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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거십팔곡 (閑居十八曲) ◈

해설본문  권호문
1
生平에 願하느니 다만 忠孝 뿐이로다
2
이 두 일 말면 禽獸나 다르리야
3
마음에 하고자 하여 十載遑遑 하노라
 
4
計校 이르더니 功名이 늦었어라
5
負及東南하여 如恐不及하는 뜻을
6
歲月이 물 흐르듯 하니 못 이룰까 하노라
 
7
비록 못 이뤄도 林泉이 좋으니라
8
無心魚鳥는 自閒閒 하였느니
9
早晩에 世事 잊고 너를 좇으려 하노라
 
10
江湖에 놀자하니 聖主를 버리레고
11
聖主를 섬기자 하니 所樂에 어기어라
12
혼자서 岐路에 서서 갈 데 몰라 하노라
 
13
어지게 이러구려 이 몸이 어찌 할고
14
行道도 어렵고 隱處도 定ㅎ지 아녔다
15
언제야 이 뜻 決斷하여 從我所樂 하려뇨
 
16
하려 하려 하되 이 뜻 못하여라
17
이 뜻하면 至樂이 있느니라
18
우읍다 엊그제 아니ㅎ던 일을 뉘 옳다 하던고
 
19
말리 말리하되 이 일 말기 어렵다
20
이 일 말면 一身이 閒暇하다
21
어지게 엊그제 하던 일이 다 왼 줄 알과라
 
22
出하면 致君澤民 處하면 釣月耕雲
23
明哲君子는 이럴사 즐기나니
24
하물며 富貴危機라 貧賤居를 하오리다
 
25
靑山이 碧溪臨하고 溪上에 烟村이라
26
草堂 心事를 白鷗인들 제 알랴
27
竹窓靜夜 月明한데 一張琴이 있느니라
 
28
窮達을 浮雲같이 보아 世事를 잊어두고
29
好山 佳水에 노는 뜻을
30
猿鶴이 내 벗 아니거든 어느 분이 알으실고
 
31
바람은 절로 맑고 달은 절로 밝다
32
竹庭松檻에 一點塵도 없으니
33
一張琴 萬軸書 더욱 蕭灑하다
 
34
霽月이 구름 뚫고 솔 끝에 날아 올라
35
十分 淸光이 碧溪中에 비꼈거늘
36
어디있는 물 잃은 갈매기는 나를 좇아 오는다
 
37
날이 저물거늘 나와야 할 일 없어
38
松關을 닫고 月下에 누웠으니
39
世上에 티끌 마음이 一毫末도 없다
 
40
月色溪聲 엇섞여 虛亭에 오나늘
41
月色을 眼屬하고 溪聲을 耳屬해
42
들으며 보며 하니 一體淸明 하여라
 
43
酒色 좇자하니 騷人의 일 아니고
44
富貴 求ㅎ자하니 뜻이 아니 가네
45
두어라 漁牧이 되오야 寂寞濱에 늙자
 
46
行藏有道하니 버리면 구태 구하랴
47
山之南 水之北 병들고 늙은 나를
48
뉘라서 懷寶迷邦하니 오라말라 하느뇨
 
49
聖賢의 가신 길이 萬古에 한 가지라
50
隱ㅎ거나 見ㅎ거나 道 어찌 다르리
51
一道도 다르지 아니ㅎ거니 아무덴들 어떠리
 
52
漁磯에 비 개거늘 綠苔로 독을 삼아
53
고기를 헤이고 낚을 뜻을 어이하리
54
纖月이 銀釣이 되어 碧溪心에 잠겼다
 
55
江干에 누워서 江水 보는 뜻은
56
逝者如斯하니 百歲인들 몇 근이료
57
十年前 塵世一念이 얼음 녹듯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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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04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