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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 (靑春) ◈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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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나도향
 

10

 
2
문 밖에 나오려니까 장꾼들이 와글와글 한다. 층계를 내려서려 하니까 우편 배달부가 편지 뭉치를 들고 은행문을 향하여 들어온다.
 
3
우편 배달부는 일복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하며 인사를 하고서 편지 한 장을 꺼내 준다.
 
4
일복은 그 편지를 손에 받기 전에 벌써 그것이 김우일에게서 온 것을 알았다. 편지를 뜯었다. 그리고 읽었다.
 
 
5
나는 지금 이곳에 온 지 삼십 분이 못 되어 이 편지를 친애하는 군에게 쓴다. 일천여 년 긴 역사를 말하는 고운사(孤雲寺)에 오려고 맘먹기는 벌써 여러 해였으나 이제야 이곳에 발을 잠시 머물게 되니 옛날과 오늘을 한 줄에 쭈루룩 꿰뚫은 회고의 심정 위로 나의 추상의 그림자는 시간을 초월한 듯이 고금을 상하를 오락가락한다.
 
6
군이여, 안동서 여기가 걷자면 삼십 리, 멀지 않은 곳이니 한 번 다녀가라. 그대를 떠난 지도 벌써 반재여(半載餘) 멀리 있어 그립던 정이 가까운 줄을 알게 되매 더욱 끊어지는 듯이 간절하다.
 
 
7
義城 孤雲寺[의성고운사]에서 友一[우일]이 편지를 받아 든 일복은 의성 편을 바라보았다. 몽몽한 구름과 한없는 천애(天涯)가 다만 저쪽에 고운(孤雲)이 있다는 추상(推像)만 주고 산이 막힌 그쪽에는 산모퉁이의 위로 두어 마리 소리개가 소라진을 치고 있다.
 
8
나의 벗은 저쪽에 있다. 나의 모든 사상, 모든 감정을 속속들이 피력할 수 있고 또는 호소할 수 있으며 또는 능히 지도하여 주고 안위를 줄 수 있는 친우는 여기서 재를 넘고 물을 건너 삼십 리 저쪽에서 나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9
나는 갈 터이다. 마음을 서로 비추어 밝힐 수 있고 간담을 서로 토하여 서로 알아 주는 우일에게로 나는 가리라 하였다.
 
10
그는 당장에 맥관(脈管)으로 흐르는 핏결이 술 먹어 유쾌한 흥분을 깨달은 듯이 얼굴이 더워지도록 약동함을 깨달았다. 그러고 흐르고 넘치는 회우(懷友)의 정이 그의 가슴으로 스며드는 듯함을 느꼈다.
 
11
한 사람의 지기(知己)도 갖지 못한 사람은 아무것도 가진 바 없이 사막을 가려 함과 같다. 일복에게는 만 사람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우일이라는 지기가 있다. 그는 그의 생애에 기름이며 에너지였다. 우일은 자기를 바쳐서 일복을 도와주는 사람이다. 그에게는 일복을 능히 신앙을 부어 줄 만한 뜨거운 열정이 있었으며, 일복을 우는 데서 웃게 하며 약한 데서 강하게 할 만한 힘이 있었다.
 
12
우일의 웃음은 도리어 일복을 감격으로 울릴 수 있으며 그의 눈물 한 방울은 일복의 용기를 솟쳐 줄 만큼 뜨거움이 있었다.
 
13
우일은 일복이 울려 할 때 웃음으로 그 눈물을 위로하였으며, 그는 일복이 넘어지려 할 때 농담 섞어 격려하여 그를 붙잡아 주는 사람이다. 네가 우느냐? 함께 울어 주는 마음 약한 동정자가 아니라 울려거든 네 맘껏 울고 그 울음을 말았거든 다시 웃어라 하는 자였다. 너는 약함을 알고 비애를 알고 고통을 알아라! 그러나 그것은 강자(强者)가 되기 위하고 또는 환희(歡喜)를 얻기 위하고 또는 무한한 생(生)의 위안을 얻기 위하여서 하라 하는 자였다.
 
14
남이 넘어지거든 그를 붙잡아라. 그리고 자기 등에 그 사람을 짊어지고 나아갈 만한 용자(勇者)가 되라. 넘어진 사람을 위하여 함께 넘어져 같이 파멸되는 자가 되지 말라 하는 자였다.
 
15
진주 같은 눈물 방울은 영원한 환희의 목을 장식하는 치렛거리요 탕 비인 한숨의 울림은 무한한 안위의 반영인 신기루로밖에 생각지 않는 사람이었다.
 
16
일복이 편지를 주머니에다 넣고 다시 앞으로 한 걸음 나가려 할 때에 하인은 죄수를 감시하는 간수와 같이 일복에게서 시선을 조금도 떼지 않았다.
 
17
일복은 그러나 그것을 알지 못하였다. 그가 다시 군청(郡廳)서기 한 사람을 만나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며 넘치는 우정을 웃음으로 나타내었으나 그 사람은 전에 없는 멸시하는 표정으로 모자를 벗고 땅만 내려다보며 인사를 하고 지나갈 뿐이다.
 
18
장거리에서 물건을 사고 팔던 사람들도 일복을 모두 한 번씩 유심히 바라본다. 저쪽에서 방물(方物)을 늘어 놓고 촌사람과 수작을 하던 상투장이 장돌뱅이가 일복을 보더니 손가락질을 하며 무엇이라 수군댄다.
 
19
술집 마누라장이가 일복을 보았다. 허리가 아픈 듯이 뒷짐을 지고 뚱뚱한 배를 내밀고서 진물진물한 두 눈을 두어 번 끔벅끔벅하더니 긴 한숨을 휘 ── 쉬며 들릴 둥 말 둥한 소리로,
 
20
"허 ── 저렇게 얌전한 이가 가엾은 일이로군"
 
21
하며, 옆의 어린애를 업고 있는 늙은 할멈을 부르더니,
 
22
"동생네, 이리 오소. 술이나 한잔 자시소."
 
23
사투리 섞어 동무를 부른다.
 
24
일복은 어제와 아주 다른 별천지를 지나간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에게 대한 태도가 그렇게까지 고둥을 틀어 놓은 듯이 변한 줄은 알지 못하고 다만 이상한 숲 속으로 지나가는 듯이 일복은 장거리를 지나간다.
 
25
방 안에서 술 먹던 사람은 고개를 기웃 일복을 쳐다보며, 이발관에서 머리를 깎던 이발장이는 가위를 솔로 털면서 일복을 내다본다.
 
26
일복은 지배인의 집 문간에 들어섰다. 새로이 지은 주택이 해정하고 깨끗하나 그런데 맨첨 생각나는 것은 정희다.
 
27
정희가 나를 보면 어저께 일을 생각하고 퍽 부끄러워 하겠지! 아니다, 보러 나오지도 않으렷다. 보러 나오지 않는 것이 피차간 좋은 일일는지도 알지 못하니까. 그러나 오늘 지배인이 다른 날과 다르게 나를 사무 시간에 자기 집으로 부르는 것은 반드시 중대한 일이 있는 모양인데 필연 정희에게 무슨 말을 듣고서 그것을 나에게 권고하려거나 또는 책망하려는 것인 게지.
 
28
그렇지, 그래. 그러나 쓸 데 있니. 나에게는 하늘이 준 절대 자유가 있으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하고 하기 싫은 일은 아니하는 것이지.
 
29
일복은 마루끝까지 갔다. 그 전 같으면 문간까지 나오지 못하는 것을 한 할만치 자기 목소리만 들어도 반가와하던 지배인이 자기가 방문 가까이 와서 기침을 서너 번 하여도 소리가 없다.
 
30
그가 열어 놓은 방을 흘깃 들여다볼 때 지배인은 그대로 자리에 누워 일복을 보고도 본체만체한다 . 어제까지 그렇게 인자하고 온정이 넘치었으나, 적의와 노여움과 심각한 비애의 빛이 그 얼굴에 박혀 있다.
 
31
일복은 방 안에 들어서 예를 하였다. 그러나 지배인은 점잖은 사람의 예하는 투로 고개를 끄덕 아무 말이 없다. 그러나 그의 드러누운 태도로 패전한 장군이 적군의 하급 병졸을 대하는 듯이 비소(鼻笑) 중에는 한(恨) 있는 적의를 품은 듯하였다.
 
32
일복은 자리를 정하고 앉았다. 그러나 어쩐지 지배인의 태도가 너무 냉담하다 함보다도 결투장에서 늙은 원수에게 무리로 결투하기를 강청함을 받은 듯이 불안하여 못 견딜 지경이었다.
 
33
"부르셨습니까?"
 
34
하는 것이 맨처음 불안을 누르고 나오는 일복의 목소리다. 지배인은 다만 들릴 듯 말 듯한 한숨을 쉬어 긴장하였던 가슴을 내려앉히더니,
 
35
"어제 저녁에 정희가 자네에게 갔든가?"
 
36
일복은 속으로 그렇지 그래, 그 까닭이지, 하면서도 부끄러운 생각이 나는 중에 얼굴이 잠깐 붉어져 수줍은 생각이 나면서도 공연히 사람을 부끄럽게 하여 준 정희가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37
"녜"
 
38
하고 정직하게 대답하였다.
 
39
"그러면 몇 시에 왔나?"
 
40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두 시는 된 듯합니다."
 
41
"두 시?"
 
42
한 번 다시 묻더니,
 
43
"혼자 왔는가?"
 
44
"네."
 
45
"자네는 정희를 아내로 생각하는가?"
 
46
일복은 아무 대답이 없다.
 
47
"왜 대답이 없어!"
 
48
"그것을 왜 저에게 거푸 물으십니까?"
 
49
"글쎄 거기에 대답을 해 달란 말야."
 
50
"저는 아무 대답도 할 수가 없어요."
 
51
"그것은 어째서?"
 
52
"정희는 저에게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이니까요."
 
53
지배인은 멀거니 무엇을 탄식하는 듯이 한참 있더니,
 
54
"그러면 자네 내 말 한 마디 들어 주려나?"
 
55
"무슨 말씀입니까?"
 
56
지배인은 벌떡 일어나서 바로 앉더니,
 
57
"만일 세상에 어떤 사람으로 인하여 그 어떤 사람이 목숨을 끊는다 하면 도덕상으로 보아서 그 어떤 사람은 책임을 갖게 되겠지?"
 
58
"물론 그거야 형편에 따라서 다르겠지요."
 
59
"형편에 따라서 다르다니, 형편이란 어떤 것 말인가?"
 
60
"즉 말씀하면 어떤 남성과 여성이 있어 그 여성이나 남성이 그 어떤 남성이나 여성을 혼자 사랑하다가 저편에서 뜻을 받어 주지 않는 편에는 책임이 없다는 말씀예요."
 
61
이때 안방 쪽에서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바늘로 찌르는 듯하고, 날카로운 칼로 저미는 듯한 여성의 울음소리가 따뜻한 햇볕이 쬐어 드는 앞마당을 지나 일복의 귓속으로 원한 있는 듯이 달려든다. 그리고 조(調)있게 뽑아 내는 애처로운 소리가 일복의 가슴 위로 살금살금 기어드는 것이 천연 산발한 처녀가 덤비어 돌아다니는 듯하다.
 
62
일복은 가슴이 공연히 내려앉았다. 지배인이 나를 불러다가 정희 말을 묻고서, 또는 어떤 사람으로 인하여 그 어떤 사람이 목숨을 끊는다 하면 도덕상으로 보아서 그 어떤 사람이 책임을 지지? 하는 말을 물은 것을 생각하면서 안에서, 곡성이 나는 것을 들으매 반드시 곡절이 있는 일인가 보다 하였다. 그러고서 자기가 거기에 대답한 말이 생각날 때 내가 대답은 그렇게 하였지만 만일 그 경우를 당장 내가 당하고 있으면 참으로 그 책임을 면할 수가 있을까?
 
63
울음소리는 일복을 소스라치고 소름이 끼치게 한다. 그리고 저 울음소리가 마녀(魔女)의 홑치맛자락이 흩날리는 것 같이 회선(回旋)하는 저 방 안 아랫목에는 창백하게 식은 정희의 시체가 놓여 있지나 아니한가? 그리고 그 정희의 죽음이 이를 악물고서 나를 영원히 원망하지 않는가?
 
64
그의 추상이 너무 불명하고 막연하게 자기 눈앞에 보일 때 그는 모든 의식에서 뛰어나 정말 정희가 죽었고 정말 정희의 홑이불 덮은 송장이 저 어머니의 우는 방 아랫목에 놓여 있는 것을 믿었다.
 
65
지배인은 안에서 울음소리 나는 것을 듣더니 북받쳐 올라오는 비애를 못 견디는 듯이 힘있고 떨리는 목소리로,
 
66
"일복 군!"
 
67
하고서 한참이나 천장을 쳐다보더니 사나이 얼굴에 금치 못하여 흐르는 뜨거운 눈물 방울이 두 뺨에 괴며,
 
68
"저 울음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자네는 아는가?"
 
69
일복도 고개를 숙이었다 . 온 방 안은 순례자의 경건한 묵도를 올리는 듯한 엄숙하고도 신비한 침묵이 돌았다. 지배인은 일복을 자기 자식같이 끼어안으며,
 
70
"일복! 나의 딸 정희는 갔네! 영원히 갔네! 전능하신 하나님은 우리 딸을 불러 가셨네! 그러나 영과 육을 한꺼번에 찾아가셨네! 아! 일복 군! 내가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허물하겠나! 그러나 간 사람의 고통과 비애를 나누어 차지할 사람이 남어 있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도 없는 것을 나는 더욱 서러워한다."
 
71
일복의 가슴은 떨리었다. 어떻게 그렇게도 나의 추상이 맞았는가? 그러면 정희가 과연 나로 인하여 죽었는가?
 
72
일복은 지배인의 점잖은 눈물을 보고서 자기도 아니 울 수가 없었다. 그의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방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더욱 그의 신경을 으스스하게 자극한다.
 
73
일복은 그때에 자기가 마음이 약한 자인 것을 다시 깨달았다. 그가 눈물을 흘리며 자기를 힘있게 끼어안는 정희 아버지의 뜨거운 살이 자기 몸에 닿을 때 그는 웬일인지 죄지은 죄수가 의외의 특사(特赦)를 받은 듯이 눈물날 듯한 감격을 당한 동시에 또는 자기가 짓지도 않은 죄가 있는 듯이 그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게 뉘우치는 생각이 났다.
 
74
"일복 군!"
 
75
지배인의 목소리는 간원하는 정이 목이 메었다.
 
76
"정희는 죽었으나 자네는 나의 사위지? 그것을 자네가 허락지 않는다 하드래도 나는 그렇게 인정할 터일세."
 
77
일복은 방바닥에 엎드러졌다. 그리고 눈을 감고 엎드린 방바닥 밑 암흑 속에는 정희가 있다. 저 ── 멀리 영혼이 날아가서 자기를 본 체도 하지 않고 멀거니 앉아 있다. 일복은 그 정희를 웬일인지 다시 데려 오고 싶도록 그리웠으나 그것은 할 수 없다고 단념할 때 그는 가슴이 죄도록 괴로웠다.
 
78
그리고 지배인의 묻는 말에 대하여 얼핏,
 
79
"녜"
 
80
하고 대답을 하고 싶도록 모든 꿋꿋한 감정은 풀려 버렸다. 그러나 얼른 입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그때의 일복은 마음이 약하여지려는 자이었다.
 
81
그러다가 다시 그가 지배인의 얼굴을 쳐다보려고 고개를 들 때, 여전한 햇빛 여전한 현실이 그의 눈과 코와 눈과 귀와 또는 피부에 닿을 때, 그는 다시 풀렸던 감정이 다시 뭉치며 두 손을 단단히 쥐고 전신에 힘을 주었다.
 
82
그는 속으로 혼자 '아니지!'하였다. '약자로부터 강자가 되려고 위대한 노력을 하는 자가 인격 있는 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83
그는 눈물을 씻었다 어린애 . 꾸지람 들을까 겁하여 남몰래 씻는 듯이 눈물을 씻고 시치미를 떼는 듯이 얼굴빛을 고치고 바로 앉았다.
 
84
그리고는 또 생각하기를, 나의 입아! 네가 나를 죄짓게 마라! 하였다. 그리고 그의 심장을 속마음으로 가라앉히며 너는 상(傷)함을 받은 염통이 되지 마라! 보기에도 지긋지긋한 푸르딩딩하게 상흔이 있는 마음이 되지 마라! 그리고 영원히 새 피가 돌고 뜨거운 피가 밀물 일듯 용솟음치는 심장이 되라! 깨끗한 심장이 되라! 하였다.
 
85
'눈물에 지는 자가 되지 마라! 자기의 영(靈)을 비애라는 여울에 던지는 자가 되지 마라! 탄식이란 폭풍우에 날려 보내지 마라! 강한 자야지만 완전한 사랑도 할 수 있나니라!'
 
86
일복은 벌떡 일어서며,
 
87
'운명은 우리를 무가내하(無可奈何)라는 경지로 인도하였읍니다. 운명은 진리를 말하는 대변자입니다. 운명처럼 정직한 가치표는 없읍니다. 우리는 입이나 또는 형식으로써 그 가치표를 뜯어고칠 수는 없읍니다.'
【원문】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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