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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朝鮮史硏究草 (조선사연구초) ◈
◇ 《三國史記》中東西兩字相換考證 ◇
해설   목차 (총 : 6권)   서문     이전 2권 다음
신채호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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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一. 本草公布의 因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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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己가 確信하는 것이라고 꼭 다 옳은 것이 아니지만, 自己는 꼭 옳은 줄로 確信하는 것이라야 世上에 公布할 勇氣가 있는 것이다. 이 篇은 나도 내 말의 옳고 그름을 알지 못한다. 다만 多少의 努力으로써 이것을 一般 讀者에게 올리노라.註13)
 
 

2. 二. 《東有樂浪》의 是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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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浪은 平壤의 別名이요 平壤은 百濟의 西北이거늘, 이제 《三國史記》 百濟本紀는 溫祚王 十三年條를 보면 「國家東有樂浪」이란 一句가 있다. 그리하여 歷來史家의 論題가 되었다. 安順庵(순암 안정복)은 「樂浪이 비록 百濟의 西北이지만 樂浪國(崔氏) 盛時에 江原道 半幅이 거의 樂浪의 屬地가 된 故로 百濟가 江原道 部分의 樂浪을 가리켜 「東有」라 하였다」 하고, 丁茶山(다산 정약용)은 「右의 樂浪은 春川樂浪이오 平壤樂浪이 아니니, 대개 春川의 土酋 崔氏가 崛起하여 樂浪國이라 稱하고, 매양 新羅와 百濟를 侵함으로 新羅·百濟 兩國의 初葉에 보인 樂浪은 모두 春川樂浪이니, 春川樂浪인 故로 「東有」라 하였다」 하나, 樂浪의 本部가 平壤인즉 百濟人이 樂浪을 擧論할 때 本部를 捨하고 그 部分인 江原道 樂浪을 말할 理가 없음으로, 나는 順庵(순암 안정복) 先生의 말을 좇으려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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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川이 漢의 樂浪 東部가 되었단 말은 있으나 春川을 樂浪이라 칭한 때는 없으며, 또는 《三國史記》에 據하면 新羅와 百濟의 初年에 모두 樂浪國의 侵寇로 因하여 非常히 困苦하다가 高句麗 大武神王 十七年에 樂浪을 滅하고, 二十年에 樂浪을 다시 漢에게 見奪함으로부터 樂浪의 侵寇가 羅·濟 兩國史에 보이지 않았는즉, 그 各文에 보인 樂浪들이 곧 一個의 樂浪임이 明白하며, 「漢이 樂浪을 取하여 薩水 以南이 漢에게 屬하였다」 한즉, 그 樂浪들이 모두 今 平壤임이 明白하다. 그리하여 나는 茶山(다산 정약용) 先生의 말도 좇으려 아니한다. 그러면 「東有」의 兩字를 어떻게 解釋하려 하는가? 次節에 이를 解說하려 한다.
 
 

3. 三. 《三國史記》에 바뀐 東西 兩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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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史記》에 西字가 東字로 바뀐 者가 많으니, 이를테면 溫祖王 二十三年에 馬韓王이 溫祖(온조)를 責하여 가로되 「王初渡河 無所容足 吾割東北一百里 安之」라 한 바, 百濟가 馬韓의 西北인즉 馬韓이 割與한 百里地, 溫祖(온조)가 初據한 彌鄒城·慰禮城 等도 西北됨이 明白하니, 「東北一百里」는 「西北一百里」로 作함이 可하며, 溫祖王 三十七年에 「漢水東北部落饑荒流入高句麗者 一千餘戶 浿帶之間 空無居人」이라 한 바, 浿水는 大同江이요 帶水는 臨津江이면 漢水 西北됨이 確然한즉, 漢水 西北 部落이 逃亡하여야 浿帶之間의 居人이 없으리니, 「漢水東北」은 「漢水西北」으로 作함이 可하며, 地理志에 「新城國之東北大鎭」이라 한 바, 新城은 高奴子(고노자)가 鮮卑를 막고 男建(남건)이 李勣(이적)을 막던 高句麗의 西北 要塞인 故로, 《新唐書》에도 「新城賊之西邊要鄙」註14)라 함이니, 「東北大鎭」은 西北大鎭으로 作함이 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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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上의 모든 東字는 西字로 作함을 因하여 나는 東有樂浪도 西有樂浪으로 作함이 可하다 한다.
 
 

4. 四. 東西 兩字의 바뀐 原因의 假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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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故로 《三國史記》 중에 西字가 東字로 바뀐 者가 이다지 많은가. 만일 當時의 사람들이 日月이 出沒하는 東·西의 方向까지 몰랐다 하면 三國 文明이 모두 거짓말이 될 뿐이며, 或은 當時의 抄寫者나 後世의 印板者가 誤함이라 하면 다른 文字는 그렇지 않은데 홀로 西字만 좇아다니면서 東字로 誤할 理가 없으며, 또는 西字의 字形과 비슷한 「兩」字나 「雨」字나 「而」字나 「亞」字 等으로 誤寫치 않고 오직 字義의 反對되는 「東」字로 誤寫할 理도 없으며, 또는 反對되는 「南」字나 北字로 誤치 않고 이제 工巧히 三·四處에나 同一한 「西」字로만 誤하였다함도 不成의 說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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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나는 ‘우리말에 東方을 「시」라 하고 西方을 「한」이라 하므로, 三國時代의 學者들이 漢字를 取하여 吏讀文을 만들 때 西字의 音 「시」를 取하여 東은 西로 쓰며, 그 대신에 西를 東으로 써 東西 兩字가 바뀌었으며, 史家가 史冊을 지을 때 그 바뀐 東·西 兩字를 썼으므로 古史上에 바뀐 東·西 兩字가 있음이다’는 假定을 세웠다.
 
 

5. 五. 假定부터 實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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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三國史記》의 地理志를 讀하니, 「迦瑟羅一名河西良」註15)이라 하였다. 迦瑟은 「가시」요 「가시」는 浦東의 義니, 高句麗는 琿春 等地를 「가시」(迦瑟)라 하고, 新羅 景德王 以後에는 今 江陵을 「가시」(迦瑟)라 한 者니, 그러면 高麗의 「가시」는 高句麗 東北의 地名이요 新羅의 「가시」는 新羅 東北의 地名인즉, 「가시」를 河東良이라 하지 않고 河西良이라 함은 東의 義를 取치 않고 西의 音을 取함이니, 이것이 吏讀文의 東字를 西字로 바꿔 쓴 實例가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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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나의 第一 假定은 確證하였으며 高句麗에서 祭天大會를 寒盟이라 稱한 바, 寒盟의 一名이 東盟이니, 寒盟은 그 音이 한몽이 될 것이며, 한몽은 大會의 義니 한몽의 「한」을 音으로 쓰면 寒盟의 寒이 되려니와, 義로 쓰면 西가 될 터인데, 이제 西盟이라 하지 않고 東盟이라 함은 吏讀字의 西字를 東字로 바꿔 쓴 實例가 아니냐. 이로써 나의 第(二) 假定을 確證하였다.
 
 

6. 六. 兩種 史冊의 不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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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古史上에 東·西 兩字가 모두 바뀌지 않고, 바뀐 東·西 兩字가 있는 以外에 바뀌지 않은 東·西 兩字도 있음은 何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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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三國時代에 吏讀字로 쓴 史冊과 漢字로 쓴 史冊이 있었으니, 假令 百濟史에 王斤王(本紀에 三斤王이라 함은 誤板) 一名을 壬乞王이라 하니, 一은 漢字 史冊에서 傳한 名이면 他一은 吏讀字 史冊에서 傳한 名이며, 《三國遺事》에 弩禮(누리, 世)王의 一名이 儒禮王이라 하니, 一은 漢字 史冊에서 傳한 名이면 他一은 또 吏讀字 史冊에서 傳한 名이니, 其他 모든 官名·地名 等의 兩名 있는 者는 다 兩種 史冊의 쓰인 名을 並傳한 者며, 蘇文傳에 「其父東部大人」이라 하고 註에 「或云西部大人」이라 하였으니, 本文과 註의 引用한 者가 이 같이 相反함은, 兩者 中의 一이 漢文 史冊에서 出한 同時에 他一은 吏讀字 史冊에서 出한 것일 것이니, 東部·西部를 分別하지 못하게 됨이 더욱 古史上에 東·西 兩字 바뀐 것이 있는 實證이다.
 
 

7. 七. 金富軾(김부식)의 糊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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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富軾(김부식)의 《三國史記》는 이미 漢文의 著作인즉, 吏讀文으로 쓰인 古詞나 方位 같은 것을 모두 改正치 않음은 何故인가? 金富軾(김부식)은 荒粗孟浪한 史家라. 發歧(발기)와 拔奇(발기)는 一人의 名의 兩譯이거늘, 金氏(김부식)가 一은 高句麗史에 據하며 他一은 中國史에 據하여 쓸 때, 誤分하여 兩人을 만들었으며, 薩水는 三國時代 가장 有名한 戰場이거늘 金富軾(김부식)이 이를 未詳地分에 넣었으며, 이밖에도 이러한 糊塗가 一二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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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氏(김부식)가 吏讀文에 無識함으로 모든 알기 쉬운 國語의 官名도 「夷言不知其意」라 自註하였으며, 게다가 吏讀文 排斥에 激烈하여 新羅時代에 끼친 詩歌, 《三國遺事》에 적힌 詩歌를 《三國史記》에는 한 쪽도 쓰지 아니 하였으니 만일 金氏(김부식)가 前述한 人名·地名·東西 等이 吏讀文의 것인 줄을 알았다면 모두 排斥하고 收入하지 않았을 것이니, 어찌 改正與否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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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三國史記》에 바뀐 東·西 等 字의 存在는 누구의 收拾이냐? 麗初의 文士 或 僧侶들이 各種의 古記를 漢文으로 지을 때 모든 吏讀字의 史冊을 譯出하는 同時에, 그를 不經意하는 가운데서 偶然히 遺漏하여 몇 個 바뀐 東·西 兩字가 남아 있음인가 한다.
【원문】《三國史記》中東西兩字相換考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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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채호(申采浩) [저자]
 
  1924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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