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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봉춘 일기 (1937년) ◈
◇ 1937년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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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춘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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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七月一日 (舊五月二十三日) 木

2
多幸이 오늘 日氣가 좀 나아서 十餘 컷트 撮影을 하였다. 化粧品이 없어서 이번 粉裝은 몹시 어색하게 되었다.
 
3
方의 監督手法이 너무 어리어서 作品이 근심된다. 그러나 할 수 없는 일이다.
 
4
서울 집 消息이 몹시 궁금하다. 오늘쯤은 便紙 있을 텐데 웬일일까?
 
 

2. 七月二日 (舊五月二十四日) 金

6
終日 晴天이 쬐여서 撮影하기에 매우 좋았다.
 
7
하루 동안 文(문순남)한테서 便紙 올 것을 기다렸으나 아무 消息이 없다. 어찌된 일일까. 너무도 갑갑하다. 이곳 온 后로 오늘 처음 돼지고기를 먹었다.
 
8
앞으로 二十日 동안이나 풋나물만 먹을 것을 生覺해도 억울할 것 같다.
 
 

3. 七月三日 (舊五月二十五日) 土

10
오늘도 天氣가 좋아서 終日 撮影하였다. 밤에 李翼(이익)이가 서울서 내려와서 新聞을 보았다. 各 新聞에는 宣傳이 된 것 같다. 紀新洋行에서 沈淸傳도 着手한다고 하였다.
 
 

4. 七月四日 (舊五月二十六日) 日

12
하루 終日 비 내려서 오늘도 놀았다.
 
13
이렇게 지루하게 놀다가는 언제나 끝이 날지 아득하다.
 
 

5. 七月五日 (舊五月二十七日) 月

15
오늘은 저녁때에 비가 개어서 前日 撮影하던 셋트 場面을 끝냈다.
 
 

6. 七月六日 (舊五月二十八日) 火

17
흐렸다 개었다 하는 日氣는 언제나 晴明할지 알 수 없다. 개천 건너 忠淸邑 忠州郡 蘇台面이란 곳에 가서 두 컷트 撮影하고는 日氣 關係로 中止하고 말았다.
 
 

7. 七月七日 (舊五月二十九日) 水

19
오늘도 日氣가 흐려서 撮影은 못하고 놀았다. 윗마을에 市場이 열려서 一行은 그 곳에 가서 술을 마시고 놀다가 돌아왔다. 저녁때부터 비가 몹시 온다.
 
 

8. 七月八日 (舊六月一日) 木

21
正午때까지 비가 몹시 오고 날이 개었다.
 
22
漢江물은 大端히 불었다.
 
23
漢江에 流態를 撮影한다고 實寫 몇 컷트 撮影하였다.
 
 

9. 七月九日 (舊六月二日) 金

25
今日도 天氣 關係로 二三 컷트 밖에 撮影하지 못하였다.
 
 

10. 七月十日 (舊六月三日) 土

27
今日도 日氣가 흐려서 撮影을 中止하였다.
 
28
十里나 되는 다른 마을에 가서 술들을 먹고 놀았다.
 
29
昨夜에 李翼(이익)·金一海(김일해)·玄舞子(현무자)·具英子(구영자) 네 사람이 山으로 散步한 것 때문에 問題가 生起었었다.
 
 

11. 七月十一日 (舊六月四日) 日

31
文(문순남)도 病으로 因해서 苦痛을 當하고 어린애도 병으로 苦生한다 하니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모르겠다.
 
32
오늘도 日氣 關係로 로케를 中止하였다. 이렇게 지내다가는 사람이 神經質에 걸릴 것 같다.
 
 

12. 七月十二日 (舊六月五日) 月

34
今日도 中止하였다. 七八年만에 金昌洙(김창수)君을 意外에 만났다.
 
35
그는 近處山에서 金鑛을 한다고 한다. 밤에 君의 招待로 德陰里에 가서 늦도록 酒店에서 놀았다.
 
 

13. 七月十三日 (舊六月六日) 火

37
여러 날 만에 日氣가 매우 淸明해서 終日 撮影하였다. 저녁에 食主人과 나와 다툼이 있었다. 一行 中 잘못이 있었으나 體面問題이기 때문에 事件은 뒤집어 놓아야 할 것이기에 言爭으로 끝냈다.
 
 

14. 七月十四日 (舊六月七日) 水

39
오늘은 비가 와서 또 中止하였다. 方은 身熱이 나서 몹시 앓고 있다.
 
40
金昌洙(김창수)君이 午后에 찾아와서 저녁때까지 놀다가 갔다.
 
 

15. 七月十五日 (舊六月八日) 木

42
오늘도 日氣가 매우 晴明하다. 그러나 方의 病으로 인해서 撮影을 中止하고 놀았다. 이렇듯 日字를 끌게 되면 어떻게 될는지 앞길이 아득하게 生覺이 든다. 더욱 文(문순남)도 병이요 아이도 병이라니 갈수도 없는 경우에 참으로 오늘 하루는 번민으로 보내었다.
 
 

16. 七月十六日 (舊六月九日) 金

44
日氣는 좋건만 方의 病 때문에 中止하였다. 비가 개인 뒤에 明月은 참으로 神秘하였다. 連山에 달이 걸렸다. 山 밑은 어둡고 江流도 어둡다. 달 아래 銀波는 가늘게 흔들린다. 江 건너 어두운 마을 어느 곳에서 은은한 종소리가 물결을 타고 들려온다. 울고 싶도록 반가운 달밤 내 마음이 센치해 보기도 오래간 만이다. 우리 몇 사람은 달이 넘도록 즐겁게 놀았다.
 
 

17. 七月十七日 (舊六月十日) 土

46
方(방한준)이 病이 나아서 오늘 撮影하였다. 아침에 化裝을 하다가 그간 여러 가지 不美한 感情 때문에 李翼(이익)과 다툼이 생겨서 몹시 때려주었다. 비로소 오늘에야 폭발되어서 모든 問題는 해결되고 李君도 謝過하고 그 外 三人도 참회하였다. 女배우들한테는 지나치는 말을 한 듯하나 할 수 없었다. 昌洙(김창수)君도 놀다가 갔다.
 
 

18. 七月十八日 (舊六月十一日) 日

48
흐렸다가 午后부터 장마비가 내리기 始作하였다. 오늘은 참으로 우울한 心思를 禁할 수가 없다.
 
49
도망갈 生覺도 몇 번씩 난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이 경우를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모르겠다.
 
 

19. 七月十九日 (舊六月十二日) 月

51
終日 장마비가 쉴 새 없이 내렸다.
 
52
서울 집 消息을 궁금히 기다리며 하루를 지냈다. 會寧집에서는 어떻게나 있는지 娘娘座는 어디 있는지 모두가 너무도 궁금하다.
 
53
오늘쯤은 文(문순남)한테서 消息이 올 줄 알았는데 기다리다 못해 밤비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20. 七月二十日 (舊六月十三日) 火

55
여러 날 동안 기다리던 文(문순남)의 便紙를 받았다. 無事하다니 多幸이며 어린애가 아직도 健全하지 못하다니 근심이다.
 
56
終日 내리는 비에 오늘 하루도 一行은 울적한 날을 보내었다.
 
57
來日은 만일 日氣가 如前히 흐리면 모두 京城으로 돌아가기로 意見이 一致되었다.
 
58
京城가서 장마가 끝나면 다시 로케를 오기로 하였다.
 
 

21. 七月二十一日 (舊六月十四日) 水

60
지루한 장마 비 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지냈다.
 
61
郵便所에 돈 찾으러 主人을 보냈다. 그래서 來日은 日氣를 보아서 上京하던지 着手하던지 하기로 結定하였다.
 
 

22. 七月二十二日 (舊六月十五日) 木

63
여러 날 만에 오늘 日氣가 晴明하였다. 서울 간다던 것도 中止하고 撮影하였다. 이 近處는 全部 끝나고 來日은 아랫마을로 간다. 여러 날 前부터 一行은 모두 배탈이 나고 病들이 들었다. 나는 억지로 우기고 뛰어다녔더니 오늘은 좀 나은 듯도 하다.
 
64
飮食이 좋지 못하고 天候가 均一치 못한 탓일 것 같다.
 
 

23. 七月二十三日 (舊六月十六日) 金

66
오늘 아침에 一行이 아랫마을 江泉里라는 場所로 배로 내려왔다. 이곳은 忠北地方이다. 阿部(아부)는 드디어 病이 나서 金英洙(김영수)하고 京城으로 떠났다.
 
67
午后에 撮影을 하였다. 이곳은 매우 江村에 風景이 좋다. 白露鳥 떼들이 살고 있는데 分明히 江邊風景을 돋우어 주고 있다.
 
 

24. 七月二十四日 (舊六月十七日) 土

69
日氣가 흐려서 午后에 몇 컷트 撮影하였다. 밤이 되어서 亦是 天氣가 흐리다.
 
 

25. 七月二十五日 (舊六月十八日) 日

71
日氣가 좋아서 相當히 撮影 進行을 하였다. 通信을 할 수 없다. 더욱 집 消息이 궁금하다.
 
72
이제야 撮影을 半分이나 進行된 모양이니 앞으로 며칠이나 해야 完了될 것인지?
 
 

26. 七月二十六日 (舊六月十九日) 月

74
日氣가 흐려서 撮影을 中止하였다.
 
75
江에 내려가서 배를 저어가며 놀았다. 夕陽에는 一行이 江泉簡易學校에 가서 풋볼을 하고 놀았다.
 
76
金英洙(김영수)君이 올 때가 되었는데 오늘까지 消息이 없다. 近洞에 있는 두레軍들이 밤에 와서 놀고 갔다.
 
 

27. 七月二十七日 (舊六月二十日) 火

78
오늘도 日氣가 흐려서 結局 中止하고 놀았다.
 
79
來日도 亦是 日氣가 개이지 않으면 一行은 上京할 것으로 議論이 되었다.
 
 

28. 七月二十八日 (舊六月二十一日) 水

81
아침에 一行은 드디어 京城에 가기로 結定하고 배 한척을 내서 내려왔다.
 
82
麗水에서 方과 女優 二人은 汽車로 上京하고 一行은 그냥 내려오다가 中間에서 밤을 새게 되었다. 漢江 左右를 보면서 내려오는 기분은 매우 좋았다.
 
 

29. 七月二十九日 (舊六月二十二日) 木

84
오늘 一行은 西氷庫에 到着하였다. 于先 方을 만나서 打協하고 午后에 市內로 들어와서 집에 왔다. 臥龍洞 四○番地 집도 깨끗하고 좋다.
 
85
오래간만에 집에 와서 앉으니 몸이 풀린다. 어린애는 매우 健康히 자라고 食口들도 잘들 있었다.
 
 

30. 七月三十日 (舊六月二十三日) 金

87
創用(이창용)君을 만나보고 東洋館에 가서 阿部(아부)君을 만났다. 그도 別故는 없었다.
 
88
밤에 大歡園에서 一行 全部가 모여서 進行에 對한 議論을 하고 보수에 對한 件도 議論을 하고 一切 回答은 來月 一日까지 받기로 하였다.
 
89
今後 進行에 對한 件은 金英洙(김영수) 對 나에게만 限하기로 하였다.
 
 

31. 七月三十一日 (舊六月二十四日) 土

91
집에서 終日 놀았다. 밤에 東洋館에 갔다. 낮에 金英洙(김영수)君이 왔는데 約束을 違反하고 딴소리를 했다.
 
92
사람이 너무 인색한 듯하다.
【원문】193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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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0년 10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