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름업시 오던 가을비가 긋치고 슬슬부 셔풍이 써인 구름을 쓰러보더니 오리알 빗 갓튼 에 틔 졈 업셔지고 교교 츄월이 쳔디에 가득니 이 마다 공긔 신션 곳에 번 산보 각이 도져히 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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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은 그 달빗헤 동경 샹야공원이 일폭 월셰계(月世界)를 이루엇스니 롭고 진 루 금벽이 찬란며 그림자 그늘은 셔로 얼켜 바다 갓고 풀 헤 찬 이슬은 낫낫치 반작거려 아름다온 야경이 그림갓치 영농 쾌락게 노 부르고 오락가락 들은 모다 달구경 이더니 밤은 어느 되얏지 그 만튼 들이 식 둘식 다 헤져가고 젹젹 공원에 월만 교결 그 월 안고 불인지 관월교 셕난간에 의지야 옷독셧 은 일 쳥년 녀학이더라 그 녀학은 나히 열팔구셰짐 된 듯며 신션 조화로 머리를 장식고 자지빗 하가마를 단졍게 입엇 그 온아 도가 어느 모로 어 보던지 쳔 귀인의 집 규중에셔 고이기른 자근아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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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학 의심즁에 무슨 각이 그리 쳡쳡지 힘업시 셔셔 달빗만 바라보 그달 졍신을 아다가 그 녀학의 자을 자랑시기랴고 듯시 희고 흰 얼골에 고 은 광션이 빗여 그 어엽 용모를 이로 형용 말기 어려우니 누구던지 번 보고 번 다시보지 아니치 못더라
4
그 공원 속에 남아 잇 사은 이 녀학 인듯 더니 엇던 하이칼나 젹소년이 슐이 반짐 야 노 부르고 불인지 엽흐로 려오 파나마모자를 폭 숙여쓰고 금테안경은 코허리에 걸고 양복압셥 갈라붓친 속으로 츅 느러진 시게줄은 월광에 여 반작반작며 바른손에 반짐 탄 여송연을 손가락에 가마쥐고 왼손으로 단장을 드러 향 길를 지졈고 회동 려오 모양이 모 부형의 산도 업보고 남의집 시악시도 무던히 버려쥬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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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연이 이 모양으로 려오다가 관월교가에 홀로셧 녀학을 보더니 모자를 버셔들고 반갑게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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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아 오간만에 뵙슴니다 그이 귀쳬건강시오닛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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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요이 엇그리 번도 맛뵐 수 업슴닛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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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학) 건일에 몸이 좀 불펑셔 아모데도 못갓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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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 ......아 엇지 일뇨강습회에도 번 아니오시기에 무슨 사고가 계신가고 우 궁금이 녁이던 차이올시다 그 지금은 쾌시오닛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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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나도 건일에 몸이 단히 곤야 오도 종일 누엇다가 하도 울젹기에 신션 공긔 좀 쏘야 볼가고 나왓더니 비헤 달빗이야 참 좃슴니다 그러 츄월은 녕인초창이라더니 그야말로 의 마음을 졍히 샹니다그려......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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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그러 산본노파 언졔 맛보셧슴닛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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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학의 답이 긋치자 소년이 무슨 말을 다가 아니고 무슨 말을 랴고 입을 벙긋벙긋다가 못더니 녀학의 얼골을 다시 번 건네다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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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그 노파의게 무슨 말 드러계시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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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학은 그말을 드럿지 못드럿지 아모 말 업시 빗쓱 도라셔며 이슬에 져진 국화 가지를 잡고 은 향긔를 두어 번 맛흘 인 구름 갓흔 살과 옥 갓흔 반이 모다 소년의 눈동자 속으로 드러간다 그 소년은 그럿케 기 어려온 말을 마듸 간신히 얏것만은 녀학의 답은 업스 물름이 참 보다가 말 마듸를 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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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그 노파의게도 응당 자셔히 드러계시지만은 번 죵용히 맛면 말이 무한히 만튼 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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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년은 녀학을 맛 인고 수작붓치 모양이 우 숙친도 듯시 무슨긴졀의논도 잇 듯시 노파를 언져 가며 말 그 말 속에 무슨 은근 말이 드럿지 녀학은 그 말답 아니고 먼산을 한번 바라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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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야심 듯니 집으로 도라가슴니다 용셔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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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년의 마음에 엇더 욕망이 잇지 녀학의 답 양을 드러보랴고 그 말을 듯 녀학은 연히 사졀 모양이니 소년도 그 눈치를 아라쓸 것만은 무슨 각으로 려가 녀학을 굿이 라가며 이말져말 다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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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괴로운 비가 이더니 달빗이야 참좃슴니다 공원이란 곳은 원 풍경이 조흔 곳이지만은 져 달빗이 몃이 공원의 을 더 니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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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이별고 만 인연은 실로 부평 갓흔 일이지만은 지금 우리가 이럿케 조흔 와 이럿케 조혼 곳에셔 긔약업시 맛기 참 박게 긔회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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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시오 조곰도 부러오실 것 업소 셔양 들은 신랑신부가 즉졉으로 결혼답듸다 우리도 소니 중니 것업시 즉졉으로 의논이 조치 안슴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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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이럿케 시침이 것 잇소 악가도 말엿거니와 왜 노파를 소야 의논던 터가 아니오닛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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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학) 기닷케 말실 것 업슴니다 노파던지 누구던지 나 이왕 결심 바이 잇다고 말 이상에 당신은 번거히 다시 말실 필요가 업슴니다 다른 일로 교졔실 것이오 그 말은 영구히 단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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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학과 소년의 수작이 이왕도 만히 언론되던 일인 듯 녀학은 이쳐럼 거졀니 소년이 스러운 터 갓트면 이럿케 거졀당 듯 말을 당초에 지 아니얏슬 터이오 거졀을 당얏스면 무안여도 져 져로 가셔 달니 운동야 볼 것이언만은 무슨 각이 그럿케 민쳡게 로 겻던지 가장 졍다운 쳬고 녀학의 엽흐로 밧삭 다거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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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당신의 결심바 가알랴고 것업거니와 져긔져것좀보시오 어졔갓치 작작하던 도화가 어느 겨를에 다 나가고 발셔 가을 바에 단풍이 드럿소구려 여보 우리 인도 져와 갓치 오 쳥츈이 일 발은 정 일이 아니오 이쳐럼 무졍 셰월이 살갓치 른 가온 손갓치 잠 단녀가 우리 이 셰상을 이러케도 지고 져럿케도 지봅시다그려 허...... 허...... 허...... 허......
34
소년이 그러케 공경던 례모가 다 어로 가고 말 긋치자 선우슴치며 녀학의 옥 갓흔 손목을 턱 잡으니 녀학은 긔가 막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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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학) 이것이 무슨 무례 짓이오 졈자는 이가 남녀의 례우를 각지 아니고 이런 야만의 위를 누구의게 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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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 이럿케 큰 변될 것 무엇잇소 야만이 커진 문명국 사은 악수례만 잘들 데...... 이러케 졉문례도 잘들 고...... 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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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셔 층 더셔 졉문례을 랴고 달여드니 녀학은 호졋 곳에셔 불의의 변괴 당 분 마음이 즁 소년의 이 이 지경에 이르럿스니 아모리 각야도 방비 계과 능련은 토 업고 다만 준졀 말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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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학) 여보시오 외에 유학도 고 신사상도 잇다 이가 이런 금수의 실을 코자 면 엇지자 말이오 당신은 셤부 학문과 우월 화가 국가도 빗고 쳔하도 경영실 터이어 지금 일 녀의게 악위를 더고자 심은 실로 비소망어평일이오구려 어셔 니 도라가 회시고 다시 법률에 져촉치 안키를 부 주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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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법률이니 도덕이니 그짓 말은 다 쓸 잇 갓흔 남녀가 이런 조흔 곳에셔 맛낫다가 엇지 무료히 그져 혜져 갈 수 잇...... 하...... 하...... 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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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삼쳔장 무명업화가 남아미리가주(딘보라소) 활화산 화렴 치밀듯 야 례졀이니 렴치니 다 불고고 음흉란 잡 말을 함부루 뒤던지며 녀학의 가늘고 약 허리를 덤썩 안고 나무슙풀 깁고 깁흔 곳 륙모졍 속 어둑컹컴 구셕으로 드러가니 이 형셰가 솔 병아리 모양이라 녀학은 호소 곳도 업시 긔가 막히 경우를 맛 악이 밧셔 모만고 졋먹든 힘을 다써셔 항거노라니 두 몸이 데 뒤트러져셔 이리로 몰리고 져리로 몰리니며 죽을둥살둥 모르고 셔로 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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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던 사이던지 졔 욕망을 우지 못면 화증이 법이라 소년은 불갓흔 욕심을 이긔지 못 즁 녀학이 쥭기를 고 방 양에 화중이 왈칵며 화증 헤 악심이 겨셔 왼손으로 녀학의 졋가심을 잔 움켜잡고 오른손으로 양복허리에셔 단도를 여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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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요년아 너 요러케 악지 부리 리유가 무엇이냐 소위 너의 결심얏다 것이 무슨그리 장 결심이냐 너 이년 너의 다운 혼이 당장 이 칼 에 나갈지라도 너 네 고집로 부리고 장부의 가심에 무한 한을 질 터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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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학) 「오냐 쥭고 쥭고 죽고 만 번 죽을지라도 너갓치 갓흔 놈에게 실졀은 아니다 그 말에 소년의 악심이 더욱 심야 말이 막 긋치자 번쪅 드럿던 칼을 그로 푹 지르 별안간 모통이에셔 엇던 사이 이놈아 이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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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지르며 급히 죳차오 바람에 소년은 놀 녀학 지르던 칼도 밋쳐 을 업시 삼십육계의 쥴낭을 고 녀학은 「고머니」마듸 소에 긔졀고 에 너머지니 소실 한풍은 나무 사이에 움작이고 참담 월은 셔쳔에 기우러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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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지르고 오 사은 즁산모자 쓰고 후록고투 입은 쳥년 신사인 맛침 예비 두엇던것 갓치 달녀들며 녀학의 몸에 인 칼을 여 들더니 가만히 무슨 각을 참 판에 슌던 순사가 두어 마듸 이상 소를 듯고 차졈 오다가 이곳에 다다르 봉우리갓튼 녀학은 몸에 피를 흘니고 에 누엇고 그 엽헤 엇던 쳥년이 손에 단도를 들고 셧스니 그 쳥년은 갈 업 살인범이라 순사가 그 쳥년을 잡고 박승을 더니 닷자곳자로 쳥년의 손목을 쳑 얼거 놋코 호각을 「호루록 」 부니 군도 소가 여기셔도 졔걱졔걱고 져긔셔도 졔걱졔걱며 경관이 네다셧 모아 드러 녀학은 급히 병원으로 호송고 그 쳥년은 즉시 경찰셔로 압거니 잇 젹뇨 빈 공원에 달 흔젹만 남앗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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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학은 조션 이오 일홈은 리졍임(李貞姙)인 리시죵 ○○의 이라 자식 사랑 마음이야 누가 업스리오만은 리졍임의 부모 리시죵 외 늣게 졍임을 나흐 슬하 혈육이 다만 일 녀 인고로 그 지즁지이 남에셔 특별히 귀게 녁이 터인 그 리시종의 엽집에 사 김승지 ○○ 리시죵의 죽마고우-ㄹ 아니라 셔로 지긔 친구인 그김승지도 역시 늙도록 아달이 업셔 슬허다가 졍임이 낫튼 에 관옥 갓흔 남를 나흐니 우업시 깃버야 일홈을 영창(永昌)이라 고 더 것업시 귀게 기르 터이라 리시종은 김승지를 맛면 「자네 져러 아들을 두엇스니 마음에 오작 죠켓 나 일 녀아 남달니 사랑네」며 이약이고 셔로 친식갓치 귀니 그 두 집 가정에 셔-ㄹ지라도 셔로 사랑기를 남의 손갓치 역이지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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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 아가 두 살 되고 셰 살 되야 거름도 호고 말도 옴기 놀기도 놀고 작난도 셔로야 친형졔도 갓치 졍다우며 쌍동이도 갓치 자라 자라갈수록 더욱 심지가 상합야 글도 갓치 읽고 조흔 음식을 보아도 논아 먹으며 영쳥이가 아니 오면 졍임이가 가고 졍임이가 아니 가면 영쳥이가 와셔 잠시도 셔로 지 아니야 그 졍분이 졈졈 깁허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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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 아가 나도 동갑이요 얼골도 비슷고 졍의도 한 갓흐 다만 갓지 아니 것은 계집아와 산아인고로 졍임의 부모 영창이를 보면 단히 부러고 영창의 부모 졍임이를 보면 우 탐을 터인 졍임이 일곱 살 먹던 졍월 보름 져녁에 리시종이 술이 얼근이 야 마누라를 부르고 조흔 낫흐로 드러오지라 부인은 마루로 마주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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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종) 오이 명일이 아니요 김승지고 술을 잔 먹엇소 노에 졍붓칠 것은 술밧게 업소구려...... 허......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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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셔 압셔거니 뒤셔거니 안방으로 드러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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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마누라 오 졍임이 혼를 확졍엿소......져의리 졍답게 노 영창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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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그지 바지 안에 무든 것들을 졍혼이 다 무엇이오닛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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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누가 오 신방을 차려주......그 두엇다가 아모 져의들 나 차거든 초례시기지...... 마누라 일쌍 영창이 갓흔 아달 두엇스면 조다고 한탄지 아니소 사위 왜 아달만 못가요...... 이 졍임아 오은 영창이가 엇 아니왓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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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치 러지기 젼에 영창이가 문을 열고 드러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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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 졍임아 졍임아 우리 아바지 부름 만히 사오셧단다 부름 먹으러 우리집으로 가자...... 어셔...... 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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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허......허......허 우리 사위오시 어셔드러오게 자네집만 부름 사왓다던가 우리집에도 이럿케 만히 사왓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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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벽장문을 열고 호도 잣을 여 주며 귀 마음을 이긔지 못야 롱지거리를 붓치며 이런말 져런 말다가 사랑으로 나가고 졍임이와 영챵이 부름을 먹으며 속달거리고 이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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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챵) 이 졍임아 나 너테로 장가가고 너 나테로 싀집온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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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임) 장가 무엇 것이오 싀집은 무엇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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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장가 가 너고 졀 것이오 싀집은 네가 우리집에 와셔 사 것이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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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우리 어마니가 말시 너의 아바지고 우리 아바지고 그럿케 이약이셧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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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 이 나 너의 집에 가셔 살기 실타 네가 우리집으로 싀집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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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 밤이 깁도록 이러케 놀다가 헤져 갓 그 후부터 졍임의 집에셔도 영챵이를 자긔 사위로 알고 영챵의 집에셔도 졍임이를 자긔 며리로 인졍야 두 집 관계가 더욱 친밀지고 그 두 아들도 혼인이 무엇인지 부부가 무엇인지 의미 아지 못 영챵은 졍임의게로 장가갈 줄로 각고 졍임은 영챵의게로 싀집갈 줄 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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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임과 영챵이가 이쳐럼 졍답게 지더니 영챵이 열 살 되던 월에 김승지가 초산군수로 셔임되니 가족을 다리고 즉시 군아에 부임 터인 졍임과 영챵이가 셔로 기를 셕히 넉이고로 리 시종집에셔 가권을 솔거 것이 불가다고 권고 김승지 가계가 원 유족지 못 터이라 군슈의 박봉을 가지고 식비와 교졔비를 졔면 본가에 보 것이 남지 아니스니 가족을 다리고 가 것이 필요가 될 아니라 셜령 가사 리시종의게 젼혀 부탁야도 무방지만은 김승지 자긔 아들 영챵을 잠시라도 보지 못면 졍을 이긔지 못야 침식이달지 아니 터인고로 부득이야 부인과 영챵을 다리고 초산으로 가 가 로졍은 인쳔으로 가셔 긔션을 타고 수로로 갈 작졍으로 상오 구시 남문 발 인쳔 렬로 발졍 졍임이 남문녁에 나아가셔 방금 영챵의 손을 잡고 셔로 친졀히 젼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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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 「영챵아 너고 나고 잠시를 지 못다가 네가 져럿케 멀니가면 나놀기누구고 갓치 놀고 글은 누구고 갓치 읽으며 너를 보고십흔 각을 엇더케 참단 말이냐」
69
(영) 「나도 너를 두고 멀니 가기 단히 셥셥다마은 우리 아바지 어마니가 나를 보고 십어실 각을 면 러져 잇슬 수 업고 오냐 잘잇거라 쉽사리 올나오마」
70
졍임은 품에셔 사진 장을 더니 그 뒤에 (경셩 즁부 교동 三三九)라고 써셔 영챵이를 쥬며
71
(졍) 이것 보아라 이것은 사진이오 이 뒤에 쓴 것은 우리집 통호수다 만일 이 사진을 일튼지 통 호수를 이져바리거든 삼삼구만 각여라」
72
영챵이 사진을 밧아 들고 그 말답도 밋쳐 못셔 긔젹소가「」며 가 나고자니 졍임은 급히 에 려셔 스르를 나가 유리챵을 향야「부...... 잘가거라」며 옷깃에 방울방울 러지 눈물을 씻 긔관연통에셔 거문 연긔가 물큰물큰 올나가며 살닷 듯야 어느 겨를에 간 곳도 업고 다만 룡산 강 언덕 우에 멀니 의의 버들빗만 머물럿더라
73
졍임이 영창이를 젼송고 초챵 마음을 익이지 못야 집지울고 드러오니 리시죵의 부인도 셥셥 마음을 이긔지 못던 에 자긔 귀 이 울고드러 오 것을 보고 눈물을 흘니다가 죠흔 말로 영창이 속히 다녀온다고 그 을 위로고 달엿 졍임이 어린아라 엇지 부쳐될 의 인졍을 아라 그러리오만은 갓치 자라던 졍리로 영창의 각을 시도 잇지 못야 졔눈에 조흔 것만 보면 영창이의게 보준다고 두엇다가 인편잇슬 쪅마다 보기도 고 영창의 편지를 어졔 보앗셔도 오 오기를 기다리며 피고 울 와 달 밝고 눈 흴쩍마다 시름업시 셔쳔을 바라고 눈셥을 기더라
74
졍임이가 영창이 각기를 이러틋 괴롭게 그 일년을 십년갓치 다 지고 그 이듬 봄이차차 되야오 영창이 오기를 기다리 마음이 자연겨셔 「날 에 쉽사리 온다더니 일년이 지도록 엇 아니 오노」고 문박게셔 자취 소만 나도 아마 영창이가 오 보다 아참에 치만 지져도 아마 영창이가 오나 보다 야 로도 몃번식 문박을 다 보더니 로 안마당에셔 바삭바삭 소에 창문을 열고 보니 사은 아모도 업고 회리 바람이 돌다가 긋치 일긔가 엇지 화창지 희고 흰 면회담에 아지랑이가 아물아물며 멀니들니 버들피리 소가 에 회포를 은근이 도드지라 어린 마음에도 별안간 울젹 각이셔 후졍을 도라가 건일다가 보니 도화가 웃 듯이 피엿거 가늘고 가는 손으로 가지를 거가지고 드러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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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 「어마니 어마니 도화가 이럿케 피엿스니 작년에 영창이 나던 가 발셔되얏슴니다그려」
76
(부인) 「참 셰월이 쉽기도 다 어졔 갓튼 일이 발셔 돌시로구」
77
(졍) 「영창이 올 가 되얏 왜 아니 옴닛가 요이 편지도 보름이 지도록 아니오니 왼일인지 궁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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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아마 쉬올 가 되닛가 편지도 아니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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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임) 아니 그러면 올 올 에 입고 오게 겹옷이 보줍시다 아바지가 드러오시거든 소포 붓칠 돈을 달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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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쟝문을 열고 로지여 차곡차곡 너어 두엇던 면주겹바지 져고리와 분홍팔 두루막이를여 지로 두어번 고 그 거죽에 유지로 번 셔 노으로 열십 우물졍로 이리져리 얼글지음에 리시죵이 이마에 쳔를 쓰고 얼골에 외곳치 피여셔 드러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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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원...... 이런 변괴가 잇...... 응......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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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각갑니 어셔 말 좀 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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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민요가 낫스면 엇더케 되얏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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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엇더케 되고 말고 긔가막혀 말 수 업셔 이 부에 온 보고 좀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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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평북관찰의 보고 볏긴 초를 여 부인의 압흐로 던지 그집은 월 문한가인고로 그 부인의 학문도 신문 장은 무란히 보 터이라 부인이 그 보고 초를 집어들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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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셔 「관하 초산군에셔 거 이월이십팔일 하오 삼시경에 란민 쳔여명이 불의에 집야 관아에 츙화고 작셕을 란투와 관사와 민가 수호가 연소고 리민간사상 이십여인에 달야 야료란폭으로 강계진위에셔 병죨일소를 급파야 익일 상오 십시에 초히 진압되엿온 군수와 급기 가죡은 위불명기 방금 조사 즁이오 종 죵젹을 부지오며 민요 주창자 엄밀히 수 결과로 장두 오인을 포박야 본부에 엄수옵고 자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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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이게 왼일이오 셰 식구가 다 죽엇 보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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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 졍임이 졍신이 아득야 얼골빗치 얘지며 아모말 못고 그 모친을 보다가 던 옷보를 스르를 놋터니 눈에셔 구슬 갓흔 눈물이 쑥쑥 쏘다지며 목을 놋코 우니 부인도 여린 마음에 졍임이 우 것을 보고 라 우 리시죵은 영창이 각도 둘가 되고 평에 지긔던 친구 김승지를 각고 비참 마음을 억졔치 못야 졍신업시 안졋다가 다시 마음을 졍돈고 우 졍임이를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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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엇지된 긔를 자셔히 아지도 못고 울기 왜들 울러 졍임아 어셔 긋쳐라 일은 가 초산을 려가셔 자셔히 아라보다 셜마 죽기야 엿냐 참 이상도다 김승지 민요 맛 이 아닌 그게 왼일이란 말이냐 그러 인 무젹이라 김승지갓치 어진 이 죽을 리 업스리라...... 김승지가 마음은 군요 글은 문장이로 일에 당야셔 업시 흐리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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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로 졍임의 우름을 말류고 가방과 양탄자를 여 일 초산 쟝을 차려놋코 셰 이 수이 만면야 묵묵히 안졋더니 하인이 져녁상을 듸려다놋코 부인을 야 위로 말이「놀 온 말이야 엇지 다오릿가만은 셜마 엇더오릿가 너무 걱졍 마시고 진지 어셔 잡수십시오」고 나가 졍임이 밥 먹을 각도 아니고 치마만 비비 틀며 고리고 안졋고 리시종과 부인은 상을 닥아 놋코 막 두어 술짐 에 어셔 「불이야 불이야」 소가 들니며 안방 셔창에 연긔 그림자가 뭉굴뭉굴 빗취고 마루 뒤문 박게 화광이 츙쳔니 밥 먹던 리시종은 수져를 손에 든로 급히 나가 보니 자긔 집 굴둑예셔 불이 이러셔 은 셔으로 도라 부억 뒤지 돌고 은 동으로 쳐 건는방 머리지 나갓 솔솔 부 셔북풍에 비비 틀녀 도라가 불길이 눈 이에 왼 집안에 핑도니 리시종집 사들은 발을 동동구르 엇지 수 업스며 여간 순검 헌병 와셔 웃둑웃둑 셧스 다 쓸업고 변변치 못마 소방도 밋쳐 오기 젼에 봄볏헤 밧삭 마른집이 젼가 다 타바리고 그아니라 화불단이라고 그 엽흐로 테 붓흔 김승지집지 일시에 소존성이 되얏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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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싸놋코 일 아참 일즉이 초산 랴고 던 리시종은 박게 락미지을 당야 가족이 모다 로숙게 된 경위에 잇스니 엇지 먼길을 수 잇스리오 민망 마음을 억지로참 고 급히 빈집을 구야 북부 자하동 일팔통십호 삼십구간 와가를 사셔 겨우 안돈고 벌셔 일주일이 지쓰 초산 소식은 종시 묘묘니 자긔와 김승지의 관계가 졍리로 던지 의리로 던지 사간에 번 아니 가 보지 못 터이라 주일 수유를 어더 가지고 즉시 초산을 나려가 보니 읍 자긔 집 모양으로 빈터에 찬 이오 촌가 강계 병졍이 와셔 폭민수 통에 다 다라나고 암이 기 볼 수 업스니 군수의 거취를 무러불 곳도 업지라 그 인근 읍으로 다니며 아모리 탐지야도 죵 김승지의 소식은 알 수 업고 단지 들니 말은 초산군수가 글만 조아고 술만 먹 고로 졍사 모다 간활 아젼의 소 속에셔 놀다가 맛 민요를 맛낫다 말이라 릴업셔 근 이십일 만에 집으로 도라오니 그 부친이 다녀오면 영창의 소식을 알고 눈이 지도록 기다리던 졍임이 락심쳔만야 한업시 비창히 녁이 모양은 눈으로 차마볼 수 업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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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죵이 초산셔 집에 도라온지 졔일 되던 관보에「시죵원 시죵리○○ 의원면본관 「이라 게되얏스니 이 갑오혁 졍이 실된 이후로 졈졈 간영이 금달에 출립야 잇 은 일병쳑 시인고로 엇던 혐의가 리시죵 초산간 이를 엿보고 성총에 모함 바이라 리시죵은 시죵 쳬임된 후로 다시 셰상에 나번득일 각이 업셔 손을 사졀고 문을 닷으니 다운 풀은 에 가득고 문젼에 거마가 드무러 동 이라도 그 집이 누구의 집인지 아지 못 만치 되얏더라
97
리시죵은 이로붓터 틔 인연을 어 바리고 과 로 벗을 삼아 만년을 한가히 보고 졍임이 그 부친의게 소학을 와 공부며 깁고 깁흔 규즁에셔 젹젹히 지 영창이 각은 로 암암야 영창이와 갓치 가지고 놀던 유희졔구만 눈에 여도 초챵 빗치 눈셥 사이에 가득며 혹 에 영창이를 맛 자미잇게 놀다가 셥셤히 여 볼도 잇슬 아니라 두 지 쳘이 차차 나갈수록 비감 마음이 더욱 결연야 녀편을 읽을 젹마다 소업 눈물도 만히 흘니 터이언만은 리시종 외 졍임의 나 먹 것을 밋망히 녁여 마주 안기만 면 항상 아름다운 사위 구기를 근심고 김승지 집 이야기 입박게 지도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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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염 셰월이 흐르 듯야 졍임의 나히 어언간 십오셰가 되니 그 칠월열일헤 은 리시죵의 회갑이라 그 수연잔치 헤 손은 다 헤져 가고 넘어가 가 셔산에 걸엿 리시죵 외 져녁 져문 놀빗과 푸른나모 느진 암이 소 손마루 북창 압헤 느런이 안져셔 늙은 회포를 셔로 이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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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포말풍등이 감가련 이라더니 의 일이야 참 가련 것이야 어졔 갓든 우리 쳥츈이 어느 겨를에 발셔 회갑일셰 지간 이 이럿틋 쉬 갓스니 죽을 도 이럿케 쉬 오지 펑에 사업 못고 죽을 이 갓가우니 한심 일이오구려」
100
(부) 「그럿키에 말이오 죽을 은 갓가우 쓸만 식도 못 두엇스니 우리 셰상에 난 본의가 업소구려 졍임이 싀집가고 보면 이 만년 신셰를 누구의게 의탁단 말이오」
101
(리) 「그럿치만은 나 양 마음은 조곰도 업셔 얌젼 사위 엇어셔 아갓치 다리고 잇지」
102
(부) 그러들 사위가 식만 슴니가만은 기 우리 죽기 젼에 사위마 엇어야 슴니다 ......」 사위 고르기 며리 엇기보다 어렵다 요셰 셰상 쳥년들 눈역여 보면 그 경박 모양이 모다 졔 집 결단고 망 식들 갓흡듸다 사위 목도 조심 구 것이야요
103
(리) 「그야 무슨 다 그럴구 그런 집식이 그럿치
104
이럿케 수작 에 엇던 이 사랑중 문에셔 「졍임아 졍임아」 부르며 안손님 아니계시야 「고 뭇더니 큰 기침 두어번 고 들러오면셔
105
(엇던 ) 「누님 져 갓씀니다」
106
(부인) 「그러케 속히가면 무엇 져녁이 먹고 이약이 다가 부달 거던 쳔쳔히 가게그려 어셔 올와......」
107
부인은 그 을 이쳐럼 만류며 인을 불러셔 「술상을 차려오나라 진지를 지어셔 가져오나라」 그 은 졍임이 외촌이라 수연 치하고 집으로 도라갈 터인 그 누님의 만류 졍의를 치지 못야 마루로 올나와 안더니 거는방 문 압헤 셧 졍임이를 참 보다가
108
(외삼촌) 「졍임이 금년으로 몰보게 자라씀니다그려 오지 아니야 서랑보시게 되얏데요」
109
(리) 그 진년 키만 엄부렁면 무엇 혼 것이 잇셔야 싀집을 가지
110
(부) 「그지 아니야도 우리가 지금 그 걱졍일셰 혼쳐 조흔 데 곳 즁게그려......」
111
(외촌) 「즁 잘못면 이 셰 번이라 잘못다가 이 엇더 맛게요...... 하......하......」
112
(리) 「질사위 잘못 엇 것은 걱졍업고 맛 것만 염녀되 하......하......」
113
(리) 「허......허......허......허......」
114
(외촌)「혼쳐 져긔 조흔 곳 잇습듸다 옥동 박과장의 솃 아달인 나흔 열일곱살이오 공부 작년에 사범속소학교에셔 졸업고 즉시 관립즁학교에 립학야 올에 삼학년이 되얏답듸다 그 아 져의 팔촌 쳐남의 아인 그집 문벌도 훌융고 가셰도 불빈 아니라 졔일 랑의 얼골도 결곡고 조도 초월야 마음에 우 합당듸다만은 부 의향에 엇더신지요」
115
리시종의 귀에 그 말이 번쪅여「응 그리 합당면 다마다 자네 마음에 합당면 의향에도 좃치 별 수 잇 나 양반도 치 안코 부자도 취치 안코 다만 당 나만 고르네」면셔 우 깃버고 졍임이 외촌은 이런 이약이를 밤이 되도록 다가 갓 그 후로 신랑의 선을 본다 둥 사주를 밧다 둥 더니 로 리시죵이 붉은 간지를 여 「팔월십사일젼안랍 동일션」이라 써셔 다홍실로 허리를 여놋코 부인과 의론가며 신랑의 의양단를 젹다 졍임이 영창이 각을 이질만다가도 싀집이니 장가니 혼인이니 사위니 말을 드르면 로이 각이 뭇득 터이라 외촌이 혼쳐 의논 에도 영창이 각이 에 사마쳐셔 거는방으로 드러가 눈물을 몰 씨스며 속 마음으로 「부모가 나를 이왕 영창의게 허락셧스니 나 죽어 골이 되야도 영창의 안이라 비록 영창이 불얏슬지라도 나 결코 두 의 쳐 되지 아니 터이오 져 아졋씨 아모리 즁다 야도 입에선 바람만 듸릴걸」 각이 뢰수에 쳣스니 녀의 붓러운 마음으로 그 부모의게 아모말도 못고 지던 터이더니 일단 보 것을 보 가심이 션고 심긔가 좃치 못야 몸을 비비 틀며 참다가 못야 그 모친의 귀에 고 응셕쳐럼 가만히 말이라
117
(부인) 「이년 계집아 년이 싀집가기 시른 것은 무엇이고 조흔 것은 무엇이냐」
118
(리시종) 그년이 무엇이 나종에 별 망칙 말을 다 듯네」
119
(졍) 「아바지 어마니 보고 십어 싀집가기시려오」
120
(부) 「아비어미 보고 십다고 평 싀집아니갈가 이 못긴년아」
121
부인의 말은 쳘 모르 말로 돌리 말이라 졍임이 졍고 러안지며
122
(졍) 그런 것이 아니올시다 아바지게셔 열녀 불경이부라 글 가랏쳐 주셧지요 나를 이왕 영창이와 결혼시고 지금 싀집보다 시니 부모가 식을 두의게 허락시 법이 잇슴닛가 아모리 영쳥이 죵젹은 아지 못 다른 곳으로 싀집가기 죽어도 아니슴니다」
123
리시죵이 그 말을 듯더니 벌 이러셔며 졍임의 머리를 휘여잡고 평에 손지검 번 아니 던 그 을 여긔져긔 함부루 쥐여박으며
124
(리) 요년 요 못된 년 그게 무슨 방졍마진 말이냐 요년 혀줄기를 어 노흘 네가 영창이 례단을 밧아 말이냐 네가 영창이와 초례를 지 말이냐 네가 간업 영창이 각고 싀집 못 갈 의리가 무엇이란 말이냐 아모리 어린 년인들」
125
며 죽일 년 잡쥐듯니 부인은 겁이셔
126
(부) 고만두시오 그 년이 어린 마음에 부모를 러지기 시려셔 쳘모르고 말이지오 어셔고만참으시오」
127
(리) 「요년이 어듸 쳘몰셔 말이오 졔 일을 큰일 고 부모의 가심에 못박을 년이지...... 우리가 져 를 길러셔 죽기 젼에 셔방이 엇어겨 근심을 이질가 터에...... 요년이......」
128
며 참 려주니 부인은 놀고 가엽쓴 마음에 살이 니고 가심이 져려셔 달겨들며 리시죵의 손목을 잡고 졍임이 머리를 어노아 간신히 말엿더라
129
리시죵은 월 구습을 혁 사상이 잇 터인고로 셜녕 그 이 과부가 되얏슬지라도 가라도 시킬 것이오 졍혼얏던 것을 거릿겨셔 의 일평을 그릇지 아니 이라 졍임의가 심속에 쳘셕갓치 굿은 마음은 아지 못고 다만 자긔 속마음으로 「졍임이 말도 올치 아니 바 아니로 각을 던지 졍임이 각을 던지 소소 일로 젼정의 불을 취이 불가다」각야 졍임이를 압졔 수단으로 그런 말은 다시 못게 야 놋코 그붓터 침모를 부른다 숙수를 안친다 야 밧비 혼례를 준비 밧어 노흔 날이라 눈 사이에 발셔 열흔 날 져녁이 되얏스니 그 잇흔날은 마탄 신랑이 올날이라 졍졀이 옥 갓흔 졍임의 마음이야 과연 엇더다 리오 거는방에 혼자 누엇스니 이 각 져 각 별 각이 다 다 부모의 을 순죵자 니 인륜의 죄인이 되야 디하에 가셔 영창을 볼 낫치 업슬 아니라 이 부모의 을 순종이 아니오 곳 부모를 올치 못 을 드 것이오 부모의 을 죳지 아니자 니 그 계은 죽 수박게 업 늙은 부모를 두고 참혹히 죽으면 그 죄 차라리 싀집가 것이 오히려 경지라 아모리 각야도 엇지 줄 모르다가 각이 뭇득며 혼자말로 싀집이란 것이 다 무엇 말라 죽은 것이야 셔양 은 시악시부인도 만타더라」고 벌 이러셔셔 안방으로 드러가 보니 그 부모 잔치 분별기에 종일 근뢰다가 막 쳣잠이 곤히 든 모양이라 문갑셜합에 열쇠 를 가지고 골방으로 드러가 금고를 열고 십월권 오원 권을 잇 로 집어 여 손방에 너셔 들고 나오니 시계 아홉 졈을 () 치 안팍으로 들락락며 와글와글던 들은 도 업시 괴괴고 오동나무 그림 에 가득며 벽틈에 엿치 소가 ( ) 이라 다시 거는방으로 드러가 조희를 여 편지 써셔 자리 우에 펴 놋코 와셔 그 길로 문을 나셔며 번 도라보니 부모의 각이 마음을 르 억지로 참고 두어 거름에 번씩 도라보며 효문 네거리 와셔 인력거를 불러 타고 남문 박을 셔니 이 가을 하에 얄분 구름은 고기 비눌갓치 조각조각 연고 그이로 박휘 둥근달이 은 광를 잠 자랑고 잠 숨기 연약 마음이 자연 상야 흐르 눈물을 씻고 씻 이에 발셔 인력거 를 덜 놋 남문졍거장에셔 요령 소가(덜넝덜넝) 며 붉은 모 쓴 람이「후상 후상 후산오이데마」고 외 소가 쟝마 속 논고에 이 틋니 이 하오 십시십오분 부산급 나 라 인력거에 급히려 동경지가 연락 표를 사 가지고 이등열차로 오르니 호각 소가「호르륵」며 긔관에셔 」 파 푸 파 푸」고 남문이 졈졈 머러지니 압길에 운산은 창창고 뒤에 연하 막막더라
130
그 른 가 밤도록 가다가 그 잇흔날 아침에 부산에 도착니 안방에셔 문 박도 자셔히 모르고 지던 졍임이 쳐음 이럿케 멀니온 터이라 집에 잇슬 에 동경을 가자면 남문역에셔 연락 표를 사 가지고 부산가셔 연락션 타고 하관지 가고 하관셔 동경가 를 다시타고 신교역에셔 린다 말을 듯기 드럿지만은 남문역에셔 부산지 왓스 연락션 졍박 부두 가 길을 아지 못야 졍거장머리에셔 주져주져 다가「화륜션 타 션창을 어로 가오」고 무르 이 도 물름이 보고 져 도 물름이보니 졍임이가 집 에 머리 젼반갓치 흔 로 옷은 분홍츈사 젹삼 옥 모시 다린 치마 입엇던 로 그로 온 그 모양이라 누가 이상히 보지 아니리오 그 만흔 외국 이 모다 역여 보더니 그즁에 엇던 이 아위를 참 훌터 보다가「여보 근아씨 이리와 가 부두지 가 길에 가라쳐 줄 터이니」 고 압셔셔 가 말숙이 빗취 통량갓 속으로 반드를 상투 외로 러지고 후줄근 왜두루막이 기름 가 조르를 흘럿더라
131
졍임이가 약기 참 굴레쌀만 지만은 셰상 구경은 쳐음 갓흔 터이라 다른 염녀업시 그을 라 부두로 나가 부두로 갈 것 갓흐면 만히 단니 탄탄로로 갈 것이언만은 이 은 졍임이를 고 불불고 좁듸 좁은 골목으로 이리 돌고 져리 도라가다가 엇던 옴막리 롭흔 등 달린 집으로 드러가며
132
(그) 「나 이 집에셔 볼닐 좀보고 곳 가라쳐 쥴 것이니 이리 잠 드러와」
133
졍임이 탈 시간이 느졋가가 고 근심될 아니라 녀의 몸이 낫선 곳에 혼와셔 산아 놈 라 남의 집에 드러갈 닭이 업 터이라
134
(졍임) 길 모르 을 이쳐럼 가라쳐 주고 시니 단히 곰압슴니다 나 여긔셔 잠 기다릴 터이니 어셔 볼닐 보십시오」
135
고 셧더니 그 이 그 집으로 드러간지 참 만에 엇던 계집 두 년이 머리에 왜밀뒤범벅을 붓치고 즁문에셔 기웃기웃 다 보며 아에그 그 쳔녀 얌젼도 다 아마 셔울이지」 고 나오더니「여보 잠 드러오구려 갓치 오신 손님은 지금 담 잡숫데오 우리집에 아모도 업소 녀편네가 녀편네들만 잇 집에 드러오 것이 무슨 관계잇소 어셔 잠 드러왓다 가시오」 며 년은 손목을 잡아다리고 년은 등을미 엇지 수 업시 안마당으로 드러셧다 길가 라쳐 주마던 은 마루헤 걸터안져 담를 먹다가 졍임이를 보더니
136
(그) 「션창을 무르면 타고 어를 가 길이야
142
(그) 「유학이고 무엇이고 져럿케 큰 쳐녀가 길도 모르고 엇 혼자 셧셔
143
(졍임) 「지금갓치 밝은 셰상에 쳐녀말고 아모라도 혼자 나온들 무슨 관계잇슴닛가
144
(그) 「일홈은 무엇이고 나흔 몃 살이야」
145
이럿케 자셔히 뭇 바람에 졍임이 의심이 며 셔울 뉘집 아도 일본으로 도망 가다가 그 집에셔 부산경찰서로 젼보야 붓잡아 갓다더니 아마 우리아바지게셔 젼보 으로 경찰서에셔 별순검을 보 조사 보다 각이 셔
146
(졍임) 「탈 시간이 느져 가 길도 아니 가라쳐 주고 남의 일홈과 나 아라 무엇랴오
147
고 도라셔셔 오 그 이 달녀들며 잡담 제고 러다가 뒤방에 넛코 방문을 박로 걸더라
148
그 은 주가 셔방인 셔울 과 상약고 엇던집 계집아를 주가 감으로 야 판이라 셔울 은 그 계집아를 유인야 어느 몃 시 로 보 것이니 아모록 놋치지 말고 잘 단속라 약조가 잇 터에 그 계집아 아니오고 졍임이가 걸엿스니 아모리 소를 지른들 무엇며 야단을 친들 무슨 수가 잇스리오만은 도 무리 경우를 당야 긔가 막히 즁에 「이럿케 법률을 무시 놈을 여러 의계 알리면 도리가 잇스리라」 각고 번 악을 쓰고 소를 질럿더니 그놈이 감언리셜로 달다 못야 회초리 질을 판에 젼신이 피뭉치가 되고 과연 견 수 업슬 아니라 죽고자 야도 죽을 수도 업스니 이런 일은 평에 듯지도 보지도 못다가 결갓치 이 지경을 당 분 마음이 이를 것 업스 엇지 수 업시 갓쳐 잇더니 흘되던 밤에 문틈으로 풍덩이 마리가 드러와셔 쇠잔 등불을 쳐셔 갑갑고 무셔운 각이 셔 불이 켜 놋코 밤을 우리라 고 들창문 지방을 더듬더듬며 셕냥을 차지니 셕냥은 업고 다 부러진 칼이 틈에 여 잇지라 그 칼을 집어들고 이리 져리 참 각다가 맛침 문창을 오린다 칼도 엇지 잘들고 힘도 엇지 셰던지 밤도록 겨우 창 를 오리고 나니 은 셰홰를 울고 먼촌에 짓 소가 그 창 오려 틈으로 박게 걸린 고리를 볏기고 가만히 나오니 죽엇다가 사라 듯이 상쾌지라 차차 큰길을 차자가며 각니 「이번에 이 고 것도 도시 의복을 잘못차린 이오 동경을 가더도 조션 의복 입은 은 하등우를 다 이 모양으로 아모데도 가지 못다」고 어느 모통이에 셔셔 기를 기다려 가지고 곳 오복졈을 차져 가셔 일본옷 벌을 사셔입고 그 오복졈 주인녀편네의게 간쳥야 머리를 러올녀 일본을 고 그 녀편네의게 션창가 길을 무러셔 차져가니 이 맛침 연락션 일기환이 지라 즉시 그 를 타고 망망 바다빗치 에 다흔 곳으로 가더라
149
이 갓흔 곤란을 지고 동경을 향야 가 졍임이가 일 만에 목젹지 신교역에 리니 그 시가의 화려고 번창이 참 쳐음 보 구경이 여관을 어로 가지 모르고 참 방황다가 덥허 놋코 인력거에 올 안지니 별안간 말 벙어리 소 듯 귀먹어리가 되야 인력거군의 뭇 말을 답지 못고 다만 손을 드러 되로 가라치니 인력거 가라치 로 가고 졍임이 뭇 로 가라쳐셔 이리져리 한업시 가다가 어느 곳에 다다르니 「상야관」이라 현판 붓친 집 압헤셔 오 가 의게 광고를 돌리 그 광고 장을 밧아 보니 무슨 말인지 의미 알 수 업스 단지 숙박뇨 일등에 얼마 이등에 얼마라고 느러 쓴 것을 보 그 집이 여관인 줄 알고 인력거를 려 드러가니 발셔 녀즁과 반들이 와 마지며 드러가 길을 인도지라 인야 그 집에 여관을 졍고 위션 여관 주인의게 일본말을 호니 원 총명이 과인고 학문도 즁학교 졸업은 되 터이라 일곱 달만에 못 말 업시 능통 아니오 문법도 막힐 곳업시 무슨 셔젹이던지 능히 보게 되 그 봄에 「소셕쳔구」일본녀학에 입학얏 그심즁에 항상 부모의 각 영창이 각 자긔 신셰 각이 데 뒤뭉쳐셔 주야로 간졀 터이라 그러 뢰심 즁에 공부도 잘되지 아니련만은 시험 볼 마다 그 셩젹이 평균졈 일공공(100)에 러지지 아니야 마다 최우등으로 진급되니 동경 녀학계에 리졍임의 일흠을 모를 이 업시 명예가 굉장더라
150
로 학교에셔 하학고 여관으로 도라오니 엇던 녀학도가 무슨 쳥쳡을 가지고 와셔 아모록 오시기를 바란다고 간곡히 말고 가 그 쳥쳡은「녀학 일뇨강습회 창립총회」 쳥쳡이오 그 취지 녀학이 일뇨일마다 모야셔 학문을 강습자 이라 졍임이 근심이 쳡쳡야 만가 무심 터이지만은 그 취지셔를 본즉 우 아름다온 일인고로 그날 모힌다 곳으로 갓더니 녀학 수십 명이 와셔 회고 임원을 션졍 회장은 리졍임이오 셔긔 산본영라 졍임이 억지로 사양치 못고 회장셕에 츌셕야 문졔를 여걸고 차례로 강연 후에 장찻 폐회 터인 이에 엇던 소년이 셔긔 산본영의 소를 엇어 회셕에 드러오더니 자긔 조션유학 강한영이라며 강습회 조직 것을 무한히 층찬고 이회에 쓰 졍은 자긔가 찬셩젹으로 어지던지 젼담노라 고 셜명며 위션금화 원을 긔부 셔슬에 셔긔의 특쳥으로 강소년이 그 회의 무촉탁이 되얏 이붓터 강소년은 일뇨일마다 졍임을 맛면 지극히 반가와고 단히 졍답게 구러셔 아모록 친근히 사귀랴고 며 혹 엇던 공원으로 놀 가자기도 고 야시 구경도 갓치 가자기도 졍임의 졍즁 도 비록 녀리라도 특별히 친압지 아니거 물며 남와 가지 구경 다닐리가 잇스리오 그런 말 드를 마다 졍숙 말로 답 다시 그런 말을 못 터이오 산본영도 죵종 여관으로 차져오 로 엇던 노파가 와셔 자긔 산본영의 모친이라 며 자긔 과 친졀히 지니 감다고 치하고 가더니 그 후로 자조자조 단니며 혹 과도 갓다주며 혹 화장품도 사다주어 업던 졍분을 갑작이 사고자 며 각금가다가 던지 말로 녀의 평 신셰 남편을 잘 맛고 못 맛기에 잇다고 이약이더라
151
졍임이 동경온 지가 어언간 다셧가 되야 그 하긔시험에 졸업고 증셔 수여식날 졸업장과 다수 상품을 타 그 마당에 모힌 고등관인과 외국 신사들의 층송이 비치듯 니 그런 영광을 비 곳이 업슬 아니오 그 졸업장 장이 금주고 박고지 아니 만치 귀 것이라 그 마음에 오작 깃부리오 만은 졍임이 찬양도 귀에 심상히 들니고 조흔 마음도 별로 업셔 즉시 여관으로 도라와 삼층쟝를 열고 란간에 의지야 먼 에 긔이 구름 피여 오르 것을 바라보며 두의 거취를 엇더케 각고 안졋 산본노파가 오더니 졸업 것을 치하다
152
(노파) 「이번에 우등으로 졸업얏다니 단히 감츅 일이오구려 듯기에 엇지 반가온지 가 치하라 왓지오」
153
(졍임) 「감축이랄 것 무엇 잇슴니가」
154
(노파) 「져럿케 년소 터에 발셔 학교 졸업을 얏스니 참 곰아온 일이야 마음에 이쳐럼 반가을 에 당신이야 오작 깃부며 부모가 드르시면 얼마 조와시소」
155
(졍임) 「 조흘 것도 업슴니다 학교 교 여러분의 덕으로 졸업은 얏스 아모것도 아 것은 업스니 무엇이 조흠닛가」
156
(노파) 「그런 겸사 다 고만두시오 가 모다른구요...... 그러 우리 영야말로 인졔겨우 고등과 이년급이니 언졔 학교 졸업을 지오 당신을 치여다보자면 고소 기갓지」
157
(졍임) 「별 말을 다심니다 영의 조로 잠이지오 근심실 것 무엇 잇슴닛가」
158
(노파) 「당신은 얼골도 어엽부고 마음도 얌젼거니와 조 엇지 져럿케 비상며 학문은 엇지 져렷케 좃소 나 볼마다 부러워」
160
(노파) 「당신은 싀집을 가더도 열골이 져와 가치 곱고 학문도 학교 졸업 신랑을 엇어야 소」
162
(노파) 「이 셰상에 져와 갓흔 이 업슬 걸
164
(노파) 「남녀 물론고 혼인은 부모가 졍 것이지만은 이 이십셰긔 시에야 부모가 혼인 졍 주기를 기다리 이 누가 잇 혼인이란 것은 졔 눈에 들고 졔 마음에 맛 과 것인」
166
(노파) 「왜 아모 이약이도 아니고 얼골에 근심 빗치 잇스니 웬일이오 가 혼인 이약이를 닛가 아마 싀집갈 일이 근심되보구려 혼인은 일평에 큰 관계가 달닌 일인 엇지 근심이 되지 아니릿가 그럿치만은 근심 것업소 가 조흔 혼쳐 쳔거리다 이말이 실업슨 말아니오 자셔히 드러보시오 가 남의 즁 일에 잘못 소 리도 업고 셔양이 아미리가의게 쳔거 것이 아니라 갓흔 나라 이자 자격이 당신과 갓흔 터이니 두고두고 평을 구들 엇지 그런 합당 곳을 고를 수 잇스릿가 다른 이아니라 일뇨강습회에 다니 강한영 씨 말이오 당신도 만히 맛나 보셧지만은 얼골인들 좀 얌젼며 조인들 여간 조흡더닛가 그 냥반이 집에 주인을 졍고 년을 나와 갓치 지 그 옥 갓흔 마음은 오던 이 오날이 맛창가지오 학문으로 말더도 이번에 학교 법률과 졸업을 얏스니 당신만 못지 아니고 산으로 말더도 조션에 몃아 니가 부자랍듸다 가 조션의 부자이고 아닌 것을 엇지 알소만은 이곳에 와셔 돈쓰 것만 보면 알습듸다 그 냥반이 돈을 써도 공익젹으로 쓰지 외입 번 것도 못보앗셔오 만일 말이 못밋거던 본가로 편지라도 셔아라 보고 망서리지 말고 혼인 졍시오 그 집은 구인 이번에 가면 셔울로 이 답듸다 압만 골라도 이러 곳은 다시 구경도 못 터이니 놋쳐 바리고 후회 것업 시 두말 말고 졍시오 당신도 그 냥반을 모르 터이 아니어니와 이 늙은 이 셜마 남못 노릇 시기랴고 거짓말 리 잇소 다시 각 것업시 말로 시오」
167
그 노파 졸업 치하가 변야 혼인 소가 되더니 잔말을 기다랏케 느러놋 졍임이 조곰도 듯기가 귀차는 터이라
168
(졍임) 「그러슴니다 녀가 되야 싀집가 것도 변될 일이 아니오 당신이 혼인중 시 것도 고이치 아니 터이 그러 나 집 날 로붓터 마음에 졍 바이 잇셔 다시 변통 못 사졍이올시다 그 사정은 말 필요가 업거니와 만일 가 싀집을 갈것 갓흐면 그런 조흔 곳을 바리고 엇던 곳을 다시 구릿가만은 가 싀집 아니 가기로 결심 이상에야 다시 말 잇슴닛가 혼인 이에 야셔 두 말 마시기를 바람니다
169
이쳐럼 싹도 업시 어 말 노파 다시 말못고 무연히 도라갓 그 후로부터 일뇨강습회에도 다시 가지 아니고 잇더니 집 각이 간졀야 집에 도라가 늙은 부모 봉양고 녀학교 셜립야 쳥년녀들이 가라치며 오 셰월을 보리라 고 귀국 장을 차리 즁인 로 구진비가 종일 와셔 심기가 단히 울젹던 에 비 이고 달 돗아오 경이 도조키에 옷을 가라입고 상야공원에 가셔 달구경고 오다가 불인지를 지며 보니 연엽에 비흔젹을 머무르고 고은 물결에 우에도 관월교요 밋헤도 관월교라 그 운치를 사랑야 도라갈 줄을 이져 바리고 셧더니 그 악 소년을 맛 칼침을 맛고 병원으로 갓 병원에셔 의사가 상쳐를 진찰니 창흔은 후문을 비켜고 빗 갓고 창구 이분이며 심은 일촌에 지지 못야 명은 아모 관계업고 놀셔 잠시 긔 모양이라 의사 응급수술로 민속히 치료얏스 졍임이 그러 광경을 후에 쳐음 당야 엇지 혹독히 놀낫던지 종시 혼도얏다가 간신히 졍신을 차려 눈을 보니 동편 유리창에 볏이 이 빗취고 자긔 놉흔 와상에 흰 홋이불을 덥고 누엇지라 엇지된 곡졀을 몰나 속각으로 「여긔가 어인가 우여리관에 져럿케 볏드러 본 젹도 업고 이러 와상도 업 가 뉘집에 와셔 이럿케 누엇 고 이상도 다 가 아마 을 이럿케 보다」
170
고 졍신을 수습 에 의사가 간호부를 다리고 드러오 뒤에 순사가 라오 것을 보고 그졔야 젼신에 소름이 치며 어졔밤 공원 각이 의사가 창구를씻고 약을 가라 붓치더니 순사가 압흐로 닥어셔며 자셰자셰 뭇다
176
(졍) 「죠션 경셩 북부자하동 일팔통십호올시다
180
(졍) 「우리 부친은 관인이더니 지금은 벼업고 젼즉은 시죵원 시죵이올시다
183
(순) 「당신이 무슨 일로 동경에 왓소
185
(순) 「그러시오 그러면 여관은 어며 어느 학교 몃년 급에 다니오
186
(졍) 「여관은 하곡구 거판졍 십일번지 상야관이오 학교 일본녀학에 다니더니 거칠월십일에 졸업엿슴니다
187
(순) 「우 곰아운 일이오만은...... 어졔밤에 흉던 놈은 아 놈이오 모르 놈이오
189
(순) 「안면이 잇스면 그놈의 성명을 알며 어셔 보앗소
190
(졍) 「성명은 강한영이오 맛 보기 녀학일뇨강습회에셔 맛 보앗슴니다
191
(순) 「성명을 드르니 그놈도 조션이오 구려...... 그놈의 원젹지와 류숙 여관은 어대인지 아시오
192
(졍) 「본국 이로대 거주도 모르고 여관도 어대인지알 수 업스 그 주인은 산본이랍듸다
193
(순) 「그러면 무슨 리유로 져 일을 당얏소
194
(졍) 「리유 아모 리유도 업슴니다...... 녀가 되야 셰상에 죄악이지오
195
졍임이 그 말 긋치며 두 눈에 눈물이 핑 도 순사 낫낫치 조사야 수쳡에 긔록 가지고 우 가엽다고 위로며 의사를 향야 아모조록 잘 보호고 속히 치료 주라고 부탁고 나가더라
196
졍임이가 이러 죽을 욕을 보고 병원에 누엇스 쳐량기도 이를 것이 업고 별 각이 다 「가 집을 바리고 멀니 셔 늙은 부모의 걱졍을 시기니 이런 죄악을 왜 아니 당 리잇 그럿치만은 가 부모를 져바린 것이 아니오 즁 의리를 직힌 일이니 아모리엇더 죄를 지라도 조곰도 신명에 부러올 것은 업셔 가 어려셔 부모의게 귀 밧고 영창이와 갓치 자랄 에 신셰가 이지경 될 줄 누가 아랏던가 그러 나 무슨 고을 던지 이 셰상에 사라 잇거니와 골이 어느 곳에 헤여진지 아지 못 영창의 외로운혼이 불상치 아니가 가 밧비 지하에 도라가 영창이를 맛셔 어셔 이런 말을 좀 얏스면 조구면 부모 각에 수 업지...... 허...... 나의 몸이 텬지의 리긔를 타고 부모의 혈육을 밧아 이 셰상에 번 온 것이 젼만고 후만고에 다시 엇기 어려온 일인 이럿케 아온 일을 락을 모르고 지다가 죽단 말인가 참 팔도 긔박도 다 각을 면 간이 녹아 신문이 보고 이져바리다」 고 간호부를 불러 신문 장을 가져 오셔 잠심야 보 졔 면잡보난에 (김영창년 십구)이라 이 엇던 녀학과 무슨 감졍이 잇던지 작일 하오 십일시경에 상야공원 불인지가에셔 칼로 지르다가 하곡구경찰서로 잡혀갓 그 은 본 조션 으로 영국 문과학에셔 졸업 자이라 더라」 게 얏지라 이 잡보를 보다가 하도 이상야 번 다시 보고 번 더 훌터보아도 갈업시 자긔의 사실인 던 놈의 성명이 다르 더욱 이상야 혼자말로「아이고 이상도 다 이 말이 뎡녕 말인 그놈이 강가아니오 김영창이란 말은 왼 말이며 영국 문과학 졸업이란 말은 왼 말인고문 아마 신에 잘못 계얏 보다 가 영창이 각을 이져바리자고 신문을 보더니」고 신문을 에 던지다가 다시 집어 들고「김영창......김영창......문과학 졸업」며 무슨 각을 로 하 에 누가 엇던 엽셔 장을 주고 가 그 엽셔 판소 호츌장이라 그 엽셔를 밧아 두고 병낫기를 기다리더니 병원에 온 지 일주일이 되 상쳐도 완젼히 치료되고 판소에셔 부르 일가 되얏지라 병원에셔 퇴원야 여관으로 도라가 길에 곳 판소로 가더라
197
졍임의 마음에 이럿트시 이고 여둔 영창이 졍임을 이별고 부모를 라 초산으로 온후에 날이 가고 가 갈수록 역시 졍임이가 영챵이 각니 진업시 졍임을 각며 가고 오 날을 괴로히 지더니 로 졍임의게셔 편지가 와셔 반갑게 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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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이별 에 푸르던 버들이 다시푸르르니 가를 바라보 눈이 러지고자 바다 막막고 소식은 업스니 난간에 의지야 공연히 창가 너질 이오 갓가오나 초산은 멀며 바은 가 뵈오 이몸은 묵어 와셔 라 다니 술업은 엇지 못고 다만 봄으로 야금 괴롭게 니 각을 면 마음이 상고 말을 자니 이가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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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 만지장셔를 다보지 못고 막 시작야 여긔지 보 문 박게셔 별안간 「우직근 」며「아 우」 소가 더니 봉두란발도 놈 수건도 쓴 놈덜이 혹 몽둥이도 들고 혹 돌도 들고 우-몰녀 드러오면셔 위션 리방 형방 순로 사령을 밋친 리듯 며 쳥으로 올 와셔 군수를 잡아리고 아에 드러가셔 부인을 러여 에다가 비웃두름 역듯이 동여 안치고 여러 놈이 둘너셔셔 놈은「물을 려라」 놈은「장작덤이에 올녀 안쳐라」 놈은「셕유를 언져라」 놈은「구덩이를 파라」 놈은「이들 아셔라 학졍은 모다 아젼 놈의 짓이지 그 못긴 원놈이야 술이 조아고 글이 잘 짓지 무엇을 안다더냐 그릴 것 업시 집둥우리 셔 지경이 넘겨라」 그중 놈이 쓱 나셔며 「그럴 것 업시 조흔 수 잇다 두 년놈을 큰 두주 속에 데 너셔 강물에 여 바리자」더니 그 여러 놈들이「이 그말 좃타 ......자......」며 두주를 갓다가 군수 외를 집어넛코 자물쇠를 고 진상가 병 동이듯 이리 층층 얼고 져리 층층 얼거셔 여러놈이 메고 압록강으로 가 졍임이 편지 보던 영창이 창졸간에 이 무녀지고 이 꺼지 듯 난리를 맛 엇지 줄 모르고 몸부림을 며 아바지 어마니를 부르고 울다가 메고나가 두주를 조차가니 엇던 놈은 귀통이도 쥐여 박고 엇던 놈은 발길로 차기도 며 엇던 놈은「이 요놈은 작은 도젹놈이다 요런놈 씨밧아셔 못쓰다 요놈도 마져 두주 속에 너라」더니 또 엇던 놈이 와셔 「아셔라 그지 어린 식 놈이야 무슨 죄가 잇냐 그러치만은 요놈이 이럿케 잘입은 비단옷 도모 다 초산 셩의 피 긁은 것이니 이것이마 입혀 보 것업다 「고 달녀들여 입은 옷을 다 벽기고 지가 거지아의 옷 진틈 이 셕이 가터진 방아이에 보리알 듯 것을 박고아 입혀셔 에 발이 붓지 안토록 드러 다 그지 경당 영창의 마음에 자긔 죽인도 겁 것 업스되 무죄 부모가 참혹히 죽 것이 비 업시 통 각에 「나도 압록강에 가셔 긔어코 우리 부모 드러 안져 계신 두주라도 붓들고 죽으리라」 고 굴쳥언덕을 히아리지 아니고 업드러지며 잡바지며 압록강을 향고 가 읍셔 압록강이 몃 리 되던지 밤도록 가다가 어느 곳에 다다르니 위도 갓고 아도 갓흔 물 빗치 보이대 사면은 젹젹고 넓고넓은 만경창파에 총총 별빗만 반작반작며 오렬 여울소가 슯히 조상 듯 이오 자긔 부모 어로 갓지 알 수 업지라 릴업시 언덕우에 셔셔 창가 어지 듯이 울며 몃번이 강물로 러지랴고 다가 다시 각고「죽더도 가 두주라도 보고 죽으리라」야 물결을 라 한업시 려간다 몃칠이 가고 어지 왓던지 곳에 이르러셔 발도 부릇고 다리도 압흘 아니라 여러 굴머셔 긔운이 시진야 졍신 일코 사장에 넘어졋스니 그 동탕 얼골이야 어갈 것 아니지만은 그 넘어진 모양이 릴업 졍이 송장이라 강변 막귀 이리로 르며「」져리로 르며「」고 와셔 여긔도「」맛허 보고 져긔도「」맛허 보 이것져것 다 모르고 누엇더니 누가 허리를 르고 찌르 섭에 간신히 눈을 드러보니 어리와리게 보이 즁에 키 장승갓고 옷은 시커머코 코 주먹덩이만 고 눈은 여산 칠십리 드러간 듯야 독갑이 즁에도 상독갑이 갓흔 이 엽헤 셔셔 무슨 말을 귀도 먹먹지만은 말인지 어훈도 알 수 업고 말 긔운도 업거니와 답 줄도 모르고 눈이 멀거니 쳐다볼 이라 그 이 달여드러 이르켜 안쳐놋코 병을 여 물을 먹이더니 손목을 고 인가를 차져가니 그곳은 신의주 나루터이오 그 은 영국 문학박사 스미트라 인 자선가로 영국에 유명 이라 그 이 동양을 유람 코자야 일본다녀 조션으로 와셔 부산 구 경셩 셩 평양 의주를 다 구경고 장찻 쳥국 북경으로 가 길에 이곳에셔 영창이 너머진 것을 보고 얼골이 비범 아가 그 모양으로 누엇 것을 우 측은히 녁여 즉시 고 신의주 시장 일본의 여관으로 드러가셔 급히 약을 먹인다 우유를 먹인다 야 졍신을 차린 후에 목욕을 시기고 옷을 사셔 입히니 그 준수 용모가 관옥 갓흔 호남이라 곳 다리고 압록강을 건너가니 다 죽엇든 영창이 은인을 맛 목숨이 사라 그 아모각 업고 다만 「아모록 명을 보젼야 긔회를 엇어 원수를 갑고 우리 부모의 사속을 젼리라」 마음이라 그 과 말이 통 것 갓흐면 사실 이약이 자셔히 고 셔울 리시종집으로 보 달고 간쳥 볼 터이언만은 말은 셔로 아라듯지 못고 릴업시 그 고 가로 라가 셔로 소 보듯 며 먹을 되면 먹고 잘 되면 자고 마를 타고 막막 광야로 도가고 긔를 타고 화려장 시가도 지가고 화륜션을 타고 망망 바다로도 가셔 어로 가 지도 모르고 가다가 어느 곳에셔 긔를 리 에 쳘로가 빈틈업시 노이고 에 젼션이 거미쥴갓치 얼켯스며 넓고넓은 길에 마 자동 자젼거 여긔셔도 쓰르를 져긔셔도 고 십여층 벽돌집은 좌우에 정영며 각 공장의 연긔 굴둑은 밀집 드러셔듯 총총야 그 굉장 풍물이 영창의 눈을 놀니 그곳은 영국 셔울「론돈」이오 스미트의 집이 곳 그곳이라 스미트 영창을 다리고 집으로 드러가셔 셰계에 업 보화를 엇어온 듯시 귀히 녁이니 그 부인도 역시 자긔 식갓치 사랑며 마다 말 가라치기로 일 영창의 조에 번 드른 말과 번 본 글를 다시 잇지 아니고 몃 못되야 가졍에셔 마다 쓰 말은 능히 옴기 부인의 마음에 신통히 녁이고 차차 디지 산술 리과등의 소학교 과졍을 가라치기에 자미를 부치고 영창이도 스미트 외의계 친부모갓치 졍답게 굴며 근심빗을 외면에 드러지 아니 더라
200
졍임이 영창이 종젹을 모르고 근심이 가심에 쳐셔 옷이 자연 느져지 터이언만은 영창이 부모가 그 지경된 것이 지극히 불상야 가 녹 듯시 슬흔 마음에 졍임이 각은 도시 이졋더니 로 산술을 공부 삼삼을 자승(33 X 33) 문졔를 노흐며」삼삼구......삼삼구............삼삼구...... 삼삼구」다가 뭇득 각이 며「올치 졍임이가 남문역에셔 작별 에 편지 자조라고 부탁며 통호수를 잇거던 삼삼구를 각라더라 편지 붓쳐셔 소식이 셔로 알고 잇스리라」고 초산셔 봉변던 말과 스미트를 라 론돈 와셔 공부고 잇 말로 즉시 편지를 써셔 우편으로 보고 다시 각고 편지 장을 써셔 시종원으로 붓쳣더니 사오월이 지 후에 그 편지 두 장이 에 도로 왓 지가 너덧장 붓고「영수인이 무야 반환」이라 써스니 우편이 발달된 지금 갓흐면 셩안에 잇 리시죵집을 엇더케 못 차져 젼리오만은 그 우쳬 달이 유치 젼한국통신원 시라 쳬젼부가 그 편지를 가지고 교동 삼십삼통구호를 차자가 불이 타셔 빈 터이오 시죵원으로 차자가 리시죵이 갈녀린 고로 젼지 못고 도로 보 것이라 편지를 두 곳으로 붓치고 답장오기를 고던 영창이 엇지된 사실를 몰나 마음에 더욱 불평히 지 차차 지각이 수록 남의 나라의 문명부강 경황을 보고 나라의 야조잔 리유를 각 다른 근심은 다 어로 가고 다만 학업에 힘쓸 각이라 즉시 학교에 립학야 열심으로 공부니 그 과공이 일취월장야 열여셧 살에 즁학교 졸업고 열아홉 살에 문과학 졸업니 그 학문이 훌융 쳥년 문학가가되엿지라 스미트 외도 지극히 깃버 아니라 영국 문부셩 관리들이 극구 찬송 아니 자가 업더니 문부셩 학무국장이 스미트를 방문고 자긔 을 영창의게 통혼지라 영창이 각에「아모리 졍임이와 셔로 사를 아지 못 가 졍임이 거취를 자셔히 알기 젼에 다른 필을 구지 아니리라」고 그졔야 자긔 사실과 졍임의 관계를 낫낫치 스미트의게 이약이고 학무국장의 의혼을 거졀얏 그 유월에 스미트가 일본횡빈 주차영가 되야 일본으로 오 영창이도 스미트를 라 횡빈와셔 잇더니 어느는 동경으로 구경갓다가 지리 가을 장마에 구경도 못고 젹젹 여관에셔 파초 입에 러지 비소를 드르며 소셜을 져술 고국 각이 로 간졀 즁 졍임의 소식을 로밧비 알고자 회포가 마음을 흔드러셔 「아마 졍임이 그이 싀집을 갓슬걸」고 각며 가에 도라가 구름을 유연히 바라보더니 헤여져가 구름 넘어로 쑥 소사오르 조각 달이 수졍갓흔 광휘를 두루 니지라 곳 상야공원에 가셔 산보다가 불인지 연못가에셔 맛침 엇던 사이 칼로 녀학 지르 것을 보고 잔잉 각이 왈칵셔 소를 지르고 급히 차가니 녀학의 목에 칼이 엿지라 그 칼을 얼는 여 들고 각 「 그놈은 발셔 다라낫스니 경찰셔에 고발기도 혐의고 그로 가자니 이것이 산아 일이 아니라」사긔가 단히 망단야 엇지 줄 모르고 창 각 에 순던 순사의게 잡혀가니 신문 마당에 무엇이라고 발명 증거업스 사실로 말니 그 말은 아모 효력업고 살인미수범이 되야 즉시 판소로 넘어가셔 감옥셔에 갓쳐잇더라
201
이 졍임이가 호출장을 가지고 판소로 드러가니 검사가 그날 져녁에 당던 사실을 자셔히 조사더니 엇던 죄인을 면시기고
202
(검사) 「져 이 공원에셔 칼로 지르던 람 아니냐」
203
고 뭇 졍임이 그 의 얼골을 자셔히 보고 병원에셔 신문 보던 일을 각니 얼골 젼형도 흡사 영창이 어려쓸 모습이오 눈코리도 모다 영창이라 은근히 반가온 마음이 염통밋을 쑤시 편으로 그 이 뎡녕 영창인지 아닌지 의심도 업지 아니 아니라 경솔히 반 일도 못되고 관졍에셔 사사말도 수 업 터이라 검사의 말답 겨를도 업시 그 죄인을 물름이 보다가 만에 답을 다
204
(졍임) 「져이 그 이 아니올서다 그러 져의게 마듸 무러 볼 말이 잇오니 잠 허가심을 바람니다
206
(졍임) 「이 사건에 일은 아니오나 사사로이 무러 볼 만 일이 잇슴니다
208
졍임이 검사의 허락을 엇어 가지고 그 죄인을 야 조션말로 뭇다
209
(졍임) 「당신은 엇지된 사긔로 이곳에 오셧소
210
(죄인)「다른 아니라 공원 구경갓다가 엇던 놈이 졀문 부인을 모코자 을 보고 마음에 단히 송연야 급히 차갓더니 그놈은 다라고 가 발명 수 업시 잡혀왓슴니다 그 부인이 아마 당신이신게요구려 그 우 위험더니 쳔만에 져만신 것이 단히 감츅니다
211
(졍임) 「그러시오닛가 나 그 졍신 일코 아모것도 몰씀니다그려 위을 무릅쓰고 이만 을 구야 주시니 단히 곰압슴니다만은 히 여러 고을 야 게시니 가엽쓴 말을 엇지 다오릿가 그러 존함은 누구신지오
213
(졍임) 「여러 번 뭇기 너무 불안니다만은 게 은인이 되시 터에 자셔히 아라야 슴니다 황송 말으로 츈부장은 누구시오닛가
214
(죄인) 「은인이라 심은 쳔만에 말이올시다 우리 션친은○○올시다
215
(졍임) 「그러면 관직은 무슨 벼살을 지셧슴닛가
216
(죄인) 「비셔 승지 시고 초산군수로 도라가셧슴니다
217
면서 눈살을 그리 정임이 그 말 드르 다시 무를 것 업시 뢰수에 쳐 잇 그 영창이라 죽은 줄 알던 영창이를 밧게 맛니 졍신이 아득아득며 깃분마음이 진야 슯흔각이 겨셔 아모 말 못고 눈물이 비오듯 영창이 감옥셔에 갓쳐셔 발명기를 근심다가 녀학 면시기 것이 단히 상쾌야 이졔 발명되다고 각더니 그 녀학은 일본말로 검사와 수작 무슨 말인지 몰 궁금던 에 녀학이 조션말로 자셔히 뭇 것이 도 이상야 그 얼골을 삷혀보니 남문역에셔 번 이별 후로 십년을 못 보던 졍임의 용모가 여전 역시 의아야 다른 말은 수 업고 다만 뭇 말만 답더니 맛참 락누 것을 보 의심이 더욱 셔 번 무러본다
218
(영창) 「여보시오 자셔히 무르시기 왼일이며 락누시기 엇지 곡졀이오닛가
219
(졍임) 「나를 각지 못시오 나 리시죵의 졍임이요
220
며 흙흙 늣기니 쳘셕 갓흔 장부의 창도 이 경우를 당야셔 엇지 수 업시 눈물을 보 수건을 젹시더라 신문던 검사 엇지된 을 모르고 졍임을 불너 뭇지라 졍임이가 영창이와 갓치 자라던일로붓터 부모가 혼인졍던 말과 초산민요 후에 셔로사를모르던 말과 동경와셔 유학원인과 오 의외로맛 말을 낫낫치 이약이니 검가 그말을 드르 김영창은 모 아니라 그 사실이 우 신긔지라 검사도 졍임의 졀를 무한히층찬며 가지 여 보고 강소던을 잡으랴고 각 경찰서로 젼화도 고 조션유학도 일번 조사니 각 신문에 「불위」이라 졔목고 정임의 사실의 수미를 계야 극히 찬양얏 스 동경잇 조션유학이 그 사실을 모를 사이 업더라
221
졍임이와 영창이가 판소에셔 나와셔 갓치 여관으로 도라와 마주안지니 몽몽 속에 보 것도 갓고 죽어 혼이 맛 듯도야 그 마음을 이로 측냥 수 업지라 셔로울기도고 웃기도 며 그사이 풍파격고 고던 이약이를 작약히 다가 횡빈 영국영사관으로 려가셔 졍임이 스미트를 보고 영창이 구제을 감사히 치하하고 영창이 공교히 정임이맛 말을 며 본국으로 가셔 혼례지 이약이를 니 스미트도 단히 신긔히 녁이고 혼례준비금 쳔원을 주지라 졍임이 곳 장문 젼보를 본가로 보고 영창이와 가지발졍야 셔울 남문졍거장을 갓가이 오니 한강은 용용고 남산은 의의야 의구 고국산쳔이 환영 을 먹음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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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임이 동경으로 가던 그 잇흔날 아침에 리시죵집에셔 혼인잔치 차리너라고 왼집안이 물 틋며 봉시루를 다 신랑 마죵을 보다 법셕을 신부 방문을 쳑 닷고 일고장도록 이러지 아니 리시죵 부인이 심히 이상히 녁이고「이 졍임아 오날 갓흔날 무슨 잠을 이리 늣게 자냐 어셔 이러셔 머리도 빗고 셰수도 여라 발셔 수모가 왓다」며 방문을 여러 보니 졍임이 간 곳업 고 왼 편지 장이 자리 우에 펴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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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불효의 졍임은 부모를 멀니가 길을 임야 죽기를 무릅쓰고 두어마듸 황송 말을 아바님 어마님게 올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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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 이 셰상에 쳐야 륜강을 직히지 못면 가히 이랄 것업시 검수와 다르지 아니은 졍 일이 아니오닛가 그러온 부모게셔 긔왕 이 몸을 영창이의게 허혼얏오니 비록 셩례 아니얏 슬지라도 영창의 집이 아니라고 수 업 터이라 엇지 영창이 잇고 업 것을 히아리오릿가 지금사셰로 말오면 우에 늙은 부모가 계시고 아에산아 동이 업스 그졍형이 단히 졀박오 그 사을 아지 못 바 아니오라 지금 만일 부모의 두 번 명녕심을 복종와 다른 곳으로 싀집가오면 이 부모로 야금 그른 곳에 지게 야 오륜의 쳣를 위반이오 이 몸으로 써 졀를 일허 강의 읏듬을 문란케 이오니 졍임이가 비록 갓지 못 계집아오 엇지 조고마 사졍을 의지야 륜강을 어긔고 검수에갓가온 일을 참아 오릿가 그러으로 죽와도 일 일은 감히 이치 못고 곳 만리붕졍의 먼길을 향오니 부모의 슬하를 걱졍을 시기 일은 실로 불효막심오 번 각고 마지 못야 이다 그러오 멸학식 천질로 외에 노라 문명공긔를 마시고 조흔 학문을 화 도라오면 이 엇지 영화가 되지 아니오릿가 머지 아니야 도라오오니 과도히 근심마시기를 쳔만바라오며 급히 두어로 갓초지 못오니 아바님어마님은 만수무강소셔
225
부인이 이 편지를 집어 들고 놀나며 자셔히 보지도 안코 사랑에 잇 리시죵을 쳥야 그 편지를 쥬며 덜덜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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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이거 변괴요구려 요런 방졍마진 년보아
227
(리) 「왜 그리야 이게 무엇이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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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그 편지를 밧아보 부인의 마음에 그이 죽어셔 나간 듯시 셔운셥셥야 비죽비죽 울며 목 멘소로
229
(부인) 「고년이 평일에 동경유학을 원더니 아마 일본을 갓보 고년이 자식이 아니라 물이야 고 어린년 어가셔 고인들 오작 구 고년이 요런 각을 둔 줄 알앗더면 아년으로 늙어 죽더도 고만두엇지 그러 져러 아모데를 가더도 죽지 말랏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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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무당 넉두리 듯 리시죵이 그 편지를 다 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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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젼보지를 여 졍임이 압뉴야 달고 부산경찰셔로 보 젼보를 써가지고 젼보붓칠돈을 랴고 쳘괴를 여러 보니 귀러진 엽젼 푼 아니 남기고 죄다닥닥 글거 엿지라 릴업셔 졔 은소졀수에 도장을 어 지갑에 넛터니
233
(리) 「여보 마누라 나 젼보 붓치고 바로 부산지 다녀올 터이니 집안일은 마누라가 휘갑을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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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나갓 부인은 졍신업시 허둥지둥 사이에 잔치 손님이 역역 모야들고 마침 즁아비 졍임의 외삼촌이 오지라 부인이 그 동을 붓들고 졍임이 이약이를 창판에 신랑이 모관고 안부를 말머리에 압셰우고 우젹우젹 달녀드니 부인 남 신부가 밤 이에 도망얏 다 말을 엇지며 갑작이 죽엇다고 핑계도 수 업 터이라 엇지 줄 모르고 창황망조다가 동에 닷치도 안 말로 신부가 지간 밤에 급히 병이 셔 병원에가 잇다고 위션 말니 그 눈치야 누가 모르리오 안손 밧갓손 하인 남의 하인 것 업시 모다 이 구셕에도 몰려셔셔 수군수군 져 구셕에도 몰려셔셔 수군수군 신부 업 혼인을 엇지 지 수 잇스리오 친 집옹이 치여다보지만은 장가들너 왓던 신랑은 신부를 일코 뒤통수 치고 도라셔고 졍임의 외삼촌은 즉시 신랑의 부친 박과장을 가셔 보고 졍임의 써놋코 간 편지를 여 보이며 사실의 수미를 자셔히 이야기고 무수히 사과얏스 그 창피 모양은 이로 말 수 업스며 리시죵은 그길로 즉시 부산을 나려가셔 연락션 타 션창목을 직히나 그 주가 셔방의게 잡혀가 갓쳐잇 졍임이를 엇지 그림자 구경 수 잇스리오 릴업시 그잇흔날 도로 올나 오 길에 경찰서에 가셔 간권히 다시 부탁고 왓스 졍임이 일본옷 입고 일본 틈에 여갓스 경찰서에셔도 아지 못고 놋쳐 보 것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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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죵 외 셰지락을 그외 졍임의게만 붓치고 늙어 가 터이라 응셕도 자미로 밧고 독살도 귀헙게 보며 근심이 잇다가도 졍임이 얼골만 보면 업셔지고 화증이 나다가도 졍임이 말만 드르면 푸러지며 어를 갓다 오다가도 문에셔 졍임이붓허 차지며 드러오 터이더니 졍임이가 흔젹업시 번 간 후로 졍임의 거동은 눈에 암암고 졍임이 목소 귀에 야 졍임이 각에 곤 잠이 번쪅번쪅 여 밋칠 것갓치 지 어느날 아침에 하인이 엇던 편지 장을 가지고 드러오며「이편지가 에오 편지오닛가 우쳬사령이 두고갓슴니다」 피봉 젼면에「경셩북부 자하동 一○八,一○ 리시죵○○ 각하」라쓰고 후면에「동경시 하곡구 기판졍 십일번지 상야관 리졍임이라 얏지라 리시죵이 밧아보 눈이 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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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마루라 마루라 졍임이 편지가 왓소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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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아에그 고년이 어 가셔 잇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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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반가운 마음을 이긔지 못야 비죽비죽우대 리시죵이 그 편지를 여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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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미거 녀식이 오괴 마음으로 불효됨을 각지 못고 홀연히 번 집 난 후에 셩를 오 궐오니 지극히 황송고 문후 길이 업와 민울 마음이 층냥 업오며 그이 추풍은 부러 다고 인 눈이 심히 칩온 긔쳬후 일향만안 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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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님 게셔도 안녕시오닛가 복모구구 불리지 못오며 녀식은 그 곳 동경으로 와셔 공부고 잘잇오나 아바님 어머님 뵈옵고 십은 마음과 부모계옵셔 이 불효의 식을 과히 근심실 각에 잠이 달지 아니며 먹어도 맛을 아지 못고 항상 민망히 지나이다 그러오나 집에 잇슬 에 지어주 옷이 입고 다 노흔 밥이 먹으며 산아가 눈에 면 큰변으로 아라 문 박을 구경치 못다가 이곳에 와셔 쳐음으로 문명국의 셩황을 관찰오 시가의 화려은 좁은 안목에 모다 장관이옵고 풍속의 우미은 어둔 지식에 홀 것이 만와 날마다 풍속시찰기에 착심고 잇오니 본국 녀 모다 집안에 칩복야 능히 된 즉을 이치 못고 그영향이 국가에지 밋치게 이 마음에 극히 한심옵기 속히 학교에 입학야 신학문을 만히 공부야 가지고 귀국와 일반 녀계를 량코자 이다 이식은 식으로 각지 마시고 너무 걱졍 마시기를 쳔만바라오며 긔운 안녕시기 업여 비고 더 말 업와 이만 알외이다
243
(부인) 아이그 고년이야 어린 년이 동경을 엇지 갓나 고년 조만 년이 낭도 지 영감은 그 부산셔 무엇을 보고 오셧소 경관도 변변치 못지......그고져고 아모데던지 잘가 잇다 소식을 아랏스니 시원오만은 우리가 늙어 오 죽을지 일 죽을지 모르 쳐지에 그 식 를 오 그리고 못살소 기닷케 것업시 영감이 가셔 다리고 오시요 싀집만 보지 아니면 고만이지오 졔가 마다고 아니가 싀집을 부모인들 엇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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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그럿치만은 긔가 이럿케 듼 이상에 그것을 다려오면 엇더케 단 말이오 졈졈 모양만 더 창피니 나죵에 엇지던지 아직 져 로 버려 두고 왁자히 소문지마시오」
245
부인은단지 그을 간곳도 모르고 그리던 헤 보고 십은 각이 더욱 밧바셔 말인 그 남편의 답이 이럿케 가 조조 마음을 참 잇스 원 부인의 셩졍이라 보고 십은 각만 면 고만 다려오라고 은근히 그 남편을 조르 터이지만은 리시죵은 그럿치 아니 리유를 그 부인의게 간곡히 셜명고 달달이 학자금 오십원식 보주며 언졔던지 졔 마음 키 로 도라오기만 기다리고 두 외가 비둘기갓치 의지야 두 지 늙어갈수록 졍임의 각이 간졀야 몸이 좀 압흐기만 면 마음이 더욱 쳐연 터이라 로 부인이 몸이 곤야 안셕에 의지얏 홀연히 마음이 죳치 못야 「몸이 이럿케 은근히 압흐니 아마 졍임이를 다시 못보고 황쳔에 가랴보다」 며 각고 누엇더니 셔창으로 솔솔 부러오 은 바에 낫잠이 혼곤히 오 젼에 살던 교동집에셔 옥동 박신랑과 졍임이 혼인을 지닌다고 수션 즁에 업 영창이가 칼을 들고 별안간 달녀들며 계집을 싀집 보 놈이 누구냐고 소를 벽녁갓치 지르고 리시죵을 칼로으니 리시죵이 마루에 넘어져셔 발을 버둥버둥며 「어......어」 소에 잠을 번니 문에셔 엇던이 문을 두다리며「젼보 듸려가오 젼보 듸려가오」 소가 귀에 그럿케 들니지라 그 하인은 다 어로 갓던지 부인이 급히 나가 젼보를 바다보니 졍임의계셔 온 젼보이라 각고 졍임이 젼보를 밧으 가심이 션야 급히 여보니 젼보지 여셧 장 겹치고 젼문은 모다 불불 일본국문이라 불줄은 아지 못고 갑갑고 궁금야 「이게 무슨 말인고 이사이 자리가 어지럽더니 근심스러운 일이 겻 보다 졔가 을 도 되얏지만은 온다 말 갓트면 이럿케 길지 아니 터인 아마 병이 드러 죽게 되얏 말인게지」며 즁얼즁얼 에 리시종이 드러오지라 부인이 젼보를 여 노흔며 이약이를 리시죵도 역시 소경단쳥이라 셔로 답답 말만 다가 일본어학 의게 번녁다가 보니 다른말 아니오 상야공원에셔 봉변던 말과 의외에 영창이 맛 말과 영창이와 방금 발졍야 어느날 몃시에 셔울도착 다 말이라 일변 놀랍기도 고 일변 반갑기도 야 리시죵은 감투를 둘너쓰고 도라다니며 자근 사랑을 수리라 건넌방에 도를 라 분주히 날치고 부인은 안방으로 드러갓다 마루로 나셧다 졍신업시 수션며 외가 밥 먹을 줄 도모르고 잠잘 줄도 모르고 측사 오 듯시 야단을 치더니 졍임이 입셩다 날이 되 남문역으로 졍임이 마죵을 나가 졍임이 타고 오 긔가 도착니 그 졍거장 모통이에 셔로 붓들고 눈물 흘니 빗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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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임이 조흔 학문도 만히 호고 가심이 못시되던 영창이을 맛셔 다셧만에 집에 도라와 그 부모를 뵈니 이갓치 깃분 일은 다시업시 역이고 왕사 다 이져바린 터이지만은 리시죵은 조흔 마음이야 오작 것이 졍임이를 박과장집으로 싀집보랴고 던 각을 졍임이 볼 낫도 업쓸더러 더구나 영창이 보기가 면란야 조흔 마음은 속에 품어 두고 졍임이 영창이를 마다 부러운 긔이 표면에 낫타더니 그일은 이왕 지간 일이라 그런 각은 다 졉어 놋코 일변 일을 고 일변 잔치를 차리며 일변은 친척 고우의게 쳥쳡을 보셔 신혼례식을 거 례식을 습관으로 것 갓흐면 젼안도 고 초례도 지만은 리시죵도 신식을 죠와거니와 신랑신부가 모다 신공긔 쏘인 사이라 구습은 일변 폐지고 신식을 모방야 신혼식을 거다 신랑은 문관례복에 신부 부인례복을 입고 쳥결 례식장에 단졍히 마주션 후에 신부의 부친 리시죵 로 악수례를 니 그 만히 모힌 잔 손님들은 그런 혼인을 쳐음 보 터이라 혹 입을 막고 웃 도 잇고 혹 도라셔셔 흉보 사도 잇스며 그즁에도 습관을 혁코자 은 무수히 찬셩 편 부인셕에셔 나히 사십된 부인이 나셔더니 이 이 아모 지식은 업오나 오날 혼례에 야 줄 모르 말 셔너마듸 터이오니 여러분은 용셔십시오」고 연셜을 시작다
247
(연셜) 져 신혼례식이라 것은 남와 녀가 비로소 부부가 된다고 쳐이으로 약 례식이 아니오닛가 그런고로 그 례식이 대단히 소중 례식이올시다 엇지소즁 냐면 번 이 례식을 지 후에 년의 고락을 갓치며 만대의 혈속을 젼 아니오 남편되 은 장가들지 못고 더군다 안되 은 다른 남를 공경 일이 졀젹 업법이니 이럿케 소즁 례식이 어 잇슴닛가 그러나 그 용상으로 말면 이갓치 즁대지만은 그 표면젹으로 말면 형식에 지나지 못 일이라고 슴니다 왜 그러냐 면 이 례식을 지고라도 남편이 안를 바린다던지 안가 실이 부졍 것 갓흐면 소위 례식이라 것은 희롱되고 말것이오 만일 례식은 아니 지고라도 부부가 되야 혼례식 지 보다 의리를 잘 직히면 오히려 례식지고 시죵이 여일치 못니 보다 낫지 아니 슴닛가 그러니 그 의리라 것은 이왕 말 바와 갓치 남편은 장가들지 못고 안 다른 남를 공경치 못 것이올시다 그러그즁에 안되 의 임이 더욱즁니 셔양 풍속갓흐면 남녀가 동등 권리를 보유야 남편이 안이나 일반이지만은 원 동양 습관에 남편은 엇더 외입을 던지 유쳐취쳐야 몃 변 장가를 들던지 아모 관계업스 녀가 만일 번 실졀면 셰상에 다시 용납지 못 이 되니 남녀가 동등되지 못고 남편의자유를 묵허은 실로 불미 풍속이지만은 그 녀가 권리를 스사로 일 것이라 말 필요가 업거니와 안가 졀를 직히 것은 원리젹으로 녀의 즉분이 아니오닛가 그러지만은 음분란은 만히 녀의게셔 먼져 기 고로 예 성인도 「열녀 불경이부」라야 녀를 더욱 경계셧스니 남의 안된 의 임이 얼마 더 중홈닛가 그러 그 의리와 즉을 잘직히기 장히 어려운 고로 열녀가나면 그 영명을 쳔고에 층송 바이아니오닛가 그러 오날 신혼식 지 신부 리졍임이 가히 열녀의 반열에 참녜다 니다 그 리유를 말고자 면 졍임이 강보에 잇슬 에 그 부모가 김영창씨와 혼인을 졍야 셔로 외될 으로 인졍고 갓치 자라낫스니 그 관계로 말던지 그 졍니로 말던지 그 형식에 지 가지 못 혼례식 아니 지다고 엇지 부부의 의리가 업다릿가 그러 즁도에 영창씨의 죵젹을 아지 못니 만일 열녀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싀집 갓스련만은 그 의리를 직히고 결코 김영창씨를 져바리지 아니야 쳔곤란을 지고 긔어코 김영창씨를 다시만나 오 례식을 거니 그 숙덕이 가히 열녀가 되슴닛가 못되슴닛가 여러분 각야 보시오 「빈이 모다 박수다」 신혼례식 졀로 말면 상고시에 나무 열 먹고 풀로 옷 지어 입을 에야 엇지 혼인이니 레식이니 여부가 어 잇스릿가 지리 자연 리치인 고로 검수와 갓치 남녀가 란잡히 상교 져간에 무한 경이 잇던니 의 지혜가 조곰 발달되야 비로소 검은 말가족으로 폐고 일부일부가 작으로붓터 차차 혼례라 것이 발명되얏 그 례식은 고금이 다르고 나라마다 다를 아니라 악가 말 것과 갓치 형식에 지가지 못 것이올시다 그러니 그 형식에 지나가지 못 례식의 졀 아모록 간단고 편리 것을 것이 조치 아니슴닛가 그러 조션 풍속에 혼인을 지랴면 그날 신랑은 호강지만은 신부 큰 고 날이올시다 얼골에 회박을 씨여셔 연지곤지를 고 눈은 왜밀로 쳘붓쳐 소경을 드러 안치고 엉덩이가 져려도 종일 못게 니 혼인 날갓치 조흔 날 그게 무슨 못 일이오닛가 여긔 계신 여러 부인도 아마 그런경우 번식은 다 당 보셧슴니다만은 그럿케 괴악습 관이 어 잇슴닛가 져 신부 좀 보십시오 좀 화려며 좀 간폄닛가 이즁에 혹「 져것도 례식이라고 」 분도 계실 지만은 그럿치 안슴니다 좃치 못 구습을 먼져 혁 이 업스면 엇더 일이던지 도져히 량야 볼날이 업슴니다 오날 지 례식이 가히 조션에 모범이 될 만오니 여러분도 녀간 혼인을 지시거던 오날 례식을 모
248
연셜을 맛치 남녀간 손님이 모다 박수갈고 혜여져 갓 그날밤 동방화촉에 원앙검침을 졍답게 펴노호니 만실츈풍에 화긔가 융융고 리시죵은 희이 만면야 사랑에셔 친구와 술 먹으며 그 의 사실일 장을 이약이더라
249
상야공원에셔 졍임이 칼로 지르던 강소년은 구 부자의 아들인 열네 살에 그 부친이 죽으 열다셧 살 붓터 외입에 반야 경향으로 다니며 양쳡도 장가들고 기도 여 팔선녀를 여셔 여긔져긔 큰집을 다 각각 쳬고 화려 문방구 잡화상을 버리며 각죵의 음악긔 연극장을 셜립야 놋코 이집져집 도라다니며 무궁 락을 다가 못야 그것도 오히려 부죡히 역이고 주사쳥누 거르 날이 업스며 산사강졍에 아니노 곳이 업시 그 방탕이 치 업스 져에잔 십여만원 산이 몃 아니가셔 다 업셔지고 죵조리판에 토지 가옥지 몰수히 강졔집을 당니 그만튼 계집들도 물흐르고 구름가듯 나둘씩 씩 이 다 다라나고 졔몸 만 올연히 남앗다 져 음탕무도 든 놈이 이 지경이 되면 과쳔션 셜은 모르고 도젹질 각이 기 것은 하등인류의 자연 리치라 그소년도 졔신셰 결단나고 졔집 망 것은 조곰도 후회업고 단지 흔이 쓰던 돈 못쓰고 잘든 외입 못 것이 지극히 민망야 곳 륙촌의 젼답문권을 위조야 만원에 파라 가지고 흥쳥거리다가 그 일이 발각되야 륙촌이 졍장얏슴으로 관가에셔 잡으랴고 즉시 동경으로 다러나 산본이라 노파의 집에 주인을 잡고 잇 아모 소관 업시 오 두류 것을 모다 이상히 역일 아니오 경찰셔 조사에 답기가 곤란야 유학 인쳬고 어느 학교에 입학얏다 조곰만 각이 잇 놈 갓흐면 별풍상 다 격고 물 남의 물 그만치 업쓰니 동경갓치 조흔 곳에와셔 남의 경황을 구경얏스면 졔 마음도 좀 회 것만은 리를 에 년 뭇어두어도 황모가 되지 아니다고 학교에 입학은 얏스 공부에 졍신업고 길원 갓흔 화류장에 죵사며 얼골 반반 녀학이 단니 터인 졍임이 학교에가 길이 강소년 학교에 오 길이라 졍임이난 몰낫스 강소년은 졍임이를 학교에 갈 맛고 올 맛나 음흉 욕심이 가심에 즁야 졍임이 다니 학교에지 라가 보기도고 졍임이 잇 여관 압지 차와 보기도 얏스 졍임이가 문 안으로 쑥 드러가기만면 겹 문 안이 평양을 격 것갓치 젹막고 다시 소식 업셔 마음에 졈졈 감질만 나게 되 항상 「그 녀학을 엇지면 번 맛 볼」 각더니 엇덧케 아라보앗던지 그 녀학이 조션 인 줄도 알고 일홈이 리졍임인 줄도 아랏스 엇더케 놀려 수단이 업셔 주인의 산본영를 시켜 녀학 일뇨강습회를 조직고 리졍임을 유인야 회장을 드러 놋코 자긔 무촉탁이 되야 졍임이와 관계 갓가이 되고 면분이 둣허와 지거던 엇덧케 야 볼 일인 사은 여의히 되얏스 졍임의 졍숙 도에 압긔가 되야 말도 못붓쳐 보고 산본노파를 소야 졍댱 통혼도 야 보다가 그 역시 실 이를 것업시 분히 역이던 에 공교히 호졋 불인지에셔 맛 달빗헤 빗취 자을 다시 보 불갓흔 욕심이 밧셔 엇지 되얏던지 번 쏘아 보리라 다가 종 그럿케 고 그길로 도망야 조션으로 나왓스 죄진 일이 두가지 아니 집으로 가지 못고 바로 셔울 와셔 변성명고 도라다니더니 로 북장동 네거리에셔 동경 잇슬 에 가 되야 계집의 집에 갓치 다니던 유학 친구를 맛니 그야말로 뉴뉴상죵이라고 그 친구도 역시 강소년과 바리에 시를 이라 쟝비 맛면 홈이라더니 이 두 이 셔로 맛면 아모 것도 닐업고 요리가 아니면 계집의 집으로 가 일박게 업 터이라 이에 만나셔 「이 오갓만의 맛쓰니 술이 잔식 먹」 「 무슨 맛에 술만 먹 단 말이냐 술을 먹을 랴거든 은군집으로 가자」며 두셔너마듸 수작이 되더니 은윽고 죵용 곳으로 져가노 라가 것시 자 리시죵집 엽헤 잇 진주집이라 밀음녀 집에 가셔 술을 먹 그 친구 동경셔「불위」이란 신문잡보도 보고 경찰서에셔 유학 조사 통에 강소년이 그런 짓고 도망 줄 알고 조션을 나왓스 강소년을 맛나 남의 단쳐를 아 체 필요가 업셔 그 일아 도 아니고 계집 다리고 술 먹으며 졍답고 자미잇계 밤이 깁도록 노 터이더니 원 탕잡뉴의 졍박 동은 졍다운 친구 술 먹으러 가 놋코도 수틀니면 리고 욕기 용 일이라 두 이 슐이 잔 취야 횡셜수셜 주졍을 던 헤 주인계집 으로 시비가 되야 옥신각신 닷투다가 술상도 치고 셰간도 부수더니 졈졈쇠야 큰 흠이 되며 도 리고 옷도 즈며 일장풍파가 이러셔 가 올흐니 네가 올흐니 판을 가자 호소를 가자 며 멱을 셔로 잡고 리시죵집 문 압헤셔 호 소가
250
(친구) 이놈 네가 명이 무엇이냐 네짓 놈이 뉘압헤셔 요위 버르장이를 여 네가 요놈 동경셔 녀학 리졍임이를 죽이고 도망 온 강가 놈이지 너 갓흔 놈은 가 경무쳥에 고발만 면 네 죄 경여야 죵신증역이다 요놈 죽일놈 갓흐니」
251
며 호듯 소가 벽녁갓치 리시죵집 사랑에 지 들니더라 이 곳 졍임이 신혼식 지던 날 져녁이라 리시죵이 사랑에셔 친구와 술 먹으며 졍임이 이약이를 상야공원에셔 강소년이 던 말을 막 판에 모든 이 우 통분히 역이 에 별안간 문박게셔 왁자 소가 지라 여러 이 모다 귀를 기우리고 듯더니 그 좌셕에 북부경찰셔 총순 다니 이 안졋다가 그 홈 소를 듯고 즉시 가 그 소년을 잡오니 갈 업 강소년이라 왼 집안이 들씩 며「아이그 고놈 용게도 잡혓다」「고놈 상파기가 엇뎃케 겻 좀 구경자」「요놈이 살인미수범이닛가 몃 증역이 될」며 어른아가 모다 자미잇셔 다가 그 소년은 곳 북부경찰서로 잡아가니 왼집안이 고요고 죵녀나무 그림자 밋헤 학의잠이 깁헛 졍임이 신방에셔 랑랑옥어가 자미잇게 더라
252
조션 습관으로 말면 혼인 갓 신랑신부 셔로 말도 잘 아니고 마주안지도 못야 가장 스 러운 쳬 법이오 더구 신부 혼인 지 일만 되면 부억에 려가 밥이 짓고 반찬이 들기를 시작야 박겻츤 구경도 못 터이라 외가 가지 츌립 일이 어 잇스리오만은 영창이 외 혼인지던 졔일에 만주봉쳔(滿洲奉天)으로 신혼여(新婚旅行)을 다 외가 나라니셔 졍답게 이약이며 졍거장으로 나가 모양이 영창이 후록고투에 고모를 쓰고 손으로 졍임이 분홍양복 에 니 치마자락을 치여드럿스며 졍임이 옥 우산을 억 우에 롭히 드러 영창이와 반씩얼러 밧엇 그 요조 도 가을 물결 은 호수에 원앙이쌍으로 날느 것도 갓흐며 아침볏 셩긘 울에 조안화가 일시에 웃 듯도더라
253
신혼여은 셔양 풍속에 로 혼인 신랑신부가 셔로 심지도 흘너보고 학식도 시험며 쳐음으로 졍분도 듸리 고자야 외국이 혹 명승지로 여 것인 만일 셔로 지긔가 상합지 못면 그길에 이혼도 일이 잇지만은 영창이 외야 무슨 심지를 더 흘너 보고 엇던 졍분을 듸리며 엇지 이혼 여부가 잇스리오만은 유람도 겸 운동도 겸 셔양 풍속을 모방야 여이라 남문졍거장에셔 의주복 타고 가며 곳곳이 구경 셩에 나려 황냥 만월와 쳐창 선죽교의 고려 고젹을 구경고 평양가셔 연광졍에 오르니 그 한유 안계 동강 비단갓흔 물결에 구 쌍으로 날고 한가 돗 멀니도라가 경가 가히 시인 소의 슐 잔 먹만을 곳이라 장에 포도주를 여 셔로 권며 젼일 평양감사 시에 셩에 피 라 가지고 이곳에셔 기 다리고 풍뉴며 극호강덜 던 것을 탄식다가 곳 부벽누 목단봉 영명 긔린굴 낫낫치 구경고 그 길로 안주 상누 용쳔 쳥뉴당 다 지셔 의주 통군졍에 올라 란간에 의지야 암록강 상에 풍범도와 연운 죽수를 바라보더니 영창이얼골에 초창 빗츨 고 손을 드러사장을 가라치며
254
(영창) 져곳이 가 스미트박사 맛던 곳이오 져곳을 다시 보니 감구지회를 이긔지 못소 이 완악 목숨은 라 이곳에 다시 왓스 우리 부모 져 강물에 장사지고 다시 뵙지 못스니 쳔추에 잇지 못 한을 향야 호소 가 업소구려」
255
고 바람을 임야 숨을 길게 쉿며 흐르 눈물을 검치 못니 졍임이도 그 말 듯고 그모양 보 자연 비감 각이 셔 역시 눈물을 씨스며
256
(졍임) 그 감창 말이야 엇지 다오릿가 오날 부모가 사라 계시면 우리를 오작 귀시소 그 부모가 우리를 그럿케 귀히 길러 자미를 못보시고 즁도에 불히 도라가셧스니 지하에 가셔 참아 눈을 감지 못실 터이오 우리도 그 부모를 봉양코자 엇지 수 업스니 그야말로 욕효이 친부요구려 그러 과도히 슬허 마시고 아모록 귀즁 몸을 보젼시오」
257
이럿케 셔로 탄식도 며 위로도 다가 즉시 압록강을 건너 구련셩 구경고 계관역에 나려 멀니 계관산 송수산을 지졈며
258
(영창) 이곳은 일로전녁 당시에 일본군이 승리던 곳이오구려 가 이곳을 지나가 본 지 몃 가 못되 발셔 황냥 고젼장이 되얏네
259
(졍임) 아......가러도지 져 쳥산에 헤여진 용 장사와 츙셩된 병사의 골은 모다 도장속 졀문부녀의 쏙 들이소구려
260
(영창) 응 그럿치만은 동양 복의 긔초 이곳 승쳡에 완젼히 굿고 져럿케 쳘도를 부셜며 시가를 척야 졈졈 번화지가 되야가니 이 우리 황인죵도 차차 진흥되 조짐이지오
261
이럿케 수작며 가을빗츨 라 느진 경을 랑며 천천히 보야 언덕도 넘 다리도 건너며 단풍가지를 거 모자에 곳기도 고 잔잔 쳥계수를 움켜 손도 씻더니 어언간에 져문 셔산을 넘 져녁 연긔 먼 수풀에 얼켯지라
262
(영창) 가 져무럿스니 고만 졍거장 건쳐로 도라갑시다 오날밤은 이곳에셔 자고 일 일직이 가며 구경지」
263
(졍임) 일은 어어 구경요 요양 탑과 화표주 어잇스며 여긔셔 심양 봉쳔부 몃리 남앗소 아마 봉황셩은 갓갑지 그러 계문연수가 구경 만다 그 구경도겸 이길에 복경지 갈
264
며 막 도라셔셔 졍거장을 향고 오 편 산모통이에셔 업 쳥인 가 혹 말도 타고 혹 노도 타고 우 달녀들며 두말 업시 영창이를 잔 결박야 나무수플에 졧쳐 여 놋코 일변 수도 앗고 시계도 고 안경도 볏겨 모다 주셤주셤 야 가지고 졍임이를 번쪅드러 말 치켜 안쳐 놋코 도 못게 층층 동여더니 칙을 쳐셔 급히 모라가지라 졍임이 여러번 놀라본 터에 결갓치 이변을 당 가심이 덜컥 나려 안 간이 콩닙 만지며 자긔 잡혀가 것은 고고 그 남편이 엇지된지 몰 눈이 캄캄고 졍신이 아득아득야 그마음을 지향 수 업스 그 형셰가 불가항젹이라 속졀업시 잡혀가 어로 가지 한업시 가다가 곳에 다다러 궁궐갓치 큰 집 속으로 드러가더니 졍임이를 쳥에 올려 안치고 그 여러 놈이 좌우로 느러셔셔 본 오리쳐럼 무엇이라고 짓리 그 상좌에 긔골이 장고 용모가 준수 쳥인이 흰수염을 씨다듬 안져셔 깃분빗치 얼골에 가득야 빙글빙글 우스며 졍임을 향고 무슨 말을 뭇 것 갓흐 졍임이 말도 아라듯지 못 더러 그 놀 마음 무셔운 각 다 업셔지고 단지 악만 밧 판이라
265
(졍임) 나 도모지 갓흔 오랑소리 몰라
266
고 쇠 소를 지르니 그 쳥인의 엽헤 안졋던 노인이 반가운 안으로
267
(노인) 여보 그가 조션이오구려 조션말소를 드르니 반갑기 구먼...... 응 ...... 집이 어인 엇지되야 져 지경을 당얏 말이오」
268
말이 조션말를 듯고 단히 반갑계 역이 모양이 이졍임이도 역시 위험 경우를 당 즁에 본국 을 맛니 마음에 젹이 위로되야
269
(졍임) 집은 셔울인 만주로 구경왓다가 불의에 이변을 맛씀니다」
270
고 답며 그 노인을 자셔히 보니 의복은 쳥인의 복을 입엇스되 그 얼골이던지 목소가 일호도 틀이지 안코 흡사 자긔 싀아바니 김승지 갓흐 김승지 평양으로 나간지 인도양으로 나간지 모르 터에 이곳에잇슬리 만무 암만 다시 보아도 졍년 김승지오 어려셔 볼와 조곰 다른 것은 살이 허엿케 셀 이라 심히 의아 즁에 약은 각이 셔 가 져 노인의 거동을 좀 보고 만일 우리 싀아바니 아닐지라도 보기에 그 노인이 아마 주인과 졍다운 듯니 이 곤란 즁에 언턱리 좀 여보리라 고 혼자말로
271
(졍임) 아이그 셰상에 갓흔 얼골도 잇지 그 노인이 영락업시 우리 싀아바님갓헤
272
며 별안간 좍 우니 그 노인이 졍임이 우 것을 참 바라보고 무슨 각을 다가
273
(노인) 여보 그게 왼 말이오 가 누구와 갓단 말이오 그 누구의 님이 되며 그의 싀아바님은 누구신가요
274
졍인 나 리시종○○의 이오 우리 싀아바님은 김승지○○신 싀아바님게셔 십여년젼에 초산군수로 참혹히 도라가신 후에 다시 뵙지 못더니 지금 노인의 용모를 뵈오니 이럿케 죽을 경우를 당 중에도 감창 각이 셔 그리니다
276
(노인) 응 그리야 그러면 네가 졍임이지
277
고 뭇 졍임이가 그 말 드르니 죽은 줄 알던 싀아바니를 의외에 졋지라 반가운 마음에 졍신이 번쪅셔
278
(졍임) 이게 왼일이오닛가 신명이 도아 아바님을 박게 맛뵈오니 이졔 죽어도 한이 업슴니다
279
고 이러 졀며 각니 그졔야 졍작 스름이셔 늣겨 가며 우 김승지 눈물을 흘니며
280
(김승지) 네가 이게 왼일니냐 이게 왼일이냐 네가 이곳을 오다니 그러 영창이 소식을 너 알구나 관졀 영창이가 초산 봉변 에 죽지 아니얏냐
281
(졍임) 장황 말은 밋쳐 수 업고 영창이도 이길에 갓치 오다가 이 변을 당야 그곳에 결박야 놋 것을 보고 잡혀 왓 그간 엇지 되얏지 궁금기 이를 길 업슴니다」
282
김승지가 그 말 듯더니 벌 이러셔 안을 향고
283
(김) 마누라 마누라 졍임이가 여기왓소 구려 영창이도 갓치 오다가 즁노에셔 봉변을 다는걸」
284
말에 김승지 부인이 신을 걱로 고 허둥지둥 오며
285
(부인) 그게 왼 말이오 그게 왼 말이오 졍임이가 오다니 영창이 엇더케 되얏셔」
286
고 달녀드러 졍임이 손목을 잡고 가 녹 드시 울며 목멘 소가 잘 아라드를 수도 업 말로
287
(부인) 너 엇지된 일로 이곳에 왓스며 영창이 어셔 욕을 본단 말이냐
288
고 늣기며 뭇 모양은 누가 보던지 눈물 아니 업겟더라
289
그 상좌에 안졋던 쳥인은 졍임이 화용월를 보고 깃분 마음을 이긔지 못 모양이더니 김승지 외가 셔로 붓들고 울 그 거동이 보기에 이상고 궁금던지 김승지를 쳥야 무슨 말을 뭇 김승지 그 말답은 아니고 졍임이를 불러 말이
290
(김) 져 주공의게 인여라 가 져 주공의 구원으로 사라셔 져간에 은혜를 만히 밧은터이다
291
며 인를 시기지라 졍임이 이러셔 머리를 굽혀 인고 김승지 그졔야 말답을 더니 그 대답이 긋치 쳥인은 무릅을 치며 졍임을 향야 무슨 말을 그 통변은 김승지가 다
292
(쳥인) 당신이 져 김공의 며님이 되신다지오 나 왕자인(王自仁)이라 인 당신의 싀아바님과 형제갓치 지 터이오 그러 아마 단히놀낫지오 아모 염녀 말고 부 안심시오 잠시 놀 것이야 엇더릿가 오그리던 부모를 맛뵈니 좀 다 일이 되얏소」
293
(졍임) 각하오셔 도라가실 부모를 구호시와 그쳐럼 친졀히 지신다 오니 각하의 은혜 실로 골난망이오며 이 은 부모를 오 그릴 아니라 부모가 각하의 덕으로 존 계신 줄은 모르고 망극 마음을 죽어 잇지 못더니 오날 의외에 맛 뵈오 이졔 아모 한이 업오니 엇지 잠 놀 것을 교계오릿가
294
졍임이 그 왕씨를 야 사례 왕씨 일변 졍임이 잡아 오던 도당을 불너 그 졍형을 자셔히 조사더니 곳 영창이를 급히 다려오라 지라 그 졍임이 마음에「우리 외가 두 수 업시 죽은 판에 쳔우신죠야 부모를 맛고 화을 모면니 이갓치신긔 업스 영창이 그간 오작 를쓰리」 각이 셔 「잠시 라도 마음놋케리라」고 명함 장을 여 김승지를 주며
295
(졍) 아바님 영창이를 다리러 여러 이 몰녀 가면 필경 놀랄 오니 이 명을 보 것이 엇더닛가
296
김승지가 그 말 드르 그럴야 왕씨와 의론고 곳 그 명을 주어 보고 졍임이 자긔 외의 소경를 강 이약이니 김승지 외 눈물 씻기를 마지 아니고 왕씨도 역시 무한히 층탄더라
297
영창이 삽시간에 혹화를 당야 졍임이를 일코 나무에 동여 로 못고 안졋스 이 산에셔 여호도 짓고 져 산에셔 올밤이도 울며 번번 인광(燐光독갑이불)은 여긔셔도 이러고 져긔셔도 이러셔 남한산셩 쥴불놋틋 발리로 식식 지나가니 평시 갓흐면 무셔운 각도 잇스련만은 그것져것 조곰도 두렵지 안코 단지 바작바작 타 속이 차라히 쥭 이만 갓지 못게 그밤을 지더니 로밤이 삼츄갓치 지가고 동방에 벽빗치 며 먼 슙풀에 소가 짓거리 언덕 밋흐로 엇던 쳥인농부 사이 지가다가 그 광경을 보고 웅얼웅얼 탄식며 동여 것을 글너 쥬고 가지라 그 농부를 향야 무수히 사례고 다시 안져 각니 졍임이 결코 욕보고 살지 아니 터이오 두 말 업시 쥭은 사이라 그 연유를 관원의게 호소자 니 그 호소가 단히 묽근호소가 될 터이오 그로 도라가자 니 졍임이 죽엇 나 사라가는 것이 의 의리가 아닐 아니오 셜영 혼자 도라간다 들 졍임이 부모 볼 낫도 업고 장 신셰도 다시 희망 바이 업지라 혼자말로 허......져간에 우리 두이 그러 쳔신 만고를 지고 간신히 다시 맛 것이 모다 허사가 되얏구」고 목을 여 죽으랴고 양복 질을 글러 막 나무가지 가에 치켜 거 판에 별안간 엇던 쳥인 십 여명이 어졔밤 모양으로 달녀드러 죽 도라셔지라 속마음으로 져놈들이 왓구오냐 안만 와도 이졔 긔탄업다 어졔밤에 물 앗기고 계집지 일허쓰니 지금에 죽이기 박게 더냐 이왕 죽을 이 죽인도 두려울 것은 업다만은 너의 손에 우리 외가 죽 것이 지극히 통한다 고 각 지음에 그즁 사이 고두경례고 명 장을 여 쥬며 금안준마를 압헤 셰우고 말게 오르기를 촉 그 명은 졍임이 명이오 명 뒤에 연필로 두어 자 긔록 말은「쳔만의외에 부모가 이곳에 계시니 깃분 마음은 인지 시인지 닷지 못사오며 나도 역시 무오니 아모 염녀 말고 급히오시오」얏지라 그 명을 밧아보 반가운 마음에 긔가 막혀셔 「응......부모가 계셔」 소가 줄 모르게 졀로 나가나 마음을 진졍야 그 사리를 다시 각니 편으로 의심이셔「그러 리치가 만무 일인 이게 왼 말인고 만일 이 말이 사실 갓흐면 희한 별일이다 고 이리져리 연구야 보니 다른 염녀는 별로 업고 그 글시가 졍임이 필젹이라 반가운 마음이 다시 셔 곳 그 말 타고 귀에 바람이 도록 달녀가더라
298
김승지 외와 졍임이 영창이를 다리러 보고 오기를 고더니 문 박게셔 말굽 소가고 영창이가 지도자를 라 드러오지라 김승지 외 졍신업시 려가셔 영창이 목을 안고 얼골를 데 며 네가 영창이로구 고 대셩통곡대 영창이 명을 보고 오면셔도 반신반의다가 참 부모가 그곳에 잇지라 평에 쳘쳔지 원이 되던 부모를 맛나니 비감 마음이 자연 셔 역시 부모를 붓들고 우니 졍임이도 라 우러 우름 판이 버러졋더라
299
이 주인 왕씨 즉시 크게 연회를 셜고 김승지의 가족 일동을 위로 왕씨가 영창이 손을 잡고 술을 들어 김승지를 권며
300
(왕) 김공은 이러 아들과 져러 며리를 두엇스니 장에 무궁 쳥북을 밧으시소
301
지라 김승지 그 말 교에 답 말이
302
(김) 여년이 몃 아니 남은 터에 복을 밧으면 얼마 밧슴닛가만은 가 주공의 덕으로 사라셔 쳔으로 져것들을 다시 보니 그것이 신긔 일이지오 그러 주공 잠 엿줄 말은 가 주공을 모시고 잇슨지 십년에 이 은혜 산이 오히려 가오니 능히 갑흘 길이 업오며 그간 깁히 든 졍분은 참아 주공을 이별 수 업슴니다만은 셔로 죽은 줄 알던 져것들을 맛니 다시 헤여질 마음이 업슬 아니라 가 늙어 죽을 날을 아지 못 터이오니 이번에 져것들과 가지 도라가셔 몃 날이 되던지 부가 셔로 의지고 사다가 골을 고국 쳥산에 뭇고자 오니 존의에 엇더시오닛가
303
며 눈물을 흘니 왕씨가 그 말 듯고 한참 침음더니
305
고 곳 장을 차라 김승지와 그 가족을 젼송 친히 십리장졍에 나와 김승지 손을 잡고
306
(왕) 김공은 다히 자졔를 맛셔 오갓만에 고국을 도라가시니 실로 감축 일이올시다만은 나 십년 친구를 일조에 이별니 이갓치 감창 일은 다시 업소구려
307
며 수를 열고 금화 일만원을 여주며
308
(왕) 이것이 비록 약소 가 졍의를 표고자 야 듸리 것이올시다 자 필유신이라니 가지고 가다가 로자 시오
309
(김) 공은 졍의로 주신다니 나도 졍의로 밧아 가지고 가셔 노에 쇠 몸을 잘 자양슴니다만은 우리가 모다 늙은 터에 번 이별면 다시 맛기를 긔약 수 업스니 그것이 지극히 비창 일이 올시다그려
310
며 셔로 붓들고 우러 참아 놋치 못다가 김승지 가족 일동은 모다 왕씨를 향야 사례고 니 왕씨 셥셥 마음을 이긔지 못며 보호자를 보 졍거장지 호송더라
311
영창이 외 쳔만의외에 그 부모를 차지 구경도 더 각 업고 여도 다시 필요가 업셔 즉시 부모 모시고 만주 남 타고 셔울로 도라오며 속에셔 영창이 영창이 소경녁을 이약이고 졍임이 졍임이 지던 일을 자셔히 말니 김승지 자긔 역사를 이약이다
312
(김) 가 초산셔 그 봉변을 당고 두주 속에 드러안졋스니 늙은이들이 그 지경을 당야 무슨 졍신이 잇냐 그놈들이 메고 나가지 강물로 가지 누가 건져 가지 도모지 몰랏더니 아마 그 두주가 강물로 려 가 그 마침 상마젹이 몰 건너와셔 놀략질 가지고 가다가 그 두주를 맛 그 들 눈에 무엇이던지 모다 물로 보이 터이라 두주 속에 무슨 큰 물이 잇 줄 아랏던지 죽을 힘을 써셔 건져 메고 갓 보더라 어느 되얏던지 간신히 졍신을 차려보니 평에 보지 못던 큰집 쳥에 우리 외가 갓치 누엇고 낫 모르 쳥인들이 좍 둘너셧 어리와리 각에 우리가 죽어셔 발셔 염나부에 드러왓보다」얏더니 그중 엇던 이 지필을 가지고 와셔 필담을 자고 니 눈은 침침야 잘 보이지 아니고 손은 녀 글시도 쓸 수 업스 간신히 졍신을 수습야 통졍을 그 이 곳 주인 왕씨더라 그 왕씨 상마젹 괴수인 비록 도젹질은 인 즉 글이 문장이오 이 호화야 훌융 풍류남요 쳔셩이 지극히 인자 이더라 그런 그 이 나를 엇더케 보앗던지 그로붓터 극진히 보호야 의복 음식과 거쳐범을 모다 자긔와 호리가 틀이지 아니게 졉며 글도 갓치 짓고 술도 갓치 먹고 바둑도 갓치 두고 어를 가도 갓치 가이 자연 지긔가 상합야 로잇흘 지 너의들이 엇지 된지 몰라 가 타셔 시를 견 수 업스나 통신은 자유로 못게 고로 리시종의게 편지도 번 못고 잇다가 어느인지 긔회를 엇어 우체로 편지를 번 붓쳣더니 다시 소식이 업기에 너의들이 모다 죽은 줄 알고 그 후로 주인도 놋치 안치만은 나도 도라갈 각이 젹어 그럭져럭 지니 그 상 마음이야 엇더냐 그러 모진 목숨이 억지로 죽지 못고 두 늙으니가 항상 울고 오날날지 부지더니 쳔만 몽상박게 졍임이가 그곳을 왓더구 졍임이 그곳에 온 것이 실로 다게 된일이 졍임이가 그곳에 잡혀오단 말이 되 말이냐
313
이럿케 이약이이에 탄환갓치 른 가 어느 겨를에 발셔 압록강을 건너니 총울 강산이 모다 보이 로 롭더라
314
리시종 외 졍임이 부부 신혼여을 보 그길이 아모 염녀 업 길이지만은 두 은 쳔연젹풍파를 만히 맛 덜이라 도 여러번 위험 경우를 지본 터인고로 어린아 물에 보것 갓치 근심다가 회졍 온다 날이 되이 잠시가 궁금야 평양지 려가셔 기다리더니 그 졍임이 외가 화긔가 만면야 오다가 리시종 외를 보고 에 나려 인지라 리시종은 그 두 이 잘 다녀오 것을 단히 깃버 에 엽혜셔 엇던 이 별안간 손목을 잡으며 「허......자네 오갓만에 맛네그려 도라다보니 각도 아니얏던 김승지가 왓지라 마음에 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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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아 자네 이게 왼일인가......응......관졀 엇지 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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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우리가 다시 못맛 줄 아랏더니 셔로 죽지 안코 오날 맛 것이 다 일이오 이 못긴 목숨이 사라도라 오 것은 이게 복이 아니라 우리 며리 덕일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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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반가운 이약이를 고 편에 리시종 부인과 김승지 부인이 셔로 붓들고 울더니 리시죵과 김승지 가족들 다리고 그길로 곳 부벽누에 올나가셔 그이 지던 력와 셔로 각던 졍회를 말며 슐잔을 들고 토진간담 이에 아아 쳥산과 양양 유수가 보모다 그 슐 잔 가온 빗취엿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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