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죠선집 평가옥 하슈로 大문니 잇다 별노 아무것도 노힌 것이 업다.
15
순 모친과 평양집이 안져서 이약니한다.
16
평 형임― 그― 김즁로 말하면 인물도 잘낫고 재산도 만코 어듸 나무랄 데 업는 사람이지요. 우리가 어 얼너나 불 수 잇는 사람이야오. 져번 윳―노는 날 보고 아쥬 반한 모양이야. 순도 조와하는 모양 입데다.
17
모 안니 아우임 나는 좃치만 영감임이 허락할는지요. 나버덤 영감임하고 의는합시다.
18
평 그도 그럿한 그 양만을 읏더게 비우.
19
모 앗다 개와한 세상의 보면 읏(하고 안을 보고 영감을 부른다) 여보 영감 좀나오시요. (영감은 나온다. 평양집은 부크러하면 일어섯다.) 이 아우임은 평양집 아우임이요.
22
모 여보 지금 나도 이 아우임하고 말삼지만 져― 영감 배오개 사는 김누구라든가 하는 부자 아시오. 그 아달이 우리 순의게 통혼을 하는구려.
23
심 통혼을 할지라도 순는 수일과 약혼을 하엿스니 할 수 잇소.
24
평 수일이야 서 길넛쓰니 자손갓치 알으시고 다른로 다시 장가을 드리시면은 더욱 조치 안슴잇. (평양집을 부측하여서)
25
모 그러하지 안우. 수일은 양자로 삼고 순는 부자집의 보면 호강하고 우리도 잘살고 메누리 보지 안켓소.
26
심 (생각하는 것갓치) 안이 될 말이요. 그거야 읏지 인졍의 할 수 잇소.
27
모 영감은 너무 고집이 세여서 못써요. 아모말도 말고 잇써요. 우리 둘이 다할 것인니 구경만 하시요 (평양집을 보구 동정을 구한다.) 그러치 안소 아우임.
28
평 형임 말삼이 오를 말삼이올시다. 그러면 읏지하자고 할요.
29
모 아모러튼 당자을 한번 보와야 할 터인. (영감을 부구) 영감 읏더하오.
30
심 글세? 그사람은 부자지 나은 모르게소. 져― 아쥬머니하고 마누라하고 좃트록 하시요.
31
모 영감 말은 종잡을 수 업구려. (평양집을 보구) 아오임 한번 오도록 하시요.
34
평 얼는 단여오지요. (퇴장. 다시 안지면)
35
모 그- 아우임은 읏지 자미가 잇는지요. 여보 영감 순을 김즁에게로 시집보면 호강하지, 우리들도 편안치 안켓소.
37
모 그것 무슨 말삼이 수일이을 어려서 더려다 이만큼이나 길넛는 우리 말을 안니 듯겟소
38
심 길는 것은 길는 것이지 져히 둘은 부부될 쥴 알앗든 것을 벼란간 못한다고 하면 수일이가 섭섭하지 안켓소.
39
모 아니 영감 그러기의 악가도 말하지 안엇소. 우리도 자식이 업고 한니 수일이을 수양하야 아주 아들을 삼잔 말이지. 그러면 져도 좃코 우리도 좃치 안겟소. 공부도 더 식히고 순버덤 난 데로 장가들이여서 한 집의 살면 더욱 좃치 안소.
40
심 그-는 그러타 하고 우리 둘만 좃타고 할 수도 업는 일이니 순에게 한 번 무러보는 것이 좃치.
41
모 그러구려. 한번 무러 봅시다. (부른다. 순 등장.)
43
모 그래 불넛다. 그리 안져라. (영감을 보구) 말삼하시요.
44
심 순야 (불너 놋코 거북한 얼골) 순야 다른 것이 안이라 네-가 너무 공부을 열심하잇 얼골이 병든 얼골 갓구나. 좀 수여라.
47
모 순야 다른 것이 안이라 너- 져- 평양 가 잇는 너도 김즁 알지. 네게다가 통혼하는구나. 네 마음이 엇더한야.
49
모 네가 그리 출가만 하면 너도 호강하고 우리 두 늘근이도 편하지 안켓니
50
순 어머니 왜- 그런 말삼을 하세요 수일씨가 잇난데요.
51
모 수일이 말이지 수일이는 공부도 더 식히고 다른데로 혼처을 졍하지. 수일이는 아쥬 수양아달을 삼겟다. 너도 외로운 오라비가 생기지 안이한이
53
모 안젹도 철이 덜 낫구려.(순을 달다.)
54
순야 네가 보다십히 집안이 작구 이 모양이 되구 그나마 학교 단이는 학비도 할 수 업지 안으야. 네가 부자집으로 시집을 가면 너도 호강하고 네가 쥬은 돈으로 수일이를 공부 더 식히면 좃치 안으야.
55
순 어머니 그스면 좃치만은 예젼붓터 약죠하엿든 것을 돈으로 서 파의친단 말삼이오잇.
56
심 (의 말이 죠와서) 올타. 네- 말이 올은 말이다. 그는 그러타 사람이 신의가 제일이다. 재물의 눈이 어두어서 신의을 져바이는 것은 사람의 실이 안이다. 말- 잘-한다.
57
모 에그 무어야 신의가지고 먹고 사니 돈이 잇셔야 사는 것이다 순야 네 눈 압헤서 두 늘근이가 어죽은 것을 보와야 알겟니 순야 너 이지
58
순 어머니 져는 그러 말삼 듯기 실슴이다.(퇴장)
59
모 큰일낫구려 즁도 온다고 글는 저 고집이 여간야지 읏지하면 좃탄 말이요
60
심 글세 나은 하- 말도 안이 나오는구려 그 말이 올은 말이야 제가 조화하는 것을 부모가 읏지 할 수 잇소 그만 두지
61
모 그게 무삼 말삼이요 이 져한니 한다든지 못한다든지 하시요
69
심 응- 김즁 어서 드러오라고 그러시오. (부산이 친다)
73
김 (허리을 굽히면) 져는 평양 검산은 지졈장으로 잇는 김즁올시다 벌서 한번이라도 차자와 뵈왓스 것을 지금이야 뵈온니 대단 황송함이다
74
심 쳔만의 말슴이요 나는 심이라는 사람이요
77
김 (평양집을 가르키면) 이 아주머임게도 자세히 말삼드러 아섯겟지만 순시와 퍽 다졍함이다 져도 강 말삼 듯고 평양에다 삼층 양옥을 역사즁이올시다
80
김 장인 장모임 사실 도 한 여간 짓기로 슴이다
82
심 우리야 십여간이면 만족하지 무얼 그런 큰집을 무엇
83
김 김즁의 장인장모 사시는 집이 젹어서 스겟슴이가
86
김 져는 지금븟터 장인 장모임이라고 하겟슴이다
88
김 져는 퍽 밧이다 관게회사가 이삼십 군데나 되기 문의 도모지 시간이 업슴이다 올날도 시간이 업는 걸 왓슴이다 (주머니의서 여송연을 서 피며 문다)
90
김 허는 것 업시 밧이다 (피는 담을 놋코) 장인 장모임 오날이라도 평양으로 나게 하시지요 평양 구경도 하실 겸 오날로 나게 하시지요 (주머니의서 지표 한 뭉치를 평양집을 준다) 오원이올다 만치은 안치만 담용이나 하시지요
91
모 아구 담용 생젼 피여도 못 피겟소 원걸 이리 만히 주
92
평 형임 그것이 무엇 그리 만소 하로 쓰는 용차도 못 되는 걸
93
모 (조와서 밧아들고) 읏져면 져리 잘낫서
94
김 글어허시면 오날 져역차로 네러가시게 하시지요 져은 지금차로 나야겟슴이다 (이러서 나가면) 부 오세요 순시하고 차비 갓흔 것은 제사 정거장의다 사람을 보 두겟슴니다
95
모 가다이요 영감임은 집을 보와야지 가 가지요
96
김 네 그러면 모든 쥰비을 하겟슴이다 장모임 순씨하고 네려오십이요 (인사하고 나간다)
99
모 여보 듯기보다 읏덧소 씩식하고 활발하지 안소 한번의 담갑슬 한번의 오원식 주는 사위보니 좀 좃소
100
심 조키는 하나 순을 더리고 평양으로 오라니 순가 고집을 세면 읏더케 한단 말이요
101
모 아모 염여 말여요 내가 평양 바람쉬려 가자고 하여 더리고 가면 고만이지
102
심 나은 모르겟스니 마누라가 알아 하오
103
모 가 다 할 터인니 나 하는 로 구경만 하구려 (순을 불은다 순 등장)
105
모 온야 불넛다 요새 네 얼골이 엇재 이러냐 어듸 압푸냐
107
심 네가 무삼 병이 단단히 든 모양이야 너무 공부을 하니 뢰가 상한 모양이야 요젼의 내가 의사의게 무르니 공기 조흔 데 가서 수양을 스면 좃켓다고 하드라
108
모 그 그것 참 좃쿠려 오날이라도 나게 합시다
109
심 그게 조흔니 나게 하여라 지금 장 차려서
110
순 어머니 그럼 수일씨는 읏더케 하구요
111
모 수일이는 집도 비고 아바지가 혼자 게신니 집의 잇든지 한 이삼일 잇다 오게 하지 자 우리도 장 쥰비할 것인니 너도 쥰비라 (심 부부 퇴장 수일 등장 학생복의 술이 취해서 인력 차부의게 몸을 의지서)
115
차 (밧아 들고) 이것이 니십오젼이올시다
116
수 잘못 주엇나 오십젼이란니 학생은 반이 안이야 그러니 니십오젼이지
118
수 술취한 사람을 더려다 쥬신이 감사함니다 (다시 돈을 주고 들어온다 차부 퇴장)
119
수일이 취 드러오는 것을 보구 순 부측하서 들어온다 수일은 만취한 것갓치 걸어안는다 순은 구두을 너 신발을 벳기고 올여안친다
121
수 오날 졸업기가 을마 남지 안어서 학생일동이 송별회의 가서 한 잔 먹은 것이 취하엿소 순 술취한 사나히가 귀치안소
122
순 안니 약쥬을 잡수세도 졍신만 차리면 고만이지
123
수 순 내 맛잇는 것좀 쥴 이것은 순가 조화하는 과자 (쥬머니에서 쥰다)
126
순 네- (물 러 퇴장 수일이 무심이 재리을 보니 여송연 타든 것 집어 들고 의심스러히 본다 순 물을 들고 등장)
129
수 몰은다 이것을 봐 (담을 들고) 이 곳은 내가 쓰는 방인 누가 이런 여송연을 피엿서 이것은 돈 만은 사람이 안니면 피지 못하는 담가 안이요
130
순 나도 졍말 모르겟셔요 무졍지책을 도 유만부동이지 (순도 성을 다 하우 백락관 등장)
131
수 그 몰으겟소 모르면 고만이지 성지 것이 무엇 잇소
134
순 (우스면) 누가 잘못햇다은 소리 듯재요 (백락관 한참 바라보다 웃고 도라서 나갈 제 수일 순 바라보구)
136
백 나은 무심이 들어섯든이 수일과 순씨의 련 비극 일막이 열여길 돈 업는 무료입장자가 구경할 수 업서 가는 길일세
137
수 특별이 락관의게은 무료 입장을 허하네 어서 드러오게
141
수 나은 바로 집으로 간 쥴 알앗든니 읏젼 일인가
142
백 자네가 료리집의서 몹시 취한 것을 보구 길에서 실수나 안니 나 서 처온 길일세
143
순 그러지 안어도 집의 와서 쥬졍을 만이 하엿담이다
144
백 벌서붓터 쥬졍을 밧으시면 읏더케 하심잇가 (우스면 손의 든 신문을 수일을 쥬면) 여보게 이 신문좀 보게
148
백 별노 자미 잇는 것은 업지만 삼면 기사의 난 것을 (수일 순 본다)
151
수 안니 이 사람 언제 진쥬군수의 봉직햇나
152
백 그런 것이 안일세 요젼의 어을 갓다가 고등문관 시험을 뵌다은 관보을 보구 장난삼어 한 것이 알관역을 맛쳣네글여
153
수 자네은 훌융의 안니 진쥬군슈 참으로 존경하는 벗일세
154
백 너무 과장하지 말게 부러업네 그러나 큰 걱졍일세 일군의 졍을 잘야 할 것인
155
수 물논 자네은 선졍선치하야 거리의 선졍비나 만히 세우게 순 락관씨의 봉직을 츅하해야지
156
순 져은 무어라고 하나요 그져 진쥬군의 발젼과 락관씨의 건강을 빌지요
157
백 수일이 여보게 명춘의 순씨와 결혼하여 신혼여으로 진쥬의 한번 오게 그곳 명승 촉석루 아 남강의다 일엽편주 을 고 고렬츙혼 론개 누임의 원혼을 위로하면 수일 순 락관 세 사람의 장 복을 빌세
159
백 수일이 나은 가야겟네 (일동은 이러슨다)
162
서로 악수하면 순은 례하는 로 막.
166
모 나은 다리가 압푸구나 좃키은 퍽 좃타 너도 구경좀 라 좀죠흔야 여기좀 쉬여 가자 순야 너구 여기지 온김의 이곳서 결혼하고 올너갈 작졍이다
167
순 어머니 결혼이라니 누구의 결혼이야요
170
모 애는 밥먹다가도 수일니 수일 하겟구나 수일이는 다른 로 장가들지
171
순 져은 실여요 다른 로 시집 안니가겟서요
172
모 이게 무삼 소리야 너의 아바지나 가 너 잘되라고 하는 것이지 못 되라고 하겟니 어미말이 올은 것이다
174
모 (성이 나서) 무어야 실여 순야 네-가 생각 보와라 늘근 부모가 너 하나을 밋고 너의게 의지하고 살지 안이한니 네가 어미 말을 안니 들으니 가 살면 무엇한니 이곳의 러저서 쥭어벌이겟다 (죽을야고 하는 형상 순은 황검하여서 붓들면)
175
순 어머니 무삼말이든지 듯겟스니 아모 염여마세요
176
모 무어야 네가 듯겟단 말이지 글 잘 생각하엿다 글야지 아구 이야 (하로 김즁 등장)
177
김 장모임 벌서 이곳지 오섯슴이 져은 잠시 단여온다은 것이 느졋슴이다 평양은 명승고젹니 만슴이다 그져 보기만 하시면 자미가 잇슴이
178
모 혼자 보니 무엇인지 알 수 잇소 그져 소경당쳥이지
179
김 (손을 들어 갈으키면) 저기가 모란봉이올시다 져기 시가 즁앙의 그 즁 놉흔 집이 져와 순 씨와 결혼 후 살임할 집이올시다
180
모 아쥬 퍽 조쿠면 순야 저것좀 보아라 네가 살 집이란다
181
김 (순을 겟눈을로 보면) 순 씨 몸이 퍽 교로우신가요
182
모 그가 네러오느라고 차 멀미을 한 모양이야
183
김 이곳의 오시여서 잔돈의 옥색하실 듯한니 이것으로 용차나 하십시오 (돈을 쥰다)
189
김 (자기의 생색을 더 낼야고) 장모임 순씨을 들일야고 오쳔원을 주고 금강석반지을 삿는 맛는지요 (순의게 가서 손을 잡아 여 쥰다 하수로 수일 등장)
193
김 네 일가시여요 그럼 져고은 사돈이 되겟슴이다글여 (수일의 압흐로 가서 인사한다) 처음 뵛소이다 일가가 되신다지요 나은 이곳 검산은 지졈장인 김즁라고 함이다 (거만한 체한다 수일은 도라서 본체만체한다) 아니 장모임 인사하자잇가 도라슴이다
194
모 (주제주제하다가) 시골사람이 되여서 부크러서 글어지
195
김 그러면 오날은 구경을 고만 두시지요 서울서도 사람이 오고 햇스니 져은 먼져 가겟슴이다 이 아다 자동차을 두구가겟슴이다 (수일을 보구) 여보 고등학생인 모양인 서울 가거든 수일이란놈의게 말좀 젼하시오 평양 김즁가 그러드라고 심씨 은헤을 산갓치 입은 몸 순씨을 탐니 그런 은망덕하는 놈이 잇는야구 그런 놈은 물의나 져죽으라고 하시오 부듸 잇지 말고 --- 장모임 요리집의 겜심 쥰비도 하겟슴이다 이 학생하고 갓치 오시지요 장모임 져은 먼져 감이다 (퇴장)
196
수 (원통하고 분한 것을 참을 수 업썻다) 응-- 금강석반지로구나 (하구 김즁 뒤을 보다가 도라서 순의게 달여들어 잡아 너머트렷다) 여이 못된 것 너을 보려고 서울서 평양 오오십리을 허우단심하고 왓거든 잘왓는야 인사 한마가 업단 말이야
197
모 (급히) 여보게 이 사람 이게 무슨 지죠야
198
수 네- 잘못슴이다 관졀 이 몃 분이나 잇슴잇
200
수 그럼 장모임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멧치온잇가
201
모 온- 별 걱졍을 다하네 그려 요새 졀문 사람들이 글어치 멧치야 하나지
203
모 여보게 자네 서울서 영감임 말삼 못 드런나 나도 생각이 업겟나 자네을 친자식갓치 알고 집안니 말못되잇 자네나 잘 되라고 순을 다른데다가 졍혼을 네 자네 동경 유학가서 공부서 놉흔 사람되면 더 조치 안은가 (즁의게 밧앗든 돈을 수일을 쥬면) 여보게 이것이 삼원일세 먼져 스게 (수일은 돈을 밧앗다)
204
수 감사함이다 이러케 혈혈한 고아을 이만콤이나 길너쥬시고 동경유학 가라고 돈지 주신니 참으로 은헤가 골난망이올시다 (금방 울 듯하다)
205
모 되는 로 학비는 이곳의서 보쥴 것일세 당장은 좀 섭섭하지
206
수 (억울하고 흥분되여) 여보십시오 비록 리수일이가 쳔치고 병신 갓흔 놈일지라도 당당한 남아올시다 안을 파라 외국 류학갈 놈은 안이올시다 돈-의 종이 되어 을 창기갓치 팔아 먹은 당신이나 가지고 쓰시오 (돈을 순 모 압헤 던졋다)
211
무 동강 푸른 물결 파도소리와 강벤의 한 척이 업히여 잇다 하슈 수일 순 등장 순은 수일의 등의 무엇을 수건으로 다
212
수 가는 사람의 등을 왜- 치은냐 말이야
214
두 사람은 아모 말도 업시 노힌 곳의 왓다
216
수 지금 와서 잘못이 어 잇소 순 부모가 한 일인지 그가 한 일인지 그건만 알앗스면 그만이요 여기지 올 도 순을 밋엇소 어제 자세한 말삼은 아바임 들엇지만 (눈물을 흘이면 목메인 소로) 큰- 은헤을 진 수일이로써은 아바임의 쳥을 안니 들을 수은 업셧소 그러나 순 하나만은 어질 수 업소 그러구 하구 만흔 말의 동경유학식헤 쥰다고 아아 아모리 수일이가 못생기고 무의무탁한 거지작식일지라도 게집 판 돈으로 유학갈 생각은 업소 (고만 늣기여 운다)
217
순 용서하야 주오 모든 일을 내가 잘못스니 (수일의게 몸을 의지 운다)
218
수 못생기고 못생긴 수일니갓치 못생긴 놈은 이 텬지간의 업슬 터아야?응? 순 너는 사람을 이러케 속인단 말이냐 의원 보러 온다더니 김즁을 만나 보려고 한 일이지
221
순 그것은 자격지심이지 그러케 과한 말삼응 (순은 운다 수일은 분서)
222
수 너도 그 말이 과한 쥴 하니 내가 한 말을 야속하여 울 것 갓흐면 수일이는- 수일이는 피눈물을 흘여도 시원치가 안타 네가 나러올 제 게 그런 말 한마듸나 할 것이지 베란간 오느라고 못하엿스면 엽서라도 한 장 하지 그것이 졍리다 아모 소식 업는 것을 보면 처음붓터 김즁하고 만나자고 약죠가 분명하고 함게 네려왓는지도 알 수 업지 순 너은 간부다 외인 간통한 게집이야
223
순 엇저면 그런 소리을 아모리 밉지만 (순은 엇지할 쥴 몰나서 수일의게 으지한다. 수일을 리치면)
224
수 더러운 게집 간부가 안이고 무엇이야
226
수 아모리 수일이가 쳔치기로 제 게집이 몸 더럽히 엽헤 안자 보구 잇슬 서방 잇는 게집이 다른 사람과 시골와서 잇스니 간통하지 안엇다은 진거가 어듸 잇누
227
순 그러케 하면 나는 무어라 할 말도 업서요 김즁하고 약속한 일도 업고 만나잔 말도 업서요 그런 억지의 말은 말어요
228
수 네 말로 그러타 하자 그럼 그 사람니 너을 외 차자온단 말이야 응 (수일은 고만 기가 막히여서 말도 못하고 섯슬 순은 수일을 붙들고)
231
순 이게 웬일이요 베란간의 여보 져- 졍-- 졍신좀 차려요 (수일은 게오 순의 손을 잡고 눈물 흘이면)
232
수 아- 순 순와 나와 이럿게 함 잇는 것도 오날 져역이 마지막이요 순가 이러케 붓드러 쥬는 것도 막지막이요 가 순다려 말하는 것도 오날이 마지막이다. 오날은 음력으로 삼월 열나흘날이니 순가 자세히 기역하여 두어라 후-년 이 달 이 날 이 밤에는 리수일이가 어서 이 달을 다시 볼는지 후-년 이 달 이 날 십년 후 이 달 이 날 한평생 두고서 이 달 이 날은 가 잇지 안니 할 터이다. 죽드도 가 이 날은 아니져발일 터이야 응- 순야 오날이 삼월열나흔날이야 년 삼월십사일 져역가 되거든 눈의서 나오는 피눈물노 이달을 흐리게 하야 노을 터인니 보와라 응? 순 만일 년 이 날의 달이--- 달이 이 달이 흐리거든 리수일이가 너을 원망하고 어서 오늘 져역갓치 울고 잇는 쥴 알아다고 (순는 운다)
233
순 남이 심사만 도다놋치 마오 나도 생각이 닛스잇가 분하드도 용서 쥬 가 평생을 두고 죽은 날지라도 당신을 이져발일 이가 업셔요
234
수 응-- 듯기 실여 이져바리지 안는다은 게집이 나을 발이고 갈
236
수 무엇이야 나을 바리지 안는 사람이 다른로 시집을 가 이 못된-년 그려면 너은 서방을 둘식 더리고 살잔 말이냐
237
순 여보 열마 동안만 가 하는 것을 보구려 이후지라도 당신 이져발이지 안니하는 증거을 보여들일 터인니
238
수 그만 두어 되지 안케 며지도 말고 배가 곱파서 몸을 팔게 되엿니 무엇이 부족서 김즁에게로 갈야는야 알 수 업는 일이다 너의 집안으로 말도 굴머 쥭을 헹세 안니요 나도 지금은 너의 집의 붓처서 교로움을 치지만 금년의 학교을 맛치고 나면 먹을 구실을 할 터인 기어코 김즁을 러갈야고 하는야 서방가음이 부족서 그러느니 부자집으로 시집가고 십허 그러니 속의 잇는 로 말좀 라 어려서붓터 졍하엿든 서방을 발이고 무슨 이유야 말좀 라
240
수 그러면 서방감이 네 마음의 부족한 것이로구나
242
수 서방은 부족하지 안타 그리는 말이지 김즁은 부자잇 응 알겟다 아라 네 마음을 자세히 알겟서 순은 무슨 닭으로 울어 조금도 셔울 일은 업 아마 가 우름인게지
243
순 아- 아- 암 그럿치요 가 우름이야요
244
수 이 순야 내가 너와 함 어려서붓터 오날날지 잘아날 동안에 나은 네 마음도 마음 갓흔 쥴 알고 밋엇든니 지금 보잇 네 마음속의도 욕심이 들엇구나 아머리 이 세상은 돈니라 하기로 너무도 심하다 그도 네 마음은 편한야 너은 가서 호강도 하겟고 영하도 맛겟다만 돈 하나가 업는 닭으로 네게 소박마져 가는 이놈의 마음도 분하다 할는지 원통하다 할는지 내 마음로 하면 한 칼노 너 쥭이고 나도 쥭을 마음이 불연듯하다만은 억지로 참고 제 게집을 남에게 앗기고 가만히 보고 잇는 놈의 그 마음이 엇더하겟니? 너만 잘 되면 남은 아모러케 되드도 상관이 업지 리수일이란 놈은 읏더케 되는 놈이야 무삼 약조로 지왓니 나은 심씨집의 신세지고 잇는 비령이라도 네게은 남편이다 나을 놀임감으로 알고 잇섯는야 엇지하야 리수일니을 헌신갓치 발이는야 (수일은 흘으는 눈물을 씻는다)
245
순 여보 내가 만일 갈 것 긋흐면 당신은 엇지할 터이요 (이 소 한 마의 순을 발길노 찻다)
246
수 순야 이년 네 마음이 이러케 변하기 문의 락심된 헤 발광되야 일평생을 그릇치는구나 학문니 다 무엇이야 오날 저역이 마직막이다 리수일이란 놈은 사라서라도 아귀가 되어 너 갓흔 녕의 고기을 씹고 피을 마실 터이다 김즁의 부인 평생의 보지을 못할 터인니 얼골을 드러 아직지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잇는 수일의 얼골을 자세히 보와 두어라 (수일은 발길노 순을 찻다)
247
멀리 수상으로좃차 젓는 소 만공의 소사오는 사공의 노
248
노래 모란봉이 변하여서 동강수 될지라도 너와 나는 벤치마자 세하엿든니 세이야 이럿틋 벤할손야
250
수 십년 동안을 두고 은헤을 밧은 심씨의 외분게 뵈옵고 감사한 말이나 엿줄터이나 사졍이 그러치 못 리수일이는 하직을 하니 안영이 게십사고 네가 두 분 잘- 말삼 엿주어라 만일 리수일이 어듸로 갓는야고 무르시거든 그 못나고 병신 갓흔 놈은 삼월십사일밤의 별안간의 밋처서 동강 부벽루 아서 부지거처가 되엿다고
251
순은 간신니 몸을 이러 수일의 다리을 붓자밧다
252
순 여보 가- 가- 가면 어듸로 가겟다고 그러시오 (순 팔의서은 피가 흘은다)
254
순 그진 것은 조금 닷처도 간게치 안어요 그러나 이밤의 어듸을 가신다고 그러시요 오날은 할 말이 잇스니 쥬인잡은 로 갓치 갑시다 제발 덕분의
257
수 에서 못할 말을 잇다은 엇지하누 공연히 글이지 말고 붓들지 말고 노와
259
수 응- 공연히 말을 안니 들으면 이 발길노 찰테야
260
순 채여도 괜게치안어요 (수일은 심을 다하여서 두 팔을 리치니 순는 다시 의 너머진다) 여보 여보 잠간만 (수일은 멀이 갓다 순은 다시 이러나서) 여보 수일씨 다시 붓잡지 안니 할게 말 한마만 듯고 가시오 (다시 쓰러진다 다시 이러나) 수일씨 (부르고 쓰러진다 순은 늣기여 운다 막은 쳔쳔히 닷친다.)
263
동강변부벽누 산보난 이수일과심순 양인이로다
264
악수논쟁는것도 오날이오 보~진산보도 오날이라
265
수일리가교을 맛칠지 순야엇지야 못참만는야
266
남편되이무족이 잇난연괴야 그외에금전이 부족는야
267
낭군부족은 안이지마는 당신을외국유학 시길시락고
268
부모임말삼로 순종야셔 김종집으로 시집을가오
269
순야반병신된 이수일리는 일릅도일 이기남라
270
순야반다시 연이오면 금일금야도다잇난 저기저다리
271
나눈피눈물을 흐리여 보이도록리로다 남기상
272
다이아못도 눈이어더워 안기애서타지마라 요사~인교
273
여는절기가 릴리되 금전은육주 돌고도는 것
274
연예실망 이수릴리는 옷잡난순을 털처리고
275
장피눈물리 압풀가루어 비상청월저달빗치 더욱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