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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봉춘 일기 (1936년) ◈
◇ 1936년 3월 ◇
해설   목차 (총 : 12권)     이전 3권 다음
윤봉춘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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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三月一日 (舊二月八日)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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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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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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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十二時 傾에 林이 왔다. 함께 떠나서 中國人 王氏를 찾아서 中國人側을 말했다. 來日 午前中에 다시 相論하기로 하였다. 다시 麻柄(마병)이 한테 가서 잠깐 동안 의논을 했다. 近日中은 東京事件으로 因해서 署長에게 直接 交涉을 못하였다고 한다. 后後 四五日內로 어떤 機會를 얻던지 着手해야겠다는 責任 있는 말을 들었다. 淳元(이순원)이 한테도 들렀다. 아침에 文과 朴이 上京하였다. 밤에 文이 찾아왔다. 그에게는 父親의 주선으로 忠淸道 있던 사람이 日間 文을 面會하러 온다는 消息을 들었다.
 
7
韓은 素砂로 떠났다.
 
 

2. 三月二日 (舊二月九日) 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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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氣 
10
寒暖
11
豫記  오늘 仙林(이선림)이와 春玉(춘옥)이가 門外 唯一(유일)이 歌劇團에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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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感想
14
아침에 韓이 素砂에서 上京하였다. 仁川 公演은 하게 되는 모양이다. 朴喆熙(박철희)가 오늘 上京하였다. 그래서 銀幕座에 對한 말을 하였다. 그러나 當分問은 資本을 通用할 수 없다는 말을 하였다. 달리 무슨 변통이 있을까 하고 生覺하였다. 오늘 仙林(이선림)이와 春玉(춘옥)이가 재-문 밖으로 나갔다. 廉唯一(염유일)君이 한 달 동안 그곳에서 鍊習을 시킨다고 하였다.
 
 

3. 三月三日 (舊二月十日) 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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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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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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豫記  사랑은 사랑으로서야만 成立된다는 理致가 가장 사랑에 대한 合理的인 것이어늘, 사랑을 黃金으로 굴레 씌워 피라미드를 세우려는 것은 아무리 보아도 合理가 못되고 감부지로 고추장을 만들려는 모든 껄에(모던 걸의) 억지로 짜내는 智慧와 같다. 사랑은 合性이요 性은 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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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感想
21
저녁에 鐵孫(김철손)君이 왔기에 來日 아침에 玉眞(김옥진)이에게 資本問題를 말해 보라고 하였다. 薰瓊(훈경)이 英珍(박영진)이 英順(김영순)이 놀러왔다. 그들의 煩悶은 컸다. 文은 忠凊道人이 見會를 왔다고 해서 만나러 나갔다.
 
 

4. 三月四日 (舊二月十一日) 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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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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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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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感想
27
今日 午後 네 시경에 韓君이 英珍(박영진)이 오빠 面會次로 가서 朴이란 그의 오빠를 만나서 이야기 하고 돌아왔다. 永順(김영순)이도 終日 와서 놀았다. 文은 오늘도 見會한다더니 하루 終日 기다려도 消息이 없었다. 事業에 대한 進行이 더딘 感이 있어서 마음이 울적해진다.
 
28
仁川 力技公演은 七日, 八日 兩日間으로 結定이 되었다. 우리는 六日에 出發하게 되었다.
 
 

5. 三月五日 (舊二月十二日) 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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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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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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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感想
34
朴喆熙(박철희)의 말에 依하면 趙喆熙(조철희)의 어떤 주선으로서 府內에 어떤 어려운 許可 運動이라도 할 수 있다는 말을 參考로 들었다.
 
35
金玉眞(김옥진)이 한테 가서 잠깐 놀았다. 鐵孫(김철손)君의 말을 들으면 銀幕座에 對한 件은 어려울 듯하다.
 
 

6. 三月六日 (舊二月十三日)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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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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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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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感想
41
오늘 仁川으로 出發하려다가 中止하였다. 仁川 朝鮮日報支局의 後援으로 公演하기로 作定하고 支局서 宣傳을 하는데 朴道柄(박도병)이 中間에서 적은 말 한마디가 잘못된 關係로 興行이 延期가 되었다.
 
42
來十三, 十四일로 다시 되었다. 그 일로 因해서 韓이 仁川에 내려갔다가 돌아왔다.
 
43
文은 오늘 밤도 學校에서 돌아오는 길에 찾아와서 놀다가 十二時가 넘은 后에 집에 돌아갔다. 댄스홀에 對한 이야기를 비너스에 惠順(혜순)이를 만나서 말해두었다.
 
 

7. 三月七日 (舊二月十四日) 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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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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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感想
49
終日 몸이 괴로워서 누워 있었다. 夕陽에 中國人 興行士를 찾아갔다. 그들은 卽接 自己네들의 일이 아닌 關係로 果히 誠意가 보이지 않았다. 崔東春(최동춘)이 한테 가서 보았다. 밤에 麻柄(마병)이 한테 갔더니 來日 午后까지 署長의 일을 끝내겠다고 한다. 興龍劇場에 가서 力技公演에 대한 말을 했다.
 
50
朴喆熙(박철희)는 오늘 밤차로 自己딸 婚姻 問題로 인해서 開城으로 내려갔다.
 
 

8. 三月八日 (舊二月十五日)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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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想
56
黑龍館 力技公演은 十一日, 十二日 兩日間 하기로 今日 決定이 되었다. 車相銀(차상은)君은 自己가 出資해서 撮影한다는 所聞이 들린다.
 
57
오랫동안 몹시 기다리던 麻柄(마병)이 事件은 電話로서 簡單이나마 들었는데 너무나 섭섭하였다. 署長한테로부터 確然한 承落[諾]이 없다는 件이었다. 몹시 落望이 된다. 그러나 무슨 他道가 없을까 하여 다시금 내 머리는 은근히 울적해진다. 그러나 나는 일에 있어서 落心을 해보지 않으려 한다. 또 무엇이든지 어떤 길로서든지 되리라는 生覺이 많다.
 
 

9. 三月九日 (舊二月十六日) 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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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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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藝苑座의 一週年 自祝 紀念日이라고 朝劇에서 公演하는데 오히려 初回 公演만큼도 아주 못하다.
 
64
오늘 林하고 麻柄(마병)이한테 갈 것인데 時間關係로 못 가게 되었다. 文은 自己 집에 全部 諒解를 시켰다고 한다. 다시없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올 生活의 프로그램을 作成할 것이 最大의 宿題이다. 오늘밤 한곳에서 늦게 놀다가 돌아갔다.
 
 

10. 三月十日 (舊二月十七日) 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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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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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終日토록 오늘은 別일이 없었다. 文은 매일 놀러온다. 그보다도 내가 있음으로 찾아온다. 봄! 봄! 自然의 봄! 人生의 봄! 봄! 靑춘의 봄! 나의 봄! 이렇게 幸福스러운 봄을 가득히 안은 나의 앞에는 永遠히 젊은 봄만이 있을 것 같다.
 
 

11. 三月十一日 (舊二月十八日) 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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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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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黑龍館 公演 初日이었다. 그런데 意外로 收入金이 적었다. 나는 밤 十一時에 仁川 朝鮮日報에 力技公演 準備次로 갔다. 오늘 또 芙安에 있는 禹라는 사람이 文을 찾아왔다고 한다. 밤에 그들은 面會를 한다고, 참으로 나는 文에게 대한 애착이 크다. 무척 아끼고 싶다. 그만큼 그의 將來 幸福을 나는 빌고 싶다. 어쩐지 文이 나에게 오는 것은 不幸을 사는 것 같고 芙安으로 가는 것은 幸福을 찾아가는 것 같다는 마음이 지극히 난다.
 
 

12. 三月十二日 (舊二月十九日) 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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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한 많고 설움 많은 사파에 봄이 온 듯 내 마음 기쁘더니 그것은 피기도 전에 사라진 복사꽃 같이 一九三六年 三月 十二日 첫 봄비가 부슬 부슬 흩날리는 景福旅館에서 文과 나는 絶對의 黃金權에 쓰린 敗北를 當하고 韓·朴·金 이렇게 合席한 곳에서 永遠히 絶戀하기로 되었다. 永順(김영순)이는 누워서 울고 있고 우리 네 사람은 沈黙속에 進行하고 있다.
 
 

13. 三月十三日 (舊二月二十日)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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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行은 낮車로 내려 보내고 나는 午後에 仁川에 倒着했다. 날은 흐리고 廣告는 저물었다. 그러나 果히 적은 收入은 아니었다. 八十八圓이다.
 
89
밤에 文과 朴이 찾아 내려왔다. 文은 집에서 出家하여 찾아왔다고 했다. 幸福을 만드는 모임인가? 不幸을 빚어내는 속삭임인가? 人生의 거름도 苦行이거늘 사람조차 아픔과 쓰림이 많구나. 靑春에 즐거운 웃음소리와 아름다운 노래를 어디서 볼 수 있을 것인가? 저기 앞은 우리들 愁心같이 天地를 덮은 旅寒春幕에 드세이는(드세는) 밤! 아쉽게 長歎息과 幻喜仙遊로 깨끗지 못한 客室에서나마 기탄없이 세려 하였다.
 
 

14. 三月十四日 (舊二月二十一日) 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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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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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二日公演에 九十圓 十戔이다. 어제 보다 좀 더 오른 셈이다.
 
96
밤에 文에게 父親이 내려와서 文을 데리고 上京하였다. 그이와 말할 것이 많으나 만일 이야기가 始作된다면 커다란 波紋을 일으켜야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文의 立場이 몹시 괴롭게 될 것이 걱정이 되어 차라리 두고 보자는 心算으로 黙黙히 있었다.
 
97
樂士들을 먼저 보내고 우리는 旅館에서 잤다. 연약한 文은 어찌되었나? 어떻게 될 것인가? 거센 사랑의 騎馬兵으로 武裝을 차리고 反抗에 先頭가 될 것인가? 自旗를 들고 허리를 굽일 것인가? 咫尺이면서도 應援을 못하는 마음 만리 밖에 戰報를 듣는 듯 마음만 조바심이 난다.
 
 

15. 三月十五日 (舊二月二十二日)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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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感想
103
아침 八時車로 仁川을 떠나서 上京하였다. 今番 公演은 헛수고에 그쳤다. 林楨周(임정주)氏가 오늘 同居하게 되었다. 韓은 밤에 主人과 다투고 다시 南興旅館으로 떠났다. 朴英珍(박영진)이나 金永順(김영순)이도 놀러왔으나 文은 終日 오지 않았다. 어떻게 지내는지 어떻게 되었는지 몹시 궁금하다. 몹시 알고 싶다.
 
 

16. 三月十六日 (舊二月二十三日) 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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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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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오늘 午後에 韓·高·林·永順(김영순)이,英珍(박영진)이 모두 자하문外 浪浪座를 訪問했다. 좀 먼 듯했으나 매우 練習하기에는 좋은 곳이었다. 아이들은 모두 잘 있었다. 그곳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와서 朝劇에 “巴里의 子”라는 寫眞을 求景하였다.
 
110
집에 돌아오니 文이 다녀가면서 便紙를 써놓고 갔다. 仁川서 上京하던 날 몹시 바빴고 監禁이 甚하였다는 말이다. 불쌍한 처지에 있는 文이 안타깝게 보고 싶다. 羅君은 再昨日에 日本으로 ヤキナオシ하러 갔다고 한다.
 
 

17. 三月十七日 (舊二月二十四日) 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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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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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午後에 鐘路를 지나다가 昌敎(창교)君을 만났다. 一週日 前부터 沈熏(심훈)氏가 나를 찾았다고 한다. 常綠樹 시나리오를 作成하며 며칠 후 撮影하겠는데 姜弘植(강홍식) 全玉(전옥)이와 技師는 梁世雄(양세웅)이라 하고 나도 함께 일하려고 찾았다 한다. 아직은 沈을 만나지 못해서 자세한 事情을 말할 수가 없다.
 
 

18. 三月十八日 (舊二月二十五日) 水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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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想
122
正午에 멕시코에 들렀다가 沈熏(심훈)이를 만났다. 六年만이다. 그는 六年前에 언제 좋은 機會가 있으면 일을 함께 하자 던 約束을 잊지 않고 있었다. 四月中으로 常綠樹를 撮影하게 되었다는 것, 李創用(이창용)君이 出資한다는 것, 期日 四十日간이라는 것이다. 나는 對答을 했다. 집에 돌아왔다. 文이 찾아왔다. 몸도 몹시 파리해졌다. 매도 몹시 맞아서 自由로이 몸을 使用하지 못한다. 理解가 없다는 이보다고 意職[識]的으로 딸의 將來를 너무나 구속한다는 그의 父親이 몹시 원망스러웠다.
 
123
밤에 新舞臺 公演을 東劇에서 보았다.
 
 

19. 三月十九日 (舊二月二十六日) 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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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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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멕시코에서 姜弘植(강홍식)과 沈을 만났다. 이번 常綠樹는 시나리오와 監督을 沈과 내가 함께 보도록 함이 좋다고 한다.
 
130
來日 아침에는 常綠樹 原文을 멕시코에 가져다가 둔다고 하였다. 어쨌든 原文을 다 읽은 다음에 生覺해 볼 일이다. 오늘 밤도 文이 놀러 와서 열두時에 집에 갔다.
 
 

20. 三月二十日 (舊二月二十七日)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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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感想
136
善愛와 동무들이 왔기에 東劇에 求景을 보내고 文과 金, 高와 나는 大韓門에 놀러갔다. 몇 시간 되지 않는 동안이나 자미있게(재미있게) 놀았다.
 
137
밤에 멕시코에 가서 常綠樹 冊을 가져왔다. 來日 아침은 文이 일 보는 학교의 卒業式이라 한다.
 
 

21. 三月二十一日 (舊二十八日) 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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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想
143
常綠樹의 原文을 三十回까지 讀破하였다. 그런데 이것은 映畵로 放作하기에는 좀 어려운 듯하다. 農村劇이란 조금만 잘못 取級 한다 해도 되기 어려운 点이 있다. 더욱이 小設[說]은 民族愛가 많은데 表現方式에 있어서 몹시 考念해야 할 것이다.
 
144
文은 學校의 卒業式에 參席을 했다가 들렀고 밤에도 왔다. 四月一日이 結婚日字라 한다. 그는 밤을 새면서 한잠도 못자고 자꾸 울었다. 悲壯한 눈물이다. 그의 身邊과 兩親을 爲해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宿命이란 果然 있음직 한 것이었든가
 
 

22. 三月二十二日 (舊二月二十九日)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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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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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想
150
淳映이가 와서 千圓金은 念慮없이 되었는데 來日은 어느 날 支拂한다는 決定을 내린다고 한다. 朝鮮興行株式會社라는 것을 그들이 만들었다고 來日 午後에 參席해 달라고 한다.
 
151
常綠樹는 絶半이나 讀破했는데 現代 朝鮮 農村의 事情과 啓蒙運動에 具體案을 잘 그려서 마치 聖書을 읽는 듯한 感이 있다. 밤 새로 두 시경에 文이 달려왔다. 그는 芙江 사람에게 前后 말을 하고 破婚한다는 宣告를 하고 單身으로 脫走해 왔다. 興化旅館에 가게 하였다. 앞으로 어떻게 進行될 것인가 자못 깊은 問題였다.
 
152
그렇게 잔약하던 女性이 父母를 등지고 絶大의 難關을 突破하고 뛰어 나오는 그 勇氣에는 스스로 머리가 숙여짐을 禁할 수가 없다. 그는 나보다도 사랑의 程度가 높고 勇氣도 몇 배나 더하다.
 
 

23. 三月二十三日 (舊三月朔日) 月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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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寒暖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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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感想
158
오늘 終日 기다려도 文의 집에서 아무 소식이 없었다. 오히려 몹시 궁금하다. 바깥 구경도 못하고 방에 들어않은 文은 가엾기가 끝이 없다.
 
159
常綠樹는 百回까지 읽었다. 아무리 보아도 시나리오는 어려울 것 같다. 밤에 興龍劇場에 가서 演映(연영)이를 만나보았다. 오늘밤도 千圓金의 解決을 보지 못하고 늦게 돌아왔다.
 
 

24. 三月二十四日 (舊三月二日) 火

161
天氣 
162
寒暖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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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感想
165
演映(연영)이 일은 너무나 延期되는 듯 하여 지루하다.
 
166
常綠樹는 오늘 全部 讀破하였다.
 
167
農村小說로는 相當한 價値가 있는 小說이었다. 나의 配役인 金健培(김건배)役은 果히 效果를 낼 性質의 것이 못되는 듯하다. 文의 집에서는 二三日이 經過하여도 何等 消息이 없으니 오히려 궁금하다.
 
168
朝鮮日報社에 가서 安文柱(안문주)와 한참 이야기를 하였다.
 
 

25. 三月二十五日 (舊三月三日) 水

170
天氣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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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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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感想
174
기다리든 演映(연영)이의 일도 될 수 있는 것 같지 못하다. 孫의 일은 優美館便으로 될 수는 있으나 너무나 비싼 利息이기 때문에 問題인 것 같다.
 
175
오늘밤 文을 집으로 보냈더니 그 집에서는 結婚準備에 굉장하더라고, 文은 잃어버린 사람으로 치고 文의 동생을 代身 보내기로 決定하고 方今 準備 中이란다. 어두운 밤 門밖까지 다녀온 文은 다시금 슬피 울었다.
 
 

26. 三月二十六日 (舊三月四日) 木

177
天氣 
178
寒暖
179
發信  朴春明(박춘명), 文의 집
180
受信  朴春明(박춘명)
181
感想
182
二十餘年前에 小學校 時節에 알았던 朴春明(박춘명)이란 사람한테서 便紙가 왔다. 그는 十年동안 日本 가서 있으면서 ■축지小劇場에서 五年동안 演出에 대한 硏究가 있었다고 한다. 앞으로 劇界에 進出 하겠다하니 기대가 크다
 
 

27. 三月二十七日 (舊三月五日) 金

184
天氣 
185
寒暖 
186
發信  羅雲奎(나운규)·柳春根(유춘근)
187
受信
188
感想
189
午後에 姜弘植(강홍식)君을 찾았다. 혹시 沈熏(심훈)이 한테서 消息이 있나 해서…. 亦是 아무런 消息이 없다고 한다. 梁君도 唐津에 가서 아직껏 上京하지 않았다고 한다.
 
190
姜의 말은 五月 中旬께나 일을 着手할 듯 하다고 한다. 忠信洞 李容文(이용문)의 집에 가서 金昌遠(김창원)이를 찾았더니 陰으로 一月 二十四日에 死亡을 當했다고 한다. 사람의 運命을 알 수가 없다.
 
191
오늘 밤 文의 어머니가 와서 文과 面會하고 집으로 돌아갔었다. 信雄(신웅)君과 團成社로 朝劇行 했다.
 
 

28. 三月二十八日 (舊三月六日) 土

193
天氣 
194
寒暖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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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感想
197
낮에 文의 父親한테 發送하였던 便紙가 돌아왔다. 그 집안 食口들이 먼저 떼어보고 文의 父親이 火를 낼까하는 두려움이 있어서 順愛(순애)를 시켜서 다시 보내고 또는 衣服등과 化壯[粧]品 等을 보내어 주었다.
 
198
二十六日부터 東劇場에서는 喜劇座라고 第三部를 組織해서 公演中이라는데 所聞에는 成蹟이 매우 不良하다고 한다.
 
199
밤에 林東園(임동원)이가 왔기에 麻柄(마병)이의 일을 좀 더 具體的으로 進行해 보라고 하였다.
 
 

29. 三月二十九日 (舊三月七日) 日

201
天氣 
202
寒暖 
203
發信受信
204
感想
205
午后 여섯時 傾에 文의 언니가 찾아왔다. 文을 불러내어 大門外에서 한참 소곤거릴 때는 몹시 궁금하였다. 그러더니 文의 언니는 房으로 들어와서 正式으로 人事를 나누었다.
 
206
이렇게 複雜한 때에 찾아주는 것 그 誠意만으로도 大端히 고마웠다. 밤에 黑龍劇場에 갔었다.
 
207
林楨周(임정주)가 韓에게 資金을 대고 公演하는 것이나 林은 今番에 指을 보기 쉬울 것 같다.
 
208
浪浪座가 모레쯤은 市內에 全部 들어와서 合座를 하고 四月 初旬에 東劇에서 公演을 한다고 하나 내가 보기에는 그때에 公演은 어려울 것 같다.
 
 

30. 三月三十日 (舊三月八日) 月

210
天氣 
211
寒暖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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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感想
214
아침에 高와 文, 나 三人이 浪浪座에 나갔었다. 그들은 熱心히 工夫들을 하고 있었다. 開城서는 金이란 錢主가 上京하였다. 그렇지만 四月八日이 公演이라고 하지만 公演이 되기는 무척 어려울 것 같다.
 
215
文은 午後에 自己 언니 집에 가서 언니를 面會하고 돌아왔는데 그는 우리 두 사람의 事情을 잘 理解하고 同情을 한다고 한다.
 
 

31. 三月三十一日 (舊三月九日) 火

217
天氣 
218
寒暖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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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感想
221
午前에 興龍館에 가서 新義州와 安東과 舊義州 三介 場所에 力技興行을 하기로 決定하였다. 韓君을 六日동안에 百圓을 주기로 하였다.
 
222
오늘 밤車로 林(임정주)이 先行으로 義州로 떠났다.
【원문】193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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