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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풍감별곡 (秋風感別曲) ◈

해설본문  19세기 말
19세기 말 무렵에 만들어졌다고 추측되며,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 전해지는 이별의 고통과 상사의 정을 주제로 하는 서정 가사.

1. 1.

1
어제밤 부든 바람 금성金聲이 완연宛然하다
2
고침단금孤枕單衾에 상사몽相思夢 훌처깨여
3
죽창竹窓을 반개半開하고 막막漠漠히 앉았으니
4
만리장공萬里長空에 하운夏雲이 흩어지고
5
천년강산千年江山에 찬 기운 새로워라
6
심사도 창연悵然서글픈데 물색物色도 유감하다
7
정수庭樹에부는 바람 이한離恨을 아뢰는 듯
8
추국秋菊에 맺힌 이슬 별루를 머금은 듯
9
잔류殘柳 남교南郊에 춘앵春鶯이 이귀已歸하고
10
소월素月 동정洞庭에 추원秋猿이 슬피 운다
11
임 여희고 썩은 간장 하마터면 끓질세라
12
삼춘三春에 즐기던 일 예런가 꿈이런가
13
세우사창細雨紗窓 요적寥寂한데 흡흡洽洽히 깊은 정과
14
삼경三更 무인無人 사어시私語時에 백년 살자 굳은 언약
15
단봉丹峰이 높고 높고 패수浿水가 깊고 깊어
16
무너지기 의외意外어든 끊어질 줄 짐작斟酌하리
 

2. 2.

1
양신良辰에 다마多魔함은 예부터 있건마는
2
지이地邇 인하人遐는 조물의 탓이로다
3
홀연히 이는 추풍秋風 화총花叢을 요동搖動하니
4
웅봉자접雄蜂雌蝶이 애연哀然히 흘단 말가
5
진장秦藏에 감춘 호구狐裘 도적할 길 바이 없고
6
금롱金籠에 잠긴 앵무 다시 희롱 어려워라
7
지척咫尺 동방東方 천리千里 되어 바라보기 묘연杳然하다
8
은하작교銀河鵲橋 끊겼으니 건너갈 길 아득하다
9
인정이 끊겼거든 차라리 잊히거나
10
아름다운 자태 거동 이목耳目에 매양每樣 있어
11
못 보아 병이 되고 못 잊어 한이로다
12
천수만한千愁萬恨 가득한데 끝끝이 느끼워라
13
하물며 이는 추풍秋風 별회別懷를 붙여내니
14
순앞에 왼갖것이 전혀 다 시름이라
15
바람 앞에 지는 잎과 풀속에 우는 즘생
16
무심히 듣게 되면 관계할 바 없건만은
17
유유별한悠悠別恨 간절한데 소래소래 추성愁聲이다
 

3. 3.

1
아희야 술부어라 행여나 관회寬懷할까
2
잔 같이 가득 부어 취토록 먹은 후에
3
석양 사로斜路에 을밀대 올라가니
4
풍광은 예와 달라 만물이 소연蕭然하다
5
능라도 쇠한 버들 성긴 가지 소슬하고
6
금수봉 꽃진 남게 상엽霜葉이 표불瓢拂하다
7
인정이 변화함은 측량하여 이를 것가
8
애연히 눈을 들어 원근을 삺여보니
9
용산龍山의 늦인 경景은 창울蒼鬱함이 심사心事 같고
10
마탄馬灘의 넓은 물은 탕양蕩漾함이 회포懷抱로다
11
보통문普通門 송영객送客亭에 이별 아껴 설어마라
12
초패왕楚覇王의 장한 뜻은 죽기로 이별 설워
13
옥장玉帳 비가悲歌에 눈물을 지였으나
14
오강烏江 풍우風雨에 운단 말 못 들었네
15
세상 이별 남녀 중에 날 같은 이 또 있는가
16
수로문水路門에 떴는 배는 행하는 곳 어디 메뇨
17
만단萬端 수회愁懷 실은 후에 천리 약수弱手 건너 가서
18
우리님 계신 곳에 수이 수이 풀고 지고
19
성우城隅의 늦인 경景을 견디어 못 보리라
20
장탄長歎 단우短吁로 곡란曲欄을 비꼈더니
21
바람 결에 오는 종성鐘聲 묻나니 어늬 절고
22
초혜草鞋를 떨쳐 신고 서서히 일어거러
23
영명사永明寺 찾어가서 중다려 묻는 말이
24
인간 이별 내신 부쳐 어느 탑상榻上 앉었는고
25
이한離恨 별수別愁도 이 또한 정수定愁로다
26
죽장을 고쳐 짚고 부벽루 올라보니
27
들 밖의 점점봉은 구름 밖에 솟아 있고
28
청강淸江의 맑은 물은 추천秋天과 한 빛이라
29
이윽고 돋는 달이 교교히 빛었는데
30
그린 상사想思 지리支離 한 중 옥면玉面인가 반겼더니
31
어이한 뜬구름이 광명을 가리였네
 

4. 4.

1
어화 이 어인일고 조물의 탓이로다
2
언제나 구름 걷어 밝은 빛 다시 볼고
3
송지문宋之問의 명하편明河篇을 길이 읊어 배회하니
4
한로상풍寒露霜風 소슬한데 취한 술 다 깨었다
5
낙엽을 깔아 앉아 금준金樽을 다시 열고
6
일배일배 부일배에 몽롱히 취케 먹고
7
저른 탄식 긴 한숨에 발을 밀어 일어 걸어
8
지향 없이 가는길에 애련당愛蓮堂 드단 말가
9
부용일지芙蓉一枝 꺽어 들고 유정有情히 돌아보니
10
수변水邊에 비친 꽃은 님이 나를 반기는 듯
11
엽간葉間에 듣는 비는 내 심정 아뢰는 듯
12
양양백구兩兩白鷗는 홍료紅廖변에 왕래하고
13
쌍쌍원앙은 녹수 중에 부침한다
14
이 인생 가련함이 미물만도 못하도다
15
홀연히 다 떨치고 백마에 채를 얹어
16
산이냐 구름이냐 정처 없이 갈까 하니
17
내 말이 허황虛荒하여 갈 곳이 아득하다
18
허희噓唏 탄식하며 초려草廬로 돌아오니
19
간 곳마다 보는 물색 어이 그리 심란한고
20
울 밑에 핀 국화 담 안에 섰는 단풍
21
임과 함께 볼 양이면 경개景槪롭다 하련마는
22
도도심사滔滔心思 울울鬱鬱하야 도로혀 수심愁心이다
 

5. 5.

1
무정세월 여류如流한데 나날이 깊어 간다
2
가기佳期는 절節을 찾아 구추九秋에 늦었세라
3
상 아래 우는 실솔蟋蟀 너는 무삼 나를 미워
4
지는 달 새는 밤에 잠시도 끊지 않고
5
긴 소래 저른 소래 경경耿耿히 슬피 울어
6
다 썩고 남은 간장 어이 마저 썩이느냐
7
촌계村鷄도 더디 울어 밤도 자못 깊었에라
8
상풍霜風에 놀란 홍안鴻雁 운소雲宵에 높이 떠서
9
옹옹嗈嗈한 긴 소래로 짝을 불러 슬피우니
10
춘풍 호월皓月야 저믄 날에 두견성도 느끼거든
11
오동추야梧桐秋夜 단장시斷腸時에 차마 어찌 들을 것가
12
네 비록 미물이나 사정私情은 나와 같다
13
일폭화전지에 세세 사정私情 그려내어
14
외우져 이르기를 이 내 사정 가져다가
15
명월사창 요적한데 임 계신 곳 전하렴아
16
인비목석人非木石이라 임도 응당 반기리라
17
인연 없어 못 보는가 유정하여 그리는가
18
인연이 없었으면 유정인들 어이하리
19
인연도 없지 않고 유정도 하건마는
20
일성중一城中 함께 있어 어이 그려 못보는가
21
오주吳州 명월明月 밝은 때와 초산楚山 운우雲雨 성길 적에
22
설진說盡 심중心中 무한사無限事는 황연怳然한 꿈이로다
23
무진無盡 장회長懷 강잉强仍하여 문을 열고 바라보니
24
무심한 뜬 구름은 끊겼다 다시 잇네
25
우리 님 계신 곳이 저구름 아래련만
26
오며 가며 두 사이에 무슨 약수弱水 막혔관데
27
양처兩處가 막막漠漠하야 소식조차 끊단 말가
28
둘데 없는 이내 심사 어디 다가 지접支接할고
29
벽상에 걸린 오동 강잉하여 내려 놓고
30
봉구황鳳求凰 한 곡조를 한숨 섞어 기리 타니
31
여음餘音이 요요하야 원怨하는 듯 한恨하는 듯
32
상여相如의 옛 곡조는 의연히 있다마는
33
탁문군卓文君의 밝은 지음知音 흡흡히 자취 없다
34
심중 소회所懷 안전수眼前愁는 나 혼자 뿐이로다
35
갈수록 심란한데 해는 어이 쉬이가노
36
경경히 흐르는 빛 절기節期 찾는 영화營火로다
37
적막한 빈 방 안에 울적히 홀로 앉아
38
구의산 구름 같이 바라도록 묘연하다
39
장장 추야 긴긴 밤을 이리하야 어이할고
40
아무쪼록 잠을 드러 꿈에나 보자 하니
41
원앙침 서리 차고 비취금 냉냉하다
42
효월잔등曉月殘燈에 꿈 이루기 어려워라
43
일병一柄 잔촉殘燭 벗을 삼아 전전輾轉 불매不寐 잠 못들어
44
검각령劍閣領 새벽 달에 오경五更인 줄 깨닫겠다
45
이리혜고 저리혜고 아마도 원수로다
46
고진 감래는 이윽히 알건마는
47
명천明天이 도우시고 귀신의 유의하여
48
남교藍橋의 굳센풀고 월로승月老繩 다시 맺어
49
봄바람 가을 달에 귓전 같이 마주 앉아
50
이런 일 옛말 삼어 정회중情懷中에 넣어두고
51
유자有子 생녀生女하여 한 없이 즐기다가
52
인심人心이 교사驕邪하야 어느 누가 시비커든
53
추풍 오호五胡 저믄 날에 금범錦帆을 높이 달고
54
가다가 아무데나 산좋고 물 좋은 데
55
자좌오향제법子坐午向製法으로 수간數間 초옥草屋을 지은 후에
56
석전石田을 깊이 갈어 초식草食을 먹을 망정
57
백년이 다 진盡토록 떠나살지 마쟀더니
58
상사想思로 곤한 몸이 상위에 잠간 누어
59
죽은듯이 잠을 들어 호접胡蝶이 나를 몰아
60
그리든 우리 님을 꿈 가운데 잠간 만나
61
희비가 교집交集하야 별래사정別來私情 다 못하여
62
수가誰家 옥적성玉笛聲이 추풍秋風에 섞여 불여
63
처량한 찬 소래로 잠든 나를 깨우는다
64
두어라 이산유수離散有數라니 후일 다시 볼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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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 디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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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정보
▣ 참조 정보 (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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