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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봉춘 일기 (1937년) ◈
◇ 1937년 9월 ◇
해설   목차 (총 : 12권)     이전 9권 다음
윤봉춘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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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九月一日 (舊七月二十七日) 水

2
日氣가 흐려서 撮影을 중지했다. 極東寫眞館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 하고 놀다가 돌아왔다.
 
 

2. 九月二日 (舊七月二十八日) 木

4
아침에 비가 오기에 今日도 中止했다. 東洋館에 阿部(아부)한테 다녀서 淳元(이순원)이 한테 갔는데 移舍하였다. 本町에서 金英纂(김영찬)君을 만나서 明治製果에 들어가서 오래간만에 맛난 이야기가 있었다.
 
 

3. 九月三日 (舊七月二十九日) 金

6
광나루에서 終日 撮影하였다. 오늘로 全部 出演을 끝났다.
 
7
너무나 지루하던 일을 끝내니 시원하다.
 
 

4. 九月四日 (舊七月三十日) 土

9
午后 三時에 阿部(아부)한테 一同이 神仙爐를 선물로 주었다. 밤에는 明月館에서 送別會를 하였다.
 
 

5. 九月五日 (舊八月一日) 日

11
終日 집에서 端宗哀史를 읽어 끝냈다. 李朝 五百年之史의 最大의 悲劇의 主人公일 것이다. 麻衣太子보다도 갑절 더한 不運한 端宗이었다.
 
 

6. 九月六日 (舊八月二日) 月

13
비가 와서 終日 집에 있었다. 나파륜(나폴레옹) 傳記를 읽었다. 두 번째인데 鶴見(학견)氏의 傳記보다는 나파륜(나폴레옹) 硏究會에서 發行한 것이 더욱 자세하였다. 鶴見(학견)의 것은 敎科書와 같고 이것은 傳記 그대로다.
 
 

7. 九月七日 (舊八月三日) 火

15
京口商店에서 娘娘座의 全般事를 結議하였다. 아침에 朴時況(박시황)이 와서 말하는 것도 有利하고 廉이 前에 한 말도 있고 해서 곧 林(임동원)을 만나 相議했더니 日刊 資本을 만들기로 하였다.
 
16
안나 카렌나(안나 카라레나)를 團成社에서 보았다. 좋았다.
 
 

8. 九月八日 (舊八月四日) 水

18
午后 二時 四十分 車로 阿部(아부)하고 方은 東京으로 出發하였다.
 
19
夕陽에 朝鮮映畵社에 가서 安夕柱(안석주)와 會社에 對한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
 
 

9. 九月九日 (舊八月五日) 木

21
林東源(임동원)氏宅으로 갔다. 廉과 朴과 나하고 三人이 玉草(옥초) 內外가 갈 뜻이 없다는 말에 벌써 運動은 半 以上이나 힘이 적어진다. 그것은 玉草(옥초)와 英淑(이영숙)이 亦是 中心 人物이 되기 때문이다.
 
 

10. 九月十日 (舊八月六日) 金

23
나팔륜(나폴레옹) 傳記를 다 보았다. 그는 多才的 天才人이다. 무엇을 하던지 成功할 사람이지만 軍人이 됨으로써 그의 赫赫한 成功은 더욱 速하고 功名이 높았다. 밤에 京口에 가서 娘娘座의 일은 뜬 所聞이 많아서 當分間 보류해 두기로 하였다.
 
 

11. 九月十一日 (舊八月七日) 土

25
文(문순남)가 매우 아파해서 午后까지 집에 있었다. 日氣도 서늘하고 겨울에는 어린애 데리고 있을 수도 없다. 速히 移舍해야 하겠다. 밤에 희황君이 와서 娘娘座에 갈 사람들의 費用을 말 하는데 四百圓 預算案을 내었다.
 
 

12. 九月十二日 (舊八月八日) 日

27
娘娘座의 件은 드디어 無期한 延期하여 버렸다.
 
28
娘娘座의 再建運動은 그들의 誠意로서 될 것인데 그렇게 되지 못함이 不成의 原人이 될 것이다.
 
 

13. 九月十三日 (舊八月九日) 月

30
崔寅奎(최인규)君을 만나서 朝鮮映畵株式會社에 對한 일을 잘 들었다. 明雨(이명우) 兄弟의 일이 섭섭하게 되었다.
 
 

14. 九月十四日 (舊八月十日) 火

32
開明(홍개명)君 하고 東源(임동원)이 하고 만나서 歌劇團 組織에 對한 討議가 있었다. 林(임동원)이 江原道 方面에 다녀와서 今月末境에 出資하기로 하였다.
 
 

15. 九月十五日 (舊八月十一日) 水

34
어린애 甫榮(보영)이 百日 記念 寫眞을 찾아왔다. 어제 東京에 先行한 方한테서 葉書가 왔다. 이제부터 필름을 정리한다고 하니 언제나 渡東할지 모르겠다.
 
 

16. 九月十六日 (舊八月十二日) 木

36
鎬英(호영)이 한테 가서 淸津서 上京한 李甲鳳(이갑봉)君을 만나게 해 달라고 付託했다. 洪(홍개명)君하고 朝鮮春香에 가서 아이들 데뷔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가 使用할 아이는 눈에 띄지 않았다.
 
 

17. 九月十七日 (舊八月十三日) 金

38
午后에 林東源(임동원)을 만나서 于先 事務室이라도 얻어서 着手할 것을 말했더니 自己가 江原道 方面에 다녀온 后라야 할 수 있다고 해서 또한 宿題로 미루었다.
 
 

18. 九月十八日 (舊八月十四日) 土

40
午后에 開明(홍개명)君하고 本町에 散步했는데 王平(왕평)·洪燦(홍찬)君을 만났다. 그들은 스튜디오를 만드느라고 한참 분주히들 다닌다.
 
41
亦是 일을 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19. 九月十九日 (舊八月十五日) 日

43
秋夕날이다. 楊平에 興行을 하려고 며칠前에 趙漢應(조한응)君한테 부탁을 했는데 日字가 늦게 通知가 되서 中止했다. 아무 일도 없이 하루가 지났다.
 
 

20. 九月二十日 (舊八月十六日) 月

45
樂園洞 二八三-二七號로 移舍하였다. 臥龍町 집보다 좁고 不便스러우나 할 수 없다.
 
46
오랜만에 黃壽岩(황수암)을 만나서 百合園에서 저녁을 함께 놀았다.
 
 

21. 九月二十一日 (舊八月十七日) 火

48
林東源(임동원)은 今夜에 永興으로 出發한다고 한다.
 
49
今番 일은 그가 永興에 다녀온 后라야 모든 것이 結果될 것 이다.
 
50
午后에 靑吾(청오)한테 가서 來日 밤 府民館에서 開幕하는 京城오페라座의 春香傳 公演을 하는 것을 보러가기로 하였다.
 
 

22. 九月二十二日 (舊八月十八日) 水

52
午后에 靑吾(청오)氏宅에 갔는데 여러 親舊들이 모여서 바둑 試合을 하느라고 今夜의 約束이 어그러졌다. 열시 半 頃에 잠깐 오페라 끝場을 求景하였는데 너무나 不備한 点에 놀랐다.
 
53
全部를 改良하기 전에는 어려울 것이다.
 
 

23. 九月二十三日 (舊八月十九日) 木

55
靑吾(청오)와 開明(홍개명)君과 함께 府民館에 春香傳 오페라를 가서 보았다. 처음부터 내려 보아도 어울리지 않는 劇이다. 東京서 消息이 없어서 답답하다. 얼른 끝내야 될 텐데.
 
 

24. 九月二十四日 (舊八月二十日) 金

57
春秋座 座長 朴氏를 만나서 비너스에 終日 있으면서 놀았다.
 
 

25. 九月二十五日 (舊八月二十一日) 土

59
終日 집에서 놀았다. 밤에 鎬英(호영)君한테 가서 한참동안 反動學에 對한 이야기가 있었다.
 
60
파고다 派出所에 가서 旅行證明에 對한 말을 하고 돌아왔다.
 
 

26. 九月二十六日 (舊八月二十二日) 日

62
極東寫眞館에 갔었다. 아직도 언제 渡東할지 아득하다.
 
 

27. 九月二十七日 (舊八月二十三日) 月

64
英纂(김영찬)의 부탁이 있어서 ヨト한테 갔는데 北齊契約에 多少 틀린 点이 있어서 참고로 몇 마디 하고 金君한테 便紙해 주었다.
 
 

28. 九月二十八日 (舊八月二十四日) 火

66
林東源(임동원)을 밤에 만났다. 永興 갔던 일은 資金이 못되었다. 그래서 于先 朝鮮春香의 演奏會부터 着手해서 進行하도록 結論이 되었다. 唐珠洞 金이 半을 대고 林(임동원)이 반을 대기로 하고 總費用은 六百圓 가량으로 하였다.
 
 

29. 九月二十九日 (舊八月二十五日) 水

68
東京서는 러쉬 프린트 試寫會는 끝났다는데 이곳 旅行證明書가 아직도 手續이 끝나지 않은 모양이니 不得已 來月初에나 渡東할 듯 싶다.
 
 

30. 九月三十日 (舊八月二十六日) 木

70
武橋町 李升禹(이승우)君과 議論하고 事務室을 付託하였다.
【원문】193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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