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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봉춘 일기 (1935년) ◈
◇ 1935년 4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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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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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四月一日 (舊二月二十八日) 月

2
天氣 
3
寒暖 
4
發信受信
5
感想
6
오늘 하루 終日 셋트 撮影을 하였는데 全部 끝내지 못했다. 아침 午時에 新星座라는 劇團이 한 旅館에 들게 되었다. 徐一星(서일성)君과 車銀鳳(차은봉) 女士를 만나고 開城에 있는 趙氏도 오래간만에 만났다. 그들은 今夜부터 公演이라고 한다. 夕飯后에 李君과 羅(나운규)君 우리 三人은 安東에 가서 費用을 가지고 羅(나운규)君은 먼저 건너오고 李와 나는 王允玉(왕윤옥) 집에 놀러 갔다. 作別한다는 푸레센트로 中國 항켓췹을 받았다. 처음부터 生覺한 바이지만은 그런데 있는 女姓하고는 얌전한 便이고 人情이 있는 女姓이었다. 떠날 때 그는 나를 잡고 울었다. 后日 기어이 찾아달라고 한다. 새로 두시에 건너왔다.
 
 

2. 四月二日 (舊二月二十九日) 火

8
天氣 
9
寒暖 
10
發信受信
11
重要記事  宣川가서는 곧 다른 作品을 始作하기로 結定하였다.
12
感想
13
昨日에 全部 셋트 撮影을 끝내지 못함으로 오늘 하루를 延期해서 다시 撮影을 하게 되었다. 今番에 셋트 撮影은 전체로 보아서 果히 서투르지 않을 것 같다. 午后 四時頃에 끝내고 밤에 新星座演劇을 보러갔다. 그것은 너무나 貧弱한 團體이었다. 그대로 계속하면 不遠에 해산이 될 듯하다.
 
14
中國에 나와서 다시 旅館房에 돌아와 今月九日에 安東있는 金潤洙(김윤수)와 平北地方 한 場所에 興行하기로 言約한 것에 對하여 上演物에 對한 이야기로 羅(나운규)君과 함께 누워서 밤이 깊도록 生覺하였다. 安東에서 興行하던 藝苑座는 今朝에 宣川을 떠나갔다. 우리들만 이곳에 있고.
 
 

3. 四月三日 (舊三月一日) 水

16
天氣 
17
寒暖 
18
發信  尹善愛(윤선애)
19
受信
20
感想
21
아침 九時 二十分 車로 우리는 新義州를 떠나서 宣川으로 왔다. 車內에는 移動警察이 甚하였다. 最近 滿州國(?)이 日本行 한다는 것 때문이라고 한다. 宣川와서 新興旅館에 투숙을 하였다. 宣川은 果히 큰 都市는 아닌 듯한데 市街地는 아담스럽게 되어 있고 全體가 經濟가 裕足한 듯한 感이 있다. 全 朝鮮에 敎會로도 有名한 곳이라고 했다. 밤에 우리들은 劇場에 가 演劇을 하고 돌아와서 羅(나운규)君과 함께 市內를 求景하였다.
 
 

4. 四月四日 (舊三月二日) 木

23
天氣 
24
寒暖 
25
發信  金水旅館 孫勇進(손용진)
26
受信
27
感想
28
朝飯을 필하고 우리 몇 동무는 山에를 나가서 全 市街를 求景하였다. 千五百餘戶가 되는 듯한 都市인데 이곳 人士들은 商權에 權利를 가지고 있다. 이곳도 開城모양으로 都市 商權은 全部 朝鮮人이라 한다. 그리고 敎會는 全國에 有名한 곳이라 한다. 午后에 料理屋에 가서 몇 동무가 놀았다. 밤에 演劇求景을 갔다가 돌아와서 世界共通語라는 劇本을 쓰고 있었다. 새로 한 점 가량해서 料理屋에 있는 女子가 찾아와서 함께 가자고 조르는 바람에 暫間 놀고 왔는데 또 따라와서 귀찮게 굴었다. 새로 세시 가량해서 잤다. 來日 아침 八時 三十分 車로 定州로 떠난다고 한다.
 
 

5. 四月五日 (舊三月三日) 金

30
天氣 
31
寒暖 
32
發信受信
33
感想
34
八時 二十分 車로 一行은 宣川을 떠나서 十一時 가량에 定州에 내렸다. 自動車로 우리 五人은 西鮮旅館에 들었다. 이곳은 五山學校로 有名한 곳이요 李光洙(이광수)의 故鄕이요 安道山의 歷史가 있는 곳이라 한다. 市內는 果히 크지 못하다. 오늘 初日인데 劇場에 가서 보니 客이 적게 들었다. 오늘 ヨト한테서 필름 注文하였다고 電報가 왔다. 世界共通語라는 劇本을 끝냈다. 大體로 平北地方의 靑年들은 얼핏 對하는 郞象에는 不良性이 많아 보이고 믿음性이 적어 보인다. 그리고 餘食物一切도 大端히 좋지 못하다.
 
 

6. 四月六日 (舊三月四日) 土

36
天氣 
37
寒暖 
38
發信受信
39
感想
40
오늘은 朝鮮의 名日 寒食이라고 한다. 午后가 지나서 우리는 카메라를 메고 山所에 갔다. 그러나 適當한 場面이 없어서 돌아왔다. 全 市街도 높은데서 求景하였는데 적은 곳이다. 밤에 出演을 하였다. 沙里院부터 二回 作品을 撮影하기로 約束하였다.
 
 

7. 四月七日 (舊三月五日) 日

42
天氣 
43
寒暖 
44
發信  金水旅館
45
受信
46
感想
47
오늘 午后 三時에 우리 食口 다섯 사람은 비루마사이다. 果子 等을 사 가지고 山에 올라가서 해가 지도록 滋味있게 놀았다. 첫 봄을 맞이하는 마음은 너무나 심란하였다. 일을 한 대야 마음에도 없는 시원한 일이 못되고 巡回라야 뜻 없는 彷浪이요, 동무들도 없고 사랑도 없는 빈 마음에 봄을 맞이하는 내 心琴은 너무나 고적하다. 잔디가 푸르러오고 나뭇잎들도 제법 움을 내밀고 있다. 멀리 구름 밖에 있는 집안 食口들 生覺에 하루 精力이 얼마씩 消費할 뿐이다. 밤 수입도 얼마 되지 않는 모양이다.
 
 

8. 四月八日 (舊三月六日) 月

49
天氣 
50
寒暖 
51
發信  金水旅館
52
受信
53
感想
54
새벽 한時 車로 일행은 沙里院을 向해서 車를 탔다. 午前 七時 가량해서 到着하여 우리 몇 사람은 錦林旅館에 들렀다. 한 拾年만에 만나는 明大敎(명대교)君이 있는 道立病院에 電話를 걸고 저녁 네 시頃에 明君을 만났다. 別로 變함이 없었다. 저녁后에 다시 만나서 散步 나갔다가 이곳 料理店에 가서 늦도록 놀고 왔다. 첫날 興行인데 最近의 수입으로 相當하다고 한다. 이곳 妓生組合에는 金錦玉(김금옥) 子錦花(자금화)가 第一 人氣物이라고 하던가? 別로 시원치도 않은 人物이었었는데.
 
 

9. 四月九日 (舊三月七日) 火

56
天氣 
57
寒暖 
58
發信受信
59
感想
60
終日 비가 내렸다. 아마도 今年 봄에 들어서는 오래간만에 내리는 첫 비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비가 개이면 꽃들은 다투어서 피기 始作할 것이다.
 
61
氣候에 봄은 景色의 봄으로 變하는 人生에게 가장 아름다운 時節로 돌아온 듯. 오늘이 沙里院興行 第二日인데 우리는 劇場에 가서 演劇을 하였다. 共樂舘이라는 이름은 淸津劇場과 이름이 같다. 市街는 五千戶나 되는 旅館이 四十餘 場所라는 것은 地帶를 보아서 놀랄 만 하게 많은 것 같다. 비오는 날에도 客은 滿員이 되었다. 오늘 撮影할려다가 비가 와서 그만 두었다.
 
 

10. 四月十日 (舊三月八日) 水

63
天氣 
64
寒暖 
65
發信受信
66
感想
67
요사이는 旅館에 장기가 있어서 틈만 있으면 이것을 가지고 장난을 하였다.
 
68
오늘은 終日 旅館에 있어서 찾아오는 동무들과 이야기 하였다. 韓駿鎬(한준호)君은 내가 北靑서 만나서 서울까지 데리고 와서 中央日報의 后援을 받아서 公會堂에서 力技公演을 開催하여주고 그날 밤 司會까지 하여준 동무인데 方今 地方으로 力技巡回를 하고 다닌다. 君이 매일 같이 놀러 왔다.
 
 

11. 四月十一日 (舊三月九日) 木

70
天氣  晴風
71
寒暖 
72
發信受信
73
感想
74
로제이슌 할 팀을 市外로 우리 몇 사람이 나갔는데 쓸 만한 場所가 없었다. 今番作品은 探偵劇 비슷한 것으로 古家가 많은 洞里면 좋을 듯 한데 이곳 人家들의 製度는 淨鐵집이 많고 또 新興都市와 같은 製度가 되어서 必要가 없었다. 밤에 電氣가 九時 半에야 들어와서 劇場에서는 늦도록 기다리고 있었다는데 電氣는 平壤서 오는데 오늘 바람에 中間에서 線이 고장이 났다고 한다. 劇場에 구경 갔다가 늦게 잤다.
 
75
二三日間은 내 몸이 몹시 괴롭고 더욱 편두통 때문에 精神이 들지 않는다.
 
 

12. 四月十二日 (舊三月十日) 金

77
天氣 
78
寒暖 
79
發信  尹善愛(윤선애)·金英纂(김영찬)·崔龍洙(최용수)·劉樂鎬(유낙호)
80
受信
81
重要記事  一金 十五圓 送金
82
感想
83
今日이 沙里院 第五日 興行인데 客은 如前하였다. 밤에 廣東이 그리워라는 演劇을 하였다. 父親任 生日이 이달 十五日이라 집에 가보아야 할 責任이요 義니 이에 맘은 三千里나 되는 먼 곳이요 일을 버려놓고 내 마음대로 할 수 도 없으니 마음만 섭섭하다. 오늘 十五圓을 보냈다. 玄氏가 上京하여 桃花舘에서 興行을 한다고 한다.
 
 

13. 四月十三日 (舊三月十一日) 土

85
天氣 
86
寒暖 
87
發信受信
88
感想
89
午后에 우리는 市內 寫眞舘에 가서 스틸 몇 枚를 받았다. 오늘 最終日 公演日인데 藝苑座에서는 雪中陣이라는 옛날 劇을 現代化해서 上演한다고 해서 밤에 求景갔다. 大端히 서투른 장난이었다.
 
90
내일 아침 七時에 一行은 安岳으로 自動車 貸切로 간다 하여 우리는 일찍 잤다.
 
 

14. 四月十四日 (舊三月十二日) 日

92
天氣  曇雨
93
寒暖 
94
發信受信
95
感想
96
早朝 七時에 全員은 貸切로 安岳으로 왔다. 八十里되는 相距라고 한다. 今日을 初一로 定하였는데 春雨가 부슬부슬 내리기 始作해서 公演을 中止하고 今日 하루 쉰다. 三千餘戶로 된 市街인데 보잘 것 없는 마을이다.
 
97
요사이 메나파륜 一代記를 퍽 滋味있게 보는 中이다. 半分가량 보았는데 많은 敎訓을 받았다. 끝까지 보면 무엇에 感電이 들 듯한 生覺이 난다. 밤에 求景나갔다가 땅도 질고 볼 것도 없어서 中國料理店에 우리 三人이 들러서 놀고 돌아왔다.
 
 

15. 四月十五日 (舊三月十三日) 月

99
天氣 
100
寒暖 
101
發信  金水旅館
102
受信  孫勇進(손용진)
103
感想
104
이곳 劇場 泰平座에 있는 金世昌(김세창)이란 이가 와서 撮影 場所를 보아두었다기에 가서 보았다. 썩 좋은 곳은 못되나 使用할 수는 있을 듯한 곳이 되어서 來日부터 着手하기로 하고 돌아왔다. 저녁 후에 監督臺帳을 만들고 劇場가서 보았다. 매우 적은 劇場이요 더욱 舞臺面이 全혀 없어서 演劇하기에 매우 困難할 것 같다.
 
105
客은 그래도 普通 以上으로 들어온 셈이다. 明日舘 支店에 여러 동무가 놀러갔다 돌아왔다.
 
 

16. 四月十六日 (舊三月十四日) 火

107
天氣 
108
寒暖 
109
發信受信
110
感想
111
오늘 아침부터 撮影을 始作하였다. 第二回作을 着手하였다. 人物은 雲奎(나운규)와 나, 元號(원호)·福本(복본)·林生員(임생원)·林容九(임용구)·朴英(박영)·金銀波(김은파)·玄芳蘭(현방란)·權英子(권영자) 等이다.
 
112
舞臺인들이 되어서 如間 힘들지 않았으나 그러나 全혀 처음으로 하는 사람들 보다는 매우 좋았다. 오늘 밤에 廣東이라는 演劇을 하였다. 安岳 사람들은 大體로 順한 便이다.
 
113
벌써 이곳도 사쿠라 꽃이 半開가 되고 어떤 데는 활짝 피었다. 달이 밝아서 마을이 뒤숭뒤숭하였다.
 
 

17. 四月十七日 (舊三月十五日) 水

115
天氣 
116
寒暖 
117
發信受信
118
感想
119
오늘도 終日 撮影을 필하고 午后 五時頃에 이곳서 三十里 밖 되는 溫井洞이라는 溫泉으로 놀러 가서 溫泉을 하고 돌아왔다. 水質도 좋은 듯한데 交通이 不平해서 發展될 것 같은 生覺이 안 난다.
 
120
오늘 나의 父親任의 生日이다. 한만은 世上에 태어나셔서 平生을 苦生으로 지내시고 子息들 때문에 오늘날까지 애를 쓰시면서도 하루를 平히 지내시는 날이 없으신 가엾으신 어른 훌륭하신 어른에 記念日이다. 내 마음인들 좋을 理가 없었다. 달을 쳐다보고 故鄕의 땅을 그리워나 볼까?
 
 

18. 四月十八日 (舊三月十六日) 木

122
天氣 
123
寒暖 
124
發信
125
受信  尹善愛(윤선애)
126
感想
127
아침 여섯時에 나는 自轉車를 타고 十里되는 燃燈寺라는 절로 한 팀을 갔다 돌아왔다. 拾時 半頃에 一行은 自動車 二臺로 절로 가서 終日 撮影을 끝내고 돌아왔다. 山野에는 벌써 サクラ가 滿發하고 진달래도 한껏 피었다. 모닥모닥히 피어 있는 진달래를 求景하니 내가 어려서 山으로 뛰어다니며 함부로 꽃을 꺾어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던 會寧의 아득한 옛날이 그윽이 가슴을 싸고돈다. 오늘 내가 돌아오는 길에 손에는 꽃 한 가지도 꺾어 들지 않은 것을 生覺하니 사람이란 나를 따라서 꽃을 監賞하는 心理와 方便도 달라지는 것 같다. 오늘은 어머니의 生日이다. 이렇게 좋은 日氣에 집에서는 食口들이 모여서 얼마나 내 말을 하고 지냈을까? 善淑(윤선숙)이와 善花/十(선화)도 집에 온다는 奇別을 오늘 받았다. 明日舘支店 劉明日(유명일)
 
 

19. 四月十九日 (舊三月十七日) 金

129
天氣 
130
寒暖 
131
發信  韓愚(한우)·金奎泳(김규영)·劉明日(유명일)
132
受信
133
感想
134
아침 七時 自動車로 一行은 信川에 왔다. 演劇號가 昨日까지 公演을 하고 오늘 載嶺으로 떠나는 날이다. 아는 사람들을 만났다. 洪이라는 親舊를 만났는데 前에 젊은이의 노래를 撮影할 때에 알게 된 사람인데 우리 몇 사람은 洪君과 함께 十里밖 되는 溫泉으로 自動車를 貸切해서 갔다. 朝鮮서는 水質이 第一이라는 곳이다. 新興한 곳이어서 볼 것은 없지만 비교的 設備가 좋은 곳이다. 泉에서 나와서는 公園에 올라가서 비루를 마시고 잘 놀았다. 꽃이 피고 아지랑이가 뜨고 마을은 한껏 開하여졌다.
 
135
初日인데 人氣가 大端이 나빴다. 우리 演劇도 여러 번 실수가 있었다.
 
 

20. 四月二十日 (舊三月十八日) 土

137
天氣 
138
寒暖 
139
發信受信
140
感想
141
오늘 아침도 우리 몇 사람은 自動車로 溫泉에 가서 늦도록 있었다. 나중에 一行에 여러 사람을 만나서 公園에 올라가서 놀다가 合資해서 닭을 잡고 飮食을 만들어 먹고 헤어졌다. 밤에 劇場에서 나오는데 이곳 壽座에 있는 弁士 羅와 李應奎(이응규)君을 初對해서 우리 二人을 招待하기에 밤늦도록 料理店에서 놀다가 돌아왔다. 大體로 이 地方은 溫泉을 中心하여 他地方보담 景氣가 좋으나 그 代身 經濟에 등한한 느낌도 있다.
 
 

21. 四月二十一日 (舊三月十九日) 日

143
天氣 
144
寒暖 
145
發信受信
146
感想
147
오늘 아침도 우리 食口들은 溫泉에 가서 午后에 돌아왔다. 돌아와서 李應奎(이응규)를 오라고 해서 필름 紀念撮影을 하고 다시 普通寫眞으로 紀念撮影을 하였다.
 
148
밤에 公演을 끝내고는 곧 自動車 貸切로 海州로 갔다는 말을 듣고 우리는 누워서 놀다가 떠나기로 하였다. 이곳 三日間 公演은 藝苑座가 地方興行을 떠나서 처음 보는 失敗라 할 수가 있다. 오늘 그들은 內部造織이 없어 部署를 다시 定한다고 總會가 있었다.
 
 

22. 四月二十二日 (舊三月二十日) 月

150
天氣 
151
寒暖 
152
發信受信
153
感想
154
새벽 두시 가량에 一行이 海州에 到着하여 錦城旅館에 내렸다. 困한 잠을 자고 아침 먹고 곧 헌팅을 나가서 市內를 求景하였다. 相當히 큰 都市다.
 
155
午后 한時頃에 빨래하는 물가에 가서 撮影을 하고 午后 五時 半에 돌아왔다. 밤에 劇場에 가니 滿員이었고 相當한 人氣를 받고 있다.
 
156
나폴레온(나폴레옹) 史記를 오늘 끝까지 다 보았다. 얻음이 많았다. 英雄은 決코 凡人이 아니다. 그는 分析하는 힘과 綜合하는 能力과 實行하는 결단性이 地上의 누구보다도 힘세었다. 콜시카(코르시카)의 설움이 그를 낳았고 佛蘭西革命이 그를 불렀던 것이다. 時代도 時代려니와 그는 환경과 處地를 초월하였다. 언제나 自己를 바라보고 다듬질 한 사람이었다.
 
 

23. 四月二十三日 (舊三月二十一日) 火

158
天氣 
159
寒暖 
160
發信受信
161
感想
162
일찍부터 撮影준비를 끝내고 菓樹園을 經營하는 어느 집에 가서 終日 撮影을 하였다.
 
163
밤에 演劇을 하였다. 밤夜보담 收入이 五六十圓이나 더 올랐다고 한다. 나파레온(나폴레옹)傳을 읽고 나서 우리는 그것을 朝鮮舞臺化하여 演劇劇本을 써 보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韓駿鎬(한준호)君은 信川서 떠날 때 만나서 同行하여 한 방에 함께 있게 되었다.
 
164
이 地方에는 至今에야 山野에 꽃이 滿開하였다. 봄은 제멋을 다해서 한창 자랑하지마는 내 마음은 봄의 氣分이라고는 그다지 없는 듯싶다.
 
165
이것이 彷浪하는 사람의 心情일른지는 모르나 自然을 審美하는 聖된 마음이 적어지지 않았나 하는 마음도 많다.
 
 

24. 四月二十四日 (舊三月二十二日) 水

167
天氣 
168
寒暖 
169
發信  韓愚(한우)·尹善愛(윤선애)
170
受信
171
感想
172
오늘은 日氣가 흐려서 撮影을 中止하려다가 午后에 볕이 났기에 우리 몇 사람만 가서 다시 간단히 撮影을 하고 돌아왔다.
 
173
밤에 심심하여 몇 사람은 料理店으로 돌아다녔다. 동무들은 오늘 나의 生日을 紀念하기 爲하여 술을 사고 여러 가지 飮食을 장만하면서 아침에 유쾌히 먹고 놀았다.
 
174
집에서는 食口들이 나를 生覺하고 오늘 하루를 지냈을 것이다.
 
 

25. 四月二十五日 (舊三月二十三日) 木

176
天氣 
177
寒暖 
178
發信受信
179
感想
180
終日 날이 흐려서 撮影을 못하고 집에서 놀았다.
 
181
信川서 魏東園(위동원)君의 부탁을 받고 金泰英(김태영)이란 者를 찾아갔는데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
 
 

26. 四月二十六日 (舊三月二十四日) 金

183
天氣  晴曇
184
寒暖 
185
發信受信
186
感想
187
最終日 興行이다. 끝난 后(後)의 一行들은 明日 早朝 五時에 出發이라고 떠나는 준비가 各房에서 분주하였다. 마침 곁에 있는 料理店 女子들이 와서 우리는 그리로 가서 놀다가 밤을 새고 五時에 나와서 一行과 함께 떠나기로 生覺하고 놀았다. 이곳에서는 演劇團體를 造織한다는 所問을 들었다.
 
 

27. 四月二十七日 (舊三月二十五日) 土

189
天氣  曇晴
190
寒暖 
191
發信受信
192
感想
193
어젯밤 비온 뒤라 日氣가 맑지 못하였다.
 
194
龍唐浦車를 타고 왔다. 그러나 배는 없었다.
 
195
午后에 떠나는 배가 있다고 해서 一行들은 各其 헤어져서 놀다가 밤 十時가 넘어서 배를 타고 떠났다. 그러나 波壽[濤]가 없어서 多幸히 一行은 平安한 便이었다. 오래간만에 海洋에 떠 오는 氣分도 좋았다.
 
 

28. 四月二十八日 (舊三月二十六日) 日

197
天氣 
198
寒暖 
199
發信受信
200
感想
201
밤새도록 배에 시달린 몸으로 一行은 열두시에 仁川阜頭에 내렸다. 몇 사람은 龍里 仁昌旅館에 머무르게 되었다. 玄의 一行이 漢城旅館에 있기에 가서 만나 보았다. 밤에 歌舞技座에 가서 玄의 一黨이 演劇하는 것을 보았다. 客席에서는 야지가 있었다. 愛舘에 가서 寫眞을 보았다. 一行들은 半以上이 上京하였다. 破한 后의 玄의 案內로 夜食을 하고 헤어졌다.
 
 

29. 四月二十九日 (舊三月二十七日) 月

203
天氣 
204
寒暖 
205
發信受信
206
感想
207
동무들과 함께 月尾島를 놀러 갔다. 四年만에 다시 보는 月尾島 꽃은 떨어지고 잎이 푸른 곳 人山人海를 이룬 곳 그때는 겨울에 큰 무덤을 撮影하려 왔고 至今은 求景하러 왔지만 月尾島에 발이 닿는 곳마다 나뭇가지마다 나의 지나간 로맨쓰의 쓰라린 追憶이 매어 달린 곳이다.
 
208
뻬비콜푸를 滋味있게 하고 놀았다. 네 시 가량해서 돌아왔다. 初日 愛舘에서 公演하는데 相當한 入場이었다. 헌팅을 다녔으나 마땅한 곳이 없었다.
 
209
河芝滿(하지만)君을 오래간만에 만났다. 日本 婦人하고 사는데 그동안 어린애를 보았다. 퍽도 얌전한 婦人이라는 生覺이 났다.
 
 

30. 四月三十日 (舊三月二十八日) 火

211
天氣 
212
寒暖 
213
發信  曺國煥(조국환)
214
受信  曺國煥(조국환)
215
感想
216
하루 終日 旅館房에 있었다. 서울 가서 優美舘에서 公演할 것을 우리는 相議하였다. 밤에 歌舞技座에 가 보았는데 그곳도 入場者가 相當하였다. 낮에 吳得林(오득림)이를 찾아 갔는데 만나지 못하였다.
【원문】193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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