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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츄월색(秋月色) ◈

해설본문 
1
시름업시 오던 가을비가 긋치고 슬슬부 셔풍이 써인 구름을 쓰러보더니 오리알 빗 갓튼 에 틔 졈 업셔지고 교교 츄월이 쳔디에 가득니 이 마다 공긔 신션 곳에 번 산보 각이 도져히 더라
 
2
고 은 그 달빗헤 동경 샹야공원이 일폭 월셰계(月世界)를 이루엇스니 롭고 진 루 금벽이 찬란며 그림자  그늘은 셔로 얼켜 바다 갓고 풀 헤 찬 이슬은 낫낫치 반작거려 아름다온 야경이 그림갓치 영농 쾌락게 노 부르고 오락가락 들은 모다 달구경  이더니 밤은 어느 되얏지 그 만튼 들이 식 둘식 다 헤져가고 젹젹 공원에 월만 교결 그 월 안고 불인지 관월교 셕난간에 의지야 옷독셧 은 일 쳥년 녀학이더라 그 녀학은 나히 열팔구셰짐 된 듯며 신션 조화로 머리를 장식고 자지빗 하가마를 단졍게 입엇 그 온아 도가 어느 모로 어 보던지 쳔 귀인의 집 규중에셔 고이기른 자근아씨더라
 
3
그 녀학 의심즁에 무슨 각이 그리 쳡쳡지 힘업시 셔셔 달빗만 바라보 그달 졍신을 아다가 그 녀학의 자을 자랑시기랴고 듯시 희고 흰 얼골에 고 은 광션이 빗여 그 어엽 용모를 이로 형용 말기 어려우니 누구던지 번 보고  번 다시보지 아니치 못더라
 
4
그 공원 속에 남아 잇 사은 이 녀학 인듯 더니 엇던 하이칼나 젹소년이 슐이 반짐 야 노 부르고 불인지 엽흐로 려오 파나마모자를 폭 숙여쓰고 금테안경은 코허리에 걸고 양복압셥  갈라붓친 속으로 츅 느러진 시게줄은 월광에 여 반작반작며 바른손에 반짐 탄 여송연을 손가락에 가마쥐고 왼손으로 단장을 드러 향 길를 지졈고 회동 려오 모양이 모 부형의 산도  업보고 남의집 시악시도 무던히 버려쥬엇더라
 
5
그 소연이 이 모양으로 려오다가 관월교가에 홀로셧 녀학을 보더니 모자를 버셔들고 반갑게 인사다
 
6
(소년) 아 오간만에 뵙슴니다 그이 귀쳬건강시오닛가
 
7
(녀학) 녜 긔운 엇덥시오
 
8
(소년) 요이 엇그리 번도 맛뵐 수 업슴닛가
 
9
(녀학) 건일에 몸이 좀 불펑셔 아모데도 못갓슴니다
 
10
(소연~) ......아 엇지 일뇨강습회에도 번 아니오시기에 무슨 사고가 계신가고 우 궁금이 녁이던 차이올시다 그 지금은 쾌시오닛가
 
11
(녀학) 조곰 낫슴니다
 
12
(소년) 나도 건일에 몸이 단히 곤야 오도 종일 누엇다가 하도 울젹기에 신션 공긔 좀 쏘야 볼가고 나왓더니 비헤 달빗이야 참 좃슴니다 그러 츄월은 녕인초창이라더니 그야말로 의 마음을 졍히 샹니다그려......허......허......허
 
13
(녀학) ......
 
14
(소년) 그러 산본노파 언졔 맛보셧슴닛가
 
15
(녀학) 산본노파가 누구오닛가
 
16
(소년) 앗다 우리 쥬인 노파 말이오
 
17
(녀학) 글셰요 언졔 맛 보앗던지요
 
18
녀학의 답이 긋치자 소년이 무슨 말을 다가 아니고  무슨 말을 랴고 입을 벙긋벙긋다가 못더니 녀학의 얼골을 다시 번 건네다 보면서
 
19
(소년) 그 노파의게 무슨 말 드러계시지오
 
20
녀학은 그말을 드럿지 못드럿지 아모 말 업시 빗쓱 도라셔며 이슬에 져진 국화 가지를 잡고 은 향긔를 두어 번 맛흘 인 구름 갓흔 살과 옥 갓흔 반이 모다 소년의 눈동자 속으로 드러간다 그 소년은 그럿케 기 어려온 말을 마듸 간신히 얏것만은 녀학의 답은 업스 물름이 참 보다가 말 마듸를  더라
 
21
(소년) 그 노파의게도 응당 자셔히 드러계시지만은 번 죵용히 맛면  말이 무한히 만튼  올시다
 
22
그 소년은 녀학을 맛 인고 수작붓치 모양이 우 숙친도 듯시 무슨긴졀의논도 잇 듯시 노파를 언져 가며 말 그 말 속에 무슨 은근 말이  드럿지 녀학은 그 말답  아니고 먼산을 한번 바라보더니
 
23
「아마 야심 듯니 집으로 도라가슴니다 용셔십시요」
 
24
고 쳔쳔히 거러 려간다
 
25
그 소년의 마음에 엇더 욕망이 잇지 녀학의 답 양을 드러보랴고 그 말을  듯 녀학은 연히 사졀 모양이니 소년도 그 눈치를 아라쓸 것만은 무슨 각으로 려가 녀학을 굿이 라가며 이말져말 다시 다
 
26
(소년) 괴로운 비가 이더니 달빗이야 참좃슴니다 공원이란 곳은 원 풍경이 조흔 곳이지만은 져 달빗이 몃이 공원의 을 더 니다그려
27
인간의 이별고 만 인연은 실로 부평 갓흔 일이지만은 지금 우리가 이럿케 조흔 와 이럿케 조혼 곳에셔 긔약업시 맛기 참 박게 긔회요구려......
28
여보시오 조곰도 부러오실 것 업소 셔양 들은 신랑신부가 즉졉으로 결혼답듸다 우리도 소니 중니  것업시 즉졉으로 의논이 조치 안슴니가
 
29
(녀학) 닷다가 그게 무슨 말이오
 
30
(소년) 이럿케  시침이  것 잇소 악가도 말엿거니와 왜 노파를 소야 의논던 터가 아니오닛가
 
31
(녀학) 기닷케 말실 것 업슴니다 노파던지 누구던지 나 이왕 결심 바이 잇다고 말 이상에 당신은 번거히 다시 말실 필요가 업슴니다 다른 일로 교졔실 것이오 그 말은 영구히 단렴시오
 
32
그 녀학과 소년의 수작이 이왕도 만히 언론되던 일인 듯 녀학은 이쳐럼 거졀니 소년이 스러운 터 갓트면 이럿케 거졀당 듯 말을 당초에 지 아니얏슬 터이오  거졀을 당얏스면 무안여도 져 져로 가셔 달니 운동야 볼 것이언만은  무슨 각이 그럿케 민쳡게 로 겻던지 가장 졍다운 쳬고 녀학의 엽흐로 밧삭 다거셔더니
 
33
(소년) 당신의 결심바 가알랴고  것업거니와 져긔져것좀보시오 어졔갓치 작작하던 도화가 어느 겨를에 다 나가고 발셔 가을 바에 단풍이 드럿소구려 여보 우리 인도 져와 갓치 오 쳥츈이 일 발은 정 일이 아니오 이쳐럼 무졍 셰월이 살갓치 른 가온 손갓치 잠 단녀가 우리 이  셰상을 이러케도 지고 져럿케도 지봅시다그려 허...... 허...... 허...... 허......
 
34
소년이 그러케 공경던 례모가 다 어로 가고 말 긋치자 선우슴치며 녀학의 옥 갓흔 손목을 턱 잡으니 녀학은 긔가 막혀셔
 
35
(녀학) 이것이 무슨 무례 짓이오 졈자는 이가 남녀의 례우를 각지 아니고 이런 야만의 위를 누구의게 시오
 
36
고 손목을 릿치
 
37
(소연) 이럿케 큰 변될 것 무엇잇소 야만이 커진 문명국 사은 악수례만 잘들 데...... 이러케 졉문례도 잘들 고...... 하...... 하......
 
38
면셔 층 더셔 졉문례을 랴고 달여드니 녀학은 호졋 곳에셔 불의의 변괴 당 분 마음이 즁 소년의 이 이 지경에 이르럿스니 아모리 각야도 방비 계과 능련은 토 업고 다만 준졀 말로 달다
 
39
(녀학) 여보시오 외에 유학도 고 신사상도 잇다 이가 이런 금수의 실을 코자 면 엇지자 말이오 당신은 셤부 학문과 우월 화가 국가도 빗고 쳔하도 경영실 터이어 지금 일 녀의게 악위를 더고자 심은 실로 비소망어평일이오구려 어셔 니 도라가 회시고 다시 법률에 져촉치 안키를 부 주의시오」
 
40
(소년) 「법률이니 도덕이니 그짓 말은 다 쓸  잇  갓흔 남녀가 이런 조흔 곳에셔 맛낫다가 엇지 무료히 그져 혜져 갈 수 잇...... 하...... 하...... 하...... 하......」
 
41
소년은 삼쳔장 무명업화가 남아미리가주(딘보라소) 활화산 화렴 치밀듯 야 례졀이니 렴치니 다 불고고 음흉란 잡 말을 함부루 뒤던지며 녀학의 가늘고 약 허리를 덤썩 안고 나무슙풀 깁고 깁흔 곳 륙모졍 속 어둑컹컴 구셕으로 드러가니 이 형셰가 솔 병아리 모양이라 녀학은 호소 곳도 업시 긔가 막히 경우를 맛 악이 밧셔 모만고 졋먹든 힘을 다써셔 항거노라니 두 몸이 데 뒤트러져셔 이리로 몰리고 져리로 몰리니며 죽을둥살둥 모르고 셔로 상지다
 
42
엇던 사이던지 졔 욕망을 우지 못면 화증이  법이라 소년은 불갓흔 욕심을 이긔지 못 즁 녀학이 쥭기를 고 방 양에 화중이 왈칵며 화증 헤 악심이 겨셔 왼손으로 녀학의 졋가심을 잔 움켜잡고 오른손으로 양복허리에셔 단도를 여들더니
 
43
(소년) 요년아 너 요러케 악지 부리 리유가 무엇이냐 소위 너의 결심얏다 것이 무슨그리 장 결심이냐 너 이년 너의 다운 혼이 당장 이 칼 에 나갈지라도 너 네 고집로 부리고 장부의 가심에 무한 한을 질 터이냐」
 
44
(녀학) 「오냐 쥭고 쥭고  죽고 만 번 죽을지라도 너갓치  갓흔 놈에게 실졀은 아니다 그 말에 소년의 악심이 더욱 심야 말이 막 긋치자 번쪅 드럿던 칼을 그로 푹 지르 별안간  모통이에셔 엇던 사이 이놈아 이놈아」
 
45
소를 지르며 급히 죳차오 바람에 소년은  놀 녀학 지르던 칼도 밋쳐 을 업시 삼십육계의 쥴낭을 고 녀학은 「고머니」마듸 소에 긔졀고 에 너머지니 소실 한풍은 나무 사이에 움작이고 참담 월은 셔쳔에 기우러졋더라
 
46
쇼 지르고 오 사은 즁산모자 쓰고 후록고투 입은 쳥년 신사인 맛침 예비 두엇던것 갓치 달녀들며 녀학의 몸에 인 칼을 여 들더니 가만히 무슨 각을 참  판에 슌던 순사가 두어 마듸 이상 소를 듯고 차졈 오다가 이곳에 다다르 봉우리갓튼 녀학은 몸에 피를 흘니고 에 누엇고 그 엽헤 엇던 쳥년이 손에 단도를 들고 셧스니 그 쳥년은 갈  업 살인범이라 순사가 그 쳥년을 잡고 박승을 더니 닷자곳자로 쳥년의 손목을 쳑 얼거 놋코 호각을 「호루록 」 부니 군도 소가 여기셔도 졔걱졔걱고 져긔셔도 졔걱졔걱며 경관이 네다셧 모아 드러 녀학은 급히 병원으로 호송고 그 쳥년은 즉시 경찰셔로 압거니 잇 젹뇨 빈 공원에 달 흔젹만 남앗더라
 
47
그 녀학은 조션 이오 일홈은 리졍임(李貞姙)인 리시죵 ○○의 이라 자식 사랑 마음이야 누가 업스리오만은 리졍임의 부모 리시죵 외 늣게 졍임을 나흐 슬하 혈육이 다만 일 녀 인고로 그 지즁지이 남에셔 특별히 귀게 녁이 터인 그 리시종의 엽집에 사 김승지 ○○ 리시죵의 죽마고우-ㄹ 아니라 셔로 지긔 친구인 그김승지도 역시 늙도록 아달이 업셔 슬허다가 졍임이 낫튼 에 관옥 갓흔 남를 나흐니 우업시 깃버야 일홈을 영창(永昌)이라 고 더 것업시 귀게 기르 터이라 리시종은 김승지를 맛면 「자네 져러 아들을 두엇스니 마음에 오작 죠켓 나 일 녀아 남달니 사랑네」며 이약이고 셔로 친식갓치 귀니 그 두 집 가정에 셔-ㄹ지라도 셔로 사랑기를 남의 손갓치 역이지 아니더라
 
48
그 두 아가 두 살 되고 셰 살 되야 거름도 호고 말도 옴기 놀기도  놀고 작난도 셔로야 친형졔도 갓치 졍다우며 쌍동이도 갓치 자라 자라갈수록 더욱 심지가 상합야 글도 갓치 읽고 조흔 음식을 보아도 논아 먹으며 영쳥이가 아니 오면 졍임이가 가고 졍임이가 아니 가면 영쳥이가 와셔 잠시도 셔로 지 아니야 그 졍분이 졈졈 깁허 가더라
 
49
그 두 아가 나도 동갑이요 얼골도 비슷고 졍의도 한 갓흐 다만 갓지 아니 것은 계집아와 산아인고로 졍임의 부모 영창이를 보면 단히 부러고 영창의 부모 졍임이를 보면 우 탐을  터인 졍임이 일곱 살 먹던 졍월 보름 져녁에 리시종이 술이 얼근이 야 마누라를 부르고 조흔 낫흐로 드러오지라 부인은 마루로 마주나가며
 
50
(부인) 어셔 져럿케 약주가 셧소
 
51
(리시종) 오이 명일이 아니요 김승지고 술을 잔 먹엇소 노에 졍붓칠 것은 술밧게 업소구려...... 허...... 허......
 
52
면셔 압셔거니 뒤셔거니 안방으로 드러오더니
 
53
(리) 마누라 오 졍임이 혼를 확졍엿소......져의리 졍답게 노 영창이고......」
 
54
(부) 그지 바지 안에 무든 것들을 졍혼이 다 무엇이오닛가 하......하......
 
55
(리) 누가 오 신방을 차려주......그 두엇다가 아모 져의들 나 차거든 초례시기지...... 마누라 일쌍 영창이 갓흔 아달 두엇스면 조다고 한탄지 아니소 사위 왜 아달만 못가요...... 이 졍임아 오은 영창이가 엇 아니왓냐
 
56
 말치 러지기 젼에 영창이가 문을 열고 드러오며
 
57
(영창) 졍임아 졍임아 우리 아바지 부름 만히 사오셧단다 부름 먹으러 우리집으로 가자...... 어셔...... 어셔......
 
58
(리) 허......허......허 우리 사위오시 어셔드러오게 자네집만 부름 사왓다던가 우리집에도 이럿케 만히 사왓다네
 
59
고 벽장문을 열고 호도 잣을 여 주며 귀 마음을 이긔지 못야 롱지거리를 붓치며 이런말 져런 말다가 사랑으로 나가고 졍임이와 영챵이 부름을 먹으며 속달거리고 이약이
 
60
(영챵) 이 졍임아 나 너테로 장가가고 너 나테로 싀집온다더라
 
61
(졍임) 장가 무엇 것이오 싀집은 무엇 것이냐
 
62
(영) 장가 가 너고 졀 것이오 싀집은 네가 우리집에 와셔 사 것이라더라
 
63
(졍) 이 누가 그더냐
 
64
(영) 우리 어마니가 말시 너의 아바지고 우리 아바지고 그럿케 이약이셧다더라
 
65
(졍) 이 나 너의 집에 가셔 살기 실타 네가 우리집으로 싀집오너라
 
66
두 아 밤이 깁도록 이러케 놀다가 헤져 갓 그 후부터 졍임의 집에셔도 영챵이를 자긔 사위로 알고 영챵의 집에셔도 졍임이를 자긔 며리로 인졍야 두 집 관계가 더욱 친밀지고 그 두 아들도 혼인이 무엇인지 부부가 무엇인지 의미 아지 못 영챵은 졍임의게로 장가갈 줄로 각고 졍임은 영챵의게로 싀집갈 줄 알더라
 
67
졍임과 영챵이가 이쳐럼 졍답게 지더니 영챵이 열 살 되던 월에 김승지가 초산군수로 셔임되니 가족을 다리고 즉시 군아에 부임 터인 졍임과 영챵이가 셔로 기를 셕히 넉이고로 리 시종집에셔 가권을 솔거 것이 불가다고 권고 김승지 가계가 원 유족지 못 터이라 군슈의 박봉을 가지고 식비와 교졔비를 졔면 본가에 보 것이 남지 아니스니 가족을 다리고 가 것이 필요가 될 아니라 셜령 가사 리시종의게 젼혀 부탁야도 무방지만은 김승지 자긔 아들 영챵을 잠시라도 보지 못면 졍을 이긔지 못야 침식이달지 아니 터인고로 부득이야 부인과 영챵을 다리고 초산으로 가 가 로졍은 인쳔으로 가셔 긔션을 타고 수로로 갈 작졍으로 상오 구시 남문 발 인쳔 렬로 발졍 졍임이 남문녁에 나아가셔 방금  영챵의 손을 잡고 셔로 친졀히 젼별다
 
68
(졍) 「영챵아 너고 나고 잠시를 지 못다가 네가 져럿케 멀니가면 나놀기누구고 갓치 놀고 글은 누구고 갓치 읽으며 너를 보고십흔 각을 엇더케 참단 말이냐」
 
69
(영) 「나도 너를 두고 멀니 가기 단히 셥셥다마은 우리 아바지 어마니가 나를 보고 십어실 각을 면 러져 잇슬 수 업고 오냐 잘잇거라  쉽사리 올나오마」
 
70
졍임은 품에셔 사진  장을 더니 그 뒤에 (경셩 즁부 교동 三三九)라고 써셔 영챵이를 쥬며
 
71
(졍) 이것 보아라 이것은  사진이오 이 뒤에 쓴 것은 우리집 통호수다 만일 이 사진을 일튼지 통 호수를 이져바리거든 삼삼구만 각여라」
 
72
영챵이 사진을 밧아 들고 그 말답도 밋쳐 못셔 긔젹소가「」며 가 나고자니 졍임은 급히 에 려셔 스르를 나가 유리챵을 향야「부...... 잘가거라」며 옷깃에 방울방울 러지 눈물을 씻 긔관연통에셔 거문 연긔가 물큰물큰 올나가며  살닷 듯야 어느 겨를에 간 곳도 업고 다만 룡산 강 언덕 우에 멀니 의의 버들빗만 머물럿더라
 
73
졍임이 영창이를 젼송고 초챵 마음을 익이지 못야 집지울고 드러오니 리시죵의 부인도 셥셥 마음을 이긔지 못던 에 자긔 귀 이 울고드러 오 것을 보고 눈물을 흘니다가 죠흔 말로 영창이 속히 다녀온다고 그 을 위로고 달엿 졍임이 어린아라 엇지 부쳐될 의 인졍을 아라 그러리오만은 갓치 자라던 졍리로 영창의 각을 시도 잇지 못야 졔눈에 조흔 것만 보면 영창이의게 보준다고  두엇다가 인편잇슬 쪅마다 보기도 고 영창의 편지를 어졔 보앗셔도 오  오기를 기다리며  피고  울 와 달 밝고 눈 흴쩍마다 시름업시 셔쳔을 바라고 눈셥을 기더라
 
74
졍임이가 영창이 각기를 이러틋 괴롭게 그 일년을 십년갓치 다 지고 그 이듬 봄이차차 되야오 영창이 오기를 기다리 마음이 자연겨셔 「날 에 쉽사리 온다더니 일년이 지도록 엇 아니 오노」고 문박게셔 자취 소만 나도 아마 영창이가 오 보다 아참에 치만 지져도 아마 영창이가 오나 보다 야 로도 몃번식 문박을 다 보더니 로 안마당에셔 바삭바삭 소에 창문을 열고 보니 사은 아모도 업고 회리 바람이  돌다가 긋치 일긔가 엇지 화창지 희고 흰 면회담에 아지랑이가 아물아물며 멀니들니 버들피리 소가 에 회포를 은근이 도드지라 어린 마음에도 별안간 울젹 각이셔 후졍을 도라가 건일다가 보니 도화가 웃 듯이 피엿거 가늘고 가는 손으로 가지를  거가지고 드러오며
 
75
(졍) 「어마니 어마니 도화가 이럿케 피엿스니 작년에 영창이 나던 가 발셔되얏슴니다그려」
 
76
(부인) 「참 셰월이 쉽기도 다 어졔 갓튼 일이 발셔 돌시로구」
 
77
(졍) 「영창이 올 가 되얏 왜 아니 옴닛가 요이 편지도 보름이 지도록 아니오니 왼일인지 궁금니다」
 
78
(부인) 「아마 쉬올 가 되닛가 편지도 아니오나보다」
 
79
(졍임) 아니 그러면 올 올 에 입고 오게 겹옷이 보줍시다 아바지가 드러오시거든 소포 붓칠 돈을 달야지요」
 
80
며 쟝문을 열고 로지여 차곡차곡 너어 두엇던 면주겹바지 져고리와 분홍팔 두루막이를여 지로 두어번 고 그 거죽에 유지로   번 셔 노으로 열십 우물졍로 이리져리 얼글지음에 리시죵이 이마에 쳔를 쓰고 얼골에 외곳치 피여셔 드러오더니
 
81
(리) 「원...... 이런 변괴가 잇...... 응......응......」
 
82
(부) 「변괴가 무슨 변괴오닛가」
 
83
(리) 응응...... 응응......
 
84
(부) 「각갑니 어셔 말 좀 시오」
 
85
(리) 「초산셔 민요가 낫야」
 
86
(부) 「민요가 낫스면 엇더케 되얏단 말이오」
 
87
(리) 「엇더케 되고 말고 긔가막혀 말 수 업셔 이 부에 온 보고 좀 보아」
 
88
고 평북관찰의 보고 볏긴 초를 여 부인의 압흐로 던지 그집은 월 문한가인고로 그 부인의 학문도 신문  장은 무란히 보 터이라 부인이 그 보고 초를 집어들고 보니
 
89
보고셔 「관하 초산군에셔 거 이월이십팔일 하오 삼시경에 란민 쳔여명이 불의에 집야 관아에 츙화고 작셕을 란투와 관사와 민가 수호가 연소고 리민간사상 이십여인에 달야 야료란폭으로 강계진위에셔 병죨일소를 급파야 익일 상오 십시에 초히 진압되엿온 군수와 급기 가죡은 위불명기 방금 조사 즁이오 종 죵젹을 부지오며 민요 주창자 엄밀히 수 결과로 장두 오인을 포박야 본부에 엄수옵고 자에 보고
 
90
부인이 보고초를 보다가  놀며
 
91
(부인) 「이게 왼일이오 셰 식구가 다 죽엇 보구려」
 
92
 말에 졍임이 졍신이 아득야 얼골빗치 얘지며 아모말 못고 그 모친을  보다가 던 옷보를 스르를 놋터니 눈에셔 구슬 갓흔 눈물이 쑥쑥 쏘다지며 목을 놋코 우니 부인도 여린 마음에 졍임이 우 것을 보고 라 우 리시죵은 영창이 각도 둘가 되고 평에 지긔던 친구 김승지를 각고 비참 마음을 억졔치 못야 졍신업시 안졋다가 다시 마음을 졍돈고 우 졍임이를 위로다
 
93
(리) 「엇지된 긔를 자셔히 아지도 못고 울기 왜들 울러 졍임아 어셔 긋쳐라 일은 가 초산을 려가셔 자셔히 아라보다 셜마 죽기야 엿냐 참 이상도다 김승지 민요 맛 이 아닌 그게 왼일이란 말이냐 그러 인 무젹이라 김승지갓치 어진 이 죽을 리 업스리라...... 김승지가 마음은 군요 글은 문장이로 일에 당야셔 업시 흐리것다......」
 
94
이런 말로 졍임의 우름을 말류고 가방과 양탄자를 여 일 초산  쟝을 차려놋코 셰 이 수이 만면야 묵묵히 안졋더니 하인이 져녁상을 듸려다놋코 부인을 야 위로 말이「놀 온 말이야 엇지 다오릿가만은 셜마 엇더오릿가 너무 걱졍 마시고 진지 어셔 잡수십시오」고 나가 졍임이 밥 먹을 각도 아니고 치마만 비비 틀며 고리고 안졋고 리시종과 부인은 상을 닥아 놋코 막 두어 술짐  에 어셔 「불이야 불이야」 소가 들니며 안방 셔창에 연긔 그림자가 뭉굴뭉굴 빗취고 마루 뒤문 박게 화광이 츙쳔니 밥 먹던 리시종은 수져를 손에 든로 급히 나가 보니 자긔 집 굴둑예셔 불이 이러셔  은 셔으로 도라 부억 뒤지 돌고  은 동으로 쳐 건는방 머리지 나갓 솔솔 부 셔북풍에 비비 틀녀 도라가 불길이 눈   이에 왼 집안에 핑도니 리시종집 사들은 발을 동동구르 엇지 수 업스며 여간 순검 헌병 와셔 웃둑웃둑 셧스 다 쓸업고 변변치 못마 소방도 밋쳐 오기 젼에 봄볏헤 밧삭 마른집이 젼가 다 타바리고 그아니라 화불단이라고 그 엽흐로 테 붓흔 김승지집지 일시에 소존성이 되얏더라
 
95
장을 싸놋코 일 아참 일즉이 초산 랴고 던 리시종은 박게 락미지을 당야 가족이 모다 로숙게 된 경위에 잇스니 엇지 먼길을  수 잇스리오 민망 마음을 억지로참 고 급히 빈집을 구야 북부 자하동 일팔통십호 삼십구간 와가를 사셔 겨우 안돈고  벌셔 일주일이 지쓰 초산 소식은 종시 묘묘니 자긔와 김승지의 관계가 졍리로 던지 의리로 던지 사간에 번 아니 가 보지 못 터이라 주일 수유를 어더 가지고 즉시  초산을 나려가 보니 읍 자긔 집 모양으로 빈터에 찬 이오 촌가 강계 병졍이 와셔 폭민수 통에 다 다라나고 암이 기  볼 수 업스니 군수의 거취를 무러불 곳도 업지라 그 인근 읍으로 다니며 아모리 탐지야도 죵 김승지의 소식은 알 수 업고 단지 들니 말은 초산군수가 글만 조아고 술만 먹 고로 졍사 모다 간활 아젼의 소 속에셔 놀다가 맛 민요를 맛낫다 말이라 릴업셔 근 이십일 만에 집으로 도라오니 그 부친이 다녀오면 영창의 소식을 알고 눈이 지도록 기다리던 졍임이 락심쳔만야 한업시 비창히 녁이 모양은 눈으로 차마볼 수 업더라
 
96
리시죵이 초산셔 집에 도라온지 졔일 되던  관보에「시죵원 시죵리○○ 의원면본관 「이라 게되얏스니 이 갑오혁 졍이 실된 이후로 졈졈 간영이 금달에 출립야 잇 은 일병쳑 시인고로 엇던 혐의가 리시죵 초산간 이를 엿보고 성총에 모함 바이라 리시죵은 시죵 쳬임된 후로 다시 셰상에 나번득일 각이 업셔 손을 사졀고 문을 닷으니 다운 풀은 에 가득고 문젼에 거마가 드무러 동 이라도 그 집이 누구의 집인지 아지 못 만치 되얏더라
 
97
리시죵은 이로붓터 틔 인연을 어 바리고 과 로 벗을 삼아 만년을 한가히 보고 졍임이 그 부친의게 소학을 와 공부며 깁고 깁흔 규즁에셔 젹젹히 지 영창이 각은 로 암암야 영창이와 갓치 가지고 놀던 유희졔구만 눈에 여도 초챵 빗치 눈셥 사이에 가득며 혹 에 영창이를 맛 자미잇게 놀다가 셥셤히 여 볼도 잇슬 아니라   두  지 쳘이 차차 나갈수록 비감 마음이 더욱 결연야 녀편을 읽을 젹마다 소업  눈물도 만히 흘니 터이언만은 리시종 외 졍임의 나 먹 것을 밋망히 녁여 마주 안기만 면 항상 아름다운 사위 구기를 근심고 김승지 집 이야기 입박게 지도 아니더라
 
98
임염 셰월이 흐르 듯야 졍임의 나히 어언간 십오셰가 되니 그 칠월열일헤 은 리시죵의 회갑이라 그 수연잔치 헤 손은 다 헤져 가고 넘어가 가 셔산에 걸엿 리시죵 외 져녁 져문 놀빗과 푸른나모 느진 암이 소 손마루 북창 압헤 느런이 안져셔 늙은 회포를 셔로 이야이다
 
99
(리) 「포말풍등이 감가련 이라더니 의 일이야 참 가련 것이야 어졔 갓든 우리 쳥츈이 어느 겨를에 발셔 회갑일셰 지간 이 이럿틋 쉬 갓스니 죽을 도 이럿케 쉬 오지 펑에 사업 못고 죽을 이 갓가우니 한심 일이오구려」
 
100
(부) 「그럿키에 말이오 죽을 은 갓가우 쓸만 식도  못 두엇스니 우리 셰상에 난 본의가 업소구려 졍임이  싀집가고 보면 이 만년 신셰를 누구의게 의탁단 말이오」
 
101
(리) 「그럿치만은 나 양 마음은 조곰도 업셔 얌젼 사위 엇어셔 아갓치 다리고 잇지」
 
102
(부) 그러들 사위가 식만 슴니가만은 기 우리 죽기 젼에 사위마 엇어야 슴니다 ......」 사위 고르기 며리 엇기보다 어렵다 요셰 셰상 쳥년들 눈역여 보면 그 경박 모양이 모다 졔 집 결단고  망 식들 갓흡듸다 사위 목도 조심 구 것이야요
 
103
(리) 「그야 무슨 다 그럴구 그런 집식이 그럿치
 
104
이럿케 수작 에 엇던 이 사랑중 문에셔 「졍임아 졍임아」 부르며 안손님 아니계시야 「고 뭇더니 큰 기침 두어번 고 들러오면셔
 
105
(엇던 ) 「누님 져 갓씀니다」
 
106
(부인) 「그러케 속히가면 무엇 져녁이 먹고 이약이 다가 부달 거던 쳔쳔히 가게그려 어셔 올와......」
 
107
부인은 그 을 이쳐럼 만류며 인을 불러셔 「술상을 차려오나라 진지를 지어셔 가져오나라」 그 은 졍임이 외촌이라 수연 치하고 집으로 도라갈 터인 그 누님의 만류 졍의를 치지 못야 마루로 올나와 안더니 거는방 문 압헤 셧 졍임이를 참 보다가
 
108
(외삼촌) 「졍임이 금년으로 몰보게 자라씀니다그려 오지 아니야 서랑보시게 되얏데요」
 
109
(리) 그 진년 키만 엄부렁면 무엇 혼 것이 잇셔야 싀집을 가지
 
110
(부) 「그지 아니야도 우리가 지금 그 걱졍일셰 혼쳐 조흔 데  곳 즁게그려......」
 
111
(외촌) 「즁 잘못면 이 셰 번이라 잘못다가 이 엇더 맛게요...... 하......하......」
 
112
(리) 「질사위 잘못 엇 것은 걱졍업고  맛 것만 염녀되 하......하......」
 
113
(리) 「허......허......허......허......」
 
114
(외촌)「혼쳐 져긔 조흔 곳 잇습듸다 옥동 박과장의 솃 아달인 나흔 열일곱살이오 공부 작년에 사범속소학교에셔 졸업고 즉시 관립즁학교에 립학야 올에 삼학년이 되얏답듸다 그 아 져의 팔촌 쳐남의 아인 그집 문벌도 훌융고 가셰도 불빈  아니라 졔일 랑의 얼골도 결곡고 조도 초월야  마음에 우 합당듸다만은 부 의향에 엇더신지요」
 
115
리시종의 귀에 그 말이 번쪅여「응 그리 합당면 다마다 자네 마음에 합당면  의향에도 좃치 별 수 잇 나 양반도 치 안코 부자도 취치 안코 다만 당 나만 고르네」면셔 우 깃버고 졍임이 외촌은 이런 이약이를 밤이 되도록 다가 갓 그 후로 신랑의 선을 본다 둥 사주를 밧다 둥 더니 로 리시죵이 붉은 간지를 여 「팔월십사일젼안랍 동일션」이라 써셔 다홍실로 허리를 여놋코 부인과 의론가며 신랑의 의양단를 젹다 졍임이 영창이 각을 이질만다가도 싀집이니 장가니 혼인이니 사위니  말을 드르면 로이 각이 뭇득  터이라 외촌이 혼쳐 의논 에도 영창이 각이 에 사마쳐셔 거는방으로 드러가 눈물을 몰 씨스며 속 마음으로 「부모가 나를 이왕 영창의게 허락셧스니 나 죽어 골이 되야도 영창의 안이라 비록 영창이 불얏슬지라도 나 결코 두 의 쳐 되지 아니 터이오 져 아졋씨 아모리 즁다 야도 입에선 바람만 듸릴걸」 각이 뢰수에 쳣스니 녀의 붓러운 마음으로 그 부모의게 아모말도 못고 지던 터이더니 일단 보 것을 보 가심이 션고 심긔가 좃치 못야 몸을 비비 틀며 참다가 못야 그 모친의 귀에 고 응셕쳐럼 가만히  말이라
 
116
(졍임) 「나 싀집가기시려」
 
117
(부인) 「이년 계집아 년이 싀집가기 시른 것은 무엇이고 조흔 것은 무엇이냐」
 
118
(리시종) 그년이 무엇이 나종에 별 망칙 말을 다 듯네」
 
119
(졍) 「아바지 어마니 보고 십어 싀집가기시려오」
 
120
(부) 「아비어미 보고 십다고 평 싀집아니갈가 이 못긴년아」
 
121
부인의 말은 쳘 모르 말로 돌리 말이라 졍임이 졍고 러안지며
 
122
(졍) 그런 것이 아니올시다 아바지게셔 열녀 불경이부라 글 가랏쳐 주셧지요 나를 이왕 영창이와 결혼시고 지금  싀집보다 시니 부모가  식을 두의게 허락시 법이 잇슴닛가 아모리 영쳥이 죵젹은 아지 못 다른 곳으로 싀집가기 죽어도 아니슴니다」
 
123
리시죵이 그 말을 듯더니 벌 이러셔며 졍임의 머리를 휘여잡고 평에 손지검 번 아니 던 그 을 여긔져긔 함부루 쥐여박으며
 
124
(리) 요년 요 못된 년 그게 무슨 방졍마진 말이냐 요년 혀줄기를 어 노흘 네가 영창이 례단을 밧아 말이냐 네가 영창이와 초례를 지 말이냐 네가 간업 영창이 각고 싀집 못 갈 의리가 무엇이란 말이냐 아모리 어린 년인들」
 
125
며 죽일 년 잡쥐듯니 부인은 겁이셔
 
126
(부) 고만두시오 그 년이 어린 마음에 부모를 러지기 시려셔 쳘모르고  말이지오 어셔고만참으시오」
 
127
(리) 「요년이 어듸 쳘몰셔  말이오 졔 일을 큰일 고 부모의 가심에 못박을 년이지...... 우리가 져 를 길러셔 죽기 젼에 셔방이 엇어겨 근심을 이질가  터에...... 요년이......」
 
128
며  참 려주니 부인은 놀고 가엽쓴 마음에 살이 니고 가심이 져려셔 달겨들며 리시죵의 손목을 잡고 졍임이 머리를 어노아 간신히 말엿더라
 
129
리시죵은 월 구습을 혁 사상이 잇 터인고로 셜녕 그 이 과부가 되얏슬지라도 가라도 시킬 것이오 졍혼얏던 것을 거릿겨셔 의 일평을 그릇지 아니 이라 졍임의가 심속에 쳘셕갓치 굿은 마음은 아지 못고 다만 자긔 속마음으로 「졍임이 말도 올치 아니 바 아니로  각을 던지 졍임이 각을 던지 소소 일로 젼정의 불을 취이 불가다」각야 졍임이를 압졔 수단으로 그런 말은 다시 못게 야 놋코 그붓터 침모를 부른다 숙수를 안친다 야 밧비 혼례를 준비 밧어 노흔 날이라 눈   사이에 발셔 열흔 날 져녁이 되얏스니 그 잇흔날은 마탄 신랑이 올날이라 졍졀이 옥 갓흔 졍임의 마음이야 과연 엇더다 리오 거는방에 혼자 누엇스니 이 각 져 각 별 각이 다 다 부모의 을 순죵자 니 인륜의 죄인이 되야 디하에 가셔 영창을 볼 낫치 업슬  아니라 이 부모의 을 순종이 아니오 곳 부모를 올치 못 을 드 것이오 부모의 을 죳지 아니자 니 그 계은 죽 수박게 업 늙은 부모를 두고 참혹히 죽으면 그 죄 차라리 싀집가 것이 오히려 경지라 아모리 각야도 엇지 줄 모르다가  각이 뭇득며 혼자말로 싀집이란 것이 다 무엇 말라 죽은 것이야 셔양 은 시악시부인도 만타더라」고 벌 이러셔셔 안방으로 드러가 보니 그 부모 잔치 분별기에 종일 근뢰다가 막 쳣잠이 곤히 든 모양이라 문갑셜합에 열쇠 를  가지고 골방으로 드러가 금고를 열고 십월권 오원 권을 잇 로 집어 여 손방에 너셔 들고 나오니 시계 아홉 졈을 () 치 안팍으로 들락락며 와글와글던 들은 도 업시 괴괴고 오동나무 그림 에 가득며 벽틈에 엿치 소가 ( ) 이라 다시 거는방으로 드러가 조희를 여 편지 써셔 자리 우에 펴 놋코 와셔 그 길로 문을 나셔며 번 도라보니 부모의 각이 마음을 르 억지로 참고 두어 거름에 번씩 도라보며 효문 네거리 와셔 인력거를 불러 타고 남문 박을 셔니 이 가을 하에 얄분 구름은 고기 비눌갓치 조각조각 연고 그이로 박휘 둥근달이 은 광를 잠 자랑고 잠 숨기 연약 마음이 자연 상야 흐르 눈물을 씻고  씻 이에 발셔 인력거 를 덜 놋 남문졍거장에셔 요령 소가(덜넝덜넝) 며 붉은 모 쓴 람이「후상 후상 후산오이데마」고 외 소가 쟝마 속 논고에 이 틋니 이 하오 십시십오분 부산급  나 라 인력거에 급히려 동경지가 연락 표를 사 가지고 이등열차로 오르니 호각 소가「호르륵」며 긔관에셔 」 파 푸 파 푸」고 남문이 졈졈 머러지니 압길에 운산은 창창고 뒤에 연하 막막더라
 
130
그 른 가 밤도록 가다가 그 잇흔날 아침에 부산에 도착니 안방에셔 문 박도 자셔히 모르고 지던 졍임이 쳐음 이럿케 멀니온 터이라 집에 잇슬 에 동경을 가자면 남문역에셔 연락 표를 사 가지고 부산가셔 연락션 타고 하관지 가고 하관셔 동경가 를 다시타고 신교역에셔 린다 말을 듯기 드럿지만은 남문역에셔 부산지 왓스 연락션 졍박 부두 가 길을 아지 못야 졍거장머리에셔 주져주져 다가「화륜션 타 션창을 어로 가오」고 무르 이 도 물름이 보고 져 도 물름이보니 졍임이가 집 에 머리 젼반갓치 흔 로 옷은 분홍츈사 젹삼 옥 모시 다린 치마 입엇던 로 그로  온 그 모양이라 누가 이상히 보지 아니리오 그 만흔 외국 이 모다 역여 보더니 그즁에 엇던 이 아위를 참 훌터 보다가「여보 근아씨 이리와 가 부두지 가 길에 가라쳐 줄 터이니」 고 압셔셔 가 말숙이 빗취 통량갓 속으로 반드를  상투 외로  러지고 후줄근 왜두루막이 기름 가 조르를 흘럿더라
 
131
졍임이가 약기 참 굴레쌀만 지만은 셰상 구경은 쳐음 갓흔 터이라 다른 염녀업시 그을 라 부두로 나가 부두로 갈 것 갓흐면  만히 단니 탄탄로로 갈 것이언만은 이 은 졍임이를 고 불불고 좁듸 좁은 골목으로 이리  돌고 져리  도라가다가 엇던 옴막리 롭흔 등 달린 집으로 드러가며
 
132
(그) 「나 이 집에셔 볼닐 좀보고 곳 가라쳐 쥴 것이니 이리 잠 드러와」
 
133
졍임이 탈 시간이 느졋가가 고 근심될 아니라 녀의 몸이 낫선 곳에 혼와셔 산아 놈 라 남의 집에 드러갈 닭이 업 터이라
 
134
(졍임) 길 모르 을 이쳐럼 가라쳐 주고 시니 단히 곰압슴니다 나 여긔셔 잠 기다릴 터이니 어셔 볼닐 보십시오」
 
135
고 셧더니 그 이 그 집으로 드러간지 참 만에 엇던 계집 두 년이 머리에 왜밀뒤범벅을  붓치고 즁문에셔 기웃기웃 다 보며 아에그 그 쳔녀 얌젼도 다 아마 셔울이지」 고 나오더니「여보 잠 드러오구려 갓치 오신 손님은 지금 담  잡숫데오 우리집에 아모도 업소 녀편네가 녀편네들만 잇 집에 드러오 것이 무슨 관계잇소 어셔 잠 드러왓다 가시오」 며  년은 손목을 잡아다리고  년은 등을미 엇지 수 업시 안마당으로 드러셧다 길가 라쳐 주마던 은 마루헤 걸터안져 담를 먹다가 졍임이를 보더니
 
136
(그) 「션창을 무르면 타고 어를 가 길이야
 
137
(졍임) 「동경지 감니다
 
138
(그) 「집은 어이고
 
139
(졍임) 「셔울이야요
 
140
(그) 「동경은 무엇라가
 
141
(졍임) 「유학라요
 
142
(그) 「유학이고 무엇이고 져럿케 큰 쳐녀가 길도 모르고 엇 혼자 셧셔
 
143
(졍임) 「지금갓치 밝은 셰상에 쳐녀말고 아모라도 혼자 나온들 무슨 관계잇슴닛가
 
144
(그) 「일홈은 무엇이고 나흔 몃 살이야」
 
145
이럿케 자셔히 뭇 바람에 졍임이 의심이 며 셔울 뉘집 아도 일본으로 도망 가다가 그 집에셔 부산경찰서로 젼보야 붓잡아 갓다더니 아마 우리아바지게셔 젼보 으로 경찰서에셔 별순검을 보 조사 보다  각이 셔
 
146
(졍임) 「탈 시간이 느져 가 길도 아니 가라쳐 주고 남의 일홈과 나 아라 무엇랴오
 
147
고 도라셔셔 오 그 이 달녀들며 잡담 제고 러다가 뒤방에 넛코 방문을 박로 걸더라
 
148
그 은 주가 셔방인 셔울 과 상약고 엇던집 계집아를 주가 감으로 야 판이라 셔울 은 그 계집아를 유인야 어느 몃 시 로 보 것이니 아모록 놋치지 말고 잘 단속라 약조가 잇 터에 그 계집아 아니오고  졍임이가 걸엿스니 아모리 소를 지른들 무엇며 야단을 친들 무슨 수가 잇스리오만은 도 무리 경우를 당야 긔가 막히 즁에 「이럿케 법률을 무시 놈을 여러 의계 알리면 도리가 잇스리라」 각고 번 악을 쓰고 소를 질럿더니 그놈이 감언리셜로 달다 못야 회초리 질을  판에 젼신이 피뭉치가 되고 과연 견 수 업슬 아니라 죽고자 야도 죽을 수도 업스니 이런 일은 평에 듯지도 보지도 못다가 결갓치 이 지경을 당 분 마음이 이를 것 업스 엇지 수 업시 갓쳐 잇더니 흘되던  밤에 문틈으로 풍덩이  마리가 드러와셔 쇠잔 등불을 쳐셔  갑갑고 무셔운 각이 셔 불이 켜 놋코 밤을 우리라 고 들창문 지방을 더듬더듬며 셕냥을 차지니 셕냥은 업고 다 부러진 칼이 틈에 여 잇지라 그 칼을 집어들고 이리 져리 참 각다가 맛침 문창을 오린다 칼도 엇지 잘들고 힘도 엇지 셰던지 밤도록 겨우 창 를 오리고 나니 은 셰홰를 울고 먼촌에  짓 소가  그 창 오려 틈으로 박게 걸린 고리를 볏기고 가만히 나오니 죽엇다가 사라 듯이 상쾌지라 차차 큰길을 차자가며 각니 「이번에 이 고 것도 도시 의복을 잘못차린 이오  동경을 가더도 조션 의복 입은 은 하등우를 다 이 모양으로 아모데도 가지 못다」고 어느 모통이에 셔셔  기를 기다려 가지고 곳 오복졈을 차져 가셔 일본옷  벌을 사셔입고 그 오복졈 주인녀편네의게 간쳥야 머리를 러올녀 일본을 고  그 녀편네의게 션창가 길을 무러셔 차져가니 이 맛침 연락션 일기환이 지라 즉시 그 를 타고 망망 바다빗치 에 다흔 곳으로 가더라
 
149
이 갓흔 곤란을 지고 동경을 향야 가 졍임이가 일 만에 목젹지 신교역에 리니 그 시가의 화려고 번창이 참 쳐음 보 구경이 여관을 어로 가지 모르고 참 방황다가 덥허 놋코 인력거에 올 안지니 별안간 말 벙어리 소 듯 귀먹어리가 되야 인력거군의 뭇 말을 답지 못고 다만 손을 드러 되로 가라치니 인력거 가라치 로 가고 졍임이 뭇 로 가라쳐셔 이리져리 한업시 가다가 어느 곳에 다다르니 「상야관」이라 현판 붓친 집 압헤셔 오 가 의게 광고를 돌리 그 광고  장을 밧아 보니 무슨 말인지 의미 알 수 업스 단지 숙박뇨 일등에 얼마 이등에 얼마라고 느러 쓴 것을 보 그 집이 여관인 줄 알고 인력거를 려 드러가니 발셔 녀즁과 반들이 와 마지며 드러가 길을 인도지라 인야 그 집에 여관을 졍고 위션 여관 주인의게 일본말을 호니 원 총명이 과인고 학문도 즁학교 졸업은 되 터이라 일곱 달만에 못 말 업시 능통 아니오 문법도 막힐 곳업시 무슨 셔젹이던지 능히 보게 되 그 봄에 「소셕쳔구」일본녀학에 입학얏 그심즁에 항상 부모의 각 영창이 각 자긔 신셰 각이 데 뒤뭉쳐셔 주야로 간졀  터이라 그러 뢰심 즁에 공부도 잘되지 아니련만은 시험 볼 마다 그 셩젹이 평균졈 일공공(100)에 러지지 아니야 마다 최우등으로 진급되니 동경 녀학계에 리졍임의 일흠을 모를 이 업시 명예가 굉장더라
 
150
로 학교에셔 하학고 여관으로 도라오니 엇던 녀학도가 무슨 쳥쳡을 가지고 와셔 아모록 오시기를 바란다고 간곡히 말고 가 그 쳥쳡은「녀학 일뇨강습회 창립총회」 쳥쳡이오 그 취지 녀학이 일뇨일마다 모야셔 학문을 강습자 이라 졍임이 근심이 쳡쳡야 만가 무심 터이지만은 그 취지셔를 본즉 우 아름다온 일인고로 그날 모힌다 곳으로 갓더니 녀학 수십 명이 와셔 회고 임원을 션졍 회장은 리졍임이오 셔긔 산본영라 졍임이 억지로 사양치 못고 회장셕에 츌셕야 문졔를 여걸고 차례로 강연 후에 장찻 폐회 터인 이에 엇던 소년이 셔긔 산본영의 소를 엇어 회셕에 드러오더니 자긔 조션유학 강한영이라며 강습회 조직 것을 무한히 층찬고 이회에 쓰 졍은 자긔가 찬셩젹으로 어지던지 젼담노라 고 셜명며 위션금화 원을 긔부 셔슬에 셔긔의 특쳥으로 강소년이 그 회의 무촉탁이 되얏 이붓터 강소년은 일뇨일마다 졍임을 맛면 지극히 반가와고 단히 졍답게 구러셔 아모록 친근히 사귀랴고 며 혹 엇던  공원으로 놀 가자기도 고 야시 구경도 갓치 가자기도  졍임의 졍즁 도 비록 녀리라도 특별히 친압지 아니거 물며 남와 가지 구경 다닐리가 잇스리오 그런 말 드를 마다 졍숙 말로 답 다시 그런 말을 못 터이오 산본영도 죵종 여관으로 차져오 로 엇던 노파가 와셔 자긔 산본영의 모친이라 며 자긔 과 친졀히 지니 감다고 치하고 가더니 그 후로 자조자조 단니며 혹 과도 갓다주며 혹 화장품도 사다주어 업던 졍분을 갑작이 사고자 며 각금가다가 던지 말로 녀의 평 신셰 남편을 잘 맛고 못 맛기에 잇다고 이약이더라
 
151
졍임이 동경온 지가 어언간 다셧가 되야 그 하긔시험에 졸업고 증셔 수여식날 졸업장과 다수 상품을 타 그 마당에 모힌 고등관인과 외국 신사들의 층송이 비치듯 니 그런 영광을 비 곳이 업슬 아니오 그 졸업장  장이 금주고 박고지 아니 만치 귀 것이라 그 마음에 오작 깃부리오 만은 졍임이 찬양도 귀에 심상히 들니고 조흔 마음도 별로 업셔 즉시 여관으로 도라와 삼층쟝를 열고 란간에 의지야 먼 에 긔이 구름 피여 오르 것을 바라보며 두의 거취를 엇더케  각고 안졋 산본노파가 오더니 졸업 것을 치하다
 
152
(노파) 「이번에 우등으로 졸업얏다니 단히 감츅 일이오구려 듯기에 엇지 반가온지 가 치하라 왓지오」
 
153
(졍임) 「감축이랄 것 무엇 잇슴니가」
 
154
(노파) 「져럿케 년소 터에 발셔 학교 졸업을 얏스니 참 곰아온 일이야  마음에 이쳐럼 반가을 에 당신이야 오작 깃부며 부모가 드르시면 얼마 조와시소」
 
155
(졍임) 「 조흘 것도 업슴니다 학교 교 여러분의 덕으로 졸업은 얏스 아모것도 아 것은 업스니 무엇이 조흠닛가」
 
156
(노파) 「그런 겸사 다 고만두시오 가 모다른구요...... 그러 우리  영야말로 인졔겨우 고등과 이년급이니 언졔 학교 졸업을 지오 당신을 치여다보자면 고소 기갓지」
 
157
(졍임) 「별 말을 다심니다 영의 조로 잠이지오 근심실 것 무엇 잇슴닛가」
 
158
(노파) 「당신은 얼골도 어엽부고 마음도 얌젼거니와 조 엇지 져럿케 비상며 학문은 엇지 져렷케 좃소 나 볼마다 부러워」
 
159
(졍임) 「쳔만의 말이오」
 
160
(노파) 「당신은 싀집을 가더도 열골이 져와 가치 곱고 학문도 학교 졸업 신랑을 엇어야 소」
 
161
(졍임) 「............
 
162
(노파) 「이 셰상에 져와 갓흔 이 업슬 걸
 
163
(졍임) 「............
 
164
(노파) 「남녀 물론고 혼인은 부모가 졍 것이지만은 이 이십셰긔 시에야 부모가 혼인 졍 주기를 기다리 이 누가 잇 혼인이란 것은 졔 눈에 들고 졔 마음에 맛 과  것인」
 
165
(졍임) 「............
 
166
(노파) 「왜 아모 이약이도 아니고 얼골에 근심 빗치 잇스니 웬일이오 가 혼인 이약이를 닛가 아마 싀집갈 일이 근심되보구려 혼인은 일평에 큰 관계가 달닌 일인 엇지 근심이 되지 아니릿가 그럿치만은 근심 것업소 가 조흔 혼쳐 쳔거리다 이말이 실업슨 말아니오 자셔히 드러보시오 가 남의 즁 일에 잘못 소 리도 업고  셔양이 아미리가의게 쳔거 것이 아니라 갓흔 나라 이자  자격이 당신과  갓흔 터이니 두고두고 평을 구들 엇지 그런 합당 곳을 고를 수 잇스릿가 다른 이아니라 일뇨강습회에 다니 강한영 씨 말이오 당신도 만히 맛나 보셧지만은 얼골인들 좀 얌젼며 조인들 여간 조흡더닛가 그 냥반이 집에 주인을 졍고 년을 나와 갓치 지 그 옥 갓흔 마음은 오던 이 오날이 맛창가지오 학문으로 말더도 이번에 학교 법률과 졸업을 얏스니 당신만 못지 아니고 산으로 말더도 조션에 몃아 니가 부자랍듸다 가 조션의 부자이고 아닌 것을 엇지 알소만은 이곳에 와셔 돈쓰 것만 보면 알습듸다 그 냥반이 돈을 써도 공익젹으로 쓰지 외입 번  것도 못보앗셔오 만일 말이 못밋거던 본가로 편지라도 셔아라 보고 망서리지 말고 혼인 졍시오 그 집은 구인 이번에 가면 셔울로 이 답듸다 압만 골라도 이러 곳은 다시 구경도 못 터이니 놋쳐 바리고 후회 것업 시 두말 말고 졍시오 당신도 그 냥반을 모르 터이 아니어니와 이 늙은 이 셜마 남못 노릇 시기랴고 거짓말 리 잇소 다시 각 것업시  말로 시오」
 
167
그 노파 졸업 치하가 변야 혼인 소가 되더니 잔말을 기다랏케 느러놋 졍임이 조곰도 듯기가 귀차는 터이라
 
168
(졍임) 「그러슴니다 녀가 되야 싀집가 것도 변될 일이 아니오 당신이 혼인중 시 것도 고이치 아니 터이 그러 나 집 날 로붓터 마음에 졍 바이 잇셔 다시 변통 못 사졍이올시다 그 사정은 말 필요가 업거니와 만일 가 싀집을 갈것 갓흐면 그런 조흔 곳을 바리고 엇던 곳을 다시 구릿가만은 가 싀집 아니 가기로 결심 이상에야 다시  말 잇슴닛가 혼인 이에 야셔 두 말 마시기를 바람니다
 
169
이쳐럼 싹도 업시 어 말 노파 다시 말못고 무연히 도라갓 그 후로부터 일뇨강습회에도 다시 가지 아니고 잇더니 집 각이 간졀야 집에 도라가 늙은 부모 봉양고 녀학교 셜립야 쳥년녀들이 가라치며 오 셰월을 보리라 고 귀국 장을 차리 즁인 로 구진비가 종일 와셔 심기가 단히 울젹던 에 비 이고 달 돗아오 경이 도조키에 옷을 가라입고 상야공원에 가셔 달구경고 오다가 불인지를 지며 보니  연엽에 비흔젹을 머무르고 고은 물결에 우에도 관월교요 밋헤도 관월교라 그 운치를 사랑야 도라갈 줄을 이져 바리고 셧더니 그 악 소년을 맛 칼침을 맛고 병원으로 갓 병원에셔 의사가 상쳐를 진찰니 창흔은 후문을 비켜고 빗 갓고 창구 이분이며 심은 일촌에 지지 못야 명은 아모 관계업고 놀셔 잠시 긔 모양이라 의사 응급수술로 민속히 치료얏스 졍임이 그러 광경을 후에 쳐음 당야 엇지 혹독히 놀낫던지 종시 혼도얏다가 간신히 졍신을 차려 눈을 보니 동편 유리창에 볏이 이 빗취고 자긔 놉흔 와상에 흰 홋이불을 덥고 누엇지라 엇지된 곡졀을 몰나 속각으로 「여긔가 어인가 우여리관에 져럿케 볏드러 본 젹도 업고 이러 와상도 업 가 뉘집에 와셔 이럿케 누엇 고 이상도 다 가 아마 을 이럿케  보다」
 
170
고 졍신을 수습 에 의사가 간호부를 다리고 드러오 뒤에 순사가 라오 것을 보고 그졔야 젼신에 소름이  치며 어졔밤 공원 각이  의사가 창구를씻고 약을 가라 붓치더니 순사가 압흐로 닥어셔며 자셰자셰 뭇다
 
171
(순사) 「당신의 셩명은 누구라 오
 
172
(졍임) 「리졍임이올시다
 
173
(순) 「년영은 얼마요
 
174
(졍) 「십구셰올시다
 
175
(순) 「당신의 집은 어요
 
176
(졍) 「죠션 경셩 북부자하동 일팔통십호올시다
 
177
(순) 「당신의 부친은 누구요
 
178
(졍) 「리○○올시다
 
179
(순) 「부친의 즉업은 무엇이오
 
180
(졍) 「우리 부친은 관인이더니 지금은 벼업고 젼즉은 시죵원 시죵이올시다
 
181
(순) 「형졔 몃분이요
 
182
(졍) 「이  이올시다
 
183
(순) 「당신이 무슨 일로 동경에 왓소
 
184
(졍) 「유학기 위야 왓슴니다
 
185
(순) 「그러시오 그러면 여관은 어며 어느 학교 몃년 급에 다니오
 
186
(졍) 「여관은 하곡구 거판졍 십일번지 상야관이오 학교 일본녀학에 다니더니 거칠월십일에 졸업엿슴니다
 
187
(순) 「우 곰아운 일이오만은...... 어졔밤에 흉던 놈은 아 놈이오 모르 놈이오
 
188
(졍) 「안면은 두어 번 잇셧지요
 
189
(순) 「안면이 잇스면 그놈의 성명을 알며 어셔 보앗소
 
190
(졍) 「성명은 강한영이오 맛 보기 녀학일뇨강습회에셔 맛 보앗슴니다
 
191
(순) 「성명을 드르니 그놈도 조션이오 구려...... 그놈의 원젹지와 류숙 여관은 어대인지 아시오
 
192
(졍) 「본국 이로대 거주도 모르고 여관도 어대인지알 수 업스 그 주인은 산본이랍듸다
 
193
(순) 「그러면 무슨 리유로 져 일을 당얏소
 
194
(졍) 「리유 아모 리유도 업슴니다...... 녀가 되야 셰상에 죄악이지오
 
195
졍임이 그 말 긋치며 두 눈에 눈물이 핑 도 순사 낫낫치 조사야 수쳡에 긔록 가지고 우 가엽다고 위로며 의사를 향야 아모조록 잘 보호고 속히 치료 주라고 부탁고 나가더라
 
196
졍임이가 이러 죽을 욕을 보고 병원에 누엇스 쳐량기도 이를 것이 업고 별 각이 다  「가 집을 바리고 멀니 셔 늙은 부모의 걱졍을 시기니 이런 죄악을 왜 아니 당 리잇 그럿치만은 가 부모를 져바린 것이 아니오 즁 의리를 직힌 일이니 아모리엇더 죄를 지라도 조곰도 신명에 부러올 것은 업셔 가 어려셔 부모의게 귀 밧고 영창이와 갓치 자랄 에 신셰가 이지경 될 줄 누가 아랏던가 그러 나 무슨 고을 던지 이 셰상에 사라 잇거니와 골이 어느 곳에 헤여진지 아지 못 영창의 외로운혼이 불상치 아니가 가 밧비 지하에 도라가 영창이를 맛셔 어셔 이런 말을 좀 얏스면 조구면 부모 각에  수 업지...... 허...... 나의 몸이 텬지의 리긔를 타고 부모의 혈육을 밧아 이 셰상에 번 온 것이 젼만고 후만고에 다시 엇기 어려온 일인 이럿케 아온 일을 락을 모르고 지다가 죽단 말인가 참 팔도 긔박도 다 각을 면 간이 녹아 신문이 보고 이져바리다」 고 간호부를 불러 신문  장을 가져 오셔 잠심야 보 졔 면잡보난에 (김영창년 십구)이라 이 엇던 녀학과 무슨 감졍이 잇던지 작일 하오 십일시경에 상야공원 불인지가에셔 칼로 지르다가 하곡구경찰서로 잡혀갓 그 은 본 조션 으로 영국 문과학에셔 졸업 자이라 더라」 게 얏지라 이 잡보를 보다가 하도 이상야 번 다시 보고  번 더 훌터보아도 갈업시 자긔의 사실인 던 놈의 성명이 다르 더욱 이상야 혼자말로「아이고 이상도 다 이 말이 뎡녕  말인 그놈이 강가아니오 김영창이란 말은 왼 말이며 영국 문과학 졸업이란 말은 왼 말인고문 아마 신에 잘못 계얏 보다 가 영창이 각을 이져바리자고 신문을 보더니」고 신문을 에 던지다가 다시 집어 들고「김영창......김영창......문과학 졸업」며 무슨 각을 로 하 에 누가 엇던 엽셔  장을 주고 가 그 엽셔 판소 호츌장이라 그 엽셔를 밧아 두고 병낫기를 기다리더니 병원에 온 지 일주일이 되 상쳐도 완젼히 치료되고 판소에셔 부르 일가 되얏지라 병원에셔 퇴원야 여관으로 도라가 길에 곳 판소로 가더라
 
197
졍임의 마음에 이럿트시 이고 여둔 영창이 졍임을 이별고 부모를 라 초산으로 온후에 날이 가고 가 갈수록 역시 졍임이가 영챵이 각니 진업시 졍임을 각며 가고  오 날을 괴로히 지더니 로 졍임의게셔 편지가 와셔 반갑게 여본다
 
198
(편지) 이별 에 푸르던 버들이 다시푸르르니 가를 바라보 눈이 러지고자  바다 막막고 소식은 업스니 난간에 의지야 공연히 창가 너질 이오  갓가오나 초산은 멀며 바은 가 뵈오 이몸은 묵어 와셔 라 다니 술업은 엇지 못고 다만 봄으로 야금 괴롭게 니 각을 면 마음이 상고 말을 자니 이가시구
 
199
이러 만지장셔를 다보지 못고 막 시작야 여긔지 보 문 박게셔 별안간 「우직근  」며「아 우」 소가 더니 봉두란발도  놈 수건도 쓴 놈덜이 혹 몽둥이도 들고 혹 돌도 들고 우-몰녀 드러오면셔 위션 리방 형방 순로 사령을 밋친  리듯 며   쳥으로 올 와셔 군수를 잡아리고   아에 드러가셔 부인을 러여  에다가 비웃두름 역듯이 동여 안치고 여러 놈이 둘너셔셔  놈은「물을 려라」 놈은「장작덤이에 올녀 안쳐라」 놈은「셕유를 언져라」 놈은「구덩이를 파라」  놈은「이들 아셔라 학졍은 모다 아젼 놈의 짓이지 그 못긴 원놈이야 술이 조아고 글이 잘 짓지 무엇을 안다더냐 그릴 것 업시 집둥우리 셔 지경이 넘겨라」  그중  놈이 쓱 나셔며 「그럴 것 업시 조흔 수 잇다 두 년놈을 큰 두주 속에  데 너셔 강물에 여 바리자」더니 그 여러 놈들이「이 그말 좃타 ......자......」며 두주를 갓다가 군수 외를 집어넛코 자물쇠를 고 진상가 병 동이듯 이리 층층 얼고 져리 층층 얼거셔 여러놈이 메고 압록강으로 가 졍임이 편지 보던 영창이 창졸간에 이 무녀지고 이 꺼지 듯 난리를 맛 엇지 줄 모르고 몸부림을 며 아바지 어마니를 부르고 울다가 메고나가 두주를 조차가니 엇던 놈은 귀통이도 쥐여 박고 엇던 놈은 발길로 차기도 며 엇던 놈은「이 요놈은 작은 도젹놈이다 요런놈 씨밧아셔 못쓰다 요놈도 마져 두주 속에 너라」더니 또 엇던 놈이 와셔 「아셔라 그지 어린 식 놈이야 무슨 죄가 잇냐 그러치만은 요놈이 이럿케 잘입은 비단옷 도모 다 초산 셩의 피 긁은 것이니 이것이마 입혀 보 것업다 「고 달녀들여 입은 옷을 다 벽기고 지가 거지아의 옷 진틈 이 셕이 가터진 방아이에 보리알 듯 것을 박고아 입혀셔 에 발이 붓지 안토록 드러 다 그지 경당 영창의 마음에 자긔 죽인도 겁 것 업스되 무죄 부모가 참혹히 죽 것이 비 업시 통 각에 「나도 압록강에 가셔 긔어코 우리 부모 드러 안져 계신 두주라도 붓들고 죽으리라」 고 굴쳥언덕을 히아리지 아니고 업드러지며 잡바지며 압록강을 향고 가 읍셔 압록강이 몃 리 되던지 밤도록 가다가 어느 곳에 다다르니 위도  갓고 아도  갓흔 물 빗치 보이대 사면은 젹젹고 넓고넓은 만경창파에 총총 별빗만 반작반작며 오렬 여울소가 슯히 조상  듯  이오 자긔 부모 어로 갓지 알 수 업지라 릴업시 언덕우에 셔셔 창가 어지 듯이 울며 몃번이 강물로 러지랴고 다가 다시 각고「죽더도 가 두주라도 보고 죽으리라」야 물결을 라 한업시 려간다 몃칠이 가고 어지 왓던지 곳에 이르러셔 발도 부릇고 다리도 압흘 아니라 여러  굴머셔 긔운이 시진야 졍신 일코 사장에 넘어졋스니 그 동탕 얼골이야 어갈 것 아니지만은 그 넘어진 모양이 릴업 졍이 송장이라 강변 막귀 이리로 르며「」져리로 르며「」고   와셔 여긔도「」맛허 보고 져긔도「」맛허 보 이것져것 다 모르고 누엇더니 누가 허리를  르고  찌르 섭에 간신히 눈을 드러보니 어리와리게 보이 즁에 키 장승갓고 옷은 시커머코 코 주먹덩이만 고 눈은 여산 칠십리 드러간 듯야 독갑이 즁에도 상독갑이 갓흔 이 엽헤 셔셔 무슨 말을  귀도 먹먹지만은 말인지 어훈도 알 수 업고 말 긔운도 업거니와 답 줄도 모르고 눈이 멀거니 쳐다볼 이라 그 이 달여드러 이르켜 안쳐놋코 병을 여 물을 먹이더니 손목을 고 인가를 차져가니 그곳은 신의주 나루터이오 그 은 영국 문학박사 스미트라  인 자선가로 영국에 유명 이라 그 이 동양을 유람 코자야 일본다녀 조션으로 와셔 부산 구 경셩 셩 평양 의주를 다 구경고 장찻 쳥국 북경으로 가 길에 이곳에셔 영창이 너머진 것을 보고 얼골이 비범 아가 그 모양으로 누엇 것을 우 측은히 녁여 즉시 고 신의주 시장 일본의 여관으로 드러가셔 급히 약을 먹인다 우유를 먹인다 야 졍신을 차린 후에 목욕을 시기고 옷을 사셔 입히니 그 준수 용모가 관옥 갓흔 호남이라 곳 다리고 압록강을 건너가니 다 죽엇든 영창이 은인을 맛 목숨이 사라 그 아모각 업고 다만 「아모록 명을 보젼야 긔회를 엇어 원수를 갑고 우리 부모의 사속을 젼리라」 마음이라 그 과 말이 통 것 갓흐면 사실 이약이 자셔히 고 셔울 리시종집으로 보 달고 간쳥 볼 터이언만은 말은 셔로 아라듯지 못고 릴업시 그  고 가로 라가 셔로 소  보듯 며 먹을  되면 먹고 잘  되면 자고 마를 타고 막막 광야로 도가고 긔를 타고 화려장 시가도 지가고 화륜션을 타고 망망 바다로도 가셔 어로 가 지도 모르고 가다가 어느 곳에셔 긔를 리 에 쳘로가 빈틈업시 노이고 에 젼션이 거미쥴갓치 얼켯스며 넓고넓은 길에 마 자동 자젼거 여긔셔도 쓰르를 져긔셔도 고 십여층 벽돌집은 좌우에 정영며 각 공장의 연긔 굴둑은 밀집 드러셔듯 총총야 그 굉장 풍물이 영창의 눈을 놀니 그곳은 영국 셔울「론돈」이오 스미트의 집이 곳 그곳이라 스미트 영창을 다리고 집으로 드러가셔 셰계에 업 보화를 엇어온 듯시 귀히 녁이니 그 부인도 역시 자긔 식갓치 사랑며 마다 말 가라치기로 일 영창의 조에 번 드른 말과 번 본 글를 다시 잇지 아니고 몃  못되야 가졍에셔 마다 쓰 말은 능히 옴기 부인의 마음에 신통히 녁이고 차차 디지 산술 리과등의 소학교 과졍을 가라치기에 자미를 부치고 영창이도 스미트 외의계 친부모갓치 졍답게 굴며 근심빗을 외면에 드러지 아니 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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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임이 영창이 종젹을 모르고 근심이 가심에 쳐셔 옷이 자연 느져지 터이언만은 영창이 부모가 그 지경된 것이 지극히 불상야 가 녹 듯시 슬흔 마음에 졍임이 각은 도시 이졋더니 로 산술을 공부 삼삼을 자승(33 X 33) 문졔를 노흐며」삼삼구......삼삼구............삼삼구...... 삼삼구」다가 뭇득  각이 며「올치 졍임이가 남문역에셔 작별 에 편지 자조라고 부탁며 통호수를 잇거던 삼삼구를 각라더라 편지 붓쳐셔 소식이 셔로 알고 잇스리라」고 초산셔 봉변던 말과 스미트를 라 론돈 와셔 공부고 잇 말로 즉시 편지를 써셔 우편으로 보고 다시 각고 편지   장을 써셔 시종원으로 붓쳣더니 사오월이 지 후에 그 편지 두 장이 에 도로 왓 지가 너덧장 붓고「영수인이 무야 반환」이라 써스니 우편이 발달된 지금 갓흐면 셩안에 잇 리시죵집을 엇더케 못 차져 젼리오만은 그 우쳬 달이 유치 젼한국통신원 시라 쳬젼부가 그 편지를 가지고 교동 삼십삼통구호를 차자가 불이 타셔 빈 터이오 시죵원으로 차자가 리시죵이 갈녀린 고로 젼지 못고 도로 보 것이라 편지를 두 곳으로 붓치고 답장오기를 고던 영창이 엇지된 사실를 몰나 마음에 더욱 불평히 지 차차 지각이 수록 남의 나라의 문명부강 경황을 보고  나라의 야조잔 리유를 각 다른 근심은 다 어로 가고 다만 학업에 힘쓸 각이라 즉시 학교에 립학야 열심으로 공부니 그 과공이 일취월장야 열여셧 살에 즁학교 졸업고 열아홉 살에 문과학 졸업니 그 학문이 훌융 쳥년 문학가가되엿지라 스미트 외도 지극히 깃버 아니라 영국 문부셩 관리들이 극구 찬송 아니  자가 업더니 문부셩 학무국장이 스미트를 방문고 자긔 을 영창의게 통혼지라 영창이 각에「아모리 졍임이와 셔로 사를 아지 못 가 졍임이 거취를 자셔히 알기 젼에 다른 필을 구지 아니리라」고 그졔야 자긔 사실과 졍임의 관계를 낫낫치 스미트의게 이약이고 학무국장의 의혼을 거졀얏 그  유월에 스미트가 일본횡빈 주차영가 되야 일본으로 오 영창이도 스미트를 라 횡빈와셔 잇더니 어느는 동경으로 구경갓다가 지리 가을 장마에 구경도 못고 젹젹 여관에셔 파초 입에 러지 비소를 드르며 소셜을 져술 고국 각이 로 간졀 즁 졍임의 소식을 로밧비 알고자  회포가 마음을 흔드러셔 「아마 졍임이 그이 싀집을 갓슬걸」고 각며 가에 도라가 구름을 유연히 바라보더니 헤여져가 구름 넘어로 쑥 소사오르 조각 달이 수졍갓흔 광휘를 두루 니지라 곳 상야공원에 가셔 산보다가 불인지 연못가에셔 맛침 엇던 사이 칼로 녀학 지르 것을 보고 잔잉 각이 왈칵셔 소를 지르고 급히 차가니 녀학의 목에 칼이 엿지라 그 칼을 얼는 여 들고 각 「 그놈은 발셔 다라낫스니 경찰셔에 고발기도 혐의고 그로 가자니 이것이 산아 일이 아니라」사긔가 단히 망단야 엇지 줄 모르고 창 각 에 순던 순사의게 잡혀가니 신문 마당에 무엇이라고 발명 증거업스 사실로 말니 그 말은 아모 효력업고  살인미수범이 되야 즉시 판소로 넘어가셔 감옥셔에 갓쳐잇더라
 
201
이 졍임이가 호출장을 가지고 판소로 드러가니 검사가 그날 져녁에 당던 사실을 자셔히 조사더니 엇던 죄인을 면시기고
 
202
(검사) 「져 이 공원에셔 칼로 지르던 람 아니냐」
 
203
고 뭇 졍임이 그 의 얼골을 자셔히 보고 병원에셔 신문 보던 일을 각니 얼골 젼형도 흡사 영창이 어려쓸  모습이오 눈코리도 모다 영창이라 은근히 반가온 마음이 염통밋을 쑤시 편으로 그 이 뎡녕 영창인지 아닌지 의심도 업지 아니 아니라 경솔히 반 일도 못되고  관졍에셔 사사말도  수 업 터이라 검사의 말답  겨를도 업시 그 죄인을 물름이 보다가 만에 답을 다
 
204
(졍임) 「져이 그 이 아니올서다 그러 져의게 마듸 무러 볼 말이 잇오니 잠 허가심을 바람니다
 
205
(검사) 「무슨 말을
 
206
(졍임) 「이 사건에  일은 아니오나 사사로이 무러 볼 만 일이 잇슴니다
 
207
(검사) 「무슨 말인지 잠 무러보아
 
208
졍임이 검사의 허락을 엇어 가지고 그 죄인을 야 조션말로 뭇다
 
209
(졍임) 「당신은 엇지된 사긔로 이곳에 오셧소
 
210
(죄인)「다른  아니라 공원 구경갓다가 엇던 놈이 졀문 부인을 모코자 을 보고 마음에 단히 송연야 급히 차갓더니 그놈은 다라고 가 발명 수 업시 잡혀왓슴니다 그 부인이 아마 당신이신게요구려 그 우 위험더니 쳔만에 져만신 것이 단히 감츅니다
 
211
(졍임) 「그러시오닛가 나 그 졍신 일코 아모것도 몰씀니다그려 위을 무릅쓰고 이만 을 구야 주시니 단히 곰압슴니다만은 히 여러  고을 야 게시니 가엽쓴 말을 엇지 다오릿가 그러 존함은 누구신지오
 
212
(죄인) 「이 은 김영창이올시다
 
213
(졍임) 「여러 번 뭇기 너무 불안니다만은 게 은인이 되시 터에 자셔히 아라야 슴니다 황송 말으로 츈부장은 누구시오닛가
 
214
(죄인) 「은인이라 심은 쳔만에 말이올시다 우리 션친은○○올시다
 
215
(졍임) 「그러면 관직은 무슨 벼살을 지셧슴닛가
 
216
(죄인) 「비셔 승지 시고 초산군수로 도라가셧슴니다
 
217
면서 눈살을 그리 정임이 그 말 드르 다시 무를 것 업시 뢰수에 쳐 잇 그 영창이라 죽은 줄 알던 영창이를 밧게 맛니 졍신이 아득아득며 깃분마음이 진야 슯흔각이 겨셔 아모 말 못고 눈물이 비오듯  영창이 감옥셔에 갓쳐셔 발명기를 근심다가 녀학 면시기 것이 단히 상쾌야 이졔 발명되다고 각더니 그 녀학은 일본말로 검사와 수작 무슨 말인지 몰 궁금던 에 녀학이 조션말로 자셔히 뭇 것이 도 이상야 그 얼골을 삷혀보니 남문역에셔 번 이별 후로 십년을 못 보던 졍임의 용모가 여전 역시 의아야 다른 말은  수 업고 다만 뭇 말만 답더니 맛참 락누 것을 보 의심이 더욱 셔 번 무러본다
 
218
(영창) 「여보시오 자셔히 무르시기 왼일이며  락누시기 엇지 곡졀이오닛가
 
219
(졍임) 「나를 각지 못시오 나 리시죵의  졍임이요
 
220
며 흙흙 늣기니 쳘셕 갓흔 장부의 창도 이 경우를 당야셔 엇지 수 업시 눈물을 보 수건을 젹시더라 신문던 검사 엇지된 을 모르고 졍임을 불너 뭇지라 졍임이가 영창이와 갓치 자라던일로붓터 부모가 혼인졍던 말과 초산민요 후에 셔로사를모르던 말과 동경와셔 유학원인과 오 의외로맛 말을 낫낫치 이약이니 검가 그말을 드르 김영창은 모 아니라 그 사실이 우 신긔지라 검사도 졍임의 졀를 무한히층찬며 가지 여 보고 강소던을 잡으랴고 각 경찰서로 젼화도 고 조션유학도 일번 조사니 각 신문에 「불위」이라 졔목고 정임의 사실의 수미를 계야 극히 찬양얏 스 동경잇 조션유학이 그 사실을 모를 사이 업더라
 
221
졍임이와 영창이가 판소에셔 나와셔 갓치 여관으로 도라와 마주안지니 몽몽 속에 보 것도 갓고 죽어 혼이 맛 듯도야 그 마음을 이로 측냥 수 업지라 셔로울기도고 웃기도 며 그사이 풍파격고 고던 이약이를 작약히 다가 횡빈 영국영사관으로 려가셔 졍임이 스미트를 보고 영창이 구제을 감사히 치하하고 영창이 공교히 정임이맛 말을 며 본국으로 가셔 혼례지 이약이를 니 스미트도 단히 신긔히 녁이고 혼례준비금 쳔원을 주지라 졍임이 곳 장문 젼보를 본가로 보고 영창이와 가지발졍야 셔울 남문졍거장을 갓가이 오니 한강은 용용고 남산은 의의야 의구 고국산쳔이 환영 을 먹음엇더라
 
222
졍임이 동경으로 가던 그 잇흔날 아침에 리시죵집에셔 혼인잔치 차리너라고 왼집안이 물 틋며 봉시루를 다 신랑 마죵을 보다 법셕을  신부 방문을 쳑 닷고 일고장도록 이러지 아니 리시죵 부인이 심히 이상히 녁이고「이 졍임아 오날 갓흔날 무슨 잠을 이리 늣게 자냐 어셔 이러셔 머리도 빗고 셰수도 여라 발셔 수모가 왓다」며 방문을 여러 보니 졍임이 간 곳업 고 왼 편지  장이 자리 우에 펴잇
 
223
(편지) 「불효의  졍임은 부모를  멀니가 길을 임야 죽기를 무릅쓰고 두어마듸 황송 말을 아바님 어마님게 올니이다
224
져 이 셰상에 쳐야 륜강을 직히지 못면 가히 이랄 것업시 검수와 다르지 아니은 졍 일이 아니오닛가 그러온 부모게셔 긔왕 이 몸을 영창이의게 허혼얏오니 비록 셩례 아니얏 슬지라도 영창의 집이 아니라고  수 업 터이라 엇지 영창이 잇고 업 것을 히아리오릿가 지금사셰로 말오면 우에 늙은 부모가 계시고 아에산아 동이 업스 그졍형이 단히 졀박오 그 사을 아지 못 바 아니오라 지금 만일 부모의 두 번 명녕심을 복종와 다른 곳으로  싀집가오면 이 부모로 야금 그른 곳에 지게 야 오륜의 쳣를 위반이오 이 몸으로 써 졀를 일허 강의 읏듬을 문란케 이오니 졍임이가 비록 갓지 못 계집아오 엇지 조고마 사졍을 의지야 륜강을 어긔고 검수에갓가온 일을 참아 오릿가 그러으로 죽와도 일 일은 감히 이치 못고 곳 만리붕졍의 먼길을 향오니 부모의 슬하를  걱졍을 시기 일은 실로 불효막심오 번 각고 마지 못야 이다 그러오 멸학식 천질로 외에 노라 문명공긔를 마시고 조흔 학문을 화 도라오면 이 엇지 영화가 되지 아니오릿가 머지 아니야 도라오오니 과도히 근심마시기를 쳔만바라오며 급히 두어로 갓초지 못오니 아바님어마님은 만수무강소셔
 
225
부인이 이 편지를 집어 들고  놀나며 자셔히 보지도 안코 사랑에 잇 리시죵을 쳥야 그 편지를 쥬며 덜덜  말로
 
226
(부인) 「이거 변괴요구려 요런 방졍마진 년보아
 
227
(리) 「왜 그리야 이게 무엇이야......웅
 
228
고 그 편지를 밧아보 부인의 마음에 그이 죽어셔 나간 듯시 셔운셥셥야 비죽비죽 울며 목 멘소로
 
229
(부인) 「고년이 평일에 동경유학을 원더니 아마 일본을 갓보 고년이 자식이 아니라 물이야 고 어린년 어가셔 고인들 오작 구 고년이 요런 각을 둔 줄 알앗더면 아년으로 늙어 죽더도 고만두엇지 그러 져러 아모데를 가더도 죽지 말랏스면」
 
230
며 무당 넉두리 듯  리시죵이 그 편지를 다 보더니
 
231
(리) 「여보 요란스럽소 드지마오
 
232
고 젼보지를 여 졍임이 압뉴야 달고 부산경찰셔로 보 젼보를 써가지고 젼보붓칠돈을 랴고 쳘괴를 여러 보니 귀러진 엽젼  푼 아니 남기고 죄다닥닥 글거 엿지라 릴업셔 졔 은소졀수에 도장을 어 지갑에 넛터니
 
233
(리) 「여보 마누라 나 젼보 붓치고 바로 부산지 다녀올 터이니 집안일은 마누라가 휘갑을잘오」
 
234
고 나갓 부인은 졍신업시 허둥지둥  사이에 잔치 손님이 역역 모야들고 마침 즁아비 졍임의 외삼촌이 오지라 부인이 그 동을 붓들고 졍임이 이약이를 창판에 신랑이 모관고 안부를 말머리에 압셰우고 우젹우젹 달녀드니 부인 남 신부가 밤 이에 도망얏 다 말을 엇지며  갑작이 죽엇다고 핑계도  수 업 터이라 엇지 줄 모르고 창황망조다가 동에 닷치도 안 말로 신부가 지간 밤에 급히 병이 셔 병원에가 잇다고 위션 말니 그 눈치야 누가 모르리오 안손 밧갓손 하인 남의 하인  것 업시 모다 이 구셕에도 몰려셔셔 수군수군 져 구셕에도 몰려셔셔 수군수군 신부 업 혼인을 엇지 지 수 잇스리오  친  집옹이 치여다보지만은 장가들너 왓던 신랑은 신부를 일코 뒤통수 치고 도라셔고 졍임의 외삼촌은 즉시 신랑의 부친 박과장을 가셔 보고 졍임의 써놋코 간 편지를 여 보이며 사실의 수미를 자셔히 이야기고 무수히 사과얏스 그 창피 모양은 이로 말 수 업스며 리시죵은 그길로 즉시 부산을 나려가셔 연락션 타 션창목을 직히나 그 주가 셔방의게 잡혀가 갓쳐잇 졍임이를 엇지 그림자 구경 수 잇스리오 릴업시 그잇흔날 도로 올나 오 길에 경찰서에 가셔 간권히 다시 부탁고 왓스 졍임이 일본옷 입고 일본 틈에 여갓스 경찰서에셔도 아지 못고 놋쳐 보 것이더라
 
235
리시죵 외 셰지락을 그외  졍임의게만 붓치고 늙어 가 터이라 응셕도 자미로 밧고 독살도 귀헙게 보며 근심이 잇다가도 졍임이 얼골만 보면 업셔지고 화증이 나다가도 졍임이 말만 드르면 푸러지며 어를 갓다 오다가도 문에셔 졍임이붓허 차지며 드러오 터이더니 졍임이가 흔젹업시 번 간 후로 졍임의 거동은 눈에 암암고 졍임이 목소 귀에 야 졍임이 각에 곤 잠이 번쪅번쪅 여 밋칠 것갓치 지 어느날 아침에 하인이 엇던 편지 장을 가지고 드러오며「이편지가 에오 편지오닛가 우쳬사령이 두고갓슴니다」 피봉 젼면에「경셩북부 자하동 一○八,一○ 리시죵○○ 각하」라쓰고 후면에「동경시 하곡구 기판졍 십일번지 상야관 리졍임이라 얏지라 리시죵이 밧아보 눈이 번여
 
236
(리) 마루라 마루라 졍임이 편지가 왓소구려」
 
237
(부) 아에그 고년이 어 가셔 잇단 말이오」
 
238
며 반가운 마음을 이긔지 못야 비죽비죽우대 리시죵이 그 편지를 여 보니
 
239
(편지) 미거 녀식이 오괴 마음으로 불효됨을 각지 못고 홀연히 번 집 난 후에 셩를 오 궐오니 지극히 황송고  문후 길이 업와 민울 마음이 층냥 업오며 그이 추풍은 부러 다고 인 눈이 심히 칩온 긔쳬후 일향만안 시고
240
어마님 게셔도 안녕시오닛가 복모구구 불리지 못오며 녀식은 그 곳 동경으로 와셔 공부고 잘잇오나 아바님 어머님 뵈옵고 십은 마음과 부모계옵셔 이 불효의 식을 과히 근심실 각에 잠이 달지 아니며 먹어도 맛을 아지 못고 항상 민망히 지나이다 그러오나 집에 잇슬 에 지어주 옷이 입고 다  노흔 밥이 먹으며 산아가 눈에 면 큰변으로 아라 문 박을 구경치 못다가 이곳에 와셔 쳐음으로 문명국의 셩황을 관찰오 시가의 화려은 좁은 안목에 모다 장관이옵고 풍속의 우미은 어둔 지식에 홀 것이 만와 날마다 풍속시찰기에 착심고 잇오니 본국 녀 모다 집안에 칩복야 능히 된 즉을 이치 못고 그영향이 국가에지 밋치게 이 마음에 극히 한심옵기 속히 학교에 입학야 신학문을 만히 공부야 가지고 귀국와 일반 녀계를 량코자 이다 이식은 식으로 각지 마시고 너무 걱졍 마시기를 쳔만바라오며  긔운 안녕시기 업여 비고 더  말 업와 이만 알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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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월 일 녀식 졍임 상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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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편지를 외 분이 돌녀가며 보다가
 
243
(부인) 아이그 고년이야 어린 년이 동경을 엇지 갓나 고년 조만 년이 낭도 지 영감은 그 부산셔 무엇을 보고 오셧소 경관도 변변치 못지......그고져고 아모데던지 잘가 잇다 소식을 아랏스니 시원오만은 우리가 늙어 오 죽을지 일 죽을지 모르 쳐지에 그 식 를 오 그리고 못살소 기닷케  것업시 영감이 가셔 다리고 오시요 싀집만 보지 아니면 고만이지오 졔가 마다고 아니가 싀집을 부모인들 엇지소
 
244
(리) 그럿치만은 긔가 이럿케 듼 이상에 그것을 다려오면 엇더케 단 말이오 졈졈 모양만 더 창피니 나죵에 엇지던지 아직 져  로 버려 두고 왁자히 소문지마시오」
 
245
부인은단지 그을 간곳도 모르고 그리던 헤 보고 십은 각이 더욱 밧바셔 말인 그 남편의 답이 이럿케 가 조조 마음을 참 잇스 원 부인의 셩졍이라  보고 십은 각만 면 고만 다려오라고 은근히 그 남편을 조르 터이지만은 리시죵은 그럿치 아니 리유를 그 부인의게 간곡히 셜명고 달달이 학자금 오십원식 보주며 언졔던지 졔 마음 키 로 도라오기만 기다리고 두 외가 비둘기갓치 의지야   두  지 늙어갈수록 졍임의 각이 간졀야 몸이 좀 압흐기만 면 마음이 더욱 쳐연 터이라 로 부인이 몸이 곤야 안셕에 의지얏 홀연히 마음이 죳치 못야 「몸이 이럿케 은근히 압흐니 아마 졍임이를 다시 못보고 황쳔에 가랴보다」 며 각고 누엇더니 셔창으로 솔솔 부러오 은 바에 낫잠이 혼곤히 오 젼에 살던 교동집에셔 옥동 박신랑과 졍임이 혼인을 지닌다고 수션 즁에 업 영창이가 칼을 들고 별안간 달녀들며  계집을  싀집 보 놈이 누구냐고 소를 벽녁갓치 지르고 리시죵을 칼로으니 리시죵이 마루에 넘어져셔 발을 버둥버둥며 「어......어」 소에 잠을 번니 문에셔 엇던이 문을 두다리며「젼보 듸려가오 젼보 듸려가오」  소가 귀에 그럿케 들니지라 그 하인은 다 어로 갓던지 부인이 급히 나가 젼보를 바다보니 졍임의계셔 온 젼보이라  각고 졍임이 젼보를 밧으 가심이 션야 급히 여보니 젼보지 여셧 장 겹치고 젼문은 모다 불불 일본국문이라 불줄은 아지 못고 갑갑고 궁금야 「이게 무슨 말인고 이사이 자리가 어지럽더니 근심스러운 일이  겻 보다 졔가 을 도 되얏지만은 온다 말 갓트면 이럿케 길지 아니 터인 아마 병이 드러 죽게 되얏 말인게지」며 즁얼즁얼 에 리시종이 드러오지라 부인이 젼보를 여 노흔며  이약이를  리시죵도 역시 소경단쳥이라 셔로 답답 말만 다가 일본어학 의게 번녁다가 보니 다른말 아니오 상야공원에셔 봉변던 말과 의외에 영창이 맛 말과 영창이와 방금 발졍야 어느날 몃시에 셔울도착 다 말이라 일변 놀랍기도 고 일변 반갑기도 야 리시죵은 감투를 둘너쓰고 도라다니며 자근 사랑을 수리라 건넌방에 도를 라 분주히 날치고 부인은 안방으로 드러갓다 마루로 나셧다 졍신업시 수션며 외가 밥 먹을 줄 도모르고 잠잘 줄도 모르고 측사 오 듯시 야단을 치더니 졍임이 입셩다 날이 되 남문역으로 졍임이 마죵을 나가 졍임이 타고 오 긔가 도착니 그 졍거장 모통이에 셔로 붓들고 눈물 흘니 빗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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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임이 조흔 학문도 만히 호고 가심이 못시되던 영창이을 맛셔 다셧만에 집에 도라와 그 부모를 뵈니 이갓치 깃분 일은 다시업시 역이고 왕사 다 이져바린 터이지만은 리시죵은 조흔 마음이야 오작 것이 졍임이를 박과장집으로 싀집보랴고 던 각을  졍임이 볼 낫도 업쓸더러 더구나 영창이 보기가 면란야 조흔 마음은 속에 품어 두고 졍임이 영창이를  마다 부러운 긔이 표면에 낫타더니 그일은 이왕 지간 일이라 그런 각은 다 졉어 놋코 일변 일을 고 일변 잔치를 차리며 일변은 친척 고우의게 쳥쳡을 보셔 신혼례식을 거 례식을 습관으로  것 갓흐면 젼안도 고 초례도 지만은 리시죵도 신식을 죠와거니와 신랑신부가 모다 신공긔 쏘인 사이라 구습은 일변 폐지고 신식을 모방야 신혼식을 거다 신랑은 문관례복에 신부 부인례복을 입고 쳥결 례식장에 단졍히 마주션 후에 신부의 부친 리시죵 로 악수례를 니 그 만히 모힌 잔 손님들은 그런 혼인을 쳐음 보 터이라 혹 입을 막고 웃 도 잇고 혹 도라셔셔 흉보 사도 잇스며 그즁에도 습관을 혁코자  은 무수히 찬셩 편 부인셕에셔 나히  사십된 부인이 나셔더니 이 이 아모 지식은 업오나 오날 혼례에 야  줄 모르 말 셔너마듸  터이오니 여러분은 용셔십시오」고 연셜을 시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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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셜) 져 신혼례식이라  것은  남와  녀가 비로소 부부가 된다고 쳐이으로 약 례식이 아니오닛가 그런고로 그 례식이 대단히 소중 례식이올시다 엇지소즁 냐면 번 이 례식을 지 후에 년의 고락을 갓치며 만대의 혈속을 젼 아니오 남편되 은  장가들지 못고 더군다 안되 은 다른 남를 공경 일이 졀젹 업법이니 이럿케 소즁 례식이 어  잇슴닛가 그러나 그 용상으로 말면 이갓치 즁대지만은 그 표면젹으로 말면  형식에 지나지 못 일이라고 슴니다 왜 그러냐 면 이 례식을 지고라도 남편이 안를 바린다던지 안가 실이 부졍 것 갓흐면 소위 례식이라 것은  희롱되고 말것이오 만일 례식은 아니 지고라도 부부가 되야 혼례식 지 보다 의리를 잘 직히면 오히려 례식지고 시죵이 여일치 못니 보다 낫지 아니 슴닛가 그러니 그 의리라 것은 이왕 말 바와 갓치 남편은  장가들지 못고 안 다른 남를 공경치 못 것이올시다 그러그즁에 안되 의 임이 더욱즁니 셔양 풍속갓흐면 남녀가 동등 권리를 보유야 남편이 안이나 일반이지만은 원 동양 습관에 남편은 엇더 외입을 던지 유쳐취쳐야 몃 변 장가를 들던지 아모 관계업스 녀가 만일 번 실졀면 셰상에 다시 용납지 못 이 되니 남녀가 동등되지 못고 남편의자유를 묵허은 실로 불미 풍속이지만은 그 녀가 권리를 스사로 일 것이라 말 필요가 업거니와 안가 졀를 직히 것은 원리젹으로 녀의 즉분이 아니오닛가 그러지만은 음분란은 만히 녀의게셔 먼져 기 고로 예 성인도 「열녀 불경이부」라야 녀를 더욱 경계셧스니 남의 안된 의 임이 얼마 더 중홈닛가 그러 그 의리와 즉을 잘직히기 장히 어려운 고로 열녀가나면 그 영명을 쳔고에 층송 바이아니오닛가 그러 오날 신혼식 지 신부 리졍임이 가히 열녀의 반열에 참녜다 니다 그 리유를 말고자 면 졍임이 강보에 잇슬 에 그 부모가 김영창씨와 혼인을 졍야 셔로 외될 으로 인졍고 갓치 자라낫스니 그 관계로 말던지 그 졍니로 말던지 그 형식에 지 가지 못 혼례식 아니 지다고 엇지 부부의 의리가 업다릿가 그러 즁도에 영창씨의 죵젹을 아지 못니 만일 열녀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싀집 갓스련만은 그 의리를 직히고 결코 김영창씨를 져바리지 아니야 쳔곤란을 지고 긔어코 김영창씨를 다시만나 오 례식을 거니 그 숙덕이 가히 열녀가 되슴닛가 못되슴닛가 여러분 각야 보시오 「빈이 모다 박수다」 신혼례식 졀로 말면 상고시에 나무 열 먹고 풀로 옷 지어 입을 에야 엇지 혼인이니 레식이니  여부가 어 잇스릿가 지리 자연 리치인 고로 검수와 갓치 남녀가 란잡히 상교 져간에 무한 경이 잇던니 의 지혜가 조곰 발달되야 비로소 검은 말가족으로 폐고 일부일부가 작으로붓터 차차 혼례라  것이 발명되얏 그 례식은 고금이 다르고 나라마다 다를 아니라 악가 말 것과 갓치  형식에 지가지 못 것이올시다 그러니 그 형식에 지나가지 못 례식의 졀 아모록 간단고 편리 것을  것이 조치 아니슴닛가 그러 조션 풍속에 혼인을 지랴면 그날 신랑은 호강지만은 신부 큰 고 날이올시다 얼골에 회박을 씨여셔 연지곤지를 고 눈은 왜밀로 쳘붓쳐 소경을 드러 안치고 엉덩이가 져려도 종일  못게 니 혼인 날갓치 조흔 날 그게 무슨 못 일이오닛가 여긔 계신 여러 부인도 아마 그런경우 번식은 다 당 보셧슴니다만은 그럿케 괴악습 관이 어 잇슴닛가 져 신부 좀 보십시오 좀 화려며 좀 간폄닛가 이즁에 혹「 져것도 례식이라고 」 분도 계실 지만은 그럿치 안슴니다 좃치 못 구습을 먼져 혁 이 업스면 엇더 일이던지 도져히 량야 볼날이 업슴니다 오날 지 례식이 가히 조션에 모범이 될 만오니 여러분도 녀간 혼인을 지시거던 오날 례식을 모
 
248
연셜을 맛치 남녀간 손님이 모다 박수갈고 혜여져 갓 그날밤 동방화촉에 원앙검침을 졍답게 펴노호니 만실츈풍에 화긔가 융융고 리시죵은 희이 만면야 사랑에셔 친구와 술 먹으며 그 의 사실일 장을 이약이더라
 
249
상야공원에셔 졍임이 칼로 지르던 강소년은 구 부자의 아들인 열네 살에 그 부친이 죽으 열다셧 살 붓터 외입에 반야 경향으로 다니며 양쳡도 장가들고 기도 여 팔선녀를 여셔 여긔져긔 큰집을 다 각각 쳬고 화려 문방구 잡화상을 버리며 각죵의 음악긔 연극장을 셜립야 놋코 이집져집 도라다니며 무궁 락을 다가 못야 그것도 오히려 부죡히 역이고 주사쳥누 거르 날이 업스며 산사강졍에 아니노 곳이 업시 그 방탕이 치 업스 져에잔 십여만원 산이 몃 아니가셔 다 업셔지고 죵조리판에 토지 가옥지 몰수히 강졔집을 당니 그만튼 계집들도 물흐르고 구름가듯 나둘씩 씩 이 다 다라나고 졔몸 만 올연히 남앗다 져 음탕무도 든 놈이 이 지경이 되면 과쳔션 셜은 모르고 도젹질 각이 기 것은 하등인류의 자연 리치라 그소년도 졔신셰 결단나고 졔집 망 것은 조곰도 후회업고 단지 흔이 쓰던 돈 못쓰고 잘든 외입 못 것이 지극히 민망야 곳 륙촌의 젼답문권을 위조야 만원에 파라 가지고   흥쳥거리다가 그 일이 발각되야 륙촌이 졍장얏슴으로 관가에셔 잡으랴고  즉시 동경으로 다러나 산본이라 노파의 집에 주인을 잡고 잇 아모 소관 업시 오 두류 것을 모다 이상히 역일 아니오 경찰셔 조사에 답기가 곤란야 유학 인쳬고 어느 학교에 입학얏다 조곰만 각이 잇 놈 갓흐면 별풍상 다 격고  물 남의 물 그만치 업쓰니 동경갓치 조흔 곳에와셔 남의 경황을 구경얏스면 졔 마음도 좀 회 것만은 리를 에 년 뭇어두어도 황모가 되지 아니다고 학교에 입학은 얏스 공부에 졍신업고 길원 갓흔 화류장에 죵사며 얼골 반반 녀학이 단니 터인 졍임이 학교에가 길이 강소년 학교에 오 길이라 졍임이난 몰낫스 강소년은 졍임이를 학교에 갈 맛고 올 맛나 음흉 욕심이 가심에 즁야 졍임이 다니 학교에지 라가 보기도고 졍임이 잇 여관 압지 차와 보기도 얏스 졍임이가 문 안으로 쑥 드러가기만면 겹 문 안이 평양을 격 것갓치 젹막고 다시 소식 업셔 마음에 졈졈 감질만 나게 되 항상 「그 녀학을 엇지면 번 맛 볼」 각더니 엇덧케 아라보앗던지 그 녀학이 조션 인 줄도 알고 일홈이 리졍임인 줄도 아랏스 엇더케 놀려 수단이 업셔 주인의  산본영를 시켜 녀학 일뇨강습회를 조직고 리졍임을 유인야 회장을 드러 놋코 자긔 무촉탁이 되야 졍임이와 관계 갓가이 되고 면분이 둣허와 지거던 엇덧케 야 볼  일인 사은 여의히 되얏스 졍임의 졍숙 도에 압긔가 되야 말도 못붓쳐 보고  산본노파를 소야 졍댱 통혼도 야 보다가 그 역시 실 이를 것업시 분히 역이던 에 공교히 호졋 불인지에셔 맛 달빗헤 빗취 자을 다시 보 불갓흔 욕심이 밧셔 엇지 되얏던지 번 쏘아 보리라 다가 종 그럿케 고 그길로 도망야 조션으로 나왓스 죄진 일이 두가지 아니 집으로 가지 못고 바로 셔울 와셔 변성명고 도라다니더니 로 북장동 네거리에셔 동경 잇슬 에 가 되야 계집의 집에 갓치 다니던 유학 친구를 맛니 그야말로 뉴뉴상죵이라고 그 친구도 역시 강소년과 바리에 시를 이라 쟝비 맛면 홈이라더니 이 두 이 셔로 맛면 아모 것도  닐업고 요리가 아니면 계집의 집으로 가 일박게 업 터이라 이에  만나셔 「이 오갓만의 맛쓰니 술이  잔식 먹」 「 무슨 맛에 술만 먹 단 말이냐 술을 먹을 랴거든 은군집으로 가자」며 두셔너마듸 수작이 되더니 은윽고 죵용 곳으로 져가노 라가 것시 자 리시죵집 엽헤 잇 진주집이라  밀음녀 집에 가셔 술을 먹 그 친구 동경셔「불위」이란 신문잡보도 보고 경찰서에셔 유학 조사 통에 강소년이 그런 짓고 도망 줄 알고 조션을 나왓스 강소년을 맛나 남의 단쳐를 아 체  필요가 업셔 그 일아 도 아니고 계집 다리고 술 먹으며 졍답고 자미잇계 밤이 깁도록 노 터이더니 원 탕잡뉴의 졍박 동은 졍다운 친구 술 먹으러 가 놋코도 수틀니면 리고 욕기 용 일이라 두 이 슐이 잔 취야 횡셜수셜 주졍을 던 헤 주인계집 으로 시비가 되야 옥신각신 닷투다가 술상도 치고 셰간도 부수더니 졈졈쇠야 큰 흠이 되며 도 리고 옷도 즈며 일장풍파가 이러셔 가 올흐니 네가 올흐니 판을 가자 호소를 가자 며 멱을 셔로 잡고 리시죵집 문 압헤셔 호 소가
 
250
(친구) 이놈 네가 명이 무엇이냐 네짓 놈이 뉘압헤셔 요위 버르장이를 여 네가 요놈 동경셔 녀학 리졍임이를 죽이고 도망 온 강가 놈이지 너 갓흔 놈은 가 경무쳥에 고발만 면 네 죄 경여야 죵신증역이다 요놈 죽일놈 갓흐니」
 
251
며  호듯  소가 벽녁갓치 리시죵집 사랑에 지 들니더라 이 곳 졍임이 신혼식 지던 날 져녁이라 리시죵이 사랑에셔 친구와 술 먹으며 졍임이 이약이를  상야공원에셔 강소년이 던 말을 막 판에 모든 이 우 통분히 역이 에 별안간 문박게셔 왁자 소가 지라 여러 이 모다 귀를 기우리고 듯더니 그 좌셕에 북부경찰셔 총순 다니 이 안졋다가 그 홈 소를 듯고 즉시 가 그 소년을 잡오니 갈 업 강소년이라 왼 집안이 들씩 며「아이그 고놈 용게도 잡혓다」「고놈 상파기가 엇뎃케 겻 좀 구경자」「요놈이 살인미수범이닛가 몃  증역이 될」며 어른아가 모다 자미잇셔 다가 그 소년은 곳 북부경찰서로 잡아가니 왼집안이 고요고 죵녀나무 그림자 밋헤 학의잠이 깁헛 졍임이 신방에셔 랑랑옥어가 자미잇게 더라
 
252
조션 습관으로 말면 혼인 갓 신랑신부 셔로 말도 잘 아니고 마주안지도 못야 가장 스 러운 쳬 법이오 더구 신부 혼인 지 일만 되면 부억에 려가 밥이 짓고 반찬이 들기를 시작야 박겻츤 구경도 못 터이라 외가 가지 츌립 일이 어 잇스리오만은 영창이 외 혼인지던 졔일에 만주봉쳔(滿洲奉天)으로 신혼여(新婚旅行)을 다 외가 나라니셔 졍답게 이약이며 졍거장으로 나가 모양이 영창이 후록고투에 고모를 쓰고 손으로 졍임이 분홍양복 에 니 치마자락을 치여드럿스며 졍임이 옥 우산을 억 우에 롭히 드러 영창이와 반씩얼러 밧엇 그 요조 도 가을 물결 은 호수에 원앙이쌍으로 날느 것도 갓흐며 아침볏 셩긘 울에 조안화가 일시에 웃 듯도더라
 
253
신혼여은 셔양 풍속에 로 혼인 신랑신부가 셔로 심지도 흘너보고 학식도 시험며 쳐음으로 졍분도 듸리 고자야 외국이 혹 명승지로 여 것인 만일 셔로 지긔가 상합지 못면 그길에 이혼도  일이 잇지만은 영창이 외야 무슨 심지를 더 흘너 보고 엇던 졍분을  듸리며 엇지 이혼 여부가 잇스리오만은 유람도  겸 운동도  겸 셔양 풍속을 모방야  여이라 남문졍거장에셔 의주복 타고 가며 곳곳이 구경 셩에 나려 황냥 만월와 쳐창 선죽교의 고려 고젹을 구경고 평양가셔 연광졍에 오르니 그 한유 안계 동강 비단갓흔 물결에 구 쌍으로 날고 한가 돗 멀니도라가 경가 가히 시인 소의 슐  잔 먹만을 곳이라 장에 포도주를 여 셔로 권며 젼일 평양감사 시에 셩에 피 라 가지고 이곳에셔 기 다리고 풍뉴며 극호강덜 던 것을 탄식다가 곳 부벽누 목단봉 영명 긔린굴 낫낫치 구경고 그 길로 안주 상누 용쳔 쳥뉴당 다 지셔 의주 통군졍에 올라 란간에 의지야 암록강 상에 풍범도와 연운 죽수를 바라보더니 영창이얼골에 초창 빗츨 고 손을 드러사장을 가라치며
 
254
(영창) 져곳이 가 스미트박사 맛던 곳이오 져곳을 다시 보니 감구지회를 이긔지 못소 이 완악 목숨은 라 이곳에 다시 왓스 우리 부모 져 강물에 장사지고 다시 뵙지 못스니 쳔추에 잇지 못 한을 향야 호소 가 업소구려」
 
255
고 바람을 임야 숨을 길게 쉿며 흐르 눈물을 검치 못니 졍임이도 그 말 듯고 그모양 보 자연 비감 각이 셔 역시 눈물을 씨스며
 
256
(졍임) 그 감창 말이야 엇지 다오릿가 오날 부모가 사라 계시면 우리를 오작 귀시소 그 부모가 우리를 그럿케 귀히 길러 자미를 못보시고 즁도에 불히 도라가셧스니 지하에 가셔 참아 눈을 감지 못실 터이오 우리도 그 부모를 봉양코자  엇지 수 업스니 그야말로 욕효이 친부요구려 그러 과도히 슬허 마시고 아모록 귀즁 몸을 보젼시오」
 
257
이럿케 셔로 탄식도 며 위로도 다가 즉시 압록강을 건너 구련셩 구경고 계관역에 나려 멀니 계관산 송수산을 지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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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 이곳은 일로전녁 당시에 일본군이 승리던 곳이오구려 가 이곳을 지나가 본 지 몃 가 못되 발셔 황냥 고젼장이 되얏네
 
259
(졍임) 아......가러도지 져 쳥산에 헤여진 용 장사와 츙셩된 병사의 골은 모다 도장속 졀문부녀의 쏙 들이소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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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 응 그럿치만은 동양 복의 긔초 이곳 승쳡에 완젼히 굿고 져럿케 쳘도를 부셜며 시가를 척야 졈졈 번화지가 되야가니 이 우리 황인죵도 차차 진흥되 조짐이지오
 
261
이럿케 수작며 가을빗츨 라 느진 경을 랑며 천천히 보야 언덕도 넘 다리도 건너며 단풍가지를 거 모자에 곳기도 고 잔잔 쳥계수를 움켜 손도 씻더니 어언간에 져문 셔산을 넘 져녁 연긔 먼 수풀에 얼켯지라
 
262
(영창) 가 져무럿스니 고만 졍거장 건쳐로 도라갑시다 오날밤은 이곳에셔 자고 일 일직이 가며  구경지」
 
263
(졍임) 일은 어어 구경요 요양 탑과 화표주 어잇스며 여긔셔 심양 봉쳔부 몃리 남앗소 아마 봉황셩은 갓갑지 그러 계문연수가 구경 만다 그 구경도겸 이길에 복경지 갈
 
264
며 막 도라셔셔 졍거장을 향고 오 편 산모통이에셔 업 쳥인  가 혹 말도 타고 혹 노도 타고 우 달녀들며 두말 업시 영창이를 잔 결박야 나무수플에 졧쳐 여 놋코 일변 수도 앗고 시계도 고 안경도 볏겨 모다 주셤주셤 야 가지고 졍임이를 번쪅드러 말 치켜 안쳐 놋코 도 못게 층층 동여더니 칙을 쳐셔 급히 모라가지라 졍임이 여러번 놀라본 터에  결갓치 이변을 당 가심이 덜컥 나려 안 간이 콩닙 만지며 자긔 잡혀가 것은 고고 그 남편이 엇지된지 몰 눈이 캄캄고 졍신이 아득아득야 그마음을 지향 수 업스 그 형셰가 불가항젹이라 속졀업시 잡혀가 어로 가지 한업시 가다가  곳에 다다러 궁궐갓치 큰 집 속으로 드러가더니 졍임이를 쳥에 올려 안치고 그 여러 놈이 좌우로 느러셔셔 본 오리쳐럼 무엇이라고 짓리 그 상좌에 긔골이 장고 용모가 준수 쳥인이 흰수염을 씨다듬 안져셔 깃분빗치 얼골에 가득야 빙글빙글 우스며 졍임을 향고 무슨 말을 뭇 것 갓흐 졍임이 말도 아라듯지 못 더러 그 놀 마음 무셔운 각 다 업셔지고 단지 악만 밧  판이라
 
265
(졍임) 나 도모지  갓흔 오랑소리 몰라
 
266
고 쇠  소를 지르니 그 쳥인의 엽헤 안졋던  노인이 반가운 안으로
 
267
(노인) 여보 그가 조션이오구려 조션말소를 드르니 반갑기 구먼...... 응 ...... 집이 어인 엇지되야 져 지경을 당얏 말이오」
 
268
 말이 조션말를 듯고 단히 반갑계 역이 모양이 이졍임이도 역시 위험 경우를 당 즁에 본국 을 맛니 마음에 젹이 위로되야
 
269
(졍임) 집은 셔울인 만주로 구경왓다가 불의에 이변을 맛씀니다」
 
270
고 답며 그 노인을 자셔히 보니 의복은 쳥인의 복을 입엇스되 그 얼골이던지 목소가 일호도 틀이지 안코 흡사 자긔 싀아바니 김승지 갓흐 김승지 평양으로 나간지 인도양으로 나간지 모르 터에 이곳에잇슬리 만무 암만 다시 보아도 졍년 김승지오 어려셔 볼와 조곰 다른 것은 살이 허엿케 셀 이라 심히 의아 즁에 약은 각이 셔 가 져 노인의 거동을 좀 보고 만일 우리 싀아바니 아닐지라도 보기에 그 노인이 아마 주인과 졍다운 듯니 이 곤란 즁에 언턱리 좀 여보리라 고 혼자말로
 
271
(졍임) 아이그 셰상에 갓흔 얼골도 잇지 그 노인이 영락업시 우리 싀아바님갓헤
 
272
며 별안간 좍 우니 그 노인이 졍임이 우 것을 참 바라보고 무슨 각을 다가
 
273
(노인) 여보 그게 왼 말이오 가 누구와 갓단 말이오 그 누구의 님이 되며 그의 싀아바님은 누구신가요
274
졍인 나 리시종○○의 이오 우리 싀아바님은 김승지○○신 싀아바님게셔 십여년젼에 초산군수로 참혹히 도라가신 후에 다시 뵙지 못더니 지금 노인의 용모를 뵈오니 이럿케 죽을 경우를 당 중에도 감창 각이 셔 그리니다
 
275
그 노인이 그 말 듯더니  놀며
 
276
(노인) 응 그리야 그러면 네가 졍임이지
 
277
고 뭇 졍임이가 그 말 드르니 죽은 줄 알던 싀아바니를 의외에 졋지라 반가운 마음에 졍신이 번쪅셔
 
278
(졍임) 이게 왼일이오닛가 신명이 도아 아바님을 박게 맛뵈오니 이졔 죽어도 한이 업슴니다
 
279
고 이러 졀며 각니 그졔야 졍작 스름이셔 늣겨 가며 우 김승지 눈물을 흘니며
 
280
(김승지) 네가 이게 왼일니냐 이게 왼일이냐 네가 이곳을 오다니 그러 영창이 소식을 너 알구나 관졀 영창이가 초산 봉변 에 죽지 아니얏냐
 
281
(졍임) 장황 말은 밋쳐  수 업고 영창이도 이길에 갓치 오다가 이 변을 당야 그곳에 결박야 놋 것을 보고 잡혀 왓 그간 엇지 되얏지 궁금기 이를 길 업슴니다」
 
282
김승지가 그 말 듯더니 벌 이러셔 안을 향고
 
283
(김) 마누라 마누라 졍임이가 여기왓소 구려 영창이도 갓치 오다가 즁노에셔 봉변을 다는걸」
 
284
 말에 김승지 부인이 신을 걱로 고 허둥지둥 오며
 
285
(부인) 그게 왼 말이오 그게 왼 말이오 졍임이가 오다니 영창이 엇더케 되얏셔」
 
286
고 달녀드러 졍임이 손목을 잡고 가 녹 드시 울며 목멘 소가 잘 아라드를 수도 업 말로
 
287
(부인) 너 엇지된 일로 이곳에 왓스며 영창이 어셔 욕을 본단 말이냐
 
288
고 늣기며 뭇 모양은 누가 보던지 눈물 아니  업겟더라
 
289
그 상좌에 안졋던 쳥인은 졍임이 화용월를 보고 깃분 마음을 이긔지 못 모양이더니 김승지 외가 셔로 붓들고 울 그 거동이 보기에 이상고 궁금던지 김승지를 쳥야 무슨 말을 뭇 김승지 그 말답은 아니고 졍임이를 불러 말이
 
290
(김) 져 주공의게 인여라 가 져 주공의 구원으로 사라셔 져간에 은혜를 만히 밧은터이다
 
291
며 인를 시기지라 졍임이 이러셔 머리를 굽혀 인고 김승지 그졔야 말답을 더니 그 대답이 긋치 쳥인은 무릅을 치며 졍임을 향야 무슨 말을  그 통변은 김승지가 다
 
292
(쳥인) 당신이 져 김공의 며님이 되신다지오 나 왕자인(王自仁)이라  인 당신의 싀아바님과 형제갓치 지 터이오 그러 아마 단히놀낫지오 아모 염녀 말고 부 안심시오 잠시 놀 것이야 엇더릿가 오그리던 부모를 맛뵈니 좀 다 일이 되얏소」
 
293
(졍임) 각하오셔 도라가실 부모를 구호시와 그쳐럼 친졀히 지신다 오니 각하의 은혜 실로 골난망이오며 이 은 부모를 오 그릴 아니라 부모가 각하의 덕으로 존 계신 줄은 모르고 망극 마음을 죽어 잇지 못더니 오날 의외에 맛 뵈오 이졔 아모 한이 업오니 엇지 잠 놀 것을 교계오릿가
 
294
졍임이 그 왕씨를 야 사례 왕씨 일변 졍임이 잡아 오던 도당을 불너 그 졍형을 자셔히 조사더니 곳 영창이를 급히 다려오라 지라 그 졍임이 마음에「우리 외가 두 수 업시 죽은 판에 쳔우신죠야 부모를 맛고 화을 모면니 이갓치신긔  업스 영창이 그간 오작 를쓰리」 각이 셔 「잠시 라도 마음놋케리라」고 명함  장을 여 김승지를 주며
 
295
(졍) 아바님 영창이를 다리러 여러 이 몰녀 가면 필경  놀랄 오니 이 명을 보 것이 엇더닛가
 
296
김승지가 그 말 드르 그럴야 왕씨와 의론고 곳 그 명을 주어 보고 졍임이 자긔 외의 소경를 강 이약이니 김승지 외 눈물 씻기를 마지 아니고 왕씨도 역시 무한히 층탄더라
 
297
영창이 삽시간에 혹화를 당야 졍임이를 일코 나무에 동여 로  못고 안졋스 이 산에셔 여호도 짓고 져 산에셔 올밤이도 울며 번번 인광(燐光독갑이불)은 여긔셔도 이러고 져긔셔도 이러셔 남한산셩 쥴불놋틋 발리로 식식 지나가니 평시 갓흐면 무셔운 각도 잇스련만은 그것져것 조곰도 두렵지 안코 단지 바작바작 타 속이 차라히 쥭 이만 갓지 못게 그밤을 지더니 로밤이 삼츄갓치 지가고 동방에 벽빗치 며 먼 슙풀에 소가 짓거리 언덕 밋흐로 엇던 쳥인농부  사이 지가다가 그 광경을 보고 웅얼웅얼 탄식며 동여 것을 글너 쥬고 가지라 그 농부를 향야 무수히 사례고 다시 안져 각니 졍임이 결코 욕보고 살지 아니 터이오 두 말 업시 쥭은 사이라 그 연유를 관원의게 호소자 니 그 호소가 단히 묽근호소가 될 터이오 그로 도라가자 니 졍임이 죽엇 나 사라가는 것이 의 의리가 아닐 아니오 셜영 혼자 도라간다 들 졍임이 부모 볼 낫도 업고 장 신셰도 다시 희망 바이 업지라 혼자말로 허......져간에 우리 두이 그러 쳔신 만고를 지고 간신히 다시 맛 것이 모다 허사가 되얏구」고 목을 여 죽으랴고 양복 질을 글러 막 나무가지 가에 치켜 거 판에 별안간 엇던 쳥인 십 여명이 어졔밤 모양으로  달녀드러 죽 도라셔지라 속마음으로 져놈들이  왓구오냐 안만 와도 이졔 긔탄업다 어졔밤에 물 앗기고 계집지 일허쓰니 지금에 죽이기 박게 더냐 이왕 죽을 이 죽인도 두려울 것은 업다만은 너의 손에 우리 외가 죽 것이 지극히 통한다 고 각 지음에 그즁  사이 고두경례고 명  장을 여 쥬며 금안준마를 압헤 셰우고 말게 오르기를 촉 그 명은 졍임이 명이오 명 뒤에 연필로 두어 자 긔록 말은「쳔만의외에 부모가 이곳에 계시니 깃분 마음은 인지 시인지 닷지 못사오며 나도 역시 무오니 아모 염녀 말고 급히오시오」얏지라 그 명을 밧아보 반가운 마음에 긔가 막혀셔 「응......부모가 계셔」 소가  줄 모르게 졀로 나가나 마음을 진졍야 그 사리를 다시 각니 편으로 의심이셔「그러 리치가 만무 일인 이게 왼 말인고 만일 이 말이 사실 갓흐면 희한 별일이다 고 이리져리 연구야 보니 다른 염녀는 별로 업고 그 글시가 졍임이 필젹이라 반가운 마음이 다시 셔 곳 그 말 타고 귀에 바람이 도록 달녀가더라
 
298
김승지 외와 졍임이 영창이를 다리러 보고 오기를 고더니 문 박게셔 말굽 소가고 영창이가 지도자를 라 드러오지라 김승지 외 졍신업시 려가셔 영창이 목을 안고 얼골를  데 며 네가 영창이로구 고 대셩통곡대 영창이 명을 보고 오면셔도 반신반의다가 참 부모가 그곳에 잇지라 평에 쳘쳔지 원이 되던 부모를 맛나니 비감 마음이 자연 셔 역시 부모를 붓들고 우니 졍임이도 라 우러 우름  판이  버러졋더라
 
299
이 주인 왕씨 즉시 크게 연회를 셜고 김승지의 가족 일동을 위로 왕씨가 영창이 손을 잡고 술을 들어 김승지를 권며
 
300
(왕) 김공은 이러 아들과 져러 며리를 두엇스니 장에 무궁 쳥북을 밧으시소
 
301
지라 김승지 그 말 교에 답 말이
 
302
(김) 여년이 몃 아니 남은 터에 복을 밧으면 얼마 밧슴닛가만은 가 주공의 덕으로 사라셔 쳔으로 져것들을 다시 보니 그것이 신긔 일이지오 그러 주공 잠 엿줄 말은 가 주공을 모시고 잇슨지 십년에 이 은혜 산이 오히려 가오니 능히 갑흘 길이 업오며 그간 깁히 든 졍분은 참아 주공을 이별 수 업슴니다만은 셔로 죽은 줄 알던 져것들을 맛니 다시 헤여질 마음이 업슬 아니라 가 늙어 죽을 날을 아지 못 터이오니 이번에 져것들과 가지 도라가셔 몃 날이 되던지 부가 셔로 의지고 사다가 골을 고국 쳥산에 뭇고자 오니 존의에 엇더시오닛가
 
303
며 눈물을 흘니 왕씨가 그 말 듯고 한참 침음더니
 
304
(왕) 사졍이 그러시소
 
305
고 곳 장을 차라 김승지와 그 가족을 젼송 친히 십리장졍에 나와 김승지 손을 잡고
 
306
(왕) 김공은 다히 자졔를 맛셔 오갓만에 고국을 도라가시니 실로 감축 일이올시다만은 나 십년 친구를 일조에 이별니 이갓치 감창 일은 다시 업소구려
 
307
며 수를 열고 금화 일만원을 여주며
 
308
(왕) 이것이 비록 약소 가 졍의를 표고자 야 듸리 것이올시다 자 필유신이라니 가지고 가다가 로자 시오
 
309
(김) 공은 졍의로 주신다니 나도 졍의로 밧아 가지고 가셔 노에 쇠 몸을 잘 자양슴니다만은 우리가 모다 늙은 터에 번 이별면 다시 맛기를 긔약 수 업스니 그것이 지극히 비창 일이 올시다그려
 
310
며 셔로 붓들고 우러 참아 놋치 못다가 김승지 가족 일동은 모다 왕씨를 향야 사례고 니 왕씨 셥셥 마음을 이긔지 못며 보호자를 보 졍거장지 호송더라
 
311
영창이 외 쳔만의외에 그 부모를 차지 구경도 더 각 업고 여도 다시  필요가 업셔 즉시 부모 모시고 만주 남 타고 셔울로 도라오며 속에셔 영창이 영창이 소경녁을 이약이고 졍임이 졍임이 지던 일을 자셔히 말니 김승지 자긔 역사를 이약이다
 
312
(김) 가 초산셔 그 봉변을 당고 두주 속에 드러안졋스니 늙은이들이 그 지경을 당야 무슨 졍신이 잇냐 그놈들이 메고 나가지 강물로 가지 누가 건져 가지 도모지 몰랏더니 아마 그 두주가 강물로 려 가 그 마침 상마젹이 몰 건너와셔 놀략질  가지고 가다가 그 두주를 맛 그 들 눈에 무엇이던지 모다 물로 보이 터이라 두주 속에 무슨 큰 물이 잇 줄 아랏던지 죽을 힘을 써셔 건져 메고 갓 보더라 어느 되얏던지 간신히 졍신을 차려보니 평에 보지 못던 큰집 쳥에 우리 외가 갓치 누엇고 낫 모르 쳥인들이 좍 둘너셧 어리와리 각에 우리가 죽어셔 발셔 염나부에 드러왓보다」얏더니 그중 엇던 이 지필을 가지고 와셔 필담을 자고 니 눈은 침침야 잘 보이지 아니고 손은 녀 글시도 쓸 수 업스 간신히 졍신을 수습야 통졍을  그 이 곳 주인 왕씨더라 그 왕씨 상마젹 괴수인 비록 도젹질은  인 즉 글이 문장이오 이 호화야 훌융 풍류남요  쳔셩이 지극히 인자 이더라 그런 그 이 나를 엇더케 보앗던지 그로붓터 극진히 보호야 의복 음식과 거쳐범을 모다 자긔와 호리가 틀이지 아니게 졉며 글도 갓치 짓고 술도 갓치 먹고 바둑도 갓치 두고 어를 가도 갓치 가이 자연 지긔가 상합야 로잇흘 지 너의들이 엇지 된지 몰라 가 타셔 시를 견 수 업스나 통신은 자유로 못게  고로 리시종의게 편지도 번 못고 잇다가 어느인지 긔회를 엇어 우체로 편지를 번 붓쳣더니 다시 소식이 업기에 너의들이 모다 죽은 줄 알고 그 후로 주인도 놋치 안치만은 나도 도라갈 각이 젹어 그럭져럭 지니 그 상 마음이야 엇더냐 그러 모진 목숨이 억지로 죽지 못고 두 늙으니가 항상 울고 오날날지 부지더니 쳔만 몽상박게 졍임이가 그곳을 왓더구 졍임이 그곳에 온 것이 실로 다게 된일이 졍임이가 그곳에 잡혀오단 말이 되 말이냐
 
313
이럿케 이약이이에 탄환갓치 른 가 어느 겨를에 발셔 압록강을 건너니 총울 강산이 모다 보이 로 롭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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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종 외 졍임이 부부 신혼여을 보 그길이 아모 염녀 업 길이지만은 두 은 쳔연젹풍파를 만히 맛 덜이라 도 여러번 위험 경우를 지본 터인고로 어린아 물에 보것 갓치 근심다가 회졍 온다 날이 되이 잠시가 궁금야 평양지 려가셔 기다리더니 그 졍임이 외가 화긔가 만면야 오다가 리시종 외를 보고 에 나려 인지라 리시종은 그 두 이 잘 다녀오 것을 단히 깃버 에 엽혜셔 엇던 이 별안간 손목을 잡으며 「허......자네 오갓만에 맛네그려  도라다보니 각도 아니얏던 김승지가 왓지라 마음에  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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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아 자네 이게 왼일인가......응......관졀 엇지 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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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우리가 다시 못맛 줄 아랏더니 셔로 죽지 안코 오날 맛 것이 다 일이오 이 못긴 목숨이 사라도라 오 것은 이게  복이 아니라 우리 며리 덕일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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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반가운 이약이를 고 편에 리시종 부인과 김승지 부인이 셔로 붓들고 울더니 리시죵과 김승지 가족들 다리고 그길로 곳 부벽누에 올나가셔 그이 지던 력와 셔로 각던 졍회를 말며 슐잔을 들고 토진간담 이에 아아 쳥산과 양양 유수가 보모다 그 슐 잔 가온 빗취엿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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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식(崔瓚植) [저자]
 
1912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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