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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고어) 
◈ 花(화)의 血(혈) ◈
◇ 제육회 ◇
해설   목차 (총 : 7권)   서문     이전 6권 다음
1911년
이해조
1
뎨 륙회
 
2
호방 외가 압흘 가리는 눈물을 간신히 억졔고 집으로 도라오니 웬갓 것이 모도다 눈에 밟혀 못살 디경이라. 자박자박 최가  듯 즉즉 음셩이 들니 듯 연ㅅ상혈합에 졔 필젹으로 쓴 편지이 데굴데굴 바느질 그릇에 침션올ㅅ졔 시험던 골모 괴불이 굴굴 탁위 만권 셔에는 몬지가 켜로 안졋 이 갈피 뎌 갈피 질너둔 표지 뎌 읽던 흔젹이 완연 그 즁에 뎨일 간쟝이 슬슬 녹고 졍신이 아조 업셔지며 가이 답답질 일은 문갑 우에 노혀잇 양금이 방즁만 되면 쥴이 졀로 죄이며 ,   소리라. 평시흐면 그 소리가 일긔가 음음 탓으로 복판이 늘며 쥴이 튀 것이라야 심샹히 드럿스련마는 슈심이 겨워 잠을 못일우고 고고 션초 어머니 그 소리날ㅅ졔마다
 
3
"에구 뎌 소리가  구. 져것도 심샹치 안이셔 임쟈를 찻노라고 뎌러케 시시로 우보오. 령감  진졍이지 뎌 소리 듯기 실소. 집어다 아궁이에 트러너으시오."
 
4
모란이가 엽헤 안졋다가 와락 여 들며
 
5
(모란) "에그 어머니 그것은 웨 내가 가질 걸."
6
(모) "에 이 년 네가 그것은 셔 무엇게."
7
(모란) "에그 요젼에 언니가 음률 졔마다 그리 쳐 쥬어도 금방금방 니져바리겟더니 엇진 일인지 요 음률소리가 귀에 지잉야 놉고 얏고 되고 느린 가락을 모다 짐작겟요."
8
(모) "에라 듯기 실타. 뎌리 가거라.  이 년 뉘 가에다 목을 박으랴고 음률을 랴고."
9
(모란) "어머니셔 공연히 뎌리시네. 음률만 워 도 언니쳐름 기노릇을 야 터인."
10
(모) "기 비이 엇더냐. 이 년 다시 그런 아갈이 버려 보아라."
 
11
됴션 텬지에 졔 힘 아니드리고 남쇽여 먹기로 애 는 것들은 소위 무당 판슈라 무당 판슈가 맛 사마다 졍고 당 일마다 광명면 한아도 쇽여먹지 못고 고숑 모양으로 굴머죽은 지가 이구겟지마는 사들도 보통 어리셕고 일도 양 의심는 즁 년가 마즈려면 텬디도 야릇 법이라 션초 쥭던 그 부터 비한뎜 안이오고 리 감으 논ㅅ밤이 밧두렁에 셕량만 득 그어면 홀홀 탈만치 오곡닙이 다 말 드러가니 감을이 넘오 심면 로략들이 셔독에 병들기가 십상팔구어 무식 부녀들이 무당에게도 뭇고 판슈에게도 무르니 뭇마다 소지에 우근진으로 의례히 말기 원통히 죽은 션초의 혼이 옥황샹톄 호소야 날도 감을게 고 병도 단이게 다  허탄무거 말이 한 입 걸너 두 입 걸너 이 사 뎌 사 큰 쇼일ㅅ거리 아 짓거리 즁 농군의 집에셔 더욱 앙마구리 듯 야 필경 대동이 츄렴을 노아 각 과실에 큰 쇼를 잡아 션초의 무덤에 가 졔를 졍셩것 지야 그 혼을 안유코져 더라.
 
12
일 졔일을 당야 슈명 남녀가 구름치 모혀 슐잔을 닷호아 부어 놋코 졔각기 소원을 속으로 암츅 엇던 쟈
 
13
"션초씨여 이 슐을 달게 밧고 아모됴록 오날밤 로 비가 압예 시위나도록 퍼부어 우리논에 물이 말으지 안토록야 주소셔"
 
14
엇던 쟈
 
15
"션초씨여 이 슐을 바든 후에 잠귀잡신을 모다 젯쳐쥬어 우리집 우환이 구름것듯 퇴송케야 주소셔."
 
16
이 리시찰은 거졀 편지에 돈 십원을 너어 보내고 스로 간기
 
17
"아마 내 편지을 보면 졔 각에 어히가 업스렷다. 기실은 어히 업슬 것도 업지. 나를 야셔 쟝 지조가 잇 듯이 계약셔니 로 느니 얏지마는 그게 다 남후리 졔 이지 무얼 진심으로야 어린 것이 나갓흔 늙은이와 치 살냐고 나구. 참말 살기 곳면 졔가 안이 졔 지에 물너갈가. 모로면 모로되 편지 본 뒤에 필경 돈 십원 보 것만 대견야 얼마 됴화 걸."
 
18
거무하에 김션달이 그 돈 십원을 도로 가지고와 쥬며 션초가 밧지를 안이고 도로 싸보내더라 지라 리시찰이 안이온 량반의 음이 불 치밀어셔 발을  굴느며
 
19
"어ㅣ 버르쟝이 업 년 졔년이 다과간에 내가 보 것을 외람히 밧지를 안이고 도로 보내ㅣ 량반이 괴악년 한 번 상관고 큰 욕을 보앗군."
 
20
김가 아모됴록 리시찰의 비위를 맛치노라고
 
21
"진노실 일이 안이올시다. 소인의 미련 각에 션초가 본시 욕심만흔 것으로 ㅅ도셔 갓가히 셧스닛가 그 돈 쥬신 것이 졔 에 약소히 넉여 도로 밧치면 젼쳔이나 더 쳐분실 쥴 알고 소견업시 그리나보이다."
 
22
리시찰이 그 돈을 젼장에 나갓던 아 살아온 것 만치나 대견히 알아셔 한 번을 쳑 졉어 가방에다 너으며
 
23
"오냐 고만두어라. 내가 두고 쓰지. 뎌 슬타 것을  써쥴 것 무엇 잇늬. 더 쥬어 뎌 더 줄 돈이 잇스면 내가 을 다만 한 마직이라도 더 사셔 젼지손겟다."
 
24
김션달 물너간 뒤에 긔 음에 무엇이 그리 츙연유득(充然有得)던지 바른손으로  쓱쓱 문즈르며 초헌다리 고 누어셔 풍월ㅅ귀를 읇흐더니 잡이 스르르 드러 코를 드르렁 드르렁 골다가 이마ㅅ젼에 을  흘니고 벌덕 이러나더니 입맛을  다시며
 
25
"응 도 긔샹다."
 
26
고 연ㅅ상에 붓을 집어 먹을 더니 머리ㅅ맛벽에다 두 쥴을 가로
 
27
'야몽극흉 셔벽대길' (밤 극히 흉 즉 벽에 글을 쓰노니 크게 길라.)이라 쓴 뒤에 다시 드러눕더니 얼마 안이되야  여전히 을 물독에셔  듯이 흘니며 니러나 혼 즁얼즁얼 리약이 다.
 
28
"어ㅣ 이게 무슨 인가. 쇽담에 맘이 잇셔야 에 뵌다 내가 작란삼아 뎌 한 번 상죵 일이지 바늘만치나 못니쳐 각을 기에 펄젹 뵈이나 어ㅣ 요망스러온 것 에 뵈일 터이면 됴흔 낫으로 반갑게 뵈이지를 워 안이고 내가 졔게 무슨 못 노릇을 길 머리 풀어 산발을 고 니 아등아등 갈며 요약 소리로 내게 이러케 젹악을 고 네 신셰가 평안 줄 아냐 내 혼이 네 머리위로 쥬야쟝텬 도라단이며 네 가을 쾅쾅 짓며 탄 양을 보고야 말겟다 고 발악발악 울며 덤뷔여 보이노 응 요망스러온지고."
 
29
리시찰이 그 을 고나셔 입찬 소리로 쟝담은 얏지만은 일 이후로 공연히 심신이 산란야지며 머리이 ㅠㅂ볏ㅠㅂ볏지라. 다시 잠을 쟈지 못고 진 담만 펄 먹 그렁져렁 날이 밝앗더라.
 
30
김션달이 슘이 턱에 닷케 오더니 황망 말로
 
31
(김) "ㅅ도 간밤에 션초가 쳐를 얏담니다."
32
(리) "무엇이야 쳐를 다니 졔가 무슨 곡졀로 쳐를 단 말이냐. 네가 분명히 드럿냐."
33
(김) "듯다 이오닛가. 관비가 가셔 보기지고 왓담니다."
34
(리) "이  듯기 슬타. 관비년은 너 엇지 그리  밋냐. 그 년이 역시 그 년이니라. 쥭엇다고 을음장을 면 내가 왼눈이나 작 쥴 알고 실업슨 것들이로구."
35
(김) "안이올시다. 졔가 쳐 지 확실히 밋지 못겟슴니다마는 살을 마졋지 관젹을 얏지 쥭기 뎡녕히 쥭엇길내 렴습졔구 작만다 관곽을 다지오"
36
(리) "참말 쥭엇슬 터이면 네 말맛다나 필경 살을 마졋거나 관젹이 되여 쥭은 것이오  만손 쳐를 얏다 더도 졔 손으로 뎌 쥭은 것이 내게 무슨 상관이 잇냐."
 
37
그 모양으로 김션달을 야셔 말을 야놋코 은근히 에 일샹 림던 에 쟝셩읍 인민들이 감을 과류병을 인야 션초의 무덤에 졔 풍비게 지다 소문을 듯고 렴치됴케 스로 각기를
 
38
"내가 졔게 젹원 것은 업지마는 졔 에 얼마 셥셥히 녁엿던 것이야 그리기에 죵죵 내게 현몽 것이니 졔 귀신을 위로 겸 졔지 구경도  겸 내가 좀 가보겟다."
 
39
고 대동이 일 졔ㅅ날을 당야 리시찰이 션초의 무덤으로 ㅅ심됴케 가셔 남녀로쇼의 축원 양을 례로 구경고 모도다 허여져 간 뒤에 긔 역시 슐 한 쟌을 게 부어 놋코 글 한구 지어 고셩대독
 
40
츄풍에 발야
41
가을바에 발이 와셔
42
락일에 곡쳥샨
43
러지 날에 쳥산에셔 울다
 
44
가쟝 션초의 혼이 긔의 슐을 달게 흠향이나  듯 십어 희이 만면야 도라왓더라. 그날밤 삼경이 못되야 별안간에 남풍이 슬슬 불며 면에셔 검은 구룸이 뭉게뭉게 니러나셔 탄탄대로에 긔초달니듯 더니 번 번번 텬동은 우루루 우루루 쥬먹갓흔 비ㅅ방울이 우두두 러지다가 거미긔에 눈을 못게 삼ㅅ치 퍼부어 오니 읍하의 우 부녀들은 모다 됴화 츔을 츄며 졔각기  마듸식을 다짓거리기
 
45
"셰샹에 령검도라. 무당판슈라 는 것이 헷것은 안인게야. 뎜쾌나는로 션초혼을 위로얏더니 당일로 비가 이러케 오지 이번일만 보아도 살아셔낙 쥭어셔나 션초치 연고 싹싹 사을 나은 몃 살 안이되얏셔도 처음 보 걸. 만일 이번에 인간들이 몽야 그양 려 두엇더면 언의지 감을는지 모를번 얏지 인졔 비는 더 바랄것 업시 흡죡니 내 집 남의 집을 물론고 우환이나 마져 업셔졋스면 그 안이됴흘."
 
46
리시찰이 젹이 신학문에 유의 터 흐면 그런 소리 듯더도 비오 리치 풀어셔
 
47
"허허 무식 것들이라 할 슈 업고 비가 졔지다고 왓슬가 사이 근쳔명이 모혀 왓다갓다는 바에 먼지가 공즁으로 올나가 슈증긔를 야 비가 온 것이라."
 
48
셜명을 얏스련마는 이 눈셥만 도 이 나올 분네 료량기를
 
49
"흥 어림업 것들이로구. 션초의 귀신이 비를 오게 슬 터이면 뎌의들 졍셩에 비가 왓슬가 내가 와셔 슐을 부어노코 글을 지엇슨 즉 거긔 감동야 비를 오게 얏슬 터이지."
 
50
그날밤에 아모 긔란업시 잠을 자려 눈만 감으면 션초가 여젼히 와셔 머리위로 도라단이며 울고 부르지즈지라  일 업시 니러 등쵹을 발키고 밤기를 기다리 동이 트랴 말냐야 창밧긔셔 난업 기침소리가
 
51
"에헴 에헴"
 
52
나거 리시찰은 휘휘고 젹젹던 에 든든 마이 나던지 대단히 반거워며
 
53
"거긔 누구 왓냐."
 
54
기침소리가 긋치며
 
55
"예 영문에셔 셔간이 잇셔 왓슴니다."
 
56
리시찰이 갈녀간 관과 셔로 셩긔가 통야 결젼샹관에 별별 죠화를 다 부렷더니 로 나려온 관과 아즉 락락난합야 엇지면 계졔를 엇어   변 슈단을 퓌여볼고 던 판이라 영문에셔 셔간이 왓다 말을 듯고 한업시 반거워셔 의복도  닙지를 못고 니불을 두른 니러 안즈며 웃간에셔 자 샹노놈을 와셔 문을 열고 편지를 밧아드리라 얏더라. 샹노가 눈을 부뷔고 부스시 니러 문을 막 열고 편지를 밧으려  즈음에 갓두루막이 이 마루 위로 웃젹웃젹 올셔며 이 문 뎌 문 턱턱 가로막아 셔더니 큼즉 봉투 한아를 쥬며
 
57
"법부죠회로 령감 잡피셧슴니다."
 
58
리시찰이 자긔의 젼후 일은 잇고 잡혓다 말을 듯더니 슈각이 황망 즁 삼십륙게를 쓰고 십으 문마다 막혀셔 움치고  슈가 업지라 엇지 슈 업셔 그 봉투를 밧아 속폭을 아보며 우두커니 안졋다가
 
59
"잡혓스면 가지  죄 업스닛가 아모 겁날것 업다."
 
60
고 샹노놈다려 셰슈를 노라야 소셰를  후 아침밥도 못먹고 그자들에게 들녀 영문으로 올가 그길로 평리원으로 압샹이 되엿더라. 리시 잡혀온 죄 막즁국셰를 즁간 환롱 죄라. 감옥셔에다 엄밀히 뢰슈야 두고 삼 년 동안을 판 셰샹 이 디옥디옥도 디옥이 별 것이 안이라 이 에 잇 감옥셔가 곳 디옥이라 그런고로 죄를 범고 그 쇽에을 한 번 드러만 가면 살아나올 졔 나온도 죽은 목숨과 조곰 다를 것이 업는 법이라. 리시이 쳐음에는 가장 쇠가 산톄고 큰 소리를 텰장치 아다.
 
61
"량반이 감옥맛을 안이보면 못쓰니라. 감옥말고 감옥에셔 더 를 드러왓더도  죄 업스면 고만이지 겁을 손톱만치라도  가 안이다."
 
62
면셔도 뒤는 나든지 은근히 자긔 샹뎐 두신씨에게 고급을 야 일을 무타텹게 쥬션야 달나고 걸 후에 눈이 감ㅅ도록 반가온 쇼식 듯기를 기리 하로 잇흘 지나 졈졈 여러 이 되도록 시원 쇼식은 도모지 업고 은 못당 경우가 날로 긴다. 그러케 감을던 일긔가 륙월을 잡아들며 무슨 비가 그러케 긋칠  업시 오던지 졍결 쳐소에도 습긔가 자연 겨셔 의복은 눅눅고 긔명은 곰방이가 나 더구나 양긔를 밧아보지 못 감옥쇽이리오 침침칠야에 비소리 주루룩 주루룩 모긔, 빈, 벼룩 등물은 먹을 판이 긴 쥴 알고 드리 덤뷔 안져도 편치를 안이 즁 눈 곳 감으면 션초가 여젼히 옥문밧긔 와 도라단이며 원통 셜을 여가며 우 소리가 두 귀에 완연히 들니니 오려던 잠이 쳔리만리 다라며 신셰타령이 부지 즁 온다.
 
63
"에구  신셰가 엇지 다가 이 디경이 되얏슬가. 죄가 잇거던 죽이던지 귀양을 보던지 얼풋 쳐판을 야쥬거 밤낫 판은 야도 은 안이여 쥬고 이 모양으로 옥구멍에다 너어두니 이 살이 슬슬 려 졀로 쥭겟지."
 
64
이 디경 될 쥴 알앗던면 남과 혐의 안이지엇드면 됴흘 것을 큰 훈공이 셰울 줄 알고 잡아 압샹 동학당 슈  명을 진작 쥭여 업지를 안코 그로 가두어 두어셔 이 놈들이 를 못먹겟다고 별의살 덤뷔듯 며 줌먹질 발길질 입에 못담을 욕셜악담이 물퍼붓듯  즁 죠셕를 당야 먹을 것을 좀 드려오면 이 놈도 아셔 가고 뎌 놈도 아셔 가셔 졍작  다만 몃 슐을 먹어보 슈 업스니 당쟝 들피가 셔  쥭을 디경이오 그  안이라 밤이 되야 잠을 좀 자랴면 고 방졍마즌 션초귀신의 우 소리에 실로 숑구셔 견 슈가 업지 가 외입은 만히 못지마는 그 모양으로 소견업 것은 듯고 보니 쳐음이야 졔가 규즁에 감초아 잇던 터이 안이오 계집 샹죵 이 여간 거즌말로 쇽이기가 불시 예어 발셔 졔가 고만 살 팔라 쳐를 고셔 웨 게 와셔 셩화를 밧치누 가 지금은 횡으로 옥쇽에셔 고을 고 잇스니  슈 업지 죠만간 가기 곳야 보아라. 금부뒤 쟝님 몃 명만 불너다가 옥츄경을 일헤만 닑어 영영 셰샹 구경을 못게 가두워 버릴 터이다.
 
65
"그러 이네들이 일 범연히 쥬션을  리가 만무데."
 
66
며 가이 부집죄이듯 밧밧 타드러가 에 자긔 집으로 무슨 편지가 급히 왓지라. 됴흔 긔별이 잇가 야 얼풋 밧아 여보니 자긔 큰 아이 급 관격으로 위다 병보라 알키가 레지 셜마 엇더랴 얏더니 비몽몽간의 션초가 압셔고 동학에 몰녀 쥭은 임씨 모자가 뒤를 셔셔 오더니 소샹 분명히 닐으 말이
 
67
"네가 우리와 무 불공쳔지 원슈를 졋길 목숨을 케 얏냐. 일인 즉 너를 잡아다가 살을 졈졈히 졈혀 간을 여 씹고 십다마는 그리고보면 네가 젼에 앙화를 못다 밧을 터이기로 네 집 식구만 례로 잡아가고 네 몸 한아만 남겨두어 각 고초를 당 졔마다 지은 죄를 구뷔구뷔 각게  터이다."
 
68
리시이  놀 두 손으로 눈을 이리뎌리 씻고 졍신을 가다듬어도 에 모치 그 소리가 두 귀에 소상 분명히 들니는 것 더라. 거미긔에 곽란으로 알턴 맛아의 부음이 오더니 것뭇어셔 둘ㅅ아 셋아의 부음으로 손손녀의 변샹 긔별이 련쇽부졀야 드러오지라. 쳐음에는 원통 마이 셔 눈물이 압흘 가리고 숨이 것잡을  업시 오더니 참쳑도 하여러번 보닛가 졸업이 되엿던지 셜우니 원통던 마이 다 엇의로 도망을 고 부음드를 마다 탄평무야
 
69
"졔명이 으닛가."
 
70
졔가 쥭엇 각셔 소용이 무엇이냐 졀문 쳐쳡이 잇스니  으면 자식이지."
 
71
 독고 무졍고 몰 을 가속에다 품고셔 여상히 지다가 급긔 자긔 마누라가 여러번 독쳑을 보고 샹심이 되야 신음신음 알타가 셰상을  버렷다 긔별을 듯더니 그졔 몸부림을 며 긔가 컥컥 막히게 울다가 옥쟝이에게 구박을 심게 당더라.
 
72
이 궁극 디경을 당면 뉘우치 마음이 졀로 기 법이라. 리시찰이 웬만 사흐면 그 디경을 당얏스니 은 낫 고요 밤에 긔외 젼후의 지은 죄 레로 각곳면 뉘우치 이 나셔
 
73
"에구 내가 이 앙화를 밧어 싸지. 수원수구 마는 찰아리 죄지은 내나 진작 죽여 주엇스면 번 샤양을 못려니와 진 처야 무슨 죄가 잇나."
 
74
야 긔 한아 잘못 죄로 처식의 불상이 셰샹을 버린 일을 각면 머리 기동에라도 부듸져셔 러 죽을 터인 그런 회심을 기 고샤고 죵 흰소리로 긔 조상탓부터 다.
 
75
"어허 내가 이러케 면 내 몸만 해롭지 안이되겟구 우리 산소가 잘못 드럿거나 션셰에 지은 죄가 잇 탓으로 식들이 모다 물로 겻다가 눈아헤 스러운 경상을 뵈엿 것을 아모 지식업 마누라 공연히 을 샹야셔 쳔금흔 몸지 버렷지
 
76
"오냐 칠십에 남도 다는 아즉도 가 년부력 강 즉 언의 던지 이 판 만 나거던 복셩스러온 규슈에게 후취도 려니와 나이는 젹은 마누라가 잇스니 셜마  날 터인 즉 이 다음 소아달을 학교에나 보내여 화공부를 식여 먹을 버리 게 겟다."
 
77
리시찰이 당 일은 언의 관찰와 공젼 건몰 샹?으로 판 시작이 되엿 아모죠록 고을 더랴고 그러턴지 판 마다 뎨츌 증거와 변론을 미리 쥰비얏다가 급기 판졍에 나가면 션초와 임씨 모가 눈압헤 와셔 울며 폭 소리에 졍신이 슈란야지며 한 가지 긔억을 못고 횡셜슈셜 쥬착업시 말이 나오는 탓으로 그 판을 진시 못내고 쟝근 삼 년을 내럿더라. 그에 리시찰을 지어 부지간에 모도다 고소셔 한 마듸식 이라도
 
78
"에ㅣ 잘코사니 졔가 상뎐 잘 맛난 탓으로 그만치 부릇되얏스니 엇의지  극력조심야도 실수기가 십샹팔구어던 본 쥬졔 넘고 안이은 위인이 그갓치 쇼무긔탄(小無忌憚)고 남에 젹약을 엿스니 텬도가 엇지 무심 리가 잇나. 그 죄벌을 당 싸지."
 
79
이러케 말 사은 일반공론이라 과격다 수 업거니와 젹거니 크거니 험의가 좀 잇 사들은
 
80
"흥 고짓것 졔가 졔 벌을 밧으려면 아즉도 멀엇지. 아모에 젼 아슨 것과 아모의 젼답 아슨 것 이라던지 누구누구 모함 것만 도 뎌만치 고을 고도 남을 터이오 그네 일과 우리의 쇼조 다 고만두고 남의 일이라도 말을 쟈면 니가 졀로 갈(?)니기 졔 동향에 잇 임씨의 집에 야 은망덕으로 멸망을 식혓스니 그 원귀들이 감안히 잇슴리도 업고 그 챠치 물론도 쟝셩읍 기 션초의 일로 말면 리시찰 긔 소위 학문가의 츌신으로 쳘모로 계집가 목젼에 노 풍졍만 탐야 실을 부졍히 가질지라도 아모조록 됴흔 도리로 권고 간졀히 야 과쳔션도록  것이 가거 졔 격이 졀등고 지조가 비샹 션초 엇의지 포쟝은 못쥬남아 졔 부형의 업 죄 억지로 씨워서 당쟝 죽일 듯이 위풍을 부리고 뒤로 은근히 소개 야 발이 허연쟈가 막 흔 것을 간통고 그남아 약됴 져려 션흔 것이 쳘텬지 을 품고 쥭게 얏스니 앙화를 밧지 안코 무엇을 고."
 
81
더라. 그런 션초와 임씨모가 리시찰 눈에 뵈인 일로 말면 아모라도 참말 그 귀신이 잇셔 원슈를 갑흐려고 그리 것이라  터이지마는 기실은 그러치 안이 것이 죽은 귀신이 잇셔 원슈를 갑흘 것 흐면 지금 누구니니 누구니니  소위 상들이 한아도 와 셕죵신을 못고 참혹히 발셔 이 셰샹을 하직지가 오슬 터이지마는 유명이 한 번 달나노은 이샹에 그러케 력력 수 업 것은 뎡 리치라 그러나 도젹이 발이 져리다 일톄로 리시찰이 긔 각에도 지은 죄가 잇스닛가 공연히 겁이 나며 즁졍이 허져셔 션초로도 뵈이고 임씨 모로도 뵈이 즁 션악간 사의 뇌라 것은 극히 령통야 아즉 오지 안이 압일을 미리 닷 일이 잇다금 잇고로 긔의 참경을 본일브터 샹쳐 일지 발셔 음에 켕겨셔 그 모양으로 션초귀신 임씨모귀신이 눈에 현연히 뵈이며  말이 귀에 쇼샹얏던 것이러라. 쵀호방이 션초의 참경을 본 이후로 한 가지 고집이 겻 이 고집은 별것이 안이라
 
82
"식이라 것은 반졀이나 쳐셔 가간통졍이나 면 넉넉고 밥이나 짓고 의복이나 여면 고만이지 한문ㅅ 한도 가라칠 일이 안이오  기으로 말도 음률 가무가 변변치 못 들은 열이면 열이다 후분이 됴화도 됴가 남보다 여나면 승덕박(才勝德薄)야 그런지 히 팔가 긔구더라 더 말 업시 우리 션초로 보아도 제가 인물이라던지 음률 가무가 변변치 못얏더면 리시찰이 그 모양으로 욕심을 내여 의리부동 위를 슬 리가 업셧슬 것이오  졔가 글ㅅ 안이와 무식 것 흐면 의리인지 지조인지 엇지 알어셔 졔 목슘을 을 디경지 얏슬 리도 업스니 에ㅣ 우리 모란이년은 당초에 아모것도 가라치지 말고 그로 내버려 두겟다."
 
83
야 일졀 아모것도 호지 못게 것마는 모란이난  맛고 지람을 들어가며 틈틈히 뎌의 일가ㅅ집에 가셔 동량글을 화셔 문필이 뎌의 형만 못지안이고 음률은 쵀호방 츌입 동안이면 졔 형 공부던 률보를 보아가며 습을 은근히 야 언의 반이던지 막힐 것이 업 즁 형뎨의 얼골이 방불 것은 흔이 잇 일이라. 졔 나히 졈졈 차 갈록 ㅅ덩이 치 어엽버 졔 형의 얼골에셔 귀어 듯 더라. 그리지 안이도 모란이가 턴륜이 감동셔 졔 형의 넉드리던 소문드른 사마다 모란이 션초가 다시 왓다고 지목을 얏 더구 인물 질이 졔 형과 방불니 호쟈(好事者)들이 오작 말을 만드러 리오.
 
84
"에ㅣ 셰샹에 희안 일도 잇더라. 쟝셩읍에 로 명기한 아ㅅ식이 의례히 기어셔 당년에 유명던 명쥬 보패가 례로 쥭고 그 뒤를 니어 션초가 겨셔 쟝셩일군을 흔들흔들 다가 몹슬 바에 러진 모양으로 하로밤 이에 흔젹이 업셔지고 젹막히 뷔인 가지에 셕양이 빗긴 모양이 되얏스니 아모라도 각기를 인졔 산쳔도 변야져셔 쟝셩읍에 명기가 치려보다 얏 쥭은 션초 참 희한 일이야 요이에 도로 살아낫다 걸."
 
85
모란이 셩식을 셰 아 사은 그런 말을 듯고
 
86
"올치 모란이가 졔 형 션초의 계젹을 스닛가 뎌러케 말기도 용혹무괴이지."
 
87
야 다시 뭇도 안이 터이지마는 밋도 도 업시 그 말을 쳐음 듯 쟈 쥭엇던 이 살아왓다 말에 대경쇼괴야
 
88
"으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션초가 살아낫다니 쥭은 이 도로 아 그러면 션초가 리시을 속이노라고 거즛 쥿엇던 것이로구면 엇더턴지 계집의 라 것이 긔가 막히더라. 리시찰은 커녕 우리도 그 쇼문을 듯고  쇽엇 걸."
 
89
그ㅅ말 젼던 도 두 가지 구별이 잇스니 션초의 쵸지종을 알고 말 자 션쵸가 리시을 속엿보다  의심에 야 졍을 야가며 긔어히 변명을 야 쥬러니와 자긔도 남의 젼 것만 듯고 졀인지 즁인지 알지도 못며 입이 가뷔엽게 짓거리던 자 엇의지 자긔의 쥬견을 셰우노라고 엇 구슈게 얼마 말을 보여 더다.
【원문】제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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