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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란병 (牡丹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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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
이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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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병 (牡丹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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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둔포에셔 총소리가 룽탕룽탕 나더니 장안 만호 상하판에 제 거지가 겻 낙북촌 고가죡의 례 거름으로 오던 륙죠판셔 각영장신 병리조량관과 즁바닥이나 우 친구의 셰셰 상젼던 역관찰방 각궁 소차지 셔리 등쇽의 놀고 먹고 놀고 입던 밥자리가 나 간다 너 잘잇거라 고 일죠일셕에 둥둥 떠나가니 평일에 온 것이라 슐먹고 계집질고 노름기 분이오 열손가락에 물을 톡톡 튀기며 손손이 시장철 호강이야 엇의가랴 장비야  닷치지마라 고 이셰상이 나하나를 위야 겻거니  교만고 가증 각이 구멍에셔 목구멍지 차셔 지던 위인들이 문어지지 마압소?? 이 지경을 당니 쳐엄에 부지불각에 귀마진 것 갓셔 다만 얼젹지근  이? 엇진 영문인지 모르고 이왕 도젹질야 장만얏던 뎐답 마직이며 이왕 쓰고 남져지 젼쳔젼을 가지고 설마 이것 다 업셔지기 젼에 셰상이 다시 무슨 변동이 되곗지  어림반푼어치 업 예산을 고 조곰도 규모 업시 여젼히 먹고 입고 지니 근원 업 물이 얼마잇다 마르며 색리 업 나무가 몃칠이나 살이오 긔네 각에도  슈 업고  일업셔 만젼불로 큰의 를 다 것이 멀고 갓갑고 졔각기 시골로 반이야 묘하일가와 향곡우의 잔젼랑을 취기도 고 앗기도 야 원슝이 이 잡아먹듯 구석구석 뒤지다가 그 노릇도 한 두 번 잇지 허구 날에 쇽던 사도 가 나셔 앗기던 사도 악이 나셔 여일 영시을 안이니 그 다음부터 션산발치에 푸릇푸릇 솔포기 낫을 송츙이 모양으로 모죠리 비어먹으니 참말 숑츙이 갓고 보면 그 솔나무 업셔지기 젼에 져부터 집을 짓고 들녀니와 이 송츙이 이 솔나무를 다 먹고도 집짓고 들날이 아즉도 멀어 긔갈들이 심야 더라 그즁에 뎨일 더 참혹허된 사은 쥬셕골 사 현고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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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고직이가 다년 션혜쳥 고직이로 잇셧스니 영악시럽던가 가 잇자 갓흐며 장안에셔 몃 안니가 부가 되랴면 누온 소타기와 갓치 힘이 박졈도 안니드럿슬 것인 이 사은 소홀기가 한바리에 시를 이 업셔셔 기 로 장 각은 에도 업시지다가 션헤쳥이 혁파된 뒤에  러진 뒤웅이가 되야 집과 셰간을 그리 파라먹고 남의 집 겻방에가 드럿 그 즁에 졔 버릇은  못쥬어 여젼이 소홀이 지다가 션산 위 토마직이지도 약삭말은 일가놈에게 다 할치여셔 남과 갓치 시골노도 못가고 폐포과립에 삼슌구식으로 굼기를 밥먹듯 더니 마참 죽마고구로 지던 벗을 맛나 막걸리사발이나 엇어먹고 얼지큰야 집구석이라구 돌아오니 마누라가 모밀 락로 쥭을 쑤어나 노코 어린 과 마죠앉져 그 장 것을 룡미봉탕이나 지지 안케 녁이여 셔로 안니 먹고 긔를 기리 모양이라
 
4
그 광경을 보니 가삼에셔 함박 갓흔 불덩이가 상투지 불불 치밀지마 불상 가쇽의 마을 상가 두려위셔 쥬졍 마 못고 치밀던 불을 그 가삼에다 되셔려 담아 숫겁장이 다 되면셔  웃고 드러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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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 금션아 그게 져녁이냐 나 엇의셔 무엇을 잔 먹엇다  걱졍은 말고 너의 어머니나 모시고 먹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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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션이가 슡가락을 집어 져의 어머니를 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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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버지게셔 안이 잡슈신다오 어머니나 잡스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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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머니가 그 슡가락을 밧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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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냐 나도 먹으려니와 너도 어셔 먹어라 여린 것이 가 좀곱흐겟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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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맛드러 붓혓지마 도야지 먹이 비스름 락쥭이 참아 목구멍에 잘 넘어가리오 너밀욱 나밀욱 쥭쥭다가 그 상을 물녀노은 후에 이압 살아갈 걱정이 산갓야 외가 셔로 리약이를  양 밥슐이나 먹던 사이 구차히 되면 말마다 잘살던 말부터 쳐드 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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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여보 마누라 우리가 한참 당년에 언의 바이 드리불지 여불지 쌀과 돈을 물쓰듯 며 남불지 안이게 지던 터가 안이오 구멍에 흘너 나아가던 밥만 도 허리를 글너가며 먹겟고 한 번 입고 버셔버린 의복만 도 젼 옷 걱졍은 안이 것을 에구 -휘- 우리 집안이 이 쳐디 될 줄이야 누가 압흘 야다 보앗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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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에그 넘오 걱졍 말으시오 그것이다 젼 팔로 이에 밧 것이니 인력으로  슈가 잇소 우리 우리 죄로 이러거니와 녀것이 불상도 지 지금 셰상에 남녀 물논고 열 살만 넘으면 벌셔 호인을  우리 뎌것은 열셰살이나 되여 오구려 기기 님에 식 불지 안이게 겻지마 단를 쥬리고 잘 먹지를 못야 길을 펴지 못고 조리 복소리가 되얏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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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뎌것 보아 우리 금션이가 이 셜만 지면 참말 열셰 살이 되네 뎌것이 이 차갈소록 원통 각이 더 구나 만일 아달놈 갓드면 하 속에나 드러 보여 늘근 어미아비를 벌러먹이라고나 지 말이 그러치 이 셰상이 엇더케 될지 누가 아늬 셜마 화판으로 아죠 굿으랴 그도 바로 잡필 이 필경 잇지 오냐 너 계집아닛가 지금 너 어미아비에게셔 잘 먹지도 못고 잘 입도 못야 고을 다마 부자로 잘사 집으로 시집만 가면 걱졍업다 걱졍업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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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션이 무슨 쳘에 져의 부모의 겻 안져 고를 숙이고 눈물만 뎅겅뎅겅 러트리더라 현고직이가 이뎌 보기 슬여셔 벌 이러나 문밧으로 나아가더니 마참 슐 사쥬던 친구가 문압길로 지다가 반가히 인사를 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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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긔가 자네 집이던가 그런 쥴 알앗드면 ?시 차잣슬걸 나 죠셕으로 이 길노 지나 사마댜 긔갈이 심  다만 슐잔이라도 쥬 것이 펑시에 진슈셩찬 졉니보다 얼말 더 감사 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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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고직이가 그 친구를 맛니 슐 사 쥬든 일이 엇지 감사지 친형뎨 죠곰 달을 것 업 마이 드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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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하 그러던가 이집이 집이단 것은 업스나 겻방이라도 아즉  몸을 담아 이스니 집모양일셰 여보게 우리 터에 외여부가 잇나 드러가 담나  자시고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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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그 친구를 고 자긔방으로 드러가디 그 모양으로 붓쳐사 남의 겻방이 오작리오 즁키만 되어도 발을 지 못 코구멍만 단간방에 엇의로 빗켜셜도 업지라 금션이 져의 모친을 방삼아 압혀 안고 오 오셩잇게 피신다 것이  이마만 셔로 안니 달 이니 지각이 잇 자 갓흐면 쥬인이 아모리 쳥기로 부듯이 긴관사 업시 드러인질 필요도 업고 긔왕 드러갓스면 고를 다속웃고 조심야 공손 마암으로 잠시 안졋다가 나아갈 것이어 이 사은 쥬인과 졍의가 두터워 그럿튼지 무간야 그것튼지 졔집 안방이나 달음업시 턱 드러안져 입으로 쥬인과 이약이를 면셔도 눈으로 금션이를 러지게 건너다 보며 속마음으로는 신츌귀몰 긔계묘을 각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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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그것 잘 겻다 눈고 이마젼고 살졈과 입모슴이 한곳 남으럴  업게 되엿고나 이리이리고 뎌리뎌리 얏스면 롭지 안이 모양이다 사 살 곳은 골골마다 잇다더니 잇제야 남의 빗량이나 갑흘계졔가 겻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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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가장 인졍이 조슈밀 듯 우방 쏘다지 듯 것갓치 현고직이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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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도 네가 이 디경으로 지 쥴은 젹연히 몰나네 그려 무슨 변통을 여야지 일시인들 엇의 견데겟나 자네 범도 에 이 모양으로 간고를 격으며 그련 사도 안이엿나 랑도 안이오 졍에셔 불안야 장황히 슈작 수 잇나 나 지금 이러셔니 일 아참에 부  집으로 죰오게 긴히 의론 말이 잇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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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밧그로 나아가다가 다시 번 뒤를 지지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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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와셔  말을 허슈히 듯지 말고 아모리 밧부드도 부 맛나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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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고직이 그 사이 무슨 마음으로 그리지 실졍은 아이 모로고 뎌 사이 친구의 정의로 아못조록 긔 붓잡아 쥬랴고 뎌리거니 십은 감 각이 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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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 인가 자네 부탁 아니라도 자네 이 엇의인 쥴 알엇스면 벌셔 심방을 얏슬 터인 자네가 이쳐럼 와 보고 오라기지 데 안이 갈 리가 잇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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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양으로 유공불급게 답을 며 문 밧지 라나아가 송더라 그 은 변션달이라  자인 무식기 낫노코 기역도 모르지만은 여러가니 포부가 잇셔 돈을 룡이 혼창쓰 듯고 지 위인이니 쳣는 거짓말 잘 포부니 아모를 보던지 리가 그럴듯게 엇구 슈히 여 바에 죰체 사람은 풀풀 넘겨히게 고 둘 잡기잘하 포부니 투젼골에 문편장으로 돈량이나 잇 어수룩 사람을 틈틈이 유인다가 하로밤 동안에 거덜을 고 솃 인물 거란 포부니 이웃 계집이나 친구의 가속을 감언리셜로 예여 시집도 보고 종으로도 파라먹으며 기외에 청편지며 인장위죠 형형 석석 별별포부가 가초가초다 잇 위인이라 그런 으로 의관법졀을 두지족이 루거만금 부보다 못지 안케 르르 호르게 거들고 단이더니 셰상이 졈졈 발가졔 포부가  소용업셔가니 허긔가 져셔 납 법이 산범의 코우에 날고기도 여먹으러 덤뷜만치 되엿던 판이라 현고직이를 제집으로 쳥다가 평수단을 다부려 을 엇더케 드러붓지 빈한에 젹상 현고직이 젹션군를 인졔야 맛나고나 고셔 입맛이 붓터 말을 듯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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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네 필경 죠반도 못자시고 왓지 소곰의 밥이 남아 네와 갓치 먹으랴고 지금 리라고 얏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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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이쳐럼 니 넘으 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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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우리 텨에 감라 문가 당키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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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져와 겸상을 야 밥을 차려다 노코 마쥬안져 밥을 먹으며 피에 이왕지든 말과 지금 당 세를 인정히 듯게 슈작을 여노터라
 
31
(변) 네 일이야 밀노 일이나 일호 달음업시 걱졍이 되네 하로 잇흘 안니고 쇠털갓치 허구 셰월을 져 모양으로 엇지 지단 말인가 먹고 입 것도 젹지 안이 걱정이려이와 당장 박두 걱졍이  잇데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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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무엇말인가 나 입에 풀 일보다 더 큰걱졍은 업는쥴 아네 야 이 모양으로 밧그로 나와 돌면 다 못 친구의 집에가 찬밥덩어리라도 엇어먹겟지마는 늙도 졈도 안이 가속과 약고 어린 식은 보얀물 한슐 못 엇어먹고 굼기를 예로 니 쳐 라고  낫이 업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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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웨안이 그러겟나 박두 걱졍이라 말이 그말일셰 보아하니 자네 의 년기가 십삼셰된 모양인데 굼는 것도 걱졍이려니와 죠혼 지금 풍속에 당혼커녕 괴혼 엿다고도 겟는 엇의다 뎡혼이나 야두엇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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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그것의 년긔는 그러케 되엿지마 아즉 맛당 혼쳐가 업고 셜혹 혼쳐가 잇기고 펀펀굼 쳐디에 혼인을 지는 도이 엇의 잇나 엄두를 지도 못하고 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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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쳐디가 그러록 어셔어셔 혼쳐를 듯보아 작슈셩례라도 야 하로 밧비 츌가를 여야 네로 말면 위션식구 나라도 감니 죠과난 일에 항결 나을 것이오 네 로 말며 과히 어렵지 안이 집으로 츌가를 엿스면 곰흐고 혈벗 고은 당장 면지 안니 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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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그 자네말이 졍당지마은 혼쳐 엇지 그리쉬운가 밥슐 먹는 집은 나갓치 빈헌 집과 혼인을 지지 안이 것이오 넘으 빈한 집은 친가에셔도 굼던 식을 시집지 굼는 집으로 보기 불샹야 못스니 기졔 양난중일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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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자- 두말 말고 잇겟가 오붓터 혼쳐를 면 구야 봄셰 셜마 기합 곳이 잇지 업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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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그러코보면 다시 두말것 잇겟다 아모죠록 자네 로 알고 신랑이나 여범인동고 밥슐이 먹 집으로 뎡 쥬게
 
39
(변) 그야 어련겟나 념려 말고 건너가게 현고직이가 변셜달에 말을 산갓치 밋고 금션이을 위야 깃분 마으로 긔 집에를 도라오니 길고 긴 삼월 가 즁쳔에 이르도록 부엌은 쓸쓸야 가을 긔운이 긔고 방문은 굿이 닷쳐 밤중과 일반이라 가삼이 터지 듯 압흐로 쓰린 각이 나셔 오도 가도 안니 고 그 자리에  멈쳐셔며 에구- 이놈에 신셰가 이 디경 될 쥴이야 누가 알아 남녀 인이 버려셧고 왕빈이 런락야 번셩 모양과 활발 긔상이 남불지 아니케 지나더니 ······
40
오날은 다만 셰시구가 남에 집구셕에와 것방리를 니 뎌 모양으로 인긔가 업슬 세 필경 모녀가 긔길을 못견여 빌어먹으려 나아갓나 보다 그러치 안코 보면 기침 소를 듯고셔 우리 금션이가 마죠나아 올 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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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마이 황망야 져셔 거름에 두거름 걸어 방문을 와락 열고 보니 마누라 아루묵에가 모로 쓰러졋고 금션이 그 겻헤 가 납으쥭이 업다렷 이 드지 나지 모로지라 두눈이 둥구셔 곱품을 견지 못야 긔절들을  셰샹이 구지 안아 양물을 먹엇나 며 급히 여드러가 위션 금션이부터 흔들흔들 오노라니 난업 슐 가 두 코을  질으지라 자셰 살펴본즉 모녀의 얼골이 사그 쟝승빗 갓치되야 코에셔 룡슈갓박은 약쥬독 여러노은 가 물큰물큰 치미니 어림반푸어치업고 어리셕은 마음에 불상든 것은 쳔리만리 업셔지고 괘씸 각이 불현 듯이 나셔 혼자말로 올치 집안은 잘 되겟다 업다업다 며 만 먹다더니 나곳 집에 업스면 모녀가 집안드러 업드려 슐츄념만 구나 쌀파라 먹을 돈은 업셔도 슐 사 먹을 돈은 잇던 것이로구나 먹으면 제나 먹겟지 어린 금션이지 펴먹여셔 뎌을 드로 노아 응 괴약망칙지구 혀를 툭툭 차며 돌아안져 옷묵을 건너다보고 담만 펄셕펄셕 다가 무심이 방구셕에 잇 졉이 눈에 이 슐 지검이가 셔너슐 담겨 잇지라 일부러 집어다 유심이보며 탄식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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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몹슬놈이다 쳐식을 어더먹이지 못으로 긔갈을 못견여 도야지나 먹 것을 먹고 져 디경들이 된 것은 모로고 무졍지칙을  번 얏지 신셰가 이 모양에 더 볼 것이 무엇이냐 검동이고 셴동이고 변션달이 혼쳔만 잇다 거든 두 번 무러볼 것도 업시 우리 금션이를 하로 밧비 시집이나 보여 두밥이나 어더먹게  일이 올켓다 금션이만 보노으며 우리 외 구걸을 야 먹드도 아모 근심이 업슬 터이다 "
 
43
고 다시 금션이의 몸을 흔들흔들며
 
44
"이 아가 이 아가 졍신 죰 려 나 좀 보아라 웨 이러케 졍신을 차리지 못니나 "
 
45
금션이 특별 텬셩이라 눈을 셔 져의 부친을 보더니 간신이 긔운을 가다듬어
 
46
"에그 아버지 오셧네 진지가 업스니 무엇을 드리나 어머니 어머니 졍신차려 이러나십시오 "
 
47
불으며 져붓터 이러나다가 머리이 불으며 그 자리에가 픽 쓰러더니
 
48
"에구 어지러워 "
 
49
현고직이가 그 거동을 보니 겁이 더욱 나셔 베를 집어다가 금션을 비어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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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급히 이러나지 말고 감아니 누엇다가 졍신니 진졍되거던 이러나거라 큰일날번 지 지검이라 것은 곡긔 다지고 것친 겨이라  도야지나 먹이지 사은 먹지 못 물건인 그것이 어셔 나셔 먹엇드란 말이냐 "
 
51
마누라 역시 차차 졍신을 슈습야 이러나고 십으나 지에 힘이 업고 현긔가 엇지나지 짝지 못고 그로 누어셔 하염업 눈물이 암솟듯 지라 비록 입을 여러 졍을 말지 안이나 그 남편된 사이 엇지 에 모치게 불상 마음이 나지 아니리오 불상 마이 날록 은근히 고도 기 변션달이 통혼만 면 뭇지도 안이고 허락을 모양인 과연 변션달이 오더니 인사 몃마데를 듯게 고셔 혼져 곳을 말을 며 을 엇더키 드러붓던지 팟으로 메쥬를 쑨다도 고지 들을만 중 감칠맛이 쎡 잇 구졀이 더구나 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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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자네 부탁을 듣고 가 열닐을 졋치고 일부러 나셧든가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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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다사 터에 엇지 그쳐럼 셧나
 
54
(변) 우리 성미가 일이고 남의 일이고 번 자나 작져곳 면 밤에 잠을 못자고 하도 긔어히 을 보고 마 고로 자네 건너온 이후로 그길로 남북촌을 문박휘 돌아다니듯 며 알만 친구 모조리 보코 부탁을 더니 혼인이라 것은  텬연분이 잇나보데 나 각도 안이 의외에 친구가 혼쳐 곳을 이르 마음에 다시 더 고를 것 업슬네마 자네 의향은 엇더지
 
55
(현) 자네가 말 곳이 범연겟나 관졀 신랑의 연귀는 얼마나 되엿스며 외모 엇더다던가 혼인에 직물의 논 것은 오랑 풍쇽이라데마 그도 자식을 보면 안니 볼 수가 젼혀 업스니 그집 지 범졀이 자식 드러가 굼지나 안니겟던가
 
56
(현) 신랑의 년긔 피차의 알마질 만고 외모 나도 만히 본터이닛가 두말 것 업거니와 가셰도 쪅큰 부자 못되여도 자네이 드러가 젼 먹고 입기에 아모 념려업슬네
 
57
(현) 그럴 터이면 다시 발 거 업시 가 합기 이 만는 혼인만 뎡 노으면  어터캐니 가 이 모양으로 젹슈공권에 작슈셩례라도 차리 도리가 업네그랴
 
58
(변) 허허 그 걱졍은 일호라도 말게 자네 쳐지를 번연이 알면셔 그 쥬션 아니야 보앗겟나 심지어 네 구쳐지 운동을 야 보앗네
 
59
(현) 작 히나 좃케나 염의읍 막갓의만 엇더케 주션을 야 보앗나
 
60
(변) 주션이야 벌주전잇겟나 그러치만 네 일이 하도 셔 신랑에 버션 켜레 수 업스니 신부 나만 보고 안팟을 싸셔 다려갈 아니라 사돈에 먹고 살 것도 보부족야 쥬어야 다고  비스름게 얏더니 자네 일이 페우너라고 신랑집 회답이 신부나 의복이나 한별야다가 입히여 다려다가 얼마간 가라쳐 혼수볌졀을 자기집에셔 일신히 차려 셩례를 식이겟고 사돈에게 돈이나 이삼쳔금 보 것이니 아모 도리업시 셔울셔 소륭치말고 사수나 됴흔 시골노 가셔 젼이나 주고 집을 사고 볘셤을 파라 농량이 야 머슴을 다리고 농사을 짓고 지면  더 보부족야 걱졍업시 지게 겟노라 니 자네 마에 엇더가 현고직이가 그말을 도르니 셰샹근심이 봄눈 스러지듯 경각에 업셔치며 수 듯 십셔어
 
61
(현)  마이 즉 자네 마이지 벌 수가 잇나 나 자네에 인도 대로  터이니 나 다려 무러볼 것도 업시 자네 의향것 게 미상불 셔울셔 살기도 귀치안코 으슥 시골노 나려가사 방에 불이나 덥게 고 편이 지기도 소원일셰 시골노 가자며 갈곳도 잇네 우리 십대 션영이 강원도 횡셩잇대 졔위답과 구목은 난봉에 일가놈이 다 팔아 먹엇더지마 묘막은 남아 잇스니 집도 살 것은 업네
 
62
(변) 그러면 십상 잘 되얏네 신랑은 선을 보나마나 나만 밋고 일이라도 주을 밧게
 
63
(현) 그리게 그집다러 주을 보라 게
 
64
(변) 주를 하인이 가지고 오게 되면 의젼례 를 쳥 것이니 자네가 무슨 돈이 잇셔 다만 몃량간이기로 주겟 인은 졔폐고 주을 소에 너코 오지 그 잇튼 변션달이 사쥬와 돈 삼쳔량을 갓다쥬며 당장 금션이을 치야 민며리 모양으로 보고 시골노 반이도 하로 밧비라고 촉을 니 쥬견업 현고직이가 다시 한번 각도 안이야 보고 일변 금션이을 교군에 와보며 일변 농낫을 묵거실이고 횡셩으로 나려가 자긔 이 졍경부인이나 되어간듯이 탄평 밋고 농짓기로만 죵을 야 겨를도 업스려니와 셔울은 쳔리만리 영 이져바리더라
 
65
금션이 인지 시인지 몰으게 져의 부모를 작별고 교군에 담겨셔 소위 시집이라고 가면셔 부모 리별 졍리에 에 사모치게 셥셥지만 날 에 긔 어머니가 쳔마듸 만마듸 당부고 효유던 말이 귀에 그져잇셔 나오 눈물을 참으며 혼자말이라
 
66
에그 우리 어머니 아버지를 언제나 다시 뵈옵나 그각을 면 눈몰이 암숏듯 것마 항여나 남위셰 갑이 교군압지 좃차나오시며 말삼시기를 일이 촉급게 된소치로 그집 가품도 탐지를 못고 아모쳘 모로 너를 보니 마음이 참아 노이지 안이다 가세가 조곰만 무엇도 집에셔 셩례를 식이여 남과 갓치 자미를 보렷마 가나이 원슈로 이거조차 겻구나 당장가 길로 셩례를 안니지라도 싀집이 안인바 안이니 동거지를 조심야 어룬에 칭찬을 듯고 남편될 신랑에 눈에 나지말도록 여라 음식을 작만커든 부정게 말고 의복을 만지거든 군뭇치지 말어라 마음에 맛지 아니 일이 잇드도 얼골을 화게 야 불평 긔식을 보이지말고 아모리 아 일이가도 어룬의게 물어보아 경션 도가 업도럭 여라 만일 그러치 못고 어룬에 에 맛지 못거나 남편에 눈에 나셔 당 동이 잇게 되면 첫 네 고이오 둘 어미아비에게 욕이 도라오니라 시며 당부고  당부고 당부시든데·········
 
67
가 질금질금 울기나 고 압헤 치러갈 일을 각지 안니셔 안니되겟다 아마 가 드러가면 일가집이나 동리집에셔 구경을 랴고 늙으니 절무니  것 업시 너편에들이 모다 모혜 왓슬 터이니 아모조록 얼골에 눈물 흔젹을 보이지말고 연 거동을 보이리라 이와 갓치 긔 어머니 던 말과 긔에 포 일을 가삼에 셔려담고 얼마를 갓던지 엇더한 집 문젼에다 교군을 려놋고 이리나오라 촉 거 인도 계집하인을 라 방으로 드러가며 온갓 각을 다본다 사이나 만히 모엿스면 붓그러워 엇지고 얏더니 텬으로 사은 별로 업고머 엇던 사이 싀아바지될이고 엇던 사이 싀어머이될인고 싀부모도 싀부모려니와  며 고를 들지를 못고 압만 굽어보며 드러가 그 집에 신랑 도회를 붓쳣던지 초갓쓴 사이 방에 테를 메게쓰리 안졋다가 져의 세리 무엇이라고 슈군슈군 며 하나식 둘식 차례로 다나익 가고 그 중 한사이 쳐져 잇다가 금션의 손목을 잡아 아목으로 러안치며
 
68
"이왕 이러케된 터에 붓그럴 것이 무엇이나 마음턱 노코 이리와 이약이 좀 셰 "
 
69
금션이가 쳔만밧게 이디경을 당지 엇진 곡졀인진 알 슈 업 즁 젼 보도못던 남가 손목을 잡아당기니 가삼의 덜컥 려 안지며 몸셔리쳐셔 손목을 획 리고 도라안져 쥬쥬 울기만 니 그자가 넛털우슝을 연치고 금션을 안아 돌녀안치랴 며
 
70
"아모리 고집기로 쓸대가 잇나 이것이 역시 팔소관인대 울기 웨이리 울어 아마 어머니를 나셔 젹이 먹고 십어 그리지 어머니 대신 가 졋을 먹이지 "
 
71
금션이 그리록 졈졈 더 도라가며 고를 쥭이고 울기만 니 그가 셰샹소리를 안이말 업시 다야가며 달나다가 제김에 짓쳐셔 물너안자며
 
72
"허허 고집도 옹고집이로구 여보게 어멈 이리드러와 아씨모시고 이약이나 게 "
 
73
더니 밧그로 나아간 뒤에 계집하인이 드러와 겻헤가 안지며
 
74
"아씨 울지 마십시오 이러케 오시기도 벌셔 쥬팔에 여나신 일이 올시다 고만 울으시고 져고 이약이나 십시오 "
 
75
(금)
 
76
(하인) 아씨 올에 열몃살 이심잇가 아마 열네살이나 열다셧살찜 되셧지오 인졔 일붓터라도 공부나 잘시면 젼에 계시든 월향아씨 모양으로 귀히 되어가시기가 어럽지 안니 심이다 젼 시골사다 가셔 흉년을 맛나 셔울로 낭사리를 왓더니 텬으로 이에와 드난지 지금 일곱에 엇어먹기도 잘고 엇어 입기도 잘 얏슴니다 아씨를 얼풋 뵈와도 월향아씨쳐럼 인품이 죠셔셔 져갓흔 늙은 사를 앗겨 쥬시고 곰압게 구그시겟걸 아씨가 쳐음 오셔셔 자미를 아즉 붓치지 못셧스가 잇 이례시지 하로잇흘 지보시면 넘으나 됴흐실 터이올시다 가장 위로 쳬고 은근히 져 잘 우도록 수단을 푸이 이런일 저런일 드러본 사 갓흐면 모여 안졋던 좌을 보던지 낭것에 수작을 듯던지 자긔 려온 용을 물을 것업시 다알 것 이언만 규중에셔 아모 물 모르고 쟝 금션이라셔 엇지 강인들 짐작리오 그 슯혼 즁에도 혼자 각에 나를 밋며느리로 려다 차차 셩례다기에 시부모되리나 시누의나 동셔될 사이 잇셔 쳐음 오 나를 인도도 고 졉도  쥴 알엇더니 에그 흉칙고 무셔워라 그놈이 웬놈이 쳣 남에 손목을 며 그 모양으로 되지 안케 짓거렷슬가 낭것의 말노 드러도 괴상지 안은가 젼아씨라 것은 누구인 일홈은 왼일인고 이상기도 지 기 이집에 후이 되여왓나 부실이 되여왓나  공부 무슨 공부를 잘라 누 글을 오라나 침션을 오라나 글은 언문이 남아 셔사왕복 만은 고 침선은 관 못 지어 보앗셔도 도포지  손으로 말나 지을만걸 아모리 말이 안니 나온도 죵용 김에 져것다러 마 되무러를 보리라 고 울음을 강잉히 그치더니
 
77
(금) 이 이 뉘이며 나를 엇지야 다려왓나
 
78
(하인) 에그 아씨도 셔라 뉘인지 알지 못고 오셧나 이이 별감이람니다 아씨를 웨다려 오선 것은 져다려 무르실 것 잇슴닛가 일이라도 지 보시면 다 아실걸이오 우시지말고 진지나 잡스시고 무엇이던지 가라치시 로만 잘시면 인품 죠흐신 별감님께셔 아씨를 은소반에 밧돌 듯 실것이오 오날은 밋쳐 아지를 못스잇가 그러치 일만 되건 아씨 동모가 필경 만히 모여 오실 터이올시다 금션이 마에 올치 인졔야 어림겟다 저것말과 갓치 최별감이라 사이 나를 부실로 려온 것인 듯 니 속여 려온 일을 각면 분고 졀통지마는 이왕 이디경이 된 터에 모진 목심을 쉽게 죽슈 업고  우리 부모가 젹지 안이 돈을 밧아쓴 이상에 여차면 그돈을 도로 아노라  터인즉 시골로 가시노라고 그돈이 몃푼남아 잇지 못얏슬것이니 무슨 슈로 무러쥬시나 그리노라면 찬혹 봉욕만 실지니 속담과 갓치 의 덕에 부원군은 못되시나마 도로혀 욕을 당시게 면 식의 도리라  슈 업스니 부실말고 종노릇을 라드도 엇지  수 잇나 소경된  탓이나 지 쳔을 남으 무엇리 고 차려다쥬 음식을 마지 못야 두어슐 먹은 뒤에 낭것의 괴동동 짓거리 말을 한손노코 드르면셔 은근히 산갓흔 걱졍되 일은 원수의 밤이 깁허오니 뎌 흉칙자가 필경 드러와 겁칙을  터인즉······· 이다음에 면목이나 익으면 엇지던지 이날밤에 죽기를  고욕을 안이보겟다 에그 그것도 안이되겟지 독불장군으로 연약 가 우악 남를 뎌당 슈가 잇나 이골 뎌골 불것업시 이 자리에셔 목슴이 어져 셰샹일을 몰낫스면 됴네 쳔만량을 이쳐럼며 동리만 지셔도 가삼이 군두군두 고 문밧에 자최만 나도 수족이 벌벌니더니 쳔으로 그밤에 아모도 안니오고 낭것과 단두리 밤을 지 두식젼에 최별감이라 자가 셔슴지 안니고 뜨러오더니 긔 겻헤와 덤셕 안지며 언제붓터 그리정답던지 무엇 좀 먹고 잠이나 편이잣나 아마 어머니 각노라고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지 고 낭것을 부르더니 좁기에셔 돈을 덤벅 움키여 여쥬며 여보게 이돈 가자고 자네 각에 아씨 잡스실만  것으로 자리죠반 좀 차려오게 금션이가 몃를 굼다십히 야 창기맛 붓게 되엿지마 얼골은 화거리고 가삼은 방망이질을 니 무슨 경황에 음식이 넘어가리오 최가 권커니 금션은 답도 안커니 한참 실낭이를 고 나니 그렁져렁 일고삼장이나 되엿 어졔 모양으로 쵸립쓴 사이 븕은 옷을 입고 하나식 둘식 모여드러와 일로 쥭 느러안더니 그 중 쳣머리에 안진 가 금션이 손목을 잡아 압흐로 어당긔며 볼멘소리로 여보게 자네 이것이 웬버르장인고 친구가 오라면 션 이러셔셔 오 것이 안이라 요지부동으로 안져이려 드러 일힝 이 모양으로 다 쟈네 큰 벌을 당리  한사이 쎡 나안지며 보아니 그만 지각은 날만 사이 친구 어룬이 오라고 시면 오 것이 안이라 감즁년 고 못드른쳬 니 썩괴런시럽구나  한사이  우스며 자네 뉘 하인인가 정수리에 와리 자리가 그져 낫네그랴 이리오너라 거긔 안져셔 얼골을 들어라 답을 여라 을느기도 고 달기도 야 그 여러 사이 졔각기 한마듸식은 다짓거리  각흔 계집오명이 몸에 찬찬의복을 입고 고롬에 가진도리를 차고 한들한들 되뙤 드러오며 즐비게 안진 남 압에가 한팔을 공손히 집고 납으직이 안지며 평안합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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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마듸를 모조리 한 노치 안니고 돌아단기며 더니 금션이 젼후좌우에가 결진을 야 물쳥어나 만 듯이 밧고차기로 제각기 한마듸깃은 다 짓거리대 능청시러온 류록이 에그 가이업셔라 과부에 셔름은 동무과부가 안다고 나도 쳐엄에 나아와셔 원통고 셔룬 각이나셔 아모것도 귀치안코 쥭고만 십으나 말이 그러치 쥭기가 그리쉬운가 그럭져럭 잔명을 부지얏더니 지금은 누가 쥭으라고 갑아 겁이나네 자네도 오날은 셞고 원통지마 좀 지보면 세상자미가 아기니 알낭시러온 무 쥬팔 불에 드러도 면치 못다 자네나 나 모도다 젼에셔 타고 쥬팔로 이러케 되엿 것은 인력으로 엇지  슈 잇다던가 만일 팔를 억지로 도망랴면 상말엔 조약돌을 면면 슈만셕을 만난다고 더 무슨 고을  줄 알아 나 기된 것이 오히려 다 쥴 넉이네 기츌신으로 신협판의 마누라 못되고 군수관찰 아달은 못둔다던가 달시러온 김희 셰상일을 졔마음로 나 한 번 이지경된 이상에 됴와도  수 업고 슬여도  수 업지 앙탈고 안이러들면 졔몸에만 더 고일걸  말이 열되들이 졍말이셰 자네도 쓸업 고집말고 별감님이 식이 로 여를텽거히을 게 그남아 초운이 명월이 도홍이 옥등도 흑달기도 고 혹 위로도 고 혹 을으기도 야 짓아 한바탕야 사긔졉시를 잇 로 업허노을 판인 금션이 인 병아리 모양으로 고를 푹슉이고 말한마듸 답업시 울기만  여러 사이 금션은 울거니 웃거니 졔로 아버려두고 져의 세리 의론이 분분야 금션에 일홈과 시골을 새로 뎡
 
80
(혹) 그 얼골이 옥갓치 희니 무슨옥이라 볼가 (혹) 그가 송이 갓치 피여나니 무슨 화라고 볼가 (혹) 그가 두렷 달이 갓흐니 무슨 월이라고 보셰 (혹) 그가 날아갈 졔비갓흐니 무슨 연이라고 보셰
 
81
최별감이 우스며 자네말들도 어지간 기 이마 나 한가지 각 일홈이 잇네 돈을 주고 션녀갓흔 사을 사왓스니 돈이 즉 금이 안니가 금션이라면 엇더가 좌즁이 손벅을 치며 금션이 금션이 그 일홈이 쎡 묘기도고 리치에도 당걸 허 허 허 최가가 금션의 일홈을 우연히 짓다 것이 공교히 본 일홈과 여합부졀로 갓치되여 이사 져사이 불을 졔마다 금션에 가삼이 무여질 니 이 긔 일홈을 함부루 불온다고 원통셔 그리 것이 안니라 져것들이 일홈지 차착업시 아 모양을 보니 부모빈한에 젹상야 마음이 변던지 식을 몹슬 구덩이에다 팔아먹으며 싀집보양으로 속엿거니  야속 각이 나셔 그리이오 그 안이라 아모리 규즁에셔 물졍몰으고 장기로 기이니 삼니  것이 음녀인지 어룬에 이약이를 지결에 드러셔라도 짐작은  인두겁을 쓰고 그 실이야 엇지고 한가지 칼날갓치 온 마을 먹고 틈타기만 기리노라 여러 남 여러 계집이 그 모양으로 수다히 짓거리 말을 도모지 못드린쳬 야 혀를 물고 입을 봉고 잇스니 최가의 각에 가 계접을 몃 다려다가 외입을 식엿셔도 쳣 잔붓그럼업시 나셔 것은 못 보앗고 몸부림을 여 당장일이 날듯든 월향이도 마치 가졍단단잇가 고만 졔굴네제 그러셔더라 너 게다가 고 보면 바로 슉록피 모양이다 오날은 그만치 닥달 얏스니 여러 외입장이를 다 보고 가 혼자줌을 너 보겟다 고 눈짓을 몃 번 더니 방안이터지게 모엿던 기의 셔방과 기들이 다 허져여 간뒤에 훨젹 눅으러지게 수작을 붓쳐보더라
 
82
(최) 가 외얼고 벽친놈젼에야 자네 졍을 몰으겟나 드르니 자네도 그러치 안이 집 로셔 졸디에 이런 경우를 당니 엇지 마음에 됴켓나 그러나 이 역시 팔소간이니 면 수 잇나 당장에 니셔기사 셔먹셔먹다 이지 네갓치 어엽 얼골에 가무나 힘써 잘왓스면 얼마안니 되야 예간다 졔간다 소문니파다 게 날것이니 그 가셔 남북촌 귀골들이 다토이 여드려다 자네일홈 일반으로 금갓치 션녀갓치 밧들것인 즉 오날 자네가 게 온 것은 이다음 잘될 터닥 일일세
 
83
(금) ··········
 
84
(최) 일부터 소리션쇵님을 모셔올 것이니 잠심야 잘호게 션님이 인정업시 남으럴가 죵죵 잇드도 그 자네를 위야 그리시 것이니 조금도 야속히 녁이지말고 그리록 더욱 졍신을 드려호게 최별감이라 자 본 인격이 언의지경 되엿고
 
85
니 외양은 번지구러야 남보기에 신슈도 됴코 말도 잘고 려력더 잇셔 아모 노릇 먹어도 남의 류에 지지 안이만것마는  평을 놀고 먹고 놀고 입기를 됴화야 열손을  안니면셔도 쥬육을 마음고 먹고 쥬단을 함부로 입어 루거만 잇졔 갈동지 못지 안이게 지니 이 다른 조가 안이라 쳐소중에 명목을 걸고 인물이나  량가녀를 유인다가 못 형벌을 다가며 부르기 슬은 노도 가라치고 추기슬인 춤도 가라쳐셔 상의원이나 약방에 기을 박아 남에 집 청년 졔를 구미호호리듯 야다가 물을 불안당이나 일반으로 아셔 쓰고 지 자인 한살나고 그자의 장즁에 드러오 녀마다 졔가 슬겨 그리던지 에 못익이여 그리던지 쳐음에 와셔 쥭여도 못 이 앙탈을 다가 그렁져렁 얼마간 부기면 한가지 두가지 못익이쳬 고 오기 시작을 면 나종에 흥이 졀노나셔 웨 셰살젹에 기이 못되엿던가 이러케 흥치잇고 멋거리 잇기 다시 업거니 야 죠슈 남 골원님으로 비소고 셰 녀염부인은 물어멈갓치 넘보아가며 뎡당 부모혈육으로 지지하쳔이 될쥴 모르고 식이 로 졔반악중을 다야 불의에 물을 아셔드려 져도못가지고 최가에 됴흔일만 다가 오장육보에 한보 업 자가 잇셔 몃만금을 앗기지 안니고 여드러가니 최가가 셰샹에 이런 어수룩고 자미잇  다시 업겟다 야 어듸  녀가 잇다면 몃쳔금을 앗키지 안코 긔어히 야오고야 말더니 맛참 리고 음식이던 월향이를 북촌 어느 상의 가 망신 식이 여드려갓 현고직이의 이 년긔도 알맛고 인물도 졀등다 소문을 듯고 밋며리로 려오 모양으로 져에 부모를 속이고 려다가 노코 금션에 울고 말안이  것은 의례히 쳐엄오면 그리 예징이거니니 야 고양이가 의 알 어르듯 이묵이가 여의쥬 어르듯 졔속종으로 네 외양이 뎌맛치 겻스니 쟝안에 여러놈 보작이를 씨워 젼만이나 착실히 버러  됴흔 일을 겟다 네 아모리 고집을 도 맛치만 되면 숙녹피가 졀로 되리라 거미구에 소리션을 불너다노코 달며 지지며 소를 오라 니 금션이 그리록 긔가 막히여 혀를 세몰고 입을 여 노치 안이 고 두눈에셔 소락비 갓치 눈물만 쏘다지니 놈 갓고보면 졔게 몃식년긔나 되 것의 졍경이 가긍셔라도 얼마쯤 용셔마이 업지 안이 것이어 최가의 급 마은 논이에가 밥찻일만 야 어셔어셔 몃칠로 평조 질음 역금 편 롱츈면곡 어부 구 왕계 등가로 한가지 지지말고 무 승무 포고락 가인졀목단 시가무 항장무 남무 검무등 츔이란 것은 가지가으로 모도다 가라치고 십허셔 잡도리를 말은 나무듯 야 싸리비 한자루가 다업셔지도록 금션의 종아리를 인정업시 려쥬니 가련토다 옥갓고 연 살에셔 흘르니 션지피라 금션이가 그를 다마즈니 압흐기도 한량이 업스려니와 자랄 어머니 아바지에게 귀통이 번 안이쥐여 힌 몸이라셔 얼토당토안인 뎌무지놈의 손에 이 를 맛고 분야 엇지사나 야 에 사못치고 살졈을 어이 듯 지라 오냐 나하나 죽으면 고만이지 더 말 것 무엇이냐 칼노 질으던지 로 치던지 너고 십은로 다여라 고 그를 소리업시 맛다가 인야 긔진셔 졍신업시 느러졋 최가가 그 모양을 보고 졔소견에도 겁이 나던지 손에 쥐엿던 를 집어더지며 압다 어린 년이 독물로도 기엇디 가 계집을 그 여럿을 리고 지셔도 뎌위로 안차고 달진 년은 처엄 보앗걸
 
86
며 영창을 덜컥 열더니 랑것을 불은다 부엌이 이리오게 아씨가 졍신업시 누엇스니 쥼을 너도 드리고 잡슬것도 드리게 그 모양으로 분별을 고 엇의을 가지 탈망바에 관탕만 고 문밧그로 나아가더라 이 금션이가 혼곤히 잇노라닛가 긔 아바지가 텬연히 드러오더니 놀나셔
 
87
"너 이것이 웬일이냐 어셔 집으고 가자 "
 
88
지라 엇더케 반감고 셜은지 와락 달너드러 무롭에가 업리며
 
89
"에구 아바지 나 좀 살녀쥬시오 "
 
90
소리를 버력질으다가 긔 소리에 긔가 놀나 눈을 번젹 고보니 긔 아바지 간곳 업고 다만 경경 등잔은 등화를 져 방안이 침침고 쳐쳐 소리 기를 촉야 란만히 울이라
 
91
"에구 가 을 엇네 "
 
92
마듸를 슘셕거 간신히 고 고를 들어 방안을 둘너보니 젹젹 빈방안에 어리친 삿기도 업고 오즉 랑것이 미음그릇을 긔 압헤다 갓다노코 그겻헤 쓰러져 곤히 잠이 드럿지라 눈을 다시 감고 그로 누어 여러 방면으로 각을 야 본다
 
93
에그 엇더케 면 이 원통을 시원게 셜치보나 살자니 욕이오 쥭자니 압헤 쓸식 나업 우리 부모가 못잇치지 어머니 지 못시겟지마 아바지게셔야 아시고 나를 이리보셧나 마에 뎡녕히 알지 못시고 사이에든 놈에게 아니 속으신쥴 알앗더니 이놈들이 일홈 아 것을 미루어 보면 셰샹에 엇던 사람이 식을 싀집보며 일홈을 일너줄이가 잇나 필경 이허를 아 알고보 일이기에 일홈지 가라쳐쥬엇지 그리고보면 이게 불효의 말이지마 알히 못잇쳐 못쥭을 것도 업시 식을 올은 곳으로 잘 되도록은 인도를 못 남아 돈을 밧고 잡놈을 쥬어 인류의 치 못 일을 당케얏스니
 
94
며 압흔 다리를 억지로 참고 벌니러나 햇에 걸닌 슈건을 려 을 문고리에다 단단히 후 으로 긔의 목을 밧삭 졸나고 몸을 버려 느러지니 슈건이 잡아케기며 돕이 졈졈 죄여셔 슝롱이  막히어지더라 사람이나 즘이나 호흡을 못면 살지 못 것은 뎡 리치라 그런고로 잠시라도 호흡을 통치 못 즉 갑갑징이 기고 갑갑징이 기면 팔다리짓이 졔졀로 나오 법이라 발치에 노엿던 탐푸가 것이여 휘 넘어가며 등피가 웽겅졩겅 아지고 셕유 업질너져 방안에 악 펴졋 만일 불이 지지 안이얏드면 그속에 잇던 사이 화장을 면치 못얏슬 것이어 공교히 심지가 등피에 닥드리며 불부터 세졋 랑것이 그 소리에 소소쳐 화닥닥 니러나보니 웬 방안이 디옥갓치 캄캄 아목에 누엇던 금션아씨가 업셔졋지라 람푸를 자 불부터 켜고보랴고 손으로 더듬더듬 며 혼말이라
 
95
'에그머니 쳑쳑라 이게 무엇이 이러케 업질너졋나 '
 
96
손길을 코에다 여 맛타보더니
 
97
'에- 도 흉악라 셕유가 엇더케되여셔 이 모양으로 업질너 졋니 람푸가 넘어졋나보다 '
 
98
언으 구셕에셔 쳔으로 셕양갑을 차자 가지를 얼풋여 드윽 그어들고 휘휘 둘너보다가 뒤문을 황망히 열고 여 나아라며
 
99
"에그 무셔워라 사이 쥭엇네 "
 
100
더니 밝바당에 흙이 안이뭇게 두쥬먹을 붉 고 뎐동으로 드러셔 엇더 집 문을 두다리며 소리를 질은다
 
101
"문 여러쥽시오 문 여러쥽시오 "
 
102
셰마듸를 질으닛가 그제야 안으토셔 엇던 사이 나아와 빗장을 덜컥덜컥면셔
 
103
"누가 이밤즁에 와셔 찻소 누구요 응 "
 
104
며 문을 거억 열고 다보더니
 
105
"웬 사이 집을 누집으로 알고 차자왓나 "
 
106
(랑로파) 나으리 계심닛가
 
107
(그사) 나으리가 누구야 집에 나으리라고 업데 관졀 누-집인지알고 나으리를 찻나
 
108
(로파) 이이, 최별감이 안이오닛가
 
109
(그사) 안일셰 잘못차잣네 이아 집인가보이 게나가셔 무러보게
 
110
그 집에 최가의 문가 붓헛데 문을 도로  닷아걸고 드러가니 로파가 병병히셧다가 아집 문 좌우를 제웃제웃 슯펴보더니
 
111
"이런 눈보아 이인걸 잘못차잣네 "
 
112
며 문을  두다리며 소리를 여젼히 질으더라 최가가 급보를 듯고 허둥지둥 홍문셔골로 건너와 져의 자근집으로 드러가 본즉 슈만금 보물로 역이고 려온 금션이라셔 그디경이 되얏지라 슈각이 황망게 목에 인 슈건을 글으고 아목에다 안아다 뉘인 후 일변로파를 식이여 바탕을 여오라 슈족을 쥼을 너라 참 분주 불가히 야단을 더니 금션이가 차차 피여나 것을 보고셔야 슘을 휘이쉬고 져혼 심즁으로 아더면 큰일날번 고 갓혼 게집을 로 려다노코 길들기 젼에 져한쟈 잇게 자기가 나의 잘못이지마는 이 디경 갈 쥴은 돌으고  마누란지 경칠년인지 말고 잇다가 산은 셔 셰가 안이 보아주 슈가 업셔 마에 쎡 노이지 안이것마는 셜마 로밤 동안에 별일이야 잇스랴고 랑 것만 맛겨두엇시 야모려나 네가 독물은 웬간치 안이 독물이다 쳔은 갓혼 돈을 드리고 뎌모양으로 된 독물을 리고 쇽을 샹니 진작별반 죠쳐를 여야 겟다 야 에 칼을 품고셔 입에 을 발은 말을 다 여보게 걱졍말게 가 거간 사에게 속고셔 자네를 려왓더니 인제야 자셰 알아본즉 그러치 안이 집 손일네그려 외입을 식이면 허구만혼 계집이 엇의업서셔 하필 자네갓흔 을 억울히 식힐 잇나 나도 산소 잘못든 탓으로 란봉짓은 지마는 그만 경게는 잇 터일셰 슈일만 참고 잇스면 로비를 주션야 네 부모려가 계신 곳으로 치야 보쥴 것이니 아모 근심말고 죠셕밥을 든든이 자시고 몸편히 오날일 동안만 기리게 이집에 외인이라고 다시 아모도 못오게  더러 나역시 이러케 말고 간 뒤에 남녀지별을 듯이 보아 함부로 드나들지 안이 터일셰 엇구슈게 친졍에셔 나아오 듯이 슈작을 늘어노코 밧그로 나아가니 결심얏던 금션이가 부모에게로 보쥰다 말이 얼마쯤 진졍이 되야 쥬는 음식을 강잉히 먹어 실낫갓흔 목숨을 부지아가며 치여 쥬기만 눈이 감도록 고더라 최가가 금션의 결심 양을 보고 됴흔 말로 위로야 무히 잇도록기 다른 계교가 안이라 면 슈소문야 엇더 놈에게던지 져 드린 밋쳔이나 밧고 팔아 메자 쥬의라 사이에 몃놈이 밥자리니 맛난 듯이 왓다갓다며 슈군슈군더니 불과 몃칠이 못되야 금션의 치을 야 쥬니 경력업 금션이가 엇지 의심이나 며 셜혹 의심이 여간잇기로 고무친 쳐디에 누구다려 허실을 탐지여 달나리오 다만 그 구덩이에셔 면나 것만 시원샹쾌야 쳣마듸에 교군을 타니 오고랑 병거지 쓴 교군군이 압뒤를 갈나메고 것침이 잇다 건너서라 쇼리를 련 쥬고 밧으며 벌나가듯 얼마를 갓든지 날 도방셕갓치 락 허리로 올나오든 가 거진 다 넘어가 황혼이 되야오니 금션이 동인지 셔인지 몰으면셔도 혼쟈 각에
 
113
"에그 길도 멀기도 멀다 우리 어머니 아바지게셔 이러케 멀니와 계신가 "
 
114
집에 드러안지셔셔 아모것도 모르 어머니게 아모 말 것업거니와 번연이 알고 식을 이고 식이시 아바지계 젼후 폭을 다 너이야 그리고보면 나부터 식의 도리 안이지마 여북면 막맛참으로 목을 여 죽기지 러드럿실나구 거미구에 곳에다 교군을 려노터니 엇더 계집이 교군을 열고
 
115
"어셔 이리 나아오라 "
 
116
며 유심이 드려다보더니 그 녀인이 반을 야 반기며
 
117
"이게 누구야 네가 금션이 안이냐 우리가 솟곱질을 갓치며 자랏더니 이러케  만날 쥴을 엇지 알앗셔 어셔 나아오나라 방으로 드러가자"
 
118
금션이 종일토록 교군을 타고 오며 요량기를 이길이 그리든 부모 얼골을 만나뵈오러가 길이거니 야 교군을 려놋 마죠 나아오 자최 소리를 듯고 아마 우리 어머니게셔 나오 것을 알으시고 뎌러케 나아오시거니 십어 반가이 아다보니 바라던 긔 어머니 고고 평일에 고약니 망칙니 야가며 흉보고 웃고 바로 면도 기실튼 사이라셔 가장 다졍 쳬고 그 모양으로 인사를 지라 아모리 입을 열어 구 기 슬치마 웃 낫에 침 못 밧기 갓야 간신히 두어마듸 인 답을 니 그 여인이 금션의 손목을 잡아
 
119
"어셔 나아오라 "
 
120
촉을 며
 
121
"이 오기에 가마멀미나 안이낫늬 에그 가 실슈로구 젼에 어려셔 던 버릇으로 지금도 라를 련네 라면 엇덜 것 무엇잇늬 너도 나다려 라렴어나 어셔 드러가 져방이 방이다 "
 
122
금션이가 그말을 드런지 못드런지 아머 답업시 오도가도 안이 고 교군 압에가 로박은 듯이 그로 셔셔 눈물만 좍좍 흘이니 그 여인이 가장 위로노라고 되지도 안인 말을 씩둑 둑 짓거리기를
 
123
"이 울지마라 네나  팔가 얼마나 됴흐면 이 디경 되여 왓겟늬 이왕 이디경 된 터에 울지 말고 롱곡을 면 쓸잇늬 나도 처엄에 와셔 너 모양으로 울기도 다마 다 소용업더라 이 졀머셔 니라 우리가 늙어 광 등걸이 되고 보면 누구다려 이 모양으로 려가라고 시루을 노코 손니 발이 되도록 빌기로 엇던 눈먼놈인들 려갈 터이냐 가 소리 한마듸를  것이니 너 좀 드러보랴냐"
 
124
고 잔기침을 함함 두어번 더니 손길를 버들입뒤집듯 무릅을 치며 쳥쳥 음셩으로
 
 
125
놀셰 졀머셔놀셰
126
이팔청츈에 쥬야장쳔 임셕겨놉시다
127
늙고도 초김치되며 못노나니
128
이라도 락화되면
129
오든나뷔 돌쳐셔고
130
나무라도 고목되면
131
눈먼도 안니온다
132
인 번 늙어지면
133
언으 졍든 님이  차자오나
 
 
134
"이 금션아 소리 엇더냐 잡가 고만두고 시조 한마듸 랴"
 
 
135
이러니 져러니 도-나다려 말를 마소
136
나쥭은 무덤우에 논을 풀지 밧을 갈지
137
쥬부도 유령분샹토라 안이취고
138
위염은 상셜갓고 졀 허로다 가자니
139
가기슬코 안의간든 못리라 찰하리
 
 
140
더니 시조를 긋치며
 
141
"에그 종쟝은 고만두겟다 금션아 너보기에 가 밋친년 갓치 나 너만 못 집식이냐 우리 아바지가 다년 이죠셔리로 셰를 올케고 살앗지마는 경칠셰월을 만나 에셔 로록소리가 나잇가 안이날 각업더라 이 모양으로 셰일 모례 보자고 셔발막 것칠것업시 슐도 먹고 노도 며 로류장화로 열지를 고 지잇가 이왕 고은 비거셕양 풍이오 밤낫 시시로 멋거리잇고 흥치시러온 일이라 너 이러케와도 나보다 얼마 낫다 너 갓치 자라나던 나 잇셔 슈작이나 다 마는 나 처음 오잇가 촌 관쳥에 드러가니갓야 산도 셜고 몰도 션데 졍에 말마듸 향야  곳업시 외롭고 쓸쓸시럽기도 더라 이 너고 나고 도부동야 젼에 다시 맛나보지도 못 쥴 알앗더니 오날날 한놈에 계집이 될줄 누가 이나 엇셔 우리가 외통셔 되엿슬망졍 살림을 고 드러안져셔 셔방만 치어다보고 잇 터 갓흐면 칼불를 헤아리지 안니고 강를 밧삭지마 우리갓치 죠득모실노 맛나 외통셔간에야 피차에 셔로 앗겨쥬기만 면 강 시럽에 년이 잇겟나 "
 
142
며 입담좃케 나아오 말이 일 업시 주어셤기 판에 문밧게셔 두런두런 더니 엇더 남들이 우통우통 드러오며
 
143
"슐잇소 슐파오 "
 
144
소리가 나잇가 던 말을 치고 황황히 이러나 머리맛 잇 거울를 세웃세웃 드려다보며 머리도 쓰다듬고 의복 오도 곳쳐 입더니 압뒤을 이리져리 런굽어보며 문을 마조 열고
 
145
"예 슐잇슴니다 어셔 드러오십시오 "
 
146
된놈 안니된놈 겸동이 셴동이 셔울노 이르면 벙문친구 짓친 것 갓흔 자들이 럭럭 자리를 잡고 느러니돌나 안더니 그 즁 이 엇조고 슐를 데여 오라
 
147
"쥬인네야말로 쎡 도져걸 쥬인네가 뎌러 졔 슐맛은 무러볼 것 업시 도져겟지 어셔 슌 차려오 "
 
148
그녀인이 빙 우스며
 
149
"잡셔보셔야 슐맛을 알으시지오 져만 못 인물이 엇의 업겟슴닛가 '
 
150
이 모양으로 잔붓그럼 밧푼엇치업시 답을 고 맛그로 나아가더니 얼마 안이되야 션무당년 푸닥거리셩갓치 쪽졉시에 피밤 피잣과 락화 등속을 느러노아다 가온다 노터니 셔양쳘주젼자를 기우려 차례로 슐을 권니 그쟈들이 슐먹기에 주의을 안이고 말나진 득이 갓흔 계집을 가온다 안치고 졔각기 말자랑기로 주장다 사이 먹으려든 슐잔을 돌오 려노으며
 
151
"여보 주인 별호가 무엇이오 "
 
152
(녀인) 졔란 별호가 엇의 잇겟슴잇가 친구님 가 부르시랴면 벽도라고 니다
 
153
(그사) 그일홈 오 조흔 벽도 벽도 우리가 무릉도원에 드러온 모양이로군 나 김션달이라 사일셰 이다음 보면 인고 지세
 
154
(벽도) 인합지오
 
155
(김션달) 그러나 나 평에 소리업시 슐을 먹어 본젹 업걸
 
156
(벽) 가이업심니다 션님을 못 모시어 소리를 오지 못슴니다
 
157
(김) 이게 무슨 어림업 사양이야 예가 젼주봉으로 아나
 
158
(벽) 이쳐럼 시니 변변치 안이 소리남아 합지오
 
159
약동 야지러진 바위 사이 손짓을 홰홰며
 
160
"주인 소리 잘네만 나 무식 놈이 되야 뎌런 됴잇 소리 듯기슬여 고만두고 잡가를 게 "
 
161
 사람은 이 사람 옷쟈락이 얼마나 넓은가 소리 쳥 친구 로 잇 즁동 어셔
 
162
"이게 무신답지 못 짓인가 여보게 주인 어셔 던 소리를 맛치게 "
 
163
쟙가 청던 쟈이 긔를 버럭 며 뎌게 명이 무엇이야 귀가 호가지로 듯기 엇의셔 드럿나보다마
 
164
"이놈아 예가 기방으로 알고 앗느냐 안이은 경계를 오고 잇게 잡가 좀 쳥면 엇 "
 
165
사이 그 시비를 가로막으며
 
166
"이 사들 시비하러왓나 슐 먹으러 왓지 파탈 쟈리에 권주가를 쳥면 엇덧코 잡가를 쳥면 엇덧코 쟈리에 을 면 관계가 잇나 주인 고 십은 로 아모것이나 여러이 듯기 됴흔것으로만 게"
 
167
벽도가 쳣던 슐을 도로 럿다 다시 권며
 
168
"그리면 잡가나 몃마듸 슴니다 망마르십시오 "
 
 
169
일기슬코요 흐응
170
잠자기 됴커든 흥
171
날만라셔 인쳔을 가보셰 흐응
172
오날도 놀구요 흐응
173
일도 놀아셔 흥
174
주야나 장쳔에 놀고나 보셰요 흐응
175
무정도 셰월이 흐응
176
살갓치 가 흥
177
안이나 놀며 무엇을 랴나 흐응
 
 
178
좌중이 손벽을 연치며 됴타 됴타 자-소리 고두고 슐이나 어셔 먹세  한슌게  한잔붓게 밧고기로 권커니 자커니 부어라 먹 먹 부어라 일갑산을 간도 오 실컨 먹고나 보 이놈도 벽도를 러안고 져놈도 벽도를 흠쳐 세고 벽도 이놈에 가셔도 아양을 부리고 져놈에 가셔도 아양을 부리고 온갓 응셕을 다퓌이 이 금션이 웃방구셕에 가셔 슘어 안져 슘도 크게 못쉬고 그 광경을 다보니 몸이  겻헤 와 잇 듯이 추고 드러온 마이 나셔 잠시 그집에 잇기도 중것만는 면 이목도 번다고 엇의가 엇의인지 동셔분간도  슈 업셔 그로 구셕에 죽은 듯시 안져셔 혼자말이라 사은 맛참가지련마 져것이 엇지면 져지경이 되엿노 뎌의 아바지가 이됴셔리 단일 에 우리 아바지돠 됴흔 친구로 종종 우리집에 오 양을 엇그졔 갓치 보앗 범졀이상 업지 안이고 단이 졈잔터니 그 어룬의 이 뎌 지경일 쥴이랴 누가 알아 뎌것의 일홈이 벽도가안이라? 젼인 싀집을 간지 몃달 안이되야 셔방을 바리고 안쳔 화동으로 도망을 얏다고 어른들이 모여 안지시면 괴약 년이니 져의 부모 낫기 년이니 시더니 뎌것이 여긔 잇실졔 여긔가 필경 화동인가 보다 인졔아잇가 이 흉악 놈들이 나를 부모기신로 려다주마 쇽이고 이몹슬 곳에다 팔아먹엇구나 뎌년이 나다려도 져와 갓치 뎌짓을 라 것이니 사이 쥭으면 쥭엇지 즘보다 더 드러온 뎌 실를 고 잠시인들 살아 무엇고 그러나 지금은 이목이 번다니 잇다가 종용 승시야 얼풋죽어 셰샹을 모으리라 얼마안되야 슐먹든 자가 허여져 가니 벽도가 문을 턱턱 걸어닷으며 즁얼거리 소리라 경을 칠놈들 한놈도 득실은 업시 잠도 못자게 등쌀를 고가구나 슈가 업스랴잇가 별을 다보지 지금이 언의야 로 두졈이나 되엿 웃방으로 올나오며
 
179
"이 금션아 그져 안이자니 휘달여와셔 여북곤겟니 어셔 려와 편이 쉬어라 "
 
180
(금) ····················
 
181
(벽) 너 웨 답을 도모지 안이니 상말로 졀에 가면 즁노릇 고 촌에 오면 속인노릇 다 것과 갓치 네가 젼에 드러안져 이면져면 다보고 잘 아든 터이지마 엇지 연줄이 되엿든지 이곳의 온 이샹은 이리면 무엇늬 진쟉이 나모양으로 묵은 장은 덥허바리고 를 차고 나셔야 다 그리지 안코 보면  알살이 고만될 것이다 우리의 셔방님은 이젼에 츈방령단이든 로창문이 로션달인 네소문을 듯고 돈사쳔양을 가지고셔울로 가더니 그돈을 다드럿지 모로겟스니 너 이 모양으로 보고 엇던 놈에게 노름밧을 것이엇셔 뒤러져 잇스며 게 기별기를 일은 세상업셔도 려갈 것이니 로 려가 사을 잘인도 라 엿기에 엇던 사을 엇어보며 이리노 얏더니 밧게 네로구나 로션달에 그런 당부가 업기로 네게 가 범연겟늬 게 아모럿케 야도 관게업다마 만일 노션달이 려온 뒤에 이와 갓치 고집을 다가 그 불갓흔 셩미에 젹지 안히 야단을  것이니 그런 각 져런 각을 웨아니고 이리가 라 지금은 압뒤집 우리 동류들이 에 골몰야 아모도 안니왓지마 날만 밝으면 너를 보려 모도올것이니 뎌모양 을 고 잇스면 남위셰가 아니되것늬 아셔라 말이 조곰도 그른말이 안이다 금션이 별도에 지져귀 것은 귓등으로도 안니드러오고 골돌히 가지 궁리 바 엇지면 몸이 어셔 밧비쥭어 한시각이라도 욕을 더보지 안니고 졔말맛다니 밝 날이면 사이 모여드러 이목이 더만을 것이니 종요 이밤내로 결말을 여야  터인디 그리자면 잠시 가 권도를 써셔 차차 슌죵 모양을 뵈여 뎌년에 마이 풀어져 마 노코 누어도록 고 그를 타셔 몸을 쳐 나리라
 
182
고 흐르 눈물을 억지로 금지며 강잉히 입을 열어
 
183
"가 무엇이라 기에 이러케 격정을 오 쳐엄으로 이광경을 당잇가 자연 마이 됴치 못구러 나를 위여 이르 말을 엇지 아라듯지 못 니가 잇소 걱졍을 말고 잇소 "
 
184
벽도가 그 말을 듯더니 입이 버러지며
 
185
(벽) 비렁방이 진작그리지 졔속즁에 다잇스면셔도 남에 속을 이지 웟네그랴 이 이리려오너라 오지 안이 야 밝겟다 어셔 누어자쟈 금션이가 몃마듸말노 벽도에 잠을 드려노코 슬몃이 이러나 닷은 문을 소리업시 감아니열고 방향업시 쎡나셔니 동인지 셔인지 죽자고 마먹은터에 몃거름 아니가면 그겻 무변가 잇스니 눈만 감고 한 번 풍덩여 드러갓스면 최도 흔젹도 업시 경각에 얼풋쉽게 잘죽으려마 바닷가 엇든것인지 엇의 잇지 젼연히 모르닛가 갓 면을 이리뎌리보아 산이 잇만 바라보고 올치 뎌긔가 산인가보다 사업 산속으로 드러가 큼직 나무에 목이나 여 죽으리라
 
186
고 휘더듬어 그산 마르턱이를 올나셔니 그넘어도 사집이 그득이 잇셔 등불이 면셔 번젹번젹 지라 혼 각에 여긔도 인가가 갓가오니 만일 몸을 여 죽으려다가 인젹을 듯고 사이 올나오면 죽지도 못고 더욕을 볼것이니 뎌 건너보이 산으로 더올나가셔 쥭으리라 작졍을 단단히고 인가 업 로 간다 것이 자연 그 산등을 타고 왼손편으로 향야 얼마 가 평에 문밧이라고 촌보를 거러보지 못던 녀가 평지도 안이오 언덕길을 밝은 낫도 안이오 밤중에 덜미에셔 누가 오 듯 야 마음을 놋치 못고 거름을 허둥지둥 것다가 별안간에 돌리를 차고 넘어지며 무망즁에 에그 어머니 소리를 와락지르고 누가 듯지나 안니 슬가 겁이나셔 슘도 못쉬고 그 자리에 쥬져안져 면 동졍을 살펴 보더라 그  인쳔항구에 도젹이 치야 실물 보곡 날마다 감리영에 드러오고로 감리가 경찰관리에게 신칙야 날마다 야슌을 각별히 돌게  마참 슌 순검이 롱골로 돌아 정거장 근쳐를 향야 가랴고 손에 도젹등을 가지고 나무가지에셔 만 밧삭야도 유심이 살펴보며 당장 그겻헤 도젹놈이 슘어잇 것 갓치 자최소리가 업도록 발을 여 노으며 가다가 눈니 둥그지며  멈처 셔드니 혼 말이라 이게 어셔나 소리야 그 소리가 괴상치 안니가 음셩을 침작건 아가 안이면 녀 갓흔 이칠야에 엇지야 이 근쳐에를 왓스며 무엇을 보고 뎌리 놀나와셔 어머니 소리를 질으나 고셔 도젹등을 번젹들어 그 소리 나든 편을 향야 휘휘둘너보니 과연 녀가 만양논에 모초리슘듯 길밋 겨드락에가 푸리고 숨어 안졋거 분라케 그압흐로 가셔 자셰이 드려다본즉 나히 십오셰가량된 쳐녀가 밤도록 그 산을 헤든지 아도리에 이슬이 휘쥬군게 졋고 신도 안니신고 버션바닥인 고를 폭 슈고리고 소리업시 울기만 지라
 
187
(순검) 너 엇의 잇 쳐녀건 이밤즁에 이곳에 와 잇나냐
 
188
(금) ··················
 
189
(순) 남도 안이오 녀가 낫도 안이오 밤에 뎌 모양으로 신도 못 신고 이슬를 휘말고 왓슬 졔 필연 무슨 곡절이 잇 것이니 진작 바로 말을 라
 
190
(금) ·······················
 
191
(슌) 바로 말만 면 엇의지 간다든지 가 보호라도 야 쥴 터이다
 
192
(금) ····························
 
193
(슌) 그리면 필유곡졀 사이로구나 만일 부모를 원망고 불효에 실로 악 마음을 품고 나셔지지 안니스면 뎡녕 음란 위로 승야월장야 도망 것이로구나
 
194
금션이가 밧게 복장 슌검이 셔슬잇게 압헤와 셔셔 죵젹을 뭇 바에 겁도 나고 답 말도 업셔 고만 수고리고 엇더니 음란 실로 승야월장이란 말에 원통고 긔가 막히여 셜음이 북밧치며 울음이 흙흙늑겨 나아오니 그슌검이 겻을 추겨들어 이르키며
 
195
(슌) 이 울지말고 뎌리 가자 무슨 원통 일이 잇지 발오 리약이만 면 관가에 말을 야 시원게 셜치를 야쥬마
 
196
(금) ······················
 
197
(슌) 네가 아모리 안이가랴 도 가 경찰관리로 그로 두고 갈 리가 만무하고 너를 리고 가면 감리도게셔 실을 알으시랴고 안이 실리도 업나니라 나다려 리약이를 나마나 가기나 어셔가자 금션이가 아모리 각야도 안이가 슈가 업지라 일업시 슌검과 갓치 가 눈물이 압을 가리워 거름에 두세버식 퍽퍽 것구러지더라 이 인쳔감리의 셩명은 누구던지 자셰 물으거니와 졍치학문보다 외입속 경게 쎡도 져히 익숙야 외입장이 일이라면 초록은 동이 되야 셜혹 남의 유부녀를 다오로 위인이라 슌슌검이 금션을 러온 것을 듯고 쳐음에 졔법뎡당 마으로 그 계집 아의 이 이근쳐에 집이 잇 모양인 엇진 곡졀로 그밤에 호올로 나셧노 필경 으부어미 수에셔 구박을 못견 여쥭자고 나션것이어나 그러치 안이면 남의 밋며느리로 갓다가 소위 싀어머니가 몹시 구러본 집으로 도망랴  것이니 가 이곳 졍관이 되야 그런 페풍아습을 징치야 이녀자갓치 불샹 것을 구졔지 안을수가 잇나 어좌어우에 져를 불너드려 실을 분명이 무러보리라 고 식젼조에 금션을 불너드려 거쥬와 졍을 차례차례 뭇 금션이가 혀를 물고 아모말도 안이 작졍이다가 다시 각즉 그밤에 아모도 안이만나 소리업시 쥭으니보다 관졍에셔 억울 원졍을 일일이다 야 슌검의 말과 갓치 셜치니 시원이  편이 도로혀 다가 야 고를 다속웃고 관에 단졍히 셔셔 공손 말소리로 져 셔울 쥬셕골 살든 현고직이의 이압더니 가셰가 탕되야 져의 부모 싀골로 반이를 얏 변가라  흉악 놈이 져의 부모를 속이고 져를 최별감이라  놈에게 팔아셔 최가가 기에다 박으랴 옵기로 의 식이 되야 그 쳔 실을  수 업와 쥭기로 결심고 수건으로 목을 얏더니 불이 발각이 되오니 최가가 말기를 네고집이 이러야 인력으로 수 업스니 차랄이 파의 일이 올타고 지금 치을 차러쥴 것이니 너의 부모에게로 돌아가라 옵기 부모잇 곳으로 보쥬줄 알고 교군을 탓더니 부모잇 곳은 고사고 화동 로가에게로  팔아 먹엇오니 세상에 이런 억울원통을 참을길 업와 잠든 동안에 아모도 몰으게 나셔기 산속 아모 나무에나 목을 여 죽자 얏더니 쳔만의외에 슌검을 만나 이갓치 관뎡에를 드러왓오니 명졍지에 굽어삶히 그갓흔 란류를 징치야 쥬압시고 졔부모를 만나게 야쥬압소셔 감리가 고만 련 며 듯다가 금션의 말이 치닛가 그졔야 허허 네졍경이 가긍도 다 그러나 너 남의 탓슬 말아라 쳣 그르기 너의 부모로구나 아모리 쥭게 되엿기로 식을 팔아먹단 말이냐 너는 너의 부모가 속을 줄로 녁이나 기실은 속은 것이 안인가보다 오냐 걱졍말고 물너가 잇스면 가 조쳐 도리가 잇스니 회나 기리어라 금션이 감리가 졔정을 드르면 당장 무슨 조쳐를 야 시원 광경을 불 쥴 알앗더니 물너잇셔셔 회를 기리라 말에 얼마 셔운 마이 잇스나 그러나 관원이 되야 셜마 공변되게 안이랴 고 슌검을 라나아와 감리의 쳐분만 기다더라 로가가 금션을 사셔 인쳔으로 먼져 려보고 급 불일을 강강 본뒤에 잇튼날 쳣 벽에 나려오며 여러방면으로 궁리를 본다
 
198
금션의 인물은 쎡도져 야 아모놈이라도 욕심을 만치되얏구면 고집이 넘오 단다닛가 길드리기가 졸연치 안이겟든걸
 
199
벽도 졔가 됴회 우쥴거렷스잇가 말 것이 안니지만은 금션이도 졔아모리 독물이나 손아귀에 드러와셔 녹아나고야말지 그러나 어셔 밧비 집에를 드러가야  터인 긔차를 탓스면 불과 몃시동안이 되겟구면 근일에 일본군만 슈 업시실고 단이노라고 은 이지를 안니니 엇더케  슈가 잇셔야지 셔울셔 인쳔졔물를 가차면 삼월 긴긴라도 하로길이 단단이 되 한시밧비 가고 십흔 마음으로 엇지속히 거럿던지 한나잘 겨즉야 졔집에를 당도고 입이 버러지고 눈이 툭소슬일이 겻지라 진 벽도에게 화풀이를 얼마 고 나셔 다시 각을 다 인쳔바닥에 셩식을 몰을 사이 업스니 졔아모리 도망을 드도 어엿이 감초아둘 놈도 겨나지를 안이고  졔가 남도 안니오 십오셰된 녀로 가면 얼마나 갓슬고 집에셔 이리 것이 안이라 어셔나셔셔 면 슈소문을 겟다 고 길신발을 곳칠 겨를도 업시 져의 친구를 차 가 뒤에셔 누가 불은다 창문이 지금 려왓나 로가가 뒤를 돌아다 보더니
 
200
"어-운션인가 지금 막 려왓네 "
 
201
(운션) 차도 못타고 거러려 왓슬 터인 지금 막왓다면 엇의를 이리 분쥬히가나
 
202
(창문) 이번에 나의 셔울간 일은 자네도 알지
 
203
(운) 알지그
 
204
(창) 셔울 갓드니 맛참 참 계집나 히잇기에 삼쳔소슈를 쥬고 려오지 안이 가
 
205
(운) 려왓 그 어셔 리약이를 게 나도 드른 말이 잇스니
 
206
(창) 계집을 어졔 먼져 려보더니 지금 려와 보닛가 지나간 벅에 도망을네그랴
 
207
(운) 그러면 엇의로 갓지 종젹이나 드럿나
 
208
(창) 글셰 그 종젹이나 탐지고 면으로 친고를 차 나션 길일셰
 
209
(운) 여보게 슐이나 턱 잘려나
 
210
(창) 턱말고 두턱이라도 셰 어듸잇던가 네가 보앗나
 
211
(운) 보지 못네마 그 잇는 알앗네
 
212
(창) 타국사에 집에나 가 잇지 안이든가 우리나라 됴게안에만 잇고 보면 삼두륙비가진 놈이라도  계집인지 알고셔야 안이 여노켓나
 
213
(운) 나역시 네가 그 려왓다 말만 듯고 도망 쥴은 젼연히 모르고 잇더니 별안간에 감리령감이 부르기에 노름이나 쥬랴나 고 부즈런히 가보잇가 다른 일이 안이라 지나간 벽에 슌슌검이 양관 뒤 츅현으로 나아가 동산길에셔 도망 계집을 붓잡아 왓 젼후죵젹을 신문즉 유부녀가 안이라 화동 계집이라기에 아모리 각야도 우리 화동 바닥에 다른 사은 도망 것이 업고 필경 네 다려온 계집인 듯 야셔 네말을 얏더니 감리령감이 네를 곳좀 보라고 당부데 어셔 가셔보게
 
214
(창) 그러면 길닷케 것업시 그년이 게잇네그랴 어린 년이 앙큼시러케 엇의로 가다가 붓잡혀슬가 오 길로 잔질을 바탕 잘노아야 버르장이를 가라치겟네 엇더른지 감리 쎡 잘만낫다 만일 외얼고벽친 골원 감리를 맛낫드면 졔왈 공를 잘 답시고 량가녀를 억지로 음식이니 엇져니 되지 못게 짓거리고 졔부모나 쥬면 그런랑가 엇의잇겟나 텬으로 외입장이 감리를 맛나셔 념려업시 을 모양일셰
 
215
(운) 그러코말고 감리가 외입쇽을 몰으면 그계집을 찻게 야 달나고 걸복걸 원졍을 도 될지말지  당쟈 알지도 못 쳥을 여 불으겟나 여보게 그를 려다 버릇도 가라치려니와 젼이나 착실이 드려 상봉루에 노리나 번 버러지게 챠리고 감리령감을 번 쳥여 졉을 게
 
216
(창) 글셰 쳥면 감리령감이 오기 겟나
 
217
(운) 그 걱졍은 말게 나다려만 말면 어려니 쳥올가 룡골은 사흘도리로 가면셔 화동이라고 안이올가
 
218
(창) 자- 그리면 나 어셔가 보겟네 셰샹일몰나 만일불여의거던 자네가 말이나 아못조록 잘쥬게 고 로가가 한다름에 감리영에를 가디 지각업 감리 그놈에게 은 그리야 무엇려든지 감리 엇어졔 외부신에게 쳥듯 루고 쳔착고 안니게 슈작을 다
 
219
(감) 이동안 자네 무엇노라고 한 번도 안이차잣노
 
220
(창) 그동안 셔울도 단여왓삽고 에도 골몰야 진시드러와 뵈압지 못얏슴니다
 
221
(감) 슬업신사 셔울은 무엇러 갓든고
 
222
(창)  계집이 잇다기에 령감약쥬나 라드릴 소용을 자고 리러 갓다왓슴니다
 
223
(감) 그 려다 지금집에 두엇나 그것번 구경셰그랴
 
224
(창) 계집은 어졔 먼져 려 보고 져 오날 지금이야 와셔 보온 즉 그 몹슬년이 도망을 슴이다 그려
 
225
(감) 도망을 셔 으응 가 차자 쥴 것이니 한턱 잘랴가 그리면 당장이라도 차자쥬지
 
226
(창) 황송외다
 
227
(감) 걱졍말게 나안니드면 엇의가 싹도 못볼번 엿네 지금 자 쥬기 셰마 그를 가 보잇가 아쥬 쳘 몰오 아데 상업시 리거나 짓지말고 아못조록 살살달셔 마음을 안유식일 도리를 게
 
228
긔 소견에 별반션졍이나  듯이 그말을 마듸 당부를 고 호긔잇게 금션이 맛잇 슌검을 부르니 갈곳 업지라 순검은 업스나마나 금션이나 불너오라 니 금션이 역시 종젹이 업스니 계집일은 로가보다 차자쥬랴든 소위 감리가 한칭 더 몸이 달아셔 일변경무관을 쳥야 면경찰을 다 일변령를 노아 집집이 뒤져도 움도싹도 그림자도 업더라 금션을 감리셔로 려오든 슌검에 셩은 숑가니 본 셔울 사으로 미실미가야 인쳔려와 장를 다가 엇지엇지 련비가 되야 본항슌검을 단니 위인이 건실무의으로 감리와 경무관이 경찰에 관 소를 모다밋고 위임 닭에 금션이도 맛잇셧 송슌검 각에 감리가 본부부윤을 례겸 터이라 악풍속을 량고 무죄 인민을 보호이 그직분에 당연 일인즉 필경 금션을 속여 려다가 음을 억륵으로 식이랴든 놈은 별반엄치야 버릇을 곳치도록 것이오 불상고 외로온 금션이 아못죠록 져의 부모를 차져쥬어 온젼 부녀가되도록 려니 고 들낙날낙 눈치를 보더니 화동안에 뎨일 유명 부랑류 김운션이라  자를 불너드려 금션에 일을 일장문답고 로가를 보면 즉시 여쥬겟다  것을 보고 송슌검의 혼자말이라 리 삼년에 황모되지 못다 말이 꼭 올타 졍부에셔 사도 모르지 뎌것을 디방관으로 보엿스니 감리가 본 잡류로 츌신 자인 쥴을 인졔아 것은 안이지마 올창이가 고리된 모양으로 환골탈를 얏기에 녯실을 버릴 엿더니 마치 박슈가 원을 가셔 만수밧이듯 관속을 부르드라더니 그와 일반으로 졔본은 죵 버리지 못고 쥬가 놈을 두호야 금션을 여쥬러드니 디방관은 고만두고라도 식을 칭칭이기르 사이 그측은가긍 것을 죠곰도 괘렴치 안이니 뎌런 안이된 인가  엇의잇슬고 가 이곳에 와셔 순검을 단이기 역려과로 잠시 몸의지 든 일이지 그장 것을 화직으로 알고 관상명졍을 쓰자 경륜이 안이오  이 의리가 잇고셔야 이런 불상 일을 목도 터에 구제야 쥬지 안아셔 못쓰겟다 고 금션다러 감리의 쳐 것을 일일이다 일으고
 
229
(송) 가 슌검을 로 단이 것이 안이라 얼마간 단이다가 여놋코 환고향을 하랴든 터이라 네가 잠시라도 여긔셔 지체아가 참혹 욕을  당 모양이로구나 지금 소문을 드르잇가 오날부터 긔차에 을 운다니 아모도 모르게 슬몃이 뎡거장으로 나아가 차를 얼풋타고 셔울로 가자 가 무슨 슈를 든지 너를 너의 어머니 아바지 계신지 려다 쥬마 이 어셔 이러셔라 오지 안이야 로가 곳 오면 붓잡힐터이다
 
230
이 모양으로 졍셰를 타일으고 촉 바에 금션이 일변 감도 고 일변위급도야 쵸마를 눈만 여노코 푹 뒤집어쓰고 송슌검을 라 쳥인의 됴게 뒤길로 자최업시 뎡거장에를 당도니 차가 방장 나려더라
 
231
병뎡만 싯든 긔차에 맛참 인을 오기도 별긔희오 뎡거장을 당도자 잠시도 지체 안이게 차가 나기도 별긔희러라
 
232
송슌검이 금션을 다리고 셔울로 올나와 뎐동사 자긔 이죵의 집으로 드러가니 이 다른 게교가 안이라 화동 놈들이 뒤를 좃차 을나올 터이니 위션 금션을 깁숙히 은신이나 식이고 자긔가 면으로 슈소문야 져의 부모를 자쥬고자 이러라
 
233
그집 쥬인은 즉 송슌검의 이죵황지 소년에 쥭고 그 아들 슈복이가 유복자로 자라나셔 년긔가 근 이십이 되엿 인물도 츌즁고 공부도 숙셩이 되고 가세도 넉넉건마 한갓 쳐궁이 부족야 이십안에 상쳐를 련겁푸 이후에 예셔졔셔 통혼은 것마 데인가삼이 되야 다시 장가를 마암이 업슴으로 모다 허락지 안이니 그 모친도 억지로 권지 못고 져고 십은로 버려 두엇 슈복의 셩미가 납보다 다른 일이 한가지가 잇스니 무론 무슨 일이던지 의심날 만 것만 보면 쥬야탁을 야 엇더 방법을 야셔라도 긔어히 진상을 알아보고야 마 야릇시러온 긔벽이라
 
234
로 랑에셔 호을로  별안간 문을 두다리 소리에 놀나 자리바지를 츄켜들고 문을 열고 보니 엇더 낭노파가 황망히 최별감집을 찻 긔이 단히 이상지라 그 집을 일너쥬어 보 후 문을 닷고 드러와 다시 곰곰 각즉 로파에 거동이 결단코 예사롭지 아니지라 의심이 더럭 나셔 다시 문을 소리업시 열고 최가에 집 근쳐에가 자최업시 셔셔 져의들 슈작 말을 드르니 로파는
 
235
"아씨가 져 잠든 동안에 목을 여 도라갓슴이다 어셔 가셔 봅시다"
 
236
최가 목을 여 쥬엇다니
 
237
"뎌런 악독 년 보아 그 아죠 슘긔가 업든가"
 
238
며 허동지동 가 모양을 보니 슈복에 의심이 일칭 더야 최가에 뒤을 라 홍문셔골지 갓다가 남에 졍에를 엿보고 슈 업고 다만 것으로 집만 긔역을 고 자긔 집으로 도라온 후 ㅅ면으로 년비을 노아 그집을 탐지즉 별일이 아니라 최가 다년기부로 유명인 량가녀자을 속여 다러다 음을 식이랴즉 뎌불쳥고 목지 여 자결을 랴더니 최가가  슈 업셔 다른 놈에게 다 져드린 돈을 밧고 파라먹엇다 지라 범연 사 갓흐면 당쵸에 그러케 알고자  바-도 아니오  그만치 알앗스면 고만 치지도외 일인 슈복에 각에
 
239
'최가 몹슬 놈이오 녀 쓸 격이로다 뎌놈이 팔아먹엇다 '
 
240
니 호라비놈에게로 싀집을 보나  져와 갓흔 놈에게로 음을 러 보나 야 엇의지든지 셰상 업셔도 알아보고야 말이라 고
 
241
아죠 그 일노 죵을 삼더니 언의 방면으로 소문을 드른즉 인쳔 화동으로 팔여 갓나 지라 그일노 장을 차려 가지고 인쳔으로 려가 화동 안 주가 집이라고 사이 빙거모가 조곰도 업시 어루어듬더 물러본다
 
242
여긔 셔울셔 로 나려온 사이 더러잇나 나도 셔울 사이니가 동시락양인으로 셔울 사이 나조아
 
243
가 드르잇가 요사이 셔울셔 려온지 몃칠 아니된 사이 잇다 인물이 우도져다던데 여보게 그런 사이 과연 잇지 번 보라면 못될가
 
244
그 좌석에 여러 사이 모여 안졋다가 제각기 마듸식
 
245
누구에 소문을 듯고 뎌리실가 아마 안동집 말삼인가 보다
 
246
이 아니다 안동집이 언뎨 로 왓늬 올타 주동집 말삼인가 보다
 
247
이 쥬동집이 온지가 반년이 되지 안이늬
 
248
그리면 누구 말삼인가 그게 누구야 아모리 각도 모르겟네
 
 
249
마참 벽도도 그 자리에 잇다가 혀을 툭툭 차며
 
250
"그것도 물으네 우리집에 다려왓던 금션이 말삼이 아니냐"
 
251
"여보시오 그 이 셔울셔 무엇던 으로 인쳔으로 려왓오 기에 하엿든 이라고 지 안이여요 "
 
 
252
(슈) 아마 그럿타지 역시 풍문으로만 드렷듸 인물이 도져다고들 기에 지날결에 문 말일셰
 
253
(벽) 예 금션이 말삼이면 소용업슴니다 인물은 하흉치 안이게 겻다 만지오마는 빗죠흔 구로 앙콤고 고집 잇기 한바리에 시를 이 업지오 그남아 지금은 잇지도 안아이다
 
254
(슈) 우 여긔 온 지가 오지 안이엿다면셔 벌셔  엇의로 갓
 
255
(벽) 엇의로 간곳이나 알아스면 붓드러나오게오 그년이 온지 불과 하로도 못되야 본감리영에 슌검단이  드러온 놈과 가 마져 움도도업시 도망을 담니다 황셔방님게셔 그년을 엇지 알으시고 자셰자셰 무르심닛가
 
256
(슈) 가 그 사을 알아커녕  구멍으로 한번 본 젹도 업건마는 그 사의 소문은 이왕 드른 젹이 잇기에 한마듸 무러본 일일셰 그말은 고만두고 슐이나 우리 먹셰
257
수복이가 셔올셔 나 길로 인쳔으로 바로 왓드면 금션을 기진 만나 보왓스련마 그동안에 그 모양으로 갓슬 줄은 도안이고 강화 자긔 사존의 집에가 근십일류련 다가 건너온 연고로 만나 보지를 못엿 쳐음에 금션의 쳐사을 듯고 마이 들기를 이러 졀죠잇 녀자가 셰상에 듬으니 긔어히 하회를 알고 말니라
 
258
얏더니 급기 슝검을 달고 도망다 말을 드르니 참말인지 거짓말인지 알지 못겟스나 얼마 소롭지 안인각이나셔
 
259
에라 시속계집이 다 일반이지 별로 투졀 실이 엇의잇겟늬 됴흔 셰월을 헛도이 보며 이 모양으로 단이일이 나부터 병풍상셩 놈이로다
260
긔왕에 예지 려왓스니 일본으로 건너가 한 십년공부나고 오겟다
 
261
며 분즙히 사쥬인으로돌아와 자긔 모친게 일본 유학 일을 편지로 고고 를 타고 화륜션 우에 한 번오르니 긔젹소 한마듸에 고국산쳔은 구름밧게 머러지고 이역풍토 번갓치 달녀오더라
 
262
황지의 부인 쟝씨 쳥츈에 호을노 되야 유북 수복이를 눈 먼 고양이 의 알어루듯 불면 날가 쥐면 질가 아모조록 져와 갓흔 며나리를 엇어 만련의 자미를 보랴엿더니 조물이 시긔야 그럿튼지 팔가 긔박여 그럿튼지 두 례나 며나리 참경을 보니 두 눈이 캄캄 어두어지고 수하의 사이 업셔 밋칠듯 병이될 듯 진졍치 못겟슬 더러 수복의 일은 기럭이갓치 마 붓칠 곳이 업셔 집에 드러오면 쓸쓸이 넉이고 밧게 나오면 이 풀녀 지 것을 보니 부모된 마에 압흐고 달워셔 하로밧비 속현을 식이랴즉 수북이가 아모든지 졔 눈으로 보아 합당 녀 곳 잇스면 장가들녀니와 그러치 안이면 호라비로 늙을지언졍 셰코 장가를 들지 안이 겟다 으로  속으로 나온 자식이라도 억졔키 어려워셔 다만 합당 녀를 어셔 만나기만 츅슈츅슈더니 우연니 강화 촌에 집에를 단여오겟다고 나간 이후에 무히 왕환기만 고 즁 쳔만밧게 타국으로 공부를 러간다 편지를 보니 공부겟다 말이 긔특지 안인 바 안이나 슈하에 다른 자식업고 져 하나를 무싀집이갓치 든든니 밋고 지더니 졸지에 단리외에 리별이 되엿스니 아모리 리를 넉넉히 짐작 부인이기로 엇지 심계가 편안리오 당장 긔가 막히게 셥셥 법은 셩광이라도  지경인 다이 장차로 면달이든 싀가로 이죵되 송슌검이 엇더 녀 하나를 리고 슈복이집에셔 나가든 잇튼날 드러와 그 녀의 불상측은 졍경을 일장 셜명고 긔 이 길로 나셔셔 녀의 부모 거취를 탐지야 그 를 다려가도록 야 쥴 터이니 아즉 집에 멈을너 두기를 신신부탁고 가지라 원션심이 츙만부인이 금션에 고 말을 드르니 긔 식이 당니나 못지 안니케 긍칙 더러 실하에 아모도 업든 차에 남에 식이남아 아쥬 두고 지스면 항결 든든겟 고로 됴흔 말로 허락고 하로잇흘 두고 지며 동거지를 보니 안상 도와 영롱 지각이며 언동작이 열에 한곳 남으럴  업지라 그 슯흐고 쳐량든 부인에 마을 얼마 금션에게 부치고 금션도 그 풍상을 격고 영뎡고 외로온 신셰가 부인에 랑에 감격야 긔 어머니보다 못지 안케 정이 들어 셰상근심을 다 이즐 듯나 다마 부인이나 금션이나 각각 한가지 회포 언의 셰월지든지 업지 못 듯니 부인은
 
263
"우리 아가 이역풍토에 몰이나셩이 잇셔 공부나 잘며 엇지면 셰월이 어셔어셔 속히 감으로 우리 아 오 공부를 졸업을 고 고국에 돌아와 모 상봉을 반가히 고 이오 "
 
264
금션은
 
265
"우리 어머니 아바지게셔 언의 곳에가 계시며 식을 찻지 안니시노 송순검 갓흐신 은헤 골난망이라 몸으로 종노릇을 도 못다 갑겟 우리 부모를 차즈시랴고 얼마나 고을 시지...... 하나님 덕분에 신쳬가 건강 아모 걱정이 업게 도아쥽소셔 "
 
266
이러라 물 갓흔 광음이 살갓치 지으로 금션이가 황지집에 온 지가 엇그젹 갓흔 올 에 삼각산 눈 흔젹이 군데군데 남아잇고 압남산 고목나무 가지가지 소실더니 언으듯 월 남풍이 돌아와셔 일년갓치 길고 긴가 칩도 더웁도 안니데 압에 각 화쵸가 흐드러지게 만발 가온 삿기다린 참가 쌍쌍히 나라려 에 러진 쌀알을 닷호와 물어먹이 것을 보니 쟝씨부인은 그 아들 수복에 각이 나셔
 
267
에그 져것은 미물이라도 식을 랑야 져 먹을 줄 몰으고 부즈런니 물어 먹이지 우리 수복이가 키 엄부렁지만 나 알기에 졋먹 어린 것이 일반 갓흔 만리타국에 가셔 엇지 지노
268
날 돗친 가 되엿스면 훌젹 날아셔 져가 잇 곳도 구경고 져 공부 모양도 보련마 가 져를 이러케 못 잇칠졔 져인들 오작 어미를 보고 십흘나구......
 
269
며 셜음곳 나면 푸여 물엇던 담을 쉴업시 털고 담 금션이 져에 부모에 각이 나셔
 
270
에그 져  나보다 낫지 어미을 러지지 안이고 깃겁게도 라다니지 우리 어머니 아바지게셔 엇의가 계셔셔 나를 찻지 아니시누......
271
송순검게셔 팔 긔박 나를 불상이 보시고 얼마나 고을 시며 단이시누 에그 이  신세 산 이 갑의업지 쥭어셔 죵으로 여나도 십분의 일을 못다 갑겟네
 
272
이 모양으로 쥬이 각각 감탄 마이 셔 하염업 눈물이 숏 쥴을 닷지 못더라
 
273
(부) 금션아 방으로 드러가자 셰상일이 괴옴이 다면 락이 오니라 엇져넉에 보던 빈상셜이라 리약이 각을 못늬 옥희가 그 고을 다고 무넘이 안마을 리동지으 집에가 잇다가 져에 어머니를 반가히 맛나지 아니엿더냐 너도  집에 이러케 와 잇다가 너의 부모을 맛나 뵈오면 이런일 옛말 삼을 것이니 여북 좃켓늬
 
274
(금) 옥희 팔을 잘 타고 낫스닛가 그러케 되얏지오마 졔야 무슨 복력에 그와 갓기를 바랄 슈가 잇슴니가
 
275
(부) 금션아 일이고 모레고 너의 부모가 자오신도 너 아즉 나와 갓치 잇자 네 말을 듯건 너의집 범졀이 넉넉지 못 닭으로 오날 네 고이 이쳐럼 심얏 지금 가기로 졸디에 아즉 별 도리 잇겟늬 네 졍도 그러려니와 쳥승구진 나로 말도 실하에 아모도 업고 그동안 너를 친보다 못지 아니케 든든이 리고 잇다가 훌젹 나가고 보면 더구나 실셩을  모양이다 너 나를 친모로 알고 나 너를 친녀로 알아 셔로 의지고 잇자 요사이 마다 신문을 보니 녀도 지식이 업스면 쓰지 못겟다고 몃 곳에 녀학교를 셜립얏다니 일부터 집에  드러잇셔 셜워지 말고 학교에나 단니며 공부 여보아라 공부 뒤바라지 가 힘것 보아쥬마
 
276
금션이가 부인에 말을 감히 역일 안니라 긔 역시 공부를 야 볼 각이 양 간졀든 터이라 즉시 졍동녀학교로 다니며 공부를  텬으로 타고 총명이 일남쳡긔라 여러 가지 과졍을 오 로 잇지을 아니야 시혐마다 우등이러라
 
277
현고직이 긔 을 그 모양으로 보고 션조묘로 려가 잇 가지고 간 돈 쳔으로 월슈노리를 시작야 두 외가 근근히 호구을 고 지노라니 연 츄신 결을이 업슴으로 무남독녀 외을 게발 무러더진 듯이 두고도 잘 잇 못잇지 한번 가보지도 못더니 하로밤에 긔 마누라가 잠을 자다가 휼젹휼젹 늣기더니 별안간에 소리를 노아 우지라 현고직이가  놀나 마누라 억를 흔들흔들며
 
278
여보 졍신차리오 무슨 잠고를 이러케 대단이오
 
279
마누라가 눈을  긔 령감을 쳐다보더니 브스시 이러안자며
 
280
(마) 에그 도 흉악망칙라 무슨 이 그러
 
281
(변) 웨 무슨 을 엇길 그리오
 
282
(마) 우리가 시골 온 뒤로 그리 보고 십어도 에 한번 안이 뵈이는 금션이가 에업시 오밤 에 뵈이 거가 엇의인지 아죠 위고 험 산빗탈길로 그것이 시와 갓치 다홍초마 연두져고리를 입고 그 길로 텬연시럽게 오 업 밋친가 차오며 물냐고 닛가 그것이 두 주먹을 불 고 버션바닥으로 다름질을 야 겨오다가 푹셕 곳그러지며 길아 쳔야만야 낭비냥으로 리굴너 깁기가 바닥이 뵈이지도 안이 큰물에 가 거진거진 지 양을 보고 급피 달녀드러 붓잡으랴니 팔이 라지 못고 만 부등부등 쓰며 울다가 쳐 울엇소 그려 필경 졔 몸이 셩치 못게 병이 드럿나 무슨 불의지변을 만나 위급 디경이 잇가 보오
283
우리가 살기에 아모리 어려워도 제시고 일 곳 나셔셔 그것을 좀 보고 오시오
 
284
(현) 허허 마루라가  이약이를 니 말이지 나도 요이 밤마다 그것의 몸에 야 리가 뒤슝슝것마 봄이 되야셔 그러커니고 리약이를 도모지 안이얏소
285
이왕 말이 난 길에 일 가 나셔 셔울을 갓다가 올 것이니 돈냥 츄심 것은 압집 김셔방다려 보와 달나오
 
286
쥭장망혜로 허위단심 셔울을 올나와셔 변션달집을 차가니 변가가 맛참 엇의를 가랴고 나오다가 현고직이를 보고 소소리쳐 놀나 긔이 잇더니 다시 눙쳐 반기 모양을 며
 
287
(변) 이것이 누구인가 네 언졔 올나왓나 지금 올낙오 길인가
 
288
(현) 어- 그동안 평안이 지나 시골가 잇스잇가 갑갑도 고 도 보고 십어 겸겸셔 방장을 나오 길일셰 그 우리 이 큰병이나 업시 잘잇 모양인가
 
289
변가가 아모 대답도 업시 멍먹히 셧다가
 
290
(변) 나 자네 보고 말 업 그 역시 팔자지만......
 
291
(현) 웨 그리나 응응
 
292
(변) 자네 이 져의 시집에 간 지 불과 몃칠이 못되야 무엇이 쳬엿지 신음신음 알트라네
 
293
(현) 그래 지금은 조금 나은가
 
294
(변) 그 집이 굼지 안이 터이라 의원이라 의원은 모다 쳥여다 왼갓 양을 다 써도......
 
295
(현) 그러면 병이 단히 침중가 보이그랴
 
296
(변) 자네에게 긔별을 야달나 몃 례를 간쳥데마 나역시 자네가 사 시골을 자셰 몰나 진시 긔별을 못셧네
 
297
(현) 그 셰가 그러겟네 우리에 집이 엇의인가 어셔 나고 갓치 가세
 
298
(변) 어셔가 무엇인가 벌셔 다 느졋네 십여일 젼에만 올나왓셧는들 다만 사위에 얼골이라도 만나 보앗지
 
299
(현) 어골 그게 무슨 말인가  이 필경 쥭엇나보이그랴
 
300
(변) 자네 셔 무엇이라고 말이 업네
 
301
현고직이가 그로 에가 주져안더니 방셩곡을 며 금션이를 불으니 변가가 음흉시럽게
 
302
" 집에셔 속긔 별로 안니 네마 우리 마누라 월이 이달인 집안에셔 곡셩이나면 편협 녀인들이 무엇이라  지도 몰으고  긔왕 그 디경이 된 터에 울지 말고 을 열길을 파기로 쓸잇나 고만 긋치고 슐이나 먹세 "
 
303
"이 낭어멈 거긔 잇냐 안악에 드러가 엿쥽고 슐 한상 잘 려오너라 "
 
304
현고직이 텬셩이 인고 남을 두려 셩품이라 그갓치 셜운 중에 변가에 말을 드르니 셜음게 남의집 구긔를 범야 무엇리 십허 북밧쳐 나오 울음을 억지로 긋치고 다시 말을 무러본다
 
305
(현) 에-구-그  을 엇의다 뭇엇스며 사위 엇의를 갓길 만나지 못리라나 에-구- 위에 얼골이나  신으로 보겟네
 
306
(변) 말을 자세 드러보게 자네 사위가 긔 안악 병구원을 밤잠을 못자며 돈도 앗가온 쥴 모로고 지셩으로 다가 필경 효험을 못보앗 그 에 쳐궁이 부족야 그러튼지 벌셔 두 차례 그 광경을 당니 엇지 마음이 상지 안아겟나 쳐장을 지 후에 긔 집은 남을 맛기고 팔도강산으로 한십년 도라다니다 오겟다고 나아갓스잇가 엇의로 갓지 언의 들어올지 도모지 알 슈 업고 디도 강원도츈쳔 져의 선영에다 장를 지다 말만 드럿지 면일홈 동 일홈은 셰히 알지 못네 그나져나 뭇엄에 가 보면 무엇나 고만 진졍고 슐이나 먹셰 "
 
307
현고직이가 어이가 업시 남산만 건너다보고 안졋다가 변가에 권 슐을 마지 못야 한잔두잔 먹 것이 화김에 곱의가 넘도록 먹고 그 자리에 쓸어졋더라
 
308
이 장씨부인이 밧게 금션을 만나 긔 친보다 못지 안이케 랑며 학교에 보여 공부를 식이 아침이 되면 시간이 느즐셰라 죠반을 촉야 쥬고 하학을 고 돌아오면 얼마나 시장냐고 먹을 것을 맛침 쥰비얏다가 쥬며 밤이 되면 등불을 낫갓- 밝히어 쥬어 이윽도록 복습을 게  그 집이 아모리 외무쥬장드도 인아족당도 번셩고 가세가 빈치 안이 으로 연 리왓 부인들이 번다고 죵용 방 나를 졍결이 여 금션에 공부쳐소를 졍야 쥬엇더니 금션에 공부 소리 업고 경경히 늣기어 우 소리가 들니지라 장씨부인이 십분의 아야 귀를 한동안 기우리고 듯다가 탄식 말이라
 
309
"가 졔게 후게 구노라고 얏지만은 무엇이 박졍게 되엿던가 웨 뎌리 셜워누 그도  몰나도 졔 마에 야쇽 일이 잇든 것이지 "
 
310
며 방으로 드러가 겻혜가 다졍히 안져셔 금션에 머리를 쓰다듬으며
 
311
(장) 너 웨 우늬 어머니가 뵈옵고 십어 그리늬 가 무엇을 야속게  일이 잇셔그리늬
 
312
(금) 안이야오
 
313
(장) 그러면 웨 이러케 운단 말이냐
 
314
(금) 제가 의지 업 신셰로 갈 바가 업 것을 친갓치 것우워 쥬시 신셰를 말오면 골륙간 지졍에 못지 안이온 무엇의 야속야 나구 이처럼 말심잇가 달음이 안이라 뎌긔뎌 머리맛헤 친병충을 보오니 공연히 마이 언나셔 그리슴니다
 
315
(장) 그 병풍을 보기로 너 그리 것이 무엇 잇늬
 
316
(금) 뎌 병풍이 본 에 잇든 것이오잇가 이 동안에 아셔슴잇가
 
317
(장) 그 병풍을 년젼에 누가 들고나 팔냐 갑이 하도 기에 사 두엇다마는 그것은 웨 뭇늬
 
318
(금) 젼의 져의 집이 과히 간구히 지지 안이얏 키나 넓히나 뎌 병풍과 갓흔 것이 잇셧셔요 허구만흔 병풍에 셔로 갓기도 예지오마 뎌 둘 폭에 그린 모란 가지 우에 먹 흔젹을 보오잇가 젼에 져 어려셔 붓 작란을 다가 어룬에게 지람을 듯던 일이 연 각이 남니다
 
319
장씨가 병풍 압으로 갓가히 가 가라치며
 
320
(장) 이 먹졈 말이냐
 
321
(금) 예 그것 말삼이올시다 제가 여달살 먹어셔 국문 글시를 오 잡손질로  우에다 나뷔를 그린다고 뎌 모양으로 먹칠을 얏삽더니 져의 모친이 보시고 려쥬시며 이년 오란 글시 안이 오고 앗가온 병풍을 버려노앗다 시던 일이 엇그제 갓흔 집안이 탕되며 그 병풍을 팔아업더니 지금 뎌 병풍에 그린 모란이 어려셔 장보던 것과 방불기에 들폭을 잣치고보온즉 먹 흔젹지 일호착이 업슴니다
 
322
(장) 이 그것 이상다 너의집 병풍을 네가 도로치고 잇고나 나 엇지 등한지 거긔 먹 뭇은 것도 못 보고 얼풋 보기에 얼마 치지도 안아 것인 공당밧탕에 안쥬 슈공젼만도 근쳔금 갈 터이어늘 단돈 이량에 팔냐 것이 하도 싸기에 나 늙은 사이 그런 빗나 것이 에 업지마 아모 든지 며리나 엇거든 쥬자고 사 두엇더니 네가 하도 마 붓칠 곳이 업셔기에 이런것 뎌런것 울굿불굿 것이나 보고 셔름을 이지라고 이방에다 쳐쥰 일이라셔 네 셜음을 더 보여 쥬엇구나 오냐 울지 말아 그병풍이 너와 인연이 미진야 가 사셔 두 네가 와 잇쟈 엿구나 네가 그 병풍쥬인이니 돌오 지야 너의 부모 뵈온 듯이 마을 위로여라
 
323
장씨부인이 됴흔 말로 금션을 위로고 긔 쳐소로 건너와 혼자 탄식 말이라
 
324
에그 우리 슈복이는 간지가 벌셔 삼 삭에 잘 잇다던지 못 잇다던지 편지 한자 업스니 셰상에 이런 궁금답답 일이 잇나 슈중에 돈이 업셔 우표를 사지 못나 우쳬도업 곳에가 잇나 제가 효셩이 남달은  각이야 오작나고 리친쳑기분묘고 산 셜고 물 셜은 곳에셔 가 곱흐나 몸이 압흐나 누구를 향야 말 마듸 붓쳐   업겟지 긔왕 공부기로 결심을 고 나아간 터에 아모리 나 시시로 밋칠 듯게 보고 십지마는 즁도폐지고 돌아오라 면 젹은 졍으로 큰 젼졍을 랑케  것이니 그 안니될 일이나 어셔 셰월이 말달니듯 훌훌 지나가 졸업긔한이 되야 졸업장을 타가지고 본국으로 영광시럽게 돌아와셔 졔 마에 가합 녀에계 장가나 들엇스면 여북 자미잇고 됴흘가 며리를 엇을 지경이면 인물이든지 범졀이든지 우리집에 와 잇 금션이와 방불 녀를 엇어스면 수복이 제 마에도 합당려니와  마엔들 오작 경시러올 에그 금션이 무던도 고 긔특도라 두구두구 지볼록 열에 한아 남을럴  업고 어엽 법이 여고 십은걸
325
공부 양을 보니 죠도오 쵸월야 시험마다 우등을 니 가 아못조록  졔뒤를 보아주어 아다온 열를 걸 볼 안이라 우리 수복이가 환국거든 가지 의논도 야보리라
 
326
고 그 다음붓터 젼보다도 한칭 더 힘을 써셔 금션에 공부를 식이노라고 셰월 가 쥴을 몰으더라
 
327
금션이가 학교에를 단여도 달은 학도갓치 광명졍게 얼골를 여노코 단이지 못고 최가나 변기라든지 인쳔노가에 겻쪽을 만날가 됴심이 되야셔 초마로코지 푹 뒤집어 쓰고 단이 마참 동긔시험을 맛치고 주인집으로 돌아오노라고 분라케 광교를 지나더니 엇더 폐포파립 사이 손에 죵이 뭉치를 들고 지나가 양을 얼풋보니 얼골이 반가온 다시 녁여 삶힌즉 분명 긔 부친이라 압으로 슬며시 가셔
 
328
"에그 아바지 "
 
329
현고직이 무슨 급 일이 잇셔 엇의를 차자가 모양인지 에 사모치게 보고 십던 긔 이 그 겻혜셔 불으 것을 자셰 듯지를 못고 죵로를 바라보고 분주히 가기만 하지라 금션이가 반가온 로 면 그 자리에셔 달녀드러 져의 부친을 걸안고
 
330
"에구 아바지 엇의 가셧다가 뎌 모양이 되여 오셧소 "
 
331
고 셩통곡을  터이지만  몸셔리 치게 지긋지긋 겁기 그 몹슬 잡류놈들의 눈에 일 갑아 긔 부친 가 로 아모말 업시 뒤만 밧삭 라가로라니 쏜갓치 뎐동으로 드러셔셔 황지사집에가 기웃기웃문를 상고더니 대문을 두다리며
 
332
"이리오너라 이리오너라 "
 
333
불으지라 그졔야 금션이가 와락 달녀러 져의 부친 압 푹 업리며
 
334
"아바지 "
 
335
한마듸을 부르고셔 소리업시 통곡을 니 현고직이가 을 보니 인 듯야 쥬져다가 마쥬 왈악 달여들어 걸안
 
336
"네가 금션이냐 "
 
337
마듸를 울음이 북밧쳐셔 간신이 더니 입이 야 다시 아모말 못 다 장씨부인이 화루가게 더운밥을 올녀 놋코 금션에 하학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든 에 문에셔 인젹이 나며 우 소리가 들이니 어풋 각기을
 
338
뎌겻이 우리 금션에 목소리 갓흔 남에 음셩은 웬 사이며 울기 무슨 곡졀인고 필경 인젼놈들에 눈에 들키어  왓보다 이놈들 가 아모리 초마눌은 녀편다마 네 놈은 버르장이를 알녀 노을 만 길은 잇다
 
339
며 압마루로 분쥬히 나아와 다시 동졍을 살피노라니 랑인이 다름질을 야 드러오며 감안감안히
 
340
"마님마님 근아씨 아바지가 오셧나보아요 그런 졸기만 남은 둘우마기에 부셔진 갓을 쎳 아죠 모양이 참혹시럼니다"
 
341
장씨가 그 말을 드르니 긔 동긔나 온 듯이 반가히 역여셔
 
342
"무어 누구 오셧셔 자근아씨 아바지게셔 오셧스면 랑으로 드러안집시 지 웨 문에 그져 게시게 얏냐 어셔 나아가 자근아씨 좀 이리 드러오라 라 "
 
343
랑것시 돌쳐셔 나아가더니 금션이가 보을 손에 들고 얼골에 눈물이 줄줄이 흘으며 드러오지라 부인이 보을 마쥬 밧아들고
 
344
(부) 이 밧게 누가 왓길 네가 이러케 우냐
 
345
(금) 져의 부친이 오셧셔요
 
346
(부) 너도 미거다 너의 부친게셔 오셧스면 나다러 말을 고 사랑에 드러안지시게 지 문에가 그러케 셔 계시게 엿단 말이냐 어셔 랑어미다려 사랑문을 열 고 너에 부친게 드러가 편니 안지십시사  뒤에 모시고 말삼을 여라
 
347
현고진이가 금션을 라 사랑으로 드러가니 문방졔구에 쳥결소쇄이 긔의 츄류 의복으로 감히 안기도 미안너라 금션이가 담  대을 피여
 
348
아버지 언의 시골로 려가 계셧스며 어머니도 큰 병환이나 안니 계심잇가 집에셔 나신지 몃칠이나 되 여긔 엇지 알으시고 차즈셧슴잇가
 
349
현고직이 료량에 아모리 긔 속으로 나온 식이라도 긔가 밝지 못야 그 욕과 그 고을 당게 야 쥬엇스니 심이 나셔 폭이 어지갓치 안니려니 얏더니 원 텬셩이 효슌 아라 그 은 업시 안부를 뭇 양을 보니 긔가 막힌 즁에도
 
350
져것의 은 텬연지언뎡 흉격이야 오작 리 십어 불상기가 층 더야셔 두 눈에 눈물이 핑돌며
 
351
(현) 가 지각이 어두워 그 몹슬 놈들에게 속아셔 너의 그 지경으로 고욕당 것을 젼연히 몰으고 묘하에 가 잇셧고나 이러 아비 네가 몸 편이 잘 잇거니 탄평이 밋고 살기에만 골몰다가 지간 오월에 너의 어머니든지 든지 자리가 너를 향하야 도 뒤슝뒤슝기로 너를 보러 서울로 올나와 변가 놈을 차자갓더니 그 쳔참만륙 놈이 쮸에 네가 쥭어 영쟝지 얏다고 쇽이니 나 그놈에 말에 감족갓치 넘어가 울며불며 밋친 사갓치 지향을 못다가 할일업시 시골집으로 돌오 려가랴  별안간에 엇더 놈 삼 명이 달여들러 풍우갓치 몰아 압세우고 남문 밧그로 나아가더니 검다쓰다 말업시 긔차로 고 올나가늬 나  이고 그놈들은 여럿이니  슈가 잇드냐 무슨 일인지 곡절이나 알고 가자 야도 곡졀은  알아라 며 인쳔지 가더니 너 잇 곳을 몰으니 가만무니 당장 차자 노으라며 뭇놈이 발도듬에 넛코 조련질을  바에 하마 쥭을 번얏다
 
352
(금) 그 엇더케 발명시고 모면을 셧슴잇가
 
353
(현) 이 발명이라 것이 다 무엇이냐 그 지경에도 네가 쥭지 아인 것은 다이 알앗스나 각목슈으로 나무라도 가 셰고 돌노라도 다듬어 세라 독불장군으로 법은 멀고 쥼억은 갓가오니 엇지 슈 업셔 한보름 슈유만 쥬면 셔울 시골로 단이며 자봄아 얏더니 그 말한마듸를 둘너 잡아셔 자 놋다  것을 보잇가 제  잇 곳을 뎡령 아 것이라 며 한칭 더 잡도리를 더구나
 
354
(금) 쓸업 식일망정 부모게 효도로 봉양은 못고 그 몹슬 봉욕만 당시게 얏슴니다
 
355
(현) 그런 말 말아라 게 당셔 네게 이라  것 업시 남의 열아달 맛참이다 나 간신이 모면고 이러케 왓다마 너 구제야 쥬던 송슌검을 어셔 로밧비 와야 겟구나
 
356
(금) 송슌검이 지금 엇의 계시길 그리시며 송슌검은 엇더케 알으셔요
 
357
(현) 가 던 말을 중동을 무이엿다 쵸지종을 다시 잇여 다 이약이아 그놈들이 아모리 나를 잡도리나 상말노 안니  아를 나으라 것이지 가 너 잇 곳을 알아야 안니되냐 셜혹 알앗드도 목슘은 길어질지언뎡 바로 말니도 업지마는 져의리 다다 못야 감리령에다 쳥촉고 잡아다가 몃례 심문을 다가 아모 든지 너를 자 노코야 나아가리라 니 쳐엄에 이졀 져졀 몰으고 감리가 물은다 기에 마에 얼마쯤 다이 역이기를 셜마 관졍에서 나의 젼후 억울 졍을 듯게 되면 가 무히 방되 것은 고물논고 그 몃 놈에 죄를 단단이 징치리라 얏더니 그놈을 징치 커녕나를 돌오혀 쟝지슈지며 너를 차자 밧치라니 졍부에셔 그위 자격으로 십삼도 슈령을 보스면 무죄 인민을 만히 죽이겟드라
 
358
(금) 인쳔 감리 말도 말으시오 위인이 그러치 안니얏시면 졔가 그 고을 안니 얏게요 화동 그놈들과 창자를 맛이어셔 용심쳐가 음험기가 조금도 달을 것 업습듸다 그러나 오월에 그 봉변을 셧다 지금치 거긔 계셧슴니가
 
359
(현) 지금이 다 무엇이냐 그놈들 잡도리 양을 보니 지금은커녕 년 이만 라도 뇌여 나아올지 말치더니 그 흉악 놈들이 엇더케 수소문을 얏더지 송슌검을 잡아왔 송순겸이 긔 형벌를 땅면셔도 극구 발명야 쥰탓으로 나 노여 나아왓다마는......
 
360
(금) 송슌검이 엇의 계신 것을 그놈들이 잡아갓슴잇가
 
361
(현) 송슌검 갓흐신 은인은 각골난망이다 그 어른이 너를 려다 이에 다두고 나를 즈려 나아셔 동셔남북 각쳐로 단니다가 엇더 로동자들이 인쳔 가셔 버리들 다가 져의리 이약이며 오는 말을 드르잇가 한 이 여보게 로가가 계집을 찾게 되엿데그랴
 
362
 한 사이 입을 빗죽며
 
363
인쳔 감리가 로가 보다 더 망 녹이데그 디방관리가 되야 금션이가 싹도 업시 잘다라 것을 긔를 쓰고 아비를 잡아 자쥬고야 말냐들 것이 무엇인가
 
364
그 모양으로 쥬고밧고  것을 듯고 가 그곳에 잡힌 쥴 짐작고셔 진젹 소문을 드러 나를 구제야 볼 작졍으로 변복을 고 졍잠 즁에 졔물포 언의 졍다온 친구의 집에를 갓드니 그집 하인놈이 무슨 심든지 뒤구멍으로 발쇠를 셔셔 감리령에 잡히엇
 
365
송슌검 갓흔 은인이 이 셰상에 다시 엇의 잇겟늬 그 형벌을 다 당면서도 너 이에 려라 두엇다 말은 혀를 물고 안니고 핑계기를 금션이가 도망을 게 야 달나고 하도 견지 못게 허기에 인졍에 엇지 수 업셔 를 여 셔울노 보쥬랴고 졍거장을 향야 압셔거니 뒤셔거니 가더니 그 독 것이 언으 겨르레 바다로 풍덩 여드러가 양을 보고 급히 구하랴 다가 밋쳐 조수족 사이도 업셧슴니다 그 지경이 되니 언연히 이 바닥에 잇슬 슈 업셔 도망 죄박게 아모 죄도 업오니 쟝하에 죽어지이다
 
366
달포를 갓치어 쥭을 욕을 당면서도 나에 발명은 도져히야 쥬어셔 장근 여셧달만에 가 노여 나오 송슌검이 은근히 뎐동 통호를 가라쳐 쥬며 네가 이에 와 잇다기로 이러케 차오 길이다
 
367
금션이가 듯기를 다에 져에 부친을 맛 반가운 것은 둘가 되고 송슌검 고 일이 근심이되야
 
368
(금) 아바지는 이러케 몸을 쳐셧슴이다마 송슌검 어룬의 일은 엇터케 면 됴흔가
 
369
고 안으로 드러가 장씨부인에게 고니 부인이 위션 긔 아들에 의복 지어두엇든 것 일습을 여 금션에 부친을 입게 고 면련비를 엇어 인쳔감리에게 쳥편지를 두번 안이 부쳣것마 원 감리가 벗바리 셰력이 엇지 됴흔지 좀체 편지 례로 무릅 밋에다 집어넛 으로 진시 노와 쥬지를 안아고 월시던지 금션을 자 밧친 후에 나아가라 더라
 
370
이 셰상이 본가들이 모다 어리셕고 룡렬야 돈 푼이라도 이 나도록 고 너고 나고 갓치 쥭고 갓치 살자 야 머리털 나를 여 텬하를 리롭겟다 도 도리질을 고 열길 스무길 여 즉졉으로 긔 몸에 리론 것만 알지 간졉으로 동포에 리로운 것은 모로기 너 나  것 업시 일반인 남도 안이오 부인으로서 장씨가치 자션심이 츙만기 쳔의 나요 만의 나라
 
371
장씨에 가셰가 과히 간구치 안이야도 쎡 유여치도 못건마 금션에 셩경을 궁칙히 보아셔 앗가온 줄 모르고 의복음식을 친녀갓치 우 안니라 허구 셰월에 학비금을 년속부졀게 여 쥬어 공부을 식이 즁 이웃에 조고마 집을 사쥬어 현고직이에 외를 반이케 야 시랑범졀 일동일졀을 여쥬니 현고직이 외가 본 악인은 아니라 장씨부인에 산 갓흔 은혜가 감도 고 몰렴도 야 현고직이 밧갓일을 가 지도록 보히고 그 부인은 밤잠을 자지 못야 가면 침션범졀을 부즈러니며 셔로 의론 말이라
 
372
(현) 여보 마누라 우리가 황진 신셰를 엇지면 다 갑소 금션이  거두어 쥬시 것도 염치가 업 우리 외 마자루를 세치니 이 신세를 살아 무엇오
 
373
(부) 령감은 무슨 일을 시던지 밧갓도량만 잘시면 나 잠 잠 못잔도 남의바누질가지를 부즈런히야 우리 먹고 입 것이나 황씨에 폐를 치지나 아니도록 십시다 에그 그 그러오마는 인쳔 일은 엇지면 죳탄 말삼이오 긴 편지을 그러케 엇어 붓쳐도 숑슌검게셔 그져 노이지 못얏스니
 
374
(현) 글셰말이오 우리 그 친구 덕에 은인 을 맛나 쥭게 되엇던 식도 잘 잇고 늙은 외 의지도 되엿소마는 그 친구야 말로 남의 일에 뎌 고을 고 잇스니 이런 긔막히고 답답 일이 엇의  잇소 가 쳐와 갓치 몸 편이 셔울셔 안연히 잇 것이 의리가 안이오 일이라도 인쳔으로 려가 힘것 벌리도 고 틈틈이 집신을 삼아셔라도 송슌검의 옥바라지를 겟소
 
375
(부) 남들이 의심치를 안이겟거든 우리 모녀 조금도 념여 말으시고 어셔 려가 힘 자라 로 만분의 일 신셰를 갑보시구려
 
376
현고직이가 푼푼젼져 모앗던 젼량을 가지고 인쳔으로 려가 그 돈이 표갑은 넉넉히 되것마는 다만 한푼이라도 송슌검에게 갓다 쥬랴고 장씨부인이 쥬던 로자지 고 셔 쥬머니에 집어넛코 륙로로 려가 으슥 집에 쥬인을 졍고 송슌검의 안부를 탐지니 그동안 인쳔감리가 탐음죄로 며관이 되고 로 감리가 려와셔 무죄이 갓치엿던 죄인을 일쳬 방숑 즁에 송슌검도 노엿는 억울 젼후졍을 호소야 노가놈을 잡아드려 륵음 죄를 통쾌히 징치지 고 방장 셔울로 올나갓다 지라 마에 상쾌고 반갑기 한니 업스나 한갓 셥셥기 긔가 진시 려오지 못야 만나지 못이러라 그 길로 표를 사 가지고 되집어 셔울로 올나와 뎐동어구를 드러오며 송슌검을 보고 과 일를 갓가지로 각을 며 혼자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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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에셔도 반가워 시려니와 우리 금션이야말로 더구나 여북 반가워나구 반가온 중에도 젼후 경기가 분명 아라 졔 아비가 맛나지 못 말를 드르며 돌오혀 무안고 불안 겟지 나 역시 무슨 맛을 들고 과에 말이라도 나 얼골에 모닥 불을 담아 붓겟네 하날에 불측 풍우가 잇고 사에게 무상 환란이 잇다더니 과연 그 말이 헛말이 안이로다
 
378
현고직이 마에 송슌검이 노여 올나온 것을 보고 황지집 상하와 긔 마누라 긔이 오작 반갑고 됴화리 십어 은인을 기 무안시러 올 것은 뒤로 셔고 어셔 드러가 희소락락 광경을 보리라 고 두 거름을 한거름에 부즈러니거러 긔 집을 지나 황지집으로 드러가니 업 곡셩이 랑며 아모 경황업시 지지라 현고직이가  놀나
 
379
"이 집에 곡셩이 왠일인가 외쳑간에 누가 상를 낫나 하인좃차 밧게 업고 모다안에 드러가 잇스니 그 곡졀을 무러나 볼 슈가 잇나 우리집에셔 뎡영 알듯하니 얼풋 가셔 알아보겟"
 
380
고 긔 집으로 분쥬히 와 본즉 문을 것을 굿이 닷고 잠을쇠로 잠갓지라 돌오 황지집으로 와 웃웃며 를 쓰다 못야 불안남아
 
381
"이리오너라 이리오너라"
 
382
여러 마듸를 불으니 그졔야 낭하인이 나아오며 눈물을 이리 씻고 저리 씻고
 
383
"령감마님 지금 올나 오심잇가 져의 에 큰 변이 낫슴니다"
 
384
(현) 글셰 안악에셔 곡셩이 나시니 이게 웬일인가
 
385
(낭하인) 셔방님이 돌아가셧담니다
 
386
마듸를 고 비죽비죽 울며 현고직이 밋쳐 답 결를 업시 줄을 이어 나아온다
 
387
"우리 마님게셔 셔방님을 유복로 기르셔셔 남의 열손 불지 안이게 녁이시더니 온다 간다 말업시 우연이 나가신 지가 벌셔 일년이나 거진 되도록 날실  인쳔셔 신 편지 외에 다시 잘 잇다던지 못 잇다던지 아모 긔별이 업스니 마님게셔 허구 날 날마다 보고 십어 시고 날마다 소식을 기리시 것은 참아 눈으로 뵈압지 못너니 오 아참에야 강화 자근 나으리게셔 오셔셔 젼시 말이 셔방님이 미국이라나 영국이라나  곳에 가셔 공부를 시다가 지에서 상사나셧다 젼보가 왓다고 셔요 그동안에도 령감 자근아씨게 마을 붓치시고 지셧스잇가 말이자 그러치 아니얏드면 벌셔 밋치시기라도 셧슬 터인 이 디경을 당셧스니 말실 것 잇슴이가 에 초상이  분 나겟슴니다 마님게셔 아죠 곡긔를 으시고 몸부림만 탕탕시니 살으시 슈가 무엇이야요 마참 송슌검 낭으리게셔 올라오셔셔 얼마 위로를 심니다마는 원악 에 치 셜음에 소용잇슴잇가 령감 마님도 지금 에 와 게십니다"
 
388
현고직이가 우두커니 셔셔 듯다가 그집 졍경을 각니 긔가 금션이 죽엇다 말을 듯고 텬디가 막막야 당장 슘이 어져 셰상을 몰으고 십든 일을  당니나 일반 갓야 가이 무여지 듯 눈물이 졀노 나아오며
 
389
(현) 여보게 송슌검 나으리 좀 뵈옵지 못가
 
390
() 예 드러가 엿쥴 것이니 사랑으로 드러가 계십시오
 
391
본 황지의 형졔로 그 아오 황기슈가 죠졸 후 그 족하 슈득이를 친갓치 길느더니 긔 역시 즁년에 불이 셰상을 나니 그 부인 장씨가 유복 슈복보다 조금 못지 안이게 길너여 셩취를 식여 분호지 야 쥬엇 슈득에 위인이 부랑 소지로 가산을 탕야 못 견게 된 고로 강화 에 잇 롱장을 쥬어 부지게 얏대 그 인덕 숙모에 덕을 몰으고 항상 욕심이 큰집 가산을 통으로 집어먹지를 못야 침삼키 소리가 나무신 신고 박셕고 넘어가 소리 갓지마는 수복이가 남달으게 잇가 복이 외국으로 공부 가 양을 보고 속마에 얼마 다이 역이어 쥬야탁에 엇지면 과부 슉모를 속이고 그 물을 침도 안이뭇치고 창자에다 집어널고 다가 가지 각이 나셔
 
392
올타 륙츌긔계 던 진유라도 이런  지 못리라
 
393
고 수복이 간지 불과 몃칠이 안니 되어 수복이가 잇 반지를 장로 왕 사에게 면 수소문야 편지를 붓치기를
 
 
394
죵쳬즁
395
슯흐다 사에 일이여 나고 맛남이 졀졍 이 업도다 우러 문즁이 고혈야 다만죵형졔가 셔로 의지고 지더니 그가 졍을 구치 안이고 공익에 헌신코져 야 만리타국에 류학니 당상에 발편친이 누구를 의지시며 동온하졍과 신혼졍셩 사이 업스니 쇠로신 년긔가 엇지 견시리오 종형이 비록 긔출은 안이나 유된 도리에 그가 업스면 그를 신야 봉양이 당연지라 그럼으로 숙모쥬젼에 고야 일젼에 집으로 러와 게신 터이니 죵금 이후로 모친에 봉양범졀은 미련 죵형을 밋어 조금도 민울히 역이지 말고 십년 공부여던 이십년이라도 더야 박 학가 된 후에 귀국야 나라에 빗잇 신민되고 집안에 영화로운 손되기를 바라며 가셔를 부치랴거던 셔울집에 맛잇 하인이니 그리로 부치지 말고 집으로 곳 보며 숙모쥬게압셔 의례시 을 위로케 지어다
 
 
396
편지를 이와 갓치  이후로 수복의 한달이면 몃번식 부치 가셔가 모다 강화로 도달 고로 정씨부인은 그 아달에 소식을 듯지 못야 쥬야셩화로 지면셔도 일 셔신을 밧아보지 못얏더라 수득이가 져의 숙모의 필젹을 모범야 강화와셔 몸편이 잇슨지 아모 염여말나 얏슴으로 수복이도 조금 의심 안이고 돌오혀 얼마 다이 역이어 속셩과로 공부랴던 것도 장원 학년에 고등 교육을 밧으랴 작졍고 미국 와승돈으로 건너가며 편지를 얏더니 수득이 그 편지를 보고 여득 만금야 긔초이  양으로 일변 뎐보를 놋코 뒤밋쳐 라올나오니 이 계교 달음이 안이라 큰집 소를 졔 장악에 너어 마음로 집어 먹자 이러라
 
397
장씨부인이 그 뎐보를 보고 몸부림을 며 졍신업시 인 중에 그 족하 수득이가 드러오더니 에구지구 한밧탕 눈물이 나오지 안이 나오지 흐들갑시럽게 울어더니 긔 모를 가장 위로 쳬고
 
398
"큰어머니 큰어머니 고만 긋치십시오 지금 셰상에 지척에셔도 별별 거즛말이 다 나 수만리 타국 일을 엇지 젹확히 밋을 수가 잇슴잇가 헛소문 나기도 쳡경 쉬운 것이옵고  진젹다 옵기로 아모리 울으시면 한번 쥭은 사이 살아옴잇가 고만 긋치시고 허실을 탐지야 볼 각을 십시다 고만 긋치십시오 "
 
399
그에 금션이 부인이 그쳐럼 몸부림을 며 긔을 연 을 보니 외를 니 붓그러온 것이니 도모지 돌아볼 겨를 업시 부인과 갓치 울며 지셩으로 만류노라고 수득을 보고도 피신을 안니얏 슈득이 일변 져도 우쳬 일변 져의 모를 만류도 쳬 일변은 은은히 금션을 겻눈으로 쏘아다 보노라고 쎡 분쥬 불가더라
 
400
장씨부인이 그 경황업 즁 그 족에 말을 드르니 사리가 그럴듯야
 
401
에그 이 노릇을 엇지면 됴흐냐 돈은 얼마던지 드 로 쥴 것이니 로밧비 진젹 소식을 탐지야라
402
네 형이 그 모양으로 타국에를 간 뒤로 일셔신이 도모지 업스니 그리지 안이야도  각이 로도 몃번식 방졍맛게 드러가 쳥승구즌 이 팔가 얼마나 죠흐랴면 그고 아졍던 아가 졸디에 마이 변야 늙은 어미를 본체 안이고 타국으로 갓스리 십어 로도 몃번식 쥭고 십지마느 신문의 론셜을 간간히 보던지 다른사 리약이를 드르면 고명 신가 되면 셔양 공긔를 마시지 못고 안이 되고 위 업을 셩취면 가뎡의 졍을 돌아 볼 겨를이 업다 말에 얼마마음을 진뎡고 오날지 아 잇셔 날마다 하님게 츅슈기 네 형이 몸 셩히 공부다가 졸업을 고 돌아오게 야 쥽소사 이러니 에구 이일이 웬일이냐
 
403
며 원통 로면 당장 목슘을 어 셰상을 잇고 십으나 자셰 긔별도 아즉 몰으고 그 소문이 뎍실도 신톄를 여다 깁숙이 뭇어준 뒤에 져를 라 쥭으리라 야 업 정신을 간신히 차뎌 안이 넘어가 미음도 억지로 마시며 그 잘난 족와 소를 의론하더라
 
404
슈득이 엇터케 된 위인인지 그 모양으로 터문니 업 말을 지어여 져의 모를 속여 노코 은근히 깃거워셔 혼말로
 
405
인제 일이 되엿다마는 군게도 다리를 여야 다고 진작  여먹고 말아야지 우리 큰어머니게셔 쳥승쥬머니가 되셔셔 아달 업시도 넉넉히 영악을 부이며 너드실걸  속이 것이 잠시 슈지 길게 다 탈로가 되야 도 갓치 못먹고 가마만 트리게 되겟지 졔기 허가 실가 되야 슈복이가 참말 죽기나 얏스면 됴켓다 그졔 마음 턱 노코 큰집 셰간을 드러 먹어 보게
406
아셔라 빈말야 쓸업다 동방삭이 밤 갈가 먹듯 편 귀동이를  로 위션 먹자
 
407
슈득이가 장씨부인 압혜가 안이 니오 눈물을 억지로 며
 
408
(슈득) 큰어머니 졔가 이길로 나셔 슈복이 죵젹을 탐지겟슴니다 이왕에 셔나왕야 져 잇 반지를 아든 터 것흐면 뎐보를 노아 보던지 인만 보도 넉넉히 회보를 알겟슴니다만는 그려치 못고 련비련비 들어 뎡향업시 차자단여야  것이니 졔가 안이 가고 되겟슴닛가
 
409
(장) 에구- 이번의 뎐보 뉘게 소문을 듯고 노앗느냐
 
410
(득) 그 그에 동얏 갓든 이 일부러 져를 차와 보고 동긔기로 알앗슴니다
 
411
(장) 이 그럴 터이면 엇의 풍셜이나 젹실히 우리 수복이가 를 얏구나 져가 잇든 곳과 무슨 병으로 그 디경이된 것을 자셰자셰 무러나보지 그 이 지금 엇으잇늬 가 가 보고 쇽이나 시원게 무러 좀 보겟다
 
412
(득) 져도 그 소식을 듯고 졍신이 잇지 업든지 수각이 황망야 아모 말마듸 못 무러보앗 본 친 도 안이오 져의 고향이 엇의인지 엇의로 가 엇의가 류지 도모지 못 알아보앗스니 아모리 후회가 나기로  수가 잇슴닛가
413
장씨가 아모리 명다 기로 죵시 부인이라 엇지 쇽지 안이리오
 
414
슈득의 말을 고지 듯고 과부 님으로 푼푼 젼젼히 모아두엇던 돈을 져 달나 로 근쳔환을 여쥬고 슈득을 향야 당부기를
 
415
(장) 슈득아 조심야 단여오너라  나라 안에셔도 초길에 가 소야 실수기 쉬온 더구나 언어 풍토가 갓지 안니 타국에를 죠심 안이 고 되겟느냐 우리 두 집에 너의 죵형졔가 들보러니 네 촌은 가운이 볼야 그럿턴지  팔가 긔구야 그럿턴지 뎌 모양이 되얏거니와 만일 네가 마 신속히 돌아오지 안이면 나 독약이라도 먹고 죽어 몰오게다
 
416
(독) 네 그걱졍은 다시 지말으십시오 졔가 아모리 미거기로 이런 길에 쳔연세월 니가 잇겟슴닛가
 
417
며 장씨 헤가 졀 번을 공손히 고 나아가 거동을 보면 그날 그시로 뎡겨장에 가 차를 타고 인쳔항에가 를 타고 그 잇흔날이면 일본 마관 가 륙을  것 갓지마 나아올  그러이 챠림챠림이를 얏스나 그 돈을 진이고 문밧글 쎡 나셔니 쇽담에 슐 보고 안쥬 보니 업든 흥이 졀로다 기갓야 젼에 놀든 운치가 의구히 나셔 홍문셔골 엇더집에 쥬인을 뎡고 낫이면 드러안졋다가 밤이면 이왕에 미망으로 지던 게집의 집에를 차례로 단이며 그 눈에셔 피 나아오 져의 모의 돈을 멸륜상 로 도젹야 가지고 허허바다에 소곱 풀어 버리듯 얼마 안이 되야 슐슐쇌쇌 다 쏘다 업시고 다시 흉계를 여 일본 동경에셔 붓치 모양으로 져의 모에게 편지  장을 붓치기를
 
418
일본와 슈소문을 온즉 슈복이가 여간 가지고 왓던 려비를 다 업고 묵셔가 에게 몸을 야 건너갓 못 먹고 헐벗고 시로 를 마지며 로동을 다더니 근일에 죤물을 알지 못다 오니 실이 불가불 묵셔가로 드러갈 터이온 죵뎨가 다이 쳔신만고 중 아 잇스면 졔 몸을 속낭여야 겟고 만일 풍셜과 갓치 불 일이 잇스면 골육을 그곳다가 버려둘 슈 업오니 가륙장을 신도 운구를 불가불 겟오니 돈 일쳔화만 이  편에 구쳐야 보 주압소셔 이 사이 신실무의오니 죠곰도 념려 말으시압소서
 
419
져의 쥬야 츄츅 놈을 일본으로 좃차 건너오 을 야 그 편지를 쥬어 보여 슈복의 묵셔가에 가 고던 소문을 졔귀로 드른 듯이 능쳥시럽게 리약이를 니 장시  고지듯고셔 그 돈을 변통야 보노라고 집을 잡힌다 의복믈과 가간즙믈을 그리 여 팔고 오작 금션의 방에 친 모란병만 남겻더라
 
420
심를 그르게 가지 쟈의 부린 바- 된 자가 오작 위인이리오 수득의 편지 가지고 왓든 쟈가 장씨부인이 쥬 일쳔원 돈을 보니 허욕이 졀로 나셔 졀반은  여먹고 남져지를 갓다 쥬면셔도 졔가 가장 졍직 졔 을 젹지 안이며
 
421
여보게 나 곳 안이 갓더면 돈 푼 안이 될 번데 자네 촌을  눈으로 보나 다름업 듯이 엄을 엇더케 얏던지 자네 모가 손톱만치도 의심을 안이고 볼야불야 집을 잡힌다 셰간을 판다야 간신히 오원을 야쥬데 보아니 별도리 업 모양이고 더 졸나 쓸가 업길 위션 이것이라도 가지고 갈 것이니 뎐당을 파라셔다도 만일  긔별만 거던 보달나고 당부를 얏스닛가 자네가 이 돈 다 쓰고 츌츌거든 말로  긔별만 면 함경도 문로 하 관계치 안이 터일셰 자네가 돈 쓸가 여북 만켓나마는 나 역시 돈이 옹야 방장욕을 당게 된 닐이 두 곳이 안일셰 얼마간 순환야 쥬기를 바라네
 
422
수득의 각에 오원도 여득만금 중 이다음 일지 마련고 온 일이 얼마 다야 그중에셔 원을 집어 쥬며
 
423
"여보게 수고네 이것이 약소남아 위션쓰면 이 다음에  얼마간 보죠셰 "
 
424
이 모양으로 져의 큰집 돈을 셔다가 졔 손으로도 못다 쓰고 분이 남의 죠흔 일을  업니 그 돈이 화수분갓치 업셔질  업시 줄장 기 것이 안이니 속이 것도 두번이오 져의 큰집 셰간도 량이 잇지 엇지 믈퍼붓덧 써 업 뒤를 여 잇스리오 돈쓰고 지던 자가 마음을 잡아 안이 쓰면 바로 몰오거니와 돈이 업셔 못쓰면 셰상에 견지 못 일이라 발광증이 졀로 나셔 별별궁흉 계교를 다다가 마 엇더 외입장이가 기을 여드려 보고 계집을 다시 구다 말을 듯고
 
425
"올치 올타 젼쳔이나 엇으쓸 일이 잇다 그러나 엇더케 묘계를 쎴스면 우리 큰집에 잇 그 계집아를......"
 
426
그것의 인믈이 썩 도뎌야 가라쳐만 노앗스면  잘 불려 먹겟든걸 일단 정신이 금션을 담아 올 일에 잇셔 별가지로 궁리를 야본다
427
가 큰집에를 가기만 스면 그진년 나 집어 내오기 여반장이겟구면 묵셔가에 간다고 편지지 터에 돌구멍 안에 잇기도 소문이 날 갑아 죠심이 되 어엿이 큰집에를 가 수가 업스니 엇더케 면  경륜이  될고
428
으응 된 슈가 잇고 그에 우리 큰 어머니게 자셰히 듯지 못지마는 낭것의 말을 드르잇가 졔 어미 아비가 인천다 팔아 먹은 것을 송슌검이 왓다 니 죽마진 친구 너덧만고 입을 모아 가지고 인쳔셔 자 올나온 모양으로 잡담 졔고 드려쳣스면 졔 어미 아비의 입이 둘이 광쥬리라도 말마듸 못 것이오 우리 모게셔야 지금 경황업시 지시 즁에 그것에 역셩야 쥬실 여가가 게실 수 업고  송순검으로 말면 이동안 병이 드러 공주 긔 고향으로 려갓슨즉 능히 알지도 못 것이오 셜혹 알기로 병중에 밋쳐 올나오지를 못 것이니 범도 소리 마듸 질을 사이 도모지 업겟다
 
429
고 건달 몃 놈을 쳥야 일변 기셔방에게 소를 야 갑 작졍을  후 져의 큰집으로 보고 그 회보 듯기만 고고더라
 
430
장씨부인이 슈득에게 속아 돈을 물기러듯 노라고 남붙지 안이케 지던 가산을 탕고 노 회보듯기만 기리 화불단으로 소를 진심것 보주던 송순검이 여러 날 옥구멍에 고던 에 셔울노 올나오 즉시로 병이 드러 치료를 다못야 긔 고향으로 담여야 려가고 금션에 부모도 이웃집에 잇스며 를 셔로 의론더니 고을 면잇가 복에 겨워 그러얏던지 텬연분으로 살도 갓치 고 쥭어도 갓치 쥭자 론을 고 그리던지 외가 일시에 우연 병으로 별로 여러날 차례로 셰상을 나니 금션에 호텬고지 모양은 장황이 말 수 업고 장씨가 두 신톄 장 일에 야 월수를 다 일수를 엇다 야 못조록 금션에 유한이 업도록 야 쥰후 다만 금션과 긔 두 식구가 쳐량게 의지야 자나 나 마주 붓잡고 울 이러라 하로 밧게셔 엇던 가 두어 마듸를 불으다가 노파 하나히 쏜갓치 드러오며 방문을 왈악 열고 휘휘 둘너보더니
 
431
"여긔 잇다"
 
432
소리를 질으잇가 범강장달이 갓흔 놈 오 명이 우루루 들어오며
 
433
"이년 네가 하도 올나가지 못고 으로 드러가지 못얏구나 가랑이 들니기 젼에 이리 쎡 나셔거라"
 
434
금션이 놀 가삼이 되야 긔을 다 십히 구셕에가 허잇고 장씨 엇진 영문인지 몰으고 눈니 둥그잇다가 그놈들이 셔드 양을 보니 당장에 화이 박두얏지라 평에 타인 남와 면도 안니던 부인이 사셰부득이 아다보며
 
435
"여보이게 웬일이오 우리집을 뉘 집으로 알고 와셔 이리들시오 우리집에 아모도 업고 다만 과부마누라가  하 다리고 잇 집안인 무슨 곡졀이 잇셔셔 뎡에 돌입야 이리오"
 
436
그즁  놈이 쎡나셔며 눈을 부리고  거리 목소로
 
437
"마누라 아모 일을 도 관계치 아이오 텬은 갓흔 돈 드리고 사간 계집을 돌녀다 감추어 두고 을 리고 잇노라구 셰를 그위로 면 뎡 돌입 말고 그에셔 더 일은 좀 못 당가요 "
 
438
며 리고 온 계집을 촉야 금션을 러라 니 그 게집은 금션을 야 거니 금션은 쥭기 한고 안이 나아가려 들거니 장씨부인은 분 마을 못 익의여 벌벌 기만 고 그놈들은 긔셰가 등등야 도젹의 장물이나 잡은 듯이 야단을 참  업 인력거 소리가 문밧게셔 들으르르 나며 양복 입은 소년 나이 셔슴지 안이고 안으로 드러오다가 마당 가온 웃뚝웃뚝 셧기도 고 마루 젼에도 턱턱걸 어안진 여러 사을 보더니  놀나 돌오나가 문를 다시 히여 보고셔 되집어 드러오며
 
439
"우리집에 웨 량반들이 이러케 잇나 어머니 방에 계심닛가 "
 
440
장씨부인은 그놈들 등에 분심이 탕중  안이라 금션이 우 셔실에 졍신이 얼야 그 쥬야 못못 닛치던 아달에 음셩도 알아듯지를 못얏 별안간에 십검언 옷슬 입은 사이 방으로 왈악 드러오니 밋쳐 얼골은 보지 못고
 
441
"에구머니 인쳔에 타국 사이 만히 잇다더니 이놈들이 -타국사지 리고 왓구나 "
 
442
야 무셔온 마이 더럭나셔 가삼에셔 두방망이질을  긔 압에와 공손히 졀을 며
 
443
"어머니 나를 몰나보심닛가 "
 
444
 말에 그졔야 슈복인 줄 알아보고 왈악 달녀드러 목을 걸싸안고셔
 
445
"네가 누구냐 우리 수복이니 "
 
446
더니 셩통곡을 다
 
447
(수) 어머니 웨 이리심닛가 진뎡을 십시오 방령이 드르셧닛가 나를 보시고 웨 이리 울으셔요
 
448
(장) 네가 죽엇다더니 넉이라도 어미를 못이져 보러왓나냐 가 잠이드러 속에 너를 만나 보냐
449
묵셔가에가 그를 압셔 엇지 마지며 종노릇을 얏냐 네 촌이 너를 속량야 리고 왓나 보고나
450
엊지면 뎌러케 살아 잇 식을 죽엇다고 소문이 낫던가 네 촌이 너로야 고을 젹지 안이 겟다 너고  왓슬 터인 네 촌은 엇의 가늬 에그 수득이가 네게 촌형이다마 이번 일에 셔 그런 은인이 다시 업고나
451
늙은 어미가 궁금  줄을 알만 식이 아모리 잇지 수 업 디경을 당얏기로 일 셔신도 번 업셧나냐
 
452
슈복이 듯도 보도 못던 말을 그 어머니가 울음반 말반으로 쳔부당만부당게 밋쳐 답  업시 여노으니 긔가 막히고 엇진 영문인지 몰나 긔 모친에 말이 나기를 기려
 
 
453
(슈) 어머니 망령이시올시다 졔가 죽기 웨 쥭엇셔요 미국 와승돈으로 건너가며 상셔를 얏더니 오냐 어미 각은 말고 한십년 공부나 잘고 오라 답셔지 시고 묵셔가에 언졔 팔녀 갓다고 심잇가
 
454
(장) 그게 무슨 말이냐 네가 한번 나간 이후로 네 필셕이라고 한 번 본 적 업고 쥬야 궁금던 에 너와 동야 갓던 사이란 자가 젹실히 네가 를 다드라기에 네 촌다려 자가 보라얏더니 그가 일본에를 가셔 네 디를 슈소문 즉  알 슈 업고 묵셔가러 팔여 갓다 소문니 잇스니 그곳지 가 보다고 긔별을 얏기로 왕복비 쳔여원을 쥬션야 보고 지금 회보를 고 즁인 그 네 강화형을 맛나지 얏냐
 
455
(슈) 그 형에 편지 본 지가 열마 아니되엿슴니다마는 져를 자온 젹은 업슴니다 그나뎌나 올 봄에 어머님 편지를 뵈오잇가 셔울셔 지시기 어려워셔 강화로 려와 몸 편이 잇스니 아모 걱정 말고 공부나 잘며 편지를 부치려거든 셔울집에 타인을 드렷스니 강화로 바로 보라 옵시길 한달에 두셰 번식 상셔를 오면 번번히 어머님 답셔를 왓 이번에도 바로 강화로 드러가잇가 어머님도 안니 계시고 형도 나아간지 여러달 되엿다 옵기로 곡졀을 알 수 업와 분쥬불가히 올나 오 질이올시다
 
456
(장) 뎌런 변 보아라 가 네 편지 본젹도 업고 답장 젹도 업다 답쟝을 자니 네가 잇 디명이나 알아야 안니 부치냐 나 네 촌에 말만 듯고 돈을 주션야 보노라고 셰간즘물을 모죠리 팔고 이집지 잡히엇다 아모리 던지 너를 보니 만가 무심다
 
457
수복이가 긔 모친에 말을 드르니 잠시 동안 긔가 집 사이에 긔막힌 별별일이 다 기어 힘아던면 긔 모친 야 무슨 변니 업셧슬는지 알 수 업슬 번고  졍에 웬 남들이 그득 드러셧스며 뎌구셕에 웬 쳐녀가 울고 업렷지 위션 그일에 궁금야셔
 
458
(슈) 어머니 뎌 밧게 잇 사들은 웬 곡졀로 뎌러케 왓슴잇가 그동안 쓰신 돈으로 셔 빗밪이를 러왓나 보오이다그려  져긔 잇 쳐녀 엇의셔 왓 져리 울고 잇슴잇가
 
459
(장) 오냐 쳔쳔히 이약이를  것이니 셰 듯고 네가 나아가셔 말 죰 여라
 
460
고 당쵸에 금션이 고던 력으로 송슌검이 려다 두던 일과 현고직이 외를 려다 이웃에 살니다가 불이 외 구몰던 쵸지죵을 마듸 지 안이고 낫낫치 고 인쳔 잇 놈이 계집을 다리고 불의에 와셔 야료 일을 모다 말니 슈복이가 다 듯다가 남의 일이라도 분 마음이 슬며시 나셔 질문 번을 단단히  볼 작뎡으로
 
461
"어머니 감아니 게십시오 졔가 말을 야 보겟슴이다 "
 
462
며 안 마당을 히어보니 사커녕 어리친 삭기도 업셔지고 금션을 러랴던 게집 남아 잇셔 틈을 타 도망랴고 쥬져쥬져지라 그은 지금보다 어수룩라 양복입은사 이 흔치 못으로 처음 보면 이류나 맛 듯이 검고 무셔워얏 더구나 이 계집 갓흔 하쳔야 돈 량에 팔녀 심부름이나 왓지 무슨 튼튼 즁심이 잇셔 못 말을 안이리오 슈복의 번 호령에 그 리에셔 쥭 쥴 알고 져 듯고 본 일은 일호 은휘치 못고 토셜더라
 
463
(슈) 네가 왼 계집인다
 
464
(계집) 네에에 홍문셕골 오별감에 잇슴이다
 
465
(수) 오별감집 하인이면 무슨 일로 뭇놈을 리고 남의집 뎡을 돌닙얏냐 너 갓흔년은 당장 경무쳥으로 보여 법을 알녀야 겟다 뎡 돌립 놈들의 셩명과 시누가식여 보던 일을 바로 고면 모로거니와 그러치 안이면 너만 년은 쥭고 남지 못리라
 
466
(계) 에에 졔가 무삼 죄가 잇슴잇가 남의 에 잇셔 식이 로 심부름 름이올시다 제가 보고 드른 로 바로 엿줄 것이니 상덕으로 살녀 쥽시오
467
오별감에 황셔방님이라 량반이 와 게신 자셰 못 드럿지오마 그 셔방님이 과 일가가 되신다던지오
 
468
(수) 그 엇지
 
469
(계) 그 셔방님이 쳐엄에 에 오셔 돈도 물 쓰듯 잘도 쓰시더니 이동안에 아조 말 안이로 지심이다 그 죠와시 슐도 못 잡슈시고 로건너 나아가 놀으시던 졀에도 못가시 에 와게신 져 자근아씨를 엇의다 팔아 잡슈시랴고 여러 양반과 모게를 뎡 후 몃분을 으로 보며 져다러 가셔 두말 말고 져 아시를 러기만 면 돈 이나 쥬심아 시기에 돈이야 쥬시니마나 다만 로라도 그에 몸을 담아 잇지 안이면 모르거니와 일시라도 머리를 데밀고 잇스면 식이 로 안이 수가 잇슴잇가 졔 죄 그이니 살여쥬시기만 바니다
 
470
수복이가 그 게집에 말을 드르니 한심도 고 남이 붓그러워 아모말도 뭇지 아니랴다가
 
471
(수) 네말이 그러게 여다  일가 되시 셔방님이 셔울 게시니도 업고 셜혹 게시기로 그리에 상관실 리가 업 이년 모다 너의 쥬작부언인가 보잇가 더무를 필요도 업거니와 뎌 아시 엇더케 팔아먹자고 려가랴얏더냐
 
472
(계) 아모도 업스니 말이지 져잇 오별감도 기의 집이올시다 그런 뎌 아씨도 기으로 팔아잡수랴고 황셔방님게셔 앗가 왓던여러 셔방님들을 보시며 인쳔셔 올나왓다고만 면 아모말 못고 뎌 아씨를 이에셔 야노을 것이니 두말 말고 리고 오라 당부시니 안이  말이지마는 그네들이야 이런 일노 를 삼다십히  터에 굿드른 무당이로 드른 즁이지 어려니 잘 오겟슴잇가 그 셔실에 져다려도 함게 가자 시니 그런 에 가 잇기가 불참이지 졔 임의로 안이 올 수 업셔 식이 로  일이올시다
 
473
슈복이가 그 계집을 당장 경무쳥으로 보여 공초 나 로 잡류를 그리 잡아 긔 가 셜분과 금션에 신원을 시원게 랴다가 다시 각즉 그리고 보면 원범죄인될 사은 필경 긔 촌이라 긔 촌은 긔를 져바렷슬지언졍 긔마 초을 져바리온 불가니 그 흉악 교만 아못조록 방어다가 아모 던지 후회를 기려 조흔 말로 권고야  노릇을 도록 리라 고 다만 그 계집을 텬통갓치 을으기를
 
474
"이년 네 죄로 각면 열번 쥭어도 앗갑지 안니되 십분 용셔야 노아 보다마는 에 왓던 놈들은 모조리 법소로 잡아 죠률을 고 말 터이다 "
 
475
그 제집이 상덕만 역여 쥐슘듯 도망야 수득을 와 보고 소경력을 고니 수득은 제 촌이 십년 이젼에 안니올 쥴 알고 갓가지로 져의 모를 속여 물을 앗다 못야 금션이지 무리로 다가 팔먹으랴 더니 쳔쳔만만의외에 슈복이가 귀국다 말을 드르니 손 촌이건마는 덜미에 호랑이 나온 듯이 두렵고 무셔온 마이 나셔
 
476
"에구 이 큰일낫구나 여긔셔 지쳬다 경을 톡톡이 치겟구나 거름아 나를 여라 "
 
477
고 그길로 하나 단 데 이마가 맛닷토록 갈 작졍으로 삼십륙계에 상칙을 쓰더라
 
478
원 수복이가 미국으로 건너가 한십년 공부기로 뎡을 고 수일후면 날 터인 공교히 려관에셔 병이드러 달포를 치료노라고 수즁에 잇던 학비금을 모다 소륭야 미국가셔 류학 수도 업슬 더러 사이 병이 들면 부모에 각이 간졀은 연의 졍셰어던 함을며 수복이 몸이 셩셩 라도 그 모친을 남달으게 뵈압고 십던 터에 그 모양으로 즁병이 드러 젹젹 려관에 누어잇스니 긔 모친의 각이 오작 간졀얏스리오 병이 소복된 뒤에 모친도 뵈올겸 학비도 변통 겸 긔 집으로 돌온 길이라 급기 집에를 당도야 본 즉 그동안 가산치 력사가 긔가 막히고 한심 더 러 긔가 얏다 즁간랑셜을 주작야 죄경에 계신 긔 모친이 함아더면 셰상을 나실번 얏스니 인된 도리에 몸둘 곳이 업셔더라 처음에 긔졍에 급야 밋쳐  뭇지 못얏던 금션의 력을 긔모 친게 다시 엿쥬아 본즉 그 녀가 별사이 안이라 즉 긔가 당쵸에 유심히 인쳔지 려가 종젹을 탐랴던 녀라 금션의 동범졀을 얼마간 두고 지보니 총명 영오과 인슌 유독이 녀회에 쌍이 업슬지라
 
479
죵용히 긔 모친게 교기를
 
480
"어머니 현규수를 오 다리고 계셧다오니 그 범졀이 엇더야요 져 보기 우 무던니다"
 
481
(쟝) 그 말은 두말 말아라 셰상에 그런 가지에 가지 버릴  업 녀 쳐엄 보앗다 네 마에 엇더지  각에 그런 며리를 엇어쓰면 다시 원이 업겟다
 
482
(수복) 졔 마에도 그 규수를 우 젹당이 넉임니다마는 이젼 야만시 모양으로 규수의 의향은 죠와던지 언나던지 도모지 불계고 억늑으로 혼인던 와 갓지 안이오니 어머님게셔 그 의향을 탐지야 보시압소셔
 
483
장씨부인이 수복의 말을 드르니 만분 다야 즉시 금션의 방으로 건너가
 
484
(장) 금션아 바느질은 쉬지도 안이고 그리나냐 쳔쳔이 면 못나구 그리나냐 고만두고 잇다 렴어나
 
485
(금) 어셔 셔 치워야지 안이면 무엇닛가
 
486
(장) 오야 고만두고  말 드러라 가 너를 친갓쳐 리고 잇던 터에 너 역시 나를 친모 일반으로 밋고 지지 안이나냐 그런 네 나히 나라도 졈졈 만아지고 쳐녀로 늙힐 수 업슨즉 필경 시집을 가야만 인륜을 폐치 안이 터이니 만일 그 디경이면 가 너도 셥셥려니와 보 나 더 못 견겟스니 오나니 가나니  것 업시 네가 아죠  며리되면 엇더겟늬
 
487
금션이 위인이 번잡스럽게 남의 남 얼골을 두 번 거듭다 본 젹이 업더니 수복의 당당 풍가 족히 사으로 야금 흠션게 될 안이라 곤경을 당야 죽을 쳐에 구졔야 쥰 은혜가 감도 유심히 보지 안이 슈 업셔 번 보고 두 번 보니 아모리 규즁녀로 입밧게 말은 발포지 못 터이나 사의 뎨일 읏듬되 남가녀혼의 욕망이야 달을  엇의 잇스리오 은근히 혼말로
 
488
'에그 이 팔 엇지면 됴흔가 우리 부모 젼에 일신 쳐치 곳을 뎡치 못얏스니 아즉은 이 모양으로 잇지마는 졈졈 머리 커가고 남의 집에셔 속졀업시 늙 수가 잇나 아모리 살아 잇셔도 아모 구쳐업 이 신셰를 진작 약이라도 먹고 죽어 업셔지 일이 올치 언의 집 규수가 이으로 싀집을 올 터인지 그 사은 팔도 좃켓지 쥬인양반에 인물이던지 덕이던지 이 셰상에 다시 업슬 걸 남이 드르면 흉 보고 욕 말이지만 우리 부모게셔 나도 져런 양반 갓흔 니에게 싀집이 보 쥬셧드면 여복 됴화쓸가 쥭이고도 죄가 남을 변가 놈에게 속으시고 나를 갓가지로 욕을 뵈고 고을 게 셧지 에그 고만두어라 이런 말 남이 드르면 도라가신 부모를 원망다고 욕나 '
 
489
이 마이 하로라도 삼시에 언의 업슬 가 업시지더니 이날 장씨부인에 뭇 말삼을 드른즉 긔를  바리지 안이랴 후에 감무지나 혼인등에 일이라 참아 붓그러워 대답도 못고 두 이 연지를 풀러들린 듯야 지며 잠잠히 고만 폭 숙으리고 잇지라 장씨가 금션에 등을 어루만지며
 
490
"이 붓그러오냐 붓그러온 것이 무엇이냐 한 집안에셔 친모친녀갓치 흉허물 업시 지던 쳐디에 다만 일홈만 다을 름이지 무슨 시스런 사이 잇나냐 소 일이 잇슬 터이냐 "
 
491
금션은 부인에 말삼의 참아 붓그러워 답이 아니 나오지만 인도리에 그로 잠잠히 잇슬 수 업셔셔 입밧게 겨오 나아오 음셩으로
 
492
(금) 제가 무엇을 알음닛가 무슨 일이던지 식이시 로  이지오
 
493
(장) 오냐 네 말을 알아듯겟다
 
494
고 수복이다려 금션에 의향을 말고 붇복일야 셩례를 식이 신랑이 차리고 갈 것도 업고 신부를 다려올 것도 업시 그 집에 잇던 신랑과 그 집에 잇던 신부 소위 길호라 랑귀마라 사인뎡이라 열두 하님과 젼후등을 느러세 우리나라 페풍은 부지 즁에 폐지고 손웁게 교를  그 집안 경사로 말면 외타국에셔 얏다 던 몸이 무히 도라와 슉녀에게 장가드 수복에 일이며 흉악 곳에 몸이 러졋다가 다이 욕을 면고 군에게 싀집가 금션에 일이며 만고풍상을 다 격다가 그 아달에 일이며 그 며리를 보 장씨부인에 일이 경되기로 말면 집안 식구로 이러나 두 팔을 훨젹 버리고 뎡실덩실 츔을 츌 만 츔 츄기 고고 일시에 누물이 비오 듯니 외양으로 보면 셰 식구에 우 것이 갓흔 가지 졍인 듯 겟지마 기실은 다 각각 달은 셜음이 가삼에셔 쳐 나오 눈물이러라
 
495
장씨부인은 긔 싀집올 에 긔구도 업 것이 업고 법졀도 남불지 아니더니 오날날에 외눈의 부쳐올 에 싀조부모와 싀부모가 다 존야 폐도 여러 그릇이더니 져것은 쥭졍밤송아리 갓혼 싀어미나 나 이지 이오 수복은 조곰 여으로 지라나 쵸취 장가를 들졔 이졀져졀 아모졀 모로고 다만 상투 고 옷 입 것만 조화야 가로 며 세로 더니 이날 발편친이 호올로 눈물을 먹음으시고 폐을 밧으시 것을 보니 황텬에 게신 션친의 각이 부지즁 에 사모쳐셔 그리이니 이 모의 눈물은 사실상 아모라도 금치 못이어니와 그즁 금션에 회포 일칭 더 기가 막히니 이 다름 아니라 자긔 부모가 자긔로 야 속도 만이 고 도 만히 쓰시더니 필경은 아모 미도 못보고 셰상을 나신 일과 은헤가 산 갓흔 장씨부인을 만나 흉악 욕을 모면고 이 갓흔 경를 당얏 졔일 귀로 야 가지 고초을 격던 송슌검이 존야 잇더면 만분지일이라도 그 은헤를 갑하 불걸 오날날 음향이 젹젹지 이오  긔가 막힐 일은 교셕에 찬병풍은 자긔 모친이 셩례 에 교셕에 첫던거인 엇의로 굴너 이곳에와 잇던구 그것을 볼록 이왕 일이 각이 나 더구나 오날 긔 교셕에 쳐노은 일이 감동됨을 억셰치 못이러라 풍됴가 텰도 달녀 오듯 어졔가 옛날이 되야가니 젹이 소견이 잇 사이고 보면 토목갓치 우두커니 잇다가 소졀업시 홍인죵 흑인죵과 일반으로 소멸지 안이 터인 더구나 외국 공긔을 마신 슈복이가 엇지 닷지 못리오 긔 모친게 시셰형편을 일일이 고고 여간 남아지 가산을 팔아 려비을 작만야 가지고 미국 와승돈으로 반리을 니 그 그 을 보 은 얼마 시비기를
 
496
"외국이란 것은 큰일 날 곳이야 사이 한변만 갓다오면 환장이 되 것이로구 황아모로 밀면 졀문 으로 범졀이 오 아졍야 랑론 일이 업슬 줄 알앗더니 외국 변을 갓다 오더니 엇더케 환장이 되얏지 그 규모에 펑지만 논마직이 밧가리을 몰슈히 팔아 가지고 솔가을 야 외국으로 이사를 갓다니 어- 큰일 날 는 외국이로구 사에 심장이 그다지 변야 죠국을 헌신짝 버리듯 고 외국으로 가기로 말면 졔니가셔 공부을 던가 장를 던가  것이지 집지 팔아 족쳐 가지고 솔권을 고 다 아조 반이를 다나 어 큰일날로구 이쳐럼 말얏슬 터이나 지금 젹을 듯 우리 입에 침이 업시 그 칭도기를 사이라 것은 우물에 골이 모양으로 드러 업드려 잇셔셔 못쓰겟구 황아모로 말면 그 졸규모로 조곰 변통이 업던 이 외국 변을 갓다오더니 안목이 널어지고 시세을 살페보아 좀체 사은 젼먹고 살 큰 밋쳔으로 알아서 부시깃 갓흔 문셔 뭉치을 나 죽어도 너 못놋다 고 죄 크늘 것을 죠곰도 셔슴지 안이고 활활 팔아 가지고 식구로 미국으로 가 몃 안인 동안에 그 밋쳔에 긔긔쳔 되 공부을 야 그 와 가 등 인물이 되엿스니 과연이지 사람은 공긔를 마시어야 록록 루을 면 것이야 "
 
497
이쳐럼 피평 만도다 슈복이가 류학을  터인면 긔 혼가도 넉넉겟지마는 젼에 소경역을 각면 압히멸지 아니신 긔 모친에게 엇더 근심이  겨 쇠경에 심려을 실지 실노 실에 나기가 어려워 모친을 모시고 가기로 작졍을 고 본즉 갓치 졀문 긔 안악을 아모려도 의탁 곳업시 호올로 두고 갈 슈 업슬 더러 그 춍영우 질에 이왕 학교에 다니던 우등 셩젹을 속졀업시 여바리게 이 가셕지라 인야 셰 식구가 함게 미국으로 건너가 조고마 여관을 셰여 거쳐며 외가 지셩것 모친을 봉양며 수복은 남학교에 금션은 녀학교에 열심히 공부을 더라
 
498
공부 사은 일년급 이년급 올으기가 쎡 지리것마 무 무려히 잠자고 며 광음을 밤낮 흘너가 물보 듯 사은 금년도 작년으로 명년도 금년으로 그이 장식으로 알고 지 법이라 슈복이 외가 미국으로 간지가 엇그졔 갓흔 언의듯 학교에 졸업을 각각고 고국으로 돌아오니 젼국 인의 환영 소리가 쳔인만인의 졍신을 우칠 만더라
【원문】모란병 (牡丹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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