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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둔포에셔 총소리가 룽탕룽탕 나더니 장안 만호 상하판에 제 거지가 겻 낙북촌 고가죡의 례 거름으로 오던 륙죠판셔 각영장신 병리조량관과 즁바닥이나 우 친구의 셰셰 상젼던 역관찰방 각궁 소차지 셔리 등쇽의 놀고 먹고 놀고 입던 밥자리가 나 간다 너 잘잇거라 고 일죠일셕에 둥둥 떠나가니 평일에 온 것이라 슐먹고 계집질고 노름기 분이오 열손가락에 물을 톡톡 튀기며 손손이 시장철 호강이야 엇의가랴 장비야 닷치지마라 고 이셰상이 나하나를 위야 겻거니 교만고 가증 각이 구멍에셔 목구멍지 차셔 지던 위인들이 문어지지 마압소?? 이 지경을 당니 쳐엄에 부지불각에 귀마진 것 갓셔 다만 얼젹지근 이? 엇진 영문인지 모르고 이왕 도젹질야 장만얏던 뎐답 마직이며 이왕 쓰고 남져지 젼쳔젼을 가지고 설마 이것 다 업셔지기 젼에 셰상이 다시 무슨 변동이 되곗지 어림반푼어치 업 예산을 고 조곰도 규모 업시 여젼히 먹고 입고 지니 근원 업 물이 얼마잇다 마르며 색리 업 나무가 몃칠이나 살이오 긔네 각에도 슈 업고 일업셔 만젼불로 큰의 를 다 것이 멀고 갓갑고 졔각기 시골로 반이야 묘하일가와 향곡우의 잔젼랑을 취기도 고 앗기도 야 원슝이 이 잡아먹듯 구석구석 뒤지다가 그 노릇도 한 두 번 잇지 허구 날에 쇽던 사도 가 나셔 앗기던 사도 악이 나셔 여일 영시을 안이니 그 다음부터 션산발치에 푸릇푸릇 솔포기 낫을 송츙이 모양으로 모죠리 비어먹으니 참말 숑츙이 갓고 보면 그 솔나무 업셔지기 젼에 져부터 집을 짓고 들녀니와 이 송츙이 이 솔나무를 다 먹고도 집짓고 들날이 아즉도 멀어 긔갈들이 심야 더라 그즁에 뎨일 더 참혹허된 사은 쥬셕골 사 현고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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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고직이가 다년 션혜쳥 고직이로 잇셧스니 영악시럽던가 가 잇자 갓흐며 장안에셔 몃 안니가 부가 되랴면 누온 소타기와 갓치 힘이 박졈도 안니드럿슬 것인 이 사은 소홀기가 한바리에 시를 이 업셔셔 기 로 장 각은 에도 업시지다가 션헤쳥이 혁파된 뒤에 러진 뒤웅이가 되야 집과 셰간을 그리 파라먹고 남의 집 겻방에가 드럿 그 즁에 졔 버릇은 못쥬어 여젼이 소홀이 지다가 션산 위 토마직이지도 약삭말은 일가놈에게 다 할치여셔 남과 갓치 시골노도 못가고 폐포과립에 삼슌구식으로 굼기를 밥먹듯 더니 마참 죽마고구로 지던 벗을 맛나 막걸리사발이나 엇어먹고 얼지큰야 집구석이라구 돌아오니 마누라가 모밀 락로 쥭을 쑤어나 노코 어린 과 마죠앉져 그 장 것을 룡미봉탕이나 지지 안케 녁이여 셔로 안니 먹고 긔를 기리 모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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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광경을 보니 가삼에셔 함박 갓흔 불덩이가 상투지 불불 치밀지마 불상 가쇽의 마을 상가 두려위셔 쥬졍 마 못고 치밀던 불을 그 가삼에다 되셔려 담아 숫겁장이 다 되면셔 웃고 드러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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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 금션아 그게 져녁이냐 나 엇의셔 무엇을 잔 먹엇다 걱졍은 말고 너의 어머니나 모시고 먹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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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션이가 슡가락을 집어 져의 어머니를 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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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버지게셔 안이 잡슈신다오 어머니나 잡스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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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냐 나도 먹으려니와 너도 어셔 먹어라 여린 것이 가 좀곱흐겟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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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맛드러 붓혓지마 도야지 먹이 비스름 락쥭이 참아 목구멍에 잘 넘어가리오 너밀욱 나밀욱 쥭쥭다가 그 상을 물녀노은 후에 이압 살아갈 걱정이 산갓야 외가 셔로 리약이를 양 밥슐이나 먹던 사이 구차히 되면 말마다 잘살던 말부터 쳐드 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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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여보 마누라 우리가 한참 당년에 언의 바이 드리불지 여불지 쌀과 돈을 물쓰듯 며 남불지 안이게 지던 터가 안이오 구멍에 흘너 나아가던 밥만 도 허리를 글너가며 먹겟고 한 번 입고 버셔버린 의복만 도 젼 옷 걱졍은 안이 것을 에구 -휘- 우리 집안이 이 쳐디 될 줄이야 누가 압흘 야다 보앗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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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에그 넘오 걱졍 말으시오 그것이다 젼 팔로 이에 밧 것이니 인력으로 슈가 잇소 우리 우리 죄로 이러거니와 녀것이 불상도 지 지금 셰상에 남녀 물논고 열 살만 넘으면 벌셔 호인을 우리 뎌것은 열셰살이나 되여 오구려 기기 님에 식 불지 안이게 겻지마 단를 쥬리고 잘 먹지를 못야 길을 펴지 못고 조리 복소리가 되얏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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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뎌것 보아 우리 금션이가 이 셜만 지면 참말 열셰 살이 되네 뎌것이 이 차갈소록 원통 각이 더 구나 만일 아달놈 갓드면 하 속에나 드러 보여 늘근 어미아비를 벌러먹이라고나 지 말이 그러치 이 셰상이 엇더케 될지 누가 아늬 셜마 화판으로 아죠 굿으랴 그도 바로 잡필 이 필경 잇지 오냐 너 계집아닛가 지금 너 어미아비에게셔 잘 먹지도 못고 잘 입도 못야 고을 다마 부자로 잘사 집으로 시집만 가면 걱졍업다 걱졍업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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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션이 무슨 쳘에 져의 부모의 겻 안져 고를 숙이고 눈물만 뎅겅뎅겅 러트리더라 현고직이가 이뎌 보기 슬여셔 벌 이러나 문밧으로 나아가더니 마참 슐 사쥬던 친구가 문압길로 지다가 반가히 인사를 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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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긔가 자네 집이던가 그런 쥴 알앗드면 ?시 차잣슬걸 나 죠셕으로 이 길노 지나 사마댜 긔갈이 심 다만 슐잔이라도 쥬 것이 펑시에 진슈셩찬 졉니보다 얼말 더 감사 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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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고직이가 그 친구를 맛니 슐 사 쥬든 일이 엇지 감사지 친형뎨 죠곰 달을 것 업 마이 드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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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하 그러던가 이집이 집이단 것은 업스나 겻방이라도 아즉 몸을 담아 이스니 집모양일셰 여보게 우리 터에 외여부가 잇나 드러가 담나 자시고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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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그 친구를 고 자긔방으로 드러가디 그 모양으로 붓쳐사 남의 겻방이 오작리오 즁키만 되어도 발을 지 못 코구멍만 단간방에 엇의로 빗켜셜도 업지라 금션이 져의 모친을 방삼아 압혀 안고 오 오셩잇게 피신다 것이 이마만 셔로 안니 달 이니 지각이 잇 자 갓흐면 쥬인이 아모리 쳥기로 부듯이 긴관사 업시 드러인질 필요도 업고 긔왕 드러갓스면 고를 다속웃고 조심야 공손 마암으로 잠시 안졋다가 나아갈 것이어 이 사은 쥬인과 졍의가 두터워 그럿튼지 무간야 그것튼지 졔집 안방이나 달음업시 턱 드러안져 입으로 쥬인과 이약이를 면셔도 눈으로 금션이를 러지게 건너다 보며 속마음으로는 신츌귀몰 긔계묘을 각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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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그것 잘 겻다 눈고 이마젼고 살졈과 입모슴이 한곳 남으럴 업게 되엿고나 이리이리고 뎌리뎌리 얏스면 롭지 안이 모양이다 사 살 곳은 골골마다 잇다더니 잇제야 남의 빗량이나 갑흘계졔가 겻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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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가장 인졍이 조슈밀 듯 우방 쏘다지 듯 것갓치 현고직이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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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도 네가 이 디경으로 지 쥴은 젹연히 몰나네 그려 무슨 변통을 여야지 일시인들 엇의 견데겟나 자네 범도 에 이 모양으로 간고를 격으며 그련 사도 안이엿나 랑도 안이오 졍에셔 불안야 장황히 슈작 수 잇나 나 지금 이러셔니 일 아참에 부 집으로 죰오게 긴히 의론 말이 잇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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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밧그로 나아가다가 다시 번 뒤를 지지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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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와셔 말을 허슈히 듯지 말고 아모리 밧부드도 부 맛나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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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고직이 그 사이 무슨 마음으로 그리지 실졍은 아이 모로고 뎌 사이 친구의 정의로 아못조록 긔 붓잡아 쥬랴고 뎌리거니 십은 감 각이 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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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 인가 자네 부탁 아니라도 자네 이 엇의인 쥴 알엇스면 벌셔 심방을 얏슬 터인 자네가 이쳐럼 와 보고 오라기지 데 안이 갈 리가 잇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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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양으로 유공불급게 답을 며 문 밧지 라나아가 송더라 그 은 변션달이라 자인 무식기 낫노코 기역도 모르지만은 여러가니 포부가 잇셔 돈을 룡이 혼창쓰 듯고 지 위인이니 쳣는 거짓말 잘 포부니 아모를 보던지 리가 그럴듯게 엇구 슈히 여 바에 죰체 사람은 풀풀 넘겨히게 고 둘 잡기잘하 포부니 투젼골에 문편장으로 돈량이나 잇 어수룩 사람을 틈틈이 유인다가 하로밤 동안에 거덜을 고 솃 인물 거란 포부니 이웃 계집이나 친구의 가속을 감언리셜로 예여 시집도 보고 종으로도 파라먹으며 기외에 청편지며 인장위죠 형형 석석 별별포부가 가초가초다 잇 위인이라 그런 으로 의관법졀을 두지족이 루거만금 부보다 못지 안케 르르 호르게 거들고 단이더니 셰상이 졈졈 발가졔 포부가 소용업셔가니 허긔가 져셔 납 법이 산범의 코우에 날고기도 여먹으러 덤뷜만치 되엿던 판이라 현고직이를 제집으로 쳥다가 평수단을 다부려 을 엇더케 드러붓지 빈한에 젹상 현고직이 젹션군를 인졔야 맛나고나 고셔 입맛이 붓터 말을 듯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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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네 필경 죠반도 못자시고 왓지 소곰의 밥이 남아 네와 갓치 먹으랴고 지금 리라고 얏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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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우리 텨에 감라 문가 당키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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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져와 겸상을 야 밥을 차려다 노코 마쥬안져 밥을 먹으며 피에 이왕지든 말과 지금 당 세를 인정히 듯게 슈작을 여노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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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네 일이야 밀노 일이나 일호 달음업시 걱졍이 되네 하로 잇흘 안니고 쇠털갓치 허구 셰월을 져 모양으로 엇지 지단 말인가 먹고 입 것도 젹지 안이 걱정이려이와 당장 박두 걱졍이 잇데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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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무엇말인가 나 입에 풀 일보다 더 큰걱졍은 업는쥴 아네 야 이 모양으로 밧그로 나와 돌면 다 못 친구의 집에가 찬밥덩어리라도 엇어먹겟지마는 늙도 졈도 안이 가속과 약고 어린 식은 보얀물 한슐 못 엇어먹고 굼기를 예로 니 쳐 라고 낫이 업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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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웨안이 그러겟나 박두 걱졍이라 말이 그말일셰 보아하니 자네 의 년기가 십삼셰된 모양인데 굼는 것도 걱졍이려니와 죠혼 지금 풍속에 당혼커녕 괴혼 엿다고도 겟는 엇의다 뎡혼이나 야두엇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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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그것의 년긔는 그러케 되엿지마 아즉 맛당 혼쳐가 업고 셜혹 혼쳐가 잇기고 펀펀굼 쳐디에 혼인을 지는 도이 엇의 잇나 엄두를 지도 못하고 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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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쳐디가 그러록 어셔어셔 혼쳐를 듯보아 작슈셩례라도 야 하로 밧비 츌가를 여야 네로 말면 위션식구 나라도 감니 죠과난 일에 항결 나을 것이오 네 로 말며 과히 어렵지 안이 집으로 츌가를 엿스면 곰흐고 혈벗 고은 당장 면지 안니 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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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그 자네말이 졍당지마은 혼쳐 엇지 그리쉬운가 밥슐 먹는 집은 나갓치 빈헌 집과 혼인을 지지 안이 것이오 넘으 빈한 집은 친가에셔도 굼던 식을 시집지 굼는 집으로 보기 불샹야 못스니 기졔 양난중일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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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자- 두말 말고 잇겟가 오붓터 혼쳐를 면 구야 봄셰 셜마 기합 곳이 잇지 업겟나
38
(현) 그러코보면 다시 두말것 잇겟다 아모죠록 자네 로 알고 신랑이나 여범인동고 밥슐이 먹 집으로 뎡 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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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그야 어련겟나 념려 말고 건너가게 현고직이가 변셜달에 말을 산갓치 밋고 금션이을 위야 깃분 마으로 긔 집에를 도라오니 길고 긴 삼월 가 즁쳔에 이르도록 부엌은 쓸쓸야 가을 긔운이 긔고 방문은 굿이 닷쳐 밤중과 일반이라 가삼이 터지 듯 압흐로 쓰린 각이 나셔 오도 가도 안니 고 그 자리에 멈쳐셔며 에구- 이놈에 신셰가 이 디경 될 쥴이야 누가 알아 남녀 인이 버려셧고 왕빈이 런락야 번셩 모양과 활발 긔상이 남불지 아니케 지나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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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날은 다만 셰시구가 남에 집구셕에와 것방리를 니 뎌 모양으로 인긔가 업슬 세 필경 모녀가 긔길을 못견여 빌어먹으려 나아갓나 보다 그러치 안코 보면 기침 소를 듯고셔 우리 금션이가 마죠나아 올 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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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마이 황망야 져셔 거름에 두거름 걸어 방문을 와락 열고 보니 마누라 아루묵에가 모로 쓰러졋고 금션이 그 겻헤 가 납으쥭이 업다렷 이 드지 나지 모로지라 두눈이 둥구셔 곱품을 견지 못야 긔절들을 셰샹이 구지 안아 양물을 먹엇나 며 급히 여드러가 위션 금션이부터 흔들흔들 오노라니 난업 슐 가 두 코을 질으지라 자셰 살펴본즉 모녀의 얼골이 사그 쟝승빗 갓치되야 코에셔 룡슈갓박은 약쥬독 여러노은 가 물큰물큰 치미니 어림반푸어치업고 어리셕은 마음에 불상든 것은 쳔리만리 업셔지고 괘씸 각이 불현 듯이 나셔 혼자말로 올치 집안은 잘 되겟다 업다업다 며 만 먹다더니 나곳 집에 업스면 모녀가 집안드러 업드려 슐츄념만 구나 쌀파라 먹을 돈은 업셔도 슐 사 먹을 돈은 잇던 것이로구나 먹으면 제나 먹겟지 어린 금션이지 펴먹여셔 뎌을 드로 노아 응 괴약망칙지구 혀를 툭툭 차며 돌아안져 옷묵을 건너다보고 담만 펄셕펄셕 다가 무심이 방구셕에 잇 졉이 눈에 이 슐 지검이가 셔너슐 담겨 잇지라 일부러 집어다 유심이보며 탄식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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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몹슬놈이다 쳐식을 어더먹이지 못으로 긔갈을 못견여 도야지나 먹 것을 먹고 져 디경들이 된 것은 모로고 무졍지칙을 번 얏지 신셰가 이 모양에 더 볼 것이 무엇이냐 검동이고 셴동이고 변션달이 혼쳔만 잇다 거든 두 번 무러볼 것도 업시 우리 금션이를 하로 밧비 시집이나 보여 두밥이나 어더먹게 일이 올켓다 금션이만 보노으며 우리 외 구걸을 야 먹드도 아모 근심이 업슬 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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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가 이 아가 졍신 죰 려 나 좀 보아라 웨 이러케 졍신을 차리지 못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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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션이 특별 텬셩이라 눈을 셔 져의 부친을 보더니 간신이 긔운을 가다듬어
46
"에그 아버지 오셧네 진지가 업스니 무엇을 드리나 어머니 어머니 졍신차려 이러나십시오 "
47
불으며 져붓터 이러나다가 머리이 불으며 그 자리에가 픽 쓰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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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고직이가 그 거동을 보니 겁이 더욱 나셔 베를 집어다가 금션을 비어쥬며
50
"이 급히 이러나지 말고 감아니 누엇다가 졍신니 진졍되거던 이러나거라 큰일날번 지 지검이라 것은 곡긔 다지고 것친 겨이라 도야지나 먹이지 사은 먹지 못 물건인 그것이 어셔 나셔 먹엇드란 말이냐 "
51
마누라 역시 차차 졍신을 슈습야 이러나고 십으나 지에 힘이 업고 현긔가 엇지나지 짝지 못고 그로 누어셔 하염업 눈물이 암솟듯 지라 비록 입을 여러 졍을 말지 안이나 그 남편된 사이 엇지 에 모치게 불상 마음이 나지 아니리오 불상 마이 날록 은근히 고도 기 변션달이 통혼만 면 뭇지도 안이고 허락을 모양인 과연 변션달이 오더니 인사 몃마데를 듯게 고셔 혼져 곳을 말을 며 을 엇더키 드러붓던지 팟으로 메쥬를 쑨다도 고지 들을만 중 감칠맛이 쎡 잇 구졀이 더구나 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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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자네 부탁을 듣고 가 열닐을 졋치고 일부러 나셧든가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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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우리 성미가 일이고 남의 일이고 번 자나 작져곳 면 밤에 잠을 못자고 하도 긔어히 을 보고 마 고로 자네 건너온 이후로 그길로 남북촌을 문박휘 돌아다니듯 며 알만 친구 모조리 보코 부탁을 더니 혼인이라 것은 텬연분이 잇나보데 나 각도 안이 의외에 친구가 혼쳐 곳을 이르 마음에 다시 더 고를 것 업슬네마 자네 의향은 엇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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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자네가 말 곳이 범연겟나 관졀 신랑의 연귀는 얼마나 되엿스며 외모 엇더다던가 혼인에 직물의 논 것은 오랑 풍쇽이라데마 그도 자식을 보면 안니 볼 수가 젼혀 업스니 그집 지 범졀이 자식 드러가 굼지나 안니겟던가
56
(현) 신랑의 년긔 피차의 알마질 만고 외모 나도 만히 본터이닛가 두말 것 업거니와 가셰도 쪅큰 부자 못되여도 자네이 드러가 젼 먹고 입기에 아모 념려업슬네
57
(현) 그럴 터이면 다시 발 거 업시 가 합기 이 만는 혼인만 뎡 노으면 어터캐니 가 이 모양으로 젹슈공권에 작슈셩례라도 차리 도리가 업네그랴
58
(변) 허허 그 걱졍은 일호라도 말게 자네 쳐지를 번연이 알면셔 그 쥬션 아니야 보앗겟나 심지어 네 구쳐지 운동을 야 보앗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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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작 히나 좃케나 염의읍 막갓의만 엇더케 주션을 야 보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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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주션이야 벌주전잇겟나 그러치만 네 일이 하도 셔 신랑에 버션 켜레 수 업스니 신부 나만 보고 안팟을 싸셔 다려갈 아니라 사돈에 먹고 살 것도 보부족야 쥬어야 다고 비스름게 얏더니 자네 일이 페우너라고 신랑집 회답이 신부나 의복이나 한별야다가 입히여 다려다가 얼마간 가라쳐 혼수볌졀을 자기집에셔 일신히 차려 셩례를 식이겟고 사돈에게 돈이나 이삼쳔금 보 것이니 아모 도리업시 셔울셔 소륭치말고 사수나 됴흔 시골노 가셔 젼이나 주고 집을 사고 볘셤을 파라 농량이 야 머슴을 다리고 농사을 짓고 지면 더 보부족야 걱졍업시 지게 겟노라 니 자네 마에 엇더가 현고직이가 그말을 도르니 셰샹근심이 봄눈 스러지듯 경각에 업셔치며 수 듯 십셔어
61
(현) 마이 즉 자네 마이지 벌 수가 잇나 나 자네에 인도 대로 터이니 나 다려 무러볼 것도 업시 자네 의향것 게 미상불 셔울셔 살기도 귀치안코 으슥 시골노 나려가사 방에 불이나 덥게 고 편이 지기도 소원일셰 시골노 가자며 갈곳도 잇네 우리 십대 션영이 강원도 횡셩잇대 졔위답과 구목은 난봉에 일가놈이 다 팔아 먹엇더지마 묘막은 남아 잇스니 집도 살 것은 업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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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그러면 십상 잘 되얏네 신랑은 선을 보나마나 나만 밋고 일이라도 주을 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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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그리게 그집다러 주을 보라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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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주를 하인이 가지고 오게 되면 의젼례 를 쳥 것이니 자네가 무슨 돈이 잇셔 다만 몃량간이기로 주겟 인은 졔폐고 주을 소에 너코 오지 그 잇튼 변션달이 사쥬와 돈 삼쳔량을 갓다쥬며 당장 금션이을 치야 민며리 모양으로 보고 시골노 반이도 하로 밧비라고 촉을 니 쥬견업 현고직이가 다시 한번 각도 안이야 보고 일변 금션이을 교군에 와보며 일변 농낫을 묵거실이고 횡셩으로 나려가 자긔 이 졍경부인이나 되어간듯이 탄평 밋고 농짓기로만 죵을 야 겨를도 업스려니와 셔울은 쳔리만리 영 이져바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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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션이 인지 시인지 몰으게 져의 부모를 작별고 교군에 담겨셔 소위 시집이라고 가면셔 부모 리별 졍리에 에 사모치게 셥셥지만 날 에 긔 어머니가 쳔마듸 만마듸 당부고 효유던 말이 귀에 그져잇셔 나오 눈물을 참으며 혼자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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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 우리 어머니 아버지를 언제나 다시 뵈옵나 그각을 면 눈몰이 암숏듯 것마 항여나 남위셰 갑이 교군압지 좃차나오시며 말삼시기를 일이 촉급게 된소치로 그집 가품도 탐지를 못고 아모쳘 모로 너를 보니 마음이 참아 노이지 안이다 가세가 조곰만 무엇도 집에셔 셩례를 식이여 남과 갓치 자미를 보렷마 가나이 원슈로 이거조차 겻구나 당장가 길로 셩례를 안니지라도 싀집이 안인바 안이니 동거지를 조심야 어룬에 칭찬을 듯고 남편될 신랑에 눈에 나지말도록 여라 음식을 작만커든 부정게 말고 의복을 만지거든 군뭇치지 말어라 마음에 맛지 아니 일이 잇드도 얼골을 화게 야 불평 긔식을 보이지말고 아모리 아 일이가도 어룬의게 물어보아 경션 도가 업도럭 여라 만일 그러치 못고 어룬에 에 맛지 못거나 남편에 눈에 나셔 당 동이 잇게 되면 첫 네 고이오 둘 어미아비에게 욕이 도라오니라 시며 당부고 당부고 당부시든데·········
67
가 질금질금 울기나 고 압헤 치러갈 일을 각지 안니셔 안니되겟다 아마 가 드러가면 일가집이나 동리집에셔 구경을 랴고 늙으니 절무니 것 업시 너편에들이 모다 모혜 왓슬 터이니 아모조록 얼골에 눈물 흔젹을 보이지말고 연 거동을 보이리라 이와 갓치 긔 어머니 던 말과 긔에 포 일을 가삼에 셔려담고 얼마를 갓던지 엇더한 집 문젼에다 교군을 려놋고 이리나오라 촉 거 인도 계집하인을 라 방으로 드러가며 온갓 각을 다본다 사이나 만히 모엿스면 붓그러워 엇지고 얏더니 텬으로 사은 별로 업고머 엇던 사이 싀아바지될이고 엇던 사이 싀어머이될인고 싀부모도 싀부모려니와 며 고를 들지를 못고 압만 굽어보며 드러가 그 집에 신랑 도회를 붓쳣던지 초갓쓴 사이 방에 테를 메게쓰리 안졋다가 져의 세리 무엇이라고 슈군슈군 며 하나식 둘식 차례로 다나익 가고 그 중 한사이 쳐져 잇다가 금션의 손목을 잡아 아목으로 러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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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이러케된 터에 붓그럴 것이 무엇이나 마음턱 노코 이리와 이약이 좀 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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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션이가 쳔만밧게 이디경을 당지 엇진 곡졀인진 알 슈 업 즁 젼 보도못던 남가 손목을 잡아당기니 가삼의 덜컥 려 안지며 몸셔리쳐셔 손목을 획 리고 도라안져 쥬쥬 울기만 니 그자가 넛털우슝을 연치고 금션을 안아 돌녀안치랴 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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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리 고집기로 쓸대가 잇나 이것이 역시 팔소관인대 울기 웨이리 울어 아마 어머니를 나셔 젹이 먹고 십어 그리지 어머니 대신 가 졋을 먹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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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션이 그리록 졈졈 더 도라가며 고를 쥭이고 울기만 니 그가 셰샹소리를 안이말 업시 다야가며 달나다가 제김에 짓쳐셔 물너안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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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고집도 옹고집이로구 여보게 어멈 이리드러와 아씨모시고 이약이나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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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니 밧그로 나아간 뒤에 계집하인이 드러와 겻헤가 안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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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울지 마십시오 이러케 오시기도 벌셔 쥬팔에 여나신 일이 올시다 고만 울으시고 져고 이약이나 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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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 아씨 올에 열몃살 이심잇가 아마 열네살이나 열다셧살찜 되셧지오 인졔 일붓터라도 공부나 잘시면 젼에 계시든 월향아씨 모양으로 귀히 되어가시기가 어럽지 안니 심이다 젼 시골사다 가셔 흉년을 맛나 셔울로 낭사리를 왓더니 텬으로 이에와 드난지 지금 일곱에 엇어먹기도 잘고 엇어 입기도 잘 얏슴니다 아씨를 얼풋 뵈와도 월향아씨쳐럼 인품이 죠셔셔 져갓흔 늙은 사를 앗겨 쥬시고 곰압게 구그시겟걸 아씨가 쳐음 오셔셔 자미를 아즉 붓치지 못셧스가 잇 이례시지 하로잇흘 지보시면 넘으나 됴흐실 터이올시다 가장 위로 쳬고 은근히 져 잘 우도록 수단을 푸이 이런일 저런일 드러본 사 갓흐면 모여 안졋던 좌을 보던지 낭것에 수작을 듯던지 자긔 려온 용을 물을 것업시 다알 것 이언만 규중에셔 아모 물 모르고 쟝 금션이라셔 엇지 강인들 짐작리오 그 슯혼 즁에도 혼자 각에 나를 밋며느리로 려다 차차 셩례다기에 시부모되리나 시누의나 동셔될 사이 잇셔 쳐음 오 나를 인도도 고 졉도 쥴 알엇더니 에그 흉칙고 무셔워라 그놈이 웬놈이 쳣 남에 손목을 며 그 모양으로 되지 안케 짓거렷슬가 낭것의 말노 드러도 괴상지 안은가 젼아씨라 것은 누구인 일홈은 왼일인고 이상기도 지 기 이집에 후이 되여왓나 부실이 되여왓나 공부 무슨 공부를 잘라 누 글을 오라나 침션을 오라나 글은 언문이 남아 셔사왕복 만은 고 침선은 관 못 지어 보앗셔도 도포지 손으로 말나 지을만걸 아모리 말이 안니 나온도 죵용 김에 져것다러 마 되무러를 보리라 고 울음을 강잉히 그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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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이 이 뉘이며 나를 엇지야 다려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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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 에그 아씨도 셔라 뉘인지 알지 못고 오셧나 이이 별감이람니다 아씨를 웨다려 오선 것은 져다려 무르실 것 잇슴닛가 일이라도 지 보시면 다 아실걸이오 우시지말고 진지나 잡스시고 무엇이던지 가라치시 로만 잘시면 인품 죠흐신 별감님께셔 아씨를 은소반에 밧돌 듯 실것이오 오날은 밋쳐 아지를 못스잇가 그러치 일만 되건 아씨 동모가 필경 만히 모여 오실 터이올시다 금션이 마에 올치 인졔야 어림겟다 저것말과 갓치 최별감이라 사이 나를 부실로 려온 것인 듯 니 속여 려온 일을 각면 분고 졀통지마는 이왕 이디경이 된 터에 모진 목심을 쉽게 죽슈 업고 우리 부모가 젹지 안이 돈을 밧아쓴 이상에 여차면 그돈을 도로 아노라 터인즉 시골로 가시노라고 그돈이 몃푼남아 잇지 못얏슬것이니 무슨 슈로 무러쥬시나 그리노라면 찬혹 봉욕만 실지니 속담과 갓치 의 덕에 부원군은 못되시나마 도로혀 욕을 당시게 면 식의 도리라 슈 업스니 부실말고 종노릇을 라드도 엇지 수 잇나 소경된 탓이나 지 쳔을 남으 무엇리 고 차려다쥬 음식을 마지 못야 두어슐 먹은 뒤에 낭것의 괴동동 짓거리 말을 한손노코 드르면셔 은근히 산갓흔 걱졍되 일은 원수의 밤이 깁허오니 뎌 흉칙자가 필경 드러와 겁칙을 터인즉······· 이다음에 면목이나 익으면 엇지던지 이날밤에 죽기를 고욕을 안이보겟다 에그 그것도 안이되겟지 독불장군으로 연약 가 우악 남를 뎌당 슈가 잇나 이골 뎌골 불것업시 이 자리에셔 목슴이 어져 셰샹일을 몰낫스면 됴네 쳔만량을 이쳐럼며 동리만 지셔도 가삼이 군두군두 고 문밧에 자최만 나도 수족이 벌벌니더니 쳔으로 그밤에 아모도 안니오고 낭것과 단두리 밤을 지 두식젼에 최별감이라 자가 셔슴지 안니고 뜨러오더니 긔 겻헤와 덤셕 안지며 언제붓터 그리정답던지 무엇 좀 먹고 잠이나 편이잣나 아마 어머니 각노라고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지 고 낭것을 부르더니 좁기에셔 돈을 덤벅 움키여 여쥬며 여보게 이돈 가자고 자네 각에 아씨 잡스실만 것으로 자리죠반 좀 차려오게 금션이가 몃를 굼다십히 야 창기맛 붓게 되엿지마 얼골은 화거리고 가삼은 방망이질을 니 무슨 경황에 음식이 넘어가리오 최가 권커니 금션은 답도 안커니 한참 실낭이를 고 나니 그렁져렁 일고삼장이나 되엿 어졔 모양으로 쵸립쓴 사이 븕은 옷을 입고 하나식 둘식 모여드러와 일로 쥭 느러안더니 그 중 쳣머리에 안진 가 금션이 손목을 잡아 압흐로 어당긔며 볼멘소리로 여보게 자네 이것이 웬버르장인고 친구가 오라면 션 이러셔셔 오 것이 안이라 요지부동으로 안져이려 드러 일힝 이 모양으로 다 쟈네 큰 벌을 당리 한사이 쎡 나안지며 보아니 그만 지각은 날만 사이 친구 어룬이 오라고 시면 오 것이 안이라 감즁년 고 못드른쳬 니 썩괴런시럽구나 한사이 우스며 자네 뉘 하인인가 정수리에 와리 자리가 그져 낫네그랴 이리오너라 거긔 안져셔 얼골을 들어라 답을 여라 을느기도 고 달기도 야 그 여러 사이 졔각기 한마듸식은 다짓거리 각흔 계집오명이 몸에 찬찬의복을 입고 고롬에 가진도리를 차고 한들한들 되뙤 드러오며 즐비게 안진 남 압에가 한팔을 공손히 집고 납으직이 안지며 평안합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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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마듸를 모조리 한 노치 안니고 돌아단기며 더니 금션이 젼후좌우에가 결진을 야 물쳥어나 만 듯이 밧고차기로 제각기 한마듸깃은 다 짓거리대 능청시러온 류록이 에그 가이업셔라 과부에 셔름은 동무과부가 안다고 나도 쳐엄에 나아와셔 원통고 셔룬 각이나셔 아모것도 귀치안코 쥭고만 십으나 말이 그러치 쥭기가 그리쉬운가 그럭져럭 잔명을 부지얏더니 지금은 누가 쥭으라고 갑아 겁이나네 자네도 오날은 셞고 원통지마 좀 지보면 세상자미가 아기니 알낭시러온 무 쥬팔 불에 드러도 면치 못다 자네나 나 모도다 젼에셔 타고 쥬팔로 이러케 되엿 것은 인력으로 엇지 슈 잇다던가 만일 팔를 억지로 도망랴면 상말엔 조약돌을 면면 슈만셕을 만난다고 더 무슨 고을 줄 알아 나 기된 것이 오히려 다 쥴 넉이네 기츌신으로 신협판의 마누라 못되고 군수관찰 아달은 못둔다던가 달시러온 김희 셰상일을 졔마음로 나 한 번 이지경된 이상에 됴와도 수 업고 슬여도 수 업지 앙탈고 안이러들면 졔몸에만 더 고일걸 말이 열되들이 졍말이셰 자네도 쓸업 고집말고 별감님이 식이 로 여를텽거히을 게 그남아 초운이 명월이 도홍이 옥등도 흑달기도 고 혹 위로도 고 혹 을으기도 야 짓아 한바탕야 사긔졉시를 잇 로 업허노을 판인 금션이 인 병아리 모양으로 고를 푹슉이고 말한마듸 답업시 울기만 여러 사이 금션은 울거니 웃거니 졔로 아버려두고 져의 세리 의론이 분분야 금션에 일홈과 시골을 새로 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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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그 얼골이 옥갓치 희니 무슨옥이라 볼가 (혹) 그가 송이 갓치 피여나니 무슨 화라고 볼가 (혹) 그가 두렷 달이 갓흐니 무슨 월이라고 보셰 (혹) 그가 날아갈 졔비갓흐니 무슨 연이라고 보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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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별감이 우스며 자네말들도 어지간 기 이마 나 한가지 각 일홈이 잇네 돈을 주고 션녀갓흔 사을 사왓스니 돈이 즉 금이 안니가 금션이라면 엇더가 좌즁이 손벅을 치며 금션이 금션이 그 일홈이 쎡 묘기도고 리치에도 당걸 허 허 허 최가가 금션의 일홈을 우연히 짓다 것이 공교히 본 일홈과 여합부졀로 갓치되여 이사 져사이 불을 졔마다 금션에 가삼이 무여질 니 이 긔 일홈을 함부루 불온다고 원통셔 그리 것이 안니라 져것들이 일홈지 차착업시 아 모양을 보니 부모빈한에 젹상야 마음이 변던지 식을 몹슬 구덩이에다 팔아먹으며 싀집보양으로 속엿거니 야속 각이 나셔 그리이오 그 안이라 아모리 규즁에셔 물졍몰으고 장기로 기이니 삼니 것이 음녀인지 어룬에 이약이를 지결에 드러셔라도 짐작은 인두겁을 쓰고 그 실이야 엇지고 한가지 칼날갓치 온 마을 먹고 틈타기만 기리노라 여러 남 여러 계집이 그 모양으로 수다히 짓거리 말을 도모지 못드린쳬 야 혀를 물고 입을 봉고 잇스니 최가의 각에 가 계접을 몃 다려다가 외입을 식엿셔도 쳣 잔붓그럼업시 나셔 것은 못 보앗고 몸부림을 여 당장일이 날듯든 월향이도 마치 가졍단단잇가 고만 졔굴네제 그러셔더라 너 게다가 고 보면 바로 슉록피 모양이다 오날은 그만치 닥달 얏스니 여러 외입장이를 다 보고 가 혼자줌을 너 보겟다 고 눈짓을 몃 번 더니 방안이터지게 모엿던 기의 셔방과 기들이 다 허져여 간뒤에 훨젹 눅으러지게 수작을 붓쳐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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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가 외얼고 벽친놈젼에야 자네 졍을 몰으겟나 드르니 자네도 그러치 안이 집 로셔 졸디에 이런 경우를 당니 엇지 마음에 됴켓나 그러나 이 역시 팔소간이니 면 수 잇나 당장에 니셔기사 셔먹셔먹다 이지 네갓치 어엽 얼골에 가무나 힘써 잘왓스면 얼마안니 되야 예간다 졔간다 소문니파다 게 날것이니 그 가셔 남북촌 귀골들이 다토이 여드려다 자네일홈 일반으로 금갓치 션녀갓치 밧들것인 즉 오날 자네가 게 온 것은 이다음 잘될 터닥 일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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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일부터 소리션쇵님을 모셔올 것이니 잠심야 잘호게 션님이 인정업시 남으럴가 죵죵 잇드도 그 자네를 위야 그리시 것이니 조금도 야속히 녁이지말고 그리록 더욱 졍신을 드려호게 최별감이라 자 본 인격이 언의지경 되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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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외양은 번지구러야 남보기에 신슈도 됴코 말도 잘고 려력더 잇셔 아모 노릇 먹어도 남의 류에 지지 안이만것마는 평을 놀고 먹고 놀고 입기를 됴화야 열손을 안니면셔도 쥬육을 마음고 먹고 쥬단을 함부로 입어 루거만 잇졔 갈동지 못지 안이게 지니 이 다른 조가 안이라 쳐소중에 명목을 걸고 인물이나 량가녀를 유인다가 못 형벌을 다가며 부르기 슬은 노도 가라치고 추기슬인 춤도 가라쳐셔 상의원이나 약방에 기을 박아 남에 집 청년 졔를 구미호호리듯 야다가 물을 불안당이나 일반으로 아셔 쓰고 지 자인 한살나고 그자의 장즁에 드러오 녀마다 졔가 슬겨 그리던지 에 못익이여 그리던지 쳐음에 와셔 쥭여도 못 이 앙탈을 다가 그렁져렁 얼마간 부기면 한가지 두가지 못익이쳬 고 오기 시작을 면 나종에 흥이 졀노나셔 웨 셰살젹에 기이 못되엿던가 이러케 흥치잇고 멋거리 잇기 다시 업거니 야 죠슈 남 골원님으로 비소고 셰 녀염부인은 물어멈갓치 넘보아가며 뎡당 부모혈육으로 지지하쳔이 될쥴 모르고 식이 로 졔반악중을 다야 불의에 물을 아셔드려 져도못가지고 최가에 됴흔일만 다가 오장육보에 한보 업 자가 잇셔 몃만금을 앗기지 안니고 여드러가니 최가가 셰샹에 이런 어수룩고 자미잇 다시 업겟다 야 어듸 녀가 잇다면 몃쳔금을 앗키지 안코 긔어히 야오고야 말더니 맛참 리고 음식이던 월향이를 북촌 어느 상의 가 망신 식이 여드려갓 현고직이의 이 년긔도 알맛고 인물도 졀등다 소문을 듯고 밋며리로 려오 모양으로 져에 부모를 속이고 려다가 노코 금션에 울고 말안이 것은 의례히 쳐엄오면 그리 예징이거니니 야 고양이가 의 알 어르듯 이묵이가 여의쥬 어르듯 졔속종으로 네 외양이 뎌맛치 겻스니 쟝안에 여러놈 보작이를 씨워 젼만이나 착실히 버러 됴흔 일을 겟다 네 아모리 고집을 도 맛치만 되면 숙녹피가 졀로 되리라 거미구에 소리션을 불너다노코 달며 지지며 소를 오라 니 금션이 그리록 긔가 막히여 혀를 세몰고 입을 여 노치 안이 고 두눈에셔 소락비 갓치 눈물만 쏘다지니 놈 갓고보면 졔게 몃식년긔나 되 것의 졍경이 가긍셔라도 얼마쯤 용셔마이 업지 안이 것이어 최가의 급 마은 논이에가 밥찻일만 야 어셔어셔 몃칠로 평조 질음 역금 편 롱츈면곡 어부 구 왕계 등가로 한가지 지지말고 무 승무 포고락 가인졀목단 시가무 항장무 남무 검무등 츔이란 것은 가지가으로 모도다 가라치고 십허셔 잡도리를 말은 나무듯 야 싸리비 한자루가 다업셔지도록 금션의 종아리를 인정업시 려쥬니 가련토다 옥갓고 연 살에셔 흘르니 션지피라 금션이가 그를 다마즈니 압흐기도 한량이 업스려니와 자랄 어머니 아바지에게 귀통이 번 안이쥐여 힌 몸이라셔 얼토당토안인 뎌무지놈의 손에 이 를 맛고 분야 엇지사나 야 에 사못치고 살졈을 어이 듯 지라 오냐 나하나 죽으면 고만이지 더 말 것 무엇이냐 칼노 질으던지 로 치던지 너고 십은로 다여라 고 그를 소리업시 맛다가 인야 긔진셔 졍신업시 느러졋 최가가 그 모양을 보고 졔소견에도 겁이 나던지 손에 쥐엿던 를 집어더지며 압다 어린 년이 독물로도 기엇디 가 계집을 그 여럿을 리고 지셔도 뎌위로 안차고 달진 년은 처엄 보앗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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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영창을 덜컥 열더니 랑것을 불은다 부엌이 이리오게 아씨가 졍신업시 누엇스니 쥼을 너도 드리고 잡슬것도 드리게 그 모양으로 분별을 고 엇의을 가지 탈망바에 관탕만 고 문밧그로 나아가더라 이 금션이가 혼곤히 잇노라닛가 긔 아바지가 텬연히 드러오더니 놀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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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것이 웬일이냐 어셔 집으고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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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 엇더케 반감고 셜은지 와락 달너드러 무롭에가 업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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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버력질으다가 긔 소리에 긔가 놀나 눈을 번젹 고보니 긔 아바지 간곳 업고 다만 경경 등잔은 등화를 져 방안이 침침고 쳐쳐 소리 기를 촉야 란만히 울이라
92
마듸를 슘셕거 간신히 고 고를 들어 방안을 둘너보니 젹젹 빈방안에 어리친 삿기도 업고 오즉 랑것이 미음그릇을 긔 압헤다 갓다노코 그겻헤 쓰러져 곤히 잠이 드럿지라 눈을 다시 감고 그로 누어 여러 방면으로 각을 야 본다
93
에그 엇더케 면 이 원통을 시원게 셜치보나 살자니 욕이오 쥭자니 압헤 쓸식 나업 우리 부모가 못잇치지 어머니 지 못시겟지마 아바지게셔야 아시고 나를 이리보셧나 마에 뎡녕히 알지 못시고 사이에든 놈에게 아니 속으신쥴 알앗더니 이놈들이 일홈 아 것을 미루어 보면 셰샹에 엇던 사람이 식을 싀집보며 일홈을 일너줄이가 잇나 필경 이허를 아 알고보 일이기에 일홈지 가라쳐쥬엇지 그리고보면 이게 불효의 말이지마 알히 못잇쳐 못쥭을 것도 업시 식을 올은 곳으로 잘 되도록은 인도를 못 남아 돈을 밧고 잡놈을 쥬어 인류의 치 못 일을 당케얏스니
94
며 압흔 다리를 억지로 참고 벌니러나 햇에 걸닌 슈건을 려 을 문고리에다 단단히 후 으로 긔의 목을 밧삭 졸나고 몸을 버려 느러지니 슈건이 잡아케기며 돕이 졈졈 죄여셔 슝롱이 막히어지더라 사람이나 즘이나 호흡을 못면 살지 못 것은 뎡 리치라 그런고로 잠시라도 호흡을 통치 못 즉 갑갑징이 기고 갑갑징이 기면 팔다리짓이 졔졀로 나오 법이라 발치에 노엿던 탐푸가 것이여 휘 넘어가며 등피가 웽겅졩겅 아지고 셕유 업질너져 방안에 악 펴졋 만일 불이 지지 안이얏드면 그속에 잇던 사이 화장을 면치 못얏슬 것이어 공교히 심지가 등피에 닥드리며 불부터 세졋 랑것이 그 소리에 소소쳐 화닥닥 니러나보니 웬 방안이 디옥갓치 캄캄 아목에 누엇던 금션아씨가 업셔졋지라 람푸를 자 불부터 켜고보랴고 손으로 더듬더듬 며 혼말이라
95
'에그머니 쳑쳑라 이게 무엇이 이러케 업질너졋나 '
97
'에- 도 흉악라 셕유가 엇더케되여셔 이 모양으로 업질너 졋니 람푸가 넘어졋나보다 '
98
언으 구셕에셔 쳔으로 셕양갑을 차자 가지를 얼풋여 드윽 그어들고 휘휘 둘너보다가 뒤문을 황망히 열고 여 나아라며
100
더니 밝바당에 흙이 안이뭇게 두쥬먹을 붉 고 뎐동으로 드러셔 엇더 집 문을 두다리며 소리를 질은다
102
셰마듸를 질으닛가 그제야 안으토셔 엇던 사이 나아와 빗장을 덜컥덜컥면셔
103
"누가 이밤즁에 와셔 찻소 누구요 응 "
105
"웬 사이 집을 누집으로 알고 차자왓나 "
107
(그사) 나으리가 누구야 집에 나으리라고 업데 관졀 누-집인지알고 나으리를 찻나
108
(로파) 이이, 최별감이 안이오닛가
109
(그사) 안일셰 잘못차잣네 이아 집인가보이 게나가셔 무러보게
110
그 집에 최가의 문가 붓헛데 문을 도로 닷아걸고 드러가니 로파가 병병히셧다가 아집 문 좌우를 제웃제웃 슯펴보더니
111
"이런 눈보아 이인걸 잘못차잣네 "
112
며 문을 두다리며 소리를 여젼히 질으더라 최가가 급보를 듯고 허둥지둥 홍문셔골로 건너와 져의 자근집으로 드러가 본즉 슈만금 보물로 역이고 려온 금션이라셔 그디경이 되얏지라 슈각이 황망게 목에 인 슈건을 글으고 아목에다 안아다 뉘인 후 일변로파를 식이여 바탕을 여오라 슈족을 쥼을 너라 참 분주 불가히 야단을 더니 금션이가 차차 피여나 것을 보고셔야 슘을 휘이쉬고 져혼 심즁으로 아더면 큰일날번 고 갓혼 게집을 로 려다노코 길들기 젼에 져한쟈 잇게 자기가 나의 잘못이지마는 이 디경 갈 쥴은 돌으고 마누란지 경칠년인지 말고 잇다가 산은 셔 셰가 안이 보아주 슈가 업셔 마에 쎡 노이지 안이것마는 셜마 로밤 동안에 별일이야 잇스랴고 랑 것만 맛겨두엇시 야모려나 네가 독물은 웬간치 안이 독물이다 쳔은 갓혼 돈을 드리고 뎌모양으로 된 독물을 리고 쇽을 샹니 진작별반 죠쳐를 여야 겟다 야 에 칼을 품고셔 입에 을 발은 말을 다 여보게 걱졍말게 가 거간 사에게 속고셔 자네를 려왓더니 인제야 자셰 알아본즉 그러치 안이 집 손일네그려 외입을 식이면 허구만혼 계집이 엇의업서셔 하필 자네갓흔 을 억울히 식힐 잇나 나도 산소 잘못든 탓으로 란봉짓은 지마는 그만 경게는 잇 터일셰 슈일만 참고 잇스면 로비를 주션야 네 부모려가 계신 곳으로 치야 보쥴 것이니 아모 근심말고 죠셕밥을 든든이 자시고 몸편히 오날일 동안만 기리게 이집에 외인이라고 다시 아모도 못오게 더러 나역시 이러케 말고 간 뒤에 남녀지별을 듯이 보아 함부로 드나들지 안이 터일셰 엇구슈게 친졍에셔 나아오 듯이 슈작을 늘어노코 밧그로 나아가니 결심얏던 금션이가 부모에게로 보쥰다 말이 얼마쯤 진졍이 되야 쥬는 음식을 강잉히 먹어 실낫갓흔 목숨을 부지아가며 치여 쥬기만 눈이 감도록 고더라 최가가 금션의 결심 양을 보고 됴흔 말로 위로야 무히 잇도록기 다른 계교가 안이라 면 슈소문야 엇더 놈에게던지 져 드린 밋쳔이나 밧고 팔아 메자 쥬의라 사이에 몃놈이 밥자리니 맛난 듯이 왓다갓다며 슈군슈군더니 불과 몃칠이 못되야 금션의 치을 야 쥬니 경력업 금션이가 엇지 의심이나 며 셜혹 의심이 여간잇기로 고무친 쳐디에 누구다려 허실을 탐지여 달나리오 다만 그 구덩이에셔 면나 것만 시원샹쾌야 쳣마듸에 교군을 타니 오고랑 병거지 쓴 교군군이 압뒤를 갈나메고 것침이 잇다 건너서라 쇼리를 련 쥬고 밧으며 벌나가듯 얼마를 갓든지 날 도방셕갓치 락 허리로 올나오든 가 거진 다 넘어가 황혼이 되야오니 금션이 동인지 셔인지 몰으면셔도 혼쟈 각에
113
"에그 길도 멀기도 멀다 우리 어머니 아바지게셔 이러케 멀니와 계신가 "
114
집에 드러안지셔셔 아모것도 모르 어머니게 아모 말 것업거니와 번연이 알고 식을 이고 식이시 아바지계 젼후 폭을 다 너이야 그리고보면 나부터 식의 도리 안이지마 여북면 막맛참으로 목을 여 죽기지 러드럿실나구 거미구에 곳에다 교군을 려노터니 엇더 계집이 교군을 열고
116
며 유심이 드려다보더니 그 녀인이 반을 야 반기며
117
"이게 누구야 네가 금션이 안이냐 우리가 솟곱질을 갓치며 자랏더니 이러케 만날 쥴을 엇지 알앗셔 어셔 나아오나라 방으로 드러가자"
118
금션이 종일토록 교군을 타고 오며 요량기를 이길이 그리든 부모 얼골을 만나뵈오러가 길이거니 야 교군을 려놋 마죠 나아오 자최 소리를 듯고 아마 우리 어머니게셔 나오 것을 알으시고 뎌러케 나아오시거니 십어 반가이 아다보니 바라던 긔 어머니 고고 평일에 고약니 망칙니 야가며 흉보고 웃고 바로 면도 기실튼 사이라셔 가장 다졍 쳬고 그 모양으로 인사를 지라 아모리 입을 열어 구 기 슬치마 웃 낫에 침 못 밧기 갓야 간신히 두어마듸 인 답을 니 그 여인이 금션의 손목을 잡아
121
"이 오기에 가마멀미나 안이낫늬 에그 가 실슈로구 젼에 어려셔 던 버릇으로 지금도 라를 련네 라면 엇덜 것 무엇잇늬 너도 나다려 라렴어나 어셔 드러가 져방이 방이다 "
122
금션이가 그말을 드런지 못드런지 아머 답업시 오도가도 안이 고 교군 압에가 로박은 듯이 그로 셔셔 눈물만 좍좍 흘이니 그 여인이 가장 위로노라고 되지도 안인 말을 씩둑 둑 짓거리기를
123
"이 울지마라 네나 팔가 얼마나 됴흐면 이 디경 되여 왓겟늬 이왕 이디경 된 터에 울지 말고 롱곡을 면 쓸잇늬 나도 처엄에 와셔 너 모양으로 울기도 다마 다 소용업더라 이 졀머셔 니라 우리가 늙어 광 등걸이 되고 보면 누구다려 이 모양으로 려가라고 시루을 노코 손니 발이 되도록 빌기로 엇던 눈먼놈인들 려갈 터이냐 가 소리 한마듸를 것이니 너 좀 드러보랴냐"
124
고 잔기침을 함함 두어번 더니 손길를 버들입뒤집듯 무릅을 치며 쳥쳥 음셩으로
134
"이 금션아 소리 엇더냐 잡가 고만두고 시조 한마듸 랴"
135
이러니 져러니 도-나다려 말를 마소
138
위염은 상셜갓고 졀 허로다 가자니
141
"에그 종쟝은 고만두겟다 금션아 너보기에 가 밋친년 갓치 나 너만 못 집식이냐 우리 아바지가 다년 이죠셔리로 셰를 올케고 살앗지마는 경칠셰월을 만나 에셔 로록소리가 나잇가 안이날 각업더라 이 모양으로 셰일 모례 보자고 셔발막 것칠것업시 슐도 먹고 노도 며 로류장화로 열지를 고 지잇가 이왕 고은 비거셕양 풍이오 밤낫 시시로 멋거리잇고 흥치시러온 일이라 너 이러케와도 나보다 얼마 낫다 너 갓치 자라나던 나 잇셔 슈작이나 다 마는 나 처음 오잇가 촌 관쳥에 드러가니갓야 산도 셜고 몰도 션데 졍에 말마듸 향야 곳업시 외롭고 쓸쓸시럽기도 더라 이 너고 나고 도부동야 젼에 다시 맛나보지도 못 쥴 알앗더니 오날날 한놈에 계집이 될줄 누가 이나 엇셔 우리가 외통셔 되엿슬망졍 살림을 고 드러안져셔 셔방만 치어다보고 잇 터 갓흐면 칼불를 헤아리지 안니고 강를 밧삭지마 우리갓치 죠득모실노 맛나 외통셔간에야 피차에 셔로 앗겨쥬기만 면 강 시럽에 년이 잇겟나 "
142
며 입담좃케 나아오 말이 일 업시 주어셤기 판에 문밧게셔 두런두런 더니 엇더 남들이 우통우통 드러오며
144
소리가 나잇가 던 말을 치고 황황히 이러나 머리맛 잇 거울를 세웃세웃 드려다보며 머리도 쓰다듬고 의복 오도 곳쳐 입더니 압뒤을 이리져리 런굽어보며 문을 마조 열고
146
된놈 안니된놈 겸동이 셴동이 셔울노 이르면 벙문친구 짓친 것 갓흔 자들이 럭럭 자리를 잡고 느러니돌나 안더니 그 즁 이 엇조고 슐를 데여 오라
147
"쥬인네야말로 쎡 도져걸 쥬인네가 뎌러 졔 슐맛은 무러볼 것 업시 도져겟지 어셔 슌 차려오 "
149
"잡셔보셔야 슐맛을 알으시지오 져만 못 인물이 엇의 업겟슴닛가 '
150
이 모양으로 잔붓그럼 밧푼엇치업시 답을 고 맛그로 나아가더니 얼마 안이되야 션무당년 푸닥거리셩갓치 쪽졉시에 피밤 피잣과 락화 등속을 느러노아다 가온다 노터니 셔양쳘주젼자를 기우려 차례로 슐을 권니 그쟈들이 슐먹기에 주의을 안이고 말나진 득이 갓흔 계집을 가온다 안치고 졔각기 말자랑기로 주장다 사이 먹으려든 슐잔을 돌오 려노으며
152
(녀인) 졔란 별호가 엇의 잇겟슴잇가 친구님 가 부르시랴면 벽도라고 니다
153
(그사) 그일홈 오 조흔 벽도 벽도 우리가 무릉도원에 드러온 모양이로군 나 김션달이라 사일셰 이다음 보면 인고 지세
155
(김션달) 그러나 나 평에 소리업시 슐을 먹어 본젹 업걸
156
(벽) 가이업심니다 션님을 못 모시어 소리를 오지 못슴니다
157
(김) 이게 무슨 어림업 사양이야 예가 젼주봉으로 아나
158
(벽) 이쳐럼 시니 변변치 안이 소리남아 합지오
159
약동 야지러진 바위 사이 손짓을 홰홰며
160
"주인 소리 잘네만 나 무식 놈이 되야 뎌런 됴잇 소리 듯기슬여 고만두고 잡가를 게 "
161
사람은 이 사람 옷쟈락이 얼마나 넓은가 소리 쳥 친구 로 잇 즁동 어셔
162
"이게 무신답지 못 짓인가 여보게 주인 어셔 던 소리를 맛치게 "
163
쟙가 청던 쟈이 긔를 버럭 며 뎌게 명이 무엇이야 귀가 호가지로 듯기 엇의셔 드럿나보다마
164
"이놈아 예가 기방으로 알고 앗느냐 안이은 경계를 오고 잇게 잡가 좀 쳥면 엇 "
166
"이 사들 시비하러왓나 슐 먹으러 왓지 파탈 쟈리에 권주가를 쳥면 엇덧코 잡가를 쳥면 엇덧코 쟈리에 을 면 관계가 잇나 주인 고 십은 로 아모것이나 여러이 듯기 됴흔것으로만 게"
167
벽도가 쳣던 슐을 도로 럿다 다시 권며
168
"그리면 잡가나 몃마듸 슴니다 망마르십시오 "
178
좌중이 손벽을 연치며 됴타 됴타 자-소리 고두고 슐이나 어셔 먹세 한슌게 한잔붓게 밧고기로 권커니 자커니 부어라 먹 먹 부어라 일갑산을 간도 오 실컨 먹고나 보 이놈도 벽도를 러안고 져놈도 벽도를 흠쳐 세고 벽도 이놈에 가셔도 아양을 부리고 져놈에 가셔도 아양을 부리고 온갓 응셕을 다퓌이 이 금션이 웃방구셕에 가셔 슘어 안져 슘도 크게 못쉬고 그 광경을 다보니 몸이 겻헤 와 잇 듯이 추고 드러온 마이 나셔 잠시 그집에 잇기도 중것만는 면 이목도 번다고 엇의가 엇의인지 동셔분간도 슈 업셔 그로 구셕에 죽은 듯시 안져셔 혼자말이라 사은 맛참가지련마 져것이 엇지면 져지경이 되엿노 뎌의 아바지가 이됴셔리 단일 에 우리 아바지돠 됴흔 친구로 종종 우리집에 오 양을 엇그졔 갓치 보앗 범졀이상 업지 안이고 단이 졈잔터니 그 어룬의 이 뎌 지경일 쥴이랴 누가 알아 뎌것의 일홈이 벽도가안이라? 젼인 싀집을 간지 몃달 안이되야 셔방을 바리고 안쳔 화동으로 도망을 얏다고 어른들이 모여 안지시면 괴약 년이니 져의 부모 낫기 년이니 시더니 뎌것이 여긔 잇실졔 여긔가 필경 화동인가 보다 인졔아잇가 이 흉악 놈들이 나를 부모기신로 려다주마 쇽이고 이몹슬 곳에다 팔아먹엇구나 뎌년이 나다려도 져와 갓치 뎌짓을 라 것이니 사이 쥭으면 쥭엇지 즘보다 더 드러온 뎌 실를 고 잠시인들 살아 무엇고 그러나 지금은 이목이 번다니 잇다가 종용 승시야 얼풋죽어 셰샹을 모으리라 얼마안되야 슐먹든 자가 허여져 가니 벽도가 문을 턱턱 걸어닷으며 즁얼거리 소리라 경을 칠놈들 한놈도 득실은 업시 잠도 못자게 등쌀를 고가구나 슈가 업스랴잇가 별을 다보지 지금이 언의야 로 두졈이나 되엿 웃방으로 올나오며
179
"이 금션아 그져 안이자니 휘달여와셔 여북곤겟니 어셔 려와 편이 쉬어라 "
180
(금) ····················
181
(벽) 너 웨 답을 도모지 안이니 상말로 졀에 가면 즁노릇 고 촌에 오면 속인노릇 다 것과 갓치 네가 젼에 드러안져 이면져면 다보고 잘 아든 터이지마 엇지 연줄이 되엿든지 이곳의 온 이샹은 이리면 무엇늬 진쟉이 나모양으로 묵은 장은 덥허바리고 를 차고 나셔야 다 그리지 안코 보면 알살이 고만될 것이다 우리의 셔방님은 이젼에 츈방령단이든 로창문이 로션달인 네소문을 듯고 돈사쳔양을 가지고셔울로 가더니 그돈을 다드럿지 모로겟스니 너 이 모양으로 보고 엇던 놈에게 노름밧을 것이엇셔 뒤러져 잇스며 게 기별기를 일은 세상업셔도 려갈 것이니 로 려가 사을 잘인도 라 엿기에 엇던 사을 엇어보며 이리노 얏더니 밧게 네로구나 로션달에 그런 당부가 업기로 네게 가 범연겟늬 게 아모럿케 야도 관게업다마 만일 노션달이 려온 뒤에 이와 갓치 고집을 다가 그 불갓흔 셩미에 젹지 안히 야단을 것이니 그런 각 져런 각을 웨아니고 이리가 라 지금은 압뒤집 우리 동류들이 에 골몰야 아모도 안니왓지마 날만 밝으면 너를 보려 모도올것이니 뎌모양 을 고 잇스면 남위셰가 아니되것늬 아셔라 말이 조곰도 그른말이 안이다 금션이 별도에 지져귀 것은 귓등으로도 안니드러오고 골돌히 가지 궁리 바 엇지면 몸이 어셔 밧비쥭어 한시각이라도 욕을 더보지 안니고 졔말맛다니 밝 날이면 사이 모여드러 이목이 더만을 것이니 종요 이밤내로 결말을 여야 터인디 그리자면 잠시 가 권도를 써셔 차차 슌죵 모양을 뵈여 뎌년에 마이 풀어져 마 노코 누어도록 고 그를 타셔 몸을 쳐 나리라
182
고 흐르 눈물을 억지로 금지며 강잉히 입을 열어
183
"가 무엇이라 기에 이러케 격정을 오 쳐엄으로 이광경을 당잇가 자연 마이 됴치 못구러 나를 위여 이르 말을 엇지 아라듯지 못 니가 잇소 걱졍을 말고 잇소 "
184
벽도가 그 말을 듯더니 입이 버러지며
185
(벽) 비렁방이 진작그리지 졔속즁에 다잇스면셔도 남에 속을 이지 웟네그랴 이 이리려오너라 오지 안이 야 밝겟다 어셔 누어자쟈 금션이가 몃마듸말노 벽도에 잠을 드려노코 슬몃이 이러나 닷은 문을 소리업시 감아니열고 방향업시 쎡나셔니 동인지 셔인지 죽자고 마먹은터에 몃거름 아니가면 그겻 무변가 잇스니 눈만 감고 한 번 풍덩여 드러갓스면 최도 흔젹도 업시 경각에 얼풋쉽게 잘죽으려마 바닷가 엇든것인지 엇의 잇지 젼연히 모르닛가 갓 면을 이리뎌리보아 산이 잇만 바라보고 올치 뎌긔가 산인가보다 사업 산속으로 드러가 큼직 나무에 목이나 여 죽으리라
186
고 휘더듬어 그산 마르턱이를 올나셔니 그넘어도 사집이 그득이 잇셔 등불이 면셔 번젹번젹 지라 혼 각에 여긔도 인가가 갓가오니 만일 몸을 여 죽으려다가 인젹을 듯고 사이 올나오면 죽지도 못고 더욕을 볼것이니 뎌 건너보이 산으로 더올나가셔 쥭으리라 작졍을 단단히고 인가 업 로 간다 것이 자연 그 산등을 타고 왼손편으로 향야 얼마 가 평에 문밧이라고 촌보를 거러보지 못던 녀가 평지도 안이오 언덕길을 밝은 낫도 안이오 밤중에 덜미에셔 누가 오 듯 야 마음을 놋치 못고 거름을 허둥지둥 것다가 별안간에 돌리를 차고 넘어지며 무망즁에 에그 어머니 소리를 와락지르고 누가 듯지나 안니 슬가 겁이나셔 슘도 못쉬고 그 자리에 쥬져안져 면 동졍을 살펴 보더라 그 인쳔항구에 도젹이 치야 실물 보곡 날마다 감리영에 드러오고로 감리가 경찰관리에게 신칙야 날마다 야슌을 각별히 돌게 마참 슌 순검이 롱골로 돌아 정거장 근쳐를 향야 가랴고 손에 도젹등을 가지고 나무가지에셔 만 밧삭야도 유심이 살펴보며 당장 그겻헤 도젹놈이 슘어잇 것 갓치 자최소리가 업도록 발을 여 노으며 가다가 눈니 둥그지며 멈처 셔드니 혼 말이라 이게 어셔나 소리야 그 소리가 괴상치 안니가 음셩을 침작건 아가 안이면 녀 갓흔 이칠야에 엇지야 이 근쳐에를 왓스며 무엇을 보고 뎌리 놀나와셔 어머니 소리를 질으나 고셔 도젹등을 번젹들어 그 소리 나든 편을 향야 휘휘둘너보니 과연 녀가 만양논에 모초리슘듯 길밋 겨드락에가 푸리고 숨어 안졋거 분라케 그압흐로 가셔 자셰이 드려다본즉 나히 십오셰가량된 쳐녀가 밤도록 그 산을 헤든지 아도리에 이슬이 휘쥬군게 졋고 신도 안니신고 버션바닥인 고를 폭 슈고리고 소리업시 울기만 지라
187
(순검) 너 엇의 잇 쳐녀건 이밤즁에 이곳에 와 잇나냐
188
(금) ··················
189
(순) 남도 안이오 녀가 낫도 안이오 밤에 뎌 모양으로 신도 못 신고 이슬를 휘말고 왓슬 졔 필연 무슨 곡절이 잇 것이니 진작 바로 말을 라
190
(금) ·······················
191
(슌) 바로 말만 면 엇의지 간다든지 가 보호라도 야 쥴 터이다
192
(금) ····························
193
(슌) 그리면 필유곡졀 사이로구나 만일 부모를 원망고 불효에 실로 악 마음을 품고 나셔지지 안니스면 뎡녕 음란 위로 승야월장야 도망 것이로구나
194
금션이가 밧게 복장 슌검이 셔슬잇게 압헤와 셔셔 죵젹을 뭇 바에 겁도 나고 답 말도 업셔 고만 수고리고 엇더니 음란 실로 승야월장이란 말에 원통고 긔가 막히여 셜음이 북밧치며 울음이 흙흙늑겨 나아오니 그슌검이 겻을 추겨들어 이르키며
195
(슌) 이 울지말고 뎌리 가자 무슨 원통 일이 잇지 발오 리약이만 면 관가에 말을 야 시원게 셜치를 야쥬마
196
(금) ······················
197
(슌) 네가 아모리 안이가랴 도 가 경찰관리로 그로 두고 갈 리가 만무하고 너를 리고 가면 감리도게셔 실을 알으시랴고 안이 실리도 업나니라 나다려 리약이를 나마나 가기나 어셔가자 금션이가 아모리 각야도 안이가 슈가 업지라 일업시 슌검과 갓치 가 눈물이 압을 가리워 거름에 두세버식 퍽퍽 것구러지더라 이 인쳔감리의 셩명은 누구던지 자셰 물으거니와 졍치학문보다 외입속 경게 쎡도 져히 익숙야 외입장이 일이라면 초록은 동이 되야 셜혹 남의 유부녀를 다오로 위인이라 슌슌검이 금션을 러온 것을 듯고 쳐음에 졔법뎡당 마으로 그 계집 아의 이 이근쳐에 집이 잇 모양인 엇진 곡졀로 그밤에 호올로 나셧노 필경 으부어미 수에셔 구박을 못견 여쥭자고 나션것이어나 그러치 안이면 남의 밋며느리로 갓다가 소위 싀어머니가 몹시 구러본 집으로 도망랴 것이니 가 이곳 졍관이 되야 그런 페풍아습을 징치야 이녀자갓치 불샹 것을 구졔지 안을수가 잇나 어좌어우에 져를 불너드려 실을 분명이 무러보리라 고 식젼조에 금션을 불너드려 거쥬와 졍을 차례차례 뭇 금션이가 혀를 물고 아모말도 안이 작졍이다가 다시 각즉 그밤에 아모도 안이만나 소리업시 쥭으니보다 관졍에셔 억울 원졍을 일일이다 야 슌검의 말과 갓치 셜치니 시원이 편이 도로혀 다가 야 고를 다속웃고 관에 단졍히 셔셔 공손 말소리로 져 셔울 쥬셕골 살든 현고직이의 이압더니 가셰가 탕되야 져의 부모 싀골로 반이를 얏 변가라 흉악 놈이 져의 부모를 속이고 져를 최별감이라 놈에게 팔아셔 최가가 기에다 박으랴 옵기로 의 식이 되야 그 쳔 실을 수 업와 쥭기로 결심고 수건으로 목을 얏더니 불이 발각이 되오니 최가가 말기를 네고집이 이러야 인력으로 수 업스니 차랄이 파의 일이 올타고 지금 치을 차러쥴 것이니 너의 부모에게로 돌아가라 옵기 부모잇 곳으로 보쥬줄 알고 교군을 탓더니 부모잇 곳은 고사고 화동 로가에게로 팔아 먹엇오니 세상에 이런 억울원통을 참을길 업와 잠든 동안에 아모도 몰으게 나셔기 산속 아모 나무에나 목을 여 죽자 얏더니 쳔만의외에 슌검을 만나 이갓치 관뎡에를 드러왓오니 명졍지에 굽어삶히 그갓흔 란류를 징치야 쥬압시고 졔부모를 만나게 야쥬압소셔 감리가 고만 련 며 듯다가 금션의 말이 치닛가 그졔야 허허 네졍경이 가긍도 다 그러나 너 남의 탓슬 말아라 쳣 그르기 너의 부모로구나 아모리 쥭게 되엿기로 식을 팔아먹단 말이냐 너는 너의 부모가 속을 줄로 녁이나 기실은 속은 것이 안인가보다 오냐 걱졍말고 물너가 잇스면 가 조쳐 도리가 잇스니 회나 기리어라 금션이 감리가 졔정을 드르면 당장 무슨 조쳐를 야 시원 광경을 불 쥴 알앗더니 물너잇셔셔 회를 기리라 말에 얼마 셔운 마이 잇스나 그러나 관원이 되야 셜마 공변되게 안이랴 고 슌검을 라나아와 감리의 쳐분만 기다더라 로가가 금션을 사셔 인쳔으로 먼져 려보고 급 불일을 강강 본뒤에 잇튼날 쳣 벽에 나려오며 여러방면으로 궁리를 본다
198
금션의 인물은 쎡도져 야 아모놈이라도 욕심을 만치되얏구면 고집이 넘오 단다닛가 길드리기가 졸연치 안이겟든걸
199
벽도 졔가 됴회 우쥴거렷스잇가 말 것이 안니지만은 금션이도 졔아모리 독물이나 손아귀에 드러와셔 녹아나고야말지 그러나 어셔 밧비 집에를 드러가야 터인 긔차를 탓스면 불과 몃시동안이 되겟구면 근일에 일본군만 슈 업시실고 단이노라고 은 이지를 안니니 엇더케 슈가 잇셔야지 셔울셔 인쳔졔물를 가차면 삼월 긴긴라도 하로길이 단단이 되 한시밧비 가고 십흔 마음으로 엇지속히 거럿던지 한나잘 겨즉야 졔집에를 당도고 입이 버러지고 눈이 툭소슬일이 겻지라 진 벽도에게 화풀이를 얼마 고 나셔 다시 각을 다 인쳔바닥에 셩식을 몰을 사이 업스니 졔아모리 도망을 드도 어엿이 감초아둘 놈도 겨나지를 안이고 졔가 남도 안니오 십오셰된 녀로 가면 얼마나 갓슬고 집에셔 이리 것이 안이라 어셔나셔셔 면 슈소문을 겟다 고 길신발을 곳칠 겨를도 업시 져의 친구를 차 가 뒤에셔 누가 불은다 창문이 지금 려왓나 로가가 뒤를 돌아다 보더니
201
(운션) 차도 못타고 거러려 왓슬 터인 지금 막왓다면 엇의를 이리 분쥬히가나
202
(창문) 이번에 나의 셔울간 일은 자네도 알지
204
(창) 셔울 갓드니 맛참 참 계집나 히잇기에 삼쳔소슈를 쥬고 려오지 안이 가
205
(운) 려왓 그 어셔 리약이를 게 나도 드른 말이 잇스니
206
(창) 계집을 어졔 먼져 려보더니 지금 려와 보닛가 지나간 벅에 도망을네그랴
207
(운) 그러면 엇의로 갓지 종젹이나 드럿나
208
(창) 글셰 그 종젹이나 탐지고 면으로 친고를 차 나션 길일셰
210
(창) 턱말고 두턱이라도 셰 어듸잇던가 네가 보앗나
211
(운) 보지 못네마 그 잇는 알앗네
212
(창) 타국사에 집에나 가 잇지 안이든가 우리나라 됴게안에만 잇고 보면 삼두륙비가진 놈이라도 계집인지 알고셔야 안이 여노켓나
213
(운) 나역시 네가 그 려왓다 말만 듯고 도망 쥴은 젼연히 모르고 잇더니 별안간에 감리령감이 부르기에 노름이나 쥬랴나 고 부즈런히 가보잇가 다른 일이 안이라 지나간 벽에 슌슌검이 양관 뒤 츅현으로 나아가 동산길에셔 도망 계집을 붓잡아 왓 젼후죵젹을 신문즉 유부녀가 안이라 화동 계집이라기에 아모리 각야도 우리 화동 바닥에 다른 사은 도망 것이 업고 필경 네 다려온 계집인 듯 야셔 네말을 얏더니 감리령감이 네를 곳좀 보라고 당부데 어셔 가셔보게
214
(창) 그러면 길닷케 것업시 그년이 게잇네그랴 어린 년이 앙큼시러케 엇의로 가다가 붓잡혀슬가 오 길로 잔질을 바탕 잘노아야 버르장이를 가라치겟네 엇더른지 감리 쎡 잘만낫다 만일 외얼고벽친 골원 감리를 맛낫드면 졔왈 공를 잘 답시고 량가녀를 억지로 음식이니 엇져니 되지 못게 짓거리고 졔부모나 쥬면 그런랑가 엇의잇겟나 텬으로 외입장이 감리를 맛나셔 념려업시 을 모양일셰
215
(운) 그러코말고 감리가 외입쇽을 몰으면 그계집을 찻게 야 달나고 걸복걸 원졍을 도 될지말지 당쟈 알지도 못 쳥을 여 불으겟나 여보게 그를 려다 버릇도 가라치려니와 젼이나 착실이 드려 상봉루에 노리나 번 버러지게 챠리고 감리령감을 번 쳥여 졉을 게
216
(창) 글셰 쳥면 감리령감이 오기 겟나
217
(운) 그 걱졍은 말게 나다려만 말면 어려니 쳥올가 룡골은 사흘도리로 가면셔 화동이라고 안이올가
218
(창) 자- 그리면 나 어셔가 보겟네 셰샹일몰나 만일불여의거던 자네가 말이나 아못조록 잘쥬게 고 로가가 한다름에 감리영에를 가디 지각업 감리 그놈에게 은 그리야 무엇려든지 감리 엇어졔 외부신에게 쳥듯 루고 쳔착고 안니게 슈작을 다
219
(감) 이동안 자네 무엇노라고 한 번도 안이차잣노
220
(창) 그동안 셔울도 단여왓삽고 에도 골몰야 진시드러와 뵈압지 못얏슴니다
221
(감) 슬업신사 셔울은 무엇러 갓든고
222
(창) 계집이 잇다기에 령감약쥬나 라드릴 소용을 자고 리러 갓다왓슴니다
223
(감) 그 려다 지금집에 두엇나 그것번 구경셰그랴
224
(창) 계집은 어졔 먼져 려 보고 져 오날 지금이야 와셔 보온 즉 그 몹슬년이 도망을 슴이다 그려
225
(감) 도망을 셔 으응 가 차자 쥴 것이니 한턱 잘랴가 그리면 당장이라도 차자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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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걱졍말게 나안니드면 엇의가 싹도 못볼번 엿네 지금 자 쥬기 셰마 그를 가 보잇가 아쥬 쳘 몰오 아데 상업시 리거나 짓지말고 아못조록 살살달셔 마음을 안유식일 도리를 게
228
긔 소견에 별반션졍이나 듯이 그말을 마듸 당부를 고 호긔잇게 금션이 맛잇 슌검을 부르니 갈곳 업지라 순검은 업스나마나 금션이나 불너오라 니 금션이 역시 종젹이 업스니 계집일은 로가보다 차자쥬랴든 소위 감리가 한칭 더 몸이 달아셔 일변경무관을 쳥야 면경찰을 다 일변령를 노아 집집이 뒤져도 움도싹도 그림자도 업더라 금션을 감리셔로 려오든 슌검에 셩은 숑가니 본 셔울 사으로 미실미가야 인쳔려와 장를 다가 엇지엇지 련비가 되야 본항슌검을 단니 위인이 건실무의으로 감리와 경무관이 경찰에 관 소를 모다밋고 위임 닭에 금션이도 맛잇셧 송슌검 각에 감리가 본부부윤을 례겸 터이라 악풍속을 량고 무죄 인민을 보호이 그직분에 당연 일인즉 필경 금션을 속여 려다가 음을 억륵으로 식이랴든 놈은 별반엄치야 버릇을 곳치도록 것이오 불상고 외로온 금션이 아못죠록 져의 부모를 차져쥬어 온젼 부녀가되도록 려니 고 들낙날낙 눈치를 보더니 화동안에 뎨일 유명 부랑류 김운션이라 자를 불너드려 금션에 일을 일장문답고 로가를 보면 즉시 여쥬겟다 것을 보고 송슌검의 혼자말이라 리 삼년에 황모되지 못다 말이 꼭 올타 졍부에셔 사도 모르지 뎌것을 디방관으로 보엿스니 감리가 본 잡류로 츌신 자인 쥴을 인졔아 것은 안이지마 올창이가 고리된 모양으로 환골탈를 얏기에 녯실을 버릴 엿더니 마치 박슈가 원을 가셔 만수밧이듯 관속을 부르드라더니 그와 일반으로 졔본은 죵 버리지 못고 쥬가 놈을 두호야 금션을 여쥬러드니 디방관은 고만두고라도 식을 칭칭이기르 사이 그측은가긍 것을 죠곰도 괘렴치 안이니 뎌런 안이된 인가 엇의잇슬고 가 이곳에 와셔 순검을 단이기 역려과로 잠시 몸의지 든 일이지 그장 것을 화직으로 알고 관상명졍을 쓰자 경륜이 안이오 이 의리가 잇고셔야 이런 불상 일을 목도 터에 구제야 쥬지 안아셔 못쓰겟다 고 금션다러 감리의 쳐 것을 일일이다 일으고
229
(송) 가 슌검을 로 단이 것이 안이라 얼마간 단이다가 여놋코 환고향을 하랴든 터이라 네가 잠시라도 여긔셔 지체아가 참혹 욕을 당 모양이로구나 지금 소문을 드르잇가 오날부터 긔차에 을 운다니 아모도 모르게 슬몃이 뎡거장으로 나아가 차를 얼풋타고 셔울로 가자 가 무슨 슈를 든지 너를 너의 어머니 아바지 계신지 려다 쥬마 이 어셔 이러셔라 오지 안이야 로가 곳 오면 붓잡힐터이다
230
이 모양으로 졍셰를 타일으고 촉 바에 금션이 일변 감도 고 일변위급도야 쵸마를 눈만 여노코 푹 뒤집어쓰고 송슌검을 라 쳥인의 됴게 뒤길로 자최업시 뎡거장에를 당도니 차가 방장 나려더라
231
병뎡만 싯든 긔차에 맛참 인을 오기도 별긔희오 뎡거장을 당도자 잠시도 지체 안이게 차가 나기도 별긔희러라
232
송슌검이 금션을 다리고 셔울로 올나와 뎐동사 자긔 이죵의 집으로 드러가니 이 다른 게교가 안이라 화동 놈들이 뒤를 좃차 을나올 터이니 위션 금션을 깁숙히 은신이나 식이고 자긔가 면으로 슈소문야 져의 부모를 자쥬고자 이러라
233
그집 쥬인은 즉 송슌검의 이죵황지 소년에 쥭고 그 아들 슈복이가 유복자로 자라나셔 년긔가 근 이십이 되엿 인물도 츌즁고 공부도 숙셩이 되고 가세도 넉넉건마 한갓 쳐궁이 부족야 이십안에 상쳐를 련겁푸 이후에 예셔졔셔 통혼은 것마 데인가삼이 되야 다시 장가를 마암이 업슴으로 모다 허락지 안이니 그 모친도 억지로 권지 못고 져고 십은로 버려 두엇 슈복의 셩미가 납보다 다른 일이 한가지가 잇스니 무론 무슨 일이던지 의심날 만 것만 보면 쥬야탁을 야 엇더 방법을 야셔라도 긔어히 진상을 알아보고야 마 야릇시러온 긔벽이라
234
로 랑에셔 호을로 별안간 문을 두다리 소리에 놀나 자리바지를 츄켜들고 문을 열고 보니 엇더 낭노파가 황망히 최별감집을 찻 긔이 단히 이상지라 그 집을 일너쥬어 보 후 문을 닷고 드러와 다시 곰곰 각즉 로파에 거동이 결단코 예사롭지 아니지라 의심이 더럭 나셔 다시 문을 소리업시 열고 최가에 집 근쳐에가 자최업시 셔셔 져의들 슈작 말을 드르니 로파는
235
"아씨가 져 잠든 동안에 목을 여 도라갓슴이다 어셔 가셔 봅시다"
237
"뎌런 악독 년 보아 그 아죠 슘긔가 업든가"
238
며 허동지동 가 모양을 보니 슈복에 의심이 일칭 더야 최가에 뒤을 라 홍문셔골지 갓다가 남에 졍에를 엿보고 슈 업고 다만 것으로 집만 긔역을 고 자긔 집으로 도라온 후 ㅅ면으로 년비을 노아 그집을 탐지즉 별일이 아니라 최가 다년기부로 유명인 량가녀자을 속여 다러다 음을 식이랴즉 뎌불쳥고 목지 여 자결을 랴더니 최가가 슈 업셔 다른 놈에게 다 져드린 돈을 밧고 파라먹엇다 지라 범연 사 갓흐면 당쵸에 그러케 알고자 바-도 아니오 그만치 알앗스면 고만 치지도외 일인 슈복에 각에
239
'최가 몹슬 놈이오 녀 쓸 격이로다 뎌놈이 팔아먹엇다 '
240
니 호라비놈에게로 싀집을 보나 져와 갓흔 놈에게로 음을 러 보나 야 엇의지든지 셰상 업셔도 알아보고야 말이라 고
241
아죠 그 일노 죵을 삼더니 언의 방면으로 소문을 드른즉 인쳔 화동으로 팔여 갓나 지라 그일노 장을 차려 가지고 인쳔으로 려가 화동 안 주가 집이라고 사이 빙거모가 조곰도 업시 어루어듬더 물러본다
242
여긔 셔울셔 로 나려온 사이 더러잇나 나도 셔울 사이니가 동시락양인으로 셔울 사이 나조아
243
가 드르잇가 요사이 셔울셔 려온지 몃칠 아니된 사이 잇다 인물이 우도져다던데 여보게 그런 사이 과연 잇지 번 보라면 못될가
244
그 좌석에 여러 사이 모여 안졋다가 제각기 마듸식
245
누구에 소문을 듯고 뎌리실가 아마 안동집 말삼인가 보다
246
이 아니다 안동집이 언뎨 로 왓늬 올타 주동집 말삼인가 보다
247
이 쥬동집이 온지가 반년이 되지 안이늬
248
그리면 누구 말삼인가 그게 누구야 아모리 각도 모르겟네
249
마참 벽도도 그 자리에 잇다가 혀을 툭툭 차며
250
"그것도 물으네 우리집에 다려왓던 금션이 말삼이 아니냐"
251
"여보시오 그 이 셔울셔 무엇던 으로 인쳔으로 려왓오 기에 하엿든 이라고 지 안이여요 "
252
(슈) 아마 그럿타지 역시 풍문으로만 드렷듸 인물이 도져다고들 기에 지날결에 문 말일셰
253
(벽) 예 금션이 말삼이면 소용업슴니다 인물은 하흉치 안이게 겻다 만지오마는 빗죠흔 구로 앙콤고 고집 잇기 한바리에 시를 이 업지오 그남아 지금은 잇지도 안아이다
254
(슈) 우 여긔 온 지가 오지 안이엿다면셔 벌셔 엇의로 갓
255
(벽) 엇의로 간곳이나 알아스면 붓드러나오게오 그년이 온지 불과 하로도 못되야 본감리영에 슌검단이 드러온 놈과 가 마져 움도도업시 도망을 담니다 황셔방님게셔 그년을 엇지 알으시고 자셰자셰 무르심닛가
256
(슈) 가 그 사을 알아커녕 구멍으로 한번 본 젹도 업건마는 그 사의 소문은 이왕 드른 젹이 잇기에 한마듸 무러본 일일셰 그말은 고만두고 슐이나 우리 먹셰
257
수복이가 셔올셔 나 길로 인쳔으로 바로 왓드면 금션을 기진 만나 보왓스련마 그동안에 그 모양으로 갓슬 줄은 도안이고 강화 자긔 사존의 집에가 근십일류련 다가 건너온 연고로 만나 보지를 못엿 쳐음에 금션의 쳐사을 듯고 마이 들기를 이러 졀죠잇 녀자가 셰상에 듬으니 긔어히 하회를 알고 말니라
258
얏더니 급기 슝검을 달고 도망다 말을 드르니 참말인지 거짓말인지 알지 못겟스나 얼마 소롭지 안인각이나셔
259
에라 시속계집이 다 일반이지 별로 투졀 실이 엇의잇겟늬 됴흔 셰월을 헛도이 보며 이 모양으로 단이일이 나부터 병풍상셩 놈이로다
260
긔왕에 예지 려왓스니 일본으로 건너가 한 십년공부나고 오겟다
261
며 분즙히 사쥬인으로돌아와 자긔 모친게 일본 유학 일을 편지로 고고 를 타고 화륜션 우에 한 번오르니 긔젹소 한마듸에 고국산쳔은 구름밧게 머러지고 이역풍토 번갓치 달녀오더라
262
황지의 부인 쟝씨 쳥츈에 호을노 되야 유북 수복이를 눈 먼 고양이 의 알어루듯 불면 날가 쥐면 질가 아모조록 져와 갓흔 며나리를 엇어 만련의 자미를 보랴엿더니 조물이 시긔야 그럿튼지 팔가 긔박여 그럿튼지 두 례나 며나리 참경을 보니 두 눈이 캄캄 어두어지고 수하의 사이 업셔 밋칠듯 병이될 듯 진졍치 못겟슬 더러 수복의 일은 기럭이갓치 마 붓칠 곳이 업셔 집에 드러오면 쓸쓸이 넉이고 밧게 나오면 이 풀녀 지 것을 보니 부모된 마에 압흐고 달워셔 하로밧비 속현을 식이랴즉 수북이가 아모든지 졔 눈으로 보아 합당 녀 곳 잇스면 장가들녀니와 그러치 안이면 호라비로 늙을지언졍 셰코 장가를 들지 안이 겟다 으로 속으로 나온 자식이라도 억졔키 어려워셔 다만 합당 녀를 어셔 만나기만 츅슈츅슈더니 우연니 강화 촌에 집에를 단여오겟다고 나간 이후에 무히 왕환기만 고 즁 쳔만밧게 타국으로 공부를 러간다 편지를 보니 공부겟다 말이 긔특지 안인 바 안이나 슈하에 다른 자식업고 져 하나를 무싀집이갓치 든든니 밋고 지더니 졸지에 단리외에 리별이 되엿스니 아모리 리를 넉넉히 짐작 부인이기로 엇지 심계가 편안리오 당장 긔가 막히게 셥셥 법은 셩광이라도 지경인 다이 장차로 면달이든 싀가로 이죵되 송슌검이 엇더 녀 하나를 리고 슈복이집에셔 나가든 잇튼날 드러와 그 녀의 불상측은 졍경을 일장 셜명고 긔 이 길로 나셔셔 녀의 부모 거취를 탐지야 그 를 다려가도록 야 쥴 터이니 아즉 집에 멈을너 두기를 신신부탁고 가지라 원션심이 츙만부인이 금션에 고 말을 드르니 긔 식이 당니나 못지 안니케 긍칙 더러 실하에 아모도 업든 차에 남에 식이남아 아쥬 두고 지스면 항결 든든겟 고로 됴흔 말로 허락고 하로잇흘 두고 지며 동거지를 보니 안상 도와 영롱 지각이며 언동작이 열에 한곳 남으럴 업지라 그 슯흐고 쳐량든 부인에 마을 얼마 금션에게 부치고 금션도 그 풍상을 격고 영뎡고 외로온 신셰가 부인에 랑에 감격야 긔 어머니보다 못지 안케 정이 들어 셰상근심을 다 이즐 듯나 다마 부인이나 금션이나 각각 한가지 회포 언의 셰월지든지 업지 못 듯니 부인은
263
"우리 아가 이역풍토에 몰이나셩이 잇셔 공부나 잘며 엇지면 셰월이 어셔어셔 속히 감으로 우리 아 오 공부를 졸업을 고 고국에 돌아와 모 상봉을 반가히 고 이오 "
265
"우리 어머니 아바지게셔 언의 곳에가 계시며 식을 찻지 안니시노 송순검 갓흐신 은헤 골난망이라 몸으로 종노릇을 도 못다 갑겟 우리 부모를 차즈시랴고 얼마나 고을 시지...... 하나님 덕분에 신쳬가 건강 아모 걱정이 업게 도아쥽소셔 "
266
이러라 물 갓흔 광음이 살갓치 지으로 금션이가 황지집에 온 지가 엇그젹 갓흔 올 에 삼각산 눈 흔젹이 군데군데 남아잇고 압남산 고목나무 가지가지 소실더니 언으듯 월 남풍이 돌아와셔 일년갓치 길고 긴가 칩도 더웁도 안니데 압에 각 화쵸가 흐드러지게 만발 가온 삿기다린 참가 쌍쌍히 나라려 에 러진 쌀알을 닷호와 물어먹이 것을 보니 쟝씨부인은 그 아들 수복에 각이 나셔
267
에그 져것은 미물이라도 식을 랑야 져 먹을 줄 몰으고 부즈런니 물어 먹이지 우리 수복이가 키 엄부렁지만 나 알기에 졋먹 어린 것이 일반 갓흔 만리타국에 가셔 엇지 지노
268
날 돗친 가 되엿스면 훌젹 날아셔 져가 잇 곳도 구경고 져 공부 모양도 보련마 가 져를 이러케 못 잇칠졔 져인들 오작 어미를 보고 십흘나구......
269
며 셜음곳 나면 푸여 물엇던 담을 쉴업시 털고 담 금션이 져에 부모에 각이 나셔
270
에그 져 나보다 낫지 어미을 러지지 안이고 깃겁게도 라다니지 우리 어머니 아바지게셔 엇의가 계셔셔 나를 찻지 아니시누......
271
송순검게셔 팔 긔박 나를 불상이 보시고 얼마나 고을 시며 단이시누 에그 이 신세 산 이 갑의업지 쥭어셔 죵으로 여나도 십분의 일을 못다 갑겟네
272
이 모양으로 쥬이 각각 감탄 마이 셔 하염업 눈물이 숏 쥴을 닷지 못더라
273
(부) 금션아 방으로 드러가자 셰상일이 괴옴이 다면 락이 오니라 엇져넉에 보던 빈상셜이라 리약이 각을 못늬 옥희가 그 고을 다고 무넘이 안마을 리동지으 집에가 잇다가 져에 어머니를 반가히 맛나지 아니엿더냐 너도 집에 이러케 와 잇다가 너의 부모을 맛나 뵈오면 이런일 옛말 삼을 것이니 여북 좃켓늬
274
(금) 옥희 팔을 잘 타고 낫스닛가 그러케 되얏지오마 졔야 무슨 복력에 그와 갓기를 바랄 슈가 잇슴니가
275
(부) 금션아 일이고 모레고 너의 부모가 자오신도 너 아즉 나와 갓치 잇자 네 말을 듯건 너의집 범졀이 넉넉지 못 닭으로 오날 네 고이 이쳐럼 심얏 지금 가기로 졸디에 아즉 별 도리 잇겟늬 네 졍도 그러려니와 쳥승구진 나로 말도 실하에 아모도 업고 그동안 너를 친보다 못지 아니케 든든이 리고 잇다가 훌젹 나가고 보면 더구나 실셩을 모양이다 너 나를 친모로 알고 나 너를 친녀로 알아 셔로 의지고 잇자 요사이 마다 신문을 보니 녀도 지식이 업스면 쓰지 못겟다고 몃 곳에 녀학교를 셜립얏다니 일부터 집에 드러잇셔 셜워지 말고 학교에나 단니며 공부 여보아라 공부 뒤바라지 가 힘것 보아쥬마
276
금션이가 부인에 말을 감히 역일 안니라 긔 역시 공부를 야 볼 각이 양 간졀든 터이라 즉시 졍동녀학교로 다니며 공부를 텬으로 타고 총명이 일남쳡긔라 여러 가지 과졍을 오 로 잇지을 아니야 시혐마다 우등이러라
277
현고직이 긔 을 그 모양으로 보고 션조묘로 려가 잇 가지고 간 돈 쳔으로 월슈노리를 시작야 두 외가 근근히 호구을 고 지노라니 연 츄신 결을이 업슴으로 무남독녀 외을 게발 무러더진 듯이 두고도 잘 잇 못잇지 한번 가보지도 못더니 하로밤에 긔 마누라가 잠을 자다가 휼젹휼젹 늣기더니 별안간에 소리를 노아 우지라 현고직이가 놀나 마누라 억를 흔들흔들며
278
여보 졍신차리오 무슨 잠고를 이러케 대단이오
279
마누라가 눈을 긔 령감을 쳐다보더니 브스시 이러안자며
280
(마) 에그 도 흉악망칙라 무슨 이 그러
281
(변) 웨 무슨 을 엇길 그리오
282
(마) 우리가 시골 온 뒤로 그리 보고 십어도 에 한번 안이 뵈이는 금션이가 에업시 오밤 에 뵈이 거가 엇의인지 아죠 위고 험 산빗탈길로 그것이 시와 갓치 다홍초마 연두져고리를 입고 그 길로 텬연시럽게 오 업 밋친가 차오며 물냐고 닛가 그것이 두 주먹을 불 고 버션바닥으로 다름질을 야 겨오다가 푹셕 곳그러지며 길아 쳔야만야 낭비냥으로 리굴너 깁기가 바닥이 뵈이지도 안이 큰물에 가 거진거진 지 양을 보고 급피 달녀드러 붓잡으랴니 팔이 라지 못고 만 부등부등 쓰며 울다가 쳐 울엇소 그려 필경 졔 몸이 셩치 못게 병이 드럿나 무슨 불의지변을 만나 위급 디경이 잇가 보오
283
우리가 살기에 아모리 어려워도 제시고 일 곳 나셔셔 그것을 좀 보고 오시오
284
(현) 허허 마루라가 이약이를 니 말이지 나도 요이 밤마다 그것의 몸에 야 리가 뒤슝슝것마 봄이 되야셔 그러커니고 리약이를 도모지 안이얏소
285
이왕 말이 난 길에 일 가 나셔 셔울을 갓다가 올 것이니 돈냥 츄심 것은 압집 김셔방다려 보와 달나오
286
쥭장망혜로 허위단심 셔울을 올나와셔 변션달집을 차가니 변가가 맛참 엇의를 가랴고 나오다가 현고직이를 보고 소소리쳐 놀나 긔이 잇더니 다시 눙쳐 반기 모양을 며
287
(변) 이것이 누구인가 네 언졔 올나왓나 지금 올낙오 길인가
288
(현) 어- 그동안 평안이 지나 시골가 잇스잇가 갑갑도 고 도 보고 십어 겸겸셔 방장을 나오 길일셰 그 우리 이 큰병이나 업시 잘잇 모양인가
289
변가가 아모 대답도 업시 멍먹히 셧다가
290
(변) 나 자네 보고 말 업 그 역시 팔자지만......
292
(변) 자네 이 져의 시집에 간 지 불과 몃칠이 못되야 무엇이 쳬엿지 신음신음 알트라네
294
(변) 그 집이 굼지 안이 터이라 의원이라 의원은 모다 쳥여다 왼갓 양을 다 써도......
295
(현) 그러면 병이 단히 침중가 보이그랴
296
(변) 자네에게 긔별을 야달나 몃 례를 간쳥데마 나역시 자네가 사 시골을 자셰 몰나 진시 긔별을 못셧네
297
(현) 그 셰가 그러겟네 우리에 집이 엇의인가 어셔 나고 갓치 가세
298
(변) 어셔가 무엇인가 벌셔 다 느졋네 십여일 젼에만 올나왓셧는들 다만 사위에 얼골이라도 만나 보앗지
299
(현) 어골 그게 무슨 말인가 이 필경 쥭엇나보이그랴
300
(변) 자네 셔 무엇이라고 말이 업네
301
현고직이가 그로 에가 주져안더니 방셩곡을 며 금션이를 불으니 변가가 음흉시럽게
302
" 집에셔 속긔 별로 안니 네마 우리 마누라 월이 이달인 집안에셔 곡셩이나면 편협 녀인들이 무엇이라 지도 몰으고 긔왕 그 디경이 된 터에 울지 말고 을 열길을 파기로 쓸잇나 고만 긋치고 슐이나 먹세 "
303
"이 낭어멈 거긔 잇냐 안악에 드러가 엿쥽고 슐 한상 잘 려오너라 "
304
현고직이 텬셩이 인고 남을 두려 셩품이라 그갓치 셜운 중에 변가에 말을 드르니 셜음게 남의집 구긔를 범야 무엇리 십허 북밧쳐 나오 울음을 억지로 긋치고 다시 말을 무러본다
305
(현) 에-구-그 을 엇의다 뭇엇스며 사위 엇의를 갓길 만나지 못리라나 에-구- 위에 얼골이나 신으로 보겟네
306
(변) 말을 자세 드러보게 자네 사위가 긔 안악 병구원을 밤잠을 못자며 돈도 앗가온 쥴 모로고 지셩으로 다가 필경 효험을 못보앗 그 에 쳐궁이 부족야 그러튼지 벌셔 두 차례 그 광경을 당니 엇지 마음이 상지 안아겟나 쳐장을 지 후에 긔 집은 남을 맛기고 팔도강산으로 한십년 도라다니다 오겟다고 나아갓스잇가 엇의로 갓지 언의 들어올지 도모지 알 슈 업고 디도 강원도츈쳔 져의 선영에다 장를 지다 말만 드럿지 면일홈 동 일홈은 셰히 알지 못네 그나져나 뭇엄에 가 보면 무엇나 고만 진졍고 슐이나 먹셰 "
307
현고직이가 어이가 업시 남산만 건너다보고 안졋다가 변가에 권 슐을 마지 못야 한잔두잔 먹 것이 화김에 곱의가 넘도록 먹고 그 자리에 쓸어졋더라
308
이 장씨부인이 밧게 금션을 만나 긔 친보다 못지 안이케 랑며 학교에 보여 공부를 식이 아침이 되면 시간이 느즐셰라 죠반을 촉야 쥬고 하학을 고 돌아오면 얼마나 시장냐고 먹을 것을 맛침 쥰비얏다가 쥬며 밤이 되면 등불을 낫갓- 밝히어 쥬어 이윽도록 복습을 게 그 집이 아모리 외무쥬장드도 인아족당도 번셩고 가세가 빈치 안이 으로 연 리왓 부인들이 번다고 죵용 방 나를 졍결이 여 금션에 공부쳐소를 졍야 쥬엇더니 금션에 공부 소리 업고 경경히 늣기어 우 소리가 들니지라 장씨부인이 십분의 아야 귀를 한동안 기우리고 듯다가 탄식 말이라
309
"가 졔게 후게 구노라고 얏지만은 무엇이 박졍게 되엿던가 웨 뎌리 셜워누 그도 몰나도 졔 마에 야쇽 일이 잇든 것이지 "
310
며 방으로 드러가 겻혜가 다졍히 안져셔 금션에 머리를 쓰다듬으며
311
(장) 너 웨 우늬 어머니가 뵈옵고 십어 그리늬 가 무엇을 야속게 일이 잇셔그리늬
314
(금) 제가 의지 업 신셰로 갈 바가 업 것을 친갓치 것우워 쥬시 신셰를 말오면 골륙간 지졍에 못지 안이온 무엇의 야속야 나구 이처럼 말심잇가 달음이 안이라 뎌긔뎌 머리맛헤 친병충을 보오니 공연히 마이 언나셔 그리슴니다
315
(장) 그 병풍을 보기로 너 그리 것이 무엇 잇늬
316
(금) 뎌 병풍이 본 에 잇든 것이오잇가 이 동안에 아셔슴잇가
317
(장) 그 병풍을 년젼에 누가 들고나 팔냐 갑이 하도 기에 사 두엇다마는 그것은 웨 뭇늬
318
(금) 젼의 져의 집이 과히 간구히 지지 안이얏 키나 넓히나 뎌 병풍과 갓흔 것이 잇셧셔요 허구만흔 병풍에 셔로 갓기도 예지오마 뎌 둘 폭에 그린 모란 가지 우에 먹 흔젹을 보오잇가 젼에 져 어려셔 붓 작란을 다가 어룬에게 지람을 듯던 일이 연 각이 남니다
319
장씨가 병풍 압으로 갓가히 가 가라치며
321
(금) 예 그것 말삼이올시다 제가 여달살 먹어셔 국문 글시를 오 잡손질로 우에다 나뷔를 그린다고 뎌 모양으로 먹칠을 얏삽더니 져의 모친이 보시고 려쥬시며 이년 오란 글시 안이 오고 앗가온 병풍을 버려노앗다 시던 일이 엇그제 갓흔 집안이 탕되며 그 병풍을 팔아업더니 지금 뎌 병풍에 그린 모란이 어려셔 장보던 것과 방불기에 들폭을 잣치고보온즉 먹 흔젹지 일호착이 업슴니다
322
(장) 이 그것 이상다 너의집 병풍을 네가 도로치고 잇고나 나 엇지 등한지 거긔 먹 뭇은 것도 못 보고 얼풋 보기에 얼마 치지도 안아 것인 공당밧탕에 안쥬 슈공젼만도 근쳔금 갈 터이어늘 단돈 이량에 팔냐 것이 하도 싸기에 나 늙은 사이 그런 빗나 것이 에 업지마 아모 든지 며리나 엇거든 쥬자고 사 두엇더니 네가 하도 마 붓칠 곳이 업셔기에 이런것 뎌런것 울굿불굿 것이나 보고 셔름을 이지라고 이방에다 쳐쥰 일이라셔 네 셜음을 더 보여 쥬엇구나 오냐 울지 말아 그병풍이 너와 인연이 미진야 가 사셔 두 네가 와 잇쟈 엿구나 네가 그 병풍쥬인이니 돌오 지야 너의 부모 뵈온 듯이 마을 위로여라
323
장씨부인이 됴흔 말로 금션을 위로고 긔 쳐소로 건너와 혼자 탄식 말이라
324
에그 우리 슈복이는 간지가 벌셔 삼 삭에 잘 잇다던지 못 잇다던지 편지 한자 업스니 셰상에 이런 궁금답답 일이 잇나 슈중에 돈이 업셔 우표를 사지 못나 우쳬도업 곳에가 잇나 제가 효셩이 남달은 각이야 오작나고 리친쳑기분묘고 산 셜고 물 셜은 곳에셔 가 곱흐나 몸이 압흐나 누구를 향야 말 마듸 붓쳐 업겟지 긔왕 공부기로 결심을 고 나아간 터에 아모리 나 시시로 밋칠 듯게 보고 십지마는 즁도폐지고 돌아오라 면 젹은 졍으로 큰 젼졍을 랑케 것이니 그 안니될 일이나 어셔 셰월이 말달니듯 훌훌 지나가 졸업긔한이 되야 졸업장을 타가지고 본국으로 영광시럽게 돌아와셔 졔 마에 가합 녀에계 장가나 들엇스면 여북 자미잇고 됴흘가 며리를 엇을 지경이면 인물이든지 범졀이든지 우리집에 와 잇 금션이와 방불 녀를 엇어스면 수복이 제 마에도 합당려니와 마엔들 오작 경시러올 에그 금션이 무던도 고 긔특도라 두구두구 지볼록 열에 한아 남을럴 업고 어엽 법이 여고 십은걸
325
공부 양을 보니 죠도오 쵸월야 시험마다 우등을 니 가 아못조록 졔뒤를 보아주어 아다온 열를 걸 볼 안이라 우리 수복이가 환국거든 가지 의논도 야보리라
326
고 그 다음붓터 젼보다도 한칭 더 힘을 써셔 금션에 공부를 식이노라고 셰월 가 쥴을 몰으더라
327
금션이가 학교에를 단여도 달은 학도갓치 광명졍게 얼골를 여노코 단이지 못고 최가나 변기라든지 인쳔노가에 겻쪽을 만날가 됴심이 되야셔 초마로코지 푹 뒤집어 쓰고 단이 마참 동긔시험을 맛치고 주인집으로 돌아오노라고 분라케 광교를 지나더니 엇더 폐포파립 사이 손에 죵이 뭉치를 들고 지나가 양을 얼풋보니 얼골이 반가온 다시 녁여 삶힌즉 분명 긔 부친이라 압으로 슬며시 가셔
329
현고직이 무슨 급 일이 잇셔 엇의를 차자가 모양인지 에 사모치게 보고 십던 긔 이 그 겻혜셔 불으 것을 자셰 듯지를 못고 죵로를 바라보고 분주히 가기만 하지라 금션이가 반가온 로 면 그 자리에셔 달녀드러 져의 부친을 걸안고
330
"에구 아바지 엇의 가셧다가 뎌 모양이 되여 오셧소 "
331
고 셩통곡을 터이지만 몸셔리 치게 지긋지긋 겁기 그 몹슬 잡류놈들의 눈에 일 갑아 긔 부친 가 로 아모말 업시 뒤만 밧삭 라가로라니 쏜갓치 뎐동으로 드러셔셔 황지사집에가 기웃기웃문를 상고더니 대문을 두다리며
333
불으지라 그졔야 금션이가 와락 달녀러 져의 부친 압 푹 업리며
335
한마듸을 부르고셔 소리업시 통곡을 니 현고직이가 을 보니 인 듯야 쥬져다가 마쥬 왈악 달여들어 걸안
337
마듸를 울음이 북밧쳐셔 간신이 더니 입이 야 다시 아모말 못 다 장씨부인이 화루가게 더운밥을 올녀 놋코 금션에 하학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든 에 문에셔 인젹이 나며 우 소리가 들이니 어풋 각기을
338
뎌겻이 우리 금션에 목소리 갓흔 남에 음셩은 웬 사이며 울기 무슨 곡졀인고 필경 인젼놈들에 눈에 들키어 왓보다 이놈들 가 아모리 초마눌은 녀편다마 네 놈은 버르장이를 알녀 노을 만 길은 잇다
339
며 압마루로 분쥬히 나아와 다시 동졍을 살피노라니 랑인이 다름질을 야 드러오며 감안감안히
340
"마님마님 근아씨 아바지가 오셧나보아요 그런 졸기만 남은 둘우마기에 부셔진 갓을 쎳 아죠 모양이 참혹시럼니다"
341
장씨가 그 말을 드르니 긔 동긔나 온 듯이 반가히 역여셔
342
"무어 누구 오셧셔 자근아씨 아바지게셔 오셧스면 랑으로 드러안집시 지 웨 문에 그져 게시게 얏냐 어셔 나아가 자근아씨 좀 이리 드러오라 라 "
343
랑것시 돌쳐셔 나아가더니 금션이가 보을 손에 들고 얼골에 눈물이 줄줄이 흘으며 드러오지라 부인이 보을 마쥬 밧아들고
344
(부) 이 밧게 누가 왓길 네가 이러케 우냐
346
(부) 너도 미거다 너의 부친게셔 오셧스면 나다러 말을 고 사랑에 드러안지시게 지 문에가 그러케 셔 계시게 엿단 말이냐 어셔 랑어미다려 사랑문을 열 고 너에 부친게 드러가 편니 안지십시사 뒤에 모시고 말삼을 여라
347
현고진이가 금션을 라 사랑으로 드러가니 문방졔구에 쳥결소쇄이 긔의 츄류 의복으로 감히 안기도 미안너라 금션이가 담 대을 피여
348
아버지 언의 시골로 려가 계셧스며 어머니도 큰 병환이나 안니 계심잇가 집에셔 나신지 몃칠이나 되 여긔 엇지 알으시고 차즈셧슴잇가
349
현고직이 료량에 아모리 긔 속으로 나온 식이라도 긔가 밝지 못야 그 욕과 그 고을 당게 야 쥬엇스니 심이 나셔 폭이 어지갓치 안니려니 얏더니 원 텬셩이 효슌 아라 그 은 업시 안부를 뭇 양을 보니 긔가 막힌 즁에도
350
져것의 은 텬연지언뎡 흉격이야 오작 리 십어 불상기가 층 더야셔 두 눈에 눈물이 핑돌며
351
(현) 가 지각이 어두워 그 몹슬 놈들에게 속아셔 너의 그 지경으로 고욕당 것을 젼연히 몰으고 묘하에 가 잇셧고나 이러 아비 네가 몸 편이 잘 잇거니 탄평이 밋고 살기에만 골몰다가 지간 오월에 너의 어머니든지 든지 자리가 너를 향하야 도 뒤슝뒤슝기로 너를 보러 서울로 올나와 변가 놈을 차자갓더니 그 쳔참만륙 놈이 쮸에 네가 쥭어 영쟝지 얏다고 쇽이니 나 그놈에 말에 감족갓치 넘어가 울며불며 밋친 사갓치 지향을 못다가 할일업시 시골집으로 돌오 려가랴 별안간에 엇더 놈 삼 명이 달여들러 풍우갓치 몰아 압세우고 남문 밧그로 나아가더니 검다쓰다 말업시 긔차로 고 올나가늬 나 이고 그놈들은 여럿이니 슈가 잇드냐 무슨 일인지 곡절이나 알고 가자 야도 곡졀은 알아라 며 인쳔지 가더니 너 잇 곳을 몰으니 가만무니 당장 차자 노으라며 뭇놈이 발도듬에 넛코 조련질을 바에 하마 쥭을 번얏다
352
(금) 그 엇더케 발명시고 모면을 셧슴잇가
353
(현) 이 발명이라 것이 다 무엇이냐 그 지경에도 네가 쥭지 아인 것은 다이 알앗스나 각목슈으로 나무라도 가 셰고 돌노라도 다듬어 세라 독불장군으로 법은 멀고 쥼억은 갓가오니 엇지 슈 업셔 한보름 슈유만 쥬면 셔울 시골로 단이며 자봄아 얏더니 그 말한마듸를 둘너 잡아셔 자 놋다 것을 보잇가 제 잇 곳을 뎡령 아 것이라 며 한칭 더 잡도리를 더구나
354
(금) 쓸업 식일망정 부모게 효도로 봉양은 못고 그 몹슬 봉욕만 당시게 얏슴니다
355
(현) 그런 말 말아라 게 당셔 네게 이라 것 업시 남의 열아달 맛참이다 나 간신이 모면고 이러케 왓다마 너 구제야 쥬던 송슌검을 어셔 로밧비 와야 겟구나
356
(금) 송슌검이 지금 엇의 계시길 그리시며 송슌검은 엇더케 알으셔요
357
(현) 가 던 말을 중동을 무이엿다 쵸지종을 다시 잇여 다 이약이아 그놈들이 아모리 나를 잡도리나 상말노 안니 아를 나으라 것이지 가 너 잇 곳을 알아야 안니되냐 셜혹 알앗드도 목슘은 길어질지언뎡 바로 말니도 업지마는 져의리 다다 못야 감리령에다 쳥촉고 잡아다가 몃례 심문을 다가 아모 든지 너를 자 노코야 나아가리라 니 쳐엄에 이졀 져졀 몰으고 감리가 물은다 기에 마에 얼마쯤 다이 역이기를 셜마 관졍에서 나의 젼후 억울 졍을 듯게 되면 가 무히 방되 것은 고물논고 그 몃 놈에 죄를 단단이 징치리라 얏더니 그놈을 징치 커녕나를 돌오혀 쟝지슈지며 너를 차자 밧치라니 졍부에셔 그위 자격으로 십삼도 슈령을 보스면 무죄 인민을 만히 죽이겟드라
358
(금) 인쳔 감리 말도 말으시오 위인이 그러치 안니얏시면 졔가 그 고을 안니 얏게요 화동 그놈들과 창자를 맛이어셔 용심쳐가 음험기가 조금도 달을 것 업습듸다 그러나 오월에 그 봉변을 셧다 지금치 거긔 계셧슴니가
359
(현) 지금이 다 무엇이냐 그놈들 잡도리 양을 보니 지금은커녕 년 이만 라도 뇌여 나아올지 말치더니 그 흉악 놈들이 엇더케 수소문을 얏더지 송슌검을 잡아왔 송순겸이 긔 형벌를 땅면셔도 극구 발명야 쥰탓으로 나 노여 나아왓다마는......
360
(금) 송슌검이 엇의 계신 것을 그놈들이 잡아갓슴잇가
361
(현) 송슌검 갓흐신 은인은 각골난망이다 그 어른이 너를 려다 이에 다두고 나를 즈려 나아셔 동셔남북 각쳐로 단니다가 엇더 로동자들이 인쳔 가셔 버리들 다가 져의리 이약이며 오는 말을 드르잇가 한 이 여보게 로가가 계집을 찾게 되엿데그랴
363
인쳔 감리가 로가 보다 더 망 녹이데그 디방관리가 되야 금션이가 싹도 업시 잘다라 것을 긔를 쓰고 아비를 잡아 자쥬고야 말냐들 것이 무엇인가
364
그 모양으로 쥬고밧고 것을 듯고 가 그곳에 잡힌 쥴 짐작고셔 진젹 소문을 드러 나를 구제야 볼 작졍으로 변복을 고 졍잠 즁에 졔물포 언의 졍다온 친구의 집에를 갓드니 그집 하인놈이 무슨 심든지 뒤구멍으로 발쇠를 셔셔 감리령에 잡히엇
365
송슌검 갓흔 은인이 이 셰상에 다시 엇의 잇겟늬 그 형벌을 다 당면서도 너 이에 려라 두엇다 말은 혀를 물고 안니고 핑계기를 금션이가 도망을 게 야 달나고 하도 견지 못게 허기에 인졍에 엇지 수 업셔 를 여 셔울노 보쥬랴고 졍거장을 향야 압셔거니 뒤셔거니 가더니 그 독 것이 언으 겨르레 바다로 풍덩 여드러가 양을 보고 급히 구하랴 다가 밋쳐 조수족 사이도 업셧슴니다 그 지경이 되니 언연히 이 바닥에 잇슬 슈 업셔 도망 죄박게 아모 죄도 업오니 쟝하에 죽어지이다
366
달포를 갓치어 쥭을 욕을 당면서도 나에 발명은 도져히야 쥬어셔 장근 여셧달만에 가 노여 나오 송슌검이 은근히 뎐동 통호를 가라쳐 쥬며 네가 이에 와 잇다기로 이러케 차오 길이다
367
금션이가 듯기를 다에 져에 부친을 맛 반가운 것은 둘가 되고 송슌검 고 일이 근심이되야
368
(금) 아바지는 이러케 몸을 쳐셧슴이다마 송슌검 어룬의 일은 엇터케 면 됴흔가
369
고 안으로 드러가 장씨부인에게 고니 부인이 위션 긔 아들에 의복 지어두엇든 것 일습을 여 금션에 부친을 입게 고 면련비를 엇어 인쳔감리에게 쳥편지를 두번 안이 부쳣것마 원 감리가 벗바리 셰력이 엇지 됴흔지 좀체 편지 례로 무릅 밋에다 집어넛 으로 진시 노와 쥬지를 안아고 월시던지 금션을 자 밧친 후에 나아가라 더라
370
이 셰상이 본가들이 모다 어리셕고 룡렬야 돈 푼이라도 이 나도록 고 너고 나고 갓치 쥭고 갓치 살자 야 머리털 나를 여 텬하를 리롭겟다 도 도리질을 고 열길 스무길 여 즉졉으로 긔 몸에 리론 것만 알지 간졉으로 동포에 리로운 것은 모로기 너 나 것 업시 일반인 남도 안이오 부인으로서 장씨가치 자션심이 츙만기 쳔의 나요 만의 나라
371
장씨에 가셰가 과히 간구치 안이야도 쎡 유여치도 못건마 금션에 셩경을 궁칙히 보아셔 앗가온 줄 모르고 의복음식을 친녀갓치 우 안니라 허구 셰월에 학비금을 년속부졀게 여 쥬어 공부을 식이 즁 이웃에 조고마 집을 사쥬어 현고직이에 외를 반이케 야 시랑범졀 일동일졀을 여쥬니 현고직이 외가 본 악인은 아니라 장씨부인에 산 갓흔 은혜가 감도 고 몰렴도 야 현고직이 밧갓일을 가 지도록 보히고 그 부인은 밤잠을 자지 못야 가면 침션범졀을 부즈러니며 셔로 의론 말이라
372
(현) 여보 마누라 우리가 황진 신셰를 엇지면 다 갑소 금션이 거두어 쥬시 것도 염치가 업 우리 외 마자루를 세치니 이 신세를 살아 무엇오
373
(부) 령감은 무슨 일을 시던지 밧갓도량만 잘시면 나 잠 잠 못잔도 남의바누질가지를 부즈런히야 우리 먹고 입 것이나 황씨에 폐를 치지나 아니도록 십시다 에그 그 그러오마는 인쳔 일은 엇지면 죳탄 말삼이오 긴 편지을 그러케 엇어 붓쳐도 숑슌검게셔 그져 노이지 못얏스니
374
(현) 글셰말이오 우리 그 친구 덕에 은인 을 맛나 쥭게 되엇던 식도 잘 잇고 늙은 외 의지도 되엿소마는 그 친구야 말로 남의 일에 뎌 고을 고 잇스니 이런 긔막히고 답답 일이 엇의 잇소 가 쳐와 갓치 몸 편이 셔울셔 안연히 잇 것이 의리가 안이오 일이라도 인쳔으로 려가 힘것 벌리도 고 틈틈이 집신을 삼아셔라도 송슌검의 옥바라지를 겟소
375
(부) 남들이 의심치를 안이겟거든 우리 모녀 조금도 념여 말으시고 어셔 려가 힘 자라 로 만분의 일 신셰를 갑보시구려
376
현고직이가 푼푼젼져 모앗던 젼량을 가지고 인쳔으로 려가 그 돈이 표갑은 넉넉히 되것마는 다만 한푼이라도 송슌검에게 갓다 쥬랴고 장씨부인이 쥬던 로자지 고 셔 쥬머니에 집어넛코 륙로로 려가 으슥 집에 쥬인을 졍고 송슌검의 안부를 탐지니 그동안 인쳔감리가 탐음죄로 며관이 되고 로 감리가 려와셔 무죄이 갓치엿던 죄인을 일쳬 방숑 즁에 송슌검도 노엿는 억울 젼후졍을 호소야 노가놈을 잡아드려 륵음 죄를 통쾌히 징치지 고 방장 셔울로 올나갓다 지라 마에 상쾌고 반갑기 한니 업스나 한갓 셥셥기 긔가 진시 려오지 못야 만나지 못이러라 그 길로 표를 사 가지고 되집어 셔울로 올나와 뎐동어구를 드러오며 송슌검을 보고 과 일를 갓가지로 각을 며 혼자말로
377
황지에셔도 반가워 시려니와 우리 금션이야말로 더구나 여북 반가워나구 반가온 중에도 젼후 경기가 분명 아라 졔 아비가 맛나지 못 말를 드르며 돌오혀 무안고 불안 겟지 나 역시 무슨 맛을 들고 과에 말이라도 나 얼골에 모닥 불을 담아 붓겟네 하날에 불측 풍우가 잇고 사에게 무상 환란이 잇다더니 과연 그 말이 헛말이 안이로다
378
현고직이 마에 송슌검이 노여 올나온 것을 보고 황지집 상하와 긔 마누라 긔이 오작 반갑고 됴화리 십어 은인을 기 무안시러 올 것은 뒤로 셔고 어셔 드러가 희소락락 광경을 보리라 고 두 거름을 한거름에 부즈러니거러 긔 집을 지나 황지집으로 드러가니 업 곡셩이 랑며 아모 경황업시 지지라 현고직이가 놀나
379
"이 집에 곡셩이 왠일인가 외쳑간에 누가 상를 낫나 하인좃차 밧게 업고 모다안에 드러가 잇스니 그 곡졀을 무러나 볼 슈가 잇나 우리집에셔 뎡영 알듯하니 얼풋 가셔 알아보겟"
380
고 긔 집으로 분쥬히 와 본즉 문을 것을 굿이 닷고 잠을쇠로 잠갓지라 돌오 황지집으로 와 웃웃며 를 쓰다 못야 불안남아
382
여러 마듸를 불으니 그졔야 낭하인이 나아오며 눈물을 이리 씻고 저리 씻고
383
"령감마님 지금 올나 오심잇가 져의 에 큰 변이 낫슴니다"
384
(현) 글셰 안악에셔 곡셩이 나시니 이게 웬일인가
386
마듸를 고 비죽비죽 울며 현고직이 밋쳐 답 결를 업시 줄을 이어 나아온다
387
"우리 마님게셔 셔방님을 유복로 기르셔셔 남의 열손 불지 안이게 녁이시더니 온다 간다 말업시 우연이 나가신 지가 벌셔 일년이나 거진 되도록 날실 인쳔셔 신 편지 외에 다시 잘 잇다던지 못 잇다던지 아모 긔별이 업스니 마님게셔 허구 날 날마다 보고 십어 시고 날마다 소식을 기리시 것은 참아 눈으로 뵈압지 못너니 오 아참에야 강화 자근 나으리게셔 오셔셔 젼시 말이 셔방님이 미국이라나 영국이라나 곳에 가셔 공부를 시다가 지에서 상사나셧다 젼보가 왓다고 셔요 그동안에도 령감 자근아씨게 마을 붓치시고 지셧스잇가 말이자 그러치 아니얏드면 벌셔 밋치시기라도 셧슬 터인 이 디경을 당셧스니 말실 것 잇슴이가 에 초상이 분 나겟슴니다 마님게셔 아죠 곡긔를 으시고 몸부림만 탕탕시니 살으시 슈가 무엇이야요 마참 송슌검 낭으리게셔 올라오셔셔 얼마 위로를 심니다마는 원악 에 치 셜음에 소용잇슴잇가 령감 마님도 지금 에 와 게십니다"
388
현고직이가 우두커니 셔셔 듯다가 그집 졍경을 각니 긔가 금션이 죽엇다 말을 듯고 텬디가 막막야 당장 슘이 어져 셰상을 몰으고 십든 일을 당니나 일반 갓야 가이 무여지 듯 눈물이 졀노 나아오며
389
(현) 여보게 송슌검 나으리 좀 뵈옵지 못가
390
() 예 드러가 엿쥴 것이니 사랑으로 드러가 계십시오
391
본 황지의 형졔로 그 아오 황기슈가 죠졸 후 그 족하 슈득이를 친갓치 길느더니 긔 역시 즁년에 불이 셰상을 나니 그 부인 장씨가 유복 슈복보다 조금 못지 안이게 길너여 셩취를 식여 분호지 야 쥬엇 슈득에 위인이 부랑 소지로 가산을 탕야 못 견게 된 고로 강화 에 잇 롱장을 쥬어 부지게 얏대 그 인덕 숙모에 덕을 몰으고 항상 욕심이 큰집 가산을 통으로 집어먹지를 못야 침삼키 소리가 나무신 신고 박셕고 넘어가 소리 갓지마는 수복이가 남달으게 잇가 복이 외국으로 공부 가 양을 보고 속마에 얼마 다이 역이어 쥬야탁에 엇지면 과부 슉모를 속이고 그 물을 침도 안이뭇치고 창자에다 집어널고 다가 가지 각이 나셔
392
올타 륙츌긔계 던 진유라도 이런 지 못리라
393
고 수복이 간지 불과 몃칠이 안니 되어 수복이가 잇 반지를 장로 왕 사에게 면 수소문야 편지를 붓치기를
395
슯흐다 사에 일이여 나고 맛남이 졀졍 이 업도다 우러 문즁이 고혈야 다만죵형졔가 셔로 의지고 지더니 그가 졍을 구치 안이고 공익에 헌신코져 야 만리타국에 류학니 당상에 발편친이 누구를 의지시며 동온하졍과 신혼졍셩 사이 업스니 쇠로신 년긔가 엇지 견시리오 종형이 비록 긔출은 안이나 유된 도리에 그가 업스면 그를 신야 봉양이 당연지라 그럼으로 숙모쥬젼에 고야 일젼에 집으로 러와 게신 터이니 죵금 이후로 모친에 봉양범졀은 미련 죵형을 밋어 조금도 민울히 역이지 말고 십년 공부여던 이십년이라도 더야 박 학가 된 후에 귀국야 나라에 빗잇 신민되고 집안에 영화로운 손되기를 바라며 가셔를 부치랴거던 셔울집에 맛잇 하인이니 그리로 부치지 말고 집으로 곳 보며 숙모쥬게압셔 의례시 을 위로케 지어다
396
편지를 이와 갓치 이후로 수복의 한달이면 몃번식 부치 가셔가 모다 강화로 도달 고로 정씨부인은 그 아달에 소식을 듯지 못야 쥬야셩화로 지면셔도 일 셔신을 밧아보지 못얏더라 수득이가 져의 숙모의 필젹을 모범야 강화와셔 몸편이 잇슨지 아모 염여말나 얏슴으로 수복이도 조금 의심 안이고 돌오혀 얼마 다이 역이어 속셩과로 공부랴던 것도 장원 학년에 고등 교육을 밧으랴 작졍고 미국 와승돈으로 건너가며 편지를 얏더니 수득이 그 편지를 보고 여득 만금야 긔초이 양으로 일변 뎐보를 놋코 뒤밋쳐 라올나오니 이 계교 달음이 안이라 큰집 소를 졔 장악에 너어 마음로 집어 먹자 이러라
397
장씨부인이 그 뎐보를 보고 몸부림을 며 졍신업시 인 중에 그 족하 수득이가 드러오더니 에구지구 한밧탕 눈물이 나오지 안이 나오지 흐들갑시럽게 울어더니 긔 모를 가장 위로 쳬고
398
"큰어머니 큰어머니 고만 긋치십시오 지금 셰상에 지척에셔도 별별 거즛말이 다 나 수만리 타국 일을 엇지 젹확히 밋을 수가 잇슴잇가 헛소문 나기도 쳡경 쉬운 것이옵고 진젹다 옵기로 아모리 울으시면 한번 쥭은 사이 살아옴잇가 고만 긋치시고 허실을 탐지야 볼 각을 십시다 고만 긋치십시오 "
399
그에 금션이 부인이 그쳐럼 몸부림을 며 긔을 연 을 보니 외를 니 붓그러온 것이니 도모지 돌아볼 겨를 업시 부인과 갓치 울며 지셩으로 만류노라고 수득을 보고도 피신을 안니얏 슈득이 일변 져도 우쳬 일변 져의 모를 만류도 쳬 일변은 은은히 금션을 겻눈으로 쏘아다 보노라고 쎡 분쥬 불가더라
400
장씨부인이 그 경황업 즁 그 족에 말을 드르니 사리가 그럴듯야
401
에그 이 노릇을 엇지면 됴흐냐 돈은 얼마던지 드 로 쥴 것이니 로밧비 진젹 소식을 탐지야라
402
네 형이 그 모양으로 타국에를 간 뒤로 일셔신이 도모지 업스니 그리지 안이야도 각이 로도 몃번식 방졍맛게 드러가 쳥승구즌 이 팔가 얼마나 죠흐랴면 그고 아졍던 아가 졸디에 마이 변야 늙은 어미를 본체 안이고 타국으로 갓스리 십어 로도 몃번식 쥭고 십지마느 신문의 론셜을 간간히 보던지 다른사 리약이를 드르면 고명 신가 되면 셔양 공긔를 마시지 못고 안이 되고 위 업을 셩취면 가뎡의 졍을 돌아 볼 겨를이 업다 말에 얼마마음을 진뎡고 오날지 아 잇셔 날마다 하님게 츅슈기 네 형이 몸 셩히 공부다가 졸업을 고 돌아오게 야 쥽소사 이러니 에구 이일이 웬일이냐
403
며 원통 로면 당장 목슘을 어 셰상을 잇고 십으나 자셰 긔별도 아즉 몰으고 그 소문이 뎍실도 신톄를 여다 깁숙이 뭇어준 뒤에 져를 라 쥭으리라 야 업 정신을 간신히 차뎌 안이 넘어가 미음도 억지로 마시며 그 잘난 족와 소를 의론하더라
404
슈득이 엇터케 된 위인인지 그 모양으로 터문니 업 말을 지어여 져의 모를 속여 노코 은근히 깃거워셔 혼말로
405
인제 일이 되엿다마는 군게도 다리를 여야 다고 진작 여먹고 말아야지 우리 큰어머니게셔 쳥승쥬머니가 되셔셔 아달 업시도 넉넉히 영악을 부이며 너드실걸 속이 것이 잠시 슈지 길게 다 탈로가 되야 도 갓치 못먹고 가마만 트리게 되겟지 졔기 허가 실가 되야 슈복이가 참말 죽기나 얏스면 됴켓다 그졔 마음 턱 노코 큰집 셰간을 드러 먹어 보게
406
아셔라 빈말야 쓸업다 동방삭이 밤 갈가 먹듯 편 귀동이를 로 위션 먹자
407
슈득이가 장씨부인 압혜가 안이 니오 눈물을 억지로 며
408
(슈득) 큰어머니 졔가 이길로 나셔 슈복이 죵젹을 탐지겟슴니다 이왕에 셔나왕야 져 잇 반지를 아든 터 것흐면 뎐보를 노아 보던지 인만 보도 넉넉히 회보를 알겟슴니다만는 그려치 못고 련비련비 들어 뎡향업시 차자단여야 것이니 졔가 안이 가고 되겟슴닛가
409
(장) 에구- 이번의 뎐보 뉘게 소문을 듯고 노앗느냐
410
(득) 그 그에 동얏 갓든 이 일부러 져를 차와 보고 동긔기로 알앗슴니다
411
(장) 이 그럴 터이면 엇의 풍셜이나 젹실히 우리 수복이가 를 얏구나 져가 잇든 곳과 무슨 병으로 그 디경이된 것을 자셰자셰 무러나보지 그 이 지금 엇으잇늬 가 가 보고 쇽이나 시원게 무러 좀 보겟다
412
(득) 져도 그 소식을 듯고 졍신이 잇지 업든지 수각이 황망야 아모 말마듸 못 무러보앗 본 친 도 안이오 져의 고향이 엇의인지 엇의로 가 엇의가 류지 도모지 못 알아보앗스니 아모리 후회가 나기로 수가 잇슴닛가
413
장씨가 아모리 명다 기로 죵시 부인이라 엇지 쇽지 안이리오
414
슈득의 말을 고지 듯고 과부 님으로 푼푼 젼젼히 모아두엇던 돈을 져 달나 로 근쳔환을 여쥬고 슈득을 향야 당부기를
415
(장) 슈득아 조심야 단여오너라 나라 안에셔도 초길에 가 소야 실수기 쉬온 더구나 언어 풍토가 갓지 안니 타국에를 죠심 안이 고 되겟느냐 우리 두 집에 너의 죵형졔가 들보러니 네 촌은 가운이 볼야 그럿턴지 팔가 긔구야 그럿턴지 뎌 모양이 되얏거니와 만일 네가 마 신속히 돌아오지 안이면 나 독약이라도 먹고 죽어 몰오게다
416
(독) 네 그걱졍은 다시 지말으십시오 졔가 아모리 미거기로 이런 길에 쳔연세월 니가 잇겟슴닛가
417
며 장씨 헤가 졀 번을 공손히 고 나아가 거동을 보면 그날 그시로 뎡겨장에 가 차를 타고 인쳔항에가 를 타고 그 잇흔날이면 일본 마관 가 륙을 것 갓지마 나아올 그러이 챠림챠림이를 얏스나 그 돈을 진이고 문밧글 쎡 나셔니 쇽담에 슐 보고 안쥬 보니 업든 흥이 졀로다 기갓야 젼에 놀든 운치가 의구히 나셔 홍문셔골 엇더집에 쥬인을 뎡고 낫이면 드러안졋다가 밤이면 이왕에 미망으로 지던 게집의 집에를 차례로 단이며 그 눈에셔 피 나아오 져의 모의 돈을 멸륜상 로 도젹야 가지고 허허바다에 소곱 풀어 버리듯 얼마 안이 되야 슐슐쇌쇌 다 쏘다 업시고 다시 흉계를 여 일본 동경에셔 붓치 모양으로 져의 모에게 편지 장을 붓치기를
418
일본와 슈소문을 온즉 슈복이가 여간 가지고 왓던 려비를 다 업고 묵셔가 에게 몸을 야 건너갓 못 먹고 헐벗고 시로 를 마지며 로동을 다더니 근일에 죤물을 알지 못다 오니 실이 불가불 묵셔가로 드러갈 터이온 죵뎨가 다이 쳔신만고 중 아 잇스면 졔 몸을 속낭여야 겟고 만일 풍셜과 갓치 불 일이 잇스면 골육을 그곳다가 버려둘 슈 업오니 가륙장을 신도 운구를 불가불 겟오니 돈 일쳔화만 이 편에 구쳐야 보 주압소셔 이 사이 신실무의오니 죠곰도 념려 말으시압소서
419
져의 쥬야 츄츅 놈을 일본으로 좃차 건너오 을 야 그 편지를 쥬어 보여 슈복의 묵셔가에 가 고던 소문을 졔귀로 드른 듯이 능쳥시럽게 리약이를 니 장시 고지듯고셔 그 돈을 변통야 보노라고 집을 잡힌다 의복믈과 가간즙믈을 그리 여 팔고 오작 금션의 방에 친 모란병만 남겻더라
420
심를 그르게 가지 쟈의 부린 바- 된 자가 오작 위인이리오 수득의 편지 가지고 왓든 쟈가 장씨부인이 쥬 일쳔원 돈을 보니 허욕이 졀로 나셔 졀반은 여먹고 남져지를 갓다 쥬면셔도 졔가 가장 졍직 졔 을 젹지 안이며
421
여보게 나 곳 안이 갓더면 돈 푼 안이 될 번데 자네 촌을 눈으로 보나 다름업 듯이 엄을 엇더케 얏던지 자네 모가 손톱만치도 의심을 안이고 볼야불야 집을 잡힌다 셰간을 판다야 간신히 오원을 야쥬데 보아니 별도리 업 모양이고 더 졸나 쓸가 업길 위션 이것이라도 가지고 갈 것이니 뎐당을 파라셔다도 만일 긔별만 거던 보달나고 당부를 얏스닛가 자네가 이 돈 다 쓰고 츌츌거든 말로 긔별만 면 함경도 문로 하 관계치 안이 터일셰 자네가 돈 쓸가 여북 만켓나마는 나 역시 돈이 옹야 방장욕을 당게 된 닐이 두 곳이 안일셰 얼마간 순환야 쥬기를 바라네
422
수득의 각에 오원도 여득만금 중 이다음 일지 마련고 온 일이 얼마 다야 그중에셔 원을 집어 쥬며
423
"여보게 수고네 이것이 약소남아 위션쓰면 이 다음에 얼마간 보죠셰 "
424
이 모양으로 져의 큰집 돈을 셔다가 졔 손으로도 못다 쓰고 분이 남의 죠흔 일을 업니 그 돈이 화수분갓치 업셔질 업시 줄장 기 것이 안이니 속이 것도 두번이오 져의 큰집 셰간도 량이 잇지 엇지 믈퍼붓덧 써 업 뒤를 여 잇스리오 돈쓰고 지던 자가 마음을 잡아 안이 쓰면 바로 몰오거니와 돈이 업셔 못쓰면 셰상에 견지 못 일이라 발광증이 졀로 나셔 별별궁흉 계교를 다다가 마 엇더 외입장이가 기을 여드려 보고 계집을 다시 구다 말을 듯고
425
"올치 올타 젼쳔이나 엇으쓸 일이 잇다 그러나 엇더케 묘계를 쎴스면 우리 큰집에 잇 그 계집아를......"
426
그것의 인믈이 썩 도뎌야 가라쳐만 노앗스면 잘 불려 먹겟든걸 일단 정신이 금션을 담아 올 일에 잇셔 별가지로 궁리를 야본다
427
가 큰집에를 가기만 스면 그진년 나 집어 내오기 여반장이겟구면 묵셔가에 간다고 편지지 터에 돌구멍 안에 잇기도 소문이 날 갑아 죠심이 되 어엿이 큰집에를 가 수가 업스니 엇더케 면 경륜이 될고
428
으응 된 슈가 잇고 그에 우리 큰 어머니게 자셰히 듯지 못지마는 낭것의 말을 드르잇가 졔 어미 아비가 인천다 팔아 먹은 것을 송슌검이 왓다 니 죽마진 친구 너덧만고 입을 모아 가지고 인쳔셔 자 올나온 모양으로 잡담 졔고 드려쳣스면 졔 어미 아비의 입이 둘이 광쥬리라도 말마듸 못 것이오 우리 모게셔야 지금 경황업시 지시 즁에 그것에 역셩야 쥬실 여가가 게실 수 업고 송순검으로 말면 이동안 병이 드러 공주 긔 고향으로 려갓슨즉 능히 알지도 못 것이오 셜혹 알기로 병중에 밋쳐 올나오지를 못 것이니 범도 소리 마듸 질을 사이 도모지 업겟다
429
고 건달 몃 놈을 쳥야 일변 기셔방에게 소를 야 갑 작졍을 후 져의 큰집으로 보고 그 회보 듯기만 고고더라
430
장씨부인이 슈득에게 속아 돈을 물기러듯 노라고 남붙지 안이케 지던 가산을 탕고 노 회보듯기만 기리 화불단으로 소를 진심것 보주던 송순검이 여러 날 옥구멍에 고던 에 셔울노 올나오 즉시로 병이 드러 치료를 다못야 긔 고향으로 담여야 려가고 금션에 부모도 이웃집에 잇스며 를 셔로 의론더니 고을 면잇가 복에 겨워 그러얏던지 텬연분으로 살도 갓치 고 쥭어도 갓치 쥭자 론을 고 그리던지 외가 일시에 우연 병으로 별로 여러날 차례로 셰상을 나니 금션에 호텬고지 모양은 장황이 말 수 업고 장씨가 두 신톄 장 일에 야 월수를 다 일수를 엇다 야 못조록 금션에 유한이 업도록 야 쥰후 다만 금션과 긔 두 식구가 쳐량게 의지야 자나 나 마주 붓잡고 울 이러라 하로 밧게셔 엇던 가 두어 마듸를 불으다가 노파 하나히 쏜갓치 드러오며 방문을 왈악 열고 휘휘 둘너보더니
432
소리를 질으잇가 범강장달이 갓흔 놈 오 명이 우루루 들어오며
433
"이년 네가 하도 올나가지 못고 으로 드러가지 못얏구나 가랑이 들니기 젼에 이리 쎡 나셔거라"
434
금션이 놀 가삼이 되야 긔을 다 십히 구셕에가 허잇고 장씨 엇진 영문인지 몰으고 눈니 둥그잇다가 그놈들이 셔드 양을 보니 당장에 화이 박두얏지라 평에 타인 남와 면도 안니던 부인이 사셰부득이 아다보며
435
"여보이게 웬일이오 우리집을 뉘 집으로 알고 와셔 이리들시오 우리집에 아모도 업고 다만 과부마누라가 하 다리고 잇 집안인 무슨 곡졀이 잇셔셔 뎡에 돌입야 이리오"
436
그즁 놈이 쎡나셔며 눈을 부리고 거리 목소로
437
"마누라 아모 일을 도 관계치 아이오 텬은 갓흔 돈 드리고 사간 계집을 돌녀다 감추어 두고 을 리고 잇노라구 셰를 그위로 면 뎡 돌입 말고 그에셔 더 일은 좀 못 당가요 "
438
며 리고 온 계집을 촉야 금션을 러라 니 그 게집은 금션을 야 거니 금션은 쥭기 한고 안이 나아가려 들거니 장씨부인은 분 마을 못 익의여 벌벌 기만 고 그놈들은 긔셰가 등등야 도젹의 장물이나 잡은 듯이 야단을 참 업 인력거 소리가 문밧게셔 들으르르 나며 양복 입은 소년 나이 셔슴지 안이고 안으로 드러오다가 마당 가온 웃뚝웃뚝 셧기도 고 마루 젼에도 턱턱걸 어안진 여러 사을 보더니 놀나 돌오나가 문를 다시 히여 보고셔 되집어 드러오며
439
"우리집에 웨 량반들이 이러케 잇나 어머니 방에 계심닛가 "
440
장씨부인은 그놈들 등에 분심이 탕중 안이라 금션이 우 셔실에 졍신이 얼야 그 쥬야 못못 닛치던 아달에 음셩도 알아듯지를 못얏 별안간에 십검언 옷슬 입은 사이 방으로 왈악 드러오니 밋쳐 얼골은 보지 못고
441
"에구머니 인쳔에 타국 사이 만히 잇다더니 이놈들이 -타국사지 리고 왓구나 "
442
야 무셔온 마이 더럭나셔 가삼에셔 두방망이질을 긔 압에와 공손히 졀을 며
444
말에 그졔야 슈복인 줄 알아보고 왈악 달녀드러 목을 걸싸안고셔
447
(수) 어머니 웨 이리심닛가 진뎡을 십시오 방령이 드르셧닛가 나를 보시고 웨 이리 울으셔요
448
(장) 네가 죽엇다더니 넉이라도 어미를 못이져 보러왓나냐 가 잠이드러 속에 너를 만나 보냐
449
묵셔가에가 그를 압셔 엇지 마지며 종노릇을 얏냐 네 촌이 너를 속량야 리고 왓나 보고나
450
엊지면 뎌러케 살아 잇 식을 죽엇다고 소문이 낫던가 네 촌이 너로야 고을 젹지 안이 겟다 너고 왓슬 터인 네 촌은 엇의 가늬 에그 수득이가 네게 촌형이다마 이번 일에 셔 그런 은인이 다시 업고나
451
늙은 어미가 궁금 줄을 알만 식이 아모리 잇지 수 업 디경을 당얏기로 일 셔신도 번 업셧나냐
452
슈복이 듯도 보도 못던 말을 그 어머니가 울음반 말반으로 쳔부당만부당게 밋쳐 답 업시 여노으니 긔가 막히고 엇진 영문인지 몰나 긔 모친에 말이 나기를 기려
453
(슈) 어머니 망령이시올시다 졔가 죽기 웨 쥭엇셔요 미국 와승돈으로 건너가며 상셔를 얏더니 오냐 어미 각은 말고 한십년 공부나 잘고 오라 답셔지 시고 묵셔가에 언졔 팔녀 갓다고 심잇가
454
(장) 그게 무슨 말이냐 네가 한번 나간 이후로 네 필셕이라고 한 번 본 적 업고 쥬야 궁금던 에 너와 동야 갓던 사이란 자가 젹실히 네가 를 다드라기에 네 촌다려 자가 보라얏더니 그가 일본에를 가셔 네 디를 슈소문 즉 알 슈 업고 묵셔가러 팔여 갓다 소문니 잇스니 그곳지 가 보다고 긔별을 얏기로 왕복비 쳔여원을 쥬션야 보고 지금 회보를 고 즁인 그 네 강화형을 맛나지 얏냐
455
(슈) 그 형에 편지 본 지가 열마 아니되엿슴니다마는 져를 자온 젹은 업슴니다 그나뎌나 올 봄에 어머님 편지를 뵈오잇가 셔울셔 지시기 어려워셔 강화로 려와 몸 편이 잇스니 아모 걱정 말고 공부나 잘며 편지를 부치려거든 셔울집에 타인을 드렷스니 강화로 바로 보라 옵시길 한달에 두셰 번식 상셔를 오면 번번히 어머님 답셔를 왓 이번에도 바로 강화로 드러가잇가 어머님도 안니 계시고 형도 나아간지 여러달 되엿다 옵기로 곡졀을 알 수 업와 분쥬불가히 올나 오 질이올시다
456
(장) 뎌런 변 보아라 가 네 편지 본젹도 업고 답장 젹도 업다 답쟝을 자니 네가 잇 디명이나 알아야 안니 부치냐 나 네 촌에 말만 듯고 돈을 주션야 보노라고 셰간즘물을 모죠리 팔고 이집지 잡히엇다 아모리 던지 너를 보니 만가 무심다
457
수복이가 긔 모친에 말을 드르니 잠시 동안 긔가 집 사이에 긔막힌 별별일이 다 기어 힘아던면 긔 모친 야 무슨 변니 업셧슬는지 알 수 업슬 번고 졍에 웬 남들이 그득 드러셧스며 뎌구셕에 웬 쳐녀가 울고 업렷지 위션 그일에 궁금야셔
458
(슈) 어머니 뎌 밧게 잇 사들은 웬 곡졀로 뎌러케 왓슴잇가 그동안 쓰신 돈으로 셔 빗밪이를 러왓나 보오이다그려 져긔 잇 쳐녀 엇의셔 왓 져리 울고 잇슴잇가
459
(장) 오냐 쳔쳔히 이약이를 것이니 셰 듯고 네가 나아가셔 말 죰 여라
460
고 당쵸에 금션이 고던 력으로 송슌검이 려다 두던 일과 현고직이 외를 려다 이웃에 살니다가 불이 외 구몰던 쵸지죵을 마듸 지 안이고 낫낫치 고 인쳔 잇 놈이 계집을 다리고 불의에 와셔 야료 일을 모다 말니 슈복이가 다 듯다가 남의 일이라도 분 마음이 슬며시 나셔 질문 번을 단단히 볼 작뎡으로
461
"어머니 감아니 게십시오 졔가 말을 야 보겟슴이다 "
462
며 안 마당을 히어보니 사커녕 어리친 삭기도 업셔지고 금션을 러랴던 게집 남아 잇셔 틈을 타 도망랴고 쥬져쥬져지라 그은 지금보다 어수룩라 양복입은사 이 흔치 못으로 처음 보면 이류나 맛 듯이 검고 무셔워얏 더구나 이 계집 갓흔 하쳔야 돈 량에 팔녀 심부름이나 왓지 무슨 튼튼 즁심이 잇셔 못 말을 안이리오 슈복의 번 호령에 그 리에셔 쥭 쥴 알고 져 듯고 본 일은 일호 은휘치 못고 토셜더라
464
(계집) 네에에 홍문셕골 오별감에 잇슴이다
465
(수) 오별감집 하인이면 무슨 일로 뭇놈을 리고 남의집 뎡을 돌닙얏냐 너 갓흔년은 당장 경무쳥으로 보여 법을 알녀야 겟다 뎡 돌립 놈들의 셩명과 시누가식여 보던 일을 바로 고면 모로거니와 그러치 안이면 너만 년은 쥭고 남지 못리라
466
(계) 에에 졔가 무삼 죄가 잇슴잇가 남의 에 잇셔 식이 로 심부름 름이올시다 제가 보고 드른 로 바로 엿줄 것이니 상덕으로 살녀 쥽시오
467
오별감에 황셔방님이라 량반이 와 게신 자셰 못 드럿지오마 그 셔방님이 과 일가가 되신다던지오
469
(계) 그 셔방님이 쳐엄에 에 오셔 돈도 물 쓰듯 잘도 쓰시더니 이동안에 아조 말 안이로 지심이다 그 죠와시 슐도 못 잡슈시고 로건너 나아가 놀으시던 졀에도 못가시 에 와게신 져 자근아씨를 엇의다 팔아 잡슈시랴고 여러 양반과 모게를 뎡 후 몃분을 으로 보며 져다러 가셔 두말 말고 져 아시를 러기만 면 돈 이나 쥬심아 시기에 돈이야 쥬시니마나 다만 로라도 그에 몸을 담아 잇지 안이면 모르거니와 일시라도 머리를 데밀고 잇스면 식이 로 안이 수가 잇슴잇가 졔 죄 그이니 살여쥬시기만 바니다
470
수복이가 그 게집에 말을 드르니 한심도 고 남이 붓그러워 아모말도 뭇지 아니랴다가
471
(수) 네말이 그러게 여다 일가 되시 셔방님이 셔울 게시니도 업고 셜혹 게시기로 그리에 상관실 리가 업 이년 모다 너의 쥬작부언인가 보잇가 더무를 필요도 업거니와 뎌 아시 엇더케 팔아먹자고 려가랴얏더냐
472
(계) 아모도 업스니 말이지 져잇 오별감도 기의 집이올시다 그런 뎌 아씨도 기으로 팔아잡수랴고 황셔방님게셔 앗가 왓던여러 셔방님들을 보시며 인쳔셔 올나왓다고만 면 아모말 못고 뎌 아씨를 이에셔 야노을 것이니 두말 말고 리고 오라 당부시니 안이 말이지마는 그네들이야 이런 일노 를 삼다십히 터에 굿드른 무당이로 드른 즁이지 어려니 잘 오겟슴잇가 그 셔실에 져다려도 함게 가자 시니 그런 에 가 잇기가 불참이지 졔 임의로 안이 올 수 업셔 식이 로 일이올시다
473
슈복이가 그 계집을 당장 경무쳥으로 보여 공초 나 로 잡류를 그리 잡아 긔 가 셜분과 금션에 신원을 시원게 랴다가 다시 각즉 그리고 보면 원범죄인될 사은 필경 긔 촌이라 긔 촌은 긔를 져바렷슬지언졍 긔마 초을 져바리온 불가니 그 흉악 교만 아못조록 방어다가 아모 던지 후회를 기려 조흔 말로 권고야 노릇을 도록 리라 고 다만 그 계집을 텬통갓치 을으기를
474
"이년 네 죄로 각면 열번 쥭어도 앗갑지 안니되 십분 용셔야 노아 보다마는 에 왓던 놈들은 모조리 법소로 잡아 죠률을 고 말 터이다 "
475
그 제집이 상덕만 역여 쥐슘듯 도망야 수득을 와 보고 소경력을 고니 수득은 제 촌이 십년 이젼에 안니올 쥴 알고 갓가지로 져의 모를 속여 물을 앗다 못야 금션이지 무리로 다가 팔먹으랴 더니 쳔쳔만만의외에 슈복이가 귀국다 말을 드르니 손 촌이건마는 덜미에 호랑이 나온 듯이 두렵고 무셔온 마이 나셔
476
"에구 이 큰일낫구나 여긔셔 지쳬다 경을 톡톡이 치겟구나 거름아 나를 여라 "
477
고 그길로 하나 단 데 이마가 맛닷토록 갈 작졍으로 삼십륙계에 상칙을 쓰더라
478
원 수복이가 미국으로 건너가 한십년 공부기로 뎡을 고 수일후면 날 터인 공교히 려관에셔 병이드러 달포를 치료노라고 수즁에 잇던 학비금을 모다 소륭야 미국가셔 류학 수도 업슬 더러 사이 병이 들면 부모에 각이 간졀은 연의 졍셰어던 함을며 수복이 몸이 셩셩 라도 그 모친을 남달으게 뵈압고 십던 터에 그 모양으로 즁병이 드러 젹젹 려관에 누어잇스니 긔 모친의 각이 오작 간졀얏스리오 병이 소복된 뒤에 모친도 뵈올겸 학비도 변통 겸 긔 집으로 돌온 길이라 급기 집에를 당도야 본 즉 그동안 가산치 력사가 긔가 막히고 한심 더 러 긔가 얏다 즁간랑셜을 주작야 죄경에 계신 긔 모친이 함아더면 셰상을 나실번 얏스니 인된 도리에 몸둘 곳이 업셔더라 처음에 긔졍에 급야 밋쳐 뭇지 못얏던 금션의 력을 긔모 친게 다시 엿쥬아 본즉 그 녀가 별사이 안이라 즉 긔가 당쵸에 유심히 인쳔지 려가 종젹을 탐랴던 녀라 금션의 동범졀을 얼마간 두고 지보니 총명 영오과 인슌 유독이 녀회에 쌍이 업슬지라
480
"어머니 현규수를 오 다리고 계셧다오니 그 범졀이 엇더야요 져 보기 우 무던니다"
481
(쟝) 그 말은 두말 말아라 셰상에 그런 가지에 가지 버릴 업 녀 쳐엄 보앗다 네 마에 엇더지 각에 그런 며리를 엇어쓰면 다시 원이 업겟다
482
(수복) 졔 마에도 그 규수를 우 젹당이 넉임니다마는 이젼 야만시 모양으로 규수의 의향은 죠와던지 언나던지 도모지 불계고 억늑으로 혼인던 와 갓지 안이오니 어머님게셔 그 의향을 탐지야 보시압소셔
483
장씨부인이 수복의 말을 드르니 만분 다야 즉시 금션의 방으로 건너가
484
(장) 금션아 바느질은 쉬지도 안이고 그리나냐 쳔쳔이 면 못나구 그리나냐 고만두고 잇다 렴어나
485
(금) 어셔 셔 치워야지 안이면 무엇닛가
486
(장) 오야 고만두고 말 드러라 가 너를 친갓쳐 리고 잇던 터에 너 역시 나를 친모 일반으로 밋고 지지 안이나냐 그런 네 나히 나라도 졈졈 만아지고 쳐녀로 늙힐 수 업슨즉 필경 시집을 가야만 인륜을 폐치 안이 터이니 만일 그 디경이면 가 너도 셥셥려니와 보 나 더 못 견겟스니 오나니 가나니 것 업시 네가 아죠 며리되면 엇더겟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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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션이 위인이 번잡스럽게 남의 남 얼골을 두 번 거듭다 본 젹이 업더니 수복의 당당 풍가 족히 사으로 야금 흠션게 될 안이라 곤경을 당야 죽을 쳐에 구졔야 쥰 은혜가 감도 유심히 보지 안이 슈 업셔 번 보고 두 번 보니 아모리 규즁녀로 입밧게 말은 발포지 못 터이나 사의 뎨일 읏듬되 남가녀혼의 욕망이야 달을 엇의 잇스리오 은근히 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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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 이 팔 엇지면 됴흔가 우리 부모 젼에 일신 쳐치 곳을 뎡치 못얏스니 아즉은 이 모양으로 잇지마는 졈졈 머리 커가고 남의 집에셔 속졀업시 늙 수가 잇나 아모리 살아 잇셔도 아모 구쳐업 이 신셰를 진작 약이라도 먹고 죽어 업셔지 일이 올치 언의 집 규수가 이으로 싀집을 올 터인지 그 사은 팔도 좃켓지 쥬인양반에 인물이던지 덕이던지 이 셰상에 다시 업슬 걸 남이 드르면 흉 보고 욕 말이지만 우리 부모게셔 나도 져런 양반 갓흔 니에게 싀집이 보 쥬셧드면 여복 됴화쓸가 쥭이고도 죄가 남을 변가 놈에게 속으시고 나를 갓가지로 욕을 뵈고 고을 게 셧지 에그 고만두어라 이런 말 남이 드르면 도라가신 부모를 원망다고 욕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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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이 하로라도 삼시에 언의 업슬 가 업시지더니 이날 장씨부인에 뭇 말삼을 드른즉 긔를 바리지 안이랴 후에 감무지나 혼인등에 일이라 참아 붓그러워 대답도 못고 두 이 연지를 풀러들린 듯야 지며 잠잠히 고만 폭 숙으리고 잇지라 장씨가 금션에 등을 어루만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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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붓그러오냐 붓그러온 것이 무엇이냐 한 집안에셔 친모친녀갓치 흉허물 업시 지던 쳐디에 다만 일홈만 다을 름이지 무슨 시스런 사이 잇나냐 소 일이 잇슬 터이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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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션은 부인에 말삼의 참아 붓그러워 답이 아니 나오지만 인도리에 그로 잠잠히 잇슬 수 업셔셔 입밧게 겨오 나아오 음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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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제가 무엇을 알음닛가 무슨 일이던지 식이시 로 이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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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수복이다려 금션에 의향을 말고 붇복일야 셩례를 식이 신랑이 차리고 갈 것도 업고 신부를 다려올 것도 업시 그 집에 잇던 신랑과 그 집에 잇던 신부 소위 길호라 랑귀마라 사인뎡이라 열두 하님과 젼후등을 느러세 우리나라 페풍은 부지 즁에 폐지고 손웁게 교를 그 집안 경사로 말면 외타국에셔 얏다 던 몸이 무히 도라와 슉녀에게 장가드 수복에 일이며 흉악 곳에 몸이 러졋다가 다이 욕을 면고 군에게 싀집가 금션에 일이며 만고풍상을 다 격다가 그 아달에 일이며 그 며리를 보 장씨부인에 일이 경되기로 말면 집안 식구로 이러나 두 팔을 훨젹 버리고 뎡실덩실 츔을 츌 만 츔 츄기 고고 일시에 누물이 비오 듯니 외양으로 보면 셰 식구에 우 것이 갓흔 가지 졍인 듯 겟지마 기실은 다 각각 달은 셜음이 가삼에셔 쳐 나오 눈물이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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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부인은 긔 싀집올 에 긔구도 업 것이 업고 법졀도 남불지 아니더니 오날날에 외눈의 부쳐올 에 싀조부모와 싀부모가 다 존야 폐도 여러 그릇이더니 져것은 쥭졍밤송아리 갓혼 싀어미나 나 이지 이오 수복은 조곰 여으로 지라나 쵸취 장가를 들졔 이졀져졀 아모졀 모로고 다만 상투 고 옷 입 것만 조화야 가로 며 세로 더니 이날 발편친이 호올로 눈물을 먹음으시고 폐을 밧으시 것을 보니 황텬에 게신 션친의 각이 부지즁 에 사모쳐셔 그리이니 이 모의 눈물은 사실상 아모라도 금치 못이어니와 그즁 금션에 회포 일칭 더 기가 막히니 이 다름 아니라 자긔 부모가 자긔로 야 속도 만이 고 도 만히 쓰시더니 필경은 아모 미도 못보고 셰상을 나신 일과 은헤가 산 갓흔 장씨부인을 만나 흉악 욕을 모면고 이 갓흔 경를 당얏 졔일 귀로 야 가지 고초을 격던 송슌검이 존야 잇더면 만분지일이라도 그 은헤를 갑하 불걸 오날날 음향이 젹젹지 이오 긔가 막힐 일은 교셕에 찬병풍은 자긔 모친이 셩례 에 교셕에 첫던거인 엇의로 굴너 이곳에와 잇던구 그것을 볼록 이왕 일이 각이 나 더구나 오날 긔 교셕에 쳐노은 일이 감동됨을 억셰치 못이러라 풍됴가 텰도 달녀 오듯 어졔가 옛날이 되야가니 젹이 소견이 잇 사이고 보면 토목갓치 우두커니 잇다가 소졀업시 홍인죵 흑인죵과 일반으로 소멸지 안이 터인 더구나 외국 공긔을 마신 슈복이가 엇지 닷지 못리오 긔 모친게 시셰형편을 일일이 고고 여간 남아지 가산을 팔아 려비을 작만야 가지고 미국 와승돈으로 반리을 니 그 그 을 보 은 얼마 시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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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이란 것은 큰일 날 곳이야 사이 한변만 갓다오면 환장이 되 것이로구 황아모로 밀면 졀문 으로 범졀이 오 아졍야 랑론 일이 업슬 줄 알앗더니 외국 변을 갓다 오더니 엇더케 환장이 되얏지 그 규모에 펑지만 논마직이 밧가리을 몰슈히 팔아 가지고 솔가을 야 외국으로 이사를 갓다니 어- 큰일 날 는 외국이로구 사에 심장이 그다지 변야 죠국을 헌신짝 버리듯 고 외국으로 가기로 말면 졔니가셔 공부을 던가 장를 던가 것이지 집지 팔아 족쳐 가지고 솔권을 고 다 아조 반이를 다나 어 큰일날로구 이쳐럼 말얏슬 터이나 지금 젹을 듯 우리 입에 침이 업시 그 칭도기를 사이라 것은 우물에 골이 모양으로 드러 업드려 잇셔셔 못쓰겟구 황아모로 말면 그 졸규모로 조곰 변통이 업던 이 외국 변을 갓다오더니 안목이 널어지고 시세을 살페보아 좀체 사은 젼먹고 살 큰 밋쳔으로 알아서 부시깃 갓흔 문셔 뭉치을 나 죽어도 너 못놋다 고 죄 크늘 것을 죠곰도 셔슴지 안이고 활활 팔아 가지고 식구로 미국으로 가 몃 안인 동안에 그 밋쳔에 긔긔쳔 되 공부을 야 그 와 가 등 인물이 되엿스니 과연이지 사람은 공긔를 마시어야 록록 루을 면 것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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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쳐럼 피평 만도다 슈복이가 류학을 터인면 긔 혼가도 넉넉겟지마는 젼에 소경역을 각면 압히멸지 아니신 긔 모친에게 엇더 근심이 겨 쇠경에 심려을 실지 실노 실에 나기가 어려워 모친을 모시고 가기로 작졍을 고 본즉 갓치 졀문 긔 안악을 아모려도 의탁 곳업시 호올로 두고 갈 슈 업슬 더러 그 춍영우 질에 이왕 학교에 다니던 우등 셩젹을 속졀업시 여바리게 이 가셕지라 인야 셰 식구가 함게 미국으로 건너가 조고마 여관을 셰여 거쳐며 외가 지셩것 모친을 봉양며 수복은 남학교에 금션은 녀학교에 열심히 공부을 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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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사은 일년급 이년급 올으기가 쎡 지리것마 무 무려히 잠자고 며 광음을 밤낮 흘너가 물보 듯 사은 금년도 작년으로 명년도 금년으로 그이 장식으로 알고 지 법이라 슈복이 외가 미국으로 간지가 엇그졔 갓흔 언의듯 학교에 졸업을 각각고 고국으로 돌아오니 젼국 인의 환영 소리가 쳔인만인의 졍신을 우칠 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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