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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꽃 (시집) ◈
◇ *고적孤寂한 날 ◇
해설   목차 (총 : 17권)     이전 17권 ▶마지막
1925
김소월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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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적孤寂한 날

2
당신님의 편지를
3
받은 그날로
4
서러운 풍설 (風說)이 돌았습니다.
 
5
물에 던져 달라 하신 그 뜻은
6
언제나 꿈꾸며 생각하라는
7
그 말씀인 줄 압니다.
 
8
흘려 쓰신 글씨 나마
9
언문 (諺文) 글자로
10
눈물이라 적어 보내셨지요.
 
11
물에 던져 달라 하신 그 뜻은
12
뜨거운 눈물 방울방울 흘리며
13
맘 곱게 읽어 달라는 말씀인지요.
 
14
1922. 7 개벽
 

 
 

2. 제비

16
하늘로 날아다니는 제비의 몸으로도
17
일정(一定)한 깃을 두고 돌아오거든!
18
어찌 설지 않으랴, 집도 없는 몸이야!
 

 
 

3. 장별리將別里

20
연분홍 저고리 빨갛게 불붙는
21
평양에도 이름 높은 장별리,
22
금실 은실의 가는 실비는
23
비스듬이 내리네, 뿌리네.
 
24
털털한 배암무늬 양산에
25
내리는 가는 실비는
26
위에랴 아래랴 내리네, 뿌리네.
 
27
흐르는 대동강 한 복판에
28
울며 돌던 벌새의 떼무리,
29
당신과 이별하던 한 복판에
30
비는 쉴틈 없이 내리네, 뿌리네.
 
31
1934. 11 삼천리
 

 
 

4. 팔베개 노래

33
첫날에 길동무
34
만나기 쉬운가
35
가다가 만나서
36
길동무 되지요.
 
37
날 긇다 말아라
38
가장님만 님이랴
39
오다 가다 만나도
40
정붙이면 님이지.
 
41
화문석(花紋席) 돗자리
42
놋촉대 그늘엔
43
칠십년 고락을
44
다짐 둔 팔베개.
 
45
드나는 곁방의
46
미닫이 소리라
47
우리는 하룻밤
48
빌어얻은 팔베개.
 
49
조선의 강산아
50
네가 그리 좁더냐
51
삼천리 서도(潟)를
52
끝까지 왔노라.
 
53
삼천리 서도를
54
내가 여기 왜 왔나
55
남포(南浦)의 사공님
56
날 실어다 주었소.
 
57
집 뒷산 솔밭에
58
버섯 따던 동무야
59
어느 뉘집 가문에
60
시집 가서 사느냐.
 
61
영남의 진주(晋州)는
62
자라난 내 고향
63
부모 없는
64
고향이라우.
 
65
오늘은 하룻밤
66
단잠의 팔베개
67
내일은 상사(相思)의
68
거문고 베개라.
 
69
첫닭아 꼬끼요
70
목놓지 말아라
71
품속에 있던 님
72
길채비 차릴라.
 
73
두루두루 살펴도
74
금강 단발령 (金剛 斷髮嶺)
75
고갯길도 없는 몸
76
나는 어찌 하라우.
 
77
영남의 진주는
78
자라난 내 고향
79
돌아갈 고향은
80
우리 님의 팔베개.
 
81
1939. 12 시집 素月詩抄
 

 
 

5. 차안서선생삼수갑산운次岸曙先生三水甲山韻

83
삼수갑산 내 왜 왔노 삼수갑산 이 어디뇨
84
오고나니 기험타 아아 물도 많고 산 첩첩이라 아하하
 
85
내 고향을 도로 가자 내 고향을 내 못 가네
86
삼수갑산 멀더라 아아 촉독지란(蜀道之難) 예로구나 아하하
 
87
삼수갑산 이 어디뇨 내가 오고 내 못 가네
88
불귀로다 내 고향아 새가 되면 떠가리라 아하하
 
89
님 계신 곳 내 고향을 내 못 가네 내 못 가네
90
오다가다 야속타 아아 삼수갑산이 날 가두었네 아하하
 
91
내 고향을 가고지고 오호 삼수갑산 날 가두었네
92
불귀로다 내 몸이야 아아 삼수갑산 못 벗어난다 아하하
 
93
- 김소월의 '차안서선생삼수갑산운(次岸曙先生三水甲山韻)'는 자신의 감옥을 노래한 시이지만 제목에서 보듯 소월을 문단에 소개하고 스승이기도 한 안서(김억)의 시 '삼수갑산(三水甲山)'을 읽고 쓴 시.
 
94
삼수갑산(三水甲山)
95
김억
 
96
삼수갑산 가고지고
97
삼수갑산 어디메냐
98
아하 산 첩첩엔 흰구름만 쌔고쌨네.
 
99
삼수갑산 보고지고
100
삼수갑산 아득코나
101
아하 촉도난(蜀道難)이 이보다야 더할소냐
 
102
삼수갑산 어디메냐
103
삼수갑산 내 못 가네
104
아하 새드라면 날아날아 가련만도
 
105
삼수갑산 가고지고
106
삼수갑산 보고지고
107
아하 원수로다 외론 꿈만 오락가락
 

 
 

6. 제이, 앰, 에스

109
평양서 나신 인격의 그 당신님 제이, 엠, 에스
110
덕없는 나를 미워하시고
111
재조 있던 나를 사랑하셨다.
112
오산(五山)계시던 제이, 엠, 에스
113
십년 봄만에 오늘아침 생각난다
 
114
근년 처음 꿈없이 자고 일어나며,
115
얽은 얼굴에 자그만 키와 여윈 몸매는
116
달은 쇠끝같은 지조가 튀어날 듯
117
타듯 하는 눈동자만이 유난히 빛나셨다,
118
민족을 위하여는 더도 모르시는 열정의 그 임,
 
119
소박한 풍채, 인자하신 옛날의 그 모양대로,
120
그러나, 아---- 술과 계집과 이욕에 헝클어져
121
십오년에 허주한 나를
122
웬일로 그 당신님
123
맘속으로 찾으시오 ? 오늘아침.
124
아름답다, 큰 사랑은 죽는 법 없어,
125
기억되어 항상 내 가슴속에 숨어 있어,
126
미쳐 거스르는 내 양심을 잠 재우리,
127
내가 괴로운 이 세상 떠날 때까지.
 
128
■감상 노트
129
- 소월이 존경하는 조만식 선생을 생각하며 쓴 시. 어느 한 인물을 대상으로 하여 이렇게 시편으로 남긴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조만식 선생에게 대비해서 스스로를 바라보는 것이 이채롭다. 자신은 '술과 계집과 이욕에' 헝클어 졌지만 조만식 선생은 큰 사랑으로 기억하고 있다.
130
- 김소월의 모교인 오산학교의 교장으로 조만식은 근무했다.
【원문】*고적孤寂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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