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지식디렉토리 참조목록 포함    백과사전 포함
  메인화면 (다빈치!지식놀이터) :: 다빈치! 원문/전문 > 문학 > 한국문학 > 근/현대 시 한글  수정

◈ 해파리의 노래 ◈

해설목차  서문  1권  2권  3권  4권  5권  6권  7권  8권  9권  1925년
김억

1. 해파리의 노래

 
1
같은 동무가 다 같이 생(生)의 환락에 도취되는 사월의 초순 때가 되면 뼈도 없는 고기덩이밖에 안되는 내 몸에도 즐거움은 와서 한(限) 끝도 없는 넓은 바다 위에 떠놀게 됩니다. 그러나 자유롭지 못한 나의 이 몸은 물결에 따라 바람결에 따라 하염없이 떴다 잠겼다 할 뿐입니다. 볶이는 가슴의, 내 맘의 설움과 기쁨을 같은 동무들과 함께 노래하려면 나면서부터 말도 모르고 ‘라임’도 없는 이 몸은 가엾게도 내 몸을 내가 비틀며 한갓 떴다 잠겼다 하며 볶일 따름입니다. 이것이 내 노래입니다. 그러기에 내 노래는 설고도 곱습니다.
 

2. 해파리 노래에게

 
1
인생에는 기쁨도 많고 슬픔도 많다. 특히 오늘날 흰 옷 입은 사람의 나라에는 여러 가지 애닯고 그립고, 구슬픈 일이 많다. 이러한 ‘세상살이’에서 흘러나오는 수 없는 탄식과 감동과 감격과 가다가는 울음과 또는 웃음과, 어떤 때에는 원망과 그런 것이 모두 우리의 시가 될 것이다. 흰 옷 입은 나라 사람의 시가 될 것이다.
 
2
이천만 흰 옷 입은 사람! 결코 적은 수효가 아니다. 이 사람들의 가슴속에 뭉치고 타는 회포를 대신하여 읊조리는 것이 시인의 직책이다.
 
3
우리 해파리는 이 이천만 흰 옷 입은 나라에 둥둥 떠돌며 그의 몸에 와 닿는 것을 읊었다. 그 읊은 것을 모은 것이 이 『해파리의 노래』다.
 
4
해파리는 지금도 이후에도 삼천리 어두침침한 바다 위로 떠돌아다닐 것이다. 그리고는 그의 부드러운 몸이 견딜 수 없는 아픔과 설움을 한없이 읊을 것이다.
 
5
어디, 해파리, 네 설움, 네 아픔이 무엇인가 보자.
 
 
6
계해년 늦은 봄 흐린 날에
 
7
춘원(春園)
 

3. 머리에 한 마디

 
1
나는 나의 시집에 대하여 긴 말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가난한 이년 동안의(1921~1922) 시작(詩作)에의 노력이라면 노력이라고도 할 만한 시집을 세상에 보내게 됨에 대하여 행여나 세상의 오해의 꾸지람이나 받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다시없는 원망입니다.
 
2
시에 대하여는 이러니저러니 하는 것이 아직도 이른 줄로 압니다. 그저 순실(純實)하게 고요하게 시의 길을 밟아 나아가면 반드시 이해받을 때가 있을 줄로 압니다.
 
3
이 시의 배열에 대하여는 연대 차례로 한 것이 아닙니다. 그 동안의 시편을 다 모아 놓으면 꽤 많을 듯합니다마는 시고(詩稿)를 다 잃어버리고 말아서 어찌할 수 없이 현재 저자의 수중에 있는 것만을 넣기로 하였습니다.
 
4
더욱 마지막에 부록 비슷하게 조금도 수정도 더하지 아니하고 본래의 것 그대로 붙인 ‘북의 소녀(小女)’라는 표제 아래의 몇 편 시는 지금부터 구년 전의 1915년의 것이었습니다. 하고 그것들과 및 그밖에 몇 편 시도 오래된 것을 넣었습니다. 이것은 저자가 저자 자신의 지나간 날의 옛 모양을 그대로 보자 하는 혼자 생각에 바꾸지 아니 합니다.
 
5
어찌 하였으나, 저자인 내 자신으로는 대단한 기쁨으로 이 처녀시집을 보낸다는 뜻을 고백하여 둡니다.
 
 
6
1923년 2월 4일 밤에
 
7
저자
백과사전 연결하기
백과 참조
한국 문학 (시집)
김억
목록 참조

외부 참조

▣ 인용 디렉터리

  메인화면 (다빈치!지식놀이터) :: 다빈치! 원문/전문 > 문학 > 한국문학 > 근/현대 시 해설목차  서문  1권  2권  3권  4권  5권  6권  7권  8권  9권  한글  수정

◈ 해파리의 노래 ◈

©2004 General Libraries

페이지 최종 수정일: 2004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