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한글(고어) 
◈ 花(화)의 血(혈) ◈
◇ 제이회 ◇
해설   목차 (총 : 7권)   서문     이전 2권 다음
1911년
이해조
1
뎨이회
 
2
두 신씨의 굉장 운동으로 리도 욕심것 셩가 되야 관보에 셩명이 게되니 즉시 치을 야 삼남으로 나려가 그 을 언론면 즁도 안이오 속한이도 안이러라 마를 가졋스니 녯날 어 일반이라 아모조록 폐포파립으로 려항에 암야 민졍감고를 탐문여야  터인 신교바탕도 못타보던 위인이 별안간에 그다지 귀졋지 됴흔 인교에 두셰를 지르고 건장 구죵을 압뒤에다 느런히 셰웟스며 자리ㅅ보 요강 퇴침타구와 모든 긔구를 쎡 굉장케 찰여가지고
 
3
"시찰 나려간다"
 
4
로문을 놋타십히 뒤들며 나려가니 이고을 뎌고을 슈령들이 각기 리시찰의 션셩을 듯고 닷호아 영졉야 칙졉이나 다름업더라 리시찰이 마 키 로 면 바로 젼라남도로 나려갈 터이오 젼나남도로 나려가도 바로 장셩읍으로 갈 터이지마는 감안히 각야본즉
 
5
"이번 시찰을 벌어 려가기 소관이 사(所關何事)리오마는 아모일도  것 업시 기작쳡부터 다면 텽문이 와 명여에 관계가 되겟고  셰상일이  실속부터  것이 가 즉 돈부터 넉넉히 벌어노코 보겟다"
 
6
고 몬젼 츙쳥도로 려셧 각읍 션치슈령은 아모리 긔를 야 당장 결단고 십으나 무엇이라 트집잡을 거리가 업고 불치슈령은 닷호아 은근히 무릅흘 괴여쥬며 가진 쳠을 다닛가.
 
7
셰 부득이 눈을 감아 도쳐마다 포계를 야쥬니 그 시찰 보 것이 효험만 업슬  안이라 도로혀 민심이 더욱 불울야 폭도가 면에셔 불이러나듯 지라.
 
8
"리시찰이 료량에 가 산신 신쟝신 압헤셔 폭도의 치셩 것이 젼혀 디방의 죄라 고 시찰을 식여쥬도록 엿지마는 군슈들은 렴치 소에 한아 파직장계 이 업고 폭도 뎌 모양으로 뎜뎜 더 치셩니 이 일을 엇지면 됴흔가. 아모 셩젹 업 소문이 셔울에 올가기 곳면 오직 를 미타히 녁일구. 모로 가 바로 가 셔울만 갓스면 고만이라고 아모로케 던지 폭도만 업스면 고만이지 다른 일이야 누가 알 실업의 아 놈 잇냐"
 
9
고 신신 려오기를 기려 비밀히 의견진슐 말이
 
10
"하관이 이번 길에 우으로 셩샹홍덕과 그 다음 두분 감 위엄을 밧드와 도쳐마다 진심것 셜유온 즉 일톄 슈령들이 모다 졍신을 가다듬어 졍치를 쇄신올  안이라 본 량민으로 위협을 못니긔여 폭도에 참여엿던 무리 례로 귀슌 즁이올시다."
 
11
(신) "허허 나라에 만 일이오. 아모려 로형이 큰 훈로를 셰우셧소."
12
(리) "망녕의 말도 심니다. 하관도 신민 한 분가 되여서 져  도리 져  것이지 훈로가 다 무엇이오닛가. 그러오 풀을 베면 리를 업라 일톄로 협죵등은 귀화케 기가 여반장이오 한 가지 큰 화근이 잇슴니다."
 
13
신신의 둥그런 눈이 더둥그 지며
 
14
(신) "화근이라니 무슨 화근이 잇단 말이오."
15
(리) "화근이 별것이 안이오라 하관이 셔울셔 료량기 아모던지 모조리 귀화케 야 한 명도 참혹히 쥭임이 업도록 리라 야더니 급기 려와 목격온 즉 본 부랑류로 업을 일코 도당을 쇼야 려항에 도라단이며 강도질로 활던 무리가 동학 니러 것을 됴흔 긔회로 리용을 야 폭이 더욱 심와 불너도 오지 안코 도 혜여지지를 안이오니 그 무리 가위 화외의 물건이라 셜혹 오날 간뎡되야 디방이 안온 지라도 몃날이 못가셔 그 무리가 필경  량민을 션동야 디방을 여젼히 소란케 터이온 즉 시의 쇼견에 악착기 오 디방 몃초를 풀어 그 무리를 일망타진야 죵쳐에 츄뇽을 배혀버려 셩 살에 젼염치 못게 듯 얏사오면 깁흔 후려가 업슬 듯 오이다."
16
(신) "그 로형이 형편을 보아가며 단야  일이지 다려 무러볼 것이 무엇 잇단 말이오."
 
17
신신의 말이 그 모양으로 러지니 리시찰이 즉시 각진위에 통쳡야 병뎡을 다 슈히 풀어 원범협죵을 물론고 동학에 간련 곳 잇다면 다시 됴사 여부업시 모조리 잡아 죽이 열이면 아홉이나 여은 히 참흑 디경을 당니 그 원억 긔운이 구쇼에 모치 즁 뎨일 악착고 말살시럽기 목쳔 임씨의 집 일이라. 임씨라  은 본 리시찰과 한동리에셔 죽마고교로 자라셔 여형약졔(如兄若弟)게 졍의가 두터올  안이라 임씨의 집은 젹이 조슈족을 만 고 리시찰의 집은 극히 빈한 탓으로 임씨의 어머니가 리시찰을 자긔 쇼 아이 다름 업시 가 곱하면 음식도 것어 먹이고 헐버셔 치워면 의복도 쥬어 닙히니 어린 아 괴이 곳으로 간다고 리시찰이 자긔 집은 남의 집 보듯 야도 임씨의 집은 자긔 집보다 더 녁여 머리도 종종 임씨 어머니 손에 빗고 잠도 임씨 어머니 품에셔 자며 자라 터이라 쳘 모롤 에 순연 텬진이라 조곰도 식사 업시 임씨 어머니에게 야 양 말이
 
18
"졔가 쟈라셔 이 다음에 잘 되게 되면 아모 걱졍 업시 부로 잘 살게 드릴 터이야요."
 
19
임씨 어머니가 어린  말이남아 긔특야
 
20
"오냐. 여북 됴흐랴. 나야 잘 살게 던지 말던지 네나 아모조록 귀히만 되여라."
 
21
그에 그 말을 일시 우슴거리로 지내고 말얏더니 리시찰이 셔울 올나가 벼을 다 닛가 임씨 어머니 긔 질이 공명 이에셔 조곰도 못지 안케 깃겁게 넉여셔 그 아다려
 
22
"이  아모가 벼살 다고나 넘오나 고맙다. 우리가 졈졈 이러케 못살게 되니 안이날 각이 업고 아모가 어릴 에 항상 말기를 졔가 잘 되면 우리를 도아쥬겟다 얏스니 셜마 아조 모로 톄 라가 잇겟냐."
 
23
이 모양으로 리시찰 잘되 것을 쥬야옹망던 터인 그리쟈 동학이 각쳐에셔 별니러나듯 야 무죄량민을 모조리 잡아다가 륵도를 식이 통에 임씨도 불히 잡혀가 웨협을 못니긔여 입도얏 진위가 각 방면으로 습격 통에 임씨가 요으로 도망얏다가 풍편에 소문을 드른 즉 긔와 치 자라던 리아모가 이번에 시찰로 나려왓다 지라 혼 각에
 
24
"아모가 셜마 내야 노아쥬지. 쥭일리가 잇스랴. 진작 내가 현야 죄 여 버리고 말겟다."
 
25
고 즉시 시찰 잇 쳐소로 가셔 현얏더니 리시찰이 아지 모로지 포박된 여러 죄인과 한 곳에 엄가 뢰슈지라. 임씨가 그 즁에 각기를
 
26
"죄인은 일반인 즁인 소시에 유표게 나 한아만 방 슈 업스닛가 이럿케 가두어 두엇다가 밤 즁 아모도 모로 승시야 슬몃이 나를 내여노랴나 보다 안이 그리고 보면 내가 도쥬 모양이 되야 죄를 죵시 못버셔 지겟스닛가 아마 몃칠 후에 대동발락게 무죄을 발포 후 방송야 다시 후환이 업도록 려나 보다."
 
27
이 모양으로 산치 밋고 잇더니 하로 호령이 텬통치 나며 죄인을 모조리 쳥어두름 역듯 야 벌판에다 내여 안치고 쳣머리에셔부터 례로 포살 임씨도 그 즁에 치 역겨 미구에 그 총을 마질 지경이러라. 임씨 어머니 팔십 로인이 그 소문을 듯고 엇더케 놀낫던지 긔을 슈업시 며 대셩통곡을 니 동리 늙은 부인네들이 그 경상이 불상야 한아 둘 모혀와셔 임씨 어머니 권 말이라
 
28
"여보시오 이리지 말으시고 졍신을 찰히셔셔 일쥬션을 야 보십시오. 리시찰이 필경 로인뎨를 몰나 보앗기에 그럿치 알고셔야 이왕 긔 자 에 로인셔 귀히 넉이시던 은공을 각기로 뎨 살녀쥬지 안이 리가 잇슴닛가. 두말 말으시고 근력을 찰이셔셔 리시찰 압혜가 원졍을 보십시오."
 
29
임씨 어머니가 그 말이 근리야 경황 업시 집이를 집고 업드러지며 잡바지며 울며 불며 읍를 드러가 원졍여부 업시 리시찰 좌긔고 잇 압으로 한다름에 니르러 에가 업려 두 손으로 빌며
 
30
"살녀쥬소셔. 이 늙은이의 식을 살녀쥬소셔. 졔 죄가 쳔번 만번 쥭이고도 남와도 이 늙은이 보셔 졔발 덕분에 살녀쥬시오. 져 기실 죄도 업슴니다. 그 몹슬 놈들이 잡아다가 위협을 니 쥭지 못야 라단인 일밧긔 업슴니다. 살녀쥽시오. 그것 한아만 쥭으면 이 늙은이 고부도 속졀업시 쥭어 셰 식구가 함몰 지경이올시다. 령감 통촉시다십히 그 식이 삼독올시다. 살녀쥽시샤 하흔 덕을 닙어지이다."
 
31
리시이 소리 한 번을 버럭 질으며
 
32
"어ㅣ 요망스러온지구. 웬 계집이 겁이 업시 횡셜슈셜 어ㅣ 괴악지구. 이리 오너라. 역졸 거긔 잇냐. 네 이 계집이 실셩 것인가 보다 멀즉이 어 내물니고 이 근쳐에 현형을 못게 여라. 만일 이 놈들 졍 보고 지쳬얏다 너의 놈부터 쥭고 남지 못렷다."
 
33
무지고 우악 역졸들이 벌에 살치 달녀드러 팔십 넘어 구십이 불원 임씨 어머니의 손목을 왈악 글어 졍업시 모라 통에 졍신을 일코 언의 길 밋헤가 쓸어졋 얼마만에 누가 붓드러 니르키며 니러나셔셔 으로 가십시오. 로인이 그졔야 눈을 고 한구히 쳐다보더니 비죽비죽 울며
 
34
"에구 예가 엇의오. 우리 아이 쥭엇요 노여 나갓나요."
 
35
그 사이 그 경샹을 보고 눈물을 금치 못며
 
36
"예 뎨가 셩되야 으로 갓슴니다. 어셔 으로 가십시오."
 
37
임씨 어머니가 그 말을 참말로만 넉이고 반갑고도 됴와셔 더듬더듬 긔엄긔엄 긔 집으로 가더라. 그  리시이 임씨 어머니 불호령을 야 물니친 후에 몃 샤 다음에 쳐치 임씨 억하심장이던지 그 즁 몬져 포살을 얏 그 총소리가 고 한번 나쟈 임씨 원통 귀신이 반공 즁으로 불근 소사 리시의 머리 위로 빙빙 도라단이 리시이 고요 밤에 홀로 자노라면 에 공연히 그 귀신 우 소리가 두 귀에 들니 듯 들리 듯 기를
 
38
"이 놈 리시 말 드러라. 은인이 원슈 된다더니 네게 두고 닐은 말이로구나. 네가 내 집 단 것 쓴 것이 안이면 잔가 굵지 못얏슬 터인 그 은공을 각기 고샤고 무죄 나 웨 쥭엿냐. 이 놈 리시아 나 한아 쥭 날 우리집 식구가 함몰을 얏다. 우리집 셰 식구가 엇의지던지 너를 단이면셔 그 앙화 밧 것을 보고야 말겟다."
 
39
그 후로 밤마다 공연히 이 슈란야 낫치 등촉을 밝히고 샹직 사을 몃 십명식 모아 경야 여가며 강강 무를 쳐리고 그 지경을 나 타도로 가더라. 임씨 어머니가 집으로 아을 반가히 보려고 허둥지둥 도라오니 그 며리가 을 두다리며 우 양을 보고 그졔야 긔 아이 죽은 줄을 알고셔 그 자리에셔 몃 번 몸부림에 인 셰상을 버리니 그 며리도 그날 밤에 간슈를 퍼 먹고 그 남편의 영혼을 라 갓 그 동리 으로붓터 일경 언의 누가 임씨의 집일을 참혹히 넉여 말 한 마듸식이라도 리시찰을 욕 안이 쟈가 업더라.
 
40
"에ㅣ 져 길은 가 발뒤ㅅ굼치 문다 말이  올터라. 셰샹 사이 모다 리시 셔야 남의 식 구졔 쥴 사이 엇의 잇슬구. 안이되지 안이되야 남의 은공을 그러케 모로고 그 앙화 바들 날이 업슬가. 아즉은 조각 셰력을 엇어 시인지 몽동인지 단이며 못된 짓을 함부로 고 도라단이지마는 열흘 불근 이 업고 십년가 셰도가 업다고 그 시을 몃 칠이냐 단일구 시만 못단이고 아모일 곳 업스면 이번 길에 날불안당질을 야 그러간 돈만 가져도 쳐 다리고 족하 평을  터이지마는 그리고 보면 복션화음(福善禍음)의 리치가 아조 업게 리시의 후분을 우리 눈으로 보면 다 알것일셰"
 
41
리시이 경샹남북도로 도라단이며 동학을 박멸다 빙자고 인명을 파리 쥭이듯 야 가며 물을 엇더케 글어 드렷던지 쳔간두(百尺竿頭)의 형셰로 여지업시 지던 터이러니 졸연히 부가 되야 일용범졀에 아모것도 구챠 바히 업스닛가 슬몃이 흉측 각이 나던지 즉시 젼라남도로 로문을 노코 가다가 갈ㅅ고를 올나셔 남으로 장셩군을 나려다 보니 반갑고 깃거온 이 부지 즁에 나셔 한거름에 갓스면 됴흘 듯이 련 길을 촉며 혼 말이라
 
42
"뎌긔 뵈이 산밋이 쟝셩읍이로구나. 인졔야 나의 소원을 셩취겟다. 그러나 어셔 가셔 외양붓터 보아 과연 듯던말과 흔지 만일 내 눈에 버셔나면 모로거니와 그러치 안으면 아모짓을 기로 뎌 한아야 내 로 못쳐치 가."
 
43
쟝셩군에 도착야 여간 무 대강대강 쳐리 후에 불현듯이 션초를 불너보고 십지마는 톄면소에 그리 슈 업고 은근히 심복지인을 식여 본관에게 엇더케 귀를 울녓던지 본관이 그 잇흔날 연회 버러지게 열고 리시을 졉 일홈이 시이지 직권은 암어이라. 슈령의 치젹 션불션을 뎡탐 터에 본관이 린 연회를 아모리 쳥도 갈 필요도 업겟고 긔왕 갓스면 약간 다과나 먹은 후에 졍치에 관계잇 문답이나 다 올 것이어날 리시은 그 연회 긔가 극력운동기 로 목뎍 한 가지가 잇 터이라 오라 시간을 칠년 한에 비 기리듯 야 허둥지둥 가셔 겨오 인 몃마듸 후에 다만 기의 가무만 졍신이 지게 보 모양이어 눈치 른 본관이 리시의 호 양을 발셔 짐작고 나종  엇지 되얏던지 뎨일 일 기을 구경식이여 그 인졍을 얼마즘 사고 보리라 고 그 길로 관로를 쵀호방집에 보여 션초를 셩화치 불너 왓더라. 션초가 아 귀치 안컷마는 기의 몸으로 관령을 거역키 어려워셔 마지 못야 관노를 라 연회에를 갓더라. 리시이 션초의 두지족과 동범졀을 보니 연 졍신이 취야지고 지에 이 업셔 즁인 소시곳 안이면 한아름에 덤셕 안아가지고 긔 침소로 가고 십지마는 참아 그리 슈 업고 쟝 톄면을 여셔 본체 만체 안졋 눈초리 간좌곤향(艮坐坤向)이 되얏고 가에 쳔병만마(千兵萬馬)가 놀아셔 도뎌히 진졍키가 어렵던지 펴드러던 부를 쥬루룩 졉어 걱구로 들고 션초 안즌 편을 가라치며
 
44
"뎌 기 이리 오너라."
 
45
션초가 턴연 도로 리시 압헤가 공슌히 안즈니
 
46
(리) "허허 그것 졀묘거던 네 일홈이 무엇이며 나 몃 살이야."
47
(션) "일홈은 션초고 나 열 일곱이올시다."
48
(리) "기은 몃 살부터 되얏스며 가무 무엇 무엇을 왓노."
 
49
션초가 밋쳐 답기 젼에 본관이 입에 침이 업시 션초의 칭찬을 느러 놋다.
 
50
"그 가 외양도 뎌러케 긔묘거니와 죠가 비샹야 춤도 못 출 춤이 업고 노도 못 부를 노가 업 즁 문필로 말도 졔 압가림은 만 고 음률도 말로 오 도뎌니다. 그  아니오라 졔 졀이 이샹 라 아모도 샹죵 사이 이 지 업슴니다."
 
51
리시이 바른 손으로 슈염을 쓰다듬으며 고를 덱덱 며 너털우슴을 내여 놋다.
 
52
"허허 허허허 그것 참 긔특다. 사이 그러야 쓰지. 허허 뎌 격 뎌 화에 교방에 몸이 여 잇기 앗가온걸. 허ㅣ 이곳 풍속은 엇지셔 식을 뎌만치 졀묘히 낫거던 아모죠록 그 죠를 와셔 공부를 잘 식여 녀 샤회에 고명 인물이 되게  것이지. 응 응 지금도 관계치 안이다. 고 이로 챵긔 츌신에도 츙, 효, 렬 셰 가지 실로 유방셰(遺芳百世) 인물이 한아 둘 이 안인 즉 너 그네만 못 것이 잇냐. 오ㅣ 네가 문필이 다니 나와 글 리약이나 좀 보려냐. 연회 파 뒤에 내 쳐소로 오너라. 응 응 본관이 아모됴록 리시의 보비위 노라고 션초 도라보며 션초가 오날이야 슈의ㅅ도 젼에 됴흔 학문을 호겟다 이  너 네 집으로 나갈 것도 업다. 바로 예셔 슈의ㅅ도 뫼시고 가거라."
 
53
션초가 리시의 용모를 보건 졈자는 학자 고 언론을 듯건 유리 격언이라 속 으로 각기를
 
54
"뎌 량반이 뎌만치 유식 터에 나를 긔 이나 숀녀 일반으로 귀셔 뎌리 것이지 셜마 경박고 음흉 자들 모양으로 괴악 을 두고야 부를냐고 셰상 일이 련비업시 안이 되 뎌런 량반이 나의 집심 바 알고 샹당 일로 인도야 쥴지 알 슈 잇나."
 
55
고 한 마듸 양업시 리시 뒤를 라 그 쳐소로 갓더라. 리시찰이 션초 압헤 안치고 창에 늙은 룡이 여의쥬 엇은 듯이 어루다가
 
56
"이  션초야. 너 부르기 다른 일이 안인 즉 너 내 쳥을 드러라."
 
57
겟지마는 지죠 잇 션초를 보통 다른 기 다르듯  슈 업셔 얼풋 바로 말을 못고 쟝 션초를 위로 듯이 슈작을 에둘너다.
 
58
"허허 참 다시 보아도 졀등거던 이  편히 안져라. 어ㅣ 게가 겟다. 이 요위로 올나 오너라."
 
59
션초가 두 무릅을 졉어 붓친 듯이 한편 구셕에 가 족쿠리고 안져셔
 
60
"예도 관계치 안이니다."
 
61
리시찰이 션초의 손목을 잡아 긔 압으로 어다 안치려다가 각 즉 그리다가 로을 먹으면 공연히 일도 못되고 덧들니기만 가 렴려야 내밀엇던 손을 도로 움치러드리며
 
62
(리) "오냐. 너 편로 아모나 안거라. 그 기 노롯 지가 몃야."
63
(션) "열 세살부터 시를 얏오닛가. 열 솃 열 넷 열 다섯 열 여섯 열 일곱 ㅅ슈로 다셧나 되엿슴니다."
64
(리) "기 노릇을 만치도 얏구나. 이  앗 본 군슈에게 드르닛가 네 골 군슈로 나려오 등마다 너를 의례히 슈쳥드리려 다 일톄로 거졀을 다니 그게 무신 고집이냐. 긔왕 기이 되얏스니 송구영신(送舊迎新) 것이 본이오 아모 량반에게던지 진작 몸을 허락야 젼졍을 도모 것이어 일 피일 금년 명년다가 무졍 셰월에 언의듯 손을 넘기면 그안이 냐."
65
(션) "······"
66
(리) "오ㅣ 가 네 말을 드러보쟈 것인 네가 올케 각을 얏다. 사이면 다 사이냐. 소위 근일 지방에 단이 사들 외양으로 보면 군슈ㅣ니 관찰ㅣ니 디위도 놉파 뵈고 긔구도 잇셔 뵈지마는 그 속을 파 보게 되면 모도다 쳥보에 동 싼 모양이라 가량 공도로 왓다 쟈 대가 후예로 부형의 덕이나 인아의 연비로 그 벼을 어더 지 격은 누구 누구 거 업시 무식거나 못긴 것들이오 납뢰를 고 온 무리 더구나 격을 의론 여디가 업시 그리 도적놈들이오. 그남아 셔울 삼네고 슈즁에 풋돈량을 가지고 료량 업시 덤벙이 것들은 부랑탕에 지나지 못니 바로 지각업시 남의 등ㅅ골이나 랴면 모로거니와 그러치 안이고 을 단졍히 먹어 년을 의탁 사을 구랴면 대단히 어려오니라."
67
(션) "션초야 나 힘드려 말을  너는 웨 답을 한 마듸도 안이냐. 이  연분이라  것은 인력으로 못 것인가 보더라. 그리기에 로인에 쇼쳡이 잇지 안이냐. 그 계집들이 열이면 열 다 스물이면 스물다 다온 년긔가 셔로 알마즌 남편을 맛나 년을 하로갓치 줄기고 십지마는 벌셔 거젹리에  러질 에 월로(姥月)의 불은 실로 발목을 여 인연을 져노은 이샹에 다시 변통 도리가 업 으로 신랑 신부가 피에 음에 잇고도 무슨 탈이 나던지 그 혼인이 긔이히 못되기도 고 년치가 비록 샹뎍지 못고 간혼이 비ㅅ발치 드러온도 엇더케 던지 그 혼인이 긔어히 되고마는 법인 즉 이  너도 넘오 고집 말고 웬만거던 몸을 허락여라. 셰샹에 별사이 잇 쥴 아냐. 내가 녯날 리약이 한아  것이니 너 좀 드러 보아라. 녯날에도 너치 어엽부게 잘 긴 쳐녀 한아이 잇던가 보더라. 년긔가 당혼야 신랑 한아를 골으고 골낫고나. 그 그 쳐녀 심즁에 뎌 신랑과 미잇게 살아 녀를 층층히 길느며 년을 로리라 얏더니 급기 셩례ㅅ날 신랑이 뎐안쳥에 당도야 졸디에 랑긔마가 놀나 며 신랑이 여러 길 되 언덕에 가 러져 목이 부러져 셰샹을 바리니 신부의 아바지가 각기를 셩례도 안이 터에 긔 을 쳥상과부로 늙힐 리유가 업지라. 그 다려 리를 타닐으니 그 쳐녀 역시 그러히 녁여 져의 아바지의 쥬쟝 언론을 슌죵지라. 신부의 아바지가 샥랑으로 나아가 여러 손을 향야 공포기 여러분 즁 누구시던지 샹쳐신 량반이 잇거던 내 과 셩례를 십시다. 그 에 만좌가 다 황당히 안졋 그 즁 목원이라  쟈가 나이 칠십여셰인 긔가 쇽현을 겟노라 쳥지라 신부의 아바지가 그 늙은 양을 보고 얼는 응답을 안이얏고나 그셔 안으로 드러가 긔 마누라를 향야 의론을  신부가 겻혜 안졋다가 붓그럼이 죠곰업시 이 일이 벌셔 텬뎡연분이오니 늙엇기로 관계 것 잇슴닛가 거 일 업시 그 신부 목원에게로 싀집보 그 신부가 싀집가던 부터 긔가 잇셔 한삼쥴에 여룡여호 아 삼형뎨 나아셔 며리 손 례로 보고 오십이 되도록 로다가 목원 일 오셰 되던 에 외구몰 일이 잇스니 그 일 한 가지로만 밀어 보아도 혼인이라 것은  연분이 잇 쥴 안다. 네가 엇더케 드를지 모로겟다마는 너의 년긔가 당혼을 야 외양과 질이 여난 으로 그 여러 사이 모다 욕심을 내되 례로 거졀얏슨 즉 필경은 나흔 늙은이와 텬뎡연분이 잇셔 음이 그러케 드럿던 것인지 역시 알 슈 잇냐."
68
(션) "········"
69
(리) "허허 허허허 내 슈염이 희ㅅ득희득 셰기 얏다마는 근력이던지 은 여간 졀문 놈이 못당만 다. 이  이리 좀 갓가히 안져라."
 
70
션초가 로 면 잡아 다리 손을 리치고 거리지라도 고 십흐나 몸이 챵가에 잇스니 아모리 졍당 말로 거졀야도 듯지 아니 터이오. 연회에셔 바로 집으로 갓더면 됴흘 것을 리시찰 흉증을 곳 졍인군로만 넉이고 라온 이샹에 독불쟝군으로 아모려도 안이되엿지라. 말지 못야 그 겻가 잠시 안졋다가 원산마미를 븟ㅅ살 졉은 듯이 흐리고 바른 손으로 아ㅅ 움켜 잡고
 
71
"구 야. 아 국슈 조곰 먹은 것이 쳬나 웨 이러케 가 압흔가."
 
72
리시찰이 긔 친환에 그러케 놀낫스면 대문에다 붉은 문을 셰웟스렷마는 간 외간을 당 졔 남의 말을 과히  것 업지마는 동리 늙은이 초샹난이에셔 조곰 다를 것 업시 시들스럽게 넉이던 위인이라셔 션초의 야 소리 한 마듸 듯더니 두 눈을 경풍 아 모양으로 둥그러케 면셔
 
73
"응 가 압혀. 뎌 엇지잔 말이냐."
 
74
부스럭 부스럭 엽랑을 글으고 소합원 셔너  내여쥬며
 
75
"이  이것을 먹어라."
 
76
션초가 소합원을 밧아 한 입에 툭 드릿드리고 질겅질겅 씹어 먹으며
 
77
"에그 져를 집으로 가게야 줍시오."
 
78
리시찰이 션초의 간다 소리에 긔가 막혀셔
 
79
(리) "너의 집에를 가면 별슈 잇냐. 아모셔나 약치료를 야 보쟈나."
80
(션) "안이야오. 예셔 아모리 됴흔 약을 먹어도 급작이 낫지를 못니다. 졔가 본 속병이 잇셔 조곰만 무엇이 쳬기 곳면 속병이 치밀며 쥐어어 몃 칠식은 의례히 고을 더니 이 근에 발작을 안이기에 아마 그 병이 업셔졋나 보다 얏 에그 오날 말고 잇다가  이러이다 그려. 졔가 나가셔 슈일 됴리 야 젹이 낫거던 다시 드러와 뵈겟슴니다."
81
(리) "응 옹이에 마듸로다. 불션불후에 하필 오 병이 낫단 말이냐. 오냐 그리라. 보내쥬마."
 
82
션초가 그 방문을 나셔니 샹말로 시황이나 난듯이 시완샹쾌야 집으로 온 뒤에 리시찰이 죠셕문병을 며 다시 한 번 보러고  무진히 쓰나 션초는 줄곳 거졀을 야 탁탁난합이 된지라. 리시찰 각에 쳐음에는 졔 몸이 편치못닛가 슈졉기가 귀치안아 뎌리 거니 얏다가 여러 날이 되도록 일향 한 모양으로 안이보니 그졔는 의심이 업지 못야 슬몃이 사을 노아 션초의 병셰 유무 탐지 보니 그동안 엇더케 알니 엇의가 압흐니 던 것이 모도다  소리라. 그졔는 분심이 즁야 당쟝 역졸을 푸렁 쵀호방의 집 식구 모조리 잡아다가 물벗김으로 치도곤을 퍽퍽 리고 션초를 반 들어오고 십으나 그는 명여관계에 는 슈 업고 그로 두고 졔 음만 기리쟈 니 쇠 불알 졀로 러지면 구어먹기라.
 
83
곰곰 궁리리 다가
 
84
"올치 되얏다······· 스면 몃 칠 안이되야 졔가 졀로 쓸쓸 긔여 드러오고 말지. 오날은 기위 졉으럿스니 일은 쳣 벽에 거조를 야 보리라."
 
85
고 일심 졍력이 션초에게 가 잇셔 누엇다 안졋다 한잠도 자지를 못고 잇는 챵밧긔 사의 자최가 급히 나더니 엇던 쟈가 드러와 리시찰 귀에다 입을 고 무에라 무에라 몃 마듸를 닛가 리시찰이 별안간에 지를 벌벌 며
 
86
(리) "이  그러면 엇더케 면 됴흐냐."
87
(그쟈) "잠시 피신을 실 밧긔 다른 샹이 업슴이다."
88
(리) "네 말이 올키는 다마는 뎌간에 랑되는 일이 잇고나."
89
(그쟈) "무슨 일이온지는 알 길 업오나 이 다음에 다시 셔는 못심닛가."
90
(리) "그도 그럿타."
 
91
더니 신도 못신고 보션발로 뒤ㅅ문으로 나셔셔 뒤ㅅ산초로ㅅ길로 발톱 불어지는 것을 알아볼 결을이 업다 고 얼마 다러낫더라. 와셔 귀에 말던 쟈는 별사 안이라 셔울셔부터 즁빙으로 다리고 나려간 사인 츙쳥경상도 동학여당이 복보슈 려고 슈 쳔 명이 작당야 병긔 가지고 리시찰을  쟝셩군에 그 밤로 드러온다는 풍셜을 어셔 엇어 듯고 겁결에 셰탐지 볼 여부 업시 한다름에 리시찰 쳐소로 와셔 엇더케 풍을 쳐노왓던지 리시찰이 긔의 지은 가 잇슨 즉 겁이 안이날 슈 업셔 그 모양으로 도망 것이라. 쟝셩디방을 그 밤 기 젼에 지나 영광 담양으로 북도를 넘어셔셔 슌창 고부 흥덕 등디를 이 쳬ㅅ박희 돌듯 며 아모리 동학당의 쇼식을 탐지야도 진뎍 동졍을 알 수 업는지라 혼말로 이 말이 필경 헛소동이기에 그러치 조곰이라도 근디가 잇는 일 흐면 져의가 한 둘이 는 일 안이고 이러케 비밀 수가 잇나. 내가 어림업시 쇽고 소영만 랑를 얏지 응 랑될 것은 무엇 잇나.샹쾌(즁방의 일홈) 말ㅅ다나 아즉도 늣지 안이얏는 고 불헌듯이 쟝셩군으로 도로 가랴다가 다시 무슨 각으로 뎡지기 루얏는 나죵은 확실 허언인 쥴 셰히 알고 그졔는 로 여진 독셔슬치 위풍을 픠이며 길을 나더라.
【원문】제이회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글쓰기
〔신소설〕
▪ 분류 : 신소설
▪ 최근 3개월 조회수 : 82
- 전체 순위 : 730 위 (2 등급)
- 분류 순위 : 6 위 / 17 작품
지식지도 보기
추천 : 0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42) 삼대(三代)
• (25)
• (24) 탁류(濁流)
▣ 참조 지식지도
▣ 기본 정보
◈ 기본
  # 화의 혈 [제목]
 
  이해조(李海朝) [저자]
 
  1911년 [발표]
 
  신소설(新小說) [분류]
 
◈ 참조
▣ 참조 정보 (쪽별)
백과 참조
목록 참조
 
외부 참조
 
▣ 인용 디렉터리

  지식놀이터 :: 원문/전문 > 문학 > 한국문학 > 신소설 해설   목차 (총 : 7권)   서문     이전 2권 다음 한글(고어) 
◈ 花(화)의 血(혈) ◈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3년 01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