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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봉춘 일기 (1935년) ◈
◇ 1935년 2월 ◇
해설   목차 (총 : 12권)     이전 2권 다음
윤봉춘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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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二月一日 (舊十二月二十八日) 金

2
天氣 
3
寒暖 
4
發信  尹相熙(윤상희)
5
受信
6
重要記事  집에 五圓 送金
7
感想
8
음력으로 年末이 되어서 公演의 成蹟이 매우 좋지 못하다. 이튿날 收入金으로 四拾餘圓이라는 것은 아마도 年中에 보기 드문 公演일 것이다. 이곳 靑年이 公演을 샀다가 하도 收入이 없으니까 契約을 解除한다고 한다. 그리고 玄氏는 資本問題로 方今 各方面으로 資本을 運動하는 中에 있는데 그것도 잘 되지 않는 모양이다. 알센루팡 連鎖劇에 루팡의 집이 불이 붙는 트릭크 撮影은 意外에 잘 되었으리라고 生覺한다.
 
 

2. 二月二日 (舊十二月月二十九日) 土

10
天氣 
11
寒暖
12
發信受信
13
感想
14
今朝 三時 車로 新入으로 朴昌煥(박창환)君과 李伯(이백)君이 왔다. 演技者들로서 相當한 自信을 가지고 있는 이 만치 多少 便利를 볼 줄 안다.
 
15
江景은 마지막 公演이다.
 
16
여러 동무가 郊外로 散步나가서 風景도 求景하고 놀았다.
 
 

3. 二月三日 (舊十二月月三十日) 日

18
天氣 
19
寒暖
20
發信受信
21
感想
22
午前 車로 一行이 群山으로 正初 公演을 하려고 왔다. 群山도 六年 前에 한 번 다녀간 記憶이 있는데 그 當時 보다는 매우 번창한 都市가 되었다. 내리는 길로 市街地 求景을 하고 一樂이라는 카페서 잠깐 쉬었다. 밤에는 群山劇場에 모두 가서 寫眞求景을 하였다. 別로 좋은 作品이 아니었다. 오늘이 舊曆으로 마지막 가는 날인데 會寧 집에서는 퍽도 쓸쓸히 지낼 것이고 설 준비도 넉넉지 못한 생활에 오죽이나 나를 기다릴까 하고 生覺을 하니 너무나 責任을 等閒히 하는 것 같아서 섭섭한 마음이 위로되지를 않는다.
 
 

4. 二月四日 (舊正月元日) 月

24
天氣 
25
寒暖 
26
發信受信
27
重要記事  群山 初日公演
28
感想
29
陰曆으로 正月一日 群山 初日公演이다. 四百圓의 收入을 보았다. 南朝鮮에는 아직도 舊曆을 지키는 風俗이 많다. 勞動者들의 가장행렬로 舊樂을 울리면서 여러 패로 거리를 巡回하는 것은 볼만한 일이다. 正月名節을 當해서 會寧 집에는 퍽도 寂寞하게 보냈을 것이다.
 
30
지금 客地에서 집안 生活을 生覺하는 것은 全然空想으로 밖에는 안 된다. 速히 木浦로 가야만 撮影일을 알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31
劇團에 있는 버린 아이들이 설을 맞이했다고 새 옷들을 입고 방방이 돌아다니며 歲拜하는 것도 처음 보는 나로서는 滋味있게 보인다.
 
 

5. 二月五日 (舊一月二日) 火

33
天氣 
34
寒暖 
35
發信受信
36
感想
37
日氣가 아침부터 갑자기 추워졌다.
 
38
간밤에 방이 몹시 차서 밤中에 갑자기 설사를 만나서 한참동안 괴로웠다. 그래서 낮에는 빈방에서 三四時間 잠을 자고 났더니 몸이 多少 回復한 듯싶다.
 
39
밤의 收入金은 日氣關係로 預算 外에 적은 便이었섰다. 連鎖劇으로 春香傳을 暫間 撮影하였다.
 
40
밤 늦도록 알센루판에 使用할 カツラ를 만들었다. 生覺과는 딴판으로 잘 되지 않는다. 朴昌煥(박창환)君이 復活에 仁德(인덕)으로 出演하였는데 演技있는 俳優가 다르다고 生覺했다.
 
 

6. 二月六日 (舊一月三日) 水

42
天氣 
43
寒暖 
44
發信  高奇峰(고기봉)
45
受信  尹善愛(윤선애) 高奇峰(고기봉)
46
感想
47
집에서 消息이 왔다. 三峰 善淑(윤선숙)이는 會寧에 온다고 通知만 하고는 오지 않았으니 아마도 그곳 동무들끼리 노는 일이 急한 것 같다. 善花(선화) 內外는 生活이 매우 困難된다니 듣기에 不安스럽다. 그네들은 내가 資金을 주어서 會寧서 일하던 工場을 그대로 계속 하는 이만 아주 못한 길을 밟고 있다. 英纂(영찬)君은 서울서 아직 있다니 아마도 本社에 就職運動을 하는 모양이다.
 
48
大邱에는 사람들 三人을 다시 보내기로 結定된 듯하다.
 
 

7. 二月七日 (舊一月四日) 木

50
天氣 
51
寒暖 
52
發信受信
53
感想
54
全體로 群山公演은 大失敗로 돌아갔다.
 
55
初日에 連鎖劇에 失敗가 生겨서 끝까지 氣分도 좋지 못하고 客席에서도 氣分이 좋지 못하였다. 또 日氣도 連日 추웠던 關係로 成蹟이 매우 좋지 못하였다.
 
56
大邱 있는 三人에게 一金 八圓을 주어서 돌려보내기로 하였다.
 
57
내가 있는 旅館방은 日新旅館 十號室인데 아마도 춥기로 全鮮에 第一일 것이다.
 
 

8. 二月八日 (舊一月五日) 金

59
天氣 
60
寒暖 
61
發信受信
62
感想
63
午前 十一時 車로 金堤에 到着하였다.
 
64
밤에 劇場에 가니 벌써 高君의 便紙가 왔다. 內容은 이 劇團으로 오겠다는 말이다. 나는 高君을 이리로 불러 오기로 作定하였다. 市街地는 적으나 앞에 收入은 相當하였다.
 
65
公演場所는 北에 比해서 相當히 많은 모양이다. 그 동안 湖南線에서 近二个月동안이나 하였는데 아직도 全部 巡回할려면 二个月이나 하여야 할 場所가 많다.
 
 

9. 二月九日 (舊一月六日) 土

67
天氣 
68
寒暖 
69
發信  高奇峰(고기봉)·崔聖薰(최성훈)·公益贊屋
70
受信
71
感想
72
하루 終日 비가 내렸다.
 
73
立春 后에 첫 비다. 아마도 南方에는 이 비가 내린 다음에는 다시는 눈이 오지 않을 듯하다.
 
74
北方에는 至今이 한참 추울 時節이다. 奇峰(기봉)君이 오고 싶다는 消息을 받으니 불러 오고 싶은 마음이 나서 오라고 便紙를 하였다.
 
75
밤中까지 장마 비처럼 내려오는데도 興行을 하였더니 亦是 客들은 많이 왔다. 가까운 村에서는 全部 自動車로 몰려 왔다. 萬一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大端한 수입을 볼 뻔하였다.
 
 

10. 二月十日 (舊一月七日) 日

77
天氣 
78
寒暖 
79
發信受信
80
感想
81
아침부터 日氣가 매우 좋았다. 마치 봄 日氣와 같다. 나더러 劇本을 써 달라는 付託은 받은 지 오래인데 어쩐 일인지 마음이 진정되지를 안아서 무엇을 生覺할 수가 없다.
 
82
金堤는 마지막 公演인데 亦是 客들은 많이 모였다. 다른 場所를 長城으로 定하였던 것이 高敞으로 떠나게 되어서 仁川있는 高한테는 다시 通知하기로 하였다. 大體 이 團體에는 先行이라고 할 사람이 없다. 그래서 恒常 場所問題로 失敗하는 일이 많다.
 
 

11. 二月十一日 (舊一月八日) 月

84
天氣 
85
寒暖 
86
發信受信
87
感想
88
金堤에서 自動車로 一行이 高敞을 왔다.
 
89
이곳은 매우 적은 村이다. 元來 이곳에는 劇團이 잘 오지 않는 곳이라고 했다. 假設劇場을 짓고 公演하기는 내가 이곳에 와서 처음 當하는 일이다.
 
90
市街地에 比해서는 收入도 相當한 모양이다.
 
91
이곳에다가 玄氏는 집을 짓고 將次 들어앉아서 半生을 平安히 보내려는 곳이다.
 
92
나의 生覺 같아서는 무엇을 하려고 이러한데다가 집을 짓는지 都是 알 수가 없다. 사람이란 집을 짓고 있게 되면 먼저 生産을 根本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데 그의 生覺을 알 길이 없었다. 밤에 눈이 내렸다.
 
 

12. 二月十二日 (舊一月九日) 火

94
天氣 
95
寒暖 
96
發信
97
受信  高奇峰(고기봉)이한테서 電報가 왔다.
98
感想
99
日氣가 매우 좋았다. 午后에 우리 몇 사람이 玄氏가 집을 짓는다는 곳을 가서 보았다. 半 가량 되어 있는데 시골집으로 그만하면 적은 집은 아닐 것이다.
 
100
밤에 公演을 始作하자 눈이 오기 始作하였다. 며칠 동안 나는 假設밖으로 돌아다니며 지켰다. 퍽 재미스러웠다.
 
101
仁川 少女劇座에 있는 高君한테서 電報가 오기를 路費를 付送하라고 하였다. 來日 부쳐주기로 生覺하였다.
 
 

13. 二月十三日 (舊一月十日) 水

103
天氣 
104
寒暖 
105
發信受信
106
重要記事  會寧에서 送金五圓
107
感想
108
今日公演은 當地消防組에 奇付公演으로 主催하게 되었다. 오늘 밤에도 相當한 入場者가 있었다. 새로 네 시에 自動車 貸切로 井邑까지 와서 六時에 出發하는 汽車로 一行이 떠나기로 作定하였다. 仁川 高君한테 路費를 付送하려고 玄氏한테 말하였더니 마침 全部使用했으니 來日로 하자고 한다. 女子部 몇 사람이 假設舞臺에서 紀念撮影을 하였다. 오늘 三千里雜誌를 사서 읽었다.
 
 

14. 二月十四日 (舊一月十一日) 木

110
天氣 
111
寒暖 
112
發信受信
113
感想
114
새벽 네 시에 一行이 自動車로 井邑와서 大田行 車를 타고 이곳 왔다. 大田 初日이었다. 大田은 내가 六年 前에 한 번 와서 본 地方인데 그때와는 全혀 딴 都是[市]로 변하였다. 至今은 道廳이 놓이고 無理로라도 市街地를 넓히려는 當局者들의 生覺인 所而[以]인지는 모르나 다른 都市에 比하여서 長足의 發展을 보게 되었다.
 
115
警心舘이라는 劇場에서 初日을 열었는데 大端한 入場을 보았다.
 
116
電氣師가 없어서 今에 代理로 보았다.
 
 

15. 二月十五日 (舊一月十二日) 金

118
天氣 
119
寒暖 
120
發信
121
受信  崔聖薰(최성훈)·高奇峰(고기봉)
122
感想
123
오늘 저녁에 劇場가는 길에 自動車 고무 튜브를 샀다.
 
124
이것으로 엑쓰판다 代用을 하려고 산 것이다. 劇團生活이 처음이 되어서 그런지 漸漸 내 몸 弱하여 지는 것이 몹시 안 되었다.
 
125
온다는 高는 밤 車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아마도 京城에 들러서 오는 모양이다. 오늘도 劇場入場者는 相當한 모양이다.
 
 

16. 二月十六日 (舊一月十三日) 土

127
天氣 
128
寒暖 
129
發信受信
130
感想
131
午后에 樂士室에서 윷놀이도 매우 재미스럽게 놀았다. 오늘밤은 아마도 자지 못하고 車時間을 기다려서 上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132
大邱 갔던 李英椿(이영춘)君이 近日 中으로 온다는 消息이 들렸다. 어서 왔으면 撮影이 될 듯하다.
 
 

17. 二月十七日 (舊一月十四日) 日

134
天氣 
135
寒暖 
136
發信受信
137
感想
138
今朝 八時 車로 高君이 찾아 왔다. 반가이 만났다. 小女劇座에 對한 消息을 들었는데 그 團體는 매우 形便이 없는 모양이다.
 
139
來日 아침 三時 車로 信雄(이신웅)君과 함께 上京하기로 하였다. 脚本檢閱問題로 또는 準備品도 살 것이 있어서 上京하게 되었다.
 
140
玄氏는 오후 네 시에 全州公演 契約次로 떠나서 새로 한時 車로 歸田하기로 하였다. 하루 終日 臺本을 쓰노라고 분주하였다.
 
141
午后 한시 때에 警心舘에서 알센루팡의 連鎖劇을 撮影하였다.
 
 

18. 二月十八日 (舊一月十五日) 月

143
天氣 
144
寒暖 
145
發信  羅雲奎(나운규)
146
受信
147
感想
148
새벽 세시에 信雄(이신웅)君과 大田서 車를 탔다.
 
149
今番 보수로 또는 費用으로 三百圓을 주는데 信雄(이신웅)君은 大端한 不平이다. 나 自身은 客員으로 있었다고 하더라도 羅(나운규)君이나 내가 그 狀態대로 오래 있을 場所가 못된 것 같다. 그래도 있으면 安逸하기는 할 것 같으나 將來가 없는 일이다.
 
150
서울 오니 마침 日曜日이다. 寫眞만 全州로 내려 보내고 別로 한 일은 없다. 서울은 映畵로 大端히 복잡하나 나는 當分間 求景만 하고 있는 것이 좋을 듯하다. 朝劇에서 大盜傳이라는 京城撮影發 作品을 求景하였는데 그것도 별로 取할 点이 없었다.
 
 

19. 二月十九日 (舊一月十六日) 火

152
天氣 
153
寒暖 
154
發信  羅雲奎(나운규)·尹善愛(윤선애)
155
受信
156
感想
157
아침에 信雄(이신웅)君을 暗室로 보내고 나는 朴英鎬(박영호)君을 찾았다. 脚本檢閱係員을 그가 아는 關係로 多少 助力이 될까 하였는데 何等의 道理가 없었다. 信雄(이신웅)君을 다시 보냈더니 今后로 脚本檢閱은 興行하는 그곳 道廳에서 檢閱을 하기로 되어 있다는데 우리의 일은 며칠이나 더 延期가 되고 만다. 日割로 보아서 大端히 困難하게 되었다. 억지로 トロリ와 高中尉(고중위)만은 맡기고 나왔다. 밤에 現像을 着手하기로 하였다. 밤에 멕시코에 갔다가 李慶善(이경선)君을 만났다. 四年만에 만나서 그의 하고 있는 일을 잘 들었다.
 
 

20. 二月二十日 (舊一月十七日) 水

159
天氣 
160
寒暖 
161
發信  羅雲奎(나운규)·玄聖完(현성완)
162
受信
163
感想
164
英纂(영찬)君이 東亞本社에 와서 地方部의 일을 본다는 말을 듣고 電話를 걸어서 午后 四時에 만나기로 하였다. 徐月草(서월초)君이 演劇號에 있는데 낮에 찾아 왔다. 金額 都合 百五十圓이 온 것을 信雄(이신웅)君한테 맡기고 速히 燒付를 하여 보내도록 재촉하였다.
 
165
오후에 英纂(영찬)君이 찾아와서 집안 일을 議論하다가 저녁에 그의 下宿에 가서 놀다가 돌아왔다.
 
166
原判現像은 끝나고 포시가 不足되어서 燒付를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21. 二月二十一日 (舊一月十八日) 木

168
天氣 
169
寒暖 
170
發信
171
受信  羅雲奎(나운규)·金鎭昌(김진창)·朴昌煥(박창환)·尹善愛(윤선애)
172
感想
173
道廳에 脚本 檢閱問題때문에 매우 마음이 조급해진다. 池田病院에 가서 재촉을 했으니 亦是 그곳에서도 別道理가 없었다. 그래서 午后에 京城撮影所로 李弼雨(이필우)君을 찾아가서 速히 되도록 힘써 달라고 付託을 하고 돌아왔다.
 
174
몸이 억지로 괴로운지 沐浴을 하고 나서 밤에 本町을 부라이드 하였다.
 
 

22. 二月二十二日 (舊一月十九日) 金

176
天氣 
177
寒暖 
178
發信受信
179
感想
180
아침때에 暗室에 갔다가 午后에 京城撮影所에 가서 求景했다. 李弼雨(이필우)君한테 道廳일을 다시금 付託하고 돌아왔는데 今番 京城撮影所는 前에 遠少滿プ 今多之(?)이라 해 가지고 일하던 것보다는 매우 不足한 感이 있다. 그러나 그곳에는 每月 一个プ リント를 製作하기로 하고 벌써 三回分을 着手했으니 그래도 朝鮮서는 매우 좋은 成蹟으로 보아 주어야 할 것이다.
 
 

23. 二月二十三日 (舊一月二十日) 土

182
天氣 
183
寒暖 
184
發信受信
185
感想
186
朝鮮 キネム主人 淀君이 資金 五十圓을 내어서 藝苑座라는 것을 만들어서 朝劇에 上演하였는데 가서 보았다. 金肇聲(김조성)君을 中心으로 林生員 等과 合하여 하는데 그것은 너무나 寒心한 作亂이었다. 藝術的 價置도 멀고 또는 興行價置도 없는 이 비밀발 形式이다. 中央서는 이럭저럭 興行이 될는지는 몰라도 地方興行은 大端히 問題일 것이고 또는 그곳에 集合한 人物들이 첫째로 한 곳에 오래 있지 못하는 人物들이 되어서 后日이 安心되지 않을 것 같다.
 
 

24. 二月二十四日 (舊一月二十一日) 日

188
天氣 
189
寒暖 
190
發信受信
191
重要記事  京城에서 開催되는 博覽會가 四月 中에 있다는 소문
192
感想
193
그리스티나 女王이라는 크레다 칼보(그레타 가르보)의 主演인 映畵는 좋은 作品이다. 크레다 칼보(그레타 가르보)는 完成된 사람이었다. 洪露省(홍노성) 先生과 金(王+奎)英(김규영)君을 만나 밤에 英纂(영찬)君과 함께 새벽까지 돌아다니며 술을 먹었다. 洪(홍노성)은 如前히 事業을 爲해서 苦生하고 있으며 (王+奎)英(규영)君은 如前히 그 모양이었다. 洪(홍노성)의 今番 腹案은 매우 좋은 일인데 資本問題다. 京城에 博覽會가 四日 中이라는 말을 들었다.
 
 

25. 二月二十五日 (舊一月二十二日) 月

195
天氣 
196
寒暖 
197
發信受信
198
感想
199
洪先生의 資本 때문에 몇 곳 公演을 하며 보았으나 시원한 對答은 들어 보지 못했다.
 
200
英纂(영찬) 下宿에서 놀다가 내가 있는 金水旅館에 (王+奎)英(규영)君과 洪先生이 다시 와서 새로 한시까지 놀다가 헤어졌다. 이야기 중심은 亦是 資本問題이었다. 그래서 나는 (王+奎)英(규영)君더러 日本行을 中止하고 洪先生과 함께 일을 하여 보자고 말했다. 金도 多少 意心이 있는 듯하다.
 
 

26. 二月二十六日 (舊一月二十三日) 火

202
天氣 
203
寒暖 
204
發信受信
205
感想
206
羅南서 組織된 劇場이 往十里에 興行한다는 말을 듣고 洪先生과 同行하며 訪問을 갔다. 그러나 찾아야 할 사람을 찾지 못하고 돌아왔다. 聲波(성파)君과 泰鎭(태진)君은 南陽舞臺에 갔다는 消息을 들었다. 趙熏(조훈)이라는 이도 몇 해 만에 京城에 있다는 消息을 듣고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 저녁에 英纂(영찬)君 下宿에서 놀다가 헤어졌다.
 
 

27. 二月二十七日 (舊一月二十四日) 水

208
天氣 
209
寒暖 
210
發信受信
211
感想
212
洪露省(홍노성)선생은 四月中 公演準備 問題 때문에 매우 苦痛을 當하고 있는 모양이다. 千圓資本이라는 것도 運動이 매우 어려운 모양이다.
 
213
밤에 聲波(성파)君하고 煥鶴(환학)君이 찾아왔다. 洪三(홍삼)·英纂(영찬)君도 와서 놀았다. 河한테서 電話가 왔다 少女劇座의 消息을 들었다. 三月 一日부터 興龍舘에서 다시 興行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
 
 

28. 二月二十八日 (舊一月二十五日) 木

215
天氣 
216
寒暖 
217
發信受信
218
感想
219
近日 英纂(영찬)君이 感氣로 있는데 大端히 甚한 模樣인데 資質로나 일로 보아서 안 되었다. 今朝 趙熏(조훈)氏를 만나서 오래 간만에 相談하였다. 그는 滿州國에 로케이슌을 갈 作定으로 方今 準備中이라고 한다. 滿州事變 以後의 軍事美談을 材料로 얻어서 軍部側 后援으로서 撮影한다는데 첫째 外交에 失敗 없으면 그 事業은 大端한 成蹟으로 進行될 것이다. 밤에 京城旅館의 金範龍(김범룡)君을 만났다. 그는 未安한 態度로 맞이한다. 그러나 나는 아무 말 없이 놀다가 왔다.
【원문】193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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