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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봉춘 일기 (1935년) ◈
◇ 1935년 3월 ◇
해설   목차 (총 : 12권)     이전 3권 다음
윤봉춘
목   차
[숨기기]
 

1. 三月一日 (舊一月二十六日) 金

2
天氣 
3
寒暖 
4
發信受信
5
感想
6
오늘이 己未年記念일이요 滿州國 建國紀念日이라고 市內는 자못 警戒가 甚하다. 낮에 洪과 (王+奎)英(규영)君이 놀러 와서 저녁을 함께 하고 英纂(영찬)君까지 四人이 興龍舘에 求景을 갔다. 오히려 前보다도 形便이 없는 장난이다.
 
7
오늘 포스터와 삐라가 오고 金五十圓도 왔다. 그러나 五十圓을 가지고는 不足하다. 李佳雄(이가웅)君의 道廳交涉이 等閒해진데 있어서 如干 不快하지 않았다.
 
 

2. 三月二日 (舊一月二十七日) 土

9
天氣 
10
寒暖 
11
發信受信
12
感想
13
洪(홍노성)先生과 阿峴里에 있는 林東源(임동원)君과 三人이 三板通의 憲兵隊에 勤務하는 伍長 全昌培(전창배)를 訪問했다. 저녁까지 술을 마시고 놀다가 다시 一行이 西大門으로 들어와서 늦도록 놀다 헤어져서 洪(홍노성)과 나는 妓生집 巡禮를 하고 돌아다니다가 새벽에 헤어져서 旅館으로 돌아와서 잤다.
 
 

3. 三月三日 (舊一月二十八日) 日

15
天氣 
16
寒暖 
17
發信受信
18
感想
19
洪先生의 劇場계획은 매우 條理있는 理論이고 着手하면 第一가는 團體가 될 것 같다. 그러나 資本問題로 애를 쓴다.
 
20
나는 時間이 있으면 后援하고 싶으나 마음대로 나닐 수 없는 것을 未安히 生覺했다. 그러나 힘이 멎는 대로 助力하려고 하였다. 終日 旅館에서 그에 對한 이야기가 있었다.
 
 

4. 三月四日 (舊一月二十九日) 月

22
天氣 
23
寒暖 
24
發信受信
25
感想
26
오늘 밤 朝劇에 演劇이 끝나면 蓮實(연실)이가 나를 만나자는 날이다.
 
27
늦게 劇場에 가서 時間이 끝나도록 기다렸다. 어쩐 일인지 이 밤에 蓮實(연실)이를 만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28
그래서 먼저 나와서 비너스에서 차를 마시고 旅館에 돌아와서 잤다.
 
29
화장실로 蓮實(연실)이를 찾아 들어 갔을 때는 무슨 말을 하려고 애를 쓰는 모양이 보이나 그 자리를 피해서 멀리서 보고 싶은 마음이 나서 곧 나오고 말았다. 아마도 내 태도를 이상히 보았을 것이다.
 
 

5. 三月五日 (舊二月一日) 火

31
天氣 
32
寒暖 
33
發信  尹善愛(윤선애)
34
受信
35
感想
36
今日 午后 十時 車로 英纂(김영찬)君이 會寧에 갔다. 나는 會山(윤회산)이 (四寸)한테 선물로 自轉車一臺와 테니스채와 마호병을 선사하였다. 停車場에는 洪(홍노성)先生 金(王+奎)英(김규영)과 金燦承(김찬승)君이 나갔다.
 
37
돌아오는 길이 (王+奎)英(규영)君이 洪(홍노성)先生의 하는 일에 資金을 出資하겠다는 말을 하였다.
 
 

6. 三月六日 (舊二月二日) 水

39
天氣 
40
寒暖 
41
發信  玄聖完(현성완)·羅雲奎(나운규)
42
受信
43
感想
44
上京한 以后로 玄氏가 一枚의 書信이 없음에 섭섭하여 편지하였다. 道廳에 드린 脚本은 全部 그대로 나왔다. 理由는 亦是 地方에서 公演하는 劇團은 할 수가 없다는 그것이다.
 
45
그 理由를 羅(나운규)君한테 다시 편지하였다.
 
46
午后에 羅(나운규)君한테서 電話가 왔기에 다시금 자세한 말을 하였다.
 
47
來日 아침에 또 電話로 下回를 通知한다고 한다. 밤에 朝劇에 구경 갔다가 劇場交涉을 하였다. 來日 ミナト君을 만나서 다시 相議하기로 되었다.
 
 

7. 三月七日 (舊二月三日) 木

49
天氣 
50
寒暖 
51
發信
52
受信  羅雲奎(나운규)·朴昌煥(박창환)
53
感想
54
旅館집 마당에서 體鏡을 마주보고 섰는데 主人 아들이 뒤로 와서 보더니 “머리에 흰 털이 있어요.” 이 말을 처음은 無心코 들었으나 벌써 내 머리에 흰 털이 나다니! 하고 生覺을 하니 무엇인가 내 가슴을 꾹 내려 덮는 것 같았다. 世上에 나온 지가 三十四年 마음은 如前히 어리고 하고 싶은 일은 많아서 엄벙덤벙 지내지만은 自然은 나이대로 나이를 주고 늙음이라는 것 까지도 매여 놓지 않고 찾아준다. 늙는다는 悲報가 어찌 人生에게 尋常한 일이랴. 今年도 三月이다. 무엇에나 자리를 잡아야겠는데 貧弱한 몸이 恒常 마음뿐이로다. 木浦서 通知가 마음에 섭섭하였다.
 
 

8. 三月八日 (舊二月四日) 金

56
天氣  曇雨
57
寒暖 
58
發信受信
59
感想
60
最近 朝鮮안에는 映畵事業의 物議가 자못 높다. 數十萬圓을 들여서 會社를 만든다는 消息이 들리는 것은 나로서 다시없는 반가운 消息이다. 하루바삐 되어지기를 바라는 일이다.
 
61
京畿道檢閱은 檢閱은 地方에서 맡으라 하고 地方에서는 京畿道에서 맡으라 하며 二十日 동안이나 日字를 消費하고도 못 맡았다. 이제는 可能性이 없다. 生覺하면 오히려 責任을 맡은 나의 立場이 어렵게 되었다. 나는 事不如意하면 玄氏와 손을 떼고 홀로 他道를 取하는 수밖에 없다. 韓愚(한우)君을 만나서 오래간만에 談話를 하였다. 金鑛은 잘 되는 모양이다. 京城撮影所에가서 놀았다.
 
 

9. 三月九日 (舊二月五日) 土

63
天氣 
64
寒暖 
65
發信
66
受信  羅雲奎(나운규)·玄聖完(현성완)
67
感想
68
午前 拾一時頃에 京城撮影所 가서 午后 六時 때까지 있었다. 洪吉童傳에 나를 出演하라고 벌써 配役을 하여 놓았다. 金蓮實(김연실)이 洪吉童으로 出演하게 되는 것은 새로운 맛이 있어 보이나 成果가 어찌될 것인지 자못 疑問이다.
 
69
午后 두時 半에 脚本郎[朗]讀이 있었다. 石金星(석금성)이 盧在信(노재신)이 李蘭影(이난영) 그 外 多數한 女優들이 出演하게 되었다.
 
 

10. 三月十日 (舊二月肉日) 日

71
天氣 
72
寒暖 
73
發信受信
74
感想
75
밤 八時頃에 洪先生과 함께 唐州洞에 갔다. 그곳에는 林東源(임동원)氏와 全昌培(전창배)氏와 金善培(김선배)氏가 기다리고 있다. 酒店에서 늦도록 술을 마시고 헤어졌는데 善培(선배)氏는 水原道廳에 어느 駐在所 몸이라는데 相當한 資格이 있는 분이다. 小女劇座에 對한 問題도 보아주마고 하나 나로서는 마음이 적었다. 來日 다시 만나기로 하고 作別하였다.
 
 

11. 三月十一日 (舊二月七日) 月

77
天氣 
78
寒暖 
79
發信
80
受信  玄聖完(현성완)·羅雲奎(나운규)
81
感想
82
今日 午前부터 京城撮影所에 가서 配役發表를 보았다. 나의 配役은 洪吉童傳에 使道라고 붙어 있다.
 
83
어쨌든 玄氏와의 關係가 우습게 되는 것 같아서 아무데나 臨時로 일할 수밖에는 없다고 生覺했다.
 
84
午后 七時頃에 羅(나운규)君한테서 便紙가 왔다. 蘭是也(난시야)를 보내 준다는 電報로 自己는 十三日頃에 上京한다는 電文이었다. 어찌된 일을 자세히 알 수가 없다.
 
 

12. 三月十二日 (舊二月八日) 火

86
天氣 
87
寒暖 
88
發信
89
受信  羅雲奎(나운규)한테 發電
90
感想
91
早朝 七時 二十分 車로 吉蘭是也(길난시야)가 停車場에 내렸다. 반가이 만나서 旅館까지 同行하였다. 大體 무슨 일로 왔는지 羅(나운규)君이 어떤 理由로 보냈는지 內容을 모르겠다. 나는 여러 가지로 生覺하였다.
 
92
그리고 羅(나운규)君이 萬一에 잘못된 處理가 있을까 하여 光州로 電報하기를 芳蘭(현방란)이를 데리고 上京하라고 하였다. 吉(길난시야)에게 여러 가지 處世에 對해 말을 들려주고 밤에 京城撮影所에 갔다가 吉(길난시야)과 散步하였다. 全昌培(전창배)·林東源(임동원)·洪 三人이 놀러 왔었다. 吉과 한 방에서 함께 자게 되는데 홀몸으로 있는 몸이라 初저녁때는 마음이 不安하였다. 그러나 고요히 잘 들었다.
 
 

13. 三月十三日 (舊二月九日) 水

94
天氣 
95
寒暖 
96
發信
97
受信  玉順(옥순)·善愛(선애)·善姬(윤선희)
98
感想
99
午正까지 蘭是也(난시야)와 여러 가지로 이야기를 하다가 午后 一時頃에 撮影所에 갔다. 來日부터 始作이라고 한다. 午后 四時頃에 蘭是也(난시야)를 데리고 市內를 求景시키고 停車場에 가서 七時二十五分 到着되는 車에서 羅(나운규)君을 맞이하였다. 蘭是也(난시야)를 먼저 보내고 羅(나운규)君이 后日에 온 理由도 내 짐작에서 틀리지 않았다. 밤에 淀虎藏(정호장)氏宅에서 가서 그의 婦人을 만나서 平壤의 撮影일을 相議하고 돌아왔다. 本町 끝간 곳까지 三人이 놀러 갔었다.
 
 

14. 三月十四日 (舊二月十日) 木

101
天氣 
102
寒暖 
103
發信受信
104
感想
105
羅(나운규)君과 吉의 關係를 처음 내가 電報를 받고 부터로 半分以上을 집착하였다. 羅(나운규)君이 上京한 理由도 淀의 일도 일이려니와 玄의 일에 권태를 느끼는 때가 돌아왔다. 自身도 中央을 지켜야 하겠다는 生覺이 있는 듯하다. 나는 芳을 불러오기를 强請하였다. 羅(나운규)는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106
밤으로 어떠한 變動이 있을지라도 우리는 京城에다가 튼튼한 會社를 우리 손으로 創立해 보자는 여러 가지 말이 있었다. 밤에 喜樂舘으로 求景을 갔다가 돌아왔다.
 
 

15. 三月十五日 (舊二月十一日) 金

108
天氣 
109
寒暖 
110
發信
111
受信  朴昌煥(박창환)
112
感想
113
午前에 장춘단에서 로케이슌을 하기에 가서 求景을 하였다. 매우 熱心이들 일을 하고 있는데 監督을 李明雨(이명우)君이 하고 있었다. 李는 元來 카메라맨인데 왜 감독을 할까? 그것은 어디로 보던지 하지 않아야 自身도 有利할 것인데 너무나 한 虛榮이라고나 할까? 잠깐 보았지마는 今番作品도 시원한 效果는 보지 못할 것 같은 生覺이 난다. 午正에 돌아와서 집에 있었다. 林과 全이 놀러왔다.
 
 

16. 三月十六日 (舊二月十二日) 土

115
天氣 
116
寒暖 
117
發信
118
受信  韓愚(한우)
119
感想
120
아침 七時 二十分 車로 玄芳蘭(현방란)이 上京할 줄 알고 停車場에 나갔다가 意外에 金丁介(김정개)君을 만났다. 玄(현성완)이 金(김정개)을 보내서 이곳 일을 알아오라고 한 스파이였었다. 그래서 우리는 兩方의 事情을 말하고 내려 보내기로 하였다.
 
121
玄은 今后로는 우리들은 아주 믿지 않을 만치 疑心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내 自信[身]이 失信한 일이 없는 以上 나는 玄의 行動에 있어서 매우 不安하였다. 그리고 一个月間 이곳 있는 동안 費用金으로 一金 四十五圓을 要求하고 脚本과 檢閱필름을 그 代價로 代金으로서 來日 付送하기로 하였다.
 
122
中央舘의 タナザエ의 복수 寫眞은 좋았다.
 
 

17. 三月十七日 (舊二月十三日) 日

124
天氣 
125
寒暖 
126
發信  尹善愛(윤선애)·廉玉順(염옥순)·金英纂(김영찬)·尹善姬(윤선희)·韓愚(한우)
127
受信
128
重要記事  10圓 會寧付送
129
感想
130
밤車로 孫勇進(손용진)君이 平壤으로 떠났다. 그것은 今番 淀이 撮影하겠다는 約束下에서 先行을 한 것이다.
 
131
羅(나운규)君과 吉仁佳(길인가) 나 三人은 喜樂舘으로 구경을 갔었다. 菊池實(국지실)의 小說을 映畵한 未來花라는 寫眞은 볼 것이 없었다.
 
132
林東源(임동원)과 全昌培(전창배)가 電話로 불러서 同行을 往拾里에 가서 玉順(옥순)이와 仙伊(선이)의 집을 찾았으나 알 수가 없었다.
 
133
밤 새로 두시頃에 河가 왔다. 民籍에 對한 相議가 있었으나 問題는 끝내지 못하고 돌아갔다. 午后의 脚本을 松汀里로 付送.
 
 

18. 三月十八日 (舊二月十四日) 月

135
天氣 
136
寒暖 
137
發信受信
138
感想
139
別로 變한 일도 없이 하루를 보냈다.
 
140
洪(홍노성)先生의 일이 될 듯하더니 今日에 내 生覺은 맘으로 일이 進行되기는 全혀 可能性이 없을 것 갔다.
 
141
그의 뜻이라던가 意志는 참으로 훌륭하고 굳어서 탐복치 않을 수가 없는데 왜 일에 能을 내지 못하는가? 自己를 따르는 사람의 數도 相當하지마는 몸을 바쳐서 일을 助力할 일꾼이 없는 것이 탈이요 더욱 洪(홍노성)先生은 너무나 貧寒한 살림에 丈母와 아내와 어린애 네 食口가 굶어서 지내는 날이 많다.
 
142
너무나 貧寒한 탓으로 남이 믿어주지들 않는다. 내가 三百圓을 運動해 주었던 일로 洪先生이 너무나 赤貧한 탓으로 그 資本이 물러섰다고 본다.
 
 

19. 三月十九日 (舊二月十五日) 火

144
天氣 
145
寒暖 
146
發信受信
147
感想
148
가는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나는 平壤으로 가서 撮影하기 위해서는 京城撮影所 일을 速히 끝내야 하겠다는 生覺으로 찾아갔다. 그러나 셋트撮影에 電氣장치가 되지 않아서 며칠 더 있어야 할 모양이라고 한다.
 
149
朝鮮의 映畵事業처럼 걸음이 느려서야 무엇을 할 수가 있을까 하는 섭섭한 마음이 生겼다. 그래도 되나 안 되나 끝까지 힘쓰는 것이 나의 使命이요 또는 하지 않아서는 안 될 직업일 것이다.
 
150
R과 K! R은 장차 어떻게 될는지?
 
151
오늘 金丁介(김정개)夫婦가 玄氏와 손을 끊고 文川으로 가는 길에 들렀다. 玄氏 단체는 맘으로 매우 어려울 것이다.
 
 

20. 三月二十日 (舊二月十六日) 水

153
天氣 
154
寒暖 
155
發信
156
受信  尹善(윤선)
157
感想
158
日氣는 完全히 春節의 氣分이다. 平壤에 간 孫君으로부터 電報가 오고 便紙가 왔는데 무슨 말인지 都是 알 수 [없는] 장난을 해 보냈다.
 
159
孫은 이를 만드는 데는 아주 無能한 사람 같다.
 
160
밤 十時 五十分 車에 羅와 吉을 먼저 鎭南浦로 내려 보내고 來日은 信雄(이신웅)君을 내려 보내고 모레는 내가 내려가기로 하였다. 京城撮影所의 일은 日字關係上 그 곳 일은 그만두기로 말해버렸다. 物質로는 損을 보게 되었으나 엑스트라와 같은 出演은 안 하게 된 그 点은 매우 시원한 感想이 났다. 停車場에 갔다가 安이라는 寫眞技士를 만났다. 사정은 모르는 (?)와의 관계를 섭섭히 말했다.
 
 

21. 三月二十一日 (舊二月十七日) 木

162
天氣 
163
寒暖 
164
發信
165
受信  韓愚(한우)
166
感想
167
午后 三時 車에 信雄(이신웅)君과 芳蘭(현방란)을 鎭南浦로 보내었다.
 
168
午后 四時에 羅(나운규)君한테서 電報가 오기를 今夜로 내려오라고 했다. 곧 淀氏 집으로 가서 老婆를 만나 이야기를 하고 밤 十時 五十五分 車로 떠났다. 電話로 여러 곳에 通知하였다.
 
 

22. 三月二十二日 (舊二月十八日) 金

170
天氣 
171
寒暖 
172
發信  韓愚(한우)
173
受信
174
感想
175
아침 八時頃에 鎭南浦에 내렸다. 信雄(이신웅)君이 停車場에 나왔기에 만났다.
 
176
停車場에서 小包로 집에 보내고 安一旅館으로 들어왔다. 내리던 길로 곧 화장을 하고 撮影에 나갔다. 구경꾼이 어찌도 많은지….
 
177
朴春國(박춘국)이란 사람을 만났는데 어렸을 때 先生의 兄의 둘째 아들이었는데 十七八年만에 만났다. 그의 兄 春明(춘명)君은 日本가서 拾年동안 演劇을 硏究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全春雨(全春雨)양은 처음으로서 果히 서두르지 않았다.
 
 

23. 三月二十三日 (舊二月十九日) 土

179
天氣 
180
寒暖 
181
發信受信
182
感想
183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撮影을 始作하였다. 오늘이 藝苑座 最終 興行日이라는데 昨夜에 本座에서 우리들한테 相議도 없이 預告했던 關係로 갑자기 登場하게 되어서 무척 어려웠다. 怒濤라는 劇本을 公演하였는데 나는 惡役을 맡았었다. 自身이 없는 出演을 하노라고 어려웠다. 마친 후에 肇盛(조성)氏가 우리를 招持[待]하여 中國料理店에 가서 늦도록 놀다가 돌아왔다.
 
 

24. 三月二十四日 (舊二月二十日) 日

185
天氣 
186
寒暖 
187
發信受信
188
感想
189
午后 一時 車로 鎭南浦를 떠나서 一行이 新義州로 왔다. 午后 八時 半에 到着이 되었다. 長距里 車中에서 樂士들의 官鉉[管絃]樂을 듣기도 좋았고 우리들의 앤다쓰타됨을 하는 滋味도 相當히 좋았다.
 
190
新義州에 내려서 人力車로 旅館에 왔는데 우리는 新安旅館으로 孫·李·羅 몇 사람이 와서 정했다. 늦게 人力車 五臺로 우리는 安東으로 건너가서 中國市街地를 求景하고 美人들도 구경하고 다시 人力車를 타고 돌아왔다.
 
 

25. 三月二十五日 (舊二月二十一日) 月

192
天氣 
193
寒暖 
194
發信  金水旅館 金(王+奎)英(김규영)·尹善愛(윤선애)·金英纂(김영찬)·林東源(임동원)
195
受信
196
感想
197
아침 일찍이 淀이 新安旅館에 와서 될 수 있는 대로 撮影을 速히 끝내게 하고 또는 團圓들한테 感情이 없도록 하라고 한다. 이 말은 平凡한 듯하나 저편 食口들이 무슨 말썽이 있는 듯하다.
 
198
午后에 撮影을 비행장에 가서 했다. 初日밤 수입으로 貳百圓이라면 많은 것이 못된다.
 
 

26. 三月二十六日 (舊二月二十二日) 火

200
天氣 
201
寒暖 
202
發信受信
203
感想
204
朝飯을 필한 后에 雲奎(나운규)와 芳蘭(현방란)이 仁佳(인가) 四人이 安東求景을 떠났다. 途中에서 李라고 하는 飛行場에 있는 親舊를 만나 함께 人力車로 건너가서 同 市街地를 돌아보고 滿州飯子라는 料理店에서 점심을 먹었다. 安東서는 第一 큰 집이라 한다.
 
205
仁佳(인가)와 芳蘭(현방란)이는 먼저 보내고 三人이 中國映畵를 보았다. 四五年前에 내가 보던 그것과는 매우 長足의 發展이 있음에 놀랐다. 그러나 朝鮮映畵에서 나을 것은 없었다. 그곳에서 나와서 다시 工口市를 求景하고 한 곳 들러서 놀다가 건너왔다.
 
 

27. 三月二十七日 (舊二月二十三日) 水

207
天氣 
208
寒暖 
209
發信受信
210
感想
211
朝鮮에 어느 興行團體나 全部 마찬가지다.
 
212
이곳에 와서 撮影하면서 며칠 있는 동안에 벌써 권태를 느낀다. 이대로 平凡히 지내서는 안 될 것을 날마다 느껴진다.
 
213
어쨌든 映畵이든 演劇이든 우리들 손으로 만들어 놓아야 人員들의 敎養問題도 마음대로 할 수가 있고 巡業事業과 上演物에 對한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28. 三月二十八日 (舊二月二十四日) 木

215
天氣 
216
寒暖 
217
發信
218
受信  韓愚(한우)·김정介·金英纂(김영찬)
219
感想
220
朝鮮座 곁에 平安旅館의 座員들이 宿所를 定했는데 마당에 셋트를 짓고 撮影을 始作하였다. 하루 종일 藝苑座 座員을 데리고 하였는데 시원한 場面의 效果를 얻지 못하였다. 오늘 밤 淀サニ이 上京한다고 한다. 大阪에 한 拾餘日 所見事가 있다고 해서 갔다가 다시 온다고 한다. 이 단체가 奉天地方으로 林書房한테 公演을 팔고 떠난다는데 淀サニ은 吾等에게 다른 作品을 하나 더 만들어 주게 하고 同行을 要求한다. 그리고 映畵興行을 따로 하기로 해서 二(?)에 興行國의 形式을 만들 作定같다.
 
 

29. 三月二十九日 (舊二月二十五日) 金

222
天氣 
223
寒暖
224
發信受信
225
感想
226
오늘도 계속해서 撮影을 하였다. 밤 車로 孫君이 上京한다고 한다.
 
227
저녁을 필하고 孫君과 其外 三人이 安東으로 놀러갔다. 그런데 鐵橋는 벌써 數十回를 건너다녔는데 恒常 人力車로 다니게 되기 때문에 親히 밟아보지를 못했다. 밤에 密收入者들의 活動을 구경하였는데 매우 단련된 사람들이고 대담한 사람들로 보인다. 美人街로 놀러 다니다가 밤늦게 料理를 먹고 다시 돌아와서 잤다.
 
 

30. 三月三十日 (舊二月二十六日) 土

229
天氣 
230
寒暖 
231
發信受信
232
感想
233
오늘 아침 일찍이 藝苑座는 安東으로 全部 건너가고 우리는 다시 이 旅館으로 移舍하였다. 終日 집에서 놀다가 저녁때 市場에 나가서 바바리를 四圓에 사서 입고 밤에 羅(나운규)君과 李君과 三人이 安東에 건너가서 中國寫眞을 求景하고 羅(나운규)君은 돌아오고 李와 나는 美人街로 놀러 갔다가 그곳서 머무르게 되었다. 王久不(왕구불)이란 十九才 된 女子는 美人이요 또는 마음도 얌전하였다. 잘 모르는 中語로 通話하면서 노는 趣味도 좋았다.
 
 

31. 三月三十一日 (舊二月二十七日) 日

235
天氣 
236
寒暖 
237
發信受信
238
感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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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八時頃에 安東서 건너와서 다시 누웠다가 正午가 가까이 되어 우리들은 朝飯을 필하고 羅(나운규)君과 나는 셋트를 다시 만들었다. 午后 二時가량해서 끝났다. 저녁을 필하고 四人이 安東으로 다시 건너가서 朝鮮劇場에 가서 그리운 廣東演劇을 하였다. 우리들의 出演이 있기만 하면 반드시 그날 밤 收入은 前日보담 오르는 것이다. 舞臺가 좁기로는 第一일 것이다. 演劇을 끝마치고 나오다가 張이라는 이곳 靑年會會長을 처음 만나 人事하고 그의 案內로 갈비 집에 가서 늦도록 놀다가 다시 건너와서 잤다.
【원문】193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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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0년 10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