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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오백년가 (漢陽五百年歌) ◈
◇ 2 ◇
카탈로그   목차 (총 : 13권)     이전 2권 다음
1913년
사공수
1
세종 대왕 등극하니
2
그 왕비는 뉘시던가?
3
청송심씨 부인이오.
4
부원군은 누구던가?
5
청송 사람 沈溫이라.ᅟᅟᅟ(沈溫 : 靑川府院君)
 
6
심 왕비 나실 적에
7
이상하고 기이하다.
8
靑天白日 밝은 날에
9
난데없는 무지개가,
10
한 끝은 대궐에 있고
11
또 한 끝은 청송에 있어,
12
삼 일을 지나도록
13
완연히 뻗쳤거늘,
14
세종 대왕 거동 보소.
15
무지개가 이상하다,
16
군관을 보내시고
17
무지개를 추종하니,
18
청송을 내려가서
19
호박골을 들어가니,
20
그 집이 뉘 집인가?
21
심 이방의 집이로다.
22
宮嬪을 보내시고
23
왕비로 모셔오니,
24
그 아니 天緣이면
25
이 아니 이상한가?
 
26
福力 좋은 세종 대왕
27
삼십 년을 재위하시어,
28
國事彰明 무사하고
29
時和歲豊 태평이라.
 
30
大國서 牌文 나와
31
문장 명필 부르거늘,
32
글 잘하는 成三問과
33
글씨 잘 쓰는 廣平君이,
34
둘이 함께 들어가서
35
천자 정전 올라가서,
36
배례하고 앉았으니
37
천자하신 말씀 보소.
38
짐에게 있는 병풍
39
화제가 없었기로,
40
천하에 광고하여
41
문장 명필 다 왔느니,
42
아무라도 이 병풍에
43
화제를 써 내렷다.
 
44
西楚 선비 하는 말이
45
소인이 쓰오리다.
46
저 선비 거동 보소.
47
붓을 잡아 써서내니
48
천자 보고 大怒하사
49
저 선비를 꾸짖으시되,
50
너 어이 당돌하여
51
그 文筆을 가지고서
52
문필한다 자랑하여
53
짐을 속이느냐!
54
즉시에 추고하니
55
이 좌석이 어떠한가?
 
56
成三問 거동 보소.
57
화제를 지어내니,
58
廣平君 붓을 잡아
59
一筆揮之 써 올리니,
60
천자 보고 탄복하여
61
글과 글씨 칭찬하사,
62
千金賞賜 후히 주고
63
大讚하여 가라사대,
64
이러하고야 문장이요
65
저러해야 명필이지,
66
아마도 조선국이
67
小中華가 분명하다.
 
68
황제가 살펴보니
69
그 글에 하였으되,
 
70
一木에 兩色花하니 (한 나무에 두 빛의 꽃이러니)
71
難問東風이로다. (봄바람에겐 물어보기 어려워라)
72
其間에 能語鳥하니 (그 사이에 말하는 새 있으니)
73
深紅이 能殘紅이라. (붉은 꽃이 시들어 남았다고 하네)
 
74
이 병풍이 어떠한가?
75
매화를 그렸으되,
76
한 가지는 덜 붉었고
77
한 가지는 더 붉었네.
78
말 잘하는 앵무새를
79
가지 사이 그렸거늘,
80
그 격에 맞게 하기
81
어이 아니 어려울까?
 
82
그 글 끝을 들어 보소.
83
아니 용하고 어떠한가?
 
84
한 나무가 어찌하여
85
빛이 같지 아니한가?
86
이 글 끝을 가져다가
87
東風에게 물어보라.
88
행하려니 그 사이에
89
말 잘하는 새가 있어,
90
깊이 붉은 저 꽃 빛과
91
엷게 붉은 이 꽃 빛이,
92
서로 빛이 그러하니
93
이러하기 기이하네.
 
94
이러므로 둘의 文筆
95
중국까지 이름났지.
 
96
그 후로 세종 대왕
97
선비를 불러들여,
98
成均館에 불러들여
99
文治가 대단하고,
100
팔도에 行官하사
101
글공부를 勸學하니,
102
文章도 많거니와
103
文筆도 흔히 난다.
104
과거를 보이시되
105
文筆 보고 과거 주니,
106
팔도에 굵은 선비
107
불철주야 공부한다.
 
108
이십 팔 황제 중에
109
福力 좋고 편하신 이
110
세종 대왕 제일이라.
111
세종 대왕 등극 후로
112
국가를 두고 보면,
113
추호도 일이 없어
114
堯舜 世界 분명하니,
115
夏禹 天地 부럽지 않네.
 
116
경오년(1450) 유월달에
117
오십사 세 승하하니,
118
여주 땅 팔십 리에
119
英陵이 그 능이요,
120
왕비 능로 한 능이라.
 
121
문종 대왕 등극하니
122
왕비는 뉘시든가?
123
안동권씨 부인이오.
124
부원군은 누구던가?
125
안동 사람 權專이라.ᅟᅟᅟ(權專 : 花山府院君)
 
126
문종 대왕 거동 보소.
127
단종을 늦게 두고
128
국가가 蒼茫하니
129
骨肉相爭 쉬우리다.
 
130
가련하다 권왕비는
131
단종을 낳으시고,
132
강보에 아들 두고
133
이십사에 승하하니,
134
양주 땅 사십 리에
135
顯陵이 그 능이네.
136
여한이 무궁하여
137
영혼이 있었구나.
 
138
문종 대왕 거동 보소.
139
춘추는 높지 않으나
140
환후가 자주 있어
141
병침에 누었도다.
142
시시로 혼자 앉아
143
국사를 생각하니,
144
아들은 어리시고
145
아내는 그리우시니,
146
아마도 생각하니
147
국사가 위태하여,
 
148
朴彭年 成三問과,
149
河緯地 兪應孚와,
150
李塏와 柳誠源과,
151
金時習 李孟專과,
152
趙漁溪와 南秋江과,ᅟᅟᅟ(漁溪:趙旅의 호, 秋江:南孝溫의 호)
153
成文斗 元昊 등을ᅟᅟᅟ(文斗 : 成聃壽의 호)
 
154
시시로 불러들여,
155
군신이 서로 앉아
156
국사를 의논할 제,
157
문종 대왕 하신 말씀,
 
158
열두 신하 경등에게
159
幼主를 부탁하니,ᅟᅟᅟ(幼主 : 나이 어린 임금. 端宗)
160
옛적의 周公같이
161
成王을 보존하소.
162
생각하니 내 죽은 후
163
저 아들이 위태하니,
164
玉枕에 뜨는 눈물
165
점점이 피가 된다.
 
166
십이 신하 이 말 듣고
167
일시에 일어나 앉아
168
임금과 같이 우니,
169
비 오듯이 흐르는 눈물
170
朝服 소매 다 젖는다.
 
171
문종 대왕 거동 보소.
172
玉手로 눈물 씻고
173
可矜하게 하신 말씀,
174
경등은 예 앉아서
175
내 말씀 들어 보소.
176
만약에 若此하면
177
경등은 어찌하리?
178
저 신하들 대답하되
179
나중 일은 모르오나
180
若此하고 如此하면
181
신등의 마음이야
182
백골이 진토된들
183
추호나 변하릿가?
 
184
슬프다, 죽음이여!
185
三皇五帝 저 임금도
186
죽음을 면치 못해
187
無主 靑山 무덤 되니
188
문종 대왕 어이하리.
 
189
임신년(1452) 오월달에
190
우연히 승하하니
191
춘추가 삽십구라.
 
192
蒼天이 欲晦하고
193
日白이 無光한 듯.
194
양주 땅 사십 리의
195
왕비 능과 한 능이라.
 
196
단종 대왕 거동 보소.
197
십이 세에 등극하니
198
그 왕비는 뉘시던 가?
199
여산 송씨 부인이오.
200
부원군은 누구던가?
201
여산 사람 宋玹壽라.ᅟᅟᅟ(宋玹壽 : 礪良府院君)
 
202
십이 신하 충성 보소.
203
열심으로 임금 섬겨
204
어질기는 堯舜이요.
205
재주는 滄海 같다.
206
삼 년을 지내오니
207
춘추가 십오 세라.
208
구중궁궐 깊은 집에
209
지성으로 공부하니,
210
詩書百家 六經 글을
211
無不通知 알으시고,
 
212
단종 대왕 재주 보소.
213
장단으로 글을 지으니,
214
구절구절 문장이요
215
글자마다 주옥이라.
 
216
지은 글을 들어 보소.
217
그 글에 하였으되,ᅟᅟᅟ (다음 한시 12구는 그 원뜻을 유추 하기 어려워 朴晟義 교수 校注譯本 내용을 여기에 그대로 옮긴다.)
 
218
山月纖纖 下洞房
219
房門寒綺 織成章
220
十年鴛別 何容易
221
千里昭光 始在陽
222
片心隨妾 紅羅裳
223
長夢隨君 紫繡粧
224
八字眉愁 武峽女
225
一枝花雨 杜家娘
226
鬢上誰悲 蕭冷霜
227
巾中未聞 合歡香
228
陌頭楊柳 爭春色
229
華谷單衫 贈六郞
 
230
이 글 뜻을 말하거든,
231
자세히 들어 보소.
 
232
서산에 조각달이
233
동방으로 내려온다.
234
방문에 고은 빛은
235
비단짜내 疋이 되면,
236
십년의 원앙 이별
237
어이 그리 용이한가?
238
길고 긴 그대 꿈은
239
자수장을 따라가니,
240
천리의 맑은 봄이
241
비로소 빛이 난다.
242
한 조각 첩의 마음
243
홍나상을 치켜 입고,
244
지게 밖의 열이목은
245
내 손으로 심었으며,
246
수건 안에 합환향은
247
향기조차 들리지 않네.
248
팔자 아미 고운 얼굴
249
무산선녀 근심이요,
250
一枝花樹 봄바람은
251
두가랑의 이별이라.
252
언덕 위에 저 버들은
253
봄빛을 다투는가?
254
화곡단삼 비단 적삼
255
육랑을 주었도다.
 
256
成三問 이 글 보고
257
朴彭年과 하는 말이,
258
우리 대왕 지은 글이
259
기상이 처량하다.
260
아마도 생각하니
261
壽便이 부족하오.
262
朴彭年이 하는 말이
263
글을 보고 어찌 알리?
264
成三問 이른 말이
265
슬프다, 朴仁叟야!ᅟᅟᅟ(仁叟 : 朴彭年의 자)
266
富貴貧賤 料量일랑
267
글을 보면 아느니라.
268
글이야 용하건마는
269
구절마다 가련하고,
270
말이야 용하건마는
271
글자마다 처량하니,
272
구중궁궐 辭遞하고
273
외로이 계시겠다.
274
아마도 생각하니
275
十常八九 丁寧하고.
276
朴彭年 이 말 듣고
277
깜짝 놀라 일어나 앉아,
278
成三問 이보시오.
279
이 말이 웬 말이오?
280
국정을 料量하니
281
만분이나 위태롭거늘,
282
자네 말과 같을진대
283
단종 대왕 어찌하리!
284
未久에 우리나라
285
국사가 말 아닐세.
 
286
둘이 서로 눈물 씻고
287
이렇듯이 말 하더니,
 
288
을해년(1455) 십이월에
289
일조에 反正하고,
290
단종을 내쳐다가
291
영월이라 청령포에,
292
절벽에 집을 짓고
293
圍籬安置 두었으니,
294
그 아니 절박하며
295
그 아니 가련한가?
296
宮奴 하나 宮女 열을
297
함께 보내 두었도다.
298
십오 세 어린 임금
299
오죽이나 可矜할까?
300
청령포 보낸 후로
301
소식을 영결하니,
302
사백 리 영월 땅을
303
어느 누가 찾아갈까?
304
위로는 절벽이요,
305
앞에는 큰 강이라.
306
듣기 싫다, 저 강물은
307
무슨 소리 그리 깊어,
308
밤낮으로 우는 물결
309
퉁소 불식 흘러가나?
 
310
공산 낙월 깊은 밤에
311
슬피 우는 저 두견은,
312
화초에 피를
313
뿌리기를 일삼으니,
314
너의 심사 생각하니
315
나와 정녕 같을지라.
316
적막 공산 절벽 위에
317
촛불 앞에 혼자 앉아,
318
顯陵 松柏 바라보니
319
꿈 가운데 푸르러 있다.
 
320
두견 소리 슬피 듣고
321
心懷를 정치 못해,
322
子規詩를 지어내니ᅟᅟᅟ(子規詩:<寧越郡樓作> 2수 중 하나)
323
그 글에 하였으되,
 
324
一自寃禽 出帝宮
325
孤身隻影 碧山中을,
326
聲斷曉岑 殘月白
327
血流春谷 洛花紅을ᅟᅟᅟ(이 3․4구는 다음의 5․6구와그 순서가 바뀌어져 있음)
328
假眠夜夜 眠無假
329
窮恨年年 恨不窮을,
330
天聾尙未 聞哀訴
331
何奈愁人 耳獨聽을.
 
332
십이 충신 충성 보소.
333
서로 앉아 의논하되,
334
지하에 돌아간들
335
문종 대왕 어이 보리.
336
병침에서 하신 말씀
337
두 귀에 걸려 있다.
【원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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