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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묘츈乙卯春의 봉곡鳳谷 부군府君 긔쳐 우암尤庵 부군 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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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원德源 소配所의 가실졔 지으신 가歌辭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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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長沙 쳔일天一涯에 가태부賈太傅 行色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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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潮州 팔천니八天里예 한니부韓吏部 길히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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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연간사戊己年間事를 생각거든 목이 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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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사 효종대왕孝宗大王 큰 뜻을 품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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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적의 일개신一個臣이 초야草野로 니러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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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선생蜀先生 제갈양諸葛亮이 그대도록 하도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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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년朞年服 중자설衆子說이 녜대로 하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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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윤海尹 흉소凶䟽 후後에 사설이 횡유橫流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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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卑主 이종설二宗說과 국본國本이 미정 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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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에 이름 달나 세철世哲에게 극히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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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凶 참소 위험危險한 말 몸의 쌀 니노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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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왕先王이 성명聖明하사 간상奸相을 통촉洞燭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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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타網打할 흉한 계교計巧 발 뵈디 못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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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후仁宣后 복제服制 일이 마초아 날 제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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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언讒言이 망극罔極하야 온갓 길로 나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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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인大聖人 총명聰明인들 의혹疑惑이 업사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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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시終始히 죄罪 주기는 참아 하디 아니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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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今上도 처엄에는 은권恩眷이 중重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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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닯 번 사관史官 행차行次 우연偶然한 뜻이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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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左右에 뫼신 사람 무삼 말쌈 살와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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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姦臣이 틈을 보아 내외內外로 향응響應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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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인凶人의 한 상소上䟽로 효시嚆矢를 삼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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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잡난 말이 죄목罪目도 하도 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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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無理코 패악悖惡한 말 발명키 측거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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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주상主上 전하殿下 선입先入을 주主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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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孤臣의 원억寃抑한 일 뉘라서 폭백暴白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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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 달 객여중客旅中에 세뉼歲律이 고쳐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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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前後에 구救한 사람 아오로 죄 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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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朝廷에 현사賢士 대부大夫 며치나 나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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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南北에 내친 선배 기 무삼 죄罪 이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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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일 말 도모圖謀커든 삭출削黜에 끄칠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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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참내 원찬遠竄 계사啓辭 소회所懷에 드러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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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傳旨를 들란 후에 창황蒼黃이 길을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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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양역長揚驛 빗긴 날에 골육骨肉을 니별離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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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믈며 가향家鄕 친속親屬이야 니별離別인들 미쳐 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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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리住車里 너무 다라 죽산竹山에 조반朝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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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천利川 따 광주廣州 따을 밤낫을 지낸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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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운浮雲이 옹울雍鬱하야 천일天日을 가려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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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량凄凉한 이 행색行色을 어이구러 빗최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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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구역平邱驛 지내다라 본접本接 골 드러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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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抱川을 도라 드러 김화金化로 향한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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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만峯巒도 높을시고 도로道路도 머도 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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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역楊文驛 풍전역風田驛 몇이나 지나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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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東州는 어애매요 보개산寶蓋山 뵈노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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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역植木驛 낫 말 먹여 김성金城을 곁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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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九禮 재 겨우 너머 창도역昌道驛 든단 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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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비탈 험險한 길에 빙설氷雪이 닙혓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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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역新安驛 점심 후에 회양淮陽을 드러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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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득이 냉낙冷落한대 우설雨雪은 무삼 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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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인主人이 권당眷黨이라 대접待接이 극진極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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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튼날 조반朝飯 후에 철령鐵嶺을 올라가니
89
엄풍嚴風이 차도 찰사 북도北道도 여기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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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산雲山이 첩첩疊疊하니 고향故鄕이 어대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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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高山은 구역舊驛이라 역관驛館이 비여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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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哲向에 잠간 드러 인마人馬를 재촉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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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東川 골 저문 후에 불 혀고 드러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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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계요 새와 덕원德源을 들냐 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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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역南山驛 잠간 지나 방하旁下 뫼 주점住點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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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智陵을 빗거 보고 병풍암屛風岩 나려 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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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촌遠山村 다다르니 대양大洋이 거기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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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편征鞭을 다시 보아 부내府內에 드러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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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염閭閻이 소죠簫條커든 집인들 조흘손가
102
그 더디 몃 날인고 이월二月이 하매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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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嶺 우흘 바라보니 적설積雪이 희여세라
104
시절時節을 헤아리고 고원故園을 생각하니
105
화양동華陽洞 심근 매화 몃 가지 버러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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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념녀念慮 나라 근심 혐가림도 하고 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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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창客窓에 겨오 든 잠 몇 번이나 놀래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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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부터 현인賢人 군자君子 뉘 아니 굿겻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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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한東漢 적 당고화黨錮禍와 송조宋朝에 위학금爲學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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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前史에 지내 보고 분개憤慨히 너이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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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에 친히 볼 줄 내 엇디 아라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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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택楚澤을 니별離別하고 고국故國에 도라가셔
121
겨렛것 모다 안자 이 사설辭說 니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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