
211
「하하하 네가 시 션은 보아 무엇늬
 
212
「우리 오라바니 쟝가들지
 
213
봉가 별안간  놀나며 아모 말 업시 오독허니 셧 것은 평일의 긔 위가 불결 것은 각지 안코 상현과 결혼할 마음이 굴독 갓셔  밋고 잇 터인 졸디의 영의 말을 드르 락심이 되야 그 모양으로 셧 것이라 한참 만에  말이
 
214
「이야 가 네게 부탁 말이 업냐 그런 이것이 별안간 엇지  문졔이냐 네가 아마 거짓말을  보구나
 
215
「거짓말이 무엇이냐 네 일은 다 상다 일젼에 우리 어머니셔 네 일로 우리 오라바니를 권다 못고 오날날 이 지경이 된단다
 
216
「그러면 로 말 시 엇던 람이냐
 
217
「네 그 시  죰 구경랸
 
218
「아 그 시가 여긔 왓늬
 
219
「아 션보라 왓단 말 듯지도 못니
 
220
「아 그런 시션을 공원으로 보러 오니
 
221
「나도 모르다 이리 죰 오나라
 
222
며 봉의 손목을 고 가만가만 가다가 나무 숩풀에 수머 셔셔 졍를 가라치더라
 
223
「아 져  말이냐 누가 혼인소를 니 엇던 놈이 혼인소 몹시 다
 
224
「그게 웬말이냐
 
225
「흥 너 져년을 모르리라만은 져년이 고  학교에 단이던 박졍라 져년이 엇던 년인 그리니
 
226
「왜 그리니 너 시의 얼을 자셰히 아 말이로구나 무슨 흠졀이 잇거든 게 말 좀 려무나
 
227
「이 고만두어라 남의 죠흔 일에 공연히 방할 것 무엇 잇늬 기러기드리고 초례 후 말마
 
228
그날은 그 여러 람이 공원에 모야셔 이러 광경을 지고 다 각기 헤여졋더라
 
229
영 봉의 말을 듯고 집으로 도라가셔 그 모친에게 은근히  말이
 
230
「나 오라바니 말을 듯고 어 아황여영이나 잇 줄 알엇더니 그 계집를 가지고 그럿케 야단을 요 그런 줄 몰낫더니 셩운경이도 셩졍이 아죠 괴악 놈이로군
 
231
그 모친은 졍의 도를 보고 마음에 십분 환희 즁 랑  영의 말을 드르 단히 의심스러워 무러보 말이라
 
232
「그게 웬말이냐 너 그 를 이왕브터 알엇나냐
 
233
「알지 못도 강 짐작은  그년의 실이 엇지 부졍지 발셔 셔방이 여라문 된다 걸이오
 
234
「에이년 너도 계집 년이 무슨 말을 그럿케 란잡히 나냐 그 말 뉘게 드럿늬
 
235
「그년 그런 줄을 누가 몰나셔요 녀학계에셔 다 아오
 
236
「그게 무슨 말이냐 그도 뉘게 드른 가 잇지
 
237
「아 누구누구 할 것업시 졍봉가 그년의 쇽을 다 아데오
 
238
「그러면 그 말을 봉에게 드럿구나 어제 그리더냐
 
239
「그젼에도 고 오날 공원에셔도 고 날마다 그 말을 오
 
240
「그 봉가 박졍를 너의 오라봄에게 통혼 줄 알더냐
 
241
「알고 말고요 그런 년을 혼인이 다 무엇이냐고 던데요
 
242
「그러면 그것이 봉의 거짓말이다 봉 지금 너의 오라봄과 영영 마음이 잇 고로 그런 말을  것이지 졍말 그럴 것 갓흐면 셩운경이가 우리집에 통혼을 할 리가 잇냐
 
243
여 영의 말을 압박고 즉시 사쥬를 써셔 셩운경 편에 보 결과로 현슉 신부 박졍 그와 갓흔 신랑 김상현과 년가약을 져 신혼식을 거고 우귀지 얏더라 예로브터 젼오든 말에 셰상 사람이 누구든지 라셔 호 번 죽어셔 호 번 일평에 두 번 호 단 말이 잇스니 라셔 호라  것은 곳 혼인 날이라 념녀를 물론고 혼인 날은 상의 동품우를 밧을 아니라 그날은 장찻 남녀고 년로할 텬필을 맛 날인즉 그날이 오작 죠흔날이뇨 그럼으로 혼인 날은 신랑신부를 물론고 죠흔 마음은 람마다 잇슬 것이지만은 졍의 우귀던 날은 엇지야 죠흔 마음이 업든지 남 셔로 붓들고 우 빗이라
 
244
츈식「이 졍야 오날은 네가 년필을 맛나 쟝의 무궁 복록 밧을 죠흔날인 가죠곰이나 엇지 슬흔 마음을 두나냐만은 오날을 당야 단지  마음에 셥셥 바 다름이 아니라 우리 남가 어려셔 부모를 이별고 외로히 셔로 의지야 심 고을 오날지 다가 오날은 각각 헤여지니 그것이 나 셥셥 일이나 남가녀혼이 텬리에 졍 바이라 엇지 슈 업거니와  마음에 가장 셔운 것은 가 오날 너를 번 이별면 다시 맛나볼 긔약이 묘연니 엇지야 그러냐 면 나 오날 너를 의졀 날이니  마음이 변야 의졀 것이 아니오 너를 랑 마음으로 샹종을 다  말이니 너 오날 다이 죠흔 필을 맛나 죠상의 문벌을 회복거니와 나 아즉 쳔 영업을 면치 못야 통지게길 방틈에 목을 넉코 활 터인즉 가 만일 너를 져가던지 네가 만일 나를 져와 볼 것 갓흐면 아즉 반상의 관습이 타파되지 못 이 시에 너의 시은 무슨 모양이며 네 얼골은 무엇이 되고 들 엇지 붓그럽지 안냐 그런고로 나 결코 너를 져보지 안키로 결졍얏스니 너도  각말고  집에 오지도 말 것이오 졍히 궁금거든 우편으로 편지나 야 쥬기 바라며  너의 문밧으로 션장사가 지나가거던 가 몸 셩히 잘잇셔 져갓치 쟝를 잘거니 짐작여 궁금 마음을 위로여라 녀필종부라니 너 부  각말고 아모록 시부모에게 효도고 남편을 공경야 일가의 화긔 직혀셔 무궁 복 밧기를 바란다
 
245
고 늣겨가며 우니 졍도 역시 남 셔로 의지야 고든 각을 고 셥셥 마음을 이긔지 못야 그 오비 츈식을 붓들고 눈물로 옷깃을 젹시며 차마 나지 못 이나 원 녀라  것은 어려쓸 에 비록 그 친모와 친형졔 의뢰거니와 급기야 일신의 년을 번 남에게 허락 이상에 그 사랑고 우든 친부모와 친형졔 이별고 시집에 가셔 시부모와 남편을 셩기 것이 졍 리치라 졍가 엇지 그 사랑고 셔로 우 남가 헤여지기 어려워 시집을 가지 못리오 쵸창 마음을 억졔고 친졍을 이별야 시가로 온 후에 삼일에 닙쥬야 그 시어머니 지셩으로 효도며 그 남편에게 지극히 공경니 그 남편의 졍의 이로 말 것 업거니와 그 시모 노부인도 역시 며나리 극진히 랑나 다만 졍의 마음에 미안 바 그 시누의 영가 공경고 랑을 밧지 안 것이라 졍 영에게 야 아모록 눈에 들고 지극히 우고 지극히 공경나 영 무슨 심장으로 그리지 졍가 시집온지 달이  못가셔 졍 구슈갓치 미워며 그 모친에게 여러 가지로 모함을 다 로 고부간에 이간을 붓치고 가졍에 불화 일으키 난 간 시누의 닭이지만은 아모리 유고 긔에게 극진히 람을 무슨 닭으로 모함을 지 영가 졍에게 야 심히  구박은 특별히 보통사람보다 더욱 심야 졍의 일 신셰 일죠에 비참게 맨들고 야 그 모친을  젹마다
 
246
「어머니 어머니 마음에 졍가 얌젼고 유슌 쥴노 아시지오 아직 보아셔 알 슈 업슴니다 아직 갓셔 어머니 지극히 효셩스러운 듯 오라바니 극진히 공손듯 아쥬 얌젼을 지만은 그러 쇽에셔  일이 잇단 말이야오 지금은 고러 간악에 져셔 어머니도 다시 업시 랑시고 오라바니 쥭지만은 죠곰만 더 지고  말이야요 그년이 졔 친졍 건쳐에 약쇽 셔방이 잇셔 동동 셰얏스나 단지 산이 업슴을 야  계교쇽으로 돈 모흐러 우리집으로 온 것이야요 졔 말을 안이 드르시고 긔여히 혼인을 시더니 쟝찻 죠흔  보실걸이오
 
247
며 방으로 모함을  것은 영가 결코 제 마음으로 그리 것이 안이오 그것이 엇던 람의 교이냐 면 당초에 정봉가 긔의 녀 직분은 직히지 안코 죠흔 남편은 엇고  각으로 항상 김상현을 유의고 영에게 소지 얏다가 필경은 낭에 도라간 고로 영의 마음 속의 칼날갓흔 함혐을 먹고 어느던지 졍가 눈물노 셰월 보 것을  눈으로 보리라 고 영로 자긔의 조아를 아 위션 모암에 착슈  것이라 그러나 영의 모친은 원 정직 부인인고로 영의 말을 밋지 아코 듯로 영를 나무며 남의 귀에 그런 말이 들닐가 염녀야 그 아달 상현에게지 발셜치 아니니 졍가 그런 줄이야 알 슈 잇슬이오만은 영의 구박 일에 야 지극히 근심이 되나 스로 위로기를
 
248
「오냐 영의 구박은 일시젹 운에 지가지 못 것이니 부모가 랑고 남편이 귀히 이상에 영이 암만면 무엇리 그 영 평 이 집에 잇슬 람이 안이오 쟝찻 츌가  터인즉 츌가 후에야 아모리  미워들 될 슈 잇스리오
 
249
이와 갓치 너그럽게 각을 나 엇지 젼혀 관렴이 안이된다  슈 잇스리오 글노 심녀가 되야 얼골에 화이 업고 항상 근심 빗을 고 잇 것은 혹여 시모의 눈밧게 날 남편의랑을 이  것이오 결코 그 시누의를 무셔워 것은 안이더라 하로 아모 죄업시 그 시누의게 무히 남으람을 듯고 마음이 산야 긔의 쳐소에 홀노 안졋 맛참 그 남편이 드러오다가 졍의 얼골을 참 바라보더니  말이
 
250
「여보 졍 오날은 어가 편치 안소
 
251
 소에 졍 놀나며 웃 얼골노
 
252
「안―이오
 
253
「그러면 무슨 불평 마음이 잇소
 
254
「쳔만에 불평 일이 잇슬 것 잇나오
 
255
「그러면 왜 근심 람갓치 안졋소 몸이압 흐거든 몸이 압흐다고 고 근심이 잇거든 근심이 잇다고 말을 오 외간에 못 말이 어 잇소 어려워 말고 말을 오
 
256
「안이야오 종용 곳에 가히 잇스 엇지 무료지 화초 구경너라고 감안이 안졋셧지오
 
257
「그리야 그러케 심심거든 미잇 소셜이나 보지
 
258
「소셜도 만히 보앗난 을 보면 조름이 와요
 
259
「그럿치 우리 두리 맛나야만 심심치 아니
 
260
졍그 말을 듯고 긋 우셧더라
 
261
「여보 졍 졍 게 야 아모 근심업다 말지만은  졍의 근심되 바 짐작오 영로 말면 나히 아즉 어리고 지각이 업셔 그러지 속에 암심은 업 람이니 그것을 인연야 과히 심녀를  것 업슨즉 졍 아모록  위 마음으로 그것을 근심 것이 업소
 
262
상현도 역시 영의 동을 알고 졍를 이갓치 위로 것인 이 맛참 노부인이 영 다리고 졍원으로 산보 다가 상현의 외가 이와 갓치 이야기 말소 드럿더라
 
263
녀가 번 원을 품으면 오월에 셔리가 나리 법이라 봉가 칼날 갓흔 혐의 번 품은 이후로 밤이나 낫이나 골돌히 각 바 엇지면 졍의 이혼 을 보리라  악심이라 그러 결과로 영 엇지 얏던지 이 어림업 영 봉의 모함 긔회 엇고 보고  터인 졍 외의 슈작 말을 듯고 그 모친에게  말이
 
264
「어머니 져것 좀 보시오 졍가 무엇이 그려셔 실심을 함닛가 옷밥이 남부러울 것업셔 아모  일 업시 몸 편히 잇셔 어머니셔 랑을 셔 오라바니가 귀히 역여 무엇이 부죡야 얼골에 슈이 가득함닛가 져것은 다름이 아니라 남모르 쇽마음에 깁히 각 놈이 잇셔 져 모양이지오 지금 오라바니에게 들켜셔  말이 업스닛가 아니올시다 아니올시다 입에 발닌 말을  것인 오라바니 도 모르고  남을 러너셔 말을 함니다그려 졔가 죠곰이나 졍의게 잘못 일이 잇슴닛가 참 별말도 다 듯지 외 졍분이 죠흐면 남간 우도 이져바리 것이야
 
265
「지각업시 그게 무슨 소야
 
266
「어머니 졔 말을 죵 못 밋어 시지만은 이 다음에 후회실 가 잇슬 터이니 두고보십시오
 
267
며 무한히 흠담을 니 옛말에 일은 바 십벌지목이 업다고 쳐음 두번 드를 에 영가 지각업셔 공연히 올키를 미워다 각을 지만은 셰 번 듯고 네 번 드르면 아모라도 의심이 업슬 슈 업 것이라
 
268
「너 엇지 알고 그런 말을 나냐 알거던 셰 말을 여라 공연히 남을 미워지 말고
 
269
 동시에 맛참 문밧게셔 편지 듸려가시오  소가  그 집에 인도 만히 잇건만은 영가 르를 가셔 우체 편지  장을 바다 가지고 드러오더니
 
270
「어머니 이 편지 죰 보시오 이 편지가 아마 졍의 못이져  람의 편지인 듯요
 
271
 고로 그 편지 피봉을 보니 젼면에 경셩 쳥풍계 김상현방 박졍이라 고 후면에 연 보면 알 만 람은 마포에셔 얏고 우표에 마포우편국일부인이 마졋지라 노부인역시 의심이 셔
 
272
「마포셔 졍에게 편지올 데가 업 그게 웬 편지란 말인가
 
273
「이게 그 편지야요 좀 어 볼요
 
274
「아셔라 엇던 편지인지 아지도 못고 남의 편지를 함부로 어 본단 말이냐 그런 흉 말지 말고 어셔 졍 갓다 쥬어라
 
275
며 엄슉히  말에 영 마지 못야 그 편지를 졍에게 갓다쥬며 극긋 우스며
 
276
「반가운 편지왓셔 아모도 몰 비밀히 보아
 
277
이 김상현은 졍를 위로 후 사랑으로 나가고 졍 혼 안졋다가 영가 젼 편지를 바다보 긔에게 마포셔 편지올 데가 업 난데업 우편 편지가 온 고로 마음에 심히 괴상히 역이다가 다시 각기를 자긔 오라바니가 와셔 보지 못고 우편으로 편지를 얏가 고 그 편지를 여보니 그 편지 연이 도 괴상망측고 도시 알 슈 업 말인고로 반 보다가 다시 봉투에 너어 상밋흐로 던졋더라
 
278
영가 그 편지를 졍에게 젼 후에 그 모친에게 무슨 말을 얏든지 그 어질고 착 노부인은 몽농 의운이 흉즁에 가득야 즉시 졍 부른다 졍 쳔만밧게 희고 괴상 편지를 밧고 엇지된 곡졀을 몰나 더럽고 분 각을 이긔지 못 중 삵이갓흔 영가 별안간 오더니
 
279
「언니 어머니셔 부르시오 어셔 가보 어셔
 
280
며 촉을 지라 졍 엇젼 영문을 모르고 즉시 가셔 그 시어머니를 뵈니 졍 시집온 후로 항상 웃 낫으로 졍를 보던 어머니가 그날은 얼골에 불평 긔을 고 뭇 말이
 
281
「지금 네게 우편으로 편지 왓지
 
282
졍 죄업시 가삼이 우둔우둔여 엇지할 쥴 모로다가 마지 못야 답을 얏더라
 
283
「녜 그러나 그 편지 졔게오 편지가 안이야요
 
284
「편지 피봉에 무엇이라고 써ㅅ더냐 쳥풍계 김상현방 박졍젼 이라고 얏지
 
285
「녜
 
286
「그러면 그 편지가 네게 오 편지가 안이고 뉘게 오난 것인 듯십으냐 져 그 편지 누가  편지더냐
 
287
「져도 모르셔오 도 이상셔 연구 즁이올시다
 
288
「그게 무슨 소리야 네게 온 편지를 네가 모른단 말이냐 그 편지 이리 가져오너라 네가 모르면 가 보고 알지 네게 온 편지를 가 보 것은 일이 안이지만은 가 잠간 상고할 일이 잇스니 어셔 가져오라
 
289
졍 그갓치 낭 편지 가져오잔 말도 못고 아니 가져오잔 말도 못셔 쥬져  노부인은 쳐음 큰소를 지르며
 
290
「시어미가 편지 좀 보 너 망셔릴 것 무엇 잇냐 어셔 큼 가져와
 
291
졍의 마음에 가 아모 죄업 이상에 은휘할 것이 무엇 잇스리오 고 즉시 그 편지 갓다가 시어머니 듸리며
 
292
「이것은 엇던 작란군이가 져를 욕랴고 이런 짓을 듯함니다
 
293
고 번 우셧더라 노부인이 그 편지 연을 보니
 
294
「졍를 잠시 잇지 못 이 람은 졍를 번 이별 후로 졍의 다운 용모와 낭 낭 목소 공연히 눈과 귀를 어지러이 야 화죠월셕에 마음을 슈구러히 도다 잠이 들면 졍의  잠이 면 졍의 각 어느날 어느 에 졍의 각을 괴로이  쥴을 졍 아지 모르지 난 각기를 졍도 가 졍 각난 를 각난 쥴 아노라 그갓치 각든 헤 졍에게 편지나 장 붓쳐 가에 가득 졍회를 말하리라 고 지필을 임니 도리여 가심이 혀셔 한마 할 말 업고 평일에 졍를 맛면 평을 두고 말야도 못다할 든 말지 이져바렷도다 엇지면 졍를 속히 맛나 이런 말을 졍답게 여 볼 편지로만 장황이 말할 것 업셔 이만 통졍노니 졍 부 우리가 이별할 에 약죠 바를 잇지 말고 어셔 다시 맛나 옛말듯 이러 이야기를 고 즉 졍 각 람 죠이 옥갓흔 졍에게 그러 편지할 람이 어 잇스리오 그 편지 다른 람의 소위가 아니오 곳 졍봉가 졍 모함코  흉계로 이와 갓흔 악희를 시작 것이라 그러나 노부인이야 엇지 그러 쥴을 알 슈 잇스리오 그 편지 연을 보고 도 어이가 업셔 난 말이라
 
295
「이런 편지 밧 람이 언변이 오작 능나냐만은 이것을 작란군의 짓으로 돌니나냐
 
296
졍난 그 시어미니 말이 그럿케 나가 무엇이라고 할 말이 업셔 다만 우둑니 셧슬 인 그 엽헤셧 영 입에 잡아먹을 이 눈을 흘기고 졍를 보며
 
297
「구변은 죠와 작란군이가 욕랴고 편지를 얏것다 둔에 지기소궁이라 둔로만 암만 둘너들 누가 올은 말로 알아야지
 
298
며 살을 에으고 소곰치 소를 다 그 모친은
 
299
「너 무슨 참견이냐 가만히 잇셔.............
 
300
며 영의 말을 가루막고
 
301
「이 졍애야 네 말이 도시 안이되 말이다 바로 건이 여여게 된 일인즉 다시 그런 짓을 아니할 터이니 용셔오  것은 가커니와 번연히 보 일에 작이로 잡어어셔야 눈 가리고 아옹기지 그린다고 속 람이 누구란 말이냐 기닷케 할 것업시 관졀그 작난군이가 엇던 놈이냐 편지 연과 갓치 너 알만 작란군이지
 
302
「이런 원통 일이 어 잇오릿가 쳔만밧게 이런일을 당오 어머니 무엇이라고 엿쥴 말은 업사오니 져난 아시로브터 남의 남와 말을 한 일이 업 오날날 이런 변이 잇 것은 져도 각지 못 바올시다
 
303
이 영난 슥 도라셔며
 
304
「그것다 무슨 소리야 말로난 그런 일이 업지만은 실지 그런일이 업셔
 
305
 그 모친은 별안간 얼골에 노긔를 고 고셩을 질너 말이
 
306
「여보아라 네가 족히 그런 편지 밧다  눈으로 당장 보 일을 그럿케 방을 할졔야 못보 터에 무슨 짓을 못나냐 져 녀라 것은 품을 번 잘못 가지면 다시 씨ㅅ지 못 허물이어날 네가 실이 그러고 엇지 남의 귀 며나리가 되나냐 부졍 위가 이왕 현로 이상에 네가 발명을 도 쓸업고 가 잔말을 도 소용업스니 우리 아모말 말고 고만두
 
307
졍애 몽갓치 그런 원통 일을 당야 평에 쳐음 누츄 말을 듯고 통한 각과 분 마음에 엇지 줄을 모르스나 도져히 발명 슈 업셔 답답 가이 쥭어도 시원치 아니 십어 머리를 슉이고 묵묵히 셧 두 눈에 다만 구슬갓흔 눈물이 비오듯  이라 누가 졍애의 가삼쇽에 모닥불 무든 줄 알니오 노부인은 숨을 고
 
308
「집안이 망랴닛가 별일이 다 잇다
 
309
더니 영를 식혀 상현이를 부르 이 맛참 김상현이가 안으로 드러오다가 졍애의 우 양을 보고  놀며 참 셧다가 그 모친에게 뭇 말이
 
310
「졍애가 무엇을 잘못고 걱졍을 드럿슴닛가
 
311
「졍애다려 무러보아라 나 모르다
 
312
「아 졍애가 무엇을 단히 잘못햇슴닛가
 
313
「졍애다려 무러보라닛가 웨 이리 여러 말을 늬 어미의 말 아니 듯고 네 마음로 골나 장가들더니 참 장가 잘―드럿다
 
314
상현이가 그 모친의 말을 드르 졍애가 무슨 큰 허물이 잇 듯 고로 졍애를 향야 뭇 말이라
 
315
「여보 졍애 왜 그리오
 
316
「.................................
 
317
「무슨 잘못 일이 잇소 왜 말을 아니오
 
318
「.................................
 
319
「여보 졍 어머니셔 정다려 무르라 시고 졍 아모 말 업시 울기만 니 졍의 우난  보 이놈의 가삼은 좀 각지 안소
 
320
이 영 입을 빗쥭며
 
321
「미상불 오라바니 가삼이 타게 되얏소 붓그러워셔 말 못 언니다려 말을 라면 말 리가 잇요
 
322
상현은 답답을 이긔지 못고 영에게  말이
 
323
「무에 그럿케 붓그럽단 말이냐 어머니셔도 말 아니 시고 정애도 말을 아니 니 그러면 네가 이야기 좀 여라
 
324
「다른 일이 아니라오 지금 언니에게 우편 편지  쟝이 왓오 그 편지가 단히 이상 편지야오
 
325
「편지가 무슨 편지란 말이냐
 
326
「편지가 아조 자미스러 져긔 잇스니 좀 보오
 
327
상현이가 그 말을 듯고 편지를 집어 보더니 허허허허 우스며
 
328
「어머니 이 편지를 보시고 정애를 의심심닛가 어머니셔 이 편지를 보시고 정애를 의심시면 단히 오를 시 일이올시다 형산옥은 비록 틔가 잇슬지언정 졍애 결코 허물이 업슬지니 어머니셔 다시 각시고 졍애를 용셔 쥬시기 바라나이다
 
329
「이놈아 너도 의 창를 가진 놈이냐 의 창가 잇고 보면 그런 말을 못겟다 날다려 무슨 용셔를 란 말이냐 며나리가 간부의 편지 바다도 아모말 말고 가만히 잇스란 말이냐
 
330
「아니올시다 이게 그런 것이 아니올시다 이 편지 결코 졍애의 위가 불미야 이런 편지가 온 곳이 아니오
 
331
졍녕 악소년의 작난인 듯니다 근일에 타락학들은 공부에 죠곰도 이 업고 날마다 일 바 녀학의 뒤나 다니며 공연 욕심을 다가 혹 부정 녀가 잇셔 그럿치 못면 그 녀를 욕도 고 혹 그 녀 단이 길에 흉악 말도 방을 붓치기도 며 혹 이러 편지를 붓쳐 욕기도  일이 죵죵 니다 아모 증거 업 편지  장으로 무죄 의 애 의심을 셔야 될 슈 잇슴닛가 졔가 이 편지를 경찰셔에게 출야 이런 작란 놈은 어지 슈을  터이오니 어머니셔 안심십시오
 
332
노부인이 그 말을 듯고 참 각을 더니
 
333
「올타 네 말이 그럴듯다 이애 정애야 가 너무 경숄히 말을 다 네 쳐소로 나가거라
 
334
며 두어마 위로를 지라 이 상현이가 졍애를 다리고 나와 무한히 위로를 엿더라
 
335
그 노부인도 그 아달의 말에 의심을 젹이 푸럿스나 기연가미연가 반신반의를  즁이오 졍애도 역시 그갓치 미안 일을 번 당 후로 항상 마음에 붓그러운 각이 나지 아니여 더욱 염녀며 더욱 죠심야 그 시모와 시누의를 극진히 공경나 영 묘 계교를 맛참 실고 분 각이 공연히 즁 더러 요괴 봉 영를 맛날 젹마다 간 말로 이 그러 임을 드를 젹 마다 정애를 어지든지 모 일 잇셔 정애의 허물을 엇고  터이라 날마다 정애의 일동일정을 역여보고 혀보 즁인 로 아참에 일즉 이러나셔 셰슈를 노라니 즁문간으로 엇던 광우리장이 나 드러오며
 
336
「소쥬 시오 죠졋도 잇슴니다
 
337
고 광우리를 나려놋터니 한 쥬져쥬져다가 부억으로 쏜살갓치 드러가셔 아침 졍와 무슨 이야기를 슈군슈군 그 식이 심히 슈상 고로 가만이 엿본즉 무슨 슈작을 참 다가 광우리장가 치마허리에셔 무슨 편지  쟝을 여 쥬 영 가만히 바다셔 품에 감츄지라 영가 그것을 보고 마음에 여득쳔금야 즉시 노모의 압흐로 아가 은근히  말이
 
338
「언니에게 무슨 편지가  왓셔요 오라바니 그런 것을 모르고 졍라면 죡을 못쓰니 엇졔잔 말이야오 그럿케 오장 업 이 쳐음 보소
 
339
「무슨 편지가  왓단 말이냐 이 알고 말을 라
 
340
「어머니도 못미더 말이올시다그려 범연히 보고 그런 말을 오 지금 엇던 광우리장가 와셔 언니와 수군수군더니 허리침에셔 편지  장을 여 쥬닛가 언니 그 편지를 바다셔 얼 감츄든오
 
341
노부인이 그 말을 듯고 우둑니 안져 먼산을 바라보며 무슨 각을 참 다가
 
342
「허― 그것 참 우리집 안일이 말안이다 장찻 엇지면 죳탄 말이냐
 
343
더니 다시  말이
 
344
「네가 잘못 보앗지 그럴 리가 잇나냐
 
345
이 영의 얼골이 홍당무가 되며
 
346
「어머니셔도 졔 말을 못미드시닛가 죠곰 잇다가 그 편지를 갓다드릴 터오니 친히 보시면 아시지오
 
347
고 나가셔 가만히 졍애의 동졍만 살피더라
 
348
졍애 남 그 우와 졍의가 특별히 다른 의 남와 달나셔 졍가 김씨문즁에 츌가를  후로 졍 그 오라바니 각기를 살이 마르도록며 츈식이 정 각기를 역시 그와 갓치야 셔로 침식이 달지 안케 지 셰월은 쉽고 워 정가 츌가 지가 어언간이  삭이 지 나 너를 보러갈 필요가 업스니 너도 날 보고 십은 각은 단렴여라 단언던 박츈식이가 졍 보고 십은 각이 간졀고 간졀야 에라도 번 만나 보면 죠흘 듯나 례발을 고 참아 셰 샤돈집을 갈 슈도 업고 예로브터 그짓말 졔일 잘 은 누구냐 면 혼인즁 아비라  것이니 아모리 정직 이라도 혼인즁를 자면 연히 거짓말을 아니고 못되 것이라 그럼으로 셩운경이도 졍의 혼인소를  에 박츈식의 션쟝를 엄젹너라고 김상현의 모친에게 신부의 오라봄은 팔봉이 되야 부지거쳐라고 쇽인 고로 상현의 모친은 졍의 오라비 간 곳을 모르 줄로 아 터이오 박츈식은 유 죠션의 양반이니 상놈이니  습관에 거릿기여 정 시집보 에 남간 연신을 키로 결심엿스나 박츈식과 정애의 돈집에셔 정애 친졍족속은 아모도 업 쥴 아 터에 졍애를 불너 올 슈도 업셔 다만 울도 마음을 이긔지 못 인 로 신문 잡보에 고다공원 방이라 고 요사이 동 고다공원을 밤낫 여러 노와 일반의 관람을 허다더라 엿 고로 그 신문을 보고 각기를
 
349
「올타 그러면 졍애를 그곳으로 맛나 보리라
 
350
고 편지를 써셔 광우리쟝 편에 비밀히 보 것이라 졍애가 오 간만에 그 오라바니 필젹을 보 반갑기가 이로 측냥 슈 업스나 일젼에 허무 편지 으로 시모 죄업시미안을 당 터이라 그 편지를 몰 보너라고 영눈의 지 안 틈 을타셔 가만히 보고 얼란 감츈다 것이 필경은 영의 보 눈동 쇽으로 드러갓더라 졍야 엇지 영의 지극시레 히 줄을 아라스리오 오간만에 보고 십고 각던 우리 오라바니 편지 잘 보고 잘 두엇거니 고 무심히 셔젹을 보다가 곤함을 이긔지 못고 잠간 잠이 드럿 요괴 영 졍가 편지 보 양과 편지 두 곳지 자셰히 엿보아 두엇다가 졍의 잠든 사이를 이용야 민쳡 슈단으로 그 편지를 감갓치 집어다가 쏜살갓치 그 모친에게 밧치니 노부인은 그 편지를 급히 여러 본다
 
351
「가 너를 작별 에 나 너를 찻지 말고 너 집에 오지 말고 박졀히 말을 엿지만 가 너를 보 뒤에 아모리 각을 마야도 연히 오쟝에셔 소나오 졍리를 금치 못야 로 너 보고 십은 각이 문 나면 만가 무심고 심긔가 민울야 실로 결연 회포를 이로 이긔지 못 젹이 만타 너도 필연 가 너 각듯 나를 각 줄 짐작나 네나 나 맛나 볼 긔약이 업 것은 사실상 엇지 슈 업 일이라 다만 가 산이 업셔 신분이 지경에 잇 것만 한탄이라
 
352
노부인이 편지를 보다가 이러 말에 이르러「이것 참 우리 집안이 결단낫구나 이럴 줄을 누가 아랏단 말이냐」고 한탄을 며 보던 편지를 마져본다
 
353
「그러나 이사이 신문을 보니 탑동 고다공원을 방을 고 일반에게 관람을 식인다니 오날밤 여덜 시에 탑동공원으로 오면 잠간 만나보다 나 몬져 가셔 기다릴 터이니 잇지말고 부 그리로 오너라 미진한 셜화 만나 보고 말기로 이만 젹다
 
354
엿고 편지한 사의 셩명도 업더라 노부인이 그 편지를 다 보더니 귀고 귀한 아달 상현이를 각고 그리지 아모 말 업시 늣겨 가며 우 영가  말이
 
355
「어머니 우실 것 무엇 잇슴닛가 이왕 잘못된 일을 후회고 우시면 쓸잇슴닛가 그리기에 졔가 당초에 무엇이라고 햇셔요 옵바 졍신업시 졍의 간에 져셔 이 편지도 작란군의 짓이라고 란지 어머니 어머니 우지 마십시오 이졔 울면 소용잇슴닛가 잘 죠쳐실 도리를 각을 셔야지오 어머니 죠흔슈가 잇슴니다 어머니셔 이 편지 보신 쳬 마시구오 잇다가졍의  거동을 혀보시고 옵바를 불너 죵용히 죠쳐시 것이 죠흘 니다
 
356
고 그 편지를 가지고 나가 두엇던 곳에 그 모양로 다시 넛코 져녁 여덜 시 되기를 기다리더라
 
357
졍 영가 그 편지를 훔쳐다가 시모의 눈에 뵈엿지 엇지 아모란 줄 모르고 그 오라바니를 쥬야로 보고 십던 헤 편지를 바다 보고 어셔 이 가 갓스면 우리 오라바니를 맛나보다 각이 잇스나 다만 가지 거리 것은 다름이 아니오 시집온지 몃달 못된 졀문 녀 혼 밤출입을 할 슈도 업슬 더러 갓득이나 허무낭 편지 건으로 시모의게 의심을 밧고 미안 마음이 풀니기 젼에 일 업시 문밧을 날슈 업 사졍이라 시집에셔 긔 오라바니가 부지거쳐로 아 터에 오라바니 보러 간다고  슈도 업고 학교의 단니 동모의 집을 간다고 핑계 슈도 업셔 여러 가지로 연구를 다가 가지 의견이 셔
 
358
「올타 우리 남편과 동 슈밧게 업다 시어머니셔 우리 오라바니가 잇난 줄 모르시지만은 우리 남편은 오라바니를 아 터이니 우리 남편과 갓치 갈 거 갓흐면 시어머니가 아신도 무슨 관계가 잇스리
 
359
고  지기를 기다려 그 남편다려  말이
 
360
「여보시오 오날은 일긔도 심히 청랑고 여러 날 장마 헤 달구경도 쳐음 얏스니 우리어 가셔 산보나 좀고 옵시다
 
361
김상현은 그 부인의 말이라면 일부분 시을  터이라 그 부인이 산보 가 말이 귀업게도 들닐 더러 긔도 역시 변호사 시험을 치르랴고 법률 공부를 기에 뇌가 심히 압허셔 번 신션 공긔를 쏘이고 든 터이라
 
362
「아 그 말 죳소 어로 산보가랴오
 
363
며 머무르지 안코 승락을 다
 
364
「요사이 탑동공원을 여러 놋코 구경을 시기 그 쳥유 야경이 심히 죳터랍듸다
 
365
「아 그러면 그리로가지
 
366
이 졍 남편과 갓치 산보가 이상에 죠곰이라도 은휘 것이 업셔
 
367
「여보― 그러나 우리가 잠시를 어 가더도 어머니 엿줍고 가 일이 올치오
 
368
「아무렴 엿주어야지
 
369
고 얼 답을 다가 쇽마음에 우리 어머니 완고시 어른이라 혼인지 몃달 못된 외가 쟝안도상의 건달이 갈보 다리고 가듯 압셔거니 뒤셔거니 다니 것을 긔로 아시고 필연 말니시련이  각이 낫든지 다시 말기를
 
370
「여보 잠간 단여올 것을 어머니 엿쥬어 무엇소 슬금어니 갑시다
 
371
「그게 무슨 말삼이오 옛말에 츌필곡고 반필면이란니 잠간일지라도 부모 몰 어를 가셔야 될 말이오
 
372
「아니야 그럿케 각 것아니야 어머니 지무실 터이니 그사이에 잠간 갓다 오면 고만이지 가랴거든 어셔 갑시다
 
373
며 촉지라 졍 그 남편이 그리 이상에 억지로 욱일 것 업시 그 남편과 가지 탑동공원을 향얏 영 졍의 동졍을 살게 살피다가 졍가 문밧그로 나가 양을 보고 즉시 그 모친에게 일너밧치니 그 모친은 귀고 귀 외아달 각을 고 아모 말 업시 울기만  이라 영 노모를 위쳬 간를 부리며  말이라
 
374
「어머니 우지 마십시오 가만히 졍를 죳차가셔 그 증거를 잡아 가지고 응용이 죠쳐신 뒤에 오라바니 장가를 다시 듸리면 고만이지 우실 것 잇슴닛가
 
375
그 노부인이 그 말을 듯고 그럴듯이 녁여 곳 영를 다리고 탑동공원으로 졍를 차갓더라
 
376
상현이가 자긔 부인과 동반야 고다공원을 가 그날은 텬긔가 가을밤갓치 쳥명고 가로 에달빗이 심히 아람다워 산보 나온 의 심회가 젹이 쾌창지라 외 미잇 이야기를 며 월을 라 공원 문압를 당도얏 그엽 북부경찰셔에셔 군도소가 데걱데걱 나더니 별안간
 
377
「네 어 가나
 
378
 말에 도라보니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안이오 곳 긔와 한 학교에 다니다가 갓치 졸업 후에 즉시 경부로 셔임되야 북부경찰셔에셔 근무 친구 현국진(玄國鎭)이라
 
379
「어 여긔지 왓네 네 요이 공부에 밧부지나 아니가
 
380
「나 별로 밧분 것 업네만은 네 요사이 무엇나
 
381
「별로  것 업네 이왕 공부 던 것 복습을 좀 쳬 어 공부되던가
 
382
「올치 네 경부기 실타고 변호사고시의 쳥원단 말 드럿네 아모록 공부 잘셔 목젹을 달게 그러나 오날 맛참 네를 잘 맛낫네
 
383
「응 무슨 조흔 일 잇나
 
384
「죠흔 일이야 잇슬 것 잇나만은 지금 나고갓치 남문졍거장으로 손광준(孫光準)이 젼별러가셰
 
385
「왜 그  어 가나
 
386
「앗다 네 알듯키 그 이 역시 경부로 셔임 후에 와 셔에 츌근다가 이번에 경쥬경찰셔장으로 영젼을 야 오날 나 낮에 더읍다고 밤로 려간다네 반에셔공부던  즁에 우리 셰 이 그즁 졍의 상합게 지 우리가 그 의 젼별을 안이 셔야 될 슈 잇나 시간이 거진 되네 어셔 가셰
 
387
김상현은 그 말을 드르 졍든 친구 젼별을 아니  슈도 업고 부인을 다리고 산보를 왓다가 쳐 바리고 갈 슈도 업셔 좌우가 망단 고로 쳠 쥬져쥬져여 각다못야 그 부인에게 말기를
 
388
「지금 급히 볼닐이 잇셔 잠간 어를 갓다 올 터이니 여긔셔 시 동안만 기다리오
 
389
고 그 친구 현국진과 갓치 뎐를 타고 남문역에를 나갓
 
390
졍난 그 남편이 친구 전별을 라가며 잠간 기다리라  허릴업시 자긔 혼자 공원문을 드러셔니 죠요뎐 등빗은 울밀 나무 숩풀에 빗여 말근 광휘와 그윽 그늘은 쳥양 가을이 나는 듯 긔이 과 아름다운 풀은 에 가득히 난만야 일폭공원의 영농찰란 경가 실로 의 심신이 상쾌 만 그곳에 소창라 온 들은 산 녀편네 늙은이 졀문이 셧  안졋  오락가락 인셩만셩지라 그즁에 긔 오라바니가 왓가고 면 상고를 며 옥탑 건쳐로 도라가 편 나무 숨풀에셔 험수룩 사람이 툭 투여 나오며「졍」고 부르 쟈 곳 박츈식이라 남 오라간만에 맛나 엇지반갑던지 우둑니 마쥬셔 셔로 물럼이 보기만  이라 남인들 몃리 밧그로 츌가를 며 몃식 남 셔로 못보고 견리오마은 졍의 남 그 우와 졍니가 남에셔 특별이 다를 아니라 어려셔 부모을 일코 남 손목을 마죠 쟙고 다니며 젼젼걸식을  에 그 졍의가과연 엇더타 리오 지금은 비록 츈식이도 자유활을  터이오 졍도 시집을 가셔 잘 터인즉 만일 셔로 보지 아니여도 관계업스련만은 어려셔 고든 각을 하면 잠시간 못 보아도 궁금 마음이 간졀야 그리는 것이라 그와 갓치 참 마주 셔 보다가
 
391
「오라바니 요 엇더케 지시오
 
392
「오냐  젼이나 오날이나  모양이다마은 너 시 살님기가 너무 괴롭지나 아니냐
 
393
「관계치 안어요
 
394
「오냐 다다 이제 가 밥시름을 이져셔 너을 평 아니 보아도 관계치 안타만은 남 졍니를 이기지 못고 엇지 보고 십던지 오날 너를 이곳으로 잠간 맛나고  것이다 그러나 네가 너의 남편의게 물론 귀엄 밧 줄을 안다만은 시어머니셔도 사랑시고 시누의와도 합의게 지냐
 
395
「녜 다 관계치 안슴니다 시어머니셔 우 혼후신 어른이시라 친어머니가 게셔도 그에셔 더  수가 업고 시누의가 좀 이상 셩미를 가졋스나 그리 관렴 것이 업 그간에좀 미안 것을 당 일이 잇 그것은 졔가 잘못 것도 아니오 엇던 놈의 소위인지 흉 헛편지를 졔계로 보셔 글로여 잠간 미안히 지스나 무사히 타쳡되고 다시는 아모 일이 업슴니다
 
396
「그것이 웬일이란 말이냐 그러면 너의 시에셔 너를 얼마 슈상히 역이시구나
 
397
「아니오 사실 업 일에 슈상이 역일 것이야 잇슴닛가만은 졔 마음에 단히 붓그러와요
 
398
「그러치 너의 시에션들 너 갓흔 사을 몰나보실리야 잇나냐만은 그런 일이 업 이만  슈가 잇나냐 그것은 엇던 악소년이 너를 흠모야 보고 그런 짓을 얏 보다 참 셰상에 괴악 일도 만치
 
399
이갓치 이야기를  에 뒤에셔 별안간 녀의 기침소가 며
 
400
「언니 어머니가 져기셔 부르시오
 
401
 말에 무심히 도라본즉 그 말 사은 곳 긔 시누의 영이라 졍가  놀셔 황망히  말이
 
402
「에그 아가씨 웬일이오 어머니셔 여기를 엇더케 오셧소
 
403
며 그 오라바니 인도 못고 도라서 오
 
404
「왜 여기 언니만 오고 어머니 못 오시 오 어셔 갑시다
 
405
며 촉을 지라 이 졍의 간담이 웅큼은 되야 죄업시 벌벌 며 그 시모 압헤 아가
 
406
「어마니 여긔를 엇더케 오셧슴닛가 너 여긔를 왜 왓늬 올치 남 미잇게 이야기 대 왜 왓나냐 말이냐
 
407
「그게 웬 말이오닛가
 
408
「말은 잘다 웬 말이심닛가 지금 셔로 슈작든 놈이 누구냐
 
409
시모 분노을 이기지 못나 목소 나작 남이 들을가 조심야 감히 소를 크게 못지르고 나작나작 말소라
 
410
「아니올시다 그런 일 업슴니다
 
411
「그런 일 업슴니다 나 혼 본 것 안이오 영지 네 눈에 당장 본 것을 업다 것만 상책이냐 네가 안찬 것이 족히 그런 위를 다 이럿케  만은 곳에셔 왁자고 보면 남이 붓그러우니 아모 잔말 말고 집으로 가자
 
412
「어머니 말을 엇지 거르슴닛가만은 졔 산가 져다려 잠간 기다리라고 어를 갓스닛가 올지 기다려셔 갓치 가야슴니다
 
413
「산 앗가 너고 이야기던 놈 말이냐 네 산 너 갓흔 년 다리고 이런 곳에 올 이 결코 아니다
 
414
「어머니 어머니셔 왜 그처럼 말을 심닛가 졔가 어머니 거짓말 리가 잇슴닛가
 
415
「허― 잔말 말고 어셔 가 남이 드르면 붓그러와
 
416
며 노긔가 등등야 엇지 줄을 모르난 모양이라 마만 더 방을  것 갓흐면 그  만흔 곳에셔 불호광경이 이러날 지경이라 허릴업시 그 시모를 라 집으로 도라갓 졍의 오라범 츈식이 졍의 시모가 온 쥴을 알고 그곳에 잇슬 수가 업셔 슬몃이 져 다러더라
 
417
노부인은 졍를 다리고 집으로 도라와셔 분을 참지 못고 얼골에 노긔가 득야 졍를 불너 셰우고 졍의 얼골이 러지도록 노려보며 쳔긔가 나셔 말을 랴다가 못고 다시무슨 말을 랴다가 못기르 참 동안 더니
 
418
별안간 소를 버럭 지르며
 
419
「이년아 네가 와셔  집을 망단 말이냐
 
420
더니 다시 아모 말도 못고 셧다 안졋다 쥬먹으로 마루바닥을  렷다 숨을 휘―쉬엿다 엇지 쥴을 모르다가
 
421
「오냐 고만두어라 네짓  갓흔 년에게 말 가 틀니다 이 지경된 판에 말은 셔 무엇나냐
 
422
더니 담를 집어 마루에다 탁탁 털어 담를 담아 들고 셕냥을 거셔 불을 막― 붓치 터이오 졍 그 시모가 그리 자리에 무어시라고  말이 업셔 마루 상기동을 잡고 묵 묵키 셧 가온 다만 두 눈에셔 눈물이 갈앙갈앙 이 문소가 덜걱 나며 졍 남편 상현이가 드러온다 상현이난 남문졍거쟝에 나가셔 친구를 젼별고 일초가 밧부게 공원으로 도라와셔 사면 다니며 졍를 즈나 졍 어로 갓지 형영도 업지라
 
423
기다리라고 부탁을  터에 그 못참아 혼자 집으로 도라갈 리 만무고  집으로 도라가지 아니얏스면 다른 곳에 갈 데가 업 터이라 엇지된 곡졀을 몰나셔 인력거를 타고 급히 집으로 도라오 터이라 드러오며 본즉 졍난 발셔 긔집으로왓스나 긔 어머니던지 졍의 모양이 심히 수상 고로 그 모친의 얼골 변 보고 졍의 얼골 번 보고  영의 얼골 번 보고  도라가며 얼골 번 식 치어다 보다가 건너방으로 드러가셔 옷을 막― 버셔 거 그 모친이 상현아 불으지라 즉시 답을 고 마루로 나오니 그 모친은 노긔가 등등야
 
424
「너 어 갓드냐
 
425
상현이 그 모친이 무슨 일노 그리지 몰나 쥬져쥬져다가
 
426
「오날 져와  학교에셔 공부든 친구가 경쥬경셔장을 야 나 고로 남문밧 졍거쟝에 가셔 젼별을 고 오 길이올시다
 
427
「졍령 그럴가
 
428
「아 어마니 거짓말을  리가 잇슴닛가
 
429
「그러면 왜 어미에게 말을안이고갓셔
 
430
「아니올시다 집에셔브터 졍거장에를 갈 쥴 아랏더면 어머니 엿줍고 가지만은 즁로에셔 엇던 친구를 맛나셔 그 말을 듯고 바로 뎡거쟝을 단여왓스니 어머니 말을 할 사이가 잇슴닛가
 
431
「그러면 너 졍와 어 갓치 간 일은 업지
 
432
「아니올시다 오날밤은 달이도 발 텬긔가 우 졍양기에 졍와 갓치 산보를 나갓다가 엇던 친구를 만셔 경쥬경찰셔쟝  다 말을 듯고 잠간 졍거장을 갓다 왓슴니다
 
433
「여러말 할 것업다 손를 못보 한이 잇더라도 졍 갓흔 며나리 눈으로 보지 아니 할 터이니너 지금으로 졍와 리혼라
 
434
「죨연히 웬 말삼이닛가 아모 죄업 람을 이혼을 다니오
 
435
「아모 죄 업스면 이혼을 하 이혼할 만 효상을  눈으로 목도를 얏스닛가 이혼을 라 것이지
 
436
「무엇을 보셧단 말이오닛가
 
437
「네가 각 보아라 녀의 이혼 죄가 무엇이나냐 우리 집안이 그럿치 안은 터에 며나리 명이 그 갓헌 츄이 잇슬 쥴 누가 알엇단 말이냐 나 입이 더러울 보아 말 못스니 너 그 알고 당장에 이혼라
 
438
「져 무슨 말인지 모로슴니다 졍가 엇지 얏스니 위가 불결다고 말삼을 셔야지요
 
439
노부인은 화증이 나셔
 
440
「어미가 여간 알고 그런 말을 할 실이 부졍다면 다 짐작할 것이지 뭇고  뭇고 할 것이 무엇이란 말이냐
 
441
며 음셩이  놉하지 영가 그 모친의 말을 가루타셔 난 말이
 
442
「오라바니 가 셰이 말리다 악 어머니셔 언니가 어를 갓 집에 잇 줄 아르시고 져를 다리고 탑동공원으로 구경을 가셧 공교히 언니가 그곳에 와셔 엇던 람과 미잇게 이야기 것을 보시고 즉시 불너 다리고 오셧셔오 그만면 아시지오 긔외에 자셰 말은 언니다려 무러보시면 아시리다
 
443
이 김상현은 자긔 누의 영가 아즉 계집아 년으로 건방지게 어른의 말참관 것이 괫심야
 
444
「이년 계집아 년이 어른의 말참례가 무엇이냐 남의 실을 말지 말고 네 쳐신이나 잘가질 도리를 
 
445
고 벽역갓치 소를 지르고 다시 졍다려 뭇기를
 
446
「여보 이게 원일이오 말오 나 졍 그럿치 안케 각 터에 각금 이러한 풍파가 나니 이계 웬일이오 죠곰도 은휘할 것 업시 말오
 
447
졍가 눈물을 씻고 러안지며 공손 말로
 
448
「그런게 안니올시다 어머니 바른로 말을 엿쥬워스련만은 아모 말도 못 것은 고지 드르실지몰나 잠코 잇셧슴니다 어머니셔 그럿케 말시기도 고이치 안이게 된 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문압헤셔 당신은 뎡거쟝으로 나가시고 져 공원으로 드러가셔 편 구셕에 안젓더니 맛침 오라바니가 구경을 왓셔오 그셔 셔로 안부를 뭇고 그간 지든 이야기를 할 에 어머니셔 근앗씨를 다리시고 오시다가 보시고 혹시 졔가 외인교졔나 가 아시고 단히 걱졍을 시니 졔야 그 람이 졔의 오라바니라면 어머니셔 고지 드르시계 되얏슴닛가 그럼으로 이지 당신 드러오시기만 긔다리 터이올시다
 
449
상현「자― 어머니 이 말죰 드러보십시오 자셰히 아지 못시고 그럿케 과도히 말도 심닛가
 
450
「그게 무슨 말이냐 네가 어리셕지 가 모로고셔 말을  졍의 오라봄은 부지거쳐라 사람이 어셔 맛침 그럿케 왓스며 그아니라 가 평에 구경이라고 안이 다니난 람이 공원에 왜 갓냐만은 발셔 졍가 그런 놈을 맛츄고 공원으로 갈 줄 알고 뒤를 발마 갓더니라 너의가 뉘 압헤셔 그런 간 말을 나냐 상현이 너 계집에 허긔가 져도 분슈가 잇지 져럿케 물에 튀 놈이 어 잇단 말이냐
 
451
「어머니셔 졍가 그런 놈 맛츈 줄을 엇지 아셧단 말이오
 
452
「응 증거를 분명이 알야냐 오날 아참에 엇던 년이 와셔 졍에게 젼던 편지 보앗셔 그 편지에 공원으로 맛나자고 엿셔 그 편지가 엇던 놈이 얏지 너 각냐
 
453
「아니올시다 그 편지도 역시 올라봄의 편지올시다
 
454
「웬 오라봄이 그리만으냐 편지 놈도 네 오라봄 공원에셔 이야기던 놈도 네 오라봄 부지거쳐로 난봉부리 놈도 네 오라봄 나 모르 네 오라봄이 엇지 그리만으냐
 
455
「안이올시다 그런 것이 안니올시다 졍의 오라봄은 박츈식이라 난 람이온 난봉이 되야 도라단이다가 일져네 왓단 말을 져도 확실히 드럿슴니다 어머니 죠곰도 의심치 마십시오 졍가 만일 위가 불결할 것 갓흐면 졔가 밤 자란놈이 안인 젼에야 죠곰인들 두호할 리가 잇스며 사졍둘 리가 잇슴닛가
 
456
「응 너 엇지 각이 들러 그리난 줄은 모르다만은 너의 말들리 나도 참된 말이 안이다 셜영 봉부리든 오라봄이 왓슬 것 갓흐면 어엿고 광명졍게 졔 누의를 와 보던지 다려다 보던지 할 것이지 편지를 몰다 공원으로 불너본다 그럿케 슈상 짓을 할 리가 잇냐 나도 네 쥬의를 짐작다 네 쥬의 다른 것이 아니라 왁히 들고 보면 남이 붓그러울 터이닛가 이러나져러나 덥허두엇다가 옹용히 쳐 랴 의인즉 오냐 네 잘 각다 이것은 네 일이니 네가 아라셔 죠쳐여라 보기 시려 져리들 가
 
457
더니 영를 다리고 안방으로 드러가며 장지를 벼락갓치 닷더라
 
458
「어머니셔 이쳐럼 시기도 괴이치 아니오나 잠간 돌녀 각하실 것은 졍가 비록 그러 실이 잇슬지라도 분명히 알기 젼에 경솔히 쳐지 못할 일이어든 확실히아지 못고 엇지 남에게 젹악을 오릿가 녀라 것은 남와달나 번이혼을 당면 다시 거두 못할지니 만일 이혼 당 계집이 확실이 외인을 간통 자 갓흐면 죄를 밧 것이라 관계할 것이 업거니와 만일 잘못 알고  람으로 일평 비경을 면치 못 것 갓흐면 그 무형젹 죄악을 엇지잔 말이오닛가 그런즉 제가 어머니 말을 복죵치 아니다 것이 아니오라 아직 죰 더 두고보아셔 졍가 만일 확실 죄가 잇슬진 이혼아니라 법에 고발이라도 오니 어머니셔 분심을 무시기 바라나이다
 
459
며 간곡히 말야 그 모친을 위로니 이 아즉 모친의 노함을 풀고 쟝찻 졍의 특이 졍졀을 보와 젼일 의심을 푸러드리고 좌우로 얼넝거려가 슈작이라 그러나 졍난 그 남편이 그와 갓치 호를 니 무슨 걱졍이 잇스리오만은 녀의 편셩이라 그 일노 근심이 되야 엇지면 시어머니 의심을 풀고 가졍이 원만게 지 볼고  마음이 가심에 치고 쳐잇 결과로 연 얼골에 화이 업고  구미가 달지 아니더니 몃칠 안니되야 우연히 병이 나 그 병은 다른 병이 안이오 곳 심경병이라 지가 날련무긔고 공연히 졍신이 희미며 로 오한이 발야 동양의학에 소위 뢰점이란 병과 흡이 되더니 졈졈 신체가 파리며 병이 깁허 가지라 이 졍봉 졍의 병든 것을 긔화로 알고 영와 궁휵극악 공론을 얏더라 로 영 그 모친에게  말이
 
460
「어머니 요이 졍의 모양을 보심닛가 그년이 우리 오라바니의 인후 덕으로 이혼을 아니 당 각은 못고 간부를 보지 못야 상병이 낫던지 그러치 아니면 요 이혼이 유 독이나 임독 갓흔 젼렴병이 잇지도 알 슈 업스니 져를 엇지면 죳탄 말이오 져 오라바니 일이 지 안슴닛가
 
461
영가 졔반 요악 말을 모다니 그노모 갓득이나 그 며니리 미워 마음에 그 말이 그럴듯이 들여셔 즉시 상현을 불너  말이
 
462
「여보아라 요사이 졍의 병긔가 단히 심 모양이니 이혼  더도 치료를  쥬워야 아니냐 그런 누구든지 시집에셔 거쳐도 불편고 음식도 마음로 먹을 슈 업셔 병을 쇽히 치료지 못 고로 친졍으로 가셔 죠례 람 만터라 그러니 졍도 친졍으로 보셔 병을 치료게  마포 강변이라 공긔도 신션고 셔울셔 과히 멀지 안이여 약 쓰기도 편리니 로밧비 일젼에 공원에셔 보든 제 쇼위 오라봄집으로 보라 이갓치 졍셩스럽게 말 것은 실로 졍를 위로야 그리 것이 아니오 졍 핑게 삼아 친졍으로 보 후에 눌너 이혼을 야 바리고 졍봉를 집으로 다려다가 상현이와 졍이 들게 고 이라 상현이가 엇지 그 모친의 어훈을 몰나 드르리오 공손게  말이
 
463
「지금 어머니 말삼을 드르니 졔 마음에 단히 깃븜니다 어머니셔 졍를 이처럼 랑시면 졔 집에 보지 안이여도 병이 스로 낫슴니다 져도 미상불 졍 병이 점점 깁허 가기에 공긔 죠흔 강변으로 피졉이나 보 각이 잇오나 어머니셔 허락을 실지 몰나 그런 말을 지도 못얏더니 어머니셔 몬져 말을 시니 곳 그리슴니다 그러나 소위 졍의 친졍이라고 슈간두옥에 편히 거쳐 곳도 업슬 더러 일젼에 말 바와 갓치 졔 오라봄은 봉되야 졔집에 인 날 몃칠 되지 못 모양이오니 그리로 보고 보면 집에 잇 이보다 바이 못야 로에 나을 병을 일년에도 곳치지 못 것이오니 필 졔 집으로 보 것이 잇슴닛가 졔가 두호강졍(斗湖江亭)으로 다리고 가셔 몃칠 치료슴니다
 
464
고 그날로 장을 간단히 려 두호강졍으로 나가니 그 모친은 자긔 마음과 얼마 상위가 되야 아달이 그리 것을 엇지 슈 업셔 외를 강졍으로 여 보더라
 
465
두호강졍은 김상현의 별장이라 옹옹울울 녹림 쇽에 일 소뎡이 익연히 일쳥강을 임야 남악과 관악 등의 명산을 멀니 연 즁에 바라니 그 아람다운 안계와 그윽 풍경은 누구던지 가히 랑 만 곳이라 그런고로 그 강졍을 귀즁히 보관며 자긔 집 공원으로 아라 방츈화시에 화류구경을 가도 그곳 복즁염에 피셔 야도 그곳 가을에 단풍구경을 든지 겨을에 셜경을 보더도 그 졍를 여 놋코 가히 소창 곳이 업 양으로 역이 곳이라 이 사랑고 사랑 부인 졍를 다리고 사랑고 사랑 강졍에를 당도 말 그윽 경이 일층이나 더욱 광스러울 더라  칠월 초슌이라 괴롭고 괴롭던 장마 로 이고 원근 산은 빛갓치 푸른 울울총총 수림 쇽에셔 헤헤 암이 소 평셩의 가 을 보고 유리갓치 말근 슈면에 쌍으로 나 구 홍진셰계의 공연히 밧분 람 죠롱 듯 가히 형상 슈 업미가 실로 람의 병을 가히 소복 만지라 상현은 그 부인을 야 포도쥬를 권며
 
466
「이것은 양품에 왕이라고  것이라 그도 아 바어니와 동양의학에 긔 허 람에게 용으로 보긔허를 지만은 셔양의셔 병즁에 수쳑 람에게 포도쥬로 흥분제를 난이 우리가 지금 이갓치 풍경 죠흔 곳에 와셔 술 잔 아니 먹을 슈 업고 유독 술은 부인의 병에 젹당치 못 것인즉 우리 병긔를 소복고 운치에 졍당 포도쥬나 먹어봅시다
 
467
졍 그 술잔을 밧아 들고 만단졍을 그 남편에게 슈연한다
 
468
「사람이라  것은 졔가 잘못 것이 업스면 죄를 밧 법이 업나니 가 오날 이러 누명을 쓴 것은 모다 가 잘못 연고로 그러하거니와 당신이 계 야 이쳐럼 호시 것은 비록 외간 일이라도 감을 칭냥할 슈 업슴니다 가 지금 병이 깁허 쥭을지 살 모로거니와 나 살아도 당신의 안오 쥭어도 당신의 안라 남의 남편이 되야 안 호함이 괴이 일은 아니 가 남의 안가 되야 남편의 심지를 이열케 못할지언졍 남편으로 야 근심이 되게  것이 지극히 미안 마음으로 당신의게 야 극진히 호시 것을 감감사히 역임니다
 
469
상현이가 그 말을 듯고
 
470
「여보 졍 졍 아모록 나를 보아 마음을 평화게 먹고 병긔가 속히 소복되게 고요 옥 갓흔 졍를 쳔 람이 비방고 만 람이 모함지라도 나  람만 졍의 졍졀을 짐작면 관계될 것이 죠곰도 업슬 더러 졍가 스로 각할지라도 텬디신명에 붓그러울 것이 업슬 터인즉 무엇이 근심할 바이 잇스릿가 그안이라 부모로 말면 하날과 갓흐니 날의 리긔 지공무사지라 어머니셔 지금은 비록 오를 시나 만일 졍의  줄을 다르시 날은 졍를 젼에셔 더욱 랑심이 인쳔우로가 만물을 윤케 함과다름이 업스리니 졍가 편협 마음을 먹고 셩병기에지 근심할 것이 무엇이 잇소
 
471
이갓치 졍담을 며 술을 셔로 권 문안 쳥풍계 긔 집에셔 영와 봉가 구슈상의 것은 일단 졍를 모코 흉계를 미 의론이라 영 그날 밤 아홉 시 되야 후원으로브터 급히 안방으로 드러오며
 
472
「어머니 어머니 져 지금 별 락션이를 다 보앗슴니다
473
고 망칙 그런 변이 어 잇셔오
 
474
고 간를 부리 그 모친은 아모 영문도 모르고
 
475
「왜 그리냐 무엇이 망칙단 말이냐
 
476
며 무르니 영 졍를 모랴고 터문이 업 가짓말을 시작다
 
477
「고 쳐음 보앗셔오 그런 망측 일이 어 잇슴닛가
 
478
「이야 무엇을 쳐음 보앗단 말이냐 너 죠고마 일을 보아도 너무 슈션을 더라
 
479
「수션이 무엇이오닛가 그런 쳐음 보앗셔오
 
480
「갑갑다 어셔 말라
 
481
「져― 건는방머리 담너머 막다란 골목이 아니오닛가
482
그 담 밧게 진통이 노얏지오
 
483
「그셔 왜 그려니
 
484
「지금 졔가 젼역을 먹고 후원에 도라가셔 운동을 고 건는방머리로 도라오닛가 건는방머리 담넘어로 엇던 놈이 긔웃 넘어다 보며 여보 졍 졍 며 가만가만히 부르 컹컴여 얼골은 셰이 보이지 안코 하릴업시 도젹놈 갓흡듸다
 
485
「그 그게 웬 놈이란 말이냐
 
486
「그게 다른 놈이슴닛가 일젼 탑동공원에셔 보던 졍의 간부 놈이지오
 
487
「그셔 엇지엿단 말이냐
 
488
「쳐음에 그것을 보닛가 엇지 무셔운지 몸의 소름이 치고 엇지할 쥴을 모르셔오 그졍신 차리고  드르닛가 졍 졍 고 부르기에 발셔 눈치를 우고 그놈의 난 양을 보려고 「아그 발셔 왓습더닛가」 며 압흐로 갓가히 가닛가 져 아마 를 졍로 보앗던 계야요 망칙고 괴악 말을 기닷케  져 응응응 답만 엿슴니다 졔가 아주 욕을 잔상이 보앗셔요
 
489
「그 그놈의 말이 무엇이라더냐
 
490
「다른 말은 할 것 업고요 공원에셔 그 디경 당 후에 얼마나 곤란을 바닷나냐 고 다음에 난 말은 그 쥰 것은 잘 보관 두고 졍가 보고 십으면 졍를 보 듯이 각금각금 여 본다고 기의 졔 각에 졍가 그놈에게 무엇을 쥬엇지 몰나 궁금기에 졔가 우스며  말이「나 그 무엇을 듸럿지 각이 아니 오」 얏더니 그놈의 말이「왜 그럿케 말을 금지 환말이야」 그럽듸ㅅ가
 
491
「에그 그러면 그년이 아마 혼인할 에 례물로 준 금가락지를 졍표로 준 게로구나 그 뒤엇지얏늬
 
492
「그 말만 듯고 그놈고 더 말기가 실여셔 이 모양으로 잠시간 슈작을 할 슈 업스니 일  맛나고 죳케 말셔 보슴니다
 
493
「졍영 그랫단 말이냐
 
494
「안이 그참 어머니도 그게 웬 말삼이오닛가 졔가 거짓말을 왜 오 밋친년 젼에야
 
495
「안이 너다려 거짓말다 것이 안이라 도 긔가 혀 말 말이라 그년이 아마 금지환을 준 게로구나
 
496
「아마가 아마가 아니라 졍녕 그런가 보아요
 
497
「왼 그런 쥭일년이 잇나 져를 엇지면 죳탄 말이냐
 
498
「도시 오라바니 잘못이야요 알고 그리지 모르고 그리지 넘우 무럼션 노릇을 요
 
499
「글셰 말이다 그런 자식은 쳐음 보앗다
 
500
고 무슨 각을 참 더니
 
501
「오냐 걱졍 말어라 가 결심얏다
 
502
고 그날 밤을 지후 아참 일즉이 인을 두호강졍으로 여 보 상현이를 급히부르더라
 
503
상현이 한유한 강졍에셔 졍를 다리고 말근 야과 아람다운 풍경을 구경여 밤이 깁도록 졍담을 다가 술이 취야 흥미잇게 그 밤을 지 그 잇흔날 아참에 집에셔 인이 와 모친의 명령으로 급히 부르 고로 무슨 일인지 몰나 즉시 집으로 드러오니 문밧게구루마군이 두어시셔 「마포 가 모다 일원만 쥽시오 팔십젼 젹슴니다」며 왁자지걸고 안마당에 졍의 셰간을 낫낫치 여 놋코 분쥬히 짐을 지라
 
504
상현이난 마음에  놀나셔
 
505
「어머니 이게 웬일이오닛가
 
506
고 무러본다 그 모친은 상현이를 보더니 얼골에 노긔가 등텬야
 
507
「웬일인지 죰 알냐나냐 이리 오라 말마 너 지금으로 졍 보야지 그럿치 아니면 가 쥭을 터이다 네가 람의 식 갓흐면 음흉 계집을 사랑야 어미 쥭 것을 보지 안이  터이니 네가 량 여라
 
508
「이게 웬 말삼이심닛가 그 동안에  무슨 이간을 드르셧슴닛가 어머니셔 사의 션악을 모르시고 이리시 것은 단히 망영된 일이올시다
 
509
「가 사의 션악을 몰나 네가 사의 쇽을 모른다 기닷케  것업셔 네가 지금 이혼을 다면  자식이어니와 그러치 아니면 나 오날 셰상을 하직기로 결심엿다 네가 그년에게 미혹야 졍신을 일타가 당장에 가문이 기고 남붓그러운 것은 고사고 장에 무슨 화이 잇슬지 모를 터이니 가 찰아리 쥭어셔 그 을 보지 아니여야지 의 어미가 되야 자식이 참혹 지경 당 것을 참아볼 슈 잇냐
 
510
「어머니 졔가 어머니 말을 번이나 언졔 거역 젹이 잇슴닛가 그러나 지금 말은 복종기 단이 어렵슴니다 만일 졍가 조고마한 죄라도 잇슬 것 갓흐면 어머니셔 두번말시기를 엇지 기다리슴닛가마 졍 옥 갓흔 지조를 가진 이어 어머니셔 무슨 로 졍를 바리라 심닛가 어머니셔 그쳐름 과도히 시 자리에 감히 어머니 말을 거역 슈 업슴니다 마 졔가 만일 졍를 바리면 졍 곳이 셰상에 사지 못 이니 이 어머니셔 공연이 명 를 참혹게 시 것이 아이오닛가 어머니셔 잘못시고 그리시 것인즉 다시 각시고 노을 푸셧다가 만일 분명 증거가 잇거든 졍를 보시 것이 죠흘 이다
 
511
상현이 이 갓흔 말로 그 모친을 간나 그 모친은 듯지 안코
 
512
「잔말이 무슨 잔말이냐 증거 엇더 증거를 분명다 나냐 가 무슨 심졍으로 불분명 일에 젼졍이 만리 갓흔 자식다려 이혼을 라  리가 잇나냐 월젼에 우편 편지라던지 일젼 고다 공원 사실이라던지 그것은 분명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며  어졔밤에 영자가 목도 일도 잇거니와 남의 눈으로 본 것은 다 고만두고 우물고누 쳣슈로 졍의 부졍 실을 알냐거든 지금이라도 졍에게 나아가셔 져 시집올 에 가 례물로 준 금지환 가졋나 좀 아라보아라
 
513
그 가락지 보통 가락지와 달나셔 너의 외 일홈을  에 식 엿스니 그 가락지 좀 당장 차져다가  눈압에 보여 다고 둔호를  모양이야 허 그것참 긔가 막혀 말 못구 어미 쥭도 예사로 듯고 졍가 만일 이혼을 당면 이 셰상에 사지 못 이오 그게 다 의 자식의 말이냐 기닷케  것 업다 이혼을  터이냐 아니 터이냐 말마만 여라 가 결심 바 잇다
 
514
「져 어머니 말을 알 수 업슴이다 영자가 어졔밤에 무엇을 보앗단 말이오잇가............... 이 영자야 너 무엇을 보고 어머니 무슨 말을 엿냐
 
515
영자가 그 엽헤 셧다가 내다라  말이
 
516
「오라바니 어제밤 사실을 자셔히 아시랴오 어졔밤 여덜 시 되야 가 건는방머리 담 엽헤 셧스닛가 엇던 놈이 담너머 진통에 올나셔셔 넘겨다보며 나를 언니인 줄 알엇던지 가만가만히 졍 졍 부릅듸다그려 그셔  엇지 무셔운지 엇지 줄 모르고 우둑니 셧더니 그놈의 말이 일젼 공원에셔 그 지경 당 후에 얼마나 곤란을 당나냐고 고 그 준 그 지환은 졍가 보고 십을 젹마다 졍를 보 듯 여 본다고 옵듸다
 
517
상현이가 그 말을 드르 그 모친이 그리 것이 모다 영자의 쇼위인 줄을 비로소 짐작지라
 
518
「이 영자야 아셔라 그런 일 업니라 네 지금 쳐녀의 신분이 아니냐 자고로 싀누이가 올케 미워 것은 네가 아즉 봉우리 갓흔 녀자로 그런 짓도 나냐 덕의상으로 더도 못 일이오 졔 신분을 각더도 못 일이어 네가 엇지 이런 짓을 참아 나냐 네가 지금 아모 것도 모르시 어머님은 속여도 내야 감히 쇽인 말이냐 아셔라 네 심장이 엇지되야 이러케 변엿냐  에 아모리 미운 이 잇슬지라도 그 사을 모여 비참 지두에 러지 날은 후회가 되니라 아셔라 그리 마러라 졍가 비록 험졀이 잇슬지라도 내가 종용히 졍에게 야 그리지 안토록 권고여 어지 보호 일이 올흐냐 이쳐럼 모를 여 그 의 일평을 그릇 것이 올흐냐 황차 졍는 그런 일이 결코 업 쥴 내가 알거든 네가 이러케 심히  슈가 잇냐 아셔라 네가 만일 싀집을 가셔 너와 갓흔 싀누가 잇스면 네 에 엇더냐 네가 지금 장가 창창 이 그럴 슈가 잇냐 가 지금 네에게 길게 말 필요가 업지마 남간에 잘못 일을 셔로 경고 아니  슈 잇나냐 가 지금 너에게  말은 결코 졍를 위야 역셩 것이 아니오 너를 사랑야 츙고 것이니 너 다 시각여 어머니 잘못 사죄를 여라
 
519
며 아모록 영자의 마을 돌녀 그 모친의 의심을 풀고 무사히 되도록 고져 나 영자갓치 염통이 빗두루 안진 인물이 그 말에 엇지 회심을  리가 잇스리오 이 영자 독살이 졍수리지 치쳐셔 불구술 갓흔 눈방울을 뒤통슈지 도라가도록 흘겨보며 족이 내민 입살로 물퍼붓듯  말이
 
520
「오라바니 그게 어 당 말이오 오라바니 말은 도시 아라드를 슈 업 말이오구려 그레닛가 졍 아모 험졀업 인 내가 못된 년이 되야셔 졍를 모함을  말이오 어머니 사죄를 라니 졍의 죄를 내가 신여 사죄란 말인가요 나 오라바니를 위야 본로 말 것인 오라바니가 그쳐럼 말을 니 나 다시 아모 말 아니 리다 가 엇더 일을 보던지 말만 아니면 고만이지 잘못 일 업시 사죄 것은 업셔요
 
521
며 도라셔셔 훌젹훌젹 운다
 
522
「상현아 네가 그게 사에 말이냐 그러면 영자가 그런 것을 보고도 아모 말 아니 여야 올탄 말이냐 영자의 마이 변 것아니라 네 마이 변다 엇지자고 졍갓치 못된 년을 두둔야 영자를 쳔하에 악 년을 만드나냐 네가 악 계집을 바리지 안코 도리혀 슌량 동긔에게 흉 허물을 돌녀 보고자니 이 인륜이 멸졀 일이니 네가 별안간 이럴 슈가 잇냐 기닷케  것업다 네가 지금 졍와 이혼 터이냐 아니 터이냐 말 마만 여라
 
523
며 더욱 분노을 견지 못 모양이라 상현은 엇지 쥴을 모로고 쥬져쥬져  그 모친은
 
524
「어미가 뭇 말을 왜 답 아니냐 말 마 기가 그리도 어려우냐
 
525
며 목쇼를 벽역갓치 지른다 상현은 엇지 수 업셔
 
526
「어머니 그러케 조급실 게 잇슴닛가 잠간 참으시고 차차 좃토록 조쳐를 십시다
 
527
이것은 상현이가 위션 그 모친의 화증이나 풀고 차차 조흔 말로 졍의 발명을 여 볼가  것인 그 모친이 그 말을 더니 더욱 화증을 벌컥 며
 
528
「이놈아 너도 의 자식이냐 그에나 어미의 을 거역고 네 몸의 독를 밧자 구나 네가 심장이 밧구여셔 동긔를 몰나볼 에 어미 알냐 나 너 갓흔 놈을 자식이라고 밋고 셰샹에 살 슈 업스니 너 네 마로 여라 그  보고 사라 잇슬 틀인 인사업다
 
529
더니 방으로 드러가며 칼을 잡아들고 파란 칼날로 자긔 목을 향야 견우지라 상현이 수족이 황망야 망지쇼죠고 급히 좃차드러가 그 모친의 칼 잡은 손을 붓들며
 
530
「어머니 이게 왼일이심잇가 이혼슴이다 이혼요 이럿케 아니시면 졔가 어머니 말을 거역 쥴 아심잇가 어머니셔 이러케 시면 이 어머니셔 이놈 나를 불효를 만들고자 심이 아니오닛가 졔가 이길로 나가셔 졍를 보 터이오니 어머니셔 안심십시오
 
531
며 흉격이 막혀셔 쇼업 눈물이 흐르 쥴 모르게 옷깃을 젹시 그 모친은 졍신을 차리고 한슘을 느러지게 쉬더니
 
532
「그러면 네가 이길로 나가셔 이혼을 단 말이냐
 
533
「녜 어머니 말로 슴이다
 
534
「그러면 어셔 나가셔 그 길로 바로 보라
 
535
상현이 허릴업시 그 모친의게 이와 갓치 승락을 고 곳 두호강졍으로 나아가니 이 졍 집에 무슨 급 일이 잇셔 자긔 남편을 불넛지 모르고 궁금 마이 지극히 간졀야 자긔 남편 여오기를 일년갓치 고던 터이라 그 남편이 여오 것을 보고 반갑게 마주나오며
 
536
「이제 여오십잇가 무슨 일로 부르셧셔오 별고 업습더닛가 져 집에 무슨 일이 잇셔 그리 급히 부르셧지 몰나 드러가신 뒤에 엇지 궁금지 여오시기를 단히 기다렷슴이다
 
537
그 말을 듯 상현이 졍의 얼골이 다시 보여셔 그 말답은 못고 졍의 얼골만 흘금흘금 치어다볼 이라
 
538
「집에 아무 연고 업셔오? 왜 아모 말도 아니심잇가
 
539
상현이가 집에셔 두호로 향야 나올 에 오냐 가 졍  을 위야 부모에게 불효를 냐 인졍상에 아모리 박졀지라도 나가 길로 졍에게 사셰 이야기를 고 곳집으로 보리라 결심을 엿스나 급기야 졍를 면 가심으로 우러나오난 연연 졍은 고사고 졍가 그런 말을 드르면 간담이 러져셔 긔졀을  모양이라 참아 그 말이 입에셔 나오지 아니여 거짓말로 좃토록 답기를
 
540
「집에 아모 별고 업고 싀골셔 숀이 와셔 나를 부르셧셔
 
541
며 아모리 각여도 죠쳐기가 히 난쳐야 답답 흉격을 이로 형상 수 업 졍 상현의 마이 이갓치 산란 쥴은 모르고 빙굿빙굿 우스며
 
542
「그런 것을 져 공연히 를 써ㅅ슴이다그려
543
나 집에 무슨 큰일이 잇 쥴 알엇셔오 아마 시장시지요
 
544
더니 일변 밀으크통을 으며 일변 모당을 여 놋코 가피차를 롱게 타셔 그 남편의 압헤 노흐며
 
545
「위션 이것을 몬져 잡수시오 곳 진지 려오리다
 
546
고 권니 이 상현이 그 를 집어 번 마시며  말이
 
547
「밥은 먹은지 오지 아니니 다 고만두고 술이나 잇거든 잇 로 모다 가져오 오날은 가 심회도 산란고 졍도 우 갑갑 터이니 나 고 술이나 먹읍시다 일긔 바람졈 업고 강상에 파도가 일지 아니니  타고 가을 풍경 구경기가 아쥬 훌융오
 
548
졍가 그 말을 이상히 드럿던지 별안간 긔이 좃치 아니야 뭇 말이
 
549
「녜 슐은 무궁무진이다 가저오라시 로 얼마던지 가져오지오 그러나 심회가 산란다 시니 무슨 불평신 일이 잇슴닛가
 
550
「아니 불평 일은 업셔
 
551
「그러면 무슨 으로 심회가 산란셔오 졔가 무엇을 잘못 것이 잇슴닛가 아마 졔가보기 시려셔 심긔가 불평시지오
 
552
며 밧작 달겨 뭇다
 
553
「안이오 무심히 나오 말이 그럿케 되엿쇼구려 그것을 그리 심히 무를 것 무엇 잇쇼 우리 슐병 가지고 강에 가셔 션우나 시다
 
554
이 상현이가 그 부인 졍를 다리고 일엽편쥬를 가비여운 바에 기여 일곡창랑 맑은 물결에 가로 다니며 구곡간장에 여잇 졍회를 셔로 이야기 에 아 여울 웃여울에 고기잡 노 한가히 화답야 의 근심을 도드고 셔산에 걸여 잇 빗츤 유리 갓흔 수면에 빗기여 비눌갓흔 물결이 낫낫치 반반 상현의 귀와 상현의 눈에 모다 강 쇼 쵸창 빗인 륙칠월 긴긴 가 간이 녹 이야기 속에 발셔 화 너머가고 불근 놀 푸른 연긔가 말근 물결에 빗취여 오이 영롱 별유쳔지가 되더니 어언간 먼 산밋 외로운 촌과 강나무 그옥 수풀은 느진 암이  굿치 쇼 쇽에 어둑컹컴이 져문빗이 기며 어로 오 통쇼소인지 요요 음향이 바결에 여 무한졍한을 하수연 듯 빈물가 거믄 빗치 쵸창 긔을 운 즁에  죠각 가을 달이 검은 구름 넘어로 환젼히 돗아오니 말고 말근 광션에 물결은 아름아름 풀 나무입헤 옥 갓흔  이슬은 낫낫치 반반 이 만일 심긔가 평화 이 그런 경을 구경 것 갓흐면 심신이 쾌창야 만사가 무심지만은 상현이 귀리에 붓치 소 눈동자의 드러오 빗치 모다 신경을 흔들어셔 마을 요란케 지라 쳘셕 갓흔 간장이 굽이굽이 스러져 스사로 흐르 눈물을 검치 못고 방울방울 러져 옷깃을 젹신다 졍가 보기에 하도 이상던지
 
555
「여보시오 왜 그리심잇가 당신이 이와 갓치 상실 것 갓흐면 보 이년의 마이 엇더슴닛가 일젼에 말 바와 갓치 부모 하이라 하이 무고 셩은 죄주 법이 업고 부모가 올흔 자식은 미워 일이 업니 나 무엇을 잘못얏던지 부모셔 잠시 오심인즉 그 부모셔 마을 돌이시 날은 운권쳥친과 갓흘 것이어 이갓치 하실 것 잇슴닛가 돌여 각시고 참으십시오
 
556
샹현이 졍에 숀목을 잡고  말이
 
557
「여보 졍 가  입을 가지고 참아 못  말이오마 가 졍에게 간졍 말 가지가 잇스니 졍가  말을 드러 쥴 터이오 만일 졍가 못 듯다 면 나 오날 이 강물에 져 쥭 날이오
 
558
「에그 웨 그쳐럼 말을 심닛가 져 쥭으라고 셔도 쥭을 이어든 무슨 말을 아니 드르리라고 그러케 과도 말을 심닛가
 
559
「아니오 그런 것이 아니오 졍 이말을엇지드를 지 모르지마 졍가 달만 친졍에 가셔 잇슬 것 갓흐면 그사이 죠흔 일이 잇슬 터이니 그가 그말을 드러주쇼
 
560
졍가 그 말을 듯더니 얼골빗치 불그락푸르락며 아모 말도 못다가
 
561
「에그 웬 말이심닛가 친졍으로 가다니요
 
562
「아니야  달만 가 잇셔
 
563
「글셰  달이고 두달이고 친졍은 왜 가라고 심닛가 무슨 리유가 져간의 잇셔오
 
564
「그런게 아니라 가 아참에 집에를 드러갓더니 어머니셔 네가 졍와 이혼을 아니면 찰알히 가 쥭다고 극단의 말을 시며 심지어 불호 관경지 잇셔셔 가 엇지 슈 업시 그러면 이혼을 슴니다고 허락을 엿스니 가 사졍에 거릿겨 어머니 명령을 위반 날은 이  몸이 불효의 죄를 면치 못 것인즉 그 잠간 친졍으로 갈 슈박게 업쇼
 
565
「아 그러면 이혼을 단 말이오닛가
 
566
「이 그런 것이 아니야 아즉 친졍에 가셔 잇스면 그사이 어머니 마음을 아모록 회심시게 쥬션잔 말이야
 
567
「사졍이 그러신 게야 졔가 엇지 고집을  슈 잇슴닛가 져 라 로 슴니다마 차후에 이져바리시지 아니 실지.................오
 
568
머리를 숙이고 늣겨 가며 우니 상현이도 역시 비창을 이긔지 못야 셔로 붓들고 우 임의 흘너가든  어언간 마포 나드리 언덕에 닷더라
 
569
「여보 발셔 마포를 왓쇼구려 그 집으로 드러가오 가 집지 갓치 갓스면 좃스나 츈식이를 볼 낫치 업셔 참아 못 가스니 자― 집으로 가셔  달만 내 각지 말고 아모록 귀중 몸을 보젼야 쉽사리 다시 맛나기를 바라오
 
570
「그러면 져 집으로 갈 터이나 두지사 다만 당신만 밋슴니다
 
571
며 셔로 붓들고 울다가 졍 에 나려 자긔 친졍으로 들어가고 상현이 머리를 돌녀 두호로 갓더라
 
572
상현이가 졍를 이별고 창연 마을 에 가득이 실어 두호강졍으로 도라가니 이 겸가 창창고 로 횡강 젹젹 강촌에 다만 월만 교결 이라 상현이가 그 를 타고 나려갈 에 단지 자긔  의 외로운 그림이로다 쳔지죠화옹이 엇지 의 이별을 마련하얏고 상현이 도라오 길로 졍와 졍다운 이야기던 곳에 혼자 누엇스니 졍의 아름다운 용모는 눈방울에 빗여 시신경의 사진을 박아 두엇던지 웃고 말던 자가 당장 그 압헤 안진 듯지라 결연 마을 금치 못고 엇지면 어머니의 의심을 혹야 가졍이 원만게 평화를 회복 고 여러 방면으로 연구 동시에 이슬에 져즌 버러지 쇼가 근심 만흔 사의 동졍을 표더라
 
573
상현이가 졍를 이별 후에 즉시 집으로 도라가 그 모친 이혼 사유를 고 것이 타당지마 이 실로 이혼이 아니오 잠시 슈단젹에 지나지 못 일더러 그 모양을 고 집으로 드러가면 신산 마이 더욱 비 업슬 십어 강졍으로 도로 간 것이라 상현의 마음에 몃칠간 그 졍자에셔 거쳐다가 차차 집으로 갈 작졍인 그 모친은 자긔가 쥭다 것으로 상현이를 보고 그뒤로 하인을 여 보 상현의 동을 피다가 졍를 친졍으로 보다 쇼문을 듯고 만심환희야 즉시 영자를 불너  말이
 
574
「이 영자야 너의오비가 졍를 보다구나 그것은 참 시원게 되얏다마이졔 졍신이 잇셔야 아니 냐 이러나져러나 나 걱졍이 산이다
 
575
「그것은 오라바니가 진작 그러케 실 일이지오 오히려 느졋셔요 그러나 졍 신은 과히 근심실 것이 업슴니다 어머니셔 항상 유의시든 죠흔 목이 잇 무슨 걱졍이심닛가 그러치만 오라바니가 어머니 말을 못 이긔여 졍를 보기 엿스나 필연용은 이혼 것이 안일 터이니 그것이 걱졍이올시다 관졀 이혼신고를 경찰셔에 제출 연후에야 그 후임자를 구 것이 젹당 오라바니 이혼신고를 결단코 안이 터이니 그것을 엇지닛가
 
576
「그것참 올흔 말이다 네가 말 아니 엿더면 나 무심이 잇슬 번엿구나 그런즉 네 오비 이혼신고에 도장을 치지 아니 터이니 네 각에 그것을 엇지면 좃켓냐 좀 연구야 보아라
 
577
이 영자가 눈셥을 나리고 무슨 각을 참 더니 엇더니 엇더니  계교를 각얏던지 그 모친의 귀에 고 속살속살 참슈작을 더라
 
578
상현이 두호강졍에 가히 누어 그 모친의 혹시킬 연구를 다가 그럭져럭 슈 일이 지지라 그날은 집으로 드러가 모친 졍 보 말도 고 그뒤에 어지던지 모친의 의혹을 풀도록 야 졍를 다시 다려와 보리라 고 집으로 도라오니 그 모친은 어츌입을 얏지 안이 계시고  졍자 도볼 슈 업 안마루에 졍봉자가 안져 을 보고 외 아니고 맛나면 셔로 인사 터이라 상현이를 보더니 공숀히 이러셔 인사를 
 
579
「요사이 문밧게 나가셧다더니 이졔 오심닛가 져 실례의 일이 만슴니다 아모도 아니 계신 빈집에 와 잇셔셔
 
580
「쳔만의 말을 심니다 어셔 안져 공부십시오 그러나 우리 어머니셔 어 가신지 아심닛가
 
581
「글셰요 어 츌입을 셧지오 잠간 단여 오시마고 가신지 얼마 아니됨니다
 
582
「녜― 그러면 영자도 업슴닛가
 
583
「아마 영자도 어머니 뫼시고 갓나 보이다
 
584
상현이 옷도 벗지 안코 마루 구셕에 안져 담  를 여 붓쳐 물고 빈 에 한가히 나러단이 잠자리만 유연히 바라보 봉자 치마자락 휘ㅂ고 나라가 듯이 안져셔 가장 아릿다운 도를 며 쳡쳡이 구로슈작을 다
 
585
「그러나 졔가 강 말은 드럿슴니다마 오작 셥셥시슴닛가
 
586
「무엇이 셥셥단 말이오 나 자셰히 알 슈 업데오
 
587
「졍 말이올시다
 
588
「밋도도업시 말을 시기에 무엇을 셥셥다고 시지 몰낫더니 졍 말이야오 그것을 셥셥다면 셥셥구요 시원다면 시원 만지오
 
589
「에그 미상불 잘된 일이올시다 졍 흠졀이 잇든지 업든지 고부간 윤긔가 어지면 자연 가졍이 불화 것인즉 당신 갓흐신 효자로 엇지 어머니 근심을 치시슴닛가 져 당신셔 용단시 것을 어지 치하슴니다
 
590
「치하를 셔오 고맙슴니다 나를 위셔 치하를 신단 말이시지오
 
591
「아그게 치하 일이 아니오닛가 부모의 을 밧아 그럿케  량반이 몃 분이나 되슴닛가
 
592
「녜― 부모의 을 밧앗스니 가히 치하 일이외다 그져 그 말 단히 곰아워요
 
593
「그러나 제가 당신을 죵용히 뵈면  말이 무궁무진니다
 
594
「녜 무슨 말이심닛가 지금 종용니 말십시오
 
595
봉자 긋 번 우스며 얼골을 슉이고 말을 아니다
 
596
「왜 무슨 말 아니심닛가 어셔 말셔요
 
597
「당신게셔 제 말을 드르실지오
 
598
「무슨 말인지 모르슴니다마 번 말셔 듯고 아니 듯 것은 이 에게 잇 일이 아니오닛가
 
599
「글셰 제가 말을 면 무슨 말이던지 드르시슴닛가
 
600
「그야 가 귀먹지 아니 이상에 시 말 아니 들을 일이야 잇슴닛가
 
601
「아니오 졔가 쳥구 말을 드르시냐  말이올시다
 
602
「나 그런 말다 못 아라드러오 다른 이야기십시오
 
603
「그도 못 아라드르심니다그려 당신셔 졍를 보셧스니 시하졍지에 불가불 구혼을 실 터인즉 졔가 비록 미거오나 졍의 후임자 되고자 말이오니 당신의 의향에 엇더심닛가
 
604
상현이가 그말을 듯고 발연히 변며 준졀히 망을 다
 
605
「여보 봉자 그게 무슨 말이오 봉자의 신분을 말면 그러치 안은 집 녀자로 학교에셔 공부 쳐녀 어 엇지 녀자의 죠을 직혀 졍직 녀자가 될 각을 못고 엇지 남의집 남자를 하야 그게 다 무슨 망측 쇼리요 그런 말은 죠곰도 듯기를 원지 아니니 어셔 리 도라가 곳쳐 각오
 
606
며 박졀히 괄각을 니 봉자 별안간 얼골이 불그락푸르락 아모말 못고 안졋다가 무연히 졔 집으로 도라갓 이 맛 그 모친이 영자를 다리고 어를 갓다 오다가 다시 반가운 긔이 얼골이 낫하나며
 
607
「너 왜 이졔야 들어왓냐 나 너를 기다리기에 못 견 번얏다 네가 네 쳐 이혼을 얏슬 것 갓흐면 진작 어미를 와셔 보 것이 올지 이졔야 온단 말이냐 오냐 그러나 잘 드러왓다 그러지 아니야도 가 지금 너를 보려 나가자 엿더니 맛참 잘 들어왓다
 
608
상현이 그 모친 졀을 며
 
609
「그날 즉시 드러왓스련만은 몸이 좀 불편셔 공긔 죠흔 곳에셔 몃칠간 한양이나 고 신긔가 건강기를 기다려셔 오너라고 이 일 지체가 되엿슴니다
 
610
「몸이 불편 몸이 불편록 집으로 올 일이 아니냐 그 지금은 쾌히 나앗냐
 
611
「녜 조곰 낫슴니다
 
612
「오 낫다니 다다 거긔도 집이나 다름업지마 문밧기 셔울만  슈 잇 몸 압흔  집만  데가 업니라
 
613
「.......................
 
614
「그 이혼은 확실히 지
 
615
「녜 아즉 졔 집으로 보슴니다
 
616
「그러면 이졔 이혼신고를 야지
 
617
「신고 나 아니 나 관계업슴니다
 
618
「그게 무슨 말이냐 이왕 이혼을 얏스면 경찰셔에 신고셔 민젹을 삭졔야지 그로 두면 그게 이혼 것이냐
 
619
「신고 아니 도 차차 민젹에 ㄹ 슈 잇슴니다 그리 밧불 것 잇슴닛가
 
620
「 그져 네 마이그러  쥴 알엇다 네 어미의 말을 곳이듯고 이혼 것 갓흐면 신고기를 방 것이 잇냐 그도 네 즁심에 그런 못된 년을 참아 못 바리 각이 잇셔 그리 것이지 아셔라 너도 이거든 어미의 말을 드러셔 무슨 일이던지 용단을 여라 셜마 네게 셔 불길 일이야 식일 리가 잇냐 네 일신의 장를 각던지 어미의 권고를 듯더도 이혼은 아니치 못 일 이혼을  이상에 불가불 셩이 되야 셩의 의무를 야 아니냐 왜 이혼신고기를 주져냐
 
621
상현이 집에 도라올 에 아모록 모친의 의혹을 결리라 야 비상히 조흔 말을 만히 쥰비 엿던 것인 별안간 이혼신고 문졔가 도로 긔지라 감히  말도 못고 어노흔 보리자로갓치 우둑니 안졋다
 
622
「내 그져 네가 그리 줄 알엇다 그럿키에 가 몬져 너의들의 이혼신고셔를 경찰셔의 졔츌엿다 나도 이것이 범법 일인 줄지 알지만은  마을 미리 검장고 이런 짓을 엿셔 너는 엇지 긴 사람인지 그 괴악 년을 참아 못 이져셔 이혼은 고도 신고는 못다 이 무슨 이야 오냐 여러 말을  것업다 가 너는 이혼신고셔의 도장 안이칠 쥴 알고 네 도장 이고 졍 도쟝 여셔 신고엿스닛가 나는 법률의 법촉 년이다 가 법률을 범 것도 너를 위 일이야 그럿치만 이년은 도쟝위조 무고관쳥 두 가지 죄 지은 년이니 네가 어셔 고소려것은 라 안이 고소 것업셔 경찰셔에셔 너의 둘을 불너 물어보거던 우리는 이혼 일이 업고 우리 어머니가 도쟝을 위조셔 그짓 신고를 다고 렴으나
 
623
며 노긔가 등쳔의 상현의 모친은 영의 말을 듯고 상현의 외의 도장을 여셔 이혼신고셔를 슈졍야 하인을 시겨보고 그도 못 밋어셔 자긔가 친히 영를 다리고 경찰셔 문밧지 갓다가 오난길노 그 아을 맛나 미리 여기지름을 는 것이라
 
624
상현이 그 말을 드르 긔가 히고 가심이 터져셔 엇지 쥴을 모르 즁 여러 가지 각이 난다
 
625
도시 셰상이 귀치안어 졍니 무엇이니 각지 말고 한시름 이졋스면 좃스나 그 노모 보와셔 그리 슈도 업고 도모지 이져 보기 시려 하날  다흔 데로 다라낫스면 좃켓스나 그리도 못 것이 이혼신고를 경찰셔의 졔졍엿슨즉 필연 당사자 두 사을 불너 물을 것이니 가 업고 보면 졍 혼자 드러갓다가 엇지된 을 모르고 나는 이혼 일도 업고 도장 어 신고 바도 업노라 면 지금갓치 말근 경찰하에 졍밀이 조사 날에 졔가 죄 지은 곳으로 도라갈 것이니 이 엇지나 만일 가 경찰셔의 츌두를  마당에 어머니 허물을 벗기려고 이혼을 확실이 허엿다고 면 장의 희망이 어질 안이라 졍 곳 그 자리에셔 자쳐를  사람이니 이를 엇지허면 됴혼고 는 근심이 가의 가득허여지며 화증이 졍슈리지 이러나나 엇지 수 업셔셔 마음을 눅이고 각다가 한 각을 문득 허고 모친을 인다
 
626
「어머니 이번 일은 잘 쳐사셧슴니다 져 각이 쇼삽하야 이지 유예를 엿더니 어머니셔 그러케 신 이상에야 다시 주져 것 잇슴잇가 졍의 신셰 엇지 되얏던지 일은 잘되엿슴니다 그러나 경찰셔에셔 장차 우리 둘을 불너셔 조사를 여 볼 에 필연 도장 조사를  터이니 그 져의 몸의 도장을 가졋셔야 아니슴잇가 그런즉 졍의 도장은 졔게로 여 보고 졔의 도장은 졔가 가져야슴니다 그 도장 두 를 다 쥽시오 며 한참 엉얼을 부리니 상현의 모친은 그 말을 우 반갑게 듯고 아모 심업시 상현에게 여 주엇더라 상현은 그 도장을 바다 가지고 사랑으로 나가셔 이혼신쳥셔의  하 쳥원을 써써 그 도장을 나라니 어 양복주머니에 넛코 즉시 북부경찰셔에 졔출 후 자긔 친구 손경부를 차져보고 그러치 아니 사실을 강 이야기엿 당시 셔장은 김상현의 이혼신고를 졉수자 즉시 취하쳥원이 드러오 엇지된 사유를 아지 못야 당사자의 말을 듯지 안코 능히 쳐판 슈 업셔 김상현을 불너 사실을 조사 것이다
 
627
경관「네가 김상현이냐
 
628
「네
 
629
「네 부인은 셩명이 누구냐
 
630
「박졍 올시다
 
631
「그러면 너의 외가 연명셔 이혼신쳥셔를 졔츌 일이 잇지
 
632
「네
 
633
「그것이 경관을 희롱 것이 아닌가 사실이 엇지된지 이 일로 이혼신고  졔 언졔오  취하 달나 것은 웬일이냐
 
634
「다름이 아니올시다 일젼에 변변치 아니 일로 외가 다툰 일이 잇 그 다툰 것은 다름아니오 슈일 젼에 졔쳐 졍가 사동 공원구경을 갓다가 져의 오라비를 맛나 이야기 것을 졔가 맛침 그것을 잘못보고 졍의 위가 그러가 의심야 급기야 힐 결과로 이혼신고를 졔츌에지 이르럿 차차 아라본즉 졍  으로 졔가 후회 막급야 지시 하쳥원을 졔츌 것이니 먼져 졔츌 이혼신고셔 각하 주시기를 바라이다
 
635
「사실이 졍영 그일가
 
636
「녜 별로 다른 일은 업슴이다
 
637
「그러나 이 일이 김상현 나의 일이 아니오 박졍를 불너 죠사 본 후에 처판 터이니 나가 잇셔
 
638
「그 어지던지 죠사 보십시오마 사실은 그에셔 지날 것이 업고  이 신고 에도 졍와 연명을 엿고 하쳥원에도 연명날장을 엿 다시 죠사실 것이 업슴이다
 
639
경찰셔에셔 이지 셩을 보호 것이라 아모록 셩리 평화고 범사의 일이 업기를 희망는 고로 이 셔장이 김상현의 말이 그럴이 역이고 두말업시 이혼신고를 각하여 다시 이런 동지 말나고 엄즁이 셜유는지라 상현이가 경관의 셜유를 듯고 즉시 집으로 도라오니 그 모친은 이혼신고를 하 줄은 몰으고
 
640
「너 어 갓다 왓냐
 
641
뭇는지라 상현이가 바로 답을  슈 업셔 부모를 속이 것은  불가 일인 줄 알지만은 사셰 부득이 거짓말을 다
 
642
「교동 죰 갓다 왓슴니다
 
643
「교동은 왜―
 
644
「오간만의 여러 친구 죰 차져보앗슴이다
 
645
「이야 친구 차져보고 혼쳐 구랴고 그리늬
 
646
「혼쳐는 구 무엇요
 
647
「너 장가들지
 
648
「쳔만의 말도 심이다 져 다시 장가 안 드러요
 
649
「네 이게 무슨 소리냐 네가 그년 괴악한 줄은 모르고 어미에게  말이로구나
 
650
「안이올시다 어머니 그리 이가 잇슴잇가 져는 쳐복이 업는 놈이라  번 장가를 드러도  그 모양일 터이닛가 당초에 고만두 것이 됴흘 며  말이올시다
 
651
「그도 그리다 네 속이 오작 상여야 그런 말을 냐 그럿치만 그럿치 안타 다시 각 보아라 네가 남의 독자로 일즉이 부친을 여이고 늘근 어미 슬하에 잇스니 네가 네 신셰 고사고 어미를 보더도 홀비로 잇셔야 될 슈 잇나냐 그런즉 별 슈 업다 네가 이 늘근 어미의 말을 드러야지 그럿치 안이면 네가  식이 안이다 지금 사셰 며리를 속히 보아야 고 며나리를 구자 즉 미상불 졍 갓흔 것이  드러올 보아 불무염녀인즉 이졔는 특별이 쥬의셔 구혼을 야  터인 나는 아모리 보아도 압집 졍봉 만 처녀가 업더라 그 인물야와 죠야와 학문야와 언어야와 그것케 얌젼 은 다시 업슬 더라 그져 암만도 냥반의 식이 다르니라 그리로 혼인 슈밧게 업다
 
652
「졔 말 간 들어봅시오 져도 각의 업 것은 안이올시다 늙어가시 어머니 각을 던지 장가 창창 졔 각을 던지 살님을 쥬장고 증샹졉하 이 업지 못 처지올시다만은 져 결심코 다시 장가 안 들기로 작뎡이올시다 졔 마이 그럿케드 러간즉 졍봉 말고 텬샹쳐녀가 잇도 소용이 업슴니다
 
653
「그러면 네 어미 공귀는 누가며 네 장 엇지 작졍이냐 죠흐나 언으나 졔획이 잇구나
 
654
「졔가 지금어머니 진졍으로 간 말이 잇슴이다 어머니셔 고만 오를 푸십시오 졍를 엇더케 아시고 남의 신셰를 그 지경을 드심잇가 져간에 엇더 공교 일이 잇셔 어머니눈의 의심스러운 동을 보엿지 모로슴이다만은 졍는 결코 호리만한 허물이 업슴이다 그런 사람으로 쳔인참의 모라넛코 엇지 외 복녹을 바라슴잇가 어머니셔는 졍봉쟈 졍봉쟈 시지만은 졍봉자의 이 엇더 것을 어머님셔 아심잇가 남의 험졀을 드러 것이 업셔 봉쟈의 위 말지 안커니와 졍를 리고 뵹쟈를 다려오고져 함은 비유컨 쥬옥을 바리고 와륵을 는 이나 다름업는 것이니 엇지깁히 각지 못심잇가 어머니셔 다시 각시고 오를 푸셔셔 졍로 여곰 다시 됴흔 사을 맨드시면 우리집의 무궁 영화가 잇슬 쥴노 아오니 어머니셔 쳔만 번 다시 각시기를 바라이다
 
655
노부인이 그 말을 듯고 노기가 등등야 엇지 줄 모르며
 
656
「이 상현아 말 드러라 네 마이 져럿케 변 줄 누가 알엇단 말이냐 네가 아모리 쳔하간특 정 년이 네 집산을 모다 라 가지고 져와 눈진 놈과 마이 잇게 아즉 알알 바람의 져셔 졍신을 일엇 보다마는 네 마이 역시 져럿케 변엿단 말이냐 다려 오한다지 말고 네가 오지 말아 졍갓치 더러운 년을 못이져 고 남의 집 옥 갓흔 쳐녀 봉자를 험담는 것이 참 환장을 엿구나 그려고 져려고 너 어미의 말이라면 긔여코 거역자는 이로구나 당초의 어미의 말을 안이 듯고 그런 옥화을 당고도  어미의 말이라면 사 거졀을 나냐
 
657
더니 분을 이기지 못야 비졀비졀 울며
 
658
「가 네 아버니 업는 너 하나를 귀히 길너셔 만년에나 미를 볼가 엿더니 오날이 왼일이냐 이것은 가 너 나물 것 업시 도시  눈 머러셔 이 지경이로구나 아셔라 너도 늙은어머 각 죰 라
 
659
눈물을 뎅겅뎅겅 흘니지라 상현이가 그 모양을 보 마이 젹승야 엇지 줄 모로스나 그 부모가 그리 것을 거살를 슈 업셔
 
660
「어머니 이놈이 불효올시다 그러나 어머니셔 마음을 샹실 것은 업슴이다 졍 밉던얌젼던 이왕 바렷스니 고만이오 장다시 장가들일은 아즉 늣지 안이 더러 이졔 고르고 골나셔 아모록 얌젼 사람을 골나셔 이 됴흐니 어머니셔 안심시고 봉자는 단렴십시오
 
661
며 만단위로고 사랑으로 나갓더라
 
662
상현이가 사랑으로 나와 젹젹 방에 한가히 과거와 장를 각니 실 로심고 쳐량다 졍와 외 인연을 마질 에 년의 아람다이 태평게 누리기를 긔약엿더니 오날 즉 이 모양 이르기도 쳔만밧기오 한 현의 형편을 살펴보건 그 모친의 고집불통는 마음은 실로 일만소가 돌니기 어러워 졍와 미진한 인연을 게쇽코져 은 공연이 부지럽슨 봉상을 부운유슈의 돌녀보 이라 그런즉 자긔의 장와 졍의 신셰 가련한 디두에 러져 두의 아모 영화를 희망키 묘년고  자긔가 졍를 보 에 졍녕히 약쇽 말이 잇셔 졍 그 말을 쳘셕갓치 밋고 하로가 츄갓치 기다리 터인 일이 과 갓치 못야 자연이 실신에 도라즉 당당 쟝부의 구셜로 일 한 녀를 쇽인 모양이 될 것이오 졍가 기다리다 못야 쇽은 줄로 짐 에 졍의 다온 혼이 가련한 길노 도라갈 터이라 그런즉 일후지하에 가셜지라도 졍의 방혼을 낫치 업슬지니 이럿케 통한한 일이 어 잇슬이오  각이 헤 쳐셔 입이 져리며 연연한 정한이 가의 가득야 자긔 일신이 이 셰상의 나왓던고 는 탄식이 스로 발 헤 셰샹만사가 귀치안은 각이 팔미도바다에 됴수 미러오듯 나 노모를 두고 셰샹을 바리 것은 불효막심이라 그리도 슈 업셔 에라 가 셰상에 낫다가  노릇을 못 이  몸이 이 셰상에 업 솀 치고 셰계 쥬류나 야 텬하각지의 인물 풍경이나 구경고 울격 회나 소창며 창창젼도를 쇼견법으로 보리라 하 각이 불연듯이 나셔 그 시로 금젼을 준비고 장을 단쇽 후 그 잇흔날 그 모친의게 조흔 말로 구라파 견학여을 다고 간졀히 말야 허락을 어더 가지고 남문졍거장에셔 셔관차를 타고 젼지구일쥬류를 먼길을 나 그 노모와 영자 젼별을 지라
 
663
쇽음에 가 화증김에 이 길 나기 다만은 노모와 어린 누이 두고 이 길 가 것은 도져히 불가한 일이다  각이 부지즁 발야 가심이 답답나 이 엇지 슈 업 사졍이라 고 마음을 억졔며 차에 오르니 긔젹 일셩의 긔차가 나 만리의 멀고 먼 길을 시작야 룡산쳘교를 지나간다 이에 가속에 용문산 안 두루듯  쳡쳡 각은 가 이 길을 날 에 못 잇고 못잇고 못잇는 졍를 차져보고 사졍 말이나 통지 후 겸야 별이라도  것이지만은 박츈식을 볼 낫시 업셔 그 집 문안의 발을 드려노을 슈 업고 편지를 붓치자 오나 일은 마로 되지 못야 이럿케 쳐창 길을 나는 터에 편지만  것 갓흐면 사을 아지 못 더러 장의 희망업 신신치 못 말노 편지 것 업셔 인졍사졍  어 바리고 이 길을 나나 가 번 간 후에 졍가 부지럽시 고 일이  셕도다  각이라 긔차에셔 창을 열고 마포 강상을 시름업시 바라보는 그 눈 졍신이 가는 곳은 박졍의 집에셔 졍는 그런 쥴 져런 줄 모르고 오날이나 됴흔 소식이 잇슬가 일이나 됴흔 소식이 잇슬가 며 공연이 반가운 소식을 기다린다 졍가 그 남편을 작별고 자긔 친졍으로 갈 에 한거름에 두 번식 도라보며 멀니 가 를 향고 쇽마음으로 츅슈기를 광명졍 텬지신명은 우리 외의 극진한 사졍을 살피어 다시 쇽히 셔로 만나게 여줍시사 여 그 가 가고 아니 보이도록 강두에셔 츅원한 일도 잇다 급기야 눈물을 흘이며 자긔 친졍 문압헤 다다르니 참아 그 오라바니 얼골을 기 붓그러운 각이 나셔 쥬져쥬져 지음에 그 오라바니 박츈식이가 이웃집에 가셔 밤이 깁도록 놀다가 도라오 길에 사랑고 사랑 누의 졍가 초초으로 밤즁의 온 것을 보고 경 실을 며  말이라
 
664
「아너 누구냐 네가 이 밤즁에 엇 여긔와 셧나냐 이것 변이 난 게로구나 무슨 일로 이럿케 왓나냐
 
665
며 급히 뭇지라 졍가 그도 그 시집의 흉허물을 드러 말기 어려워셔 이리져리 엄호를 여 답다
 
666
「안이올시다 놀나시지 마시옵시오 동이 오라버니집에 오기가 변이오니닛가
 
667
그말이  치기 젼의 츈식이
 
668
「네가  집에 오는 것이 변필것이 잇나냐만은 녀의 이 뎌 모양을 고 이 안인밤즁의 셔울셔 여기를 거러나오다니 져것이 될 말이냐 오라비 쇽이지 말고 바른로 말여라 무슨 일이 잇셔셔 왓나냐
 
669
「아모 일도 업슴이다 오라바니 별말도 다시오구려 그런 것이 안이라 요이 하도 울젹여 제 남편과 두호졍자에 나가 몃칠간 한양을 다가 오날은 오라바니 각이 간졀기에 졔 남편과 를 타고 여긔지 왓셔요
 
670
「그러면 네 남편은 어 게시냐
 
671
「여긔지 오셧다가 오라바니가 안이 계시잇가 그  타고 도러가셧지오
 
672
「를 타고 도로가다니 너를 이 문간에 셰여 놋코
 
673
「제 남편은 요사히 변호사 시험을 보려고 공부를  즁이닛가 시도 한가 틈이 업셔 그럿케 급히 갓셔요
 
674
「그러면 안으로 드러가지 왜 밧게 셧단 말이냐 이 집이 너고 나고 든 집인 집이 셔툴너셔 못드러온단 말이냐 오라비집에 왓스면 가 업드도 안으로 드러갈 것이지 밧게 우둑허니 셧셔 어셔 드러오너라
 
675
졍가 그에야 그 오라바니 뒤를 라 드러가니 쓰러진 벽과 아진 창문은 옛 형용을 의지야 젼일에 지던 감구지회가 연히 나 그 동안이 몃 달 되지 못얏스나 텬지와 만물은 달달히 변야 그 봄 그집을 나 시집으로 갈 에 봄비의 부른 장미화가 벅촌 촌니에 황금갓치 피엿더니 그이 발셔 셩긴 울타리 반 의지 곳에 희고흰 박 우흐로 변변히 나르 박쥐 이리로 획― 져리로 획― 임의로 왕고 나무가지에 걸인 검의 쥴에 말 말근 찬이슬이 나려 달빗이 빗최 곳마다 반쟉반쟉 옥쥬렴을 드리운 듯 무한 졍한이 로 그윽히 겨셔 초창 심회를 검기 어려운 그 오라바니 츈식은 졍의 가슴쇽에 그러 이 잇 줄 모르고 그사이 셔로 그리든 말이며 시집이 과히 어렵지나 안냐고 뭇 말을 귀둥둥 답을 여 지음에 밧게셔 별안간 두런두런 인젹이 며 박셔방을 찻 고로 츈식이가 가 보니 엇던 놈 등 오 명이 무슨 셰간을 구루마의 싯고 지게에 지고 와셔 이집이 박츈식의 집이냐고 지라 츈식이가 단히 괴이야 우리집에 무슨 셰간 짐이 왓노 고 답기를
 
676
「가 박춘식이오 왜 지시오
 
677
즉 그즁  놈이 나셔더니
 
678
「녜 우리는 문안 쳥풍교 김셔방님 에셔 왓 졍아씨 셰간을 가져왓소
 
679
박츈식이가 그 말을 듯고 졍가 밤 즁에 온 것을 각 비상이 괴상 일이라  놀며
 
680
「졍앗씨 시간을 가지고 오단이 졍앗씨 셰간을 왜 가지고 왓셔
 
681
짐군「 모르오 그 노마님셔 갓다 두라닛가 가져왓지오
 
682
츈식이가 그 말을 듯더니 분긔가 창텬야 안으로 여드러가며
 
683
「이 졍야 네가 나를 왜 속이냐 금시의 알 것을 쇽인단 말이냐 밧게 네 셰간짐이 왓다 이게 관졀 웬일이냐
 
684
졍가 녁시 그 말을 듯더니 왼일인지 몰셔 실혼낙담며
 
685
「셰간이 오단이오 그게 웬일이오 죰 자셰이 무러보시오
 
686
「무러 보긴 무엇을 무러보아 네가 몰나셔  말이냐 어셔 바른로 말라
 
687
졍 가심이 터지고 긔가 켜셔 두 눈에 눈물이 핑그르 돌며 난 말이
 
688
「나 진정 이럴 쥴 은몰낫셔요
 
689
「응 그러면 네가 오날 이 밤즁에  집에 오기를 왜 왓셔
 
690
「이졔 말이지 시어머니셔 오를 시고 그리신담니다
 
691
「너의 시어머니가 오를 고 너를 보더란 말이냐
 
692
「실이 이상여 말 슈 업셔요
 
693
「오 무슨 오란 말이냐 네가 실이 부졍다고 이혼을 란 말이냐
 
694
「그럿타면 그러치만 확실이 그런 것도 안이야오
 
695
「그런것 안이가 웬 말이냐 그러면 네가 오쟈 셰간이 뒤밧쳐 온단 말이냐 그 너의 남편도 너다려가라고 더냐
 
696
「아니 졔 남편의 마음이 변치 안이 줄은 졔가 밋 바이야요
697
오날도 어머니 시 일을 지극히 민망이 역이시고 져다려 달만 집에 가 잇스면 죠흔 긔회가 잇스리라고 만단졍을 말며 여긔지다려다 쥬고갓셔요 지금 셰간지 보낸 것은 어머니가 그리시 것이지 이혼 것이아니야요 그럿치만 이를 엇지면 죠흘지 모르슴니다
 
698
「그게 다 무슨 소리냐  달만 기다리란 말이  달 후에 그 늘근 마누라이 악심이 어로 간단 말이냐 너 쇽앗다 쇽앗셔 이런 쥭일 년놈들이 잇나
 
699
이 모양으로 수작이 분운 즁 삭군은 어느 틈에 셰간을 듸려다가 마당 가온 여긔져긔 버려놋코 어로 다라낫더라 츈식이가 분함을 이기지 못고 길길히 다가 팔을 부루 것고 다르며
 
700
「내가 셔 이년놈들고 담판을 겟다 네가 무슨 죄가 잇셔 신셰 맛쳐준다더냐 요 즁쟁이놈 성운경이 이놈브터 실을 고 김상현 이놈에 집의 가셔 고 늙은 년과 상현이 쥬먹에 려 쥭이고오겟다 고놈이 혼인  나를 쇽이기를 강이 변야 남산이 된도 외화합게 지낸다고 요런 쥭일놈 보아 고 말던 놈이 혼인지 셕달이 못 되야셔 남의 집 게집아히 신셰를 져 지경을 만드러
 
701
고 문밧그로 여가지라 졍 송아지 날치듯  그 오비를 붓들고 말류을 다
 
702
「오라바니 이리 거시 아니올시다 어머니셔 망영이 나셔 잠시 그리시 것이지 남편이야 무엇이라고 닛가 단지 누명듯 것만 분지 다른 것은 죠곰도 염여 것 업슴니다
 
703
「누명이 무슨 누명이란 말이냐 올치 그년놈들이  람이야 겟냐 흉 누명을 뒤집어씨워야지 에라 이런놈들 근양둘 슈 업다 붓들지 말고 노아라
 
704
「그리실 게 아니야요 늙은 시어머니셔 얼마나 사시겟슴닛가 지금은 비록 고이라도 후일에 회복 슈가 잇지요
 
705
「늙으신 어머니 그짓 년이 어머니가 다 무슨 어머이냐 에라 노아라 그 늙은 년부터 쥭이고 오겟다
 
706
고 치 것을 졍가 몸안고 말유여 셔로 붓들고 방으로 드러갓더라 그밤에 잠 못 이루 람이 셰 람이라 장 근심이 무궁무진 졍 고고 츈식이 분을 이기지 못야 잠을 이루지 못고 졍 이별고 초창 회포를 이기지 못 김상현도 역시 잠을 이루지 못얏스니 그밤에 잠 못 잔 람은 이 셰 람인 그즁에 누구의 걱졍이 졔일이냐 면「엇지여 이년의 신셰가 죵이 모양인가 팔에 부모의 복을 이럿케 못탓나 친부모 일즉 도라가시고 시어머니  분은 나를 공연히 미워니 이런 팔가 어 잇나 남편은 비록 인고 다졍야 나를 참아 못이져 나 부모가 그리 리에 자긔 임의로  슈가 잇나 이 고을 장차 엇지여 이 팔를 장찻 엇지나」 근심이 구곡간장에 쳡쳡히 인 졍가 졔일이라 그 밤을 그 모양으로 우고 그 잇흔 아참에 일즉일러나 아참밥을 지으니 하릴업시 시집 가기젼 모양이나 죠곰 다를 것이 업더라 그로브터 울울 마음을 억제고 그 남편 상현의 말을 밋어 죠흔 소식이 오기를 공연히 긔다리 로잇틀 지록 어졔가 오날 갓고 오날이나 일이 다를 것 업시 기다리고 기디리 죠흔 소식은 오지 안코 무졍 셰월이 자동 박휘 도라가듯 오고  와셔 어언간 그 가을이 다 갓던지 락목텬에 기러기가 일 장강 소슬 물 겸가 창창고 져문 연긔 흣터진 곳으로 와각와각 울고 가 소의 귀속이 여 울울 회포를 이로 엇지 슈 업셔 스로 신셰를 탄식며 시름업시 안졋 것이라 그 곡진 졍과 무 회포를 이야기로 드를 것 갓흐면 그리 다를 것 업스되 그 그 지경이 되야 안즌 졍의 가삼은 가히 혀로 말 슈 업고 붓으로 긔록 슈 업 졍이라 이 츈식이가 드러오며  말이
 
707
「이 졍야 너 왜 그리고 아졋냐 네 근심이 아모리 산 갓흘지라도 근심 빗을  눈압에 보이지 말어 다오 가 너 근심 양을 보면 가삼이 답답여 못 견겟다 이제 너고 나고 평을 이 모양으로 지게 되얏스니 근심을 면 쓸잇스며 기다린들 쓸잇나냐 람이 일평을 쇽아셔 산다 으로 너 지금지라도 혹시 죠흔 일이 잇슬 고 기다리고 기다리지만은 그 기다리 것이 다 쓸업시 되얏다 이졔 아모 각지 말고 남 셔로 의지여 그럭져럭 지작구나 쳣 가 잘못 닭이오 둘 네 팔가 긔박 탄이나 지 별 슈 잇나냐 부 너 그럿케 근심지 마라
 
708
졍가 그 말을 드르 단히 이상야 졍신을 리고 무러본다
 
709
「그게 웬 말이오닛가 무슨 말을 들으셧거든 자셰히 말삼 좀 십시오
 
710
「말은 셰히 나마나 긔가 그럿치 아니냐 너 어림업시 상현이 놈을 눈이 지도록 고지만은 텬에 인졍업고 텬에 정이놈 갓흔 상현이 네 각 죠곰 아니고 발셔 외국으로 다라 지가 두 달이나 된단다 너 그도 그런 놈을 그럿케 기다렷지
 
711
「그 말 뉘게드르셧셔요
 
712
「셩운경이가 그려더라 셩운경이 두 달 만에 오날 쳐음 맛나 보앗다 셩운경이가 그 일로 게 과를 왓더구나 가 그 말을 드르 분함을 견 슈 업셔 위션 셩운경브터 고 십흐나 항 불살이라고 자긔 고 민망여 무 빗이 외면에 낫타나 것을 엇지 슈 업슬 더러 실상 각즉 셩운경이야 무슨 죄 잇냐 그셔 참 참엇다만은 져 이런 일도 잇냐 말 드르잇가 상현이도 그 늙은 년 문에 다라날 슈밧게 업더라
 
713
졍가 그 말을 듯더니 두 눈에 눈물이 갈상갈상며 숨을 가만히 고 졍신 일흔 람갓치 안졋다가  말이
 
714
「오라바니 졔 남편은 욕지 마시오 결코 그이 나를 이즐 리가 업셔요 그러나 외국을 갓다니 언졔나 도라올지 올 긔약이 묘연니 이 되 게야오
 
715
며 마를 겨우 후에 다시 아모 말 업시 방으로 드러가더라
 
716
츈식이 졍의 신셰 각으로 젼역 먹을 마음도 업셔 토봉당 구셕에 구리고 안져셔  담만 고 담 며 이 각 져 각 너라고 밤이 늣 쥴도 모르더니 소슬 강풍이 살살 부러오며 셔리 찬 밤긔운이 람의 살을 갈기 듯지라 츈식이가 방으로 드러가셔
 
717
「발셔 텬긔가 이럿케 고나 셰월이 잘도 간다 아모 흔 것 업시  나히라도 더 먹 것도 심거니와 과동 쥰비도 못고 발셔 겨울이 되니 엇지잔 말이냐 이 졍야 너 칩지 아니냐
 
718
졍 아모 답이 업 고로 츈식이 각에 근심이 산 갓흔 졍가 발셔 잘 리 만무고 자지 아니 것 갓흐면 가 말 답 안이  리가 업 아모 긔척 업스니 웬일인고 고 심히 괴상히 역이여
 
719
「졍 발셔 자늬
 
720
며 문 열고 방을 둘너보니 불빗은 침침여 셰히 뵈이지도 안이 쇽에 도라안 즁얼즁얼 소가
 
721
「텬디신명은 이 불샹 졍를 굽어 살피 우리 남편 김상현으로 여금 륙원로의 귀 몸을 보즁게 여 쥬시고 쇽히 고원에 도라와 이 람으로 여곰 미진 인연을 계쇽게 여 쥬압소셔
 
722
며 졍셩스럽게 긔도를 지라 츈식이가 그것을 보 마음이  놀나 쇽마음으로 각기를 이게 웬일인가 졍가 학교에를 다니며 학교 공부 람이라
 
723
미신젹 위 극구 반를 던 터인 이게 별안간 웬일인가 이거 큰일낫군 고 졍 억을 흔들며
 
724
「너도 이러 우치 짓을 냐 평일에 긔도라면 극반 던 람이 별안간 이게 웬일이냐
 
725
여도 졍 드른 체 만 쳬 여젼히 즁얼즁얼다
 
726
람이라 것은 각을 과도히 던지 별안간 혹독히 놀던지 희로락 등 층졀이 극단에 이르도록 신경을 감촉면 맛참 졍신병이 기 법이라 졍가 상현을 이별고 친가로 도라온 후에 일단 각 바 그 남편 상현의 각이오 주야로 기다리 바 그 시어머니가 혹엿다 쇼식을 듯고 자이라 이갓치 각고 기다리기를 자나나 잠시를 뢰심초사아니  가 업시 지든 차에 별안간 그 남편 상현이가 외국으로 다라낫다 말을 듯고 실혼락담이 되야 맛참 신경병을 엇은 것이라 평일에 긔도니 발원이니  미신젹 동은 결코 졀증지 던 이 구셕에 도라안져셔 쳔병만마가 온도  아니고 밤도록 지 안코 즁얼거리 쇼가 다만 시어머니 회게 여 줍시사  말이라 츈식이 놀납고 놀나온 즁에도 가련고 가련 졍가 시집을 잘못 간 탓으로 맛참 져 지경이 되야 이졔 영히 신셰를 바린 각을  불상고 가련 이 가을 쏠아 엇지 쥴 모로고 졍를 붓들고 안져 눈물을 흘니며
 
727
「졍야 졍야 네가 이게 웬일이냐 졍신 차려라 졍신 차려라 이것이 웬일이란 말이냐 녀의 셩졍은 아모리 편협다 지라도 이 지경이 되도록 편협 마음을 먹단 말이냐 이졔 네가 졍신을 못 가지고 평을 가련게 맛치구나 이게 웬일이냐 졍신 좀차리고 오라비나 좀 보아라 너 그 시어멈과 남편 각지 말고 내가  졍신 가지고 오비 나와 셔로 의지여 살자 졍야 졍야
 
728
고 만단으로 위로 말을 나 졍그 말을 듯지 마지 도시 상관 아니고 줄곳 소가 시어머니 회 줍시사 남편 쇽히 도라오게 야줍시사 고 고 쳔번만번며 그 밤을 지
 
729
츈식이 졍를 위로다 못야 편으로 물너안져셔 졍의 불상 각을 고 오작야 져 지경이 되얏스리 제가 졍신이 업 이상에 사랏셔도 쥭으나 다름이 업구나 져 을 눈으로 엇지본단 말인고 십어져 울며 그 밤을 지더라
 
730
그럿케 령리고 상던졍 가 그날브터 실진 람이 되야 아모 졍신 모르고 즘을 보아도 졀을 며 츅원고 초목을 여도 졀을 며 츅원을 야 그 동이 단히 이상지라
 
731
츈식이 그러 누의를 두고 집을  슈 업셔 장난 람이 장도 못고 날마다 졍를 보호기에 아모 보릴을 못보니 구 살님에 호구 계이 망연지라 민망고 답  마음을 이긔지 못야 아모 졍신 모르 졍를 향고 한탄을 난 말이
 
732
「이 졍야 가 너를 보면 구곡간장이 녹 듯구나 네가 아직 방울 갓흔 년긔에 져 디경이 되얏스니 년을 살면 무엇고 쳔년을 살면 무엇냐 너 갓흔 인물과 너 갓흔 학문으로 평에 영광을 모르고 셰상을 헷낫구나 에구 나 너 불상 못 살다 그러나져러나 나 본 가 사람이라 로 못 벌면 로 먹을 것이 업 쳐지니 너 붓들고 안졋자 면 호구지을 계겟고 볼일을 보고져 나간즉 네가 밧게를 아가 남붓그러운 동을 면 그를 엇지잔 말이냐 일변 셕고 일변 답답 야 못 견구나
 
733
며 만단졍을 말나 졍 평일에 그 남가 무슨 일이던지 셔로 의론며 우가 별게 치던 마음이 어로 갓지 그런 말을 드더도 못 드른 듯이 다만 츅원 소만 입을 이지 안이 이오 혹씨 그 오라비 눈에 아니  면 감안이 밧그로 아가 신당이나 셩황당에 가셔 업여 지셩으로 긔도를  졍가 그 모양으로 졔졍신을 모르지만은 밧게 나갈 에 푸러 산발얏던 머리도 다시 단쟝을 고 의복도 졍졔게 입어 남 보기에 실셩 사람 갓지 안이게 뵈인다
 
734
어던지 곳에 안져 긔도를 시작면 이틀흘 이러나지 안이여 그 오비가 가셔 다려오기 젼에 집으로 도라올 줄 모르 고로 츈식이 더욱 집에 먹을 것이 업셔도 집을 잠시도 나지 못야 돈  푼 벌지 못니 가난 람이 로 이틀이지 장구 셰월을 엇지 졍만 붓들고 잇스리오 혹 졍가 그리다가도 잠이 곤히 들면 죵일 자 이 잇고 로 그리할 을 틈타셔 츈식이 밧게 나가 로동을 고 돈 푼을 버러다가 남 연명을 야 가 그럭져럭 그 가 다가고 그 이듬이 되야  졈졈 기러지고 활 졍도  곤란야 그 남의 신셰가 하릴시 죽을 슈밧게 업 경위에 다다럿 츈식이가 로 졍가 잠든 틈을 타셔 봄에 가 졋갈을 외상으로 바다 지고 문안으로 드러가 팔너 단이 이 졍이 업 그것을 다 팔어셔 본젼을 갑고 돈 푼이나 남아야만 물건 임에게 죨니지 안코 그 강날 호구를 간신히 할 터인 그날은 일슈가 나와 그럿턴지 목통이 터지도록 종일 외고 단여도  사람은 별로 업고  너울너울 넘어가셔 셔산에 반 걸쳣지라 츈식의 마음은 죠민기 이를 것 업셔
 
735
「이런 졔기 이 노릇을 엇지 물건은 겨우 삼십젼 밧게 못고  발셔 넘어가니 물건갑을 이것만 갓다 쥬 즉 밥  먹을 것이 업고 이것으로 밥을  먹 즉 이 다음에 물건을  바들슈 업슬 터인즉 이 엇지면 죠흔가 그도 그럿커니와 나 나온 사이에 정가 엇지되얏지 알 슈 업슨즉 이러케 답답 데가 어가 잇나 어셔 나아가 보아야 다
 
736
며 무히 한탄을 고 밧비 집으로 가 보니 졍가 그사이 간 곳이 업다 츈식이가 놀나
 
737
「에그 이것이  어로 갓구나 이것이 나가셔 남의셰나 면 엇지나 졔졍신 못가진 것이 마음에 항상 원통 각은 품엇슨즉 셰샹 귀은 마음으로 명을 발엿스면 엇지나 졔 신셰로 말면 그 모양고  이보다 차히 쥭어 남의 눈에 부졍  보이지 안 것이 낫지만은 졔 오비 이놈으로 말면 그것이 참혹고 불샹야 엇지 산단 말인가
 
738
고 지극히 근심을 며 사면으로 자단인다 동리 에게 무러도 종젹을 알 슈 업고 심지어 슌파출소에 가셔 무러도 도시 간 곳을 알 슈 업지라 그밤도록 차단이고 그 잇흔 종일 자단이되 맛참 위가 불명 고로 츈식이 졍의 불샹 마음을 이긔지 못야
 
739
「에그 이것이 필경 어 가서 쥭은 것이로구나 졔가 졔졍신이 잇슬 것 갓흐면 나를 보지 안코 쥭을 리가 만무지만은 실셩을  것이라 남 졍의를 각지 못고 어 가서 쥭은 것이니 이것이 불샹야 가 엇지나 송장이라도 져 쥭은 얼골이나마 다시 번보고 장나 잘 지여 주어야지
 
740
고 혹시 강물에나 져 쥭엇가 고 강변에 나가 아웃 여울을 낫낫치 슈되 도시 형젹이 업고 혹시 문안이나 드러간가 고 셔울로 드러가셔 방방곡곡이 도라다니며 파츌소마다 가셔 무르나 곳도 아 데가 업 고로 저다니다 못여
 
741
「에라 동긔일신이라  누의가 그 지경이되야 간 곳을 모르 쳐지에 가 엇지 집에셔 편안히 살 슈 잇나냐 의리로 말더도 차즐 슈 업다고 무심히 고만두 것도 일이 안이오 졍리로 말더도 그 동을 다시 못 보고 가삼에 피가 칠터이니 가 십삼도 강산을 다 도라다니 한이 잇더도 졍를 저 나갈 슈 밧게 업다 만일 저다니다가 요 맛나보면 님 덕이요 셜영 못 맛보더도 하릴업고 졍가 어 가서 쥭엇슬지라도 쥭은 얼골이마 번 만 보면 가 쥭어도 이 업슬 것이니 화증난 김에 명산구경 삼아 면팔방 유산 노릇이나 여 보리라
 
742
고 그날로 괴나리보에 집신들메를 고 발길 도라가 로 졍쳐업시 나가 몬져 셩을 향야 츌발을 얏더라
 
743
샹현의 모친은 상현이  후의 영를 다리고 셰월을 보난 상현이가 졍 이혼 것은 쳔만 다나 상현이가 봉와 결혼함을 거졀고 멀니여  것이 마음에 항상 미흡 각도 잇고  상현이 지즁지난 아달이라 슬를 나 멀니 갓스 그 아달이 풍토가 다른 곳에 가셔 몸 셩이 잇가  염녀도 간졀야 그 아달 각날 젹마다
 
744
「셰상에 얼 놈도 잇다 그놈이 이번에 여 것은 문견을 넓히기 위야  여도 안이오 실상 나를 미워셔  여도 아니라 봉와 결혼기 시려함은 봉가 인격이 부죡다던지 실이 부졍야 그리 것이 안이오 그 괴악 졍를 못 이져셔 다른 과 결혼지 안 것이니 그런 어리셕은 놈이 어 잇나 그러나 졔가 우물안 고기로 란 것이 외에 가셔 고이나 안이 난지 궁금도 거니와 졔일 손가 느져가니 이 엇지면 죠흔가 져도 과히 지각업 은 아니라 엇지야 이번 길을 든지 몃 달만 지면 필연  각을 고 쇽키 도라올 것이오 도라오난 날에 아마 졍 각도 그쳐럼 아니할 터이지
 
745
며 로잇흘 지 터이오 봉 상현이와 결혼을 랴고 영와 부동야 궁흉극악 계교를 다가 겨우  졍의 신셰만 참혹게 만드럿슬 이오 졍작 목젹은 달치 못야 졔반 경영이 모다 허가 된지라 봉가 만일 여간만 악 이 아니면 이왕 잘못 것을 후회도  터이오  긔의 실을 곳쳐 장의 다른 혼쳐나 죠흔 곳을 구할 터인 봉 엇지된 인물인지 옥 갓흔 졍로 여곰 그 지경을 만드럿스되 마음에 죠금도 가업슨 각이 잇지 안이 더러 자긔가 상현에게 괄각 거죠를 당얏스나 웃노라고 붓그러운 마음도 손톱반머리만치 업고 단지 분 마음만 품고 잇스나 긔 발셔 쳔리만리어긔여지고 자긔의 분 만음은 쓸업난 곳에 도라갈 이라 졔 에 장가 실망이 되야 타락심을 먹고 상말노 화증김에 셔방질다고 음란 실만 점점 느러셔 영와 가 되야 시체말노 하이라 단장만 고 밤마다 연극장이 아니면 밀음 장이집으로 도라단이며 경박소년 가제 등 불량와 눈을 맛추어 비밀히 추츅을 며 요리나 먹고 풍유나 듯고 산사강졍에 노리나 단이 것을 가장 락으로 알아 쇽마음으로 엇지면 평을 이와 갓치 지 야 그것을 무궁 복으로 각고 긋칠 쥴을 모르 고로 남의 손락질도 만히 당고 혹시 경관에게 발각이 되야 셜유도 여러 번 맛낫스되 쇽담에 제 버릇  못준다고 날마다 그 버릇을 놋치 못고 화죠월셕에 무 자미를 붓치니 져간에 부랑류 쳐놋코 졍봉 모르 람이 업고 죠션 십삼도에 망신가 자난 졍봉에게 다문 돈 푼이라도 안이 앗긴 사람이 업더라
 
746
 츈삼월 호시졀이라 일긔 온화고 화 만발야 곳곳이 금슈강산을 일우워 남 녀  것 업시 모다 노라나 인 로 봉가 엇던 건달을 라 문밧게 나가셔 죵일 질탕이 놀고 들어오 길에 연극장에 가셔 열두 시가 되도록 구경고 그 헤 요리를 려다가 자미잇 이야기를 여가며 밤도록 락을 다가 늣게잠 이들어 그 잇흔 오졍지 자고 이러나니 엇더 엽셔 편지  장이 왓 그 엽셔를 보니 젼면에
 
747
「경셩 쳥풍계 졍봉 젼이라 고
 
748
후면에
 
749
「심 건이 잇스니  십오일 오젼 구시에 당셔로 츌두  연월일 경쥬경찰셔
 
750
라 얏고 그 밋헤 큼직 인을 쳣지라 마음에 단히 이상야 이게 웬일인고 경쥬경찰셔에셔 무슨 일노 나를 부르노 가 경쥬경찰셔로 불려갈 일이 무엇인고 여 아모리 각야도 시지방경찰셔에셔 부를 일은 업 가지 미심 것은 달 젼에 경쥬 엇던 부자의 식 나를 후려셔 긔 돈을 만히 라먹은 일이 잇 고로 아마 그 일이 탈로되야 산허비 곳을 죠 것인가 보다 고 그 호츌장을 들고 급히 영를 져가셔 은근히 여 보이며 난 말이
 
751
「이영 야  이상 일을 당다 경쥬경찰셔에셔 호츌장이 왓구나
 
752
니 영가  놀며
 
753
「이게 웬일이냐 게도 호츌장이 왓다
 
754
고 엽셔  장을 여놋 그 엽셔 역시 자긔에게 온 엽셔 죠곰도 달을 것이 업고 전면에 셩명만 영라 얏지라 봉 더욱 이상야 영와 분운히 의론만 한다
 
755
「영야 이것이아마 월젼에 경쥬놈  놀녀먹은 건이 안인지도 모르다
 
756
「글셰  각에도 그런 듯다만은 알 슈가 잇냐
 
757
「그것이 그것이냐 그놈이 졔집 논문셔를 위죠셔 잡혀 가지고 돈을 그럿케 잘썻다더라 아마 그 일이 발각되야 돈 쓴 리유를 죠 보다
 
758
「글셰
 
759
「그일이 아니면 경쥬경찰셔에셔 우리를 부를 닭이 잇냐
 
760
「아마 그런가 보다 그일 갓흐면 우리가 염녀 것업다 사긔재를 도 그놈이 지 우리가 냐 우리 가셔 그런일업다고 시침이를 잣구나
 
761
「아모렴 그럿치 파리갓치 야지 조곰만 어름어름다가 봉변이야 그러나져러 안이 갈 슈 업지
 
762
「아모렴 그럿치 가야지 그러나 어머니가 아시면 엇지늬
 
763
「이왕 그럿케 된 일을 아시면 엇더냐 별말을 다 구나
 
764
「― 그러면 어머니 핑계를 고 갓다오
 
765
두 이 이갓치 의론을 고 출두 일을 기다려 경쥬 나려가 영 그 모친 아모 말 업시 갈 슈가 업셔 호츌당 말을 강 고니 그 모친은 엇지된 리유를 몰셔 단히 겁을 며
 
766
「네가 무엇을 잘못기에 먼데 잇난 디방경찰셔에셔 호출을 나냐 범죄 일이 잇거든 말이나 바른로 고 가거라
 
767
재삼 무르나 영 자긔도 모르 일에 무엇이라고 답 말이 업 고로
 
768
「져도 웬일인지 알지 못나 부르 것을 안이갈 슈 업스니 잠간 단여오스니 어머니셔 과도히 염녀시지 마십시오 죄업 이상에야 무엇이 무셔오릿가
 
769
며 담 말을 고 봉와 동야 경쥬를 려가며 쇽마음에 답 예비를 각되 만일 경쥬 부자의 돈 먹은 말이 나거던 쾌쾌히 말리라 잔 별르고 경찰셔에 당도야 호츌을 혀노은즉 경찰셔 쳐슈쇼에셔 그 호출장을 밧고  람씩 례로 불너드려 신문을  신문 곳은 곳 법계라 봉를 몬져 불너드려셔 무슨 말 무럿지 두번재 영 불너드리 영 이지라도 나 아모 죄업니 아모 죄업 이상에야 무엇이 겁리오 고 마음을 굿셰게 먹고 드러간즉 경관이 뭇 말이
 
770
「네가 김영냐
 
771
영가 답을  경관은 계쇽 뭇기를 이 얼마냐 네 집은 어며 직업이 무엇이냐 너의 부모 무엇을 며 네 오비 어를 갓냐 네 오비의 쳐 네 집에 가지 잇냐 별별말을 다 뭇지라 영 뭇로 답을 난 나죵에 경관이 눈을 크게 며  말이
 
772
「네가 졍봉와 부동야 네 오비의 쳐를 이혼식인 일이 잇지
 
773
영 의외의 그 말을 드르 각던 바와 판일 더러 그 일을 엇지 알고 말지 귀신갓치 아 듯지라 놀납고 겁 마음은 이로 칭냥 슈 업스나 자기 쥭여도 슬려셔 앙탈을 다
 
774
「그런 일 업슴니다
 
775
경관「너 그러면 네 오비쳐의 금지환은 도젹질 일이 잇지
 
776
영가 그 말을 드르 더욱 긔가 막혀셔 아모 말 못고 오독허니 셧 속마음에 져 이게 웬일인가 이 일을 봉 알고 하이 알고 이나 알지 경쥬경찰셔에셔 엇지 알앗난가 여 쥬져쥬져 경관이 소를 버럭 지르며
 
777
「어셔 바른로 말
 
778
난 소에 경셔 관가 드르렁 울니지라 영가  놀나며 겁결에  말이
 
779
「쥭을 라 잘못얏슴니다 경관의 덕으로 살녀 줍시요
 
780
며 걸을 다
 
781
경관「그런즉 그 가락지를 졍령 네 손으로 집어지
 
782
「녜 그리얏슴니다
 
783
「그러면 네가 그 가락지를 집어 리유가 무엇인고 그 가락지가 욕심이 나셔 집어다던지 돈 쓸 일이 잇셔 집어다던지 가지 리유가 잇슬 터이니 바로 말을 하렷다 바로 말을 면 무이 보 것이요 만일 둔로 말을 면 감옥셔로 갈 터이야
 
784
영 감옥셔로 간다 말을 드르 졍신이 아득아득며 젼에 잘못 일이 모다 후회가  이왕야 노은 일을 무를 슈도 업고 감옥셔 말고 디옥을 간도 경관이 알고 문 마당에 거짓말 슈 업셔 하릴업시 을 다
 
785
「그런 게 안이올시다 그것이 탐이 나셔 남의 것을 집어 힌 것도 아니오 돈이 업셔 훔쳐여 파라 먹으랴고 훔쳐  것도아니오 졔 동모 졍봉라  쳐녀가 잇 그 쳐녀 졔 오비 상현과 결혼기를 원나 제 오비 이왕 박졍와 혼인을 고로 봉 쥬야로 각기를 엇지면 졍로 야곰 이혼을 식이고 긔어코  목젹을 달 볼  마음으로 정를 모함기 위야 아모 것도 모르 져 식여 그 가락지를 훔쳐 히고 졍로 야곰 그 가락지를 졍든 간부를 쥬엇다고 모함을 얏슴니다 그런즉 져 봉의 말을 듯고 그런 짓을  것이요 졔 마음으로 그리 것이나 일인즉 오 잘못 일이오니 용셔여 쥬십시오
 
786
「그러면 그 가락지로 야곰 박졍가 이혼이 되얏냐
 
787
「녜이 혼을 얏슴니다
 
788
「그 이혼이 되얏스면 봉가 네 오비와 결혼을 얏냐
 
789
「아니올시다 결혼이 못되얏슴니다
 
790
「엇재셔
 
791
「졔오 라비가 항상 졍를 못 이져셔 졍봉 결혼기 실타고 거졀을 고 구미 각국으로 여을 갓담니다
 
792
「그셔 그 가락지 집어다가 엇지얏나
 
793
「그 가락지를 집어 여놋코 각온즉 가지자니 이목이 번다여  슈 업고 여 바리자니 악갑고 엇지 슈 업셔 봉와 갓치 의론고 젼당국에 잡혀먹고 표 져 바렷슴니다
 
794
「뎐장국은 어늬 뎐당국이냐
 
795
「야쥬 뎐당국이올시다
 
796
「그러면 그 뎐당쥬인을 아냐
 
797
「안다면 알 만고 모른다면 모르지오
 
798
「이 말 그게 무슨 당국치 못 말이냐
 
799
「강 짐작은 니다
 
800
「응 그러면 이게 그 가락지냐
 
801
하며 슌금지환을   여 놋 영가 셰이 본즉 그 가락지가 졍령 가지라 단히 이상야 져 가락지가 엇지되야 여긔지 왓노며
 
802
「녜 그 가락지올시다
 
803
경관은 다시 아모 말 아니고 슌 불너 영를 유치쟝으로 려다 가두라 지라 영  슈 업시 경셔 유치쟝에 갓쳐셔 눈물을 흘니며 후회막급더라
 
804
영가 그 금지환을 가만히 집어 여 졍를 모 후에 그 지환을 쳐치 방편도 난쳐고  재정도 군나 그것을 임의로 방 수도 업 고로 봉와 의론고 뎐당국에 잡히여 그럭져럭 써 바리 아모 흔젹 업지라 영와 봉 마음을 놋코 죠곰도 염녀지 아니 것인 셰상 리치가 막현어은이라 그런 일이 발각되면 지극히 용이게 되 법인 고로 영가 그 지환을 잡혀 먹고 뎐당표지 져바렷슨즉 아모 후환이 업슬 듯지만은 그것은영가 봉의 짐작에 지나가지 못 것이라 그 뎐당국 쥬인은 그 지환을 젼집 후에 십여 삭이 넘도록 차져가지 안이 뎐당영업 규측에 의야 그 금지환을 방니 이 유질긔약이 과된 것이라 법률에 아모 져촉될 것이 업스나 그 지환이 단히 귀즁 지환이라 김상현이와 박졍의 결혼식할 에 그 싀모가 며나리 례물로 쥰 것인 그 금지환에 가히 긔렴품이 될만 죠각을 노앗쓰니  에 김상현  를 이고   에 박졍를 인 것이라 그것은 누가 보던지 김상현과 박졍 쇼유물인 줄 분명히 알이라 뎐당국에셔 그 지환을 팔에 경주 엇던 람이 갓 그 경쥬 람은 본 부랑 람인고로 그 지환을 셔 고 향으로 려가 길로 경찰규측위반죄로 잡혀셔 조를 당 마당에 그 금지환의 죠각 것이 탈로되얏
 
805
이 경찰셔장은 김상현의 친구 현국진이라 현국진이가 경쥬경찰셔장이 되야 려간 후에 김상현의 소식은 돈연히 모르고 지던 터이라 부랑소년 를 죠 당셕에 김상현과 박졍의 셩명 조각 지환을 발견고 도 이상여 그 금지환 사 가진 원인을 죠즉 쇼년의 말이 그 물건을 셔올뎐당국에셔 삿다  고로 즉시 그 뎐당국 쥬인을 불너 나려다가 죠니 그 뎐당국 쥬인이야 뎐당 혀 먹고 안이 져간 람을 엇지알고 말리오만은 졍봉와 김영 녀학 밀음으로 유명 자이라 그 두 녀가 길에 셔면 일홈 모르 이 업고 손가락질 아니 이 업셔 녀학계의 물드리기 쳣손가락을  인물인 고로 뎐당국 쥬인도 그 지환 뎐당잡을 에 강 짐작을 엿던 터이라 그러나 영업 람이 남의 위 부졍 것이야 교계할 것 잇스리오 무론 엇던 람이 무슨물건을 젼질던지 돈쥬고잡은 것이오 이지도록 안이져가닛가 아모람에게나 파라바린 것이라 지 유질물 파라먹은 것이야 무슨 관계잇스리오 그런고로 경관이 뭇 마당에 죠곰도은 휘할 것이 업슬야 자초에 뎐당잡던 말이며 이지나 파라바린 일이며 잡힌람은 엇더 람이라고 낫낫치 답지라 현국진이 쳐음에 김상현의 집에셔 도란을 당얏가 엿더니 급기야 죠 결과 쇼쟝지변에 지지 못 고로 그럭져럭 타쳡을 고 김상현을 불너 지환이나 여쥴 다가 경찰관리가 되야 직분을 직히지 안이면 불가 쥴로 각고 맛참 뎐당국 쥬인의 말을 의지야 봉와 영를 부른 것인 그 두 녀를 불너다 죠 결과의 원인이 졈졈 깁허 박졍 모 졍젹과 무죄 람 이혼시긴 실지 드러난 고로 현국진은 그 두 녀를 범죄로 인졍야 위션 유치장에 구류고 김상현의 모와 박졍 남의게 급히 호츌장을 노앗더라
 
806
영가 평에 쳐음 구류간 맛을 보 무셥고 겁나 품이 쥭 이나 다름업셔 일변 심기도 칭냥업고 일변 후회 마음도 일을 데가 업 즁 경관이 엇지 알고 그리지 도져히 알 슈가 업셔 지극히 궁금지라 여러 가지로 각을 고 잇 에 봉 비록 그 엽간에 유치엿스나 다만 벽 나이 이라 음셩이 셔로 들닐 만 고로 슌 업 이를 틈타 셔로 샤졍 이야기를 다
 
807
「이 봉야 관졀 이게 웬일이냐 우리가 각 바와 판이로구나 경관이 너다려 무엇이라 뭇더냐
 
808
「글셰다 웬심을 모르다 쳐음에 나를 몬져 불너듸리더니 무두무미히  말이 너 박졍의 금지환을 절야 영와 갓치 아모 뎐당국에 뎐질 일 업너냐고 니 그 지경이 된 것을 아니라면 될 말이냐 엇더케 발각이 되얏던지 단가 드러나셔 뎐당국 쥬인의 입에셔 말 것이 분명데 를 쓰면 되더냐 그셔 그런 일이 잇다고 을 즉 그러면 네가 절도가 아니냐고 니 그 답을 무엇이라고 야 조흘지 모르겟드구나 그셔 바른로 박졍의 건을 셰히 말 바렷다 너도 과히 겁지마라 이왕 죄지은 것을 무를 슈가 잇나냐 심녀를 면 망할 것을 안이 당할 터이냐 나 아모 걱졍업다
 
809
「에그 너 심도 죳코나 엇지 람의 마음이 그럿케 모지냐 나 후회가 되고 겁이나셔 쥭을 지경이다 그려닛가 졍 이혼얏다 말은 네 입에 몬져 왓구나 경관이 졍 이혼 쥴지 알고 뭇기의 엇지 알엇지 물셔 궁금더니 이졔 아닛가 그 말은 네가 구나 그리면 그 말은 네가 거니와 당초에 가락지 건은 엇지 발각이 되얏단 말이냐 뎐당국으로브터 발각이 되얏다들 뎐당국에셔 우리를 엇지 알고 말단 말이냐 그러져러 큰일이 낫구나
 
810
「에그 못긴년 젹은 일이엇더냐 증역밧긔 더 겟늬 쥭지 안다
 
811
「이년아 그게 말쥭위냐 쥭지 안 것만 다냐 증역을 게 되면 쥭 것보다 나흘 것이 무엇 잇늬
 
812
이갓치 이야기 판에 슌가 오 고로 던 말을 즁지여 바렷 그러 이야기도 모도 쓸업 말이오 다만 방이 되나 증역을  속히 쳐결되기만 기다리며 밤낫 마음을 조리 그 두 람의 신셰 참가셕게 되얏더라 현국진은 경쥬경찰셔장으로 려올 의 남문뎡거장에셔 김상현과 손광쥰을 이별 후 셔울 소식은 묘연나 그사이 김상현의 외가 이혼이 될 줄은 쳔만밧기더니 이혼된 을을 알고 보 져간에 요악 계집들의 모함 바이 되야 률리상의 큰 관계가 될 만 일이 겻지라 그런고로 경찰권을 가지고 직무를 직힐 안이라 친졀친구 김상현의 일을 바루아 쥬리라야 김상현의 모와 박졍의 남를 호츌할 의 몬져 경셩북부경찰셔에 근무 자긔 친구 손광준의게 찰을 보고 김상현 이혼사건에 야 셰히 죠여 보라고 부탁을 엿더라
 
813
손광쥰은 김상현 이혼사건의 하야 셰한 용은 모르나 강 짐작 고로 현국진의 편지를 보고 김상현의 이혼신고 김상현이가  일이며 박졍 친구의 집에 가셔 잇다 말로 답장을 얏 김상현은 멀니 여 이오 박졍 실셩이 되야 간 곳을 모르 터이며 박츈식도 역시 죽장망혜로 졍의 죵젹을  졍처업시 나간 람이라 호츌장 졉슈 형편이 못되야 츌두지 못고 상현의 모친은 졍를 이혼시키고 졍를 친졍으로 보다 이혼신고를 민젹게에 졔츌다  후의 상현이 외로 멀니 가고 집안은 쓸쓸야 쥬야로 그 아달 각이 간절든 의 쳔만의외로 영가 경쥬경찰셔 호츌을 당야 려가니 무슨 일인지 몰 아직 시집도 아니간 쳐녀 년이 무슨 죄가 잇셔 경찰셔 호츌을 당얏노 고 일변 남도 붓럽고 일변 겁도 셔 단지 긔 나이라 소슬 바이 집안에 핑그를 도라 란리 집도 갓고 파산 집도 갓야 잠시를 견 슈 업 즁 로 쳬젼부가 와셔 편지 듸려가오  소를 벽력갓치 지르 낭인이 엽셔 두 장을 바다 듸려오 그 엽셔 보통 편지가 아니오 경쥬경찰셔 호츌장이라  자긔의게로 오 것이오 나 긔 아달에게로 오 것인 고로 마음에 심히 이상야 쇽각으로 이게 웬일인고 영를 부르 우리 모를 부르니 이것 분명 가졍상 항에 지가지 못 것이라 우리 가졍에 졍 이혼 건밧게 업스니 그 일로 경쥬셔 부를 리 만무니 괴상도 다 이게 웬일인고 며 무한 의심을 다가 일이  되야오 호츌장을 가지고 경쥬를 향야 낫더라
 
814
박츈식과 졍 동리 도 죵젹을 모르 터이라 경찰셔 엽셔 젼할 곳이 업시 되야 영슈인이 무이라 지가 붓터셔 반환이 되고 다만 김상현 모친만 김상현의 호츌장지 함 가지고 츌두를 얏 셔장 현국진은 그사이 손광쥰의 답장을 바다 보고 김상현의 이혼건을 강 아자 김상현의 모친이 츌두지라 즉시 불너듸려 셰히 죠여 본즉 그 노부인은 젼연히 영와 봉의 간악 계교의 쇽은 것이 분명고 졍 원통히 이혼을 당얏스며 상현은 화증김에 여을  것이 명약관화지라 경관 현국진은 김상현의 모친을 위야 영와 봉의 죄상을 말고 졍의 히 을 셜명 후 니 도라가 졍의게 과고 아달을 불너 혼케 야 후에 아모록 가졍이 화목게 지라고 자샹히 셜유야 보고 영와 봉 유죄로 인졍야 즉시 경쥬디방 판쇼로 압송을 얏 판소의셔 봉와 영의 죄안을 실즉 과연 남의 물건을 졀고  사람을 모함 죄에 범얏 고로 즉시 죠문을 참작야 각각 증역 이년에 션고니 죄지은 람의 형벌밧 것은 ㅅㅅ 리치라 그리 불상 것은 업스나 영와 봉 봉오리갓흔 미가젼 쳐녀라 마음 번 잘못 먹고 장가 창창 신셰를 지극히 가련게 만드럿더라 상현의 모친은 경셔에셔 설유를 듯고 와 그 영의 소식을 죰 알고 가랴고 그곳에 관을 정고 소식을 탐지니 발셔 소로 너머가 각각 이년 증역이 되얏다 지라 그 말을 드르 모녀의 졍리에 간담이 셔늘 긔  영 봉의 임을 드러 남못 노릇고 졔 신셰지 맛친 것이 가엽슨 마음은 죠곰도 업고 도리혀 미운 각이 발며 옥 갓흔 졍의게 누명을 씨워 그 디경을  것이 가엽기도 이를 것이 업고 어질고 착 아달로 야곰 마음이 변야 멀니 가게  것이 후회막급야 스로 근심며 스로 탄을 다가 감옥셔에 면회 쳥원을 졔졍야 영를 맛보고 네 죄를 각면 오히려 이 년 증역이 가벼웁다고 일장 질고 집으로 올와 졍의게 과를 량으로 마포를 가니 어늬 집이 졍 집인지 몰나 면 단니다가 신히 무러셔 져즉 게지 갓흔 수두옥에 은 아모도 업곳 쓰러진 울타리와 아진 벽에 소슬 바이 의 눈을 쳐량게 난지라 부인이 엇진 을 모르고 동리 에게 무른즉 동리  말이
 
815
「우리도 엇진된 리유 자셰히 알 슈 업스나 졍부인은 이혼을 당고 항상 근심으로 지다가 맛참 실셩을 야 어로 갓지 종젹을 모르고 그 오비 츈식이라  람은 남간 우가 가히 모범 만 사람인 그 랑 누의가 그 지경된 것을 불상히 역여 사면으로 다니더니 요이 어로 갓지 간다 온다 말 업시 가셔 안이 들어온 지가 월여가 되 비록 이웃람이라도 그 두 람 죵젹을 알 슈가 업이다
 
816
지라 그 말을 드르 자긔 미거 것이 더욱 후회가 되고 졍의 참혹 것이 더욱 불상여 홀로 먼산을 바라고 락누를 다가 돌연히 각기를
 
817
「에라   람이 잘못 닭으로 여러 사람의 신셰가 가련게 되얏슬 아니라 가 쥭어 고혼이 된들 장잣 무산 면목으로 졍를 보리요 졍가 아직 쥭엇지 살엇지 아지 못 만일 쥭지 안이 엿슬 것 갓흔면 번 맛 보고 무슈히 과나 고 비록 졍신병은 곳치지 못지라도 집 람의 명목을 다시지어 쥭더래도 원이 업게  터이니 가이 길로 졍를  가리라
 
818
고 그 부인 마 머리에 수건을 드러언고 집이를 즐즐 며 졍처업 길을 나 사방으로 도라다니며 경찰셔마다 통지를 야 졍의 죵젹을 탐지더라
 
819
김상현이 번 결심고 돌연히 집을 난 것은 그 노모에게 향야 감졍을 품은 것은 결코 아니오 다만 울울 심회를 금치 못야 셰상구경이나 시원이  목젹이라 집을  후로 몬져 셩으로 려가 명승고젹을 구경 고려왕궁의 만월긔디와 션쥭교상에 포은션혈흔이며 채동수셕과 박연의 폭포를 낫낫치 구경고 그 길로 평양으로 려가 동강모란봉의 명미 산슈와 련광뎡 부벽누의 긔려 풍경이며 긔린궁 영명등의 금수강산을 유람고 즉시 신의쥬 시가의 로 번창을 본 후 곳 압녹강 쳘교를 건너 동쳥텰도를 타고 안동현 봉황셩을 지나 봉쳔부의 다다러 시가의 번셩함과 물화의 교통 상를 관찰고 계문연수를 지나 북경에 드러가니 가옥의 굉걸과 물산의 풍부이 평일에 듯던 바에셔 지남으로 경탄을 마지 아니고 그 길로 남쳥텰도를 죳 상에 다다러셔 동셔양 인물의 폭쥬병진 셩화를 구경 후 남경오송의 문물을 랑고 가 로 동졍군산과 소상츈슈에 노라 리 간 뒤에 오가 던 강남풍월을 위로니 발셔  지가 오륙 월이라
 
820
어언간 삽삽 셔풍이 가을을 재촉고 즉즉 츙셩은 불평함은 읍쥬어리니 이 비록 심긔가 평화 사람이라도 여관등에 회가 업지 못지어날 황 졍의 인연을 코 노모의 슬를  상현의 회포야 과연 엇더리오 깁고 깁흔 마음속에 항상 나를 랑시 우리 어머님 를 못이져  우리 졍  회포 묘묘히 각 안이 가 업시 지나 장부의 번 결심 마음을 즁도의 졍지 것은 불가 줄 아 상현이라 다시 셔의 두류코 상로브터 비로소 윤션에 올나 평양 너른 물결을 트리고 인도양을 횡단야 영영 인도에 드러가 열디의 동식물이며 로 발달되 공업품을 낫낫히 시찰고 다시 지즁를 통야 쳐음 구라파의 도착니 집 날 의 노 얼마나 가지고 셧던지 저간에 모다 쇼모가 되고 다만 젹슈공권이라 하릴업시 유명 졍치가 재산가 등을 다니며 자긔의 셰계 쥬류의 취지를 셜명 간 곳마다 지극히 환영며 영쥰 화를 창양야 다슈 긔부금을 보죠지라 이 긔가 집에셔 가지고 온 여비보다 오히려 풍죡히 쓰게 되니 흡 쾌쇼년의 무젼여(快少年無錢旅行)이 되얏더라
 
821
그 길로 파리 림 피득보등의 장걸 시가를 열역고 셔셔의 셰계명승디라 칭 빙공원의 긔관이며 기타의 화란 졍말 셔반아 이리 등의 풍물을 곳곳이 구경고 영국 슈부 론돈의 장관을 유람 후  아불리가로 항야 사하라 막(沙漠) 희망몽 산을 바라보고 연초 산지 급과 열강의 점영 지졔부락을 낫낫치 구경고 평양 너른 바다에 용 돗을 다시 다라 젹도션을 통과고 영디방으로 유명 호쥬에 드러가셔 셰계에 졔일 화려다 시가와 셰계에 졔일 풍부다 물산 등의 모든 상황을 목도하고 그 길로 남양 졔도 야만인죵에 긔괴 풍쇽을 미잇게 구경니 무졍 셰월은 어언간 두 돌이 되얏지라
 
822
이 다시 남북아미리로 가셔 셔반구 일폭을 편답코 다가 그 모친의 각이 심히 간졀야 잠시를 견 수 업 고로 어시호 마음을 돌녀 다시 각기를
 
823
「에라 아셔라 가 고만 집으로 도라가리로다 우리 어머니셔 를 각시고 쥬야 근심으로 지실 터이니 가 남의 귀 식이 되야 엇지 노모의 심회를 상케리오 람의 쳐라 것은 사졍에 지지 못고 의 부모라  것은 텬리의 ㅅㅅ 의라  엇지 졍으로써 의를 져바리 오 일즉이 집으로 도라가 늙으신 모친을 봉양니만 갓지 못도다
 
824
고 즉시 회졍하야 고국으로 도라오 길에 디에 다다러 동경의 모든 풍물과 경도 관 마관 등지의 화려 물과 션미 풍쇽을 관광고 연락션으로브터 부산에 도착엿더라
 
825
김상현이가 삼년만에 고국 산를 구경니 반가운 마음도 이를 것이 업고  자긔가 고 자긔가 거쥬 죠션명승도 마져 다 구경고 십어 셔울가 역로의 경쥬 진쥬 구 공쥬 등의 도회를 구경코  각이 간졀 그에셔 더 급 각은 일단 오그리든 자긔 모친도 어셔 맛 보고 십흔 마음이 일시 밧부고  셔로 잇지 못 졍 그간의 엇지되얏고  각이 평양바다에 죠수미러 드러오듯 야 급급 마음을 견지 못고 바로 급를 타고 경셩에 도착니 시기 도로 확장이 되야 별건곤을 일우엇고 가옥졔도 만히 량이 되야 어가 어인지 자셰히 알수 업슬맛치 되얏 자긔집을 져 본즉 긔 막키고 심이 여지 듯 이게 웬일인고  무슨 마음으로 바을 잡앗던  후회 나셔 아모 말 못고 마당 운셔 한탄만  것은 다름이 안이라 오간만에 집에 올나올 에 어셔 셔 우리 어머니를 뵈리라 고 급히 온 터에 자긔 모친은 어로 갓지 자긔 누의 어로 갓난지 빈집에 소슬 찬바이 도난 것이라
 
826
엇지된 닭을 므르고 사면을 둘너보더니 다이 젼에 부리던 낭인은 남아 잇셔 반갑게 인를  고로 위션 그 모친의 연고를 무르니 인이 울며 답 말이
 
827
「어로 가셧지 모름니다
 
828
지라 상현이 궁금 마음 헤 화증이셔
 
829
「그게 무슨 말이냐 네가 마님 가신 곳을 모르면 누가 안단 말이냐 마님게셔 언졔 어를 가셧스며 자근앗씨 어로 가셧단 말이냐 어셔 바로 말라
 
830
며 소를 지르니 인이 다시 말기를
 
831
「자근앗씨 셔방님 가시든  봄에 경쥬경찰셔에셔 불너더니 무슨 죄인지 증역을 신다 고 마님셔 아무 말 업시 츌입을 시더니 삼년이 되도록 소식을 모르스니 소인네 엇지된 닭을 도시 알 수 업니다
 
832
지라 상현이 그 말을 드르니 간담이 셔늘야 졍신을 릴 수 업 고로 엇지 줄을 모르고 참 셧다 각기를 우리 친구 손광쥰은 경관이라 강 그런 일을 알 다 고 손경부를 니 손씨 단히 환영며 오간만 맛나 회포를 셔로 말 후 상현이 자긔집 졍을 무르니 손씨 상현의 집에 풍파단 말을 듯고 셰히 죠지 야 본 일이 잇 고로 영와 봉의 증역 실과 졍의 실셩된 말이며 노부인은 무슨 이유인지 종젹이 불명다 이야기를 낫낫치 지라 상현이 그 말을 드르 삼에셔 화산이 터지고 눈방울에셔 번를 야 잠시를 견지 못다 에라 도 어를 셔든지 우리 어머니를 져보리라 고 손씨를 작별고 즉시 향방업 길을 발더라
 
833
상현이가 다시 집을 나 이 심지가 비상이 타야 아모리 긔려 풍경을 구경여도 아모 흥미를 모르고 아모리 연구 글 를 보아도 심상히 보일 안이라 모다 비관젹 심호가 가삼에 가득야 아모 경황업시 단이 남의 인후디 라 수원으로브터 보은 쇽니산 부여 마강 등의 미려 강산을 열역고 그 길로 남에 졔일 도회되 구의 질비 시가를 구경 후  향방업시 간다 것이 경상남고 진쥬부 즁에 다다럿지라 이 각에 이곳 명승디 촉셩누가 졔일 장관이라 니 잠간 구경리라 고 거름거름 쵹셕누의 도박즉 누 참암 셕벽의 의지야 거울 갓흔 강물에 임얏 에 셕양은 셔텬에 기우러지고 연긔 물결은 심리에 평포 곳에 가 구 업시 라 상현의 비창 마음을 더욱 도드지라 이 상현이 만가 무심고 다만 세상이 귀치안은 각이 불현드시 셔 곳 강상을 굽어본며 나난 듯이 여나려 셰상을 잇고  각을 너라고 졍신을 일코 셧 오셔 이상 쇼 들닌다 도 괴상여 귀를 기우리고 드른즉 소도 아니오 즘의 소도 아니오 사의 쇼도 갓고 귀신의 쇼도 갓고 도져히 알 수가 업지라 방금 그 셕벽에 러져 만경창파의 쟝를 지고 든 상현이가 그 쇼를 드르 결심얏던 마음은 어로 도망질고 그 소  곳을 수고 십은 각이 나셔 눈을 드러 면을 둘너보니 인젹은 죠곰도 업고 다만 습습히 부러오 바람에 나무지만 흔들일 인 그 쇼 분명 람의 말쇼이 누구고 이야기 쇼도 아니오 그 어훈이 단히 이상 고로 졍신을 다듬고 셰이 드른즉 그말쇼
 
834
「지공무신 님비이다 착 사은 복을 쥬시고 악 은 앙을 쥬시 것이 졍 리치라 쇼녀도 물론 죄악이 잇셔 일즉이 부모를 여희고 남편에게 이혼을 당야 맛참 이 지경이 된 것이어이와 쇼녀 오날 님 비압 바 쇼녀 죄악이 잇거든 당장 쥭여 풍도디옥으로 보시고 만일 그럿치 안커던 여간 죄를 시와 우리 시어머니 마음을 돌니시고 남편이 무히 도라와 쇼녀의 남은 인연을 이어 졍이 원만고 부부화락 복을 쥬시와 쇼녀로 여곰 이 셰상에 에 노릇을 고 도라게 여 쥽시
 
835
고 츅원 쇼인지라 상현이 그 말을 드르 그 말이 남의 일 갓지 아니 들니고 긔 안 졍의 각이 불현듯이 셔 혼탄 기를
 
836
「에그 이상도 다 엿던 이 져러 원을 품고 이갓치 축원을 노 텬에 에 일은 이로 추측 수 업 것이야 엇지긔 우리 졍과 갓흔 이  잇구나 그 목쇼던지 말 어의 남 아니오 녀인 그 쇼가 어셔 나노
 
837
고 사방을 도라보 그 말을 계쇽야 난쇼
 
838
「비이다 님 비이다 지극히 참혹고 지극히 련 박졍 님 비이다
 
839
지라 그 말 쇼에 상현이난 졍신이 아득고 삼이 털컥 려안지며
 
840
「이게 별일이다 박졍라 말이 웬 말인고  을   밋치 이 쇼 웬 쇼인고
 
841
고 강물로 러지려고 칼날 갓흔 바위돌 위에 옷독이 올셔셔 그 못보 어머니를 향야 이별 인를 고고 든 상현이 별안간 셩큼 려셔며 거름을 옴겨 이리져리 져보니 편 층계 밋헤 엇던 녀 거지을 고 업여 그와 갓치 츅원을 지라 무엇이라고 무러볼 수 업고 마음에 궁금은 야 우둑커니 셔셔 관망을 니 그 녀 그갓치 츅원을 다 말을 맛치고 공손히 이러 촉셕누 누상으로 셔셔히 올 옷은 비록 더러워쓰 도 얌젼고 얼골에 비록  올스 전형이 단히 미묘 그 녀의 얼골 전형이던지 흡사히 긔 삼에 쳐잇 졍와 갓흔지라
 
842
만히 그 동졍을 살펴보니 그 녀 자긔을 보앗지 못보앗지 본쳬만쳬고 종용히 누상으로 올 졍신업시 셧 모양이 얼진 도 갓고 실셩 도 갓고 단히 이상게 보이 고로 자긔도 역시 누상으로 올 그 녀의 얼골 죰 셰히 보랴고 엽흐로 갓히 간즉 그 녀자 면을 안이랴고 비슬비슬 도라셔 그 얼골이 영낙업 졍인지라 마음에 놀납고 반갑고 불상고 궁급 각이 가심에셔 쥭 듯 곳 진가을 셰히 알 슈 업셔 시험젹으로 번 무러본다
 
843
「여보시오 부인은 누구신지 보아즉 무슨 근심이 잇 모양이니 무삼 걱졍이 잇셔 그리심닛가 남가 부인에게 뭇기 황송 보기에 졍령이 여 잠간 못오니 말시기를 바라나이다
 
844
그 녀 그 말을 드럿지 아모 답도 아니니 상현이난 더욱 궁금여 다시 무러본다
 
845
「악가 잠간 듯오니 부인은 박졍라 시니 부인의 남편은 김상현이오닛가
 
846
그 녀가 그말을 듯더니  놀나난 듯고 다시 아모 말 업시 도라셧슬 이라
 
847
「여보시오 부인이 김상현의 부인 박졍시거든 나를 잠간 보시오
 
848
그 녀 소불등염이라
 
849
「이런졔 알 슈가 잇나..........여보 부인 가 김상현이오 그가 박졍거던 를 죰 도라보시오
 
850
그 말을 듯더니 머리를 돌녀 번 도라보다가 아모 말 업시 눈물이 비오덧 다 상현이가 셰히 본즉 의심업 졍라 졍가그모양된 것을 보 가심이 미여지 듯야 여들어 졍의 목을 잡으며
851
「여보 그가 졍영 졍로구려 졍가 이 모양이 원일이오 여보 나 죰 셰히 보 그가 를 모르소 나 다른 이 아니라 항상 졍을 못이져  김상현이오 그가 를 왜 몰라보 난 부득 졍으로 그를 이 년 그리엿거니와 그 이 모양된 것이 웬일이오 난 결코 그를 이져바리지 안이할 줄은 그도 안 바인 이게 웬일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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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우 그 녀가 음셩을 듯고 다시 번 물름이 보더니 반갑게 여들어 상현의 옷깃을 고 눈물이 비오듯 며 졍신을 진졍너라고 머리를 상현의 몸에 의지고 잇스니 그 녀 곳 상현의 각이 일구월심에 밋쳐 잇난 졍라 졍가 그 시모의계 겨 친졍으로 가셔 어늬 날이 죠흔 소식이 잇슬가 야 날노 기다리고 로 긔다리던  상현이가 멀이 갓다 말을 듯고 실혼담을 야 실셩이 된 후로 아모 졍신을 모르나 항상 닙에 치지 안코 츅원 바 김상현이가 무히 도라와 남은 인연을 계쇽게  쥽소셔고  것이니 이 김상현이가 심에 치고 쳐 잇셔 잠시를 이져바리지 못 것이라 그 오라비 츈식이 몰 집을 온 이후로 얼골에 칠을 야 거지을 고 사면팔방 도라다니며 밥을 비러먹고 정신업시 향방업시 다니 중에도 어를 가던지 신당이 졀이 경치죠흔 누각 갓흔 것에 다다르면 그와 갓치 츅원을  고로 그 모양으로 발멈발멈 간다 것이 삼 연만에 진쥬 촉셕누 압헤 이르러 그갓치 츅원을 다가 맛참 오불망 남편을 맛 것인 그갓치 실셩 이 엇지 남편을 아라보리오 만은 당초에 졍가 실셩 원인이 그 남편 상현으로 여곰 그 지경이 된 것인고로 그 남편의 음셩을 듯고 그 남편의 용모를 보 신경의 감각긔가 즉시 회복되야 반가운 각이 이를 가 업고 완젼 졍신이  돌리 이 텬디가 번복 듯 심신이 혼미야 운무 즁에 인듯 엇더 곡졀을 아지 못고 그 남편의 몸에 의지야 졍신을 진졍 그사이 그리고 고던 스름이 부지 중에 눈물이 화야 연이 흐르 것이라 두 이 셔로 붓들고 그 모양으로 셧스며 가심은 터지 듯고 눈물은 압흘 가리여셔 아모 졍신업시 누가 온지 가지 모르 지음에 촉셕누 압 층층계로 쳔쳔히 올오난 은 엇던 늙은 부인이라 그 부인이 누상으로 올오다가 그 두 이 셔로 붓들고 우 모양을 보고 참 역여 보더니 별안간 허둥지둥 달녀들며
 
853
「에그 네가 상현이로구나 너 그이 어를 갓더냐 고인들 오쟉얏냐 그러 이 은 누구인 셔로 붓들고 우나냐
 
854
고 머리를 안고 울며 목이 메여셔 다시 아모 말도 못 상현이가 그 부인을 보니 긔 모친인고로
 
855
「어머니 어머니셔 엇지야 이곳지 오셧슴닛가 소자 불효막심여 어머니로 여곰 근심을 식키고 이곳지 오시게 엿스니 그죄 쥭어 맛당오며 어머님 압혜셔 다시 엿줄 말이 업오나 이 은 졍올시다 그 못된 년들 닭으로 우리 가졍이 이 모양이 되고 텬에   졍가 오날 이 지경이 되얏오니 엇지 가런치 안이오닛가 그러나 하날이 도으 우리 모와 부쳐 셔로 맛나 보오니 이난모다 어머니셔 우리를 량신 은이올시다
 
856
부인「응 이 이 졍냐 에그 참옥라 졍가 이게 웬일이냐 이 졍야  미련고 용련 너의 시어미몸이다 나난 눈  소경이 되야셔 지극히 요악 영와 봉의 말을 고지듯고 현슉 며나리 너를 몰나보앗스니 엇지 사이라 스며 엇지 이 죄를 밧지 안나냐 이년이 비단 너의게만 죄를 짓슬 아니라 텬디신명도 필연 나를 미워할 터이니 가 엇지 인류라 냐 그러나 오날 너의 외를 이곳에셔 맛나 보 것은 우리 어진 며나리 졍 너의 음덕으로 안다 너아모록 미거 시어미의 잘못 일을 용셔고 어셔 네 졍신을 라 네 남편의 마음을 위로여라
 
857
며 만단셜화을 다 그 부인 역시 영 봉의 간계가 탈로된 후로 자긔의 잘못 일을 각고 그 아의 외의게 하야 뉘웃친 마음이 일를 것 업셔 밋쳐 나간 졍를 나셔셔 방향 업시 다니며 졍의 죵젹을 즈니 졍 실셩 이라 큰길이나 도회쳐로 다니 일은 별로 업고 산곡이나 숨풀 밋헤셔 몃칠식 지 일이  이면 이십구 일은 되니 그러 을 어 가셔 맛리오 삼 연 동안에 십삼도 강산을 무른 메쥬 밥듯 도라다니다가 텬우신죠야 촉셕누에셔 그 아과 졍를 일시의 맛 반갑고 붓그렵고 뉘우친 각이 이를 것 업셔 졍를 붓들고 그와 갓치 과를  것인 졍 원 그 싀어머니 눈에셔 셔로 잇지 못 남편과 리언을 고 심지어 실셩이 된 사람이 그 남편을 맛나 원졍신이 돌니  그 싀어머니를 의외로 맛나 과 말을 드르니 자긔가 실셩이 되야 아모 졍신을 모르난 중에도 가심에 치고 친 마음으로 입에 이지 안코 츅원던 바이 일시에 여의하계 되얏지라 이 졍 졍신이 벗젹며 그젼 졍가 다시 되야 여드러 그 싀모의 초마자을 잡고
 
858
「어머니 소녀 불효막심여 어머님과 남편으로 야금 이 모양이 되도록 얏스니 황숑함을 닷지 못오며 죄가 만은 쇼녀를 랑시와 이갓치 위로시니 소녀 몸둘 곳을 아지 못이다 쇼녀도 차호로난 어머님을 효도로 봉양고 남편을 공경야 셤기오니 어머님과 남편게셔 소녀를 불상히 역이여 더욱더욱 호시와 가정에 화긔가 원만계 되기를 바라이다
 
859
며 눈물이 흘너 옷깃을 젹시니 노부인 역시 눈물을 검치 못난지라 이 상현이 그 노모를 위로고 병드럿던 졍의 마음을 상지 안케 고 야 공손 말로
 
860
「어머님 마음을 과히 상지 마십시오 일시젹 비운으로 이러 회를 당얏스 다시 원만 가졍이 되면 젼보다 더 미잇게 지 터이올시다............
861
여보 졍 졍 마음이야 엇덧타 소만은 그 갓흔 곤란을 지고 이졔 우리가 셔로 맛 이상에야 그리 비창 각을 둘 것이 업고  어머니셔 그갓치 말을 시니 아모록 마음을 위로야 비창 각을 먹지 마오
 
862
졍가 그 말에 우름을 치고 눈물을 씨스며
 
863
「감 말삼은 이로 할 슈 업슴니다 이 을 이토록 랑시니 이졔 쥭어도 이 업슴니다 그러나 이곳이 어느 곳이며 우리가 엇지야 이럿케 만나슴닛가 져 졍신이 업셔 졔 몸이 엇지되야 이곳에을 왓지 모르슴니다 지금 각난  졔가 친졍으로 가셔 죠흔 소식 오기를 고던 에 남편이 여셧다 쇼문을 듯고 졍신 일은 각밧계 아니 어머님은 엇더케 이곳에 오시고 당신은 엇더케 오셧스며 져  이것이 어라고 와 잇슴닛가 졔가 아마 그동안 졍신병이들인 듯외다 그러 그이가 몃 되고 근앗씨 잘 잇슴닛가 그간에 츌가나 엿슴닛가
 
864
노부인「영 말이냐 그년 잘 잇지 경쥬감옥셔로 시집을 가셔 잘― 잇지 너 그 괴악 연 각을 구나 그연이 감옥셔에 썩고  눈 압헤 다시 보이지 안엇스면 죳다 우리집의 평 가졍이 이 모양되고 불상 네가 저럿케 된 각을 면 눈에 불이 다 그짓 연이 셰상에 라 무엇냐 그러나 실졍 각면 이게 모다  잘못이다 슈원슈구를 냐만은 그년은 텬디신명의 죄를 지은 년이 잇이 죄를 바다야 이라
 
865
졍가 그 말을 듯더니  놀며
 
866
「어머니 이게 웬 말이오닛가
 
867
며 당황이뭇대
 
868
상현「앗다  알지 그리 급할 것 잇 영의 잘못 것은 그도 짐작 바인 이상할 것도 업고 죄진 은 죄밧 것이 졍당 일인즉 그리 놀울 것도 업 일이 아니오 어셔 려가셔 요긔도 좀고 다리도 좀 쉬여셔 쇽히 집으로 도라 갈 도리를 합시다
 
869
이갓치 이야기를 다가 셰 람이 셔로 붓들고 진쥬셩 즁으로 려와 위션 관을 졍고 상현의 쥬머니에 여간 여비 냥 남은 것을 여 노부인과 졍의 복을 일신이 쥰비야 닙히고 셔울로 향야 올나갓더라
 
870
오간만에 셔로 맛 모와 부쳐 일이 경부션 열로 남문 졍거쟝에 도착니 그 셰 의 마음에 의구 강산이 자긔 일을 환영 듯 눈압헤 웃둑이 푸른 남산이 반갑고 깁분 각을 로운 듯이 도드더라 즉시 일력거를 모라 쳥풍계 자긔집으로 도라오 비록 쥬인이라고 아모도 업고 집은 엉덩게 비엿스 쓰든 세은 모다 낭인이 보관야 잘― 맛타 가지고 잇 터이라 셰이 문을 드러셔 안으로 드러가 낭방으로 급히여오며
 
871
「에그 마님 그이 원일이심닛가 에그 셔방님과 앗씨도 오시네 이럿케 반가올 데가 어잇슴닛가
 
872
고 졀 번식 굽실굽실 혜 반가운 마음을 못 이기여 눈물이 뎅겅뎅겅 러지며 훌젹훌젹 우 은 젼일에 친졍게 부리고 그이 집을 보관고 잇 인 외라 노부인과 상현이 외도 역시 반가와셔
 
873
「오냐 너에들 잘 잇더냐 그사이 버리나 야 걱졍업시 지나냐
 
874
며무르니 인 외 울며  말이
 
875
「소인네 집에셔 편히 잘 잇셧슴니다만은 마님셔나 셔방님 앗씨 그이 어 가셔셔 얼마 고을 셧슴닛가 그러 소인네 엇지된 곡졀을 알 슈 업오 여러 분이 다 각각 집을 신 후의 엇지되여 이럿케 동이 되셧슴닛가 쇼인네 죠흔 마음은 츔이라도 츄슴니다
 
876
이갓치 반가와여 셔방은 일변 바구니를 들고 가 간다 계집은 일변 장국을 린다 펄 고 죠아 그 두사람은 진실 품이 죠곰도 시속 이 아니라 근일에 완미 등 인물 갓흐면 빈집에 쥬인들은 어로 간 쥴 모르고 집안에 잇 산이 젼만어치 죠히 잇스니 그것이 모다 졔 물이라 쇼리치고 모다 파라먹어도 누가 말 마 할  업셔 두질방틈에 목을 넛치 안코도  잇 잘 지슬 것인 이 들은 그럿치 안이야 그 집에 비록 쥬인은 업슬지라도 쥬인이 살님 보다 더 죠심을 야 틔  지 안코 졔 물건보다 더 잘 보호여 둔고로 노부인이 드러가 보니 안방 건너방 마루 부억에 노힌셰간이 년젼에 자긔가 집날 죠곰도 다른 거시 업시 모다 노혓던 리에 노야잇고 문갑속 반다지 안에 은 졀슈와 토디문권이 두엇던 곳에 그로 잇고 심지어 부졍등속과 부지 나일지라도 업셔진 것이 업지라 노부인과 상현 외가 이 외 심히 긔특히 역일 아니라 비상히 졍직 사인 쥴 아라 단히 곰압게 접을 며 무슈히 칭찬을 더라
 
877
상현의모친은 위션 은에 져치 돈을 져 살님을 졍돈 후 졍의  누명도 벗길겸 여러 친척 고우를 쳥야 크게 경연을 셜코 야 로 그 아달과 며나리를 압헤 안치고 의론 말이라
 
878
「우리 가졍이 그와 갓흔 회을 경과고 옥 갓흔 졍가 그러 누명을 썻슬 아니라 져간에 위험 경위를 지 것은 모다 이 늙은 것의 잘못이라 죄를 각면 오날 이만치 된 것은 오히려 의외 복인즉 이 나의 복이 아니라 모다 너의 의덕이어니와  각에 이러 경 다시 업스니 졍의 누명을 벗기고 졍렬을 표창 겸  우리 가졍의 로운 경를 츅 겸 지구간 여러 을 쳥야 연회를  터이니 너의 마음에 엇더냐
 
879
이 두 사의 각에도 물론 경연을 셜고 져간에 괴상 변괴로 가졍에 비상 풍파가 이러 리유를 셜명야 여러 에 혹을 식이여 옥 갓흔 졍로 야곰  을 만들고 습으나 그 외의 심즁에 각 한가지식 화락지 못 각이 항상 잇 것은 무엇인고 니 상현은 그 누의 영가 비록 못기 얏스 남 졍으로 인야 가삼쇽에 불쾌 마음이 잇셔 그갓치 깁분 일을 당여도 죠흔 쥴 모르 터이오
 
880
졍 졍신을 번 일은 후로 그 오비를 몰 보고 집을 와 삼년을 도라단이다가 급기야 긔 쇼원로 그 싀모 마음이 회되고 명심불망든 남편을 만나 고향을 도라와 보니 그 셔로 우든 오비가 긔로 인야 집을 셔 어로 갓지 죵젹이 묘연즉 졍 마음에 오비가 그사이 쥭엇지 살엇지 몰 가삼속에 못이 박여 잇 터이라 그 두 외의 마음에 경연을 셜고 여러 을 초 경황이 업셔 졍가 몬져 그 싀모에게 답 말이
 
881
「어머님 말삼이 단이 지당외다 져의가 오날 어머님을 모시고 져 모양으로 의지은 모다 어머님의 인신 덕이라 엇지 경로은 연회를 안이 슴닛가만은 미거 졔 각에 아직 연회 경황이 업슴니다 무엇인고 면 잘잘못은 고고 근앗씨가 지금 져 지경으로 잇스니 그것은 이년의 죄로 창창 젼졍을 바렷다 더도 가거날 오날 져만 되얏다고 연회를  것이 인졍이 안이오  이년의  실을 벗기고 그 지경의 잇 사의 죄를 드러 것이 엇지 의 참아  일이 오릿가 그도 그럿커니와  가지 어머니셔 이졔야 졔 오비가 잇 줄을 아시지만은 이 되야 누가 남간 우가 업슬 것은 안이 져의 남 로말면 잠시를 셔로 잇지 못 남온 그 오비가 오날날 이 못된 누의년으로 말암아 을 알지 못오니 비록 츌가 외인이라 녀가싀집을 가셔 싀부모와 남편을 셤기 리에 친졍가족은 관계가 업다 스 졔야 엇지 그 오비 종젹을 모르 터에 경연을 셜 경황이 잇오릿가 그러온즉 어머님 인신 덕으로 근앗씨던지 졔 오비지라도 머지 아니여 모다 맛날 오니 잠간 기다려 가졍이 원만 후에 연회를 셜함이 죠흘 듯니다
 
882
상현「그 말이 그럴듯 말이올시다 졔 졍나 동긔간 의리에 경로은 연회를 슴닛가 졔 각에도 졍의 말과 갓치 영 오고 춘식이 드러오거든 여러 친쳑을 초 것이 죠흘 듯니다
 
883
노부인이 상현의 외에 말을 듯더니 그럴이 역이고
 
884
「오냐 그도 그럿다 그러면 너의 말로 자 며 연회를 즁지고 다음날을 기다리 그 소문이 엇지 낫든지 각 신문에 졍의 졍렬을 극히 찬숑야 셰계안목에 광포얏더라 그 신문 잡보 본 은 졍의 졍렬을 안이 칭찬 사이 업슬 더러 진쥬판소에 임을 쥬랴고  보관야 두엇든 금지환을 경셩북부경찰셔로 보여 졍의게 여쥬게 고 경쥬경찰셔장 현국진은 편지로 치를 며 기타 친쳑 고우도 원근업시 모다 져와셔 무이 치 상현의 가쟝 친졀 친구 손경부도 와셔 져간에 셔로 소식을 모르고 궁금이 지든 졍회를 말며 가족이 다시 단합된 치를 지라 상현은 손경부를 맛 기에 긔일로 쥬션야 쥰 혜을 치 후 긔 쳐남 박츈식의 소식을 각 경찰셔로 탐지여 달고 부탁을 졀이 고 일변 각 신문에 광고를 위탁니 그 잇흔날 신문 면에 특셔 광고에 엿스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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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시던지 경셩부 마포에 거쥬던 박츈식(二八)의 잇 곳을 아시 이가 계시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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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셩북부 쳥풍계 김상현의 집으로 통지여 쥬시면 후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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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츈식의 부 김상현 누의 박졍 고이라 얏더라
 
888
이 셰상에 사목젹이 비단 밥 먹고 옷닙고 편안이 일평을 보는 것으로만 영광이라  슈 업 것이라 어지던지 륙쳬와 졍신을 활동야 상당이 의 업을  후에야 비로소 사이 셰상에 온 목젹을 달엿다 지니 사의 업이 무엇이냐 면 무론 엇던 사이든지 아 바와 갓치 벼살 은 벼살고 공업 사은 공업고 농 람은 농야 자긔의 활 방침을 영위는 동시에 의 직분의 인의례지효졔츙신 여덜를 ― 직키 것이 곳 의 영광이라 김상현이가 당초에 법률을 죨업고 장차 업에 활동랴고 변호 시험준비를 다가 가졍의 풍파를 인야 과 갓지 못고 즁도 폐지얏스 원 분이 과인 사이라 학녁은 비상히 우월야 경셩에 유명 법학가의 명칭을 듯 터인 져에 이년 동안을 외로 다니며 졔반 풍상을 격고 도라와 쳔으로 가졍이 단합얏스 도져히  만 업이 업셔 그  일년을 무료이 지며 외동반야 공원으로 놀단이기에 셰월을 보더니 어진 공장은 촌만 목을 버리 일이 업고 착 졍부 죠흔 인를 아니 슈용 일이 업 법이라 총독부 일 판이여 츌일구로 김상현은 가히 법관의 목이 공론이 빙그를 돌며 로 관보에
 
889
「임 구디방판쇼 판셔쥬임관등 김상현이라 게된지라 상현은 즉시 슈쳡고 장차 구디방판소로 도임 터인 봉급도 멧 푼 되지도 못고  머나먼 디방에 가죡을 동고 갈 처지 못되나 샹현의 졍은 참아 졍를 두고 갈 슈도 업고 졍를 다리고 가자니 그 노모  분을 혼 두고 갈 슈 업셔 가산을 모다 인을 기고 장을 단이 려 그 모친과 졍를 다리고 즉소에 려갓더라
 
890
상현이 본시 인고 공졍 이라 공무를 집 법률을 공평이 며 셩을 랑 영남 일경에 김상현 칭찬 숑덕이 자자야  입으로 비를 셰우 로 엇던 계집이 소장을 졔출고 이혼야 달나 지라 그 계집을 불너드려 죠여 보니 얼골은 졀묘고 나흔 열아홉인  품이 지각도 강 낫스나 아즉 히 어려셔 심지가 요양미졍야 남의 임을 드를 만고 그 신분은 본 구 기으로 그곳 엇던 과 년가약을 져 이 년 동거든 터이며 이혼야 달나 리유 별노 즁 관계가 업고 다만 산가 슐을 먹고 쥬졍을 잘니 살 슈 업다 리유에 지나지 못지라 그 산되 을 불너 무러본즉 계집의 말과 갓지 안이야 자긔 슐 먹을 쥴도 모를 더러 동거  년에 졍의가 비샹히 친밀고 홈 번 야 본 일이 업 죨디에 이혼쇼숑을 졔출은 실로 밧기라 여 자긔 쥭어도 그 계집을 보고난 일시를 못살다  계집은 한고 이혼야 달나 악지를 쓰지라 그 두 사의 동졍을 가만히 본즉 계집은 엇던 놈의 임을 듯고 그리 것이 분명고 산아 그 계집과 졍이 들어 계집은 비록 반 을 두나 마 바리고 못 결 모양이라 샹현이가 각여 보니 이런 것을 오결야 계집의 로 이혼을 시길 것 갓흐면 이갓치 문란 풍긔가 졈점 심야 나종에 그 폐가 어지 밋칠지 아지 못 것이라 그 계집을 야 셜유기를 남녀가 번 외된 이샹에 큰 허물이 잇긔 젼에 경솔히 이혼지 못 말과 외의 의리가 즁 셜명을 아라듯도록 명이  후에 다시 엄즁 언로 네가 만일 무단히 이혼코 진 부 형벌을 당 터이니 네가 증역고라도 셔방을 바릴 터이냐고 단히 을너셔 여 보 일이 잇셧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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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월이 엇지 쉬운지 시계초침이 재각재각 그 각소가 무궁무진히 쉬지 안코 나 동시에 일분 이분은 아지 못 이에 다라나 로잇흘이 희희 지나가셔  달 두 달이 말 달니듯 더니 샹현이가 셔울셔 날 에 울긋불긋든 단풍입 소슬 가을 바에 나라가고 너푼너푼 셜은 강산을 장식야 흡사  은셰계를 만들더니 하로밤 동풍에 언 나무가지가 풀니고 온화 일긔가 졈졈 화창여 이곳져곳 소  봄을 마져 노고 푸른 풀 불근 은 금수강산을 이루엇지라 샹현이외 츈회를 못 이긔여 일요일을 기다리다가 로 외 동반야 야외로 산보를 나 동문군산 모통이를 지나가니 엇던 졀문 녀 두 사의 거지을 보고 심즁에 샹 마음이 감발야 그 남편에게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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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 참혹도 오 사되기 일반이어날 져 녀들은 엇지야 져 모양을 고 박게를 왓슬요 모양을 보니 남 보기가 단이 붓그러셔 외면을 구려 그 외면 사람의 마음이 엇더야 그리소
 
893
샹현「글셰 단이 참혹오구려 그러 람이란 건은 빈궁현달이 모다 졔계 달녓슴닌다 혹 시비 운슈를 당야 횡에 곤란을 격 일이 잇지만은  날 리치 람이 악 일을 면 곤궁을 면치 못 법이왼다 져 람들은 엇지야 져러 비경에 이르럿지 모르스나 략은 졔가 잘못야 빈궁을 면치 못닌다
 
894
졍「그럿키 그럿치오만은 져 람들을 보닛가 불상 마음이 구려 우리 져 람들을 불너셔 구죠 야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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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아니 그럴 것 업셔 그 람들이 엇던 람인 줄 알고 무슨 방법으로 엇더케 구죠를 여 준단 말이오
 
896
이갓치 이야기를 다가 죵일토록 잘 놀고 도라왓 그 거지을 고 지나다든 녀 두 람은 다른 람이 안이오 졍를 모함던 상현의 누의 영와 봉라 그 두 녀가 경쥬감옥셔에셔 삼 년 복역을 맛치고 옥문 박글 와셔 셔울로 향야 가 길에 슈즁에 노비  푼 업고 의복은 남누야  일 업시 거지을 면치 못 아니라 쳔리 되 길에 비러 먹으며 오 것이 달장간만에 구에 도착 것이라 그 두 람은 상현의 외를 알아보고 심즁에 붓그러운 각이 낫던지 그와 갓치 외면을 고 가 것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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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와 봉가 감옥에 잇슬  보리밥이도 쥬 로 어더먹고 지지만은 급기야 방이 되 날브터 젼젼 걸식을 노라니 그 곤란이 이로 말 슈 업셔 셔울지 갈닐이 망연 더러 면목을 들고 셔울 텬디에 발을 듸려 노을 슈 과연 업지라 두 람이 마죠 셔셔 무히 공론을 던 헤 봉가 셔울셔 학교에 단일 젹에 구 녀로 셔울와셔 류학던 동창 학 셔숙의 집이 구 시즁에 잇 각이 뭇득셔 영와 의론고 셔숙의 집을 가니 그 셔숙 봉와  학교에셔 공부를 다가 날 죨업을 고 셔로 헤여진 후로 경향이 낙낙여 셔로 소식을 몰 봉가 증역을 얏지 무엇을 얏지 젼연 부지 터이라 봉가 그 을 고 별안간 져가 엇지된 닭을 모르고  놀나 엇젼 연고를 무른 봉 이리져리 핑게를 고 구호야 쥬기를 간쳥니 셔숙 보기에 심히 측은 안이라 젼일에  학교에셔 공부던 졍리를 각고 위션 두 사람 의복을 일신히 로 여 닙히고 거쳐 음식을 융슝게 관를 지라 그 집에셔 몃칠간 유숙 두 람의 각에 남의 집에셔 일 업시 여러날 유식기 무료고 어로 갈 데 업셔 지극히 민망던  로 두 람이 동야 셔즁에 산보를 다가 곳 이층집 문압헤 광고판이 걸녓 간호부견습이인 신모집이라쓰고 그 엽헤 쥬의셔를 열셔얏
 
898
「본원에셔 간호부견습을 모집오니 지원 금월 십오일 이로 본원에 지원셔를 제출시오 단 이십오 셰 미만의 녀에 고 고등학교 죨업 졍도로 입용얏 그 집 간판을 살펴보니 동아의원이라 얏지라 봉 영를 도라보며
 
899
「이 여긔가 병원이로구나
 
900
「아마 그런가보다
 
901
「그런 져 광고판 좀 보아라
 
902
「도 보앗다 너 견습 의향이 잇셔 그리늬
 
903
「이 우리가 무슨 면목으로 셔울을 가냐 모진 목심이 쥭을 슈 업고 남의 신셰를 장구히 지잔 말도 못고 엇지 슈 업 지경인즉 우리 자격이 이것을 능히 당 터이니 이게 공부야 가지고 몃든지 셰상에 잇슬 동안 남에게 션이 야 이왕 죄악을 버셔 보
 
904
「그도 죠흔 말이다만은 우리 학녁은 겁날 것 업스 신분의 불미 일이 잇스니 될 수 잇냐
 
905
「그것이야 우리 변명고 신분을 쇽이면 고만이지
 
906
이갓치 셔로 의론을 고 긔류 집으로 도라가 쥬인 숙의게 그 실을 이야기고 두 람의 일홈을 곳치되 영 영희로 봉 봉희로 명야 쳥원셔를 쓰고 신분을 쇽혀 이력셔 써셔 쳠부야 동아의원에 졔츌얏더니 그 의원 쥬인 리은이라 의가 사무실로 불너 드려 학문도 시험여 보고 이력도 셰이 무러본 후 우 가합게 역이고 곳 슈용지라 두 람은 단히 다게 각고 그날브터 병원에 드러가 긔슉지 며 간호부 견습을  심긔가 그갓치 불량던 람들이 그이 셰상이 엇더지 강 알고 죄지면 법률에 져촉되 쥴도 아랏스며 이 람란 것은 어지던지 텬품지셩을 직키 것이 올흔 일로 다라 훌늉 어진이 되야 실로 젼일에 영와 봉가 안이오 지금은 어질고 착 영희 봉희가 되야 그 쥬인도 단히 신임을 고 무슨 일이든지 셔로 의론여 어지 친밀게 되얏더라
 
907
 밤즁 열시 이십분 되야 슌의 군도 소가 졔걱졔걱 의 최 후당퉁탕 구 셩즁이 별안간 물 틋더니 동아병원에 웬 병인 이 입원 그 병인은 별 병이 아니라 남의게 불의의 를 당야 즁상을 피 병인이라 슌가 호위고 와셔 의를 쳥야 응급수슐로 신속히 치료라 부탁지라 의 급히 병실로 인도고 위션 진찰을 여보니 왼편 억의 칼마진 흔젹이 잇스니 명은 아모 관계업고 혈관이 상여 혈이 만이 나왓슴으로 졍신이 혼미야 인를 아지 못 것인 의 무슨 닭인지 긔가 히게 수션을 며 암만야도 명이 위하다고 근심 빗이 얼골에 가득야 간호부 견습 영희와 봉희를 밀실로 부르더니 수군수군 무슨 슈작을  영 봉 구호라 드러간 모양으로 그 병 슈용 처소에 드러가더니 그 두 의 얼골빗치 흙빗치 되야 나오며 남이 들를 알 쏘살쏘살 말이
 
908
「이 이게 웬일이냐 우리 오라바니가 엇지야 이곳에셔 져 지경을 당얏냐 져를 엇지면 죠흘지 도리가 업구나
 
909
「이 우리가 구에 쳐음 올  동문밧게셔 너의 오라바니 갓흔이를 맛 보고 외면던 일이 업나냐  각에 그이가 이 디방으로 잠시 볼닐 보라온 줄 아럿더니 이지 이곳에 잇셧던 것이로구 그러 의 무슨 닭으로 그런 쥬의를 먹지 모로구나 네야 동긔간이니 더 말 업거니와 나도 졍에 야 그갓치 못일 을 고 너지 그 지경을 드럿다만은 오날날은 후회막급야 가 왜 그런 마음을 먹엇던고 난 터인 지금 의의 말을 복종셔야 엇지 람이라 냐 그런즉 우리 이럿케 더니 무슨 공론을 동안더라
 
910
김상현이가 불의에 그 지경을 당 것은 동아의원 주인 의의 소위라
 
911
원 의 격은 비단 의학만 한숙 아니오 심지가 지극히 인여 도가 지극히 침묵야 도학잇 군지경에 갓가와야 가히 의라 겟거 그 의 명만 의이지 의슐도 변변치 못 더러 심지가 악고 동이 불량며 사치를 능란이 고 계만 유의 자이라 그런고로 간호부를 두어도 자긔와 갓흔 하이카라만 션야 쓰 터인고로 영희와 봉희가 입용된 것이라 그런 그 의가 구셩의 잇 졀문 녀 모다 쥬름을 잡 터이라 기은 물론이오 기외에 여염집 유부녀라도 눈에 들기만 면 무슨 슈단을 부리든지 자긔의 랑 물건을 만들고 마는 그즁  녀와 셔로 깁흔 졍이 드러셔  람이 쥭으면 라 쥭을만치 되얏스나 다만 거리 바 그 녀 셔방이 눈이 둥그럿케 라잇셔 마음로 미잇게  슈 업 것이라 그럼으로 그 녀를 와 판소에 이혼쳥원을 얏더니 정직고 강명 판 김상현이가 엄중이 셜유야 츅츌 후 다시 엇지 도리 업셔 영구히 졀망이 되얏슴으로 김샹현의게 혐의를 품고 엇지면 져놈을 요졍  악심을 품엇다가 로 심복을 보여 김상현을 암야에 살코  것이라 맛참 슈의치 못고 그와 갓치 즁샹을  것이라 경찰셔에셔 샹현의 집 경보를 듯고 급히 출장야 범인을 슈 죵젹이 업슴으로 체포치 못 고 그 용이 동아의원의 쇼위인 쥴은 알지 못야 급히 갓가운 병원으로 치료라 보다는 것이 그 의원으로 보 것인 그 의 샹현이가 입원 것을 보고 겁이 엇지 든지 젼신이 니며 아모 졍신업 즁에도 악 마음은 라지지 아니야 명이 위지 아인 샹현이 슌에게 야 단히 위험야 능히 구기 어렵다고 말고 일변 영희 봉희를 용야 극졔를 쓰게 얏
 
912
영희와 봉희 그 즁샹가 김샹현인 줄 알고 무슈히 공론 후 병실로 다시 드러가 방금 먹이랴고 든 극졔를 쏘다 바리고 의 몰 위션 흥분졔 쥬사를 다 상쳐에 창상약을 바르고 붕로 동인다 응급슈술을 의사보다 낫게 니 상현이가 얼마만에 졍신을 리지라 이 영 병실을 슈직고 봉 급히 경찰서로 가서 의가 즁상을 피 김상현의게 무슨 이유인지 극졔를 복용라고 던 말을 고발니 범인을 포박코 고심 즁이던 경찰셔에서 그 말 듯기가 무셥게 포박령을 노아 당장에 의를 잡아다가 죠 의 관졍에서 긔졍 슈가 업서 엇던 녀와 졍이 깁허 이혼쳥원을 졔츌든 말로 판사의게 감졍이서  보 말을 고 흉던 놈은 나의 심복 김돌이라고 졔공지라 경관은 즉시 각쳐로 비상션을 느리고 김돌이를 포박기에 진력더라
 
913
그렁셩노라니 그 밤은 거진 다 발갓는 이 현상의 모친과 졍 죨지에 불의지변을 당야 엇지 걱졍을 얏던지 고부가 졍신을 일코 혼도얏다가 어늬 나 되앗던지 졍신을 려본즉 상현이 동아의원으로 입원얏지라 고부가 교군을 타고급 히 동아의원으로 간즉 에도 각지 못한 영와 봉가 다러셔 영 긔 모친을 붓들고울고 봉 졍의 손목을 잡고 울며 이왕에 잘못 일을 무슈히 과 고 져의가 이졔 람이 되야 이곳에셔 간호부 노릇을 노라고 며 가졍이 무슨 일노 이곳에 온 것과 상현이가 엇지야 그 지경 당 것을 뭇지라 부인과 졍 상현이가 판의 관직되고 구에 온 말과 리유업시 불의에 봉변 일을 강 말 후 위션 상현의 소식을 무르니 영와 봉가 고부를 병실로 인도야 상현의 무함을 보이고 그곳에셔 셔로 츅를 며 후로 이왕 지 일은 모다 이져바리고 다시 화목게 지기를 셔약얏더라
 
914
그 잇흔날 경찰셔에셔 상현을 집에도라가 치로게 고 슌를 파숑야 호위게 얏 졍 영와 봉를 다리고 가셔 젼일의 혐의 죠곰도 각지 안코 졍의가 친밀게  것은 졍의 텬셩이 원 인야 그것을 혐의지 안일 아니라 긔 남편이 영와 봉의 손에 지인이 된 것을 감히 역임이라 로 경서에 혐의 이 잡혓 그 혐의  걸이라 경찰셔에셔 각쳐에 비상션을 느리고 범인을 포박코  판에 엇던 보쥬집에셔 이  져 람 모혀안져셔 이야기를 다가 김상현의 이야기가 셔 디방판소판 김상현이 모야무지간에 칼을 마졋다 둥 그 노모와 부인 졍 봉변할 당시에 긔졀을 얏다 둥 그 범인은 동아의원 의인 그 의원에 간호부로 잇 영희와 봉희 김상현의 은인인 고로 범인이 쥬인 의인 쥴 발각야 곳 경찰셔에 발각얏다 둥 이러 이야기를  그 좌셕에 잇 여러 람 즁에 지가  이 그 말을 역여 듯고 이말져말 무르며 이 심히 슈샹지라 이 평복 형 슌들이 각 쥬와 여으로 도라다니며 슈샹 을 탐지 에 그런 이샹 눈치를 알앗스니 엇지 번 죠 아니  리 잇스리오 이중에 셕겨 안졋든 평복 슌가 그 람을 불너여 죠야 본즉 그 람은 졈졈 슈샹 말로 김샹현이가 우리 부가 되 그 판가 우리 부 안인지 모르다 둥 간호부 범인이 의인지 엇지 알앗지 모르다 둥  말을  고로 슌 의심이 벗석 셔 맛참 경셔에 지 다리고 갓더라
 
915
경찰셔 사법계에셔 그 혐의자 죠를 
 
916
경관「네 셩이 리가이지
 
917
그 람「아니올시다 박가올시다
 
918
「그러면 일홈은 무엇이냐
 
919
「츈식이올시다
 
920
「집은 어이고
 
921
「졔 집은 셔울 삼올시다
 
922
「네 이곳에 온 지가 얼마나 되얏냐
 
923
「이곳에 온 지 흘되얏슴니다
 
924
경관이 눈을 거더 붓치고 벽역갓치 소를 지르며
 
925
「이놈 네 말이 모다 거짓말이야― 바른로 말
 
926
「졔 무슨 죄가 잇셔 경관이 불너 무러보시지 모르슴니다만은 경관 긔망을 할닭이 잇슴닛가
 
927
「너 이놈 긔망을 아니 다니 네 셩명은 리돌이오 이곳에 와 잇슨지 오랫는데 횡셜슈셜  소리를 면셔 긔망을 아니 다고 
 
928
「그럴 리가 잇슴닛가 졔 셩명은 박츈식이오 졔가 이곳에 오기를 그젹게 밤에 와셔 보쥬에 잇흘 밤을 잣슴니다
 
929
「너 어로셔 그젹게 밤에 구에 왓냐
 
930
「졔가 구에 도착 던 젼젼날은 청도 읍 김니방 집에셔 고 그 잇흔날은 무인지경에셔 가 져물어 산속에셔 노슉을 고 그젹게 구에 도착얏슴니다
 
931
「네 집에셔 지 몃칠이 되얏나냐
 
932
「삼년이올시다
 
933
「너 구에 오기를 무슨 일로 왓냐
 
934
「일은 아모 일 업고 구경 로 도라단이 길이올시다
 
935
「구런라니 유산이란 말이냐 너― 직업은 무엇이니
 
936
「이럿케 다니 놈이 직업이 잇슬 슈가 잇슴닛가
 
937
「젼에 무슨 영영을 셔
 
938
「션장 슴니다
 
939
「구에 오던 날 밤에 동아의원 쥬인과 이야기 닐 잇지
 
940
「그런 일 업슴니다 동아의원이 어인지 아지도 못함니다
 
941
「너― 그러면 김상현이 아냐
 
942
「엇던 김상현이 말삼이오닛가
 
943
「구디방판소 판 말이야
 
944
「글셰 판에 김샹현이 누구인지 졔 부에 김샹현이가 잇 그이가 졔 부 안인지 모르슴니다
 
945
「네 부 김상현이 어 람이냐
 
946
「본시 셔울 쳥풍계 랏지오만은 지금은 어 지오
 
947
「네 누의 일홈은 무엇인
 
948
「졍야요
 
949
「그러면 네 부가 판를 지 어 난지도 모른단 말이냐
 
950
「삼 년을 이갓치 도라단엿스니 그 엇지된 것을 알 슈 잇슴닛가
 
951
「삼 년 동안을 무슨 일로 어 어 단엿셔
 
952
「악가 말삼과 갓치 일은 아모 일 업시 도라단엿온 졔가 당초에 집을  실은 다름 아니라
 
953
더니 김상현이가 부되든 말로브터 졍 이혼당고 상현이 외국으로 여을 얏 졍가 그 남편을 각고 실셩을 야 죵젹업시  고로 동긔 졍의에 아니 차즐 길 업셔 졍를 져 온 길인 죵시 졍 맛 보지 못고 졍쳐업시 다니다가 이곳에지 이르럿다 말을 소소히 이야기니 경관은 그 말이 단히 이상야 그 진가를 알고야 슌를 김상현의 관로 보여 졍의게 무러보라 얏 슌 졍를 보고 부인의 오라바니가 잇스며 셩명은 무엇이고 집은 어이냐고 자셰히 무러보 말에 졍 무슨 일로 그갓치 뭇지 몰셔 슌의게 리유를 무르 슌 혐의로 쳬포된 말과 그 혐의 셩명이 박츈식이라며 졍 부인의 남형이라 기로 그 진위를 알고 죠다고 답지라
 
954
졍 그 오라바니를 보지 못야 일구월심에 무한 한을 품고 잇 터이라 슌의 말을 드르 정신이 벗젹셔 그 과 면을 식여쥬면 그 진위를 알노라 니 슌 그럴역이고 졍를 동야 경찰셔에 가셔 경관에게 졍가 그 혐의와 면회를 쳥구 유를 고 경관은 졍 불너듸려 그 혐이와 면을식이고
 
955
「부인이 져 을 아시오
 
956
무러보 졍와 그 혐의 셔로 물럼이 보더니 졍 「에그 오바니―」 그 혐의 「네가 졍로구나」 며 와락 달여드러 셔로 붓들고 락누를 다 그 혐의로 잡혀 온 람은 졍령 졍의 오라바니 박츈식이라 그 박춘식이가 졍를 져 셔셔 면팔방 도라다니나 졍 에도 보지 못고 항상 눈물을 흘니며 방향업시 발 가 로 다니다가 우연이 구에 와셔 보쥬집에셔 유슉 동리람드리 모혀안져 김상현의 죠란 이야기를 듯고 귀가 번여셔 이말져말 뭇다가 맛참 형에게 혐의로 쳬포된 것이라 아모 죄업시 잡혀가셔 죠를 당 에 마음에 히 원통고 허무여 이런 횡이 잇 십더니 젼화위복이라고 쳔만의외의 가삼이 압흐던 졍를 맛 반가운 마음이 극도에 달야 아모 할 말이 업셔 붓들고 울기만 난 것인 경관이 그졔야 박츈식은 졍의 남형인 줄 확실히 알고 우름을 말류고 남가 신긔희 맛 것을 무 치야 곳 여 보난지라 졍 회불승야 그 오라바니를 다리고 집으로 도라갓더라 졍 그 오라니를 맛나 그간 경과 졍회를 셔로 이야기며 관로 도라가 그 남편과 싀모의게 유를 고 니 이 김상현의 샹쳐가 완젼히 치료되야 긔력이 젼과 갓고 동작에 불편 것이 업시 완인이 된지라 요히 박츈식을 만 반가운 마음은 더  업스나 일변 붓그러운 각이 이셔 얼골에 홍죠를 고 그간 지 역를 긔도 말고 뭇기도 다가 당으로 불너듸려 모친과 영의게 통외를 식이니 그 노부인과 영 져에 잘못된 일을 무슈히 과고 후로 가졍이 원만게 지다 셔약을 다십히 니 츈식이도 왕 엇지되얏던지 풍비박산얏든 가졍이 쳔으로 원만히다시 맛 젼일 형편을 로 이루운 것을 단히 다게 역여 여러 에게 복을 츅고 그후브터 친질 친형졔갓치 지 오지 안이야 김상현은 관즉이 승되야 경셩복심법원 판로 천젼되 즉시 가죡을 동고 셔울 본졔로 왓더니 이 김상현의 지구와 친쳑은 김상현이가 비운에 졋던 가졍이 원만게 되고 위험 운을 무사히 지낸 것과  관관즉이 승되야 셔울로 쳔젼 츅를 기 위야 남산공원에 츅연을 셜고 김상현의 가졍 일동을 쳥지라 상현의 가졍은 연회에 참례야 감 을 답례고 셔로 슐을 권며 졍다운 회포를 진슐야 융융 화긔가 공원에 가득 지음에 경관의복쟝으로 엄연히 연회셕에 드러오난 두 람은 경쥬경찰셔쟝으로 잇던 현경시와 북부경찰셔에 근무 숀경부라 현경시 이 맛참 경시로 승임이 되야 셔울로 올왓더니 엇던 친구에게 김상현이 츅회단 말을 듯고 자긔도 츅하기 위야 숀경부를 작반야 온 것이라 좌즁이 셔로 마져 인를 맛치고 식당에 인도야 무히 오락 헤 좌즁의 여러 의 권고로 봉를 김상현의 부실로 졍고  소로 영 현경시의 부실로 탁야 당셕에셔 상우례지 거엿다더라
 
957
안의셩 죵.
【원문】안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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