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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오백년가 (漢陽五百年歌) ◈
◇ 4 ◇
해설   목차 (총 : 13권)     이전 4권 다음
1913년
사공수
1
슬프다, 단종 사적
2
다하자니 눈물 나서.
3
사육신은 죽었는데
4
생육신은 어디 갔나?
 
5
金時習은 중이 되고,
6
趙漁溪(趙旅)는 낚시 들고
7
거릉물에 고기 잡고,
8
李孟專은 소를 몰고
9
深山 窮谷 들어가서
10
밭 갈기 세월이요,
11
南孝溫은 배를 타고
12
泛泛中流 높이 떠서
13
魯仲連을 본을 받아
14
동해를 밟아 간다.
15
成文斗(成聃壽)는 집에 와서
16
평생을 脫網하고,
17
杜門不出 들어앉아
18
이웃 출입 없게 하고,
19
元昊는 돌아올 제
20
觀瀾亭에 불 지르고,
21
芒鞋를 발에 신고
22
竹杖을 손에 짚고,
23
압록강을 건너서서
24
중원으로 들어갔는지
25
서양으로 달아났는지
26
不知去處 간 곳 없다.
 
27
생육신의 金時習은 신기하네.
28
머리 깎고 중이 되어
29
몇 해를 있었더니,
30
중노릇 그만두고
31
세조 대왕 찾아 와서
32
그 조정의 벼슬하니,
33
벼슬의 욕심인가?
34
세조 대왕 생각턴가?
35
어찌하여 그리하나?
36
先하심인가, 後하심인가?
37
당초에 깎지 말지.
38
세조를 섬겼으면
39
중의 이름 면할 것을.
40
주제넘은 무슨 충성.
41
마음이 있는 채로
42
단종 대왕 위하듯이,
43
팔송정에 모여 앉아
44
되지 못한 의논이던가?
 
45
슬프도다, 金時習은
46
불사이군 못 되리라.
47
이 가사를 살펴보면,
48
생육신 여섯 중의
49
다섯 신하뿐이로다.
 
50
세상 사람 공론 말리.
51
생육신 사육신이
52
일반이라 일렀으되,
53
사육신의 사적 보면
54
方可謂之 忠節이라.
55
생육신 사적 보면
56
不可謂之 忠臣이라.
57
생육신의 충성 보면
58
元昊 하나뿐이로다.
59
만학강 강물 위에
60
표주박이 왕래하니,
61
하늘이 아는 바니
62
그 일 하나 충성이라.
63
다섯 신하 했던 행적
64
아무라도 할 듯하지.
 
65
생육신 허물 보소.
66
단종 복위 하려다가
67
단종이 승하하면,
68
단종 신체 거두어서
69
因山은 못할망정
70
葬事나 할지어늘,
71
무슨 마음 다시 먹고
72
散之四方 흩어지네.
73
단종 신체 안장 후에
74
단단히 여섯 신하,
75
일시에 함께 죽어
76
지하로 좇을 것을,
77
어찌하여 못 죽었나?
78
그 일을 생각하면
79
사육신에 비할쏘냐!
 
80
옛적에 田橫이는
81
漢 沛公(高祖)을 마다하고,
82
오백 인을 거느리고
83
海島 중에 있다 가서,
84
田橫이 죽은 후에
85
오백 명 그 사람이
86
일시에 죽었으니,
87
이런 史記 보더라도
88
생육신이 무엇인가?
 
89
金時習을 말할진대
90
고깔 쓰기 웬일인가?
91
趙旅를 의논컨대
92
고기 먹기 웬일인가?
93
李孟專을 의논하면
94
서속밥이 웬일인가?
95
成文斗(成聃壽)를 두고보면
96
網巾 값이 비싸던가?
97
南孝溫을 의논컨대
98
선유하기 웬일이런가?
99
다섯 신하 하던 일은
100
충성 자취 없었으되,
101
元昊의 표주박이
102
이것이 충성이라.
103
元昊가 제일이라.
104
元昊의 안 죽은 일,
105
생각하니 원통하다.
106
이런 충신 아니 죽고,
107
竹杖芒鞋 짚고 가서
108
어느 곳에 죽었는고?
 
109
장할씨고, 권왕비여!
110
청춘에 죽은 혼령
111
어이 그리 신령한고?
112
세조 대왕 꿈 가운데
113
현몽하고 하신 말씀
 
114
숙부 숙부 이 숙부야!
115
임금이 무엇이며
116
나라가 무엇인고?
117
조카가 임금이면
118
임금 삼촌 나쁘던가?
119
옛적의 武王 임금
120
어린 아들 두고 죽어
121
국사가 蒼茫커늘,
122
周公이 삼촌으로,
123
형 일도 생각하고
124
조카도 愛重하여
125
그 조카를 그랬거든,
126
숙부는 무슨 마음
127
그다지 험악하여
128
그 조카를 죽이어서
129
형의 뒤를 끊었으니,
130
그 형이 불쌍하다.
131
骨肉相爭 한다 해도
132
이렇게도 相爭할까?
133
내 아들을 너 죽이니
134
네 아들은 내 죽인다.
135
일어서며 하신 말씀,
136
숙부야 더럽도다!
137
면상에 침 뱉으니
138
그 침이 떨어지며,
139
백설같이 흩어져서
140
방울방울 전풍(어루러기)되니,
141
아무리 약을 쓴들
142
원혼으로 맺힌 침이
143
약 쓴다고 고쳐질쏘냐!
144
임종토록 못 고쳤네.
145
세조 대왕 깜짝 놀라
146
깨달으니 꿈이로다!
 
147
잠을 깨어 일어나 앉아
148
夢事를 생각하니,
149
꿈 하고는 악몽이라.
150
정신이 어찔하고
151
심신이 불편하여,
152
등촉을 밝혀 놓고
153
역력히 기록하니,
154
권왕비의 모진 혼령
155
燭下에 앉았도다!
156
이윽고 宮門 前에
157
군사가 급히 와서,
158
황황하게 아뢴 말이
159
세조 동궁 위급하오.
160
창졸간에 나신 병이
161
시각이 바쁘외다.
162
세조 대왕 황황하여
163
대로하여 하신 말씀,
164
약 쓴다고 못 살리라.
165
惡氣가 침범하니
166
살기를 바라리오.
 
167
이 때에 세자 동궁
168
춘추가 이십이라.
169
아들은 두었으나
170
夭壽하기 원통하다.
 
171
그려그려 날이 샘에
172
세조 대왕 분을 내어,
173
군병을 재촉하여
174
추상같이 호령하되,
175
顯陵에 들어가서
176
권왕비의 능을 파고,
177
신체 든 채 槨을 내어
178
漢江水에 밀치어라
179
왕비 영혼 놀랍도다!
180
槨이 서서 올라오니,
181
이 거동을 구경하고
182
어느 누가 겁 안 내리.
183
세조 대왕 분부하되,
184
종묘에 들어가서
185
神主까지 들어다가
186
널과 같이 띄워라.
187
저 군관 거동 보소.
188
星火같이 쫓아간다.
 
189
장하도다, 권왕비여!
190
神主가 돌아앉네.
191
어이 그리 맹렬하며
192
어이 그리 신령한고?
193
생시에 그렇더니
194
사후에도 무심치 않네.
195
靑天白日 밝은 날에
196
뇌성 소리 진동하네.
197
아무리 세조 대왕
198
영걸하고 영걸하나,
199
幽明이 懸殊하니
200
왕비 혼령 못 이겨서,
201
마음에 크게 놀라
202
다시 하인 분부하사,
203
종묘 문을 다시 닫고
204
관을 거저 모셔다가
205
陵墓를 還封하니,
206
아마도 권왕비는
207
생전사후 두고 보니
208
세상에 드물도다.
 
209
堯舜 때에 나셨던들
210
태선 태사 못할쏜가?
211
세조 대왕 하신 일이
212
八壽 上壽 어이 하리.
213
국가도 蒼茫하다.
 
214
무자년(1468) 구월 달에
215
세조 대왕 승하하니
216
춘추가 오십이라.
217
칠십 리 양주 땅의
218
光陵이 그 능이오.
219
왕비 능은 어디던가?
220
光陵과 한 능이라.
 
221
덕종을 追崇하니,
222
고양 땅 칠십 리의
223
건릉이 그 능이오.
224
왕비 능은 어디던가?
225
건릉과 한 능이라.
226
덕종 왕비 뉘시던고?
227
청주한씨 부인이오.
228
부원군은 누구던가?
229
청주 사람 한보로다.
 
230
예종 대왕 등극하니
231
왕비는 뉘시던가?
232
청주한씨 부인이오.
233
부원군은 누구던가?
234
청주 사람 韓明澮라.ᅟᅟᅟ(韓明澮 : 上黨府院君)
 
235
예종 대왕 史記 보소.
236
무자년(1468)에 등극하여,
237
일년을 병환으로
238
복약만 하시다가,
239
기축년(1469) 동짓달에
240
이십에 승하하니,
241
청춘이 아깝도다.
242
국사가 蒼茫하니
243
國喪만 자꾸 난다.
244
고양 땅 이십 리의
245
昌陵이 그 능이요,
246
파주 땅 육십 리의
247
왕비 능은 恭陵이라.
 
248
성종 대왕 등극하니
249
그 왕비는 뉘시던고?
250
청주한씨 부인이오.
251
부원군은 뉘시던가?
252
청주 사람 韓明澮라.
253
둘째 왕비 뉘시던가?
254
파평윤씨 부인이오.
255
부원군은 누구던가?
256
파평사람 尹壕로다.ᅟᅟᅟ(尹壕 : 鈴原府院君)
 
257
韓明澮의 福力 보소.
258
따님을 둘을 낳아
259
맏따님은 예종 왕비,
260
둘째 따님 성종 왕비.
261
따님 복력 이상하다.
262
딸 아이 낳아서 왕비 되기
263
하나도 어렵거든,
264
하물며 韓明澮는
265
왕비 둘을 낳았으니,
266
유희유사 좋은 꿈을
267
어이 그리 잘 꾸었나?
 
268
우리 조선 두고 보면,
269
부원군 되는 이가
270
몇몇이 되었던가?
271
한 임금의 부원군도
272
되기가 어렵거든,
273
하물며 두 임금의
274
부원군이 되었으니,
275
그 때 호강 오죽할까?
 
276
예종 성종 두 임금의
277
촌수를 헤아리면,
278
예종은 삼촌이요
279
성종이 조카되니,
280
덕종 자제 분명하사
281
덕종 성종 父子로다.
282
덕종은 伯氏되고
283
예종은 季氏로다.
284
예종 왕비 성종 왕비
285
두 왕비를 촌수 보면,
286
친가로 兄弟되고
287
시가로 叔姪일세.
288
국가 혼인 이러하나
289
사삿집은 못하리라.
 
290
국운이 否塞하니
291
국상이 또 나신다.
292
갑인년(1494) 십이월에
293
성종 대왕 승하하니
294
춘추가 얼마신가?
295
삼십팔이 가련하다.
296
광주 땅 이십 리의
297
宣陵이 그 능이라.
298
파주 땅 이십 리의
299
왕비 능은 순릉이라.
 
300
성종 다음의 연산주는
301
십일 년을 등극할 제,
302
淫行이 不測키로
303
喬洞에 내쳤도다.
 
304
연산주 그 배위는
305
거창신씨 부인이요
306
愼承善의 딸이로다.ᅟᅟᅟ(愼承善 : 居昌府院君)
307
양주 땅 해동면에
308
연산 무덤 거기 있고,
309
양주 땅 천장산에
310
부인 무덤 거기 있도다.
 
311
중종이 反正하여
312
병인년(1506)에 등극하니,
313
그 왕비 뉘시던가?
314
거창신씨 부인이오.
315
부원군은 누구던가?
316
거창 사람 守勤이오.ᅟᅟᅟ(守勤 : 愼守勤)
317
둘째 왕비 뉘시던가?
318
파평윤씨 부인이오.
319
부원군은 누구던가?
320
파평 사람 之任이라.ᅟᅟᅟ(之任 : 坡山府院君 尹之任)
 
321
이 때가 어느 때야?
322
기묘사화 야단이네.
323
명현 열사 죽을 때라.
 
324
趙靜庵 李陰崖는ᅟᅟᅟ(趙靜庵 : 趙光祖, 李陰崖 : 李耔)
325
철망으로 얽어나가
326
禁府의 고혼되고,
327
이소봉 조회곡은
328
철퇴에 맞아죽고,
329
그 之次 여러 명현
330
千里遠程 정배하여
331
배소에서 죽었도다.
332
지금까지 신원 못해
333
忠魂烈魄 쌓인 혼이
334
태산같이 깊었도다.
 
335
이것이 웬일인가?
336
骨肉相爭 우리나라,
337
부자 형제 숙질간도
338
서로 죽여 참혹커든,
339
하물며 군신간의
340
남남끼리 서로 모아,
341
임금이나 신하나
342
尊卑貴賤 차려 놓고,
343
옳은 말 하는 신하
344
削奪官職 하는구나.
345
기묘사화 볼작시면
346
참혹하고 가련하다.
 
347
漢나라 桓靈 때도
348
사화가 일어나서
349
杜密 王壯 범방들도
350
원통하게 죽었으니,
351
임금이 不明하여
352
宦者患이 일어나서
353
국가가 망하게 되면
354
임금 그의 탓이로다.
 
355
自古及今 名賢士가
356
宦者 小人 인연하여
357
참혹하게 죽는 것은,
358
중종이 不敏하여
359
宦者에게 혹한 일과
360
小人에게 속는 일을
361
역력히 생각하니,
362
팔년 정사 하던 것이
363
명신만 죽었구나.
 
364
세월도 슬프도다.
365
국상이 또 나신다.
366
갑진년(1544) 십일월에
367
중종이 승하하니
368
춘추가 얼마신가?
369
오십칠이 분명하다.
 
370
광주 땅 이십 리의
371
중종 능은 靖陵이요,
372
그 왕비 신씨는
373
양주 땅 이십 리의
374
溫陵이 그 능이라.
375
둘째 왕비 윤씨 능은
376
고양 삼십 리의
377
禧陵이 그 능이라.
378
셋째 왕비 윤씨 능은
379
양주 땅 삼십 리의
380
泰陵이 그 능이라.
 
381
인종 대왕 등극하니
382
그 왕비는 뉘시던가?
383
나주박씨 부인이오.
384
부원군은 누구던가?
385
나주 사람 朴墉이라ᅟᅟᅟ(朴墉 : 錦城府院君)
 
386
슬프다, 국가여!
387
인종 대왕 史記 보소.
388
갑진년(1544)에 등극하여
389
을사년(1545) 칠월 달에
390
삼십칠에 승하하니,
391
정치는 고사하고
392
청춘이 아깝도다.
 
393
고양 땅 삼십 리의
394
인종 능은 孝陵이라.
395
왕비 능도 한 능이라.
 
396
명종 대왕 등극하니
397
그 왕비는 뉘시던가?
398
청송심씨 부인이오.
399
부원군은 누구던가?
400
청송 사람 沈鋼이라.ᅟᅟᅟ(沈鋼 : 靑陵府院君)
 
401
명종 대왕 등극 후로
402
일년을 우환 있어
403
정사를 못하여라.
404
부원군이 협정하니
405
조정에 稱寃 있고
406
백성은 도탄이라.
 
407
국운이 어떠하든지
408
국상만 자꾸 난다.
409
정묘년(1567) 유월 달에
410
명종 대왕 승하하니,
411
춘추가 삼십이라.
 
412
양주 땅 이십 리라,
413
명종 능은 康陵이라.
414
왕비 능도 한 능이라.
 
415
어찌하여 우리 국가
416
壽하신 이 그리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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